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0화 〉여덟 번째 영감 (5) (40/450)



〈 40화 〉여덟 번째 영감 (5)

40. 작업실.

“아으으, 허리야.”
“일어났어요?”

민하씨가 눈을 뜨고 자신의 허리를 두드린다.

“괜찮아요?”
“으으, 힘들어요. 출근해야 하는데.”
“제가 처리했으니 괜찮아요.”
“앗, 이틀이나 쉬면 안 돼요!”

민하씨가 걱정하며 몸을 일으켰다.

“으으, 파스 없죠?”
“쉬라니까요.”
“하지만,”

몸을 일으키는 민하씨를 다시 밀어 눕혔다.

“휴가가 아니라, 저랑 일하는 거로, 출장 처리했어요.”
“와아, 권력 남용 아닌가요?”
“진짜 일 할건데요?”

우선 집에서 간단하게 곡 작업을 했다.

민하씨에겐 멜로디가 들려왔다.

“와아.”
“왜요?”
“진짜 천재셨네요. 이런 곡을 갑자기.”
“민하씨랑 하면서 떠올랐어요.”
“어머? 부끄럽게. 헤헤.”

민하씨가 뒤에서 몸을 안아왔다.

“헙.”
“아침이라 건강하네요?”

자지를 손으로 잡는다.

“입으로 해줄까요?”
“힘들지 않아요? 하읏.”

민하씨가 책상 아래로 들어가 자지를 문다.

-쥬르릅, 쥬릅.

“허으읏.”

진공청소기가 자지를 빨아들이는 압력이 입에서 느껴진다.

“흐읏, 싸요.”
“꾸륵, 꾸으윽.”
“헉!”
-뷰르릇!

싼다는 말에 목 끝까지 자지를 밀어 넣는 민하씨.

“케흑, 콜록, 흐으으.”

눈물을 흘리며 손에 정액을 받는다.

“괜찮아요?”
“네. 씻고 올게요.”

고개를 끄덕였고, 민하씨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저 잠시 집에  다녀올게요.”
“그래요.”

3일 동안 같은 옷이니까 좀 찝찝하겠지.

민하씨를 보내고 앉아서 검색을 시작했다.

“오, 여기 괜찮네? 음, 조금 그런가? 여긴 너무 멀다.”

여전히 작업실 매물을찾는 중이다.

오늘 계약 해버려야지.

-띵동.

점심이 되기 전에 민하씨가 도착했다.

“그럼 가볼까요?”
“네. 찾아보신 곳은 있어요?”
“후보지 몇 곳 찾아 뒀죠.”

민하씨 차로 이동했다.

“여기가 제일 좋네요?”
“제 생각도 그래요.”
“음, 거리만  가까웠으면.”
“어쩔 수 없죠. 거리만 빼면 다 만족스러우니까요.”

회사에서 차로 30분쯤 이동한 장소에 있는 건물이다.

2층짜리 작은 건물로 지하 1층과 적당한 크기의 주차장이 있다.

차에 관심은 없지만, 몇  사두긴 해야지.

뽐내는 게 중요한 시대니까.

생각난 김에 차나 보러 갈까?

“민하씨 차 좋아해요?”
“어떤 차요? 저는 보이차 말고는 잘 모르는데.”
“아니, 마시는  말고, 자동차요.”
“아, 프로듀서님은 차에 관심이 없어서 당연히마시는 차인 줄 알았네요. 헤헤. 저도 자동차는 잘 몰라요.”

역시 차는 다음에 아는 사람 데리고 가서 봐야겠다.

“후우, 계약은 오늘 중으로 완료될 거 같네요.”
“고마워요. 민하씨 아니었으면 더 헤맸을 거예요.”
“호호, 고마우면 뭐, 해주실 거에요?”
“음, 뭐 해줄까요?”

요염한 미소를 지은 민하씨가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앗.”
“밤에 기대해도 되죠?”
“후훗, 어제 기억 안 나요?”
“흐음, 조금 부드럽게 해줘요. 오늘은.”
“알겠어요.”

나도 민하씨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다행이다.

