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8화 〉여섯 번째 영감 (3) (28/450)



〈 28화 〉여섯 번째 영감 (3)

28. 카디 미나즈

“안녕? 네가 줄리가말한 프로듀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후훗, 기절할지도 모른다고 했지?”

정말 놀랐다.

줄리를 보고도 고개만끄덕였다.

“후훗, 멍청한 친구네.”

천천히 옆을 지나가는 여성.

모든 게 현실감이 없다.

“카디 미나즈. 암 유얼 빅팬!”
“요즘 내 팬 아닌 사람이 없지.”
“그건 그렇지.”

카디 미나즈.

미국 힙합씬의 여제.

까만 피부에 귀여운 얼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폭발적인 몸매.

가슴은 시연을 능가해터질 것 같이 튀어나왔고, 엉덩이와 골반은 미쳤단 말이 절로 나온다.

커다란 골반과 가슴에 어울리지 않는,  줌에 잡힐 듯 얇은 허리까지.

당장이라도 껴안고 싶은 완벽한 몸매다.

외모만 보면 엄청 트렌디함과 섹시함이 떠오르지만, 구사하는 랩은 올드스쿨 형식의 둔탁한 붐뱁이다.

강렬한 랩을 하는 만큼 호불호가 갈릴 만도 한데.

그녀의 완벽한 랩에 모든 힙합 팬이 하나가 되어 그녀를 찬양했다.

“내가  바쁜데, 곡부터 들어볼까?”

카디가 거만한 자세로 앉았다.

워낙 생긴  귀여워서 거만해 보이진 않았지만.

“동양인이 만든 곡에 힙합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줄리가 부탁하니까 들어는 줄게.”

오우! 빨리 곡을 들려주고  입에 자지 물리고 싶다.

아니,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나는 곡을 틀었다.

둔탁한 드럼 소리가 들린다.

카디가 몸을 흔든다.

키보드가 얹어진다.

카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왓 더!”

노래가 끝났다.

“한 번 더.”

다시 노래가 나왔다.

“한 번 더.”

카디 미나즈는 계속 노래를 다시 들으며 리듬을 탔다.

“카디, 진정해.”
“어떻게 이런 비트를 듣고 진정할 수 있어?”

카디는 내게 다가왔다.

“미안해, 사실 동양인은 힙합 소울을 모른다고 생각했어, 넌 리얼힙합이야.”
“고마워.”

카디가 날 끌어안았다.

“브로, 이 곡을 내게 줘.”
“그럴게.”

카디 미나즈에게 곡을 주는 건 엄청난영광이지.

카디와 대화를 주고받고 그녀의 매니저와 업무적인 계약을 했다.

곡만 넘겨주면, 가사나 제목, 활동 등 모든 사항은 알아서 한다는 계약이다.

“널 무시하는  아니고, 나는 계속 이렇게 해 와서 이게 편해서 그래.”
“이해할 게. 대신 중간중간 들려줘.”
“당연하지. 기대해 죽이는 걸 보여줄 테니까.”
“벌써 심장이 뛰는걸.”

딱딱한 표정으로 계약을 하던 매니저가 놀라운 눈으로 나와 카디의모습을 바라본다.

“카디가 남자와 이렇게 오래 대화하는 건 처음 봐.”
“오우! 이 친구는 리얼이라고!”

카디의 남성 혐오는 유명하다.

워낙 기구한 삶을 산 대스타라 영화도 있다.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중산층 흑인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남들보다 빠른 발육에 성희롱으로 괴로웠고,

나중에는 아빠가 강간하려고 해서 도망 나왔다.

빈민촌에 여성들과 생활하면서, 살기 위해 강해졌고, 랩을 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브로, 내 작업실로 초대할게.”
“응? 언제?”

카디의 초대를 받았다.

“지금 당장!”
“그래.”

줄리의 눈치를 봤는데,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서 바로 수락했다.

