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6화 〉열네 번째 영감 (1) (66/450)



〈 66화 〉열네 번째 영감 (1)

66. 지인의 데뷔

드디어 지인이가 데뷔한다.

아마도 가장 오래 묵힌 곡이 아닐까 싶다.

제목에 맞춰 하얀 원피스 무대 의상을 입은 지인이 밝게 웃으며 다가왔다.

“후우,  떨려요, 선생님!”
“괜찮아.”

지인의 등을 살살 토닥여주며 대기시간을함께 보냈다.

지인도 데뷔는 음악방송으로 이뤄진다.

데뷔 쇼케이스를 할까 했지만, 그룹이 아닌 이상 쇼케이스를 홀로 소화하긴 버거울 것 같아 말았다.

“잘 할 수 있겠죠?”
“당연하지. 누가 키웠는데?”
“헤헤.”

밝게 웃는 지인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쪽!
“앗! 헤헤.”
“잘 해.”
“네!”

거수경례하는 지인. 귀여운 모습에 엉덩이를 토닥였다.

“오늘 저 잘 하면, 밤에....”

지인이 말에 뜸을 들인다.

“지인씨 리허설 준비할게요.”
“앗! 네에!”

지인이 묘한 웃음을 남기고 리허설 하러 나갔다.

밤에 다음 나올 말이 뭐였을지 궁금하긴 한데, 뭐 지인이가 생각 한 거면 정상적인 거겠지.

아직 지인의 성향을  진 못하지만,

딱히 어려울 것 같진 않다.

아니, 혹시 몰라. 쟤 이상한 거 많이 보잖아.

음, 촉수 같은 거 좋아하는  아니겠지?

불안한 마음보다 기대가 되는 건 뭐냐?

아! 나도 한때 촉수 물 좋아했는데.

흠흠, 내 취향은 잊고 지인의 리허설을 지켜봤다.

잘하네. 윤진과 달리 제법 난이도 있는 안무를 소화하는 지인.

지인이는 그룹 했어도 잘 했겠다.

제2의 에이유를 목표로 지인의 달리기가 시작됐다.

물론, 언젠가는 지인이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겠지.

리허설을 마치고 온 지인이 귀엽게 말했다.

“저 잘했어요?”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게 본인도 잘 한 줄 아나 보다.

귀여운 모습에 어깨를 토닥이고 말했다.

“이따 본방 때는  잘 해!”
“넵.”

지인이 거수경례했다. 살며시 웃으며 안아서 등을 토닥이고 대기실을 나갈 준비를 했다.

“자리 끝까지 못 지켜서 미안.”
“어쩔 수 없죠.”

지인이는 똑 부러지는 스타일이라 내가 없어도  잘 할 거다.

심 실장님이 같이 오기도 했고.

멀어지는 방송국을 뒤로하고 회사로 향했다.

하나도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구선유에게 연락이 왔다.

회사에 들어오겠단 말은 아니지만, 한번 보고 싶단 얘기를 해서 회사로 불렀다.

하필 시간이 지인이 데뷔하는 날이라 미루려고 했지만,

선유를 만나는 것도 회사에 중요한 일이라, 지인에게 양해를 구했다.

작업실에서 기다리다 경비실에서 연락이 와 밖으로 나왔다.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회의실로 선유를 데리고 들어왔다.

“마실 것 좀 드릴까요?”
“물 주세요.”
“차가운 물이요?”
“아뇨, 미지근한 물이요.”

찬물과 뜨거운 물을 적당히 섞어 가져왔다.

나는 커피.

“절 만나고 싶다고 하신 이유를  수 있을까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 그, 기획사 몇 군데를 다녀왔는데요.”
“네.”

선유가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소심해 보였는데, 할 말은 또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제게 원하는 활동 내용이 모두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회사는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니까요.”
“으음,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원치 않는 활동을 원하는 것 같아서.”
“원치 않는 활동이요?”
“그, 방송 출연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아아.”

공연 위주 활동을 하고 싶다는 건가?

그것도 인지도가 쌓여야 가능한 건데.

오디션 3위 가지곤 좀 부족하긴 하다.

뭐랄까, 당장은 인기를  수도 있지만 계속 인기를   있을진 알 수 없다.

회사엔 리스크가 있는 요청인 셈.

잘 돼야 본전, 안 되면 손해다.

“행사보단 공연을 원하시고요?”
“아! 맞아요.”

뭐, 회사가 거절한 이유야 뻔하지.

공연은 돈이 안 된다.

“하하, 회사들이 거절한 이유를 알겠네요.”
“역시 안 되는 거겠죠?”
“아뇨. 잘 찾아오셨어요.”
“네?”

선유가 놀란 얼굴로 날 바라봤다.

“음, 저희는 이득을 위해 움직이지 않거든요.”

의문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는 선유.

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티스트가 행복하게 활동하게 하자는 게, 회사 목표에요.”
“아!”

감탄하는 선유.

“시연이 아시죠?”
“네! 요즘 인기 있으시잖아요.”
“하하. 감사합니다. 아무튼, 시연이도 인기에 비하면 너무 유티비 활동만 하는 거 아세요?”
“알죠. 팬들 사이에서 방송이나, 행사  잡으라고 원성이자자하던데요?”