그래 이제 조금 유명해졌는데, 사람 없는 곳이 좋지.

“가요.”
“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광란의 섹스를 했다.

“흐으기이이잇! 죽어요! 부, 부드럽게엣! 해준다면서어어어어엇!”
“흣, 민하씨가, 어후, 이뻐서, 윽, 참을 수가, 후우, 없잖아요!”

민하씨의 보지는 쫄깃하게 쪼이는 게 중독성이있다.

“잘 들어가요.”
“으으, 나쁜 사람.”
“에이. 본인도 즐겼으면서.”
“하읏, 마, 만지지 마요. 앞으로 접근 금지에요.”

민하씨가  손을쳐내며 말했다.

민하씨가 돌아가고 나는 인테리어를 알아봤다.

“음, 일 층에 작업실이랑 쉴 공간 하나 만들고, 이 층은 스튜디오로 해야지.”

지하엔 뭘 하지? 주거 공간으로 만들까?

지하에서 지내기 좀 그런데?

안무연습실이나 하나 만들까?

나중에 바꿔도 되니까.

그렇게 인테리어를 주문하고, 작업실 공사가 완료되길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후우, 이번 곡은 좀 트렌디하네.”

그간 너무 올드한 곡만 나왔단 말이지.

민하씨와 섹스  얻은 곡을 완성하고, 침대에 누웠다.

“아잇, 축축해.”

아직 마르지 않은 침대가 질척하게 몸을 감싼다.

“소파에서자야겠다.”

앞으론 모텔을 다닐까.

-지이잉.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 프로듀서님 안녕하세요. 홍보팀 김광수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님 출연분 방송을 앞당기고 싶다고 연락이 왔는데, 괜찮으신가 해서요.”
“아아.”

하긴, 지금 내 인기가 어마어마하지. 여전히 국내 차트엔  곡으로 1, 2, 3위가 나란히 서 있다.

“당겨도 상관없어요.”
“네. 그럼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네. 늦게까지 고생 많네요. 수고해요.”

전화를 끊었다.

방송 나가면 또 이슈 좀 되겠지?

-지이잉.

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응, 난데.”
“네. 승철 형님.”
“이런 대단한 작곡가님인 줄 모르고 곡을 너무 싸게 받은 것 같아.”
“아이고, 대단한 작곡가님이라니요. 근데어쩐 일로 전화를 다 주셨습니까?”

신승철이 전화로 일정을 설명했다.

“복귀 인터뷰 때 잠깐 나와줄 수 있어?”
“당연히 나가야죠. 언젠데요?”

곡은 모두 나왔고, 날짜를 정하고있다.

“네. 그럼 시간 맞춰서 알려 주세요.”
“응, 고마워 내가 꼭 보답할게.”
“아이고, 아닙니다. 보답이라뇨.”

통화를 끝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회사에서 잡아 준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피디님!”

슈가 페어리 일동과 시연이 인사를 한다.

“다들  좀 줬네?”
“헤헤. 이것도 방송이잖아요.”

오늘은 유티비 라이브 방송을 하기로  날이다.

나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활동할 계획이다.

대충 메이크업을 끝내고 방송을 켠다.

“나오고 있어요?”
“네.”

피디로 일하는 시연의 전 편집자가 말해준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서운 속도로 채팅이 올라갔다.

-민하.
-소연이 내노셈.
-시연이 내노셈.
-오늘은 혼자 하나?

“아니, 벌써 만 명이 들어왔어? 다들 일 없어요?”

-와, 갑자기 때린다고?
-팩폭 자제요.
-님이 지금 켰잖음.
-팀장님 몰래 보고 있음.

“아무튼, 오늘은 골드티비 언박싱을 할 거예요.”

-인제 와서?
-지금 그걸 왜 함? 미국 썰이나 풀어주셈.

“미국 썰이요?”

-네
-ㅖ
-ㅔ

“그건 나중에 기사로 볼 수 있을 거예요.”

채팅창에 물음표가 엄청 올라왔다.

“아니! 물음표 그만 치시고.”

당황한 척 말을 돌린다.

“오늘도 역시 함께할 게스트가 있는데, 이러면 안 부릅니다.”

