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아홉 번째 영감 (2)
42. 방송
적당히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 날 빠르게 회사로 향했다.
어라?
민하씨에게서 작은 신앙이 느껴졌다.
평범한 사람들도 신앙이 있긴 했지만, 너무 적어서 못 느끼는 거였구나.
민하씨에겐 남들보다 커다란 신앙이 있었다.
근데? 내 기운이랑 느낌이 비슷하네?
다른 연예인을 만나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어.
“민하씨.”
“프로듀서님, 오셨어요?”
“오늘이죠?”
“네.”
내가 찍은 방송들 모두 편성이 앞당겨졌다.
오늘은 오디션 프로가 나오고, 순서대로 요일에 맞춰 다른 프로그램도 방송된다.
“긴장되네요.”
“프로듀서님 긴장하시니까, 귀엽네요. 후훗.”
민하씨가 사람들 몰래 내 엉덩이를쓰다듬었다.
“가볼게요. 헙.”
민하씨가 불알을 훑었지만, 모르는 척 몸을 움직였다.
질척이는 민하씨를 떼어내고 작업실에 도착했다.
“후우, 여난이야.”
점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기운을 얻어서 체력이 좋아진 것 같은데, 확인해 볼까?
전화로 시연을 호출했다.
슈가 페어리는 아직 바쁘니까.
행사를 많이 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자기들이 좋아서 다니는 걸 말릴 순 없지.
-똑똑
“피디님!”
“왔어?”
시연이 달려들어 안긴다.
“으음.”
“헤으응. 피디니임. 하으읏.”
시연에게선 두 가지 기운이 느껴졌다.
“아,”
불현듯 깨달음이 왔다.
그랬구나.
시연의 몸에 있는 두 종류의 기운, 하나는 내가 사용한 기운이고, 나머지는 다시 모인 기운이었다.
저 기운을 사용하면 또 곡이 나올까?
아직 조금 작아 보이는데.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직은 더 모아야 한다고.
“흐읏, 흐으으으으응!”
가볍게 시연을 손으로 보내버렸다.
보드라운 살의 느낌은 언제 만져도 기분이 좋다.
내게 몸을 기댄 시연을 주무르며 지금까지 만든 곡을 순서대로 틀었다.
곡을 모두 들으니,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이해가 갔다.
신앙을 크게 가지고 있을수록 곡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강하구나.
기운이 강하다고 인기가 좋은 건 아닌 것 같지만,
확실히 감정을 움직이는 데엔 신앙이 많이 들어간 곡이 최고다.
“이래서 카디가 빌보드 1위를 바로 찍었나?”
“헤으응, 피디님? 무슨 생각 해요?”
“아니야. 더 쉬어.”
“하읏, 흐으으으으응!”
보지를 움켜쥐고 힘을 팍줬더니 또 자지러진다.
“하아아, 너무 해요. 흣.”
“내가 너무 한 게 아니고, 네가 너무 잘 가버리는 거지.”
“체력을 키울 거예요.”
“안돼! 운동하면 이 보드라움이 사라지잖아.”
“네? 지금도 꾸준히 운동하는데요?”
타고 난 거였나? 운동과 살성이 관계가 없는 건 아닐 텐데.
아니 이런 생각 할 시간이 아니지.
“그래 맘대로 하고.”
“근데 왜 불렀어요?”
“그냥 보고싶어서.”
“헤헤. 음, 츕.”
내 대답에 시연이 키스해온다.
“하아아, 안아주세요.”
“그래그래.”
시연을 안고 생각을 정리했다.
보들보들한 살의 촉감을 느끼니, 집중이 잘 됐다.
다른 사람도 만나 보면 정리가 되겠지.
눈이 풀린 시연을 돌려보내고 연습실로 향했다.
보컬 연습실엔 트레이너와 윤진, 지인이 모두 모여있었다.
트레이너는 나름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 신앙이 조금 뭉쳐있다.
하지만 너무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라 탈락.
윤진에겐 내 기운으로 변화된 신앙이 있었고, 아직 새로운 신앙은 얼마 모이지 않았다.
