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열두 번째 영감 (5)
60. 작업실
아침부터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드디어!”
오늘! 바로 오늘! 작업실이 완성됐다!
물론, 청소도 하고, 장비도 들여야 하지만.
인테리어가 끝났다.
시일이 조금 더 걸리는 거였지만,
기간을 앞당기면 돈을 더 준다고 해서, 빠르게 끝냈다.
기다리기 너무 힘들었단 말이지.
“후우, 가 볼까?”
중간중간 들러 확인했지만, 완성된 감상은 또 다르겠지?
혼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약간 지저분한 실내가 보인다.
“오늘 청소 업체가 온댔지?”
그 전에 내가 뭐 할 수 있는 건 없다.
“음, 깔끔하네.”
아직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지 깔끔했다.
2층은 한쪽 벽 전체를 초록색으로 칠했는데, 크로마키용이다.
“음, 여기도별 건 없고.”
지하로 내려갔다.
전면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 하나와.
방음에 신경 쓴 방 세 개.
노래와 안무 연습실이다.
“장비만 들이면 딱 이겠다.”
노래 연습실 중 제일 큰 곳으로 들어왔다.
“음, 여기에 피아노를 놓고, 기타는 여기에 보관하면 되겠지?”
대충 뭘 어디에놓을지 노트에 적었고,
민하씨에게 보냈다.
-확인했어요. 내일 들어가면 되죠?
-네. 내일 같이 가요.
-앗! 헤헤. 네!
청소 업체가 와서, 청소하는 걸 조금 도우며 지켜봤다.
모든 작업이 끝나니 저녁이 가까워졌다.
“후우, 3개 층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최선을 다했는데 마음에 드시나요?”
“네. 너무 수고하셨어요. 이걸로 저녁이라도 드셔요.”
“아! 감사합니다.”
업체를 보내고 작업실을 다시 둘러봤다.
“깔끔해지니 한결 낫네.”
밖에 나와 조금 기다리니 시연이 나타났다.
“피디님!”
“왔어? 춥지?”
“헤헤. 괜찮아요.”
날이 많이 추워졌다.
시연과 함께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2층에 올라 스튜디오를 보는 시연.
“와! 엄청 넓네요?”
“응. 뭘 할지 모르니까.”
“음, 여기에 컴퓨터랑 카메라 설치하면 되겠어요.”
“그렇지?”
방송은 나보다 시연이 전문이니까, 시연에게 장비를 어떻게 할지 물어보려고 불렀다.
“핫, 아으응! 지, 지금은.”
“천천히 둘러 봐.”
“흐으응, 그, 그렇게 만지시는데엣! 어, 어떻게! 두, 둘러 봐요옷! 하읏!”
단지 몸을 감싸 안았을 뿐인데.
역시, 전신 성감대에 조루라 반응이 남다르다.
아, 물론 가슴을 만지고 있다.
“헤으응, 여, 여긴, 뭐 에욧! 하읏.”
“아, 방 하나 따로 만들어뒀어, 촬영하다 쉬라고.”
“하으읏, 응큼해요옷! 헤헷. 하읏!”
시연이도 생각을 좀 해야 하니, 약간 떨어져서 지켜봤다.
“침대는 큰 거로 놓는 게 좋겠죠?”
“그렇지?”
“헤헤. 그럼 여기에....”
“그래.”
시연의 뜻대로 가구와 장비의 배치를 적어 민하씨에게 보냈다.
“흐으응!”
“할 일 끝났지?”
“네헤읏! 하으응, 그, 그렇게엣! 하읏.”
시연을 벽으로 밀치며, 보지를 마구 문지른다.
“준비됐네?”
“흐으응, 처, 천천히잇! 피디니임! 흐읏!”
“아, 미안. 장소가 새로워서 흥분했다.”
“헤헤, 하으응, 저도 흥분돼요!”
나는 시연을 잠시 안았다.
“흐으읍, 피디님 냄새, 하으응!”
진정시킬 의도였는데, 실수였나?
청소를 돕느라 땀이 좀 났지?
