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열한 번째 영감 (1)
51. 카디 미나즈
시상식이 끝나고 카디의 작업실로 향했다.
거기서 줄리와함께 축하 파티를 하기로 했다.
가는 내내 머릿속이 복잡하다.
내일 기사 엄청 뜨겠지?
그것도 내 키스 사진으로?
어쩌지? 괜찮으려나?
한국에도 알려질 텐데.
애들이 질투하는 거 아닌지 몰라.
“브로? 표정이 안 좋아.”
“괜찮아. 너무 긴장했었나 봐.”
“내가 키스해서 그래?”
“응? 아니야. 너무 좋으면 그럴 수 있지.”
카디가 깔깔대며 웃는다.
“브로.”
“응?”
놀란 눈으로 카디를 쳐다보자 카디가 다정한 표정으로 설명을 해줬다.
“어차피 내가 팔짱 낀 순간부터 브로는 내 남자로 낙인 찍힌 거야. 키스 좀 했다고 달라질 건 없을걸?”
“그래?”
조금 다르지 않나?
“아까 우리 앉았던 곳 기억해?”
“시상식에서? 응. 기억하지.”
“거기 브로만 남자였잖아.”
“응.”
“그거 내가 요청한자리거든. 업계 사람들은 여전히 내가 남자를 피하는 걸 알아.”
카디가 내 옆으로 와 안긴다.
“그런데 브로만 곁에 둔다는 걸 그들이 뭐라고 해석할까?”
“나도 모르겠다.”
체념했다. 여긴, 미국이니까.
“후훗, 이리와.”
“카디, 차에선좀 자제해줘. 나도 있다고.”
카디의 매니저가 한탄하듯 말한다.
“그리고, 거기 핸썸가이. 카디 말이 맞아. 이미 카디가 네 곡 부를 때부터 도망치긴 늦었다고. 받아드려.”
“받아드려.”
카디가 매니저의 마지막 말을 따라 한다.
“이미 받아 드렸어.”
박아도 드렸고. 흠흠.
카디가 폭발적인 가슴으로 자꾸 내 몸을 비비니 자지가 계속 서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일을 할 거니까, 보지 마.”
“후우, 안 볼 테니까 맘대로 하셔.”
카디의 말에 매니저가 깊은 한숨을 쉬며 답했다.
중요한 일?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지?
근데 그런다고 안 보겠어?
“괜찮아. 매니저도 내 애인이야.”
“응?”
“카디는 자기랑 자본 사람이랑만 일해.”
놀라운 사실이다.
작업실에 직원만 열댓 명 되는데?
“소녀들에겐 내가 좀 절륜하지.”
“푸훗.”
웃음이 났다. 내 앞에선 얌전하면서, 그런 면이 있었네.
“웃었어? 브로, 각오해!”
“각오는 카디가 해야지.”
카디의 가슴을 와락 움켜줬다.
“흐응! 나, 난폭한 건 싫어.”
“아아, 알겠어.”
바로 힘을 빼고 살살 가슴을 쓰다듬는다.
크으, 죽인다.
“헤으응, 브로 키스하자.”
“그래.”
-츄르릅, 츄릅.
달리는 차 안에서 카디와 로멘틱한 키스를 이어갔다.
차가넓긴 했지만, 딱히 급할 건 없어서 삽입은 안 했다.
서로의 몸을 부드럽게 탐하며 카디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헤이, 어서와! 기다렸다고.”
줄리 혼자 우릴 반겼다.
줄리 집에 초대된 느낌이네.
“축하해!”
줄리가 카디를 안고 볼에 뽀뽀를 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줄리도 레즈였나? 아닐 것 같은데, 딜도 엄청 많...?
아, 처음 이랬던 게 혹시 남자랑?
오우, 이런 미모의 여성들이 레즈비언이었다니.
내겐 고마운 일인가?
“허니, 뭐 해? 일로와.”
“아! 응.”
줄리가 테이블로 날 데려갔다.
“와, 많이 차렸네?”
“후후, 직원들은 옆에서 파티 중이야. 음식만 좀 가져왔지.”