“또 봐. 허니!”
“잘 있어, 줄리.”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하고 카디와 함께 차에 탔다.

“오! 카디의 차에 남자가 타다니!”

카디의 매니저가 호들갑을 떤다.

카디의 작업실은 높은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었고,

진입까지 경비가 삼엄했다.

“축하해. 금남의 구역에 들어온  번째 남자가 된걸.”
“영광이네.”

카디의 매니저가 장난을 쳤고, 카디는어울리지 않게 부끄러워하며 시선을 피했다.

“날 초대한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이런 죽이는 비트를 들었는데! 피가 끓어 오른다고! 당연히 당장곡 작업 해야지.”

곡 얘기에 카디가 다시 흥분한다.

녹음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자 카디가 빠른 속도로 가사를 적어 내려갔다.

“오우! 가사가 마구 떠올라!”
“대단하네.”
“네가 더 대단하다고, 지니어스!”

완성된 가사를 보니, 방금 썼다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가사 좋다. 엄청나.”
“이제 불러 볼까?”

가사지를 잡은 카디는 목을 풀고 연습하듯 랩을 쏟아낸다.

대박. 이건 무조건 뜬다.

카디의 목소리와 비트가 어우러지자, 과거 힙합 황제들의 곡이 떠오를 만큼 멋스러운 곡이 탄생했다.

“오우! 지니어스!  정말 최고야!”

카디가 비트를 들으며 내게 다가와 안겼다.

“카디, 으읍.”
-츄르릅, 츕. 츄브븝.

갑자기 내게 정열적인 키스를 날리는 카디 미나즈.

“괜찮아?”
“난 멀쩡해!”

내 걱정에 카디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바라본다.

“방금 결정했어.”
“응? 뭘?”

카디가 눈을 떨며 말했다.

“네가 죽이는 비트를 줬으니 보답을 하기로.”
“이미 곡비를 줬잖아?”
“그건 당연한 거고!”

카디가 은근한 눈으로 허벅지에 엉덩이를 누른다.

커다란 엉덩이가 눌리는느낌에 자지가 설 것 같지만,

카디의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도 있어, 애국가를 부르며 필사적으로 참았다.

“내 처음을 줄게, 지니어스.”
“응?”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머리가 돌아가며 이해가 됐다.

자지가 용이 승천하듯 고개를 든다.

“이 정도면 보답이 되겠지?”
“엄청난 보답이라 뭐라고 말을  할 정도야.”
“키스해줘.”

카디가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고, 나는 그녀의 뒷덜미를 잡고 키스했다.

-츄르릅, 츄릅.

“파하아아.”
“카디, 코로 숨 쉬어.”
“앗. 그, 하하.”

카디가 귀엽게 웃었다.

“경험 없지?”
“남자는 내 근처에도  오니까.”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하듯 카디를 지긋이 바라봤다.

“읏, 오글거려.”
“훗.”

웃으며 카디를  안았다.

오우! 지져스! 가느다란 허리 위로 느껴지는 가슴의 압박감이 도를 넘어선다.

마구 주무르고 싶지만, 큰 결심을 한 카디를 기다려주기 위해 천천히 하기로 했다.

“으흐흣.”
“느낌이 어때?”
“간지러운데 좋아.”

카디의 귀를 살살 깨물었다.

카디가 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손을 조심히 이동했다.

“흣!”

가슴에 손을 올렸다.

주, 죽인다.

따듯한 슬라임을 만지듯 손을 포근하게 감사는 살들이 느껴진다.

“내 심장이 느껴져?”
“엄청 뛰고 있네.”

가슴이 이렇게 큰데 느껴지겠냐?

그냥 분위기만 맞춰 줬다.

“흐으응.”

가슴을 움켜쥐자 몸을 뒤로 기대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한 손으로 다 잡히지 않는 가슴을 계속 가지고 놀듯 만졌다.

“너, 너무 좋아.”
“좋아?”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응,  가슴은 축복이야.”
“이 가슴 때문에  인생이 꼬였는걸.”
“그 때문에 지금의 네가 있잖아.”
“그런가.”