우리회사 가수들을 많이 알아보고 왔나? 저건 최근 반응인데.

“네. 그래도 저희는 시연이가 원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 유티비 외에는 강제하지 않아요.”
“음, 확실히....”

선유가 고개를 끄덕인다.

“슈가 페어리는 좀 다르던데요?”
“슈가 페어리는 자기들이 스케쥴을 원해서 잡아준 거예요.”
“그랬구나.”

선유의 표정이 점점 밝아진다.

솔직히 지금 내 재산이면, 회사가 열 번 정도 망해도 먹고살 돈은 남는다.

부모님 재산까지 포함하면 뭐, 말 다 했지.

다른 회사와 우리 회사의 차별성은 거기서 나온다.

돈 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신앙만필요할 뿐.

“저, 그럼 계약서에 제가 원하는 사항을 넣어 주실  있나요?”
“선유씨가 원하지 않는 활동은 강요하지 않는다. 정도의 조항이면 될까요?”
“네! 충분해요!”

공연 위주의 활동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충성 팬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럼 저희와 계약하시겠어요? 자세한 사항을 나눠 볼까요?”
“네! 하고 싶어요.”

민하씨를 불렀다.

민하씨가 인수인계 중이라 다른 직원과 함께 왔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민하씨에게 미리 활동 조항을 말해줬고, 자세한 얘기는 민하씨가 진행했다.

“아시겠지만, 이런 계약이면 계약금은 많이 못....”
“네네. 상관없어요. 이런 조건으로 절....”

계약서가 완성됐고, 선유는 알아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나설 준비를 했다.

신중한 편이네. 보통은 바로 사인 할 텐데.

“제가 사기를 좀 당했어서....”
“아! 이해해요. 충분히 알아보셔도 돼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정이 북받치는지 말을 멈추고 눈을 감는 선유.

뭔가 고생이 많았나 보다.

“그럼.”
“네.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네!”

선유를 보냈다.

어떻게 선유에게도 곡 하나는 줘야 할 텐데.

그리고 알아서  만들어서 활동하면, 간간이 만나서 신곡 자판기로, 흠흠.

그럼 쟤 성향도 알아야 하잖아?

음, 아직 계약도 안 했는데 머릿속에 음란마귀가 들었나.

작업실로 돌아왔다.

“후우, 다행히 늦진 않았네.”

지인의 데뷔 무대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컴퓨터로 방송을 틀었다.

-철컥!

“응? 민하씨?”
“헤헤. 같이 보러 왔어요.”
“어서 와요.”

민하씨가 내 옆에 앉았다.

“호호, 대단도 하셔라. 또 식구가 늘었네요.”
“하하. 승철 형님 덕분이에요.”
“피디님 능력도 있죠. 근데 계약 조건이 좀 아깝긴 하더라구요.”
“음, 그건 그렇죠.”

선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인지도 있을 때 방송이랑 행사 팍팍 돌려서 뽑을 만큼 뽑은 다음.

알아서 활동하게 놔두는 게 회사로선 최고다.

잘 되면 좋고, 망해도 돈은  벌 거다.

그런 쉬운 길 놔두고, 바로 알아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는 건 잘 될 때까지 손해만 보는 계약이다.

공연 한 번 하려면 깨지는 돈이 얼만데.

민하씨도 그 생각인지 소공연장부터 차근차근 팬을 늘리며키워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아! 나오네요.”
“화이팅!”

진행자들이 지인을 소개한다.

S.Min이 윤진 다음으로 준비한 비밀병기 같은 느낌으로.

으, 오글거려.

“그럼 뮤직 큐!”
“큐!”

지인은 실수 없이 무대를 잘 끝냈다.

“후우, 잘 했네.”
“다행이에요.”

한시름 놨다.

민하씨가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린다.

“무대 봤으니까, 이제.”
“앗, 민하씨?”
“빨리요.”

내 바지를 잡아당기는 민하씨. 어쩔 수 없이 바지를 벗었다.

뭘 어쩔수가 없어 그냥 좋아서 벗었지.

“으읏.”

자지가 서자 바로 입에 넣는 민하씨.

-쥬르릅. 쥬릅, 파하.

입에서 자지를 꺼낸 민하씨가, 아이스크림을 소중하게 핥아 먹듯 자지를 핥는다.

-핥짝. 츄릅, 핥짝.

중간중간 자지를 입술로 물며 내려간다.

불알도 핥으며 애무하는 민하씨.

“흐음.”
“후훗.”

살짝 웃은 민하씨가 불알을 입에 넣고 빨면서 내 엉덩이를 꽉 쥔다.

“허으으.”
“뽑. 하아. 좋았어요?”
“엄청요. 하하.”

올려다보던 민하씨가, 살짝 부끄러운  말했다.

아우, 귀여워라. 자지 입에 확 박아버리고 싶다.

“으음, 프로듀서님.”
“네?”
“입속에 박아 주세요. 하으으.”
“하하. 네.”

오우! 통했네! 원하던 바다.