지인은 평범한 사람보단 많은 양이지만, 다른 애들에 비하면 적은 양의 신앙을 가졌다.
근데 왜 벌써 사용한 기운으로 변해있지? 곡도안 나왔는데?
“피디님?”
“안녕하세요?”
“아,부사장님. 오셨어요.”
지인과 윤진의 인사 뒤로 보컬 트레이너가 인사했다.
“네. 잠시 들렀어요. 애들 잘 하고 있죠?”
“호호, 제가 할 일이 없을 정돈데요.”
“그래도 잘 봐주세요.”
“그럼요.”
두 사람과 살짝 잡담을 나누고 나왔다.
대충 감이 잡힌다.
회사를 나와 택시를 탔다.
마침 약속이 있었다.
“왔어!”
“네. 잘 지내셨죠?”
“그럼. 가자.”
승철 형님을만났다.
내일 복귀하시니, 오늘 만나서 밥이나 한 끼 하기로 했었다.
데뷔 무대 인터뷰 전에 간단히 회의를 겸해서만난 자리다.
와, 엄청난 양의 신앙이 승철 형님의 전신을 휘감고 있다.
저걸 가져올 수는 없으니, 그림의 떡이네.
남자 가수에게 곡을 줄 일이 더는 없을 것 같다.
“내일 곡 공개되면 난리 나겠지?”
“어후 형님 곡이면 무조건이죠.”
“하하, 고마워.”
승철 형님과즐겁게 밥을 먹었다.
내일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본격적인 활동 전이라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아쉬워하신다.
“내일 화이팅입니다.”
“그래, 네 응원을 받았으니 노래는 잘 부를 것 같다.”
“하하. 그럼 가볼게요.”
승철 형님과 헤어졌다.
폰을 들어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누나, 지금 볼 수 있어?”
“그래 보자.”
지애 누나와 연락을 했다.
지인이 말로는 요즘 게임에 빠져 산다고 한다.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폐인 생활을 한다고.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 조금 기다리니 지애 누나가 나왔다.
“헐.”
“왜?”
누나는 살이 많이 올랐다.
육덕녀가 됐네. 좀만 더 지나면 큰일 나겠는걸?
“아니야.”
“후후, 살이 많이 쪘지?”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이제 관리할 필요가 없는걸.”
“그래.”
지애 누나에게도 신앙이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신앙이 있었다. 팬이 많았나 보다.
더 쌓이지 않은 걸 보니, 지금은 따로활동을 안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럼 들어가.”
“응. 또 보자.”
누나와는 커피만 마시고 헤어졌다.
살찐 모습에 딱히 욕구가 올라오지 않았다.
“괜찮겠지?”
이제 슈가 페어리랑 미국에 있는 둘만 만나 보면 어느 정도 기준이 생길 것 같다.
“미국은 당장은 힘들겠지.”
슈가 페어리 숙소 앞, 카페에 들어와 애들 스케쥴이 끝나길 기다렸다.
“지금 오나 보네.”
애들이 내리고, 매니저가 다시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 움직여볼까?
숙소 앞에서 벨을 눌렀다.
-띵동!
“누구세요?”
소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야.”
“앗! 피디님!”
-우당탕 쿵쾅!
“자, 잠시만요.”
-우당탕탕.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고, 문이 빼꼼 열린다.
“헤헤.”
귀여운 얼굴로 웃는 여나.
“정리 좀 해야 해서요.”
“그래. 기다릴게.”
여나가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제가 함께 놀아 드릴게요.”
“괜찮은데.”
“그래도 심심하시잖아요.”
“너 정리하기 싫어서 그렇지?”
“앗, 들켰다. 헤헤.”
귀엽게 웃는 여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헤헤헤.”
웃으며 내 손길을 느끼는 여나.
신앙이 많이 쌓였는데?
요즘 인기가 물이 오른 걸그룹 답다.
“들어오세요.”
문이 살짝 열리고 소연이 말했다.
“가자.”
여나와 함께 애들의 숙소에 들어왔다.
