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0화 〉여섯 번째 영감 (5) (30/450)



〈 30화 〉여섯 번째 영감 (5)

30. 성윤진.

“안녕하세요?”
“네.”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가 내게 다가왔다.

“차가 없으신가 봐요?”
“운전을 별로  좋아해서요.”
“그러시구나. 아! 그리고.”

작가가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이거요.”
“뭐에요?”
“아까 3번 참가자가 작곡가님에게 꼭  전해달라고 했는데요. 편지로 회사에 전달하려고 우체국 가는 길이었어요.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종이를 받았다.

“그럼 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네. 들어가세요.”

작가와 헤어지고 택시를 잡았다.

 주소를 말하고 종이를 펼쳤다.

뭐라고 쓰여 있을까?

-안녕하세요. 작곡가님. 저는음치 수사대 슈가 페어리 편에 참가했던 3번 참가자 성윤진입니다.

방송에서 그냥 하신 말씀에 눈치 없이 연락드리는 건 아닐지 걱정돼 편지를 남깁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기엔 너무 대단하신 분이라 연락처를 묻기조차 조심스러워 이렇게 소심하게나마 편지를 남깁니다.

곡을 주신다면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부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윤진 010 0000 0000.

엄청 소심한 성격인가? 편지를 쓴 걸 보면 또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

아무튼, 별 내용은 없구나.

연락처를 저장했고, 집에 도착해서 일단 씻었다.

-띵동.

자려고 누웠는데 벨이 울린다.

이 시간에 누구지?

문을 열자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거친 숨을 쉬는 시연이 보였다.

“엇, 시연, 읍.”
-츄르릅, 츕. 츄븝.

시연이 달려들어 키스한다.

“하아, 시연아.”
“피디님. 너무 보고 싶었어요. 쓰으읍, 하아. 피디님 냄새. 흐으응.”

목덜미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은 시연은 혼자 보지를 문지른다.

얘가 왜 이리 발정이 났어?

“흐으응, 흐읏.”

현관에 주저앉는 시연.

“시연아.”
“피, 피디님 생각하면서 영상 보다가 참을수가 없어서. 헤으응.”

일단 시연을 잡아 세우고, 안으로 들였다.

“피디니임. 흐읏.”

나의 작은 접촉에도 몸을 떠는 시연.

조루에서 진화한 거 같다.

전신 성감대 그런 건가?

입고 있던 팬티를 벗었다.

“자.”
“흐읍, 쓰읍, 하아. 흐으응!”

내 팬티를 잡고 냄새를 맡으며 빠르게 보지를 비비는 시연.

내가 보고 있단 사실을 잊은 건가?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고 자위를 시작했다.

엠자로 벌린 다리 사이에서 애액이 쉼 없이 흐르고,

속옷도 안 입었는지, 티셔츠 위로 젖꼭지가 돌출됐다.

와, 자위하는 거 보는 것도 엄청 꼴리는 구나.

“하으응, 하읏, 흐으응!”

청순하게생긴 애가 팬티에 코를 박고 침을 흘리며 자위하니까 뭔가 언밸런스한 농염함이 풍겼다.

“흣, 피, 피디니이이임! 흐으으으응!”
-쉬이이.

시연의 몸이 꺾이고, 애액이 뿜어진다.

“하으, 하아. 하아. 아? 아앗!”
“정신이 좀 들어?”
“피, 피디님.”

당황한 시연이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 일어났다.

“흐읏.”

다시 주저앉는다. 다리에 힘이 풀렸구나.

시연에게 다가가 팔을 잡았다.

“헤으응. 하아아.”
“팔만 잡아도 느끼니?”
“피디님이라서 느끼는 거예요. 흐으응.”

시연을 부축해 침대로 왔다.

바닥에서 그냥 하고싶었지만, 무릎이 아픈걸.

“피디님. 하아. 하으으.”

시연은 내 부축을 받으면서도 잘게 몸을 떤다.

“바로 간다.”
“흐읏. 하으으으응!”