우리 셋이서 즐기기엔 충분한 양이다.
“그럼 놀자!”
줄리가 음악을 크게 튼다.
옆 건물에서 뭔가 환호성이 들리는 것 같은데, 무시하자.
줄리와 카디가 내 곁에서 섹시하게 춤을 췄고, 나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브로, 춤 좀 추는데?”
“허니! 완전 섹시하잖아!”
시상식 복장으로 즐기니까, 무슨 귀족 파티 같다.
줄리도 내가 드레스 입어 달라는 말을 지켜서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다.
“흐으응, 나 못 참겠어!”
“오우! 시스터! 컴오온!”
줄리가 내 바지 지퍼를 연다.
“허니! 어서 박아줘!”
자신의 드레스 밑단을 걷어 올리는 줄리.
뒤로 돌아 엉덩이를 내민다. 입고 하자고?
좋지. 나는 그대로 줄리 보지에 자지를 댄다.
“오! 브로 지금 모습 너무 섹시해!”
카디는 자신의 드레스 윗부분에 버클을 풀었다.
-툭.
드레스가 아래로 떨어진다.
“오우!”
카디의 몸매에 감탄했다.
니플패치와 팬티만 입고 있는 카디의 폭발력은 어마어마했다.
자지가 불끈하며 알아서 줄리의 보지로 머리를 넣었다.
“호우우! 허니! 당장 세게 박으라고!”
줄리가 흥분해 소리친다.
술이 좀 들어가서 그런가? 과격해졌네.
카디가 다가와 내게 키스했다.
-츄르릅, 츄릅.
키스하며 자지를 밀어 넣는다.
“흐응으! 하으우! 쒸잇!”
시작됐다. 인종 통합의 섹스가!
한 손으로 줄리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튕기며, 나머지 손으로 카디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하으응, 브로, 흐으응.”
“호올리! 쒸이이잇! 흐응으! 하우웃! 하음!”
카디의 귀여운 신음에 비하면 줄리의 신음은 확실히 서양물의 신음이다.
그 간격이 내겐 또 다른 쾌감으로 전해진다.
“카디. 뒤로 돌아봐.”
“오케이, 브로.”
카디가 몸을 돌렸고, 한쪽 팔로 카디를 둘러 당기며 가슴을 만진다.
카디의 엉덩이가 허벅지에 닿아 보드라운 감촉을 전한다.
“흐으응, 브로. 아래도 만져 줘. 하으읏.”
“허우웅, 흐응, 허니! 더, 더 세게. 흐우우! 하읏!”
여성들의 요구가 많아진다.
아, 정신 사납다.
줄리 먼저 보내야겠어.
카디의 보지를 손으로 꾹 누른 채 허리를 튕기는 속도를 최대로 올린다.
“하으읏, 브, 브로, 흐응! 흐으읏!”
“호오우! 뎀이잇! 컴오오온! 흐응! 하우우!”
줄리의한쪽 다리를 들며테이블로 상체를올렸다.
-챙그랑!
음식물이 밀리며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흐응깃! 하그읏! 허니잇! 흐으우우웅! 컴오온! 흐갸아아앗!”
신발도 신고 있어서 위험하진 않겠지.
“흐으응, 브로, 나도 이제. 하으읏.”
카디도 충분히 달아올랐다.
줄리의 몸을 앞으로 돌려 자지를 마구 박는다.
“카디, 급하면 여길 좀 빨아 봐.”
“오케이, 흐응,브로.”
“호올리! 하으읏, 너, 너무 자극이! 흐으응! 강해! 허우우우우으으으응응!”
카디가 줄리의 가슴에 혀를 댔다.
오우! 갑자기 엄청나게 조이네.
“흐우웅! 간다아! 가버려어어어어어어엇!”
줄리가 절정하며 눈을 뒤집고 몸을 펄떡인다.
“나도 쌀 것 같아.”
“호, 홀리! 그, 그만,아, 안돼에에에에에에에엣!”
줄리의 절정을 무시하고 자지를 마구 박았더니 고개를 마구 젓던 줄리가 테이블에음식을 모두 쓸어 떨어트리며 거하게 절정했다.
