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다섯 번째 영감 (1)
21. 슈가 페어리.
“안녕하세요. 관계자 여러분. 개그우먼 장슬기입니다.”
개그우먼이 나와 분위기를 띄운다.
“신생 기획사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걸그룹이 오늘데뷔하는 데요.”
나름 재밌게 이야기를 해서 나도 흥미가 동한다.
선택 잘 한 거 같네.
“그럼 걸그룹 슈가 페어리를 소개합니다!”
예쁘게 꾸민 멤버들이 무대로 나온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고 멤버들이 무대 중앙에 섰다.
“차례로 소연, 수희, 여나, 슈가 페어리의 멤버들입니다. 왼쪽부터 볼까요? 오른쪽. 정면 봐주시고. 네. 포토타임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조명이 켜지고 사회자가 인터뷰를 진행한다.
“우선 각자 소개부터 하실까요?”
“둘셋. 달콤함을 전해 드리는 요정, 슈가 페어리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런 오글거리는 건 언제 준비했데?
흐뭇하게 무대를 보고 있는 아빠를 바라봤다.
아, 옛날 사람. 민하씨는 아빠 안 말리고 뭐 했데.
“와! 정말 오랜만에 이런 인사를 보네요.”
“대표님이 꼭 해야 한다고 하셔서요.”
“딱 봐도 흐뭇하게 보고 계신 저분이 대표님 같은데요? 인사 한번 해주시죠?”
아빠가 당황하며 일어나 인사를 했다.
“인사 멘트 대표님이 정하셨죠?”
땀을 뻘뻘 흘리며 웃어넘기는 아빠.
그렇게 쇼케이스가 계속 진행됐고.
인터뷰가 끝난 뒤, 무대가 시작됐다.
“잘하겠지?”
무대는 깔끔했다.
누구하나 실수도 없었고, 마지막 연습 때보다 잘 한 것같다.
“후, 다행이다.”
확실히 여나도 그렇고 효과가 있는 것 같네.
안도의 숨을 내쉬자 사회자의 멘트가 들렸다.
“이것으로 슈가 페어리 데뷔 쇼케이스를 마칩니다.”
아빠와 민하씨가 다가온다.
“회식하러 가자.”
“네.”
셋이서 먼저회식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심 실장님이 애들을 데리고 회식 장소로 들어선다.
“주인공 등장이요.”
“대표님 한 말씀 하시죠?”
“모두 수고했어요.”
아빠는 사람 좋은 미소를 남기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나저나 대표님 그 인사는 어떻게 된 건가요?”
“좋지 않았어?”
“민하씨. 안 말리고 뭐 하셨어요?”
“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요.”
아, 회사에 옛날 사람밖에 없어.
“젊은 직원을 한 명 뽑는것도.”
“슬슬 뽑긴 해야지.”
회식을 즐기는 와중에 시연과 매니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앗! 안녕하세요, 선배님.”
시연은 대표님을 시작으로 인사를 쭉 돌고, 내 옆으로 왔다.
“피디님 보고 싶었어요.”
“나도.”
우리는 소곤대며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듀서님.처음 뵙네요. 매니저 박영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잘 부탁드려요.우리시연이 잘 좀 챙겨주세요.”
인사를 마치고 자리가 조금 무르익기시작하자 아빠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자, 처음으로 우리 회사 사람들이 다 모였으니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아, 아빠 발동 걸렸나?
옛날부터 감투를 좋아하시던 분이신 만큼,
이런 자리에 술까지 드셨으니 원래 성격 나오시겠지.
한마디만 하신다던 분이 약 십분간 이야기를 늘어놓으셨고,
보다 못한 내가 말을 끊고 나서야 다시 즐거운 회식이 이어졌다.
“늙은이는 이만 갑니다. 젊은 직원들은 더 놀다가세요.”
아빠가 먼저 자리를 떠났고, 심 실장님이 슈가 페어리 멤버들을 데리고 퇴장했다.
슈가 페어리 멤버들은 아쉬운 눈치였지만, 앞으로 활동도 해야 하는데 회식 자리에 너무 오래 잡고 있을 순 없었다.
민하씨와 용하 매니저, 시연이 남았다.
조금 더 자리를 이어가다가 다들 피곤해 보여 내가 말했다.
“저희도 이만 갈까요?”
용하 매니저에게 민하씨를 부탁했고, 시연을 내가 데려 주기로 했다.
“가자.”
“네.”