시연의 몸이 부르를 떨렸다.
“진동모드 온!”
“하읏, 하으으응! 갸그으윽!”
시연은 흥분하면 더 빨리 가버리니까, 조금 진정시켜서 해야 하는데, 참지 못하겠다.
장난을 치며 시연의 보지를 꾹 눌렀다.
“지, 진도옹!모드읏! 하으응!”
“바로 넣을 게.”
“네에엣! 흐으응! 하읏! 드, 들어와요오오옷!”
삽입과 함께 절정한 시연.
여운을 기다려 주지 않고 바로 허리를 움직인다.
“응깃, 피디니히임! 하긋, 흐으응! 향!”
시연이 자꾸 다리가 풀려, 선 채로 하기가 힘들다.
옷을 벗은시연보단 내가 눕는 게 낫겠지?
나는 천천히 바닥에 앉은 다음, 시연을 안은 채로 누웠다.
“흐으읏, 하응! 흐응깃! 아긋! 흐으으으응!”
시연을 꼭 안고 허리를 쳐올렸다.
시연은 날 꼭 안은 채로 신음 흘리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가요옷, 가요오오옷! 흐으으으으응!”
절정하며 더 강하게 안기는 시연, 시연의 절정을 무시하고 허리를 튕긴다.
“읏, 싼다.”
“흐으으으으응! 가요오오옷!”
-뷰르릇.
시연도 섹스에 많이 익숙해져서, 나름 한 발 뽑을 때까진 잘 버티게 됐다.
이렇게 점점 횟수를 늘려가면 되겠지.
“하으으, 하으, 피디님. 그, 그만.”
단순히 안고만 있는데도 몸을 못 가누는 시연.
보드라운 피부를 조금 쓰다듬으니또 몸을 떤다.
그 떨림이 귀여워 자지에 피가 몰렸다.
“하응! 또, 커, 커졌어요옷! 하앗, 아, 안대에에에에엣! 흐으으으응!”
다시 허리를 튕겼고, 시연은 조금 지나 실신했다.
“후우, 어쩌지?”
대충 외투를 깔고, 시연을 위에 눕혔다.
“저녁이나 먹고 가야겠다.”
새집에선 역시 짜장면이지.
집은 아니지만, 짜장면을 시키고 시연이 일어나길 기다렸다.
“배달이요.”
“아, 감사합니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세트를 시켰다.
“시연아 밥 먹자.”
“헤응, 녜헤. 하으으.”
시연이 천천히 일어났다.
여전히 눈은 풀려있지만, 젓가락을 쥐여주니 조금씩 정신을 차린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먹어.”
시연과 식사를 마치고, 그릇을 정리해 밖에 내놨다.
“그럼 갈까?”
“네.”
시연을 집에 데려다주고, 나도 집으로 향한다.
다음 날도 아침부터 작업실에 나왔다.
“프로듀서님.”
“민하씨.”
민하씨도 회사 대신 새 작업실로 출근했다.
“와! 깔끔하네요.”
“그렇죠?”
민하씨와 다시 작업실을 구경하며이야기를 나눴다.
“음, 여긴 생각보다 공간이....”
“그럼....”
현실적인 얘기를 나누며 작업실을 대충 구상한 뒤.
민하씨가 통화 해 장비를 들이기 시작했다.
“그건, 여기 놔 주세요!”
“아! 2층이요!”
“지하로 가주세요!”
정신없다.
방해만 될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왔다.
오늘 대부분 정비가 끝나겠지만, 설치 문제 등등 해서 며칠은 걸릴 예정이다.
“저 먼저 회사로 갈게요.”
“네! 이따 봐요.”
민하씨를 남기고 회사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미용실에 들러 메이크업과 헤어를 손봤다.
“안녕하세요.”
“아! 피디님이 직접 오세요?”
“당연히 제가 직접! 와야죠.”
“하하, 그럼 시작할까요?”
시기가 맞으면, 새 작업실로 부르고 싶었는데, 살짝 아쉽게 됐다.
