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아홉 번째 영감 (1)
41. 각성
소연만 자리를 못 잡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으으.”
주변에 사람 없었으면, 일 났겠는데?
빨리 작업실이 완성되면 스튜디오에서 흠흠.
“소연이도 이리와.”
“네.”
소연이 내 머리 옆에 다소곳이 앉았다.
“요즘 활동은 어때?”
“재밌어요.”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다 시연을 바라봤다.
“헤으응, 하으, 하아아.”
쟤 좀 있으면 가겠는데?
눈이 풀려서 몸을 떠는 시연.
“흐으응.”
잘게 몸을 떨더니 내 위로 푹! 하고 꼬꾸라진다.
“억.”
“앗!”
절묘하게도 시연은 엎어지며, 내 자지 위로 얼굴이 올라왔다.
불끈!
놀란 슈가 페어리 멤버들이 내 주위에서 시연을 가린다.
“시연아.”
“흐으응.”
내가 팔을 잡았지만, 정신을 못 차리는 시연.
“너희가 좀 일으켜 줄래?”
“네.”
슈가 페어리가 시연을 일으켰다.
“안 되겠네. 내가 업을게.”
“헤으응!”
시연을 업고 작업실로 향한다.
간이침대에 시연을눕혔다.
“하으응, 흐읏.”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고 있는 시연.
얘 어쩐다. 중증이네. 잘못하면 큰일 내겠는데?
“와, 선배님 엄청 야해.”
수희가 반짝이는 눈으로 시연을 지켜본다.
“그만 보고 다들 돌아가.”
“앗.”
“피디님만 보려고 그러죠?”
여나가 반발했지만, 애들을 내보내고 문을 잠갔다.
소연이마지막에 아쉬운 표정을 짓던데. 쟤들도 굶주리긴 했나 보다.
“시연아, 괜찮아?”
“흐으응, 피디니임. 안아주세요.”
시연이 내게 팔을 벌려왔다.
그대로 시연을 안았다.
“하으읏.”
등을 슬며시 쓸어준다.
“이, 민감한 중생을 어이할꼬.”
“하으응. 피디님. 해주세요.”
그래 지난 밤에도 참았으니 한 번 보내주긴 해야지.
몸을 떼고 시연의 옷을 벗긴다.
“크으, 이거지.”
커다란 가슴이 출렁이는 비주얼은 역시, 다른 게 따라오지 못하지.
“읏흥, 하으응, 흣, 흐으응.”
가슴을 마구 만진다.
오랜만에 큼지막한 덩어리다.
“흐으응, 흣, 흐으읏.”
가슴만 만졌는데, 온몸을 떨며 가버리는 시연.
하의를 벗기고 녹진하게 풀린 보지에 바로 자지를 삽입했다.
“응기잇! 하그읏, 흐읏, 흣, 흐응!”
열심히 허리를 놀렸고, 시연은 대차게 절정에 달했다.
“으긋, 응기이이이이이이잇!”
보지가 꽉 조였지만, 아직 사정은 이르다.
“하아아. 흐응, 피디님. 하으으으으으으읏!”
조금만 움직였는데도 대차게느끼며 절정하는 시연.
보지의 조임이 풀리고 몸이 축늘어진다.
“벌써?”
허리를 흔들어 보지만, 허공에 삽질이다.
근육이 완전히 풀어졌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시연의 몸을 주물렀다.
-철컥.
밖에서 문이 열렸다.
잠가놨는데?
“피디니임.”
수희였다.
“어떻게?”
“예비 열쇠를 받았죠. 헤헤.”
들어와서 문을 다시 잠그는 수희.
“이제 아무도 못 들어와요. 후후.”
야하게 웃은 수희가 몸을 살살 흔들며 옷을 벗는다.
“오늘은 칭찬해 줄게.”
“아읏.”
수희의 옷을과격하게 벗기고바로 보지를 손으로 문지른다.
-질척질척.
“바로 간다.”
“흐으응, 좋아요옷!”