세 사람 모두 적당한 양의 신앙이 모여있다.
소연은 내가 사용한 신앙도 많은 편이었고, 쌓인신앙도 많았다.
다른 둘은 비슷한 양의 신앙이 있다.
이걸 사용해 봐?
실험을 이어가야겠다.
나는 섹스를 하려는 게 아니라 실험을 이어가는 거다.
“앗.”
소연을 안고 등을 쓰다듬었다.
“흐으응.”
“와, 피디님. 대범해.”
“여기서 갑자기 이렇게. 흣.”
소연이 칭얼거렸지만, 내 손길을 피하진 않았다.
여나만 눈이 똥그래져 상황을 지켜본다.
“후후훗, 이러려고 오셨어요?”
수희가 야하게 웃으며 소연을 안고 있는 나와 키스했다.
-츄르릅. 츄릅.
“앗, 내가 안겨 있는데. 읏.”
손을 내려 소연의 엉덩이를 만졌다.
“이러려고 온 건 아니었는데.”
“그럼 왜 오셨어요?”
여나가 갸웃하며 묻는다.
“음, 설명할 수가 없네.”
“역시, 변태 피디님.”
“변태라니.”
“헤헤.”
여나와 대화를 하면서도 소연을 계속 애무한다.
“흐으응, 오빠앗, 흐읏.”
수희가 뒤에서 도왔고, 여나는 여전히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본다.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나는 빨리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바로 간다.”
“어머, 박력! 멋져요, 피디님.”
수희가 야릇한 목소리로 말하며 소연의 보지를 벌렸다.
“야! 김수희, 흐읏, 너, 너어, 하으응!”
소연이 소리쳤지만, 가뿐히 무시하는 수희.
“와, 벌름벌름거려요.”
“여, 여나야, 보, 보지마.”
“보지를 보지마?”
“아, 피디님 분위기 깨지 마요.”
내 개그에 수희가 눈을 흘긴다.
“흠흠, 넣을게.”
“응깃, 하으으읏!”
소연의 몸이 뒤로 완전히 넘어가며 수희에게 의지한다.
“잘 잡아, 읏.”
“전 괜찮아요. 언니가 워낙 가벼워서.”
“하으읏, 흐응, 흐그으읏!”
소연의 하체를 아예 들어 올려 공중에서 박았다.
“응깃, 공중에서엇! 흐긋,흐아앙! 아앙! 아으응!”
“와아.”
여나가 입을 크게 벌리고 놀란 표정으로 감상한다.
“여나도 하고 싶어?”
“아, 아니. 저는.”
박력 넘치는 모습에 여나가 도망갔다.
아니 도망간 척, 숨어서 지켜본다.
“편하게 봐도 돼 연화야. 후훗,귀여운 기지배.”
수희가 여나를 불렀고, 다시 다가왔다.
“응깃, 하응, 오곡, 오그으윽!”
소연의 몸이 활처럼 휘며 보지가 강한 압력으로자지를 밀어냈다.
“읏.”
“흐아아아아아앙!”
-솨아아.
“와아, 무지개다.”
여나가 제일 놀랐고, 수희가 야하게 웃었다.
“아직 괜찮지?”
“흐으읏, 흐응, 아, 안대여.”
녹진하게 풀린 소연을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박는다.
“으갹, 하으응! 그, 그만.”
“언니 너무 괴롭히신다.”
“읏.”
열심히 박음질하는 내게 수희가 다가와 젖꼭지를 핥았다.
-핥짝, 푹, 퍼억, 핥짝!
온갖 야한 소리가 퍼졌지만, 나는 즐길수 없었다.
으, 왜 안 되는 거냐?
소연에게 뭉쳐있는 신앙이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사용한 신앙이 벽을 쌓고 보호하는 느낌.
저걸 어떻게 깨지?
살짝 짜증이 났다.
-파앝, 퍼억! 푹! 파앝!
짜증에 왕복운동이 거칠어졌다.
“어머, 피디님 너무 센 거 아니에요?”
“괜찮아.”
신경질적으로 말이 나왔다.
