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여섯 번째 영감 (2)
27. 줄리 골드
“어흑.”
따듯한 기운이 자지를 감싼다.
포근한 느낌에 자지가 몽글몽글한 기분이다.
-츄르릅, 츄릅.
어설프지만 확실히 처음보다 나아진 펠라치오.
“연습했어?”
“응, 조금.”
입에서 자지를 뺀 줄리는 차가운 물을 마신다.
-까드득.
얼음도 하나 깨 먹었다.
다시 내 자지를 입에 넣는 줄리.
“읏.”
줄리는 자지를 문 채, 눈으로 웃는다.
차가운 입속에 따듯하게 풀렸던 자지가 들어가자 찌릿하고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들며 엄청 강하게 움찔 떨렸다.
그 상태로 자지를 몇 번 빤 줄리는 다시 따듯한 물을 마셨다.
오, 엄청 기대된다.
차가운 자지가 뜨거운 입속으로 들어가면무슨 기분일까?
“허어어.”
할아버지 같은 소리가 나왔다.
뭔가 엄청 추운 날 노천온천에 들어간 기분이다.
-츄르릅, 츄릅.
발기가 강하게 유지되진 않았지만, 기분만큼은 최고로 좋다.
전신이 녹진하게 풀리는 기분.
차가운 입속에서 한껏 긴장한 몸이 쫙 풀리면서 포근한 느낌을 준다.
줄리가 펠라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방금 쌌겠는데?
“어땠어?”
“최고야.”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좋은 거 하나 배웠다.
“이런 건 어디서 찾았어?”
“인터넷에 남자친구한테 해준이벤트로 올라왔더라고.”
“고마워, 줄리.”
진심을 담아 말했다.
나는 몸만 왔는데,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를 해주다니 감동이다.
“뭘, 내가 더 고맙지. 네가 죽이는 곡을 줬잖아.”
-츄르릅. 츄릅.
줄리와 진한 키스를 나눴다.
“하아. 흐으으, 허니, 이제 하자.”
줄리가 몸을 꼬며 앉아있는 내 위로 올라온다.
“잠깐만.”
“왜?”
줄리의 몸을밀어내고 일어났다.
“나도 보답해줄게.”
“오! 좋아.”
줄리의 옷을 벗겼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가터벨트는 남았으니까.
줄리는 가슴이 막 터질 듯 큰 건 아니라서 그리 꼴리지 않거든.
코스프레의 묘미는 가슴임을 다시 깨달았다.
“누워 볼래?”
“침대로 가자.”
“그래.”
줄리의 허리를 감고 쓰다듬으며 침대로 이동했다.
“로맨틱 가이, 어서 날 보내줘.”
“기대하라고!”
“흐으음.”
줄리의 몸을 천천히 손끝으로 쓸며, 이마부터 키스하며 내려간다.
“키스마크는 안 되겠지?”
“오우! 쏘리, 그건 정말 안 돼.”
“알겠어.”
천천히 혀에 힘을 빼고 몸을 핥으며 내려간다.
“흐으으, 쏘 로멘틱. 흐음.”
줄리가 얕은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몸에 힘을 뺀다.
배를 지나 허벅지를 쓸며 혀로 핥았다.
“흐으음.”
연한 핑크빛 보지가 먹음직스러운 애액을 흘리며 반짝인다.
“하음, 예스, 하우음.”
힘을 뺀 혀로 보지를 살살 문질렀다.
“흐으으, 하읏, 흐으응!”
점점 혀를 빠르게 했고, 줄리가 충분히 달아올랐을 때 혀를 넣었다.
“호우, 홀리 쓋! 왓더!”
줄리가 몸을 움찔움찔 떨며 내 움직임에 반응한다.
“허우우, 흐음, 흐으으응! 프어억! 오우! 오.”
줄리의 손이 내 뒤통수를 꾹 눌렀다.
“읍.”
“호올리 쒸이잇! 어우으! 흐으응! 예아! 프어억!”
보지에 혀를 박은 채로 코에 클리가 비벼진다.