수희의 보지는 적당히 젖어있었고, 선 채로 삽입을 했다.
“하으응, 흐읏. 하으응!”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허리를 튕긴다.
수희의 몸이 뒤로 꺾였고, 수희는 버티기 위해 내 목을 감쌌다.
“하으응, 흐읏, 흐으으으응!”
소파로 가야겠다.
수희를 들려고 힘을 주는데, 다리가 찌릿하며 힘이 풀러 버렸다.
아, 오늘 운동했지.
-털썩.
“으깃, 흥그으으으으으읏! 흐읏, 흐으응, 흣, 끄으으.”
“아이고.”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고, 강렬하게삽입이 되며 자지가 수희의 자궁을 때렸다.
“흐으읏, 하응, 흐으응!”
크게 몸을 펄떡이던 수희는 알아서 몸을 위아래로 강하게 움직이며 삽입을 지속한다.
“흐긋, 피디님! 흣! 흐그으읏, 좋아요! 흐아앙!”
“흐억.”
엉덩이의 고통이 가시길 기다리며 수희의 움직임을 즐긴다.
몸을살짝 일으켜 덜렁거리는 가슴을 잡고 서서히 돌아오는 감각에 허리를 마주 튕긴다.
“응깃, 하응, 흐으응! 하으으으으읏!”
절정하는 수희를 뒤로 돌렸고, 몸을 일으켜 뒤치기했다.
“흐응, 하으응, 흣, 흐으응!”
수희의 엉덩이를 만지작대며 허리를 열심히 놀렸다.
사정감이 올라와서 그대로 수희를 안으며 사정했다.
-뷰르릇.
“흐으으으으응!”
“와아.”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는데,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시연이 보인다.
“깼어?”
“죄송해요, 피디님. 제가 너무 일찍 가버렸죠?”
“괜찮아.”
“그래 보여요. 헤헤.”
시연이 걸어와 안긴다.
바닥에 엎어져 몸을 떨던 수희가 일어났다.
“앗, 선배님.”
놀라서 자세를 바로 하지만,이미 다 봐버렸는걸.
“좀 쉬자.”
두 여인과 함께 침대로 갔다.
좁은 간이침대였지만, 두 사람이 내게 꼭 붙어서 올라왔다.
“쓰으읍, 하아. 피디님 냄새.”
“땀 많이 났어, 앗, 간지러워.”
시연이 내 몸 냄새를 맡다가 혀를 꺼내 핥는다.
“하아, 하아아, 핥짝, 하아아.”
“시연아?”
“와, 선배님 야해요.”
시연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핥는 걸 멈추지 않았다.
“하아아, 냄새, 좋아, 흐으응.”
시연이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았다.
“스으읍, 흐읏, 으그읏, 흣, 흐으으으읏!”
냄새를 맡고 눈이 뒤집히더니 보지에서 애액을 흘리며 가버린다.
“냄새로간 거야?”
“와, 선배님 엄청난 조루네요?”
“헤헤. 피디니임.”
시연이 다시 내 옆으로 누워 꼭 안겼다.
두 글래머를 끼고 누우니 확실히 느낌이 좋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시연과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미와 탄력 넘치는 수희.
시연은 말캉하고 부드럽고, 수희는 조금 단단하다.
“하아암.”
이렇게 있으니 잠이 온다.
“조금 잘까?”
“네에.”
“좋아요.”
잠에 빠졌다.
-츄르릅, 츄릅.
“이렇게?”
“네. 잘하고 계세요.”
눈을 떴더니 자지 앞에서 두 여성이 뭔가 대화를 나눈다.
“조금 더 혀를 써 보실래요?”
“그래.”
-츄르릅, 츕. 츄르뷰릅.
“오오, 선배님 좋아요.”
“잘 했어?”
“보기엔 엄청 잘 해 보였어요.”
나는 몸을 일으켰다.
“뭐해?”
“앗, 피디님.”
“어.... 그....”
두 사람이 당황했다.
