소설리스트

〈 79화 〉열여섯 째 영감 (4) (79/450)



〈 79화 〉열여섯 째 영감 (4)

79.

민하씨는 시연의애액으로 범벅된 자지를 스스럼없이 입에 물고 빨았다.

-쥬르릅, 쥬릅. 쥬브브븝.
“하읏.”

귀두에 강한 자극이 몰려오고, 민하씨의 손이 불알을 자극한다.

-뷰르릇.

“음냐. 꿀꺽. 헤헤.”

정액을 먹고 밝게 웃는 민하씨.

“맛있어요?”
“밥보다 좋아요.”
“하하.”

민하씨와 앉아 도란도란 대화하며 살짝 스킨십을 한다.

“으음.”
“왜요?”
“요즘 방송들을 보고 있는데 제가 하려는 방송이랑은 좀 다르네요.”
“어떻게요?”

민하씨가 고민에 빠진 것 같다.

“일단 다른 방송이랑 합방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런 우리 회사 인원으로 대체하면 돼요.”
“음, 그리고 노래나 춤도 야하게 하는 걸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건 어쩔  없죠. 인터넷 방송이니까요.”
“그렇겠죠?”

민하씨도 몸매가 어디 가서 꿀리진 않는데.

“가슴 수술인 걸 밝혀야 하려나.”
“음, 그건 조금 더 고민해 봐요.”
“네.”

민하씨와다른 여자의 인터넷 방송을 본다.

“이 사람이 요즘 제일  나가나 봐요.”
“음, 이쁘고 가슴도 크네요.”
“야하기도 하고요.”

청순한 얼굴에 몸매도 좋은데, 야한 옷을 입고, 섹시한 춤을 춘다.

지갑이 여유로운 남자라면 돈을   수가 없긴 하겠다.

“이런 방송은  해도 돼요.”
“그렇죠?”
“적당히 하시면서, 종종 회사 아이들 홍보용으로 출연시키면 될걸요.”
“주력은 유티비로 하구요?”
“물론이죠.”

회사를 확장하면서 유티비 편집자와 기획자도 들였다.

앞으로 유티비를 중점적으로 할지도 몰라서.

채널 독립도 할 생각인데.

시연을 바로 독립시키기보다, 시연과 민하씨를 묶어 하나의 팀처럼 채널 독립을 시킬 생각이다.

민하씨가 재밌게 말을 잘하고, 시연이는 보기 좋으니까 둘의 케미가 나름 잘 맞는다.

“그럼  보고 있어요.”
“네. 어디 가세요?”
“잠시 약속이요.”
“아. 다녀오세요.”

잠시 작업실 근처에 개인 방이 있는 카페로 향했다.

이런 곳도 있었구나.

“어서 오세요.”
“네.”
“이쪽으로.”

직원의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왔다.


-----

선유는 S.Min의 곡을 듣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가있지?”

모든 작곡가는 자신만의 작곡법이 있다.

그 때문에 곡을 많이 만든 작곡가일수록, 습관이나 버릇 등. 어떤 노래를 들으면 아! 이 사람이 작곡했구나 싶은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선유는 작곡가들의 곡을 분석하면 그런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물론, 가끔 그런 틀이 바뀌거나 사라지는 작곡가도 간혹 있었다.

그래서 알아보면, 꽤 오랜 시간 활동을 멈추고 새로운 시도를 했던  알 수 있었다.

새로운 걸 오랜 시간 채워 넣어야 새로운 느낌의 곡이 나온다.

지금까지 선유가 봐온 모든 작곡가는 그랬다.

“S.Min은 대체.”

가장 빨리 틀을 바꾼 작곡가도 시간은 1년 이상 걸렸다.

‘미리 곡을 써 둔 걸까? 그렇다기엔곡 수에 비해 너무 어려.’

성민의 곡은 어떤 특징도 없다.

성민이 밝히지 않는 이상 그의 곡인지 모를 정도로.