-챵그랑! 챙챙!
-뷰르르릇!
“오우, 화려하게 싸버렸네! 브로.”
“하하, 청소가 힘들겠는걸?”
“뭐, 업체가 하니까.”
테이블에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절정을 느끼는 줄리를 두고 카디와 가벼운 스킨십을 나눈다.
“어서,나도 해 줘.”
“알겠어.”
카디가 보채서 자리를 조금 옮겼다.
정신을 차린 줄리도 따라온다.
“허으으, 드레스는 벗어두는 게 좋겠지?”
바닥에 끌리는 밑단에 유리 조각이 딸려 오면 안 되니, 줄리가 테이블에 드레스를 벗어 놓고 나체로 따라왔다.
준비돼 있던 커다란 소파에 앉아 카디를 마주 보며 다리 위에 앉힌다.
“넣어 볼래?”
“응.”
카디가몸을 살짝 들어 자지를 스스로 넣었다.
“하으읏,흐응.”
다정한 섹스를 좋아하는 카디.
내가 여러 가지 해봤는데, 이 자세가 제일 다정한 거 같다.
“흐으응, 좋아. 민. 허으응. 하읏!”
카디가 그대로 내게 안겨 잘게 몸을 떤다.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엄청 느끼네?
카디의 신앙이 무서운 기세로 요동친다.
역시 다정한 걸 좋아하는구나.
부드럽게 카디의 몸을 쓸며, 허리를 천천히 움직인다.
“하으응! 흐응! 흐아아앗!”
“쏘 로멘틱! 카디 좋겠다.”
“좋아. 하으응! 엄처엉! 좋아아!”
카디가 잘게 몸을 떨며 허리를 흔든다.
줄리가 뒤에서 카디를 안고 가슴을 주무른다.
와! 갈색 피부에 하얀 손이 움직이니 나름의 보는 맛이 있다.
줄리가 카디의 니플 패치를 뗐고, 나는 바로 카디의 가슴을 물었다.
“흐응! 하으응! 흐깃! 흐아앙!”
“오! 허니 아기 같아. 호호.”
줄리가 웃으며 카디의 가슴을 받친다.
“카디 생각했던 거 있잖아.”
“아! 브로 잠깐만.”
카디가 몸을 돌린다.
바닥에 발을 둔 카디가 엉덩이만 뒤로 쭉 빼 다시 자지를 삽입했다.
“허읏! 카, 카디!”
“어때? 흐응! 좋아?”
“와! 카디 엄청 섹시해!”
카디는 앉아있는 내 앞에서 뒤로 삽입한 채 트월킹을 추고 있었다.
와! 카디 트월킹 보면서 엉덩이 오나홀 사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 카디가 내 좆을 박고 트월킹을 하고 있어!
감개가 무량하다.
“카디, 사랑해!”
힘들어하는 카디를 뒤에서 꽉 안았다.
“허으읏! 흐응! 흐아아아아아아앙!”
내 말에 자극이 됐는지, 카디가 절정하며 보지를 조인다.
“싼다.”
“아, 안에 가득! 흐으응!”
-뷰르릇!
카디를 뒤에서 안고 사정했다.
카디가 부드럽게 엉덩이를 내게 비비며 여운을 즐긴다.
“후후, 보기 좋은 커플인데, 질투 나네.”
줄리가 우리 사이에 끼어든다.
“시스터, 질투 하지마, 이젠 시스터 차례니까.”
머릿속에 시끄러운 음악이 울렸다.
아, EDM이구나.
카디에게 두 번째로 얻은 곡은 아주 신나는 EDM 곡이었다.
아, 섹스중에 듣기엔 정신 사나운데.
멍하니 카디를 안고 있자, 카디가 알아서 내게서 빠져나갔다.
줄리가 그 자릴 채우고 들어온다.
“후후, 허니 왜 바보처럼 있어?”
“너무 좋아서. 하하.”
“나도 로멘틱 하게 해줘.”
“그래.”
줄리도 마주 보며 앉아자지를 삽입했다.