내 머리를 꾹 누른 줄리가 알아서 허리를 움직였다.
“허우, 흐으음, 예아.”
눈에 애액이 들어가면 따가우니까 눈을 꼭 감고 줄리의 행동에 몸을 맡겼다.
숨쉬기가 좀 불편한데 괜찮겠지?
“흐으음, 오, 온다. 흐으으으으으!”
-쉬이이이.
줄리가 몸을 떨었고, 보지에서 애액이 물줄기를 이뤄 뿜어진다.
“예아! 흐읏. 오우, 쏘리.”
몸을 떨며 절정 하던 줄리는 흠뻑 젖은 내얼굴을 보고 웃으며 사과했다.
“괜찮아.”
손으로 얼굴을 한 번 쓸어물기를 닦았다.
“쏘 로멘틱! 우움.”
-츄르릅. 츄릅. 츕.
줄리가 내게 키스했다.
자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얼굴인데 괜찮나 보다.
“이제 할까?”
“예스예스!”
잔뜩 흥분해 새하얀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 줄리.
누워있는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비볐다.
“오우!또 장난칠 거야? 허니?”
“워밍업이지.”
씨익 웃었다.
“내 보지가 기둥서방 기다리는 창녀처럼 뻐끔대면서 자지를 기다린다고! 장난치지 말고 어서 넣어 줘.”
“오우, 멘트 센데?”
“컴오온, 나 급해.”
“알았어.”
“흐으음! 예아! 이거지! 흐으응!”
그대로 박아넣은 자지에 줄리의 보짓살이 엉켜온다.
많이 흥분했는지 박을 때마다 물을 쏘는 보지.
-푹!찍!푹!찍!
“물총이 따로 없네.”
“흐으음, 참을 수가 없다고. 호올리. 하읏, 예아.”
물이 너무 흥건해서 마찰이 줄어든다.
음, 이거 느낌이 줄어드네?
속도를 올려볼까?
“허읍, 흐응, 핫, 예아, 그래. 좋아, 오우! 쓋!”
줄리의 골반을 잡고 최고 속도로 자지를 박았다.
-찌걱찌걱, 퍽퍽! 찌걱, 퍽!
온갖 야한 소리가 났고, 줄리는 점점 눈이 뒤집히며 흰자를 보인다.
“끄으으, 허웃, 흐긋, 흐으으응! 크륵, 하르륵!”
짐승 소리를 내며 몸을 떠는 줄리.
“오 마이 가아아아아앗!”
마지막 말과 함께 거하게 절정을 맞았다.
“흐으으으음! 오우, 안 돼!”
고개를 마구 저으며 날 밀쳐보지만, 꽉 잡은 골반을 놓지 않고 계속 왕복운동을 했다.
“흐이익, 하웃, 흐깃, 으갹!”
“싼다.”
줄리는 이미 정신이 나갔다.
“헤응, 헤으응, 하으으.”
-뷰르릇!
“읏, 후우, 하아, 줄리? 괜찮아?”
“에으으.”
정신 못 차리고 반쯤 눈을 감고 몸을 떠는 줄리.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줄리의 몸을 만지며 함께 누워 조금 쉬는 시간을 가졌다.
“으음, 음냐.”
“헐? 잠들었네?”
내가 체력 괴물 줄리도 넘어섰다.
“오우, 성민 일어나.”
“응? 줄리?”
나도 잠들었네.
줄리와 함께 아침을 맞았다.
“스트롱 맨. 어제는 어떻게 한 거야?”
“뭘?”
“나 천국을 봤어. 호올리!”
뿌듯함이 차올랐다.
줄리가 만들어준 아침을 먹으며 음악적인 대화를 나눴고,
화장실로 들어가 대충 씻었다.
거울을 보니까,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병든 얼굴의 내가 보였다.
줄리는 완전 광이 날 정도로 쌩쌩하던데.
이렇게 기가 빨리는구나.
내가 이긴 게 맞아?