수희가 시연이한테 사까시를 가르치는 느낌이었는데.
“됐고, 이만 가야지.”
“아, 네.”
옷을 챙겨 입는 두 사람.
“잘 들어가고.”
“녜에. 헤으응.”
“호호, 다음에 봬요, 피디님.”
두 사람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보냈는데, 시연은 고새 몸을 떨며 느낀다.
“아으, 온몸이 쑤시네.”
뻐근한 몸을 이곳저곳 풀어 가며 집으로 향한다.
밖으로 나오니 벌써 밤이 왔다.
“빨리 가서 더 자야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데, 누군가 따라온다.
기잔가?
“총각.”
“네?”
소리에 몸을 돌리니 웬 스님 한 분이계셨다.
“스님?”
“아니, 총각 뭐 하는 건가?”
“네?”
“젊은 나이에 수명을 끌어 쓰다니! 큰일 나네!”
“헙!”
스님은 화를 내며 크게 소리쳤다.
“어떻게?”
“작은 깨달음을 얻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네. 그대는 어찌하여 그런 위험한 일을 하는가?”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으음, 그렇구먼.그대 잠시 나와 가겠는가?”
“네? 네.”
내 능력의 실마리라도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스님을 따라나섰다.
스님은 평범한 빌라에 거주하고 계셨다.
“누추하지만, 들어 오시게.”
“네.”
잘 정돈된 집에서 스님이 차를내오신다.
“흐음. 그럼 잠시 들여다봐도 괜찮겠나?”
“위험하진 않겠죠?”
“나도 모르겠네.”
“후우, 괜찮습니다.”
약간의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나도 내 능력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다.
스님이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허어, 으음. 아이고, 그런.”
여러 감탄사를 내뱉은 스님이 손을 떼고 눈을 뜨신다.
스님의 눈에서 금색 빛이 뻗어 나왔다.
“후우, 애매하구나.”
“왜 그러세요?”
스님이 고심 가득한 얼굴로 날 본다.
“사악한 기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다고 말하기도 모호할 세.”
“정체가 뭔데요?”
“흐으음.”
눈을 감고 좌선하시는 스님.
그만 뜸 좀 들이고, 말 좀 해주시지.
“그대의 선조께서 마기를 몸에 품으신 것 같다네.”
“마기요?”
“정화가 된 것 같기는 한데, 너무 강대한 기운이라 어쩔 수가 없었던 듯싶네.”
조용히 스님의 말을 경청했다.
“오랜 세월 마기가 정화되며 특별해졌네.”
“어떤 식으로요?”
“나쁜 기운은 모두 없어졌지만, 특정한 행동을 하게하고, 그 행동을 했을 때, 그대의 생명력을 대가로 특별한 감각을 주는 것 같네.”
“맞아요!”
섹스하게 하고, 섹스하면 생명력이 줄면서 곡이 떠오른다. 딱 맞네?
근데 조건은 왜 있는 거지?
스님이 눈을 감고 합장을 하셨다.
“기운에 색기가 서린 걸 보니, 야한 행동을 원하는 지고. 으음, 뭐라 하진 않겠네만, 기운도 나름의 제한이 있는 듯싶으니, 괜찮겠지.”
기운 나름의 제한이 조건. 도대체 그 조건이 뭘까?
“요즘 말로 하면, 인기가 되겠군. 인기있는 사람을 원한 다라, 흐음, 설명되기는 하는구나. 생명력을 대신해 신앙을 얻으려는 거군.”
“신앙이요?”
“많은 이들이 누군가를 믿고 따르거나, 좋아하면 나오는기운이 있네. 그 기운으로 생명력을 대체할 수 있지만, 효율이 너무 나쁘군.”
그랬구나, 그래서 영향력이 필요한 거였구나.
“허허,신이 사라진 시대에 이러한 기운이 남아있다니.”
“저는 어떡해야 하죠?”
걱정 어린 눈으로 말을 잇는 스님.