오늘은 걸마뎀 두 번째 촬영 날이다.
“다들 안녕?”
“안녕하세요!”
“그래, 한 팀씩 불러 볼까?”
“네!”
작업실이 넓은 편이지만, 열다섯의 아이들과 촬영 장비와 촬영팀이 들어 오기엔 부족했고,
최소한의 인원만 제외하고 모두 밖에서 대기했다.
“음, 잘 하네.”
“감사합니다.”
“너는 노래 부를 때....”
다정하게 디렉팅을 마치고, 다음 팀을 받았다.
“시작하자.”
“네!”
첫 팀이 좀 더 잘하네.
“잘했어. 일단, 메인 보컬이....”
“아! 감사합니다!”
마지막 팀을 받았다.
“자! 불러 볼까?”
“네!”
음, 첫 팀과 비슷하거나좀 더 잘하는 느낌?
각 팀의 신앙의 합이 1팀과 3팀이 비슷했고, 2팀이 조금적었는데.
노래도 비슷한 실력으로 불렀다.
음, 대중도비슷하게 보겠지?
그럼, 3팀이 미묘하게 신앙이 더 많으니까 3팀이 우승하려나?
“너는 톤이 좋으니까....”
3팀을 더 신경 써서 디렉팅했다.
아무래도 잘 될 애들한테 잘해주는 게 효율적이겠지.
“자, 다들 수고했어요!”
다 같이 근처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원래는 디렉팅만 봐주면 끝인데, 피디가 분량 때문에 애들 격려하면서밥 사주는 모습을 추가하자고 부탁해와서 그러기로 했다.
“치킨이다!”
“피자도 있어!”
“흐으으, 얼마 만에 치킨이냐!”
음식을 마주한 아이들은 진심이었다.
맛있게 먹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다.
잠깐잠깐 카메라가 안 보이는 곳에서 추파를 던지는 애들도 있었지만,
모르는 척 웃어넘겼다.
으음, 쟤는 엉덩이가 무슨. 오! 가슴이 꽤 큰데?
와 허리 얇은 것 봐. 잡으면 한 줌이겠네?
속으로 아이들의 몸매를 감상한 건 비밀이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애들이 밥을 다 먹고 내게 인사했다.
“다들 잘 먹었어?”
“네에!”
“그럼, 힘내서 노래 연습 많이 해야 한다?”
“당연하죠!” “네!” “화이팅!”
대답을 들으며 밝게 웃었고, 촬영을 마쳤다.
“프로듀서님, 예정에 없던 촬영인데 협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피디가다가와 몇 번의 감사 인사를 했고, 나는 적당히 웃으며 받아줬다.
이걸 대가로 윤진이 방송도 몇 개 잡았으니까.
“아휴, 아니에요.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아! 네. 얘들아 프로듀서님 가신단다, 인사드려야지!”
“안녕히 가세요! 피디님!”
피디의 말에 모두가 다소곳이 서서 허리를 숙였다.
예의 교육은 확실하네.
기분 좋게 촬영장을 나왔다.
“후, 힘들다.”
“끝나셨어요?”
“아! 네.”
영하 실장이 촬영장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
“바로 회사로 가실 거죠?”
“네.”
차를 타고 회사로 왔다.
아직 민하씨가 도착하지 않았나보네. 자리에 없다.
대표실로 들어간다.
“아빠.”
“아! 촬영은 잘 했니?”
“응. 애들이 밝더라.”
“후후, 또 누구 꼬셨어?”
“에이, 아직! 크크.”
아빠와대화를 조금 나누고 작업실로 돌아왔다.
-지이잉.
국제전화네? 누구지? 줄리?
“여보세요?”
“허니! 좋은 소식이 있어!”
“뭔데?”
줄리가 복귀 일정을 줄줄 읊는다.
“조금 빨라졌네?”
“응, 자기 곡이 워낙 좋아서.”
“하하, 고마워.”
내 곡을 빨리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며, 줄리가 앨범발매 전에 사전 공개한다고 한다.
“잘 부탁해!”