오랜만에 만난 시연은 미모가 아주 물이 올랐다.
자꾸 만지고 싶어서 애가 달았는데 이제야 기회가 생겼네.
주변을 잘 확인하고, 시연을 내 자취방으로 데려왔다.
“물 좀 마실래?”
“네.”
살짝 취기가 오른 시연은 붉어진 얼굴로 다소곳하게 앉아있다.
“요즘 활동은 어때?”
“재밌어요.”
유티버에서 본격적으로 연예인 활동을 하니, 안티도 많이 생겼지만, 팬은 훨씬 더 많아졌다.
“나 미국 다녀오면, 활동 끝나겠네?”
“그렇죠?”
“그럼, 다시 유티비에 집중할 거야?”
시연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생각에 잠겼다.
아, 어쩜 이리 이쁠까.
-츄르릅, 읍, 츄릅.
“파아. 피디님.”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그만.”
“헤헤. 더 해주세요.”
-츄르릅, 츄릅. 츄브븝.
서서 앉아있는 시연에게 키스하니, 시연이 몸을 일으켜 내게 안겼다.
“하아아. 피디님. 안아주세요.”
“그래.”
맞다. 시연은 안는 걸 엄청 좋아했지.
시연의 몸이 으스러지도록 꽉 안았다.
“헤헤. 피디님 냄새.”
“냄새나?”
“술 냄새에 좀 가려졌어요. 히잉.”
시연이 허릴 흔들며 내 몸에 보지를 비빈다.
“흐으응, 하읏, 아! 저도 모르게 그만.”
바지가 젖었다.
“많이 젖었네?”
“얼른 벗어야겠어요. 헤헷.”
새초롬하게 웃은 시연은 내바지를 잡아당겼다.
“너도 벗자.”
“네.”
다리로 바지를 내려 차버리며 시연의 옷도 벗겼다.
하얀 브라에 당장 쏟아져 나올 듯 담겨있는 가슴이 인상적이다.
“하아아.”
가슴골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다.
“흐읏.”
브라 속으로 손을 넣었다.
“흐으응.”
그래.이 감촉. 오랜만이다. 수희의 디컵 따위로는 충족시켜줄 수 없는 묵직함.
“하으읏.”
브라를 위로 올려 버리고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손의 압력에 따라 마구 모양을 바꾸는 가슴.
젖꼭지를 꼬집어 당긴다.
“흐으으응, 피, 피디님.”
“아, 미안 너무 흥분했네.”
“하으응, 괜찮아요. 하으.”
시연의 다리 사이로 물이 톡톡 떨어진다.
“만만치 않은데?”
“너, 너무 오랜만, 히익!”
양쪽 젖꼭지를 꼬집는다.
“흐으으응, 하읏.”
몸을 움찔 떤 시연의 다리를 타고 물이 흐른다.
힘이 풀렸는지 내게 기대는 시연.
그대로 한쪽 다리를 든다.
“피디님?”
“바로해도 되지?”
“네. 네에. 흐으응.”
내 목을 감싸고 매달린 시연의 다리 사이로 자지를 잘 조준했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삽입을 시도했지만,
이거 어렵네?
“헤헷.”
시연이 웃으며 자지의 위치를 잡아줬다.
“흐으읏! 하응.”
시연의 도움으로 잘 삽입할 수 있었다.
“하으읏, 마주 보고, 흣, 하는 거, 하응, 좋아요. 흐으응.”
나는 힘들다.
다리에 쥐 나겠네.
천천히 움직여 침대로 갔다.
매트리스에게 미안하다.매일 적시고, 제대로 말려 주지도 못해서.
“흐으응.”
내가 먼저 침대에 누우며 시연을 그대로 내 위로 올렸다.
“하읏, 흐으읏.”
시연은 내게 그대로 꼭 안긴 채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흐으응, 하읏, 흐으으응.”
자지가 박힌 채로 보지를 마구 조이는 시연.
자신이 몸을 떨어 절정하고, 그 떨림에 다시 절정한다.
내게 꼭 안겨서 움찔움찔 몸을 떨며, 약한 절정의 연속에 어쩔 줄 몰라하며신음만 흘린다.
“하으응, 피디님. 흐읏. 아, 안대. 하으읏.”
역시, 여자 조루.
이거 순전히 넣자마자 싸는 거나 다름없잖아?
“으아아, 끄으으, 하응, 흐으읏.”
가만있어도 자동으로 자지를 자극하는 전동 오나홀 같다.
