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2화 〉열한 번째 영감 (2) (52/450)



〈 52화 〉열한 번째 영감 (2)

52.

카디가 내게 더 꽉 안겼다.

“가야지. 할 일이 있는걸.”
“아쉽다. 내가 활동 끝나면 꼭 한국으로 갈게.”
“응. 기다릴게.”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고 나눴는데, 줄리가 소리에 일어났다.

“둘이 무슨 비밀을 나누고 있어?”
“줄리. 일어났어?”
“허니, 나도 한국에  갈게.”
“그래.”

꼭 전쟁에 남편 보내는 귀부인 같은 대화를 마쳤다.

“그만큼 오늘은 더 행복하게 즐기자고.”
“롸잇!”
“좋지! 허니!”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일이 있었다.

카디와 함께 줄리의 앨범 제작을 도왔다.

“음, 곡은 다 좋네.”
“허니 곡이 제일 좋지.”
“그건 동감.”

두 뮤지션의 대화가 오간다.

나는 그냥 가만히지켜봤다.

“허니는 어때?”
“좋아.”

완성된 뮤비도, 곡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이제 즐겨 보자고?”
“그래!”
“가자!”

줄리의 작업실을 나와 적당히 데이트를 즐겼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쇼핑도 하고.

둘  유명인이라 특별한 걸 할 수는 없었다.

아쉽다.

줄리의 작업실로 돌아왔다.

다음 날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일까?

두 사람은 무리해서 섹스를 요구했고,

결국, 실신해 늘어졌다.

“헤으응, 브로.  한국 갈 테니까으응! 기다려 줘어엇!”
“허니잇! 흐으음, 나도, 활동만 끝나며언, 후으으으음!”

근데 카디의 남은 신앙은 왜 사용이  되지?

카디는 대스타답게 실시간으로 엄청난 신앙이 쌓이고 있다.

근데 사용이 안 된다.

그때 신앙이 무서운 기세로 소모됐다.

엇? 마기야?

‘같은 사람의 신앙으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 그렇구나. 이말 전하려고 신앙을 그렇게 빨아가면 어떡해!

후우, 어쩔 수 없지.

신앙을 빨아 먹을 거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던가.

쩝. 녹진하게 풀려 내게 슬라임처럼 엉겨오는  사람을 안고 잠을 잔다.

극락이구나. 한국에서 혼자 자려면 외롭겠다.

아침이 밝았고, 카디는 스케쥴을 위해먼저 떠났다.

줄리가 배웅해 줬고.

조금 지나 나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때와 같은 이벤트는 없었지만.

며칠간 잠을 조금 밖에 못 자서 푹 자며 비행할 수 있었다.

“아우, 한국이다.”

다행히 내 귀국 소식이 알려지지 않아 공항에 기자가 대기하는 일은 없었다.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회사로 향한다.

퇴근 시간이 가깝지만, 아빠랑 민하씨정도는 남아도 되니까.

“저 왔어요.”
“아들. 허허, 나는 미국 며느리도 좋다.”
“아빠도 참.”

아빠와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민하씨가 들어왔다.

“프로듀서님.”
“아, 민하씨   다녀왔어요!”
“네. 그래 보이네요.”

아직 조금 토라져 있네.

오늘 풀어줘야겠다.

윤진의 데뷔 컨셉 회의는 싱겁게 끝났다.

피아노 반주에 가벼운 곡이라 특별히 안무는 없었지만.

그래도 무대에 가만히 서서 노래만 할  없으니 적당히 율동 수준의 동작을 만들었다.

윤진은 얼굴이 무기니까 그냥 서서 노래만 해도  될 것 같기도 한데.

더 예뻐 보이게 하면 좋지 뭐.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 데뷔에관한 소문만 가지고 방송 섭외가 줄줄이 들어왔다.

물론, 나와 함께 끼워팔기 식으로 원하는 곳이 많았지만.

내가 없어도 윤진만이라도 출연시키겠다는 곳도 많았다.