이미 준비가 끝난 보지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시연은 조루라서 천천히 해야 한다.

안 그러면 금방 실신해서 즐기기도 전에 끝나버린다.

“하으응, 흐응, 흐으읏.”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며 시연과 눈을 맞췄다.

“피디님. 하으으. 그렇게에, 흐읏, 보시면. 하우.”
“왜?”
“흣, 부, 부끄러워요. 흐에엥!”

부끄럽다면서 시선을 피하진 않는 시연.

몸을  낮춰 키스했다.

“흐읍, 츕, 흡.”
-츄릅.

“흐으으, 좋아요. 하읏, 으으응, 안아주세요. 하읏.”
“그래.”

몸을 일으키는 시연을 안아 들며 앉았다.

“흐응, 하우으. 헤응, 헤으으.”

마주 보며 앉은 우리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농익은 스킨쉽을 한다.

“너무, 흣, 좋아요. 흐으응.”
“나도.”
-츄르릅, 츄릅. 

보드라운 살결을 온몸으로 느끼며, 시연의 몸에 떨림을 즐겼다.

“흣, 흐으응!”
“갈  같아?”
“아, 아직 괜찮아요. 흐으으.”

시연이 몸을 떨었고, 나는 자지를 뺐다.

시연을 옆으로 눕힌 다음 뒤로 돌아가 누워서 삽입했다.

천천히 오래 하기엔  자세가 제일 좋지.

“하으응, 흐읏.”

커다란 시연의 가슴을 손잡이 삼아 잡고 주무른다.

허리의 움직임은 시연의 박자에 맞춰주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했다.

“헤으응,피디님. 오랜만에, 보는데엣. 흐읏, 너무 다정해서엇, 흣, 읏, 읏, 끄으으.”

오르가즘을 느낀 시연. 보지가 자지를 꽉 물고 움찔움찔 떨린다.

안 되겠다. 더는 욕망을 제어할 자신이 없다.

“본격적으로 간다.”
“흐엣. 아, 안대여, 흐으응! 학, 흐그으으읏!”

시연 쪽으로 몸을 굴려 시연을 엎드리게 한 뒤, 뒤치기로 허리를 튕겼다.

“으긋, 응깃, 하으응, 후으그읏! 끄으으으으으응!”

절정을 느낀 시연의 허리가 꺾이며 올라왔고, 그대로 가슴을 잡아 끌어안았다.

“하악, 안대, 안대요. 흐으응,사, 살려, 하으읏.”
“조금만 버텨, 읏.”
“흐기잇. 하긋, 흐으으으응!”

연속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시연의 보지가 강력한 압력으로 자지를 밀어낸다.

“오우, 엄청, 흣.”
“흐으으으으읏, 끄읏, 하으으으, 흣, 끄윽.”
“싼다.”
“흣, 끄으으으으으으으응! 하긋, 끄읏.”

시연은 펄떡거리며 절정을 맞았고, 그 움직임에 강렬하게 박힌 자지에서 정액을 쏘아냈다.

-뷰르릇.
“하으으, 흐읏.”

마지막 신음을 내뱉은 시연이 축 처졌다.

“아, 재밌었다.”

누가 섹스는 게임이라고 했는데, 정말 게임 하는 느낌으로 했다.

낚시 게임처럼 너무 당기면 줄이 끊어지니까 게이지를 맞춰가며 줄을 당기듯.

시연의 실신을 예상하고 그에 맞춰 섹스했다.

“뭔가 보람차네. 읏차.”

시연을 똑바로 눕히고, 나는 옆으로 누워 가슴을 쪼물딱 거리며 잠에 빠졌다.

“흐으음, 안대여. 음냐. 흐읏.”

시연은 실신한 와중에도 가슴으로 느끼며 몸을 떤다.

이 조루를 어떻게 해야 할까?

“흐으음, 피디님.”

아침부터 들려오는 색기 넘치는 신음에 잠에서 깼다.

“일어나세요. 흐읏.”
“응, 잘 잤어?”
“하으으.”