“오우! 허니! 걱정하지 말라고!”
“응. 보고 싶다.”
“나도! 허니, 한국 공연 때 꼭 와줘.”
줄리와 대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임원 단톡에 사실을 알렸다.
-와! 대박이네!
-알겠습니다.
아빠와 심 실장님의 답이다.
알아서 지인이 데뷔랑 잘 준비하시겠지.
미국에서 기사 나는 날 국내 보도자료도 준비했다고 하니, 또 연예란이 내 얘기로 시끄러워질 것 같다.
지인이 노래나 들으러 가 볼까?
지하로 내려갔다.
“앗! 피디님!”
“응? 연습 중이었어?”
“네!”
슈가 페어리가 연습실에 있었다.
수희랑 지인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컬들이니까 뭔가 통하는 게 있나?
“앗! 피디님!”
“옵, 아니, 피디님 오셨어요?”
소연이 오빠라고 할 뻔했다가 다시 말을 고쳤다.
“하하, 우리끼린데 오빠라고 해도 되지 뭐.”
“회사니까요.”
“그래.”
소연을 살짝 안아서 다독여 준 다음 지인에게 다가갔다.
“무슨 얘기 중이었어?”
“비밀이에요. 헤헤.”
“피디님. 이 친구 대단하던 데요?”
“응? 뭐가?”
수희가 야하게 미소를 띄웠다.
“아주, 읍.”
“서, 선배님 아, 안 돼요!”
“으읍, 아, 알았어. 후후.”
지인이 수희의 입을 막았고, 수희는 지인의 손을 떼며 웃었다.
“궁금하게.”
“후후, 대사가 야한 만화를 아주 많이 알더라구요.”
수희가 내게 귓속말로 말했다.
“선배님! 말해줬죠?”
“후후, 진정해, 아니야.”
“히잉.”
삐진 지인의 엉덩이를 토닥인다.
“헤헤. 부끄럽네요.”
“괜찮아.”
모범생은 칭찬해 줘야지.
“저는요? 후훗.”
“그래그래.”
“앗흥!”
수희가 엉덩이를 내밀어서, 지인과 같이 토닥여주니 야하게 몸을 흔들며 비음을 냈다.
“아주 요망해!”
“좋으시면서,후훗.”
양손을 지인과 수희의 엉덩이에 올리고 소연을 바라봤다.
“여나는?”
“연화는 잠깐 화장실 갔어요.”
“그래?”
양옆에 지인과 수희를 보며, 소연은 표정을찌푸렸다.
“회사에선 좀 떨어지렴, 얘들아.”
“괜찮아. 내가 잡은 건데 뭐.”
“아으! 피디님도 공과 사는 구분 좀, 으읍!”
-츄르릅, 츄릅.
잔소리가 길어질 것 같아 입을 막았다.
물론, 입으로.
“하아아, 오빠! 정마알.”
소연이 눈을 흘겼지만, 잔소리는 멈췄다.
“앗! 피디님!”
“어이쿠야!”
여나가 달려와 안긴다.
“갑자기 왜이래?”
“보고 싶었으니까요!”
“그래그래.”
여전히 활기찬 여나다.
“연습은 잘 돼 가?”
“네! 보실래요?”
“그럴까?”
노래가 나왔고, 슈가 페어리는 열심히 춤을 췄다.
“음, 소연이가 만든 거지?”
“네.”
“난이도가 너무 높은데? 라이브 괜찮겠어?”
“자꾸 욕심이나서. 헤헤.”
소연이민망한 듯 웃는다.
소연이 잘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전문가 한 명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
“일단 안무가 한명 섭외하자, 아무래도 경험 있는 사람이 좀 필요할 거 같아.”
“저도 도움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민하씨한테 말해야겠다.
“그럼 열심히 해. 지인이는 잠깐 따라오고.”
“앗!”
“흐음.”
“후후.”
여나와 소연, 수희가쫄래쫄래 따라오는 지인을보며 소리를 냈지만, 무시하고 지인을 데려갔다.
작업실에 들어와 살짝 무게 잡고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