-데동합니다.
-시연인가?
-소연이지.
-수희는 어떰?
-여나는 왜 아무도 안 찾아?

“와, 전부 팬이 많구나.”

-그래서 누군데?
-시연이 불러!

“여러분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준비했죠.”

네 명이 주르륵 나왔다.

-와아!
-센스 갑.
-이래서 성공했나봄.
-찬양하라.

“안녕하세요! 달콤함을 전하는 요정,”
“그 인사하지 말라고.”
“왜요? 전 귀여운데.”

슈가 페어리의 인사를 끊었고, 시연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시연씨도 인사해야죠.”
“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시연입니다.”

-소리 벗고 팬티 질러!
-끼에엑
-눈나 쥬지가 이상해.

“이상한 채팅은 바로 퇴장이니까 조심 하시구요.”

-ㄹㅇㅋㅋ만 치셈.
-키보드  떼, 이 방송 못 보면 너무 아쉽자너.

테이블 위에 올려진 상자를 개봉했다.

“짠. 이게 골드티비에요.”
“와아아.”

내가 말했고, 일동 환호했다.

“언박싱 끝.”
“여전하시네요. 크큭.”

시연이 웃었다.

-그래서 다음 컨텐츠는?
-미국 썰 가나요?
-가즈아!!!

“미국 썰은말고, 제가 고민을  해봤거든요.”

넷을 둘러 보고 말했다.

“운동해야 하는데, 매일 생각만 하고 운동을  하고 있어서, 방송을 켜서라도 정기적으로 운동하자는 생각을 가졌어요.”

-운동?
-좋지. 근데 어떻게?
-소연님 스쿼트 미션 받나요?
-적금  깨고 올게요.

준비한 컨텐츠는 운동 방송이었다.

“근데, 돈 받고 하는 건 좀 그래서 이걸 준비했습니다.”

룰렛 두 개가 나온다.

하나의 룰렛은 이름이 적혀있었고, 다른 하나엔 운동 명칭이 적혀있다.

“잘 뽑으시면 됩니다. 여러분!”

-사행성 아웃.
-개돼지 1인 충전 완료.
-시연 팔벌려뛰기 나올 때까지 한다.

“이거 이름이 왜 이래요?”
“호호, 피디님 운동이잖아요.”

룰렛에 절반이 내 이름이다.

나머지 절반에 네 명의 이름이 같은 비율로 들어가 있다.

“뭐, 좋습니다. 그럼 만원 후원 시 룰렛 한 번씩 돌립니다.”

-단가 무엇? ㄷ..ㄷ..
-만 원은 받아야지. 안 그럼 안 끝날 듯?

“아! 후원해주신 금액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니,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고 해 주세요.”

-착한 방송 인정.
-기부도 하고, 운동도 보고 좋네.

방송 분위기는 좋았다.

후원을 열었고 후원이 폭주했다.

“아, 잠시만.”

후원을 닫는다.

“단가 올려야겠는데요?”

땀이 흐른다.

-나락.
-그대로 가요.
-남자가 한번 말했으면 지켜야지.

“좋습니다!  번 가보죠.”

룰렛 돌리는 시간이 있어서, 10분간 후원을 받고 미션을 진행한 다음 10분 또 후원을 받는 식이었다.

“음, 스쿼트 10번에 팔벌려뛰기 30번 팔굽혀펴기 5번. 피티 8번 12번이네요.”

-시작.
-빨리해요. 우리 애들 보게.
-시연이 팔벌려뛰기  안 나오냐? 주작아님?

내 미션부터 모두 했다.

“아으으, 힘들다. 여러분은 이걸 보려는  아니었죠?”

먼저 소연이 운동을 시작했다.

“소연씨의 스쿼트! 오오!”

옆으로 서서 하는데도 골반이 강조된다.

-눈나 나 죽어!
-하악하악.

“채팅 선 넘지 마라.”

내 경고에 채팅 수위는 나쁘지 않았다.

“소연씨 허리가 잘록해서 라인이 예쁘죠.”
“어머, 피디님. 저는요?”
“시연씨는 다른 장점이 엄청 크잖아요.”
“헤헤.”