시연이 신음을 내며 내게 안겼다.

“오늘은 촬영 있으니까 참자.”
“아으으, 하고 싶은데. 흐으으.”
“너 또 기절해.”
“헤으응, 아쉬워요. 흐읏.”

시연이 뭐 하나 봤더니 벌써 보지를 문지르고 있다.

“흐읏, 읏, 흐으으으읏!”
“일어나.”

-짜악.
“꺄읏!”

절정에 빠져 다시 눈을 감는 시연을 깨우려고 엉덩이를 때렸다.

“히잉, 아파요.”
“빨리 준비해, 영하 실장님 올 거야.”
“앗, 알겠어요.”

오늘은 가짜싱어 녹화가 있다.

“피디님 잠시만요.”
“응? 그래.”

시연이 먼저 씻고 나왔고, 나도 씻고 나오자 시연이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

“여러분! 오랜만에 밖에서 카메라를 켜네요. 안녕하세요, 시연입니다.”

문밖에서 시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가 어디냐면요. 바로 성민 작곡가님 집이에요.”

이렇게 주작을 하네?

시연은 요즘 커버곡 유티버에서 일상 유티버로 성공적인 전환을 했다.

말은 좀 못해도 워낙 이쁘고 몸매가 엄청나니까.

회사에서 제작을 지원해 이런저런 미션이나 게임을 진행하며 어떻게든 분량을 만드니까 그럭저럭 잘 굴러간다.

시연의 편집자로 일하던 사람이 피디가 됐는데, 능력이 좋았다.

“오늘 성민 프로듀서님이랑 같이 녹화가 있어서 미리 왔답니다. 한 피디님  구경 가볼까요?”

-띵동.
“누구세요?”
“저 시연이요.”

문을 열어 준다.

맞춰줘야겠지?

“엇, 촬영 중이셨어요?”
“푸훗, 다 아셨잖아요.”
“아?”
“요즘은 그런 주작 안 해요.”

시연에게 당했다.

방송감이 많이 좋아졌네.

“그래요?”
“피디님 집 좀 구경해도 돼요?”
“별거 없어요.”
“그래두요.”

시연이 텐션을 올려 진행을 한다.

처음엔 텐션만 억지로 올리는 모습이었는데, 이젠 나름 일상 유티버 느낌이 난다.

방법을 몰라서 그랬지, 하니까  하는 시연이다.

“와, 이건 뭐예요?”
“그건....”

시연이 집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그럼 메이크업 하는 장면으로 돌아올게요. 뿅!”

카메라가 꺼졌다.

“피디님 저 어땠어요?”
“많이 늘었네.”
“헤헷. 칭찬받았다.”

시연이 다가와 안겼다.

“잘하고 있구나.”
“헤헷.”

조심히 등을 쓰다듬는다.

“헤으응. 흣.”
“뭘 이렇게 느껴?”
“이상해요. 피디님 몸만 닿으면 저도 모르게. 하읏.”

시연이 내게 안겨 허벅지를 비비며 허공에 허리를 흔든다.

와, 꼴렸다.

색정적인 모습에 콧김이 뿜어졌지만, 촬영을 위해 참았다.

영하 실장님이 도착했고, 샾에 왔다.

“짠! 여기가 제가 평소 메이크업을 받는 샾이예요. 선생님 화면에 나와도 돼요?”
“홍보도 되고 좋죠.”
“제 담당 선생님입니다.”

시연이 먼저 메이크업을 받았고, 다음으로 내가 받는다.

“와! 우리 피디님 잘생겨졌죠?”
“원래 나쁘지 않았다만?”
“헤헤.”

모든 절차를 마친 우리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차에서 조금 꽁냥대고 싶은데, 영하 실장님이 있어서 아쉽다.

“지금은 이동하는 차 안입니다. 피디님 오늘 녹화 어떨 것 같나요?”
“음, 평소 즐겨보는 프로라 재밌을  같아요.”

차에서도 노잼 영상을 찍는다.