윤진이 예능감 어떨지 모르겠네.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회사에서 알아서 잘 하겠지.

또 회사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민하씨와 심 실장님은 이사로 올리고. 직원 중에 몇 명을 팀장급으로 승진시킨 다음.

새로 신입과 경력직을 뽑기로 했다.

나름 부사장이지만, 회사 일은 잘 모르니, 아빠에게 일임했다.

“대표님이 알아서  해주세요.”
“뭐, 그게 내 일이니까.”

회의를 끝내고 민하씨와 둘이 대표실을 나섰다.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저녁이라도 먹으려 했지만, 할 일이 남으셨다고 한다.

“민하씨. 잠깐 작업실로 갈래요?”
“작업실이요? 그냥 밖에서.”
“아니, 그게 아니라. 노래 좀 들려주세요.”
“네?”

민하씨의 동공이 마구 떨린다.

“민하씨 노래 들어보고 싶어요.”
“프, 프로듀서님. 제안은 너무, 너무너무. 정말로 감사하지만,”

민하가 침을 꿀꺽 삼킨다.

입이 떨어지지 않는  뜸을 들인다.

“후우, 그래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죠. 프로듀서님의 곡은, 사적인 감정으로 제게 주기엔 너무 가치가 높은 곡들이에요.”

충분히 구분했어요. 가치도 따져 봤구요.

님이 떠서 신앙 자판기 역할 해줘요.

라고 말할 순 없으니, 잘게 몸을 떠는 민하씨를 다독였다.

“후후, 너무 크게 생각하진 말고요.”
“네. 그럼,알겠습니다.”

민하씨와 작업실로 들어갔다.

사실, 새로운 사람에게 계속 곡을 줘서 신앙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몸은 하나고, 시간적인 제약도 많다.

신앙을 미리 품고 있는 사람을 계속 만나 곡을 얻는 게 효율은 높을 수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좀 지친다.

매번 새로운 여자가 오면 좋아하는  남자지만.

그런 섹스만 있는 관계보다 정신적 교감을 원하게 되는 것 같다.

뭐랄까 섹스가 너무 쉽게 되니까 성취감이 없달까?

곡만 들려주면 다 넘어온다.

물론,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면 또 갈대 같은 게 남자 마음이지.

비행기에서 만난 아효처럼 욕망을 못 이기고 또 여자를 늘릴  뻔하긴 하지만.

지금 내 신앙을 가진 여인들과 좀  고차원의 교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소연과 여나, 수희.시연과 민하씨. 지인과 윤진. 줄리와 카디. 아효까지 합치면 벌써 여자가  명이다.

지애 누나는 애매하니까 보류. 누나 건강은 괜찮나 몰라?

지금 있는 여인들과 더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아! 이래서 선조들이 아방궁을 만들고 박혀 살았나?

그러다 생명력이다 빨려 죽었나 보다.

오래 살았던 선조님은 어떻게 신앙을 얻었을지도 궁금하네.

“프로듀서님?”

부스에서 민하씨가 나왔다.

생각을 끝내고 민하씨를 봤다.

“어땠어요?”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어요.”
“생각엔 제가 노래를 못 했나요?”

음,망한 그룹이니까 보컬이 부족할 줄 알았지.

요번에 또  번 깨닫는다. 아이돌판에서 실력과 성공은 별개다.

“호호, 아직 들어 줄만 하죠?”
“들어 줄만 한 정도가 아닌데요?”

확실히 시연이보다 잘 하는데?

음, 슈가 페어리랑 비교하면 메인보컬인 수희는 몰라도, 소연이나 여나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연습 계속했나 봐요?”
“앗, 그, 그렇죠.”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민하씨.

“노래가 정말 부르고싶었나 봐요.”

저번에 술 취해서도 그렇고.

“후후,  지나간 일인걸요. 노래는 그냥 좋아서.”

나는 넌지시 권했다.

“혹시, 인터넷 방송해볼 생각 없어요?”
“인터넷 방송이요?”
“네. 거기라면 노래 부를 수 있을 텐데.”
“음, 생각  해봐야겠는데요.”