“어떻게 작곡할까?”

선유는 성민의 작곡법이 너무 궁금했다.

“알려주실까?”

그의 회사를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다.

선유는 그 비법을 배우고 싶었다.

물론, 성민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분명, 성민에게 배운다면 자신도 틀 없이 작곡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선유는 계약서를 챙겼다.

‘조건도 나쁘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회사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조건.

계약을 미룰 이유가 없었고, 성민에게 연락을 취했다.


-----

방에서 기다리길 잠시.

선유가 도착한 거 같다.

-똑똑!
“일행분 오셨습니다.”
“네.”

문이 열리고 선유가 들어왔다.

신경 써 옷을 입었는지, 깔끔한 의상이다.

음, 역시 저 가슴은 쉽게 숨길 수가 없지.

타이트한 옷도 아닌데 가슴이 존재감을 뽐낸다.

“왔어요?”
“네. 안녕하세요.”

선유가 인사한다.

살짝 몸을 숙일 때 보이는 가슴골이 인상적이다.

자리에 앉는 선유.

“아직 저녁 전이죠?”
“아, 네.”

시간이 조금 애매해 카페에서 약속을 잡긴했지만, 곧 저녁 시간이다.

“빵이라도 드실래요? 아니면 조금 이따가 같이 저녁 먹어요.”
“저녁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요.”

선유와 안부 인사차 대화를 조금 나누고 본론을 물었다.

“보자고 하신 이유가?”
“아!”

선유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종이를 꺼낸다.

“여기 계약서요.”
“아, 사인 하셨네요?”
“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하하, 저도 잘 부탁드려요.”

선유가 소심하게 말을 꺼낸다.

“근데, 피디님. 저,”
“네? 고민 있으면 편하게 말해 주세요.”
“작곡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음? 선유씨는 이미 곡 잘 만드시잖아요?”

선유가 고개를 젓는다.

“아직 부족하죠. 피디님께 배우고 싶어요.”
“으음.”
“아, 역시 힘들까요?”
“아니요. 얼마든지 알려드릴 수 있는데, 문제는 제 작곡법이 좀 특이해서요.”

선유가 눈을 빛내며 몸을 앞으로 당겼다.

“그, 지금부터 작곡해야지 하고 한다기보단, 뭔가 떠오르면 작곡하는 편이거든요.”
“아!”
“그래서 뭘 어떻게 가르쳐 드리기가 어렵네요.”
“그, 그럼. 피디님이랑 같이 있으면서, 제가 알아서 배울게요!”

간절하게 말하는 선유.

뭔가 나한테 배우고 싶은 게 있는 건가?

배울  있다면 배우면 좋긴 한데.

어차피 이제 우리 회사 사람이기도 하고.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음, 선유씨 제가 언제 영감이 떠오를 줄 알고, 계속 같이 있어요. 선유씨도 공연준비나 작곡해야죠.”
“아!”

선유가 어벙한 표정을 짓는다.

“선유씨는 작곡만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 그렇죠.”

음, 내가 섹스로 곡을 얻는 걸 당장 말하긴 좀 그러니까.

일단 섹스하고  뽑히면 보여줄까?

그러면 알아서 생각하지 않을까.

“일단, 최대한 제가 영감이 떠오를  선유씨가 근처에 있길 바라야겠네요.”
“아, 그것만이라도.”
“하하. 그럼  작업실에서 같이 작업 하실래요?”
“조, 좋아요.”

선유와 카페를 나와 택시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심 실장님. 여기 계약서요.”
“아, 네. 새로운 식구가 되신  환영합니다. 허허.”

심 실장님이 선유와 인사를 나누고 나는 선유와 함께 옛 작업실로 향했다.

“와아. 여기가?”
“아뇨. 예전에 쓰다가 지금은 옮겼어요. 원래 여길 선유씨 드리려고 했죠.”
“흐익, 너, 너무 좋은데요?”
“하하, 공용으로 쓰긴 하겠지만, 회사에 작곡하는 사람이 당분간은 선유씨뿐이거든요.”