운동하는 멤버를 옆에 두고, 우리는 오디오를 채우며 운동 방송을 했다.

“마지막은 시연의 팔굽혀펴기. 할 수 있을까요?”
“으음.”

시연이 엎드렸고, 갑자기 채팅창이 조용해졌다.

“다들 채팅 안치는 거 실화냐? 손 떼 키보드에  올려 키읔키읔 쳐라.”

-뭔 소리?
-키보드에 있는데? 손을 떼라니
-마구니가 꼈어.

“끄으응.”

시연이 천천히 내려가다 그대로 바닥에 엎어진다.

“히잉. 가슴이 너무 무거워요.”
“아앗.”

시연이 가슴을 움켜쥐며 말했다.

나는 카메라를 가렸다.

-나와!
-비켜봐.
-시켜봐, 비켜볼 게 있어.

“흠흠,시연씨가 못 하니까 제가 대신 하겠습니다.”

채팅창에서 폭동이 일어났지만, 무시하고 팔굽혀펴기를 했다.

“후우, 힘들다.”

방송으로 하니까 쉬는 시간이 많아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다음은 여나 차례.”
“네!”

여나가 귀여운 표정으로 나와서 주어진 미션을 한다.

-귀여어ㅓㅓㅓㅓ
-모니터 뿌셔.

평소엔 소심한 여나 팬들이지만, 이때만큼은 채팅창 화력이대단했다.

“여나 팬들이 많았구나.”
“우리 중에 선물도 제일 많이 받아요.”
“그래?”

수희랑 대화하며 여나의 운동이 끝났다.

“마지막은 수희입니다.”

수희가 야한 미소를 흘린다.

-눈나, 나 ㅈ... 아닙니다.

“한  봐줬다.”

남자라면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수희 표정이 야하긴 하다.

운동하면서 살짝 찡그린 얼굴이 남심을 저격한다.

잘못하면서겠네.

마음을 다스리며 수희의운동을 최대한 안 봤다.

-방장 자꾸 눈 피하는 거 같다?
-꼴렸냐?
-수희의 발바닥님이 강제 퇴장당했습니다.

“자! 다시 후원 열겠습니다.”

애써 채팅을 무시했다.

그렇게 방송을 진행하며 운동을 했고, 모두가 지쳤다.

“후우,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만나요!”

-미션! 시연이 업고 스쿼트 하면 노래 24시간 스트리밍함.
-나는 슈가 페어리 24시간.
-동참이요.
-착한 미션 인정.

“아니 여러분?”

무서운 기세로 채팅이 올라왔다.

“이렇게 갑자기 시연씨를 업고 스쿼트를 하라구요?”

-녜
-ㅔ
-포상이자너.

조금 후달리긴 한데, 할 수 있을  같다.

“스밍  해주셔야 해요?”

-당연!
-콜!
-끼야아.
-쏴리질러!!!

시연에게 눈짓했고, 시연이 내 뒤에 섰다.

“헤으응.”

시연이 내게 업히며 신음을 흘린다.

-??
-?
-방금 소리 무엇?
-나만 꼴ㄹ...
-시연사랑님이 퇴장되었습니다.

“님들 시연씨가 많이 힘들었나 봐요.”

말을 하며 빠르게 스쿼트를 했다.

“흐흐음, 하읏.”

시연의 상태가 점점 이상해진다.

-얼굴 빨개짐.
-레알 느끼는 것 같자너.
-킹리적 갓심 간다?
-둘이 뭐야?
-ㅁㅇㅁㅇ

“자, 했으니까 이만 방종 할게요. 스밍 부탁드려요.”

급하게 방송을 종료했다.

“아이고, 죽겠다.”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괜찮아요? 피디님?”

시연이 다가와 허벅지를 주무른다.

“흐으응, 흐읏.”
“너는 거기서 그런 소릴 내면 어떡해?”

그리고 지금은 니가 주무르는데 니가 느끼냐?

“저희도 도와드릴게요.”

슈가 페어리 멤버들이 다가와 팔을 주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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