카디는 촉촉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꺼냈다.

“두려움의 연속이었어.”

본인의 이야기를 나긋한 목소리로 고백하듯 꺼냈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본인에게 직접 듣는 감상은 또 달랐다.

지금은 가슴 만지면 안 되겠지? 소심하게 손을 떼는데, 카디가 웃으며 괜찮다고 계속 만져달라고 했다.

카디의 말이 끝나고 그녀의 눈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잘 버텼어. 고생 많았다.”

위로의 말은 딱히 떠오르지 않았고, 그냥 할 수 있는 얘기를 했다.

“브로, 키스하자.”
“그래.”
-츄르릅, 츄릅, 으음, 츕.

부드러운 키스를 했다.

나는 위로의 감정을 담아 카디의 등을 쓸어주며 키스를 계속 이어갔다.

“그, 침대로 갈까?”
“여기 침대가 있어?”

카디가말없이 날 데리고 움직여 문을 열었다.

“와.”
“작업하다가 쉬는 방이야.”

어지간한 원룸보다 좋은 방이 있었다.

침대에 앉은 카디의 옆으로 다가가 앉으며 키스를 이어갔다.

손으론 팔을 쓰다듬으며 위로의 키스를 계속하자 카디가 허벅지를 비빈다.

“진정이 됐어?”
“아니, 더 흥분됐어.”

카디가 안색을 회복하고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네.”
“후훗.”

카디를 밀어 눕히고, 옷을 벗기며 천천히 입술과 혀로 애무했다.

“흐으으, 흐음.”

카디의 신음은 가냘픈 소리였다.

둔탁한 랩을 하는 힙합 여제의 신음이라곤 믿을 수 없는 귀여운 여자의 신음이었다.

“하으으, 브로. 무서워.”

팬티를 벗기고 보지에 혀를 대려는데 카디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모르겠어.”

조금  안심을 시켜줄 필요가 있을  같다.

카디의 얼굴을 지긋이 보며 천천히 다가가 키스했다.

-츄르릅, 츕.

보지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비볐다.

“흐읍. 흐음. 츕.”
-츄르릅. 츕

카디가 놀랐지만, 내가 키스를 이어가자 몸에 힘을 풀고 다시 키스에 집중한다.

-찰박, 찰박.

보지에서 애액이 충분히 나와 손을 움직일 때마다 야한 소리가 들렸다.

-츄르릅, 츕.
“흣, 브로, 이제 흐으응.”

카디의 몸이 살짝 꺾였다.

민감한데?

몸을 내려 애무를 다시 시작했다.

물풍선처럼 퍼져있는 가슴을 잡고 살짝 쓰다듬으며 혀로 젖꼭지를 핥았다.

“하읏, 흐응.”

확실히 긴장이 풀려서 아까보다 몸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계속 가지고 놀아도 질릴 것 같지 않은 가슴이지만, 잠시 놓아 준다.

잘록하게 근육이 잡힌 배를 지나 보지에 혀를 댔다.

“하그읏, 흐응.”

까만 피부와 대비되는 붉은색 보지가 예쁘게 뻐끔거린다.

“하으으,흐응.”

혀에 힘을 빼고 보지 전체를 몇 번 훑듯이 핥아주자 카디가 몸을 꼬며 애액을 뿜어냈다.

“하으응, 흐읏,흐응.”

충분히 녹진해진 보지에 자지를 댔다.

“흡!”

놀란 눈으로 날 보는 카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자지를 보지에 비빈다.

“흐으읏.”

떨리는 카디의 동공을 지긋이 바라봤다.

“브로. 괘, 괜찮겠지?”
“그럼.”
“사, 살살.”
“푸훗.”

너무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왔고, 카디는 얼굴을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까만 피부라 잘 보이진 않지만, 확실히 붉어진 티가 난다.

“넣을게.”
“우웅.”