확실히 계속 시연의 촬영을 보니까 엄청 재미없다.

진부한 멘트와 질문만 연속되니  말도 별로 없었다.

편집자가 정말  하는거구나.

시연이 카메라를 끈다.

“편집자 월급 더 줘야겠다.”
“헤헤. 저도 가끔 신기해요.”

시연이 찔끔하는 표정으로 혀를 내밀고 머리를  하고 쳤다.

“귀엽긴.”

그런 시연의 볼을 살짝 잡자, 시연이 얼굴을 붉히며 약한 신음을 냈다.

볼살로도 느껴? 얘 정말 중증이네.

“두 분 사이가 좋아 보이시네요.”
“음, 제 곡을 부른  가수니까요?”
“피디님은  은인인걸요.”
“허허, 보기좋습니다.”

도착한 방송국은 바쁘게 돌아갔고, 우리는 의상만 갈아입은 다음 바로 촬영이 시작됐다.

“진짜 가수를 찾아라! 미스테리 모창 대결 가짜싱어! 오늘의 주인공 신승철씨를 소개합니다.”

어? 승철 형님이었어? 사전에 준비해 올 수 있다고 가수를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

인터뷰가 지나고 첫 번째 라운드가 시작됐다.

가려진 통 안에서 노래가 들려온다.

응? 3번이네.

이상하게 확신이 든다.

“성민씨. 요즘 뜨는작곡가님이신데, 평소 신승철씨 노래 자주 들으시나요?”
“한국 사람이면  자주 듣지 않나요?”
“오, 그럼  번에 계신 거 같아요.”
“3번이 확실합니다.”

진행자가 얄밉게 웃는다.

“보통 확신하는 분들이 다 틀리시던데.”
“보면 알겠죠.”

시크하게 대답하자 진행자는 지켜보자며 인터뷰를 다른 사람으로 넘어갔다.

“그럼, 공개합니다.”

3번 방에서 신승철이 나온다.

“와우! 3번 방. 성민씨 이번엔 맞추셨네요. 어떻게 맞췄는지 힌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그냥, 들으니까 알겠던데요.”
“아,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그런?”
“하하, 그렇죠?”

라운드는 계속 진행됐고, 나는 100%의 확률로 정답을 맞혔다.

“이쯤 되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찐팬 인정해주시나요?”
“인정 안 할 수가 없네요.”

너무 잘 맞추자 방송이 내 위주로 돌아갔고,

마지막으로 신승철 형님의 흐뭇한 덕담을 들으며 방송을 마쳤다.

“와, 대단해요.”

시연이 제일 먼저 다가와 놀랐고, 그 뒤로패널로 나온 연예인들이 엄지를 치켜들며 날 치켜세워줬다.

이게 어려웠나?

“오우, 날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네요.”
“하하.”

신승철은 모창 능력자들과 회식에 날 초대했다.

시연이랑 더 놀고 싶었지만, 신승철과 함께하는 자리는  기회라 슬픈 눈으로 시연을 먼저 보냈다.

남탕인 자리에 시연을 데리고 가기도 조금 별로고.

“피디님, 하읏.”
“들어가.”
“네에. 흐으으.”

차에 오르는 시연의 가슴을 몰래 슬쩍 만지고 시연을 보냈다.

승철의 차를 얻어 타고 회식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선배님.”
“그냥 형님으로 하자니까.”
“하하, 그럼 형님.”
“그래. 왜?”

나는 폰을 꺼내 이어폰을 연결했다.

“한 번 들어 주시겠어요?”
“응? 응.”

승철은 내가 건넨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엇, 앗. 와.”
“어때요?”
“하,  번만 더 듣자.”

승철은회식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다.

“진짜 천재였구나.”
“부끄럽습니다.”
“이거 내가 불러도 돼?”
“그럼요.”

회식 자리에 도착해 내리는 와중 신승철이 말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하고, 오늘은 즐기자. 기분이 너무 좋다.”
“네.”

엄청 기분이 오른 승철 덕에 즐겁게 회식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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