-짜악!
손을 올려 엉덩이를 때렸다.
소연이는 M이거든.
“하으응! 하읏, 읏, 끄읏.”
효과가 바로 왔다.
고통에 벌겋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주무르자 마구 느끼며 보지를 조이는 소연.
-짜악!
“응깃, 가요옷! 흐으으으으으으으응!”
절정에도 힘을 줘 골반을 잡고 놔주질 않았다.
“응기잇! 안대여, 흐으응! 죽어요! 하그르르륵, 흐극, 하으으으으으으으응!”
어? 움직인다.
-짜악!
“흐이이이익! 하으응, 하응, 응기이이이이이익!”
소연이 절정 할수록, 철옹성 같던 신앙에 금이 간다.
조금 더 하면 되겠는데?
“조금 힘들어도 참아! 흣!”
“어머, 피디님. 언니 죽어요.”
“괜찮아.”
여나가 말렸지만, 나는 보이는 게 없었다.
-짜악! 짜악!
연타로 양쪽 엉덩이를 번갈아 때리며 허리를 놀린다.
“응깃, 하우응! 흐기이이이잇. 하으으으으으으으으응!”
-뷰르릇.
사정하며 소연의 신앙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으으응, 하읏, 끄으윽, 끄읏, 끗, 하깃!”
연신 몸을 펄떡이는 소연에게서 신앙이 내게 들어왔다.
“도, 된다.”
멜로디가 떠올랐다.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소연을 끌어안았다.
“잘 참았어. 고마워.”
“뭐야, 다 죽여놓고 로멘스는.”
수희가 딴지를 걸었지만 무시했다.
“하으응, 조, 좋았어요.”
소연이 소심하게 말했다.
소연의 몸을 쓸어주며 생각을 정리했다.
“으음, 코오오....”
소연은 잠들었다.
강한 쾌감이 벽을 부순 걸까?
아니면 다른 조건이 있나?
“아직 둘이나 더있으니까.”
“히익, 저, 전 저렇게 못 해요.”
여나가 놀라서 도망갔다.
“여나는 부드럽게 해 줄게.”
“거, 거짓말.”
수희랑 부드럽게 해야겠다.
“하으응.”
수희는 이미 젖어있었다. 보지를 천천히 자극하며 충분히 풀어주고 바로 삽입을 했다.
“하으읏, 좋아요. 흐응.”
강한 섹스 후라 약간 지쳐서, 부드럽게 일 차전을 시작했다.
수희도 즐기며 허리를 흔들었다.
“흐으응, 다정해지셨네요? 하읏.”
“좋아?”
“전 강렬한 것도 좋은데. 흐으읏.”
어차피 강한 쾌감을 줘 봐야 한다.
“그럼 간다?”
“네에!”
수희가 보지를 꽉 조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제대로 자세를 잡고 수희의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다.
얘는 자궁 쪽을 찌르면 잘 느끼는 거 같던데?
“하으응! 깊은 거엇! 죠아앗! 흐으응! 하읏 흐응기잇!”
수희에게 강한 자극을 주며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신앙은 꿈적도 안 한다.
뭐지? 뭐가 다르지?
엉덩이도 벌게지도록 때려봤고, 자궁구를 찌르며 몇 번을 보냈는데, 반응이 없다.
으음, 단순히 쾌감만 가지고는 신앙을 얻을 수 없는 건가?
“응기잇! 피, 피디니이잇! 가요옷! 죽어요오오옷! 흐갸아아아아아앗! 하으으으으으으으으!”
수희가실신해버렸다.
설마 성향을 만족하게 해야 하나?
소연이 M이라서 신앙이 움직인 걸까?
그때 머릿속에 문구가 떠올랐다.
-신앙은 상대의 욕망을 해소해 줬을 때 강하게 일어난다.
그렇구나, 강하게 일어나서 날뛰니까 내가 가져올 수 있었던 거야.
“헤으응, 피, 피디님, 더, 더는 모, 모태요. 으으응!”
수희도 몸이 늘어진다.
아, 이런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