자지를 붉은 보지에 천천히 밀어넣는다.

“흐응, 들어와. 하으읏.”

카디가 불안함에 긴장하길래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괜찮아.”
“흐으응! 하읏! 흐그읏!”

자지를 모두 집어넣었다. 질 근육이수축하며 부드럽게 자지를 마사지하는 느낌.

“브로, 으으, 키스해줘.”
-츄르릅, 츄릅.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며 몸을 숙여 카디와 키스했다.

“흐븝, 하으응.”

서서히 달뜬 신음이 나오고, 카디가 허리를 움직인다.

“흐응, 좋아. 흐읏. 여자랑 하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 읏!”
“여자랑 해?”
“애인도 있는걸.”
“그래?”

카디가 레즈비언인 건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애인이 있었다니.

“흣, 이게, 리얼. 흐으읏.”

엎드린 자세로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하으읏, 흐응, 흐으으으!”

강한 움직임이 아닌데도, 카디의 가슴이 보기 좋게 흔들린다.

“오우! 지니어스브로, 섹스도 지니어스!”
“후훗.”

섹스 천재는 좀 기분 좋은데.

자지가 불끈했다.

“허어업. 흐응, 부드럽게. 하읏, 좋아. 흐으응!”

카디가 다리로 날 안았다.

팔을 접어 몸을 내린다.

카디와 전신을 밀착한  허리만 움직였다.

확실히 흑인의 피부는 다르구나.

탄력적이면서도 보드라운 살결이 내 몸을 감싼다.

“흐으응. 하으, 브로, 나,응흐읏, 가, 갈  같아. 흐으으.”
“가도 좋아.”
“흐으응, 하읏, 흐으으으으응!”

부드러운 움직임에 카디가 몸을 떤다.

눈을 꼭 감은 채로 부르르 떠는 카디는 작은 새 같았다.

카디에 절정에 근육이 강하게 움직였고,

 조임에 그대로 힘을 풀고 사정한다.

“후우.”
“브로. 안아줘.”

카디의 옆으로 누워 그녀를 안았다.

카디가 품을 파고들며 꼭 안겨 온다.

가슴 큰 애들은 다 안기는 걸 좋아하나?

시연에 이어안김 성애자가 하나 더 생겼다.

카디의 탄력 넘치는 피부를 쓰다듬다 보니 손이 엉덩이로 갔다.

오우! 장난 아니네.

커다란 엉덩이는 미친 탄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으응. 지금 민감한데. 흐읏.”

나도 모르게 강하게 엉덩이를 주물렀다.

“얘가 자꾸 배를 찔러. 크큭.”

다시 커다랗게 발기된 자지를 카디가 손으로 잡는다.

“부드럽게해야 해.”
“응.”

카디가 부드럽게 자지를 쓰다듬으며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엉덩이를 내 쪽으로 당겼다.

마주  채로 카디의 한 다리를 들어, 내 위로 올리고 그대로 자지를 보지에 삽입한다.

“흐으응.”

카디가 베개를 안듯 날 안은 자세로 부드러운 허리 움직임을 이어갔다.

“흐으응, 브로, 로맨틱해. 좋다. 하으으.”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가?

부드럽고 상냥한 느낌이 들 때마다 보지가 강하게 조인다.

카디의 머리를 넘겨주며 사랑스럽게 귀를 간지럽혔다.

“흐으응, 하읏. 흐으으읏!”

카디는 여러  절정을 맞았고, 나도 사정을 한 다음 서로 꼭 안고 잠에 빠졌다.

“브로, 일어나.”
“카디?”
“지금 녹음할래. 도와줘.”
“그래.”

카디가 바로 녹음 부스에 들어갔다.

몇몇 기계가 익숙지 않았지만, 대충 녹음은 할 수 있었다.

카디는단번에 랩을 때려 박았고, 곡은 더없이 완벽했다.

“어땠어?”
“완벽해.”

카디가 내게 안겨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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