민하씨라면 말빨도 좀 있고, 오디오 채우는 것도 문제없을  같은데.

“다음에 저랑 방송 한 번 해봐요.”
“앗, 그건 좋아요.”

민하씨가 밝게 웃었다.

민하씨와 함께 회사를 나왔다.

자연스럽게 함께 내 집으로 들어왔다.

“아! 프로듀서님, 새로 얻은 작업실 한 번 가보셔야해요.”
“왜요?”

인테리어는 민하씨한테 일임했다.

“시안대로 시공 중이긴 한데, 그래도 눈으로 보긴 해야죠.”
“내일 같이 갈래요?”
“저 바빠요. 윤진씨 데뷔 잘 해야죠.”
“아쉽네요.”

하긴, 지금 회사가 엄청 바쁜 건 알고 있다.

빨리 사람을 늘려야 민하씨도 자주 땡땡이치고 나랑  텐데.

아, 내 회산데 직원한테 이런 생각 해도 되나?

뭐,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까.

“엇, 민하씨.”
“후훗, 준비됐어요?”
“씨, 씻고 하시죠.”

민하는 내 말을 무시하고 자지를 입에 문다.

-쥬르븝, 쥬브븝, 르븝르븝, 쥽쥽.

오우! 새로운 박자다.

“파하아.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시상식에서 키스나 받고 말이죠.”
“아, 그건 제가.”
“푸훗, 대충 알고 있어요. 피디님 곡 준 여자랑 다 했죠?”
“네?”

민하씨가 웃으며 자지를 입에 문다.

“어흑.”

이빨이 살짝 닿았다.

“확 물어버릴까 했지만, 아쉬운 건 저니까요.”

민하씨는 곡도 안 받았는데, 내 신앙이 있어서 그런지 내게 점점 빠지고 있다.

“어흐흑.”
-쥬르릅, 쥽, 쥬븝. 구으윽, 구윽.

민하씨  깊숙이 자지가 들어갔다.

어흐, 목보지 좋다.

“하아아, 하아.”

민하씨가 자지를 뱉고 숨을 몰아쉰다.

눈에서 눈물이 흐리는 모습을 보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민하씨의 얼굴을 잡고 자지를 입에 박는다.

“으븝, 오곡, 구어억, 구악!”

조금 격하게 했는데, 쪼그려 앉은 민하씨 다리 사이로 물이 떨어진다.

얼마나 느끼면 만지지도 않았는데, 보짓물이 흘러나와?

“구어억, 꽉. 구엑.”
“싸, 쌀게요.”
-뷰르릇.

민하씨 머리를 꾹 누르며 사정했다.

요즘 사정 주기가 빨라진 것 같다.

음, 버티려면 버틸 수 있는데, 내가 안 버티는 것 같다.

신앙 때문인가?

어차피 다시 세워서 또 하면 되니까.

일부러 버텨가며 사정을 참고 섹스를 길게 이어갈 필요가 없다.

인간은역시 적응에 동물이다.

조금 상황이 변했다고, 행동에서 확확 티가 나는구나.

“하아아. 하아. 음냐. 꿀꺽!”

숨을 몰아쉬고 정액 맛을 느끼던 민하씨가 정액을 삼키고 일어났다.

“이제 씻을까요? 하으읏!”
“이렇게 젖어 놓고 아깝게 씻어요?”

민하의 보지에 손을 올리고 꾹 눌렀다.

“후후, 제 전용 보진데, 항상 깨끗이 해놨죠?”
“하으응, 그, 그럼요! 매일 아침! 흐으응!”
“아침마다 뭐요?”
“청결제로 깨끗하게엣! 흐으응.”

손가락을 넣고 지그시 누른다.

“으으응! 하읏!”
“매일 제가 박아주길 기다리면서, 씻었어요?”
“흐으응! 매일매일. 하읏, 프로듀서니임! 생각하면서엇! 흐아앙!”

보지가 벌름거리며 손가락을 문다.