선유가 웃으며 말했다.

“피디님이 계시니 다른 작곡가가 필요 없겠죠.”
“그런  아니구요. 하하.”

조용히 컴퓨터를 켰다.

“노래 하나 들어보실래요?”
“네?”
“예전에 만든노랜데 아직 공개는 안 한 노래가 있거든요.”
“와! 좋아요. 들려주세요.”

선유에게 올드한 포크송을 들려줘  계획이다.

선유가 불러도 좋을  같고, 선유라면 어울리는가수를 알 것도 같아서.

제목은 ‘따듯하게’ 포근한 기타반주가 인상적인 노래다.

노래를 틀자 마기가 선유에게 들어간다.

아싸! 짬처리, 아니, 드디어 이 곡이 주인을 찾았구나.

살짝 미소지어졌다.

“조, 좋네요.”
“하하. 근데 너무 올드해서 고민 중이에요.”
“그, 아, 저, 음.”

선유가 말을 아낀다.

노래를 한 번 더 틀었다.

“선유씨는 이 곡을 어떻게 바꿔  생각 있어요?”
“바, 바꾸다뇨!”
“네?”
“아, 아니. 이 자체로 너무 좋은 곡이에요. 바꾸면 곡의 매력이 사라질 거예요.”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하하, 근데 요즘 이런 노래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제, 제가 하겠습니다.”
“네? 선유씨가요?”
“맡겨만 주시면, 잘 부를  있을 거 같아요.”

넘어왔다.

그래도 살짝 고민하는  고개를 주억거려본다.

여자 앞에서 폼잡고 싶은 건 모든 남자가 똑같으니까.

“흐음, 선유씨랑 어울리긴 하겠네요.”
“네. 하하. 감사합니다.”

선유가 밝게 웃는다.

“그럼, 일단 저녁부터먹으러 갈까요?”
“네. 좋아요.”

선유와 회사를 나서 방이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술은  드시나요?”
“예술가에게 술은 친구와 같은 존재죠. 헤헤.”
“하하, 선유씨가  좀 아시네요.”

확실히 곡을 받아서 그런지 거리감이 많이 사라졌다.

이젠 농담도 하면서, 날 편하게 대하는  느껴졌다.

“선유씨, 제가  편하게 할게요?”
“네. 언제 하시나 기다렸어요.”

소심한 성격이지만, 할 말은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소심한 게 페이크였다.

말이 많은 건 아닌데. 화술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와! 이런 식당 처음 와봐요.”

일식집인데. 그리 특별한 식당은 아니다.

“그냥 일식집인데?”
“그래두요. 헤헤.”

선유가 밝게 웃으며 음식을 먹는다.

복스럽게 잘 먹네.

좀 많이 먹는  같은데? 살은 안 찌나?

아, 살이 한곳으로 몰렸나?

내가 선유를 보고 있자, 선유가 어색하게 웃었다.

“제, 제가  많이 먹죠?”
“하하, 괜찮아.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보고 있었어.”
“헤헤.”

부끄러운지 볼을 붉히고 고개를 살짝 돌리는 선유.

그 와중에도 수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술은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음식에 곁들이는 정도만 딱 마시고 식사를 마쳤다.

식사하며 민하씨와 연락해, 1층에 손님이 올 거니 시연이랑 내려오지 말라고 전해뒀다.

“다 먹었으면, 작업실 보러 가자.”
“와!너무 기대돼요!”
“하하, 아까 본 작업실이랑 비슷해.”
“그래두요. 헤헤.”

술이 들어가 살짝 풀린 선유는 생각보다 귀여운 맛이 있었다.

 목소리로 앙앙거리는 걸 빨리 듣고 싶다.

멀쩡한척 하지만, 선유도 다리를 비비는 빈도가많이 높아졌다.