여자들이 이 자세를 많이 좋아하나?
“하으응! 흐읏.”
카디랑 줄리는 확실히 반응이 달랐다.
카디는 꼭 안고 서로의 접촉을 즐겼다면, 줄리는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허니, 안아줘. 후으응!”
줄리를 꼭 안는다.
“브로, 너무 다정한 거 아니야?”
카디가 옆으로 다가왔다.
카디의 도톰한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흐으응!”
팔에 몸을 기대오는 카디.
카디의 체온을느끼며, 줄리와 섹스에 조금 더 속도를 올린다.
“흐으응, 아, 안 되겠어! 하으우으!”
줄리도 내려와 몸을 돌린다.
“역시 강한 게 좋지?”
“후후, 허니. 기대해.”
줄리도 카디처럼 좆을 박은 채 트월킹을 춘다.
“허으읍! 윽, 끅, 끄응.”
몇 번 엉덩이를 흔들지 못하고 몸을 기대오며 부르르 떠는 줄리.
“후후, 시스터 쉬운 게 아니라고.”
“그럼.”
카디가 웃으며 줄리의 몸을 쓸었고, 나는 줄리의 골반을 잡으며 일어났다.
“호우읏!흐으으우우!”
-츄르릅, 츕, 츄릅.
줄리를 뒤치기로 박으며 같이 일어난 카디와 키스한다.
중간중간 질투가 있었지만, 인종 화합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흐우웅! 그마안!”
“브로, 너무 전륜헤에. 헤으응!”
쾌감에 절여진 얼굴로 녹진하게 몸이 풀린 두 사람을 양쪽에 끼고 잠자리에 들었다.
“후우, 뿌듯한걸.”
“대단해, 브로.”
“허니, 머리가 멍해.”
두 여인은 재잘대며 내게 아양을 떨었고, 나는 그들을 적당히 주무르며 눈을 감았다.
아침에 눈이 뜨였다.
두 여성이 행복한 표정으로 날꼭 안고 잠들어있다.
기사나 볼까. 폰을 들어 기사를 확인했다.
[미국 힙합 여제와 한국 작곡 황태자의 만남!]
내가 언제 작곡 황태자가 됐지?
[카디 미나즈의 남자 S.Min 진한 키스 포착!]
[빌보드 시상식에서 키스 세레모니? 한국 작곡가 S.Min]
그만 보자.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 인지도는 그만큼 올랐을 테니 좋게 생각하자.
폰을 끄려는데 문자도 많이 와 있다.
-좋았어요?
민하씨다.
-피디님? 시상식에서 어떻게? (우는 이모티콘.)
-오빠 각오해.
-저도 시상식에서 후훗.
차례로 여나, 소연, 수희다. 슈가 페어리 단체로 보냈나? 보낸 시간이 비슷하다.
-대단해요, 피디님. 벌써 보고 싶어요.
시연이가 제일 무난하네.
그 외에도 문자가 많았지만, 그냥폰을 껐다.
미국 기사도 검색해 봤는데, 한국보단 상태가 나았다.
더한 가십이 많으니까.
한국 가면 인터뷰 하나 해야겠다.
그래야 조금 잠잠해지겠지?
-프로듀서님. 편하실 때 아무 때나 연락 주세요.
민하씨의 문자가 왔다.
한국은 지금이 저녁 시간이지?
민하씨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프로듀서님!”
“민하씨. 하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후우, 일단 일 얘기 하죠. 윤진씨 데뷔를 곧 시키려고 해요.”
“지금 이슈가 있으니까요?”
“네. 아주 거하게 저질러주셨네요.”
“하하.”
살짝 토라진 목소리지만 할 말이 없다.
“제 맘 알죠? 민하씨?”
“모르니까, 한국 오면 알려주세요.”
“앗, 네. 당연히 그래야죠.”
“호호, 그럼 언제 오실 거예요?”
원래 일정도 내일 가는 거였고,
특별히 당기 거나 미룰 필요는 없겠지?
내일 간다고 하고전화를 끊었다.
“브로, 내일 가지?”
카디가 일어나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