지금 모습만 보면 줄리가 완전 발라 버린 느낌인데.
줄리도 씻고 나오자 매니저가 왔다.
“오우, 친구! 고생했어. 꼴이 말이 아니네.”
“괜찮아.”
“일단 호텔로 가서 좀 쉬지?”
“그래야겠어. 줄리, 잘 있어.”
“잘 가, 허니.”
줄리는 작별인사로 내 볼에 뽀뽀를 쪽 해줬다.
“그렇게 달달 볶았는데, 인사를 보니 만족스러웠나 보군.”
“천국을 봤다나 뭐라나.”
“다행이네.”
매니저와 대화를 하며 호텔에 도착했다.
아, 일단 좀 쉴까?
하루를 푹 쉬고, 고민에 빠졌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알아서 하면 되는데,
며칠 관광을 할지 그냥 갈지가 고민이다.
“음, 미국까지 왔는데.”
예상보다 녹음도 빨리 끝났으니 며칠만 더 묵자.
호텔에 문의해 보니 오늘까지만 호텔이 잡혀있어서 기간을 연장했다.
한국 가면 계속 바쁘겠지?미국에서 여유를 즐기고 가야지.
삼 일 정도 미국에 더 있다 간다고 회사에 보고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랑 센트럴 파크는 가봐야지.
딱히 관광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센트럴 파크에 들러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근처에 있길래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들렀다.
다음날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갔다.
“오! 여기가 그 유명한 치킨집이구나.”
빌딩 근처 한인타운에 먼저 들렀다. 미국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꼈다.
국뽕이 차오른다.
입장료를 내고 빌딩에 들어가전망대도 구경하고 나왔다.
“음, 알찼다.”
유명 관광지야 더 많겠지만,조금 귀찮다.
여행은 체질에 안 맞아.
집이 제일 좋다.
이제는 집처럼느껴지는 호텔 방에서 룸서비스로 술과 음식을 시켜, 조금씩 먹으며 여유를 즐긴다.
“음, 한국의 맛.”
포장해둔 치킨을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슬슬 짐을 싸볼까?”
미국도 끝이다.
물론, 다시 올 일이 생기겠지만, 요번 여행은 마무리다.
짐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구나.
줄리랑 떡도 치고, 보람찬 미국행이었어.
노래 성적만 잘 나왔으면 좋겠네.
캐리어를 끌고 택시를 잡았다.
공항에 내려, 짐부터 보냈다.
출국 절차를 마치고 시간을 기다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데 전화가 왔다.
줄리?
“허니, 지금 어디야?”
“공항. 곧 한국으로 돌아가.”
“오우! 나이스 타이밍. 당장 표 취소해.”
“갑자기 왜 그래? 나 바쁜몸이라고.”
“내 말 안 들으면 후회할걸?”
당황스럽다.
“내 친구가 네 곡을 들어보고 싶대.”
“내 곡?”
“저번에 호텔에서 들려준 곡 있잖아.”
“아아, 친구는 누군데?”
줄리랑 섹스하고 만든 곡 말하는 거구나.
근데 친구 누구지?
“그건 와서 확인해.”
“알겠어.”
줄리와 통화를 끝내고, 인터넷으로줄리의 친구를 검색해봤지만,
너무많이 나와서 누군가를 특정 지을 수가 없다.
회사에 전화해 상황을 대충 알리고,
미리 보냈던 짐을 되찾았다.
줄리에게 찾아가기 전에 호텔 먼저 잡았고.
짐을 풀고 매니저를 기다렸다.
“헬로우! 섹시가이!”
“안녕!”
“이번엔 작별인사를 하지 않아야겠어.”
그의 말에 살짝 웃으며 차에 탔다.
“도대체 누가 기다리고 있는 거야?”
“오우! 미리 알면 재미가 없지.”
“궁금해 미치겠네.”
“너무 놀라서 기절할 수도 있어.”
“설마.”
매니저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차를 몰았다.
“다 왔네.”
“이제 익숙하지?”
줄리의 건물에 도착한 나는 작업실로 올라갔다.