택시를 타며 일부러 팔을 살짝 스쳤는데, 움찔하는 반응이 발정  상태임을  수 있다.

작업실에 도착해 선유와 함께 들어왔다.

“와아.”
“여기가 내가 작업하는 작업실이고, 선유도 앞으로 여기서 작업 할 거야.”
“네. 감사해요.”

선유에게 작업실 곳곳을 돌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긴 일 하다 잠시 쉬려고 만든 방.”
“잠시 쉬기엔 너무 본격적인데요? 침대도 있고.”
“하하, 쉴 땐 푹 쉬자는 주의거든.”
“좋네요. 헤헤.”

침대를 손으로 누르며 말했다.

“잠시 앉아 볼래? 엄청 좋은 침대거든.”
“아, 괘, 괜찮아요.”

선유가 부끄러워하며 쉬는 방을 나선다.

귀엽네. 후후. 어차피 오늘 누워볼 텐데 지금 앉아  필요 없지.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면 연습실도 있으니까, 기타나 노래는 거기서 연습하면 되고.”
“와, 시설이 정말 좋아요.”
“신경 좀 썼지.”
“헤헤.”

작업실을 모두 둘러 보고, 잠시 연습실을 보여주려다 이미 숙성이 끝난 것 같아서 앉자고 말을꺼냈다.

“여기 잠깐 앉을래?”
“네에.”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숨이 거칠고 자꾸 다리 사이를 신경 쓰는  많이 젖은 것 같다.

다리를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 움찔거리며 허벅지를 비비는 선유.

얼굴이 엄청 붉어졌는데, 본인은 잘 모르나?

“조금 덥나?”
“아, 아니요.  좋아요.”
“땀을 좀 흘리는 거 같아서.”
“아, 제, 제가 원래 땀이 많아요.”

변명하는 게 느껴진다. 얘 거짓말은 잘 못 하겠다.

“하하, 그래. 그럼 내가 어떻게 작곡하는지 알고 싶다고?”
“네. 알려 주실수 있나요?”
“음, 사실 이건 비밀인데.”

선유가 침을 꿀꺽 삼킨다.

“선유는 비트를 먼저 찍니, 멜로디를 먼저 쓰니?”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아요.”
“나는 멜로디를 먼저 쓰거든.”

선유가 집중해 듣는 게 느껴진다.

집중하니까 다른 가드가 약해지는구나.

본인 손이 지금 어딨는 줄 모르는 것 같다.

선유는 연신 다리를 비비며, 자신의 사타구니를  누르고 있다.

“보통 영감이 떠오르는데, 멜로디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군요, 흐으.”

고개를 끄덕이는 선유.

“어디 안 좋니?”
“아, 아니요. 계, 계속 말해 주세요.”

당황한 선유가 손을 저으며말한다.

엇, 치마가 젖었네. 아직 모르나 본데?

“잠깐 이쪽으로 와 볼래?”
“네? 네.”

일부러 선유를 일으켜 컴퓨터 앞으로 왔다.

“장비는 아까도 봤지만, 이걸 쓰고, 프로그램은....”

아까 했던 설명을 반복한다. 선유는 역시 또 집중해 듣고 있다.

살짝 선유의 뒤를 보니, 엉덩이 아래쪽도 젖어있다.

물이 많은 편인가?

“다시 앉아.”
“네.”
“그럼 내가 어떻게 영감을 얻는 지가 제일 궁금하겠지?”

선유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음, 이건 정말 비밀인데. 지켜줄 거지?”
“다, 당연하죠.”

선유에게 다가가 어깨를 짚었다.

“흐읏.”

귓가에 조용히 속삭인다.

“스스.”
“하으으, 네에?”
“못 알아들었어?”
“네. 하, 한 번만 다시.”

선유가 내게 귀를 가까이 가져왔다.

나는 조금 크게 말했다.

“섹스.”
“하읏.”

선유의 귀를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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