“야한 보지네. 자꾸 손가락을 씹는 데요?”
“하으응! 야한 보지잇! 빠, 빨리. 쑤셔 주세요오옷! 하으응!”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개다리춤 추듯 민하씨의 다리가 떨렸다.

팔에 매달린 민하씨를 그대로 눌러 앉힌다.

“바로 쑤셔 줄게요.”
“흐으응! 좋아요! 하읏, 커다란 자이잇! 쑤, 쑤셔져어엇!”

뒤로 밀어 민하씨를 눕히고 다리를 벌려 팬티를 젖힌다.

-푸욱! 파앝! 팥! 푸욱!

 힘을 다해 강하게 자지를 박았다.

“응깃! 오곡! 흐어엉! 가, 강하게, 흐으응! 쑤, 쑤셔져엇! 마구마구, 쑤셔져엇! 하으으응!”

바닥에서 너무 강하게 해서 무릎이 아프다.

민하씨를 안아 들어 올려  위에 앉혔다.

다리를 앞으로 펴고 민하씨의 허리 놀림을 즐기며, 민하씨의 옷을 위로 올려 벗긴다.

가슴을 강하게 쥐어짰다.

“이, 가짜 가슴.”
“흐으읏! 가, 가짜 가스으읏! 아, 안대엣! 터, 터져버렷! 응깃!”

가슴을 잡아당기며 몸을 뉘었고, 민하씨가 따라서 몸을 숙인다.

“흐갸앗! 응깃, 하으으으응!”

무릎을접어 민하씨를 살짝 들고, 허리를 튕겼다.

바닥에 매트라도 깔까?

“응깃! 오곡! 가요옷, 가버려요오옷!”
“가짜가슴 만져지면서 가다니요!”

가슴을 다시 강하게 쥔다.

“가짜핫! 가스음! 터지면서엇! 가, 가요! 가버려요오옷!”
“저도 그럼!”
-뷰르릇!
“흐에에에에에에에엥! 하으읏, 하읏. 읏, 윽.”

절정한 민하씨가 몸을 떨며 내 위로 쓰러진다.

근데 가슴 실리콘 괜찮겠지?

자지를 박은  몸을 떨던 민하씨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짜 가슴 싫어요?”
“아니,민하씨는 다 좋아요.”
“하읏, 후후, 고마워요. 흐응.”

가슴 수술한 것에 대해 뭔가 콤플렉스가 있나?

가짜 가슴 말하니까 보지가 엄청 조이던데.

좋아하는 거야? 싫어하는 거야?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으응.”
“이젠 진짜 씻고 침대에서 해요.”
“좋아요. 헤으응.”

민하씨가 다시 허리를 놀리려고 해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우리는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씻으면서 장난을 쳤고.

나와서 거하게 섹스를 이어갔다.

“응기잇! 마구, 쑤셔져엇! 가버려어어엇!”
“자지 박으면 꼼짝 못 하네요?”
“흐엣, 꼬, 꼼짝 못해에엣! 가버려요오옷!”

장난도 잘 받아주는 민하씨.

즐겁고 격렬한 섹스를 끝낸다.

“흐으응, 인제 그만. 더, 더는 안 돼요.”

내일도 바쁠 민하씨를 생각해 적당히 섹스를 즐기고 함께 잠들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끝낸 민하씨는 집에 들렀다, 출근한다며 새벽같이 나갔고.

나는 혼자 쉬다가 나갈 준비를 했다.

새 작업실도 들러야지.

우선 회사로 향했다.

지하에 내려가 윤진의 상태를 확인하고, 데뷔를 격려하는 대화도 나눴다.

윤진은 데뷔가 코앞인 만큼 열정에 차 있어서, 열심히 하라고 하고 나오며 지인을 데려왔다.

“제가 처음으로 가는 거예요?”
“민하씨도 왔었어.”
“음, 애매하네요. 팀장님은 경쟁자가 아닌가? 맞나?”

경쟁자 맞는데. 후후, 나중에 놀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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