“대강은 알고 있는 것 같으니, 쉽게 말하겠네. 인기 있는 사람과 기운이 원하는 행동을 하게, 그러면 기운이 서린 결과물이 나올 걸세.”
맞다. 데뷔한 사람과 섹스하면 곡이 나온다.
“그 결과물로 인기를 얻게, 그리하여 신앙을 얻으면 기운도 중생의 생명력을 빼앗진 않을 걸세.”
“기운이 인기 있는 사람을 원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주 조금이나마, 인기가 있었던 사람은 신앙을 품고 있기 때문이지.”
스님이 일어나 책장을 훑으신다.
책을 한 권 꺼내 가져오셨다.
“흐음, 내가잘하는 것인지 모르겠군. 모든 설명은 책 안에 있다네.”
서책을 건네받았다.
“기운을 다스리는 법도 알려주는 게 좋겠지. 처음은 내가 도와주겠네.”
“가, 감사합니다.”
책을 놓고 스님을 바라봤다.
“가부좌를 틀게.”
가부좌? 다리 꼬고 앉는 자세 맞지?
잘 되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앉을 수 있었다.
“입을 열면 안 되네. 그럼 움직임을 잘 기억하게.”
스님이 내 등에 손을올렸다.
따듯한 기운이 몸에 들어와 움직인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움직임이 뇌리에 새겨진 듯 기억났다.
“이 기운이 신앙일세, 모두 사라지면 생명력을 빼앗기니 잘 관리하시게.그럼 이만 가겠네. 인연이 있으면 또 보겠지.”
스님의 마지막 말이 들렸고, 나는 부풀어 오르는 기운을 다스려야 했다.
전신이 땀으로 젖을 때쯤 기운을 모두 갈무리할 수 있었다.
“후우우.”
눈을 떴을 땐 아무도 없었다.
어디 가셨지?
앞에 놓인 서책을들고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다.
“어라?”
분명 가재도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빈집이다.
밖으로 나왔다.
“허어.”
빌라라고 생각했던 곳은 곧 무너질 것 같은 폐건물이었다.
“신기한 일이네.”
손에 만져지는 서책의 감각이 지금까지 일이 거짓이 아님을 알려준다.
멍한 기분으로 집에 왔다.
“우선 읽어봐야겠지?”
책을 폈다.
정갈한 글씨로 내용이 쓰여있다.
다행히 한글이네.
책의 내용은 신앙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대충 요약하면.
누군가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으면 신앙이 쌓인다는 내용.
특히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일수록 신앙이 많이 쌓인다고 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로부터 얻어지는 감정은 신앙과는 결이 다르다고 한다.
사이비 교주나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또 다른 문제라고 나온다.
“어렵네.”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운 말이 많았다.
이해한 부분은 적었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
아무튼, 인기를 얻으면 다 해결되는 것 같지?
두고두고 보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책을 다 읽자 금빛 기운이 나타났다.
“엇, 앗.”
책이 기운으로 변해 흩날린다.
“아, 안 돼!”
날아다니는 기운을 잡으려 노력했다. 노력이 무색하게,
기운이 뭉쳐 내게 스며들었다.
머리로 향한 기운이 흡수되는 게 느껴졌다.
책을 떠올리자, 내용이 속속들이 생각난다.
“후, 다행이다.”
머릿속에 내용이 모두 새겨졌다.
“으음, 여전히 이해는 안 되지만.”
읽고 싶을 때마다 꺼내 읽을 수 있단 점은 좋았다.
“세상에 별 신기한 일이 다 있네.”
아, 내 능력부터가 일반적이진 않구나.
대충 곡이 떠오르는 조건이 이해됐다.
윤진은 방송 출연으로 이미 많은 팬이 있었기 때문에 곡이 떠올랐고,
지인은 아직 팬이 없어 곡이떠오르지 않았다.
문제는 민하씨였는데, 과거의 팬이 있어서 모인 신앙 덕분에 곡이 떠오른건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슈가 페어리 애들도, 민하씨나 다르지 않았는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활동을 그만둔 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신앙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