맛있게 자지를몇 번 핥은 민하씨가 눈을 꼭 감고 귀두만 살짝 입에 넣었다.

“갈게요.”
-끄덕.

머리를 잡고 허릴 튕긴다.

귀두가 입천장을 쓸고 들어가 말랑한 살을 꾹꾹 누른 뒤 다시 나온다.

-고록, 으븝, 욱, 구븝.

눈물과 침을 흘리며 야한 표정으로 변한 민하씨.

자지를 목 끝까지 강하게 밀어 넣고, 잠시 기다린다.

목보지가 알아서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한다.

“어후, 좋네요.”
“구륵. 파하아아. 흐으으.”

입에서 자지를 뽑자 민하씨 몸이 잘게 떨린다.

“아래쪽도 준비 다 됐죠?”
“네헤. 흐으읏.”

보지를 손으로 만져보니 아주 질척한 게 준비가 잘 됐다.

“바로 갈게요.”
“흐, 네. 가, 강하게.”
“하하. 알았어요.”

일이 바빠서 스트레스를  받나 보다.

민하씨는 스트레스받으면 강한  원한다.

매운 게 땡기는 기분이랑 비슷한 건가?

귀두를 살짝 구멍에 끼우고  방에 자지 뿌리까지 박아 넣었다.

“응깃! 이, 이거야앗! 하그으으읏!”

다시 자지를 거의 빠지기 직전까지 뽑는다.

“흐으으으으.”

시간을 주지 않고 박아 넣었다.

“흐그읏! 그으으읏! 하읏.”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강한 박음질을 반복했다.

“으긋, 좋아요! 하긋! 응깃! 계소오옥! 끄으으읏!”
-츄르릅. 츄릅.

조금 힘들어서 자지를 뽑았다. 민하씨와 키스하며 보지를 손으로 계속 만져준다.

흥이 식으면 안 되니까.

민하씨의 보지를 문지르며 소파로와 앉았다.

“이제 민하씨가 해 봐요.”
“네. 하으으.”

소파에 앉아 허리를 살짝 앞으로 내렸다.

민하씨가 그대로 올라타 자지를 넣는다.

“흐으응, 흐음, 하으으.”
-츄르릅, 츕.

키스하며, 가슴을 쥔다.

앞뒤로 허리를 흔드는 민하씨.

“흐으응, 하으으, 흐으, 흐으응!”
“좋아요?”
“네. 흣. 하으.”

오늘따라 많이 흥분한 민하씨.

손을 내려 엉덩이를 잡고 허리 흔드는 걸 돕는다.

민하씨 눈이 돌아가며, 힘이 풀린다.

잘못하면 떨어지겠는데?

“하읏, 하긋, 흣, 흐응, 하으음.”

민하씨를 안고 몸을 돌려 소파에 눕힌다.

민하씨의 다리를 팔에 걸어 활짝 벌렸다.

소파에  발을 올리고, 내려찍기로 강하게 자지를 박았다.

“으깃, 하응, 응기잇! 으윽, 흐으읏.”

보지의 조임이 강해진다. 마지막으로 자지를 꾹꾹 눌러 박았다.

“흐으응! 하읏, 흐으읏! 흐으으으으으으응!”
-뷰르릇, 뷰릇.

빠르고 강하게 자지를 박았더니 민하씨가 절정에 올랐고, 나도 함께 사정했다.

“후우, 민하씨랑 조용히 섹스만 한 오랜만이네요.”
“헤으, 그렇네요.”

민하씨 보지를 티슈로 잘 닦아 줬다.

“흐음, 전 일이 남아서.”
“고생 많아요.”
“아니에요. 으음. 츄릅.”
-츕.

키스로 민하씨를 배웅했다.

이제 미국 갈 일정을 잡아 볼까?

줄리는 바쁘게 활동 중이니, 조금 여유로워진 카디에게 전화했다.

“브로! 와썹!”
“카디. 잘 지내지?”
“물론. 미국 언제 와?”
“음, 며칠 내로 갈 거야.”

카디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스케쥴 다 비울 거야.”
“하하, 고마워.”

카디와 통화하면 대략적인 스케쥴을 정했고, 전화를 끊었다.

“음, 어떻게 곡만 전달하면 뭔가될 것도 같은데.”

한나와의 연락은잘  되는 것 같다.

아직 내 이름이 그리 알려진 건 아니니까.

빌리가 특이한 거지.

인종차별 하는 흑인 놈이라니, 극혐.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아저씨가 경솔하긴 또 엄청 경솔하다.

하긴, 평생을그렇게 살았는데도 사랑받았으니까.

바뀔 생각이 없겠지.

업계에 소문을 들어보니 빌리의 성격은 유명하다고 한다.

신이 음악에 대한 재능을 내려줬지만, 인성을 가져갔다.

문자를 하나 보내고 집으로 향했다.

“후, 조금 진정하고 들어가자.”

집 근처에서 네 캔에 만원 세계 맥주를 샀다.

과자도 하나 사고.

단순히 기분만 내려고 한다.

먼저 도착했으려나?

오라고 문자를 보내놓긴 했는데,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누군가 있다.

“먼저 와있었네?”

그녀가 내게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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