“허니! 왔어?”
“응. 도대체 누군데 이렇게 숨겨?”
“후후, 만나면 기절할지도 몰라.”
“매니저도 그 말 하던데.”
줄리가 흥분해서 방방 뛰며 말했다.
“그만큼 지금 가장 핫한 대스타라고!”
“그게 누군데?”
“한 번맞춰봐.”
몇몇 후보를 말했지만, 줄리는 묘한 표정으로 고개만 저었다.
“역시, 예상도 못 하는군.”
“후우, 줄리. 컴오온! 이제 지친다. 누군데?”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줄리가 곡을 다시 듣고 싶다고 요청해서 가져온 노트북을 꺼냈다.
곡을 모두 들은 줄리는 손뼉을 치며 즐거워한다.
“오우, 지니어스! 신이 내린 재능이야.”
“진짜 천재가 들으면 놀릴걸.”
“동양인이 겸손하단 얘기는 들었지만, 방금은 웃기지도 않는 유머였어.”
줄리와 섹스를 하고 들려온 멜로디는 조금 특별했다.
멜로디가 아니라 비트라고 해야 할까?
힙합곡이기 때문이다.
둔탁한 드럼에 키보드가 얹어진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곡이다.
누굴 줄지 고민되는 곡인데, 이 곡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너무 올드한 느낌이라.
곡은 좋은데, 시대를 잘못 타고난 느낌?
요즘 이런 랩 하는 여자가 어딨어.
“허니, 나 못 참겠어. 빠르게 한판 할까?”
“응? 지금? 갑자기?”
“허니 때문에 자위가 더 늘었잖아. 책임져야지.”
“그게 왜 나 때문인데?”
줄리가 야하게 웃으며 바지를 벗는다.
“천국을 보여줬잖아.”
줄리가 바지를 잡았고,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들었다.
“오우! 호올리! 흐응!”
줄리에 손길에 반사적으로 빨딱 선 자지는 별다른 애무도 없이 줄리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앉은 채로 내게 등을 기대고 올라탄 줄리는 알아서 몸을 흔들며 자위하듯 섹스했다.
“진짜 딜도처럼 써버리네?”
“흐으응, 너도! 좋잖아! 허웃, 흐으읏!”
고개를 끄덕이며 줄리의 목을 돌려 키스했다.
-츄르릅, 츄릅, 츕.
“하아아. 음, 간다. 흐으으. 가버려엇!”
줄리를 보내려고 손을 내려 클리토리스를 눌렀는데,
짧은 순간 절정에 달해 보지를 꽉 조인다.
“어흑.”
-뷰르릇.
강렬한 자극에 힘을 풀고 사정했다.
“좋았어, 허니.”
“나도.”
줄리와 빠르게 자리를 정리했다.
“이런 바지가 젖었네?”
줄리의 애액에 내바지가 젖어있다.
“어쩌지?”
내가 고민하는데 줄리가 다가온다.
“아예 확 이렇게 하자.”
“오우.”
바지에 물을 부어 버렸다.
매니저를 호출하는 줄리.
“무슨 일이야?”
“내가 성민 바지에 물을 쏟았어. 바지 좀 사다 줘.”
“알았어. 성민 싸이즈가 어떻게 돼?”
매니저가 나가서 금방 바지를 사 왔다.
수선까지 대충 마쳤는지 바지는 딱 맞았다.
“오! 잘 어울리는데, 허니!”
“고마워.”
바지를 입고 자세히 보니 이거 명품이네?
청바지였는데, 메이커가 발망이다.
“오우, 지금 그녀가도착했다는데?”
매니저가 말했다.
“드디어.”
“허니, 기대해.”
줄리와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누굴까?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실례겠지?
아으, 미리 좀 알려주면 안 되나.
아니, 줄리가 그렇게 배려가 없는 여자가 아닌데.
당연히 알만한 사람인가?
난 외국인인데? 그럼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란 소린가?
하긴 줄리도 급이 있는데.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끼이익.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왓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