이대로 힘을 풀어도 사정은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싸긴 좀 아쉽지?
허리를 뒤로 뺀다.
“흐으으응? 피, 피디니임! 하읏, 아, 안대여! 흐으으으으응!”
-질걱!
적당한 세기로 허리를 튕겼다.
“흐읏! 하으으으응! 흐긋! 하으응.”
시연의 몸이 뒤로 꺾이며 보지가 미친 조임을 보인다.
-질걱, 찌걱.
“흐읏, 하으응, 흐으으으으응! 끄으으, 끄륵, 하으긋!”
몸이 위로 살짝 들린 시연.
가슴을 손으로 꽉 쥐고 허리를 계속 튕겼다.
“오곡, 응깃, 하그륵, 끄응.”
시연의 눈이 돌아가고, 입에선 침이 흘렀다.
“흐긋, 하읏, 윽, 읏, 흐그르긋, 하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시연의 보지가 엄청난 압력으로 자지를 쥐어짰고,
그대로 자지가 보지 밖으로 튕겨나왔다.
-뷰르릇, 뷰릇.
다행히 그 자극에 사정할 수 있었고, 시연의 엉덩이와 등허리에 정액이 떨어져 내렸다.
“흐으으으으, 피디님.”
-츄르릅. 츕,츄르르릅.
시연은 격정적으로 내 입술을 빨며 절정의 여운을 즐긴다.
나도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을즐기며 여운을 즐겼다.
“하으음, 흐음.”
시연은 젖꼭지를 자극할 때마다 몸을 새우처럼 구부리듯 떨며 멈추지 않고 내 입술을 탐한다.
“하으읍, 하음.”
자지가 천천히 다시 고개를 들었고, 나는 시연을 돌려 눕힌다.
아, 침대에 정액. 어쩔 수 없지.
“하아음, 피디님. 더는 아, 안댈 거 같아요.”
“그래?”
“저, 정말 죽는 줄 알았다구요.”
그 말에 흥이 식어 시연 옆에 누웠다.
시연은 내 옆구리를 파고들었고, 팔베개를 해줬다.
쇼케이스부터 회식까지 하느라 피로가 몰려왔고.
시연을 품에 안고 잠들었다.
“하으응, 하읏.”
시연의 신음에 정신이 들었다.
몰캉한 무언가가 손에 잡힌다.
눈을 뜨니 내가 시연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응?”
“히, 히일어, 나셨! 어욧! 피디니임. 흐응.”
“괜찮아? 잠은 좀 잤어?”
“저, 전 괜찮아요.”
한숨도 못 잔 거 같은데?
손을 움직여시연의 보지로 가져간다.
흥건하게 젖은 보지는 이미 녹진하게 풀려있었다.
이러면 모닝섹스가 국룰이지.
“내가 재워 줄 게.”
“네헤? 하으읏. 흐응.”
곧바로 시연의 아래로 내려가 골반을 잡고 자지를 삽입했다.
“하으읏! 피, 피디니임! 흐긋, 아, 안대여.하으으으으응!”
골반을 잡아 살짝 들고는 빠른 속도로 허리를 놀린다.
시연의 보지는 열정적으로 내 자지를 조였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사정감이 차오른다.
“싼다!”
“흐에엥, 하읏, 흐으으응, 흐읏!”
시연의 클리토리스를 꾹 누르며 사정했다.
-뷰르릇!
“하읏! 흐으응! 흐아으으으으으으응!”
시연의 몸이 활처럼 꺾였고, 격렬하게 떨렸다.
물 밖으로 나온 생선처럼 파닥거리는 시연.
쉬지 않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삽입을 이어갔다.
“흐으응, 하악, 가, 가요오오오오옷! 하으응! 흐긋! 끄으긋.”
시연은 몸이 축 늘어지며 잠이 들었다.
“후우, 뿌듯한걸. 어차피 오늘은 스케쥴도 없으니까.”
일부러 다 빼뒀지.
야하게 풀린 얼굴로 잠에든 시연을 놔두고 슈가 페어리의 반응을 살폈다.
“흠, 나쁘지 않네?”
기사도 꽤 많이 나왔고.
차트에는 70위 권으로 들어갔다.
문자를 확인하니, 어제 78위로 차트인 했다고 한다.
“좋구나.”
유티비 조회수도 꽤 올랐고.
벌써 쇼케이스 비하인드 영상도 올라왔다.
편집자 일 야무지게 하네, 보너스 좀 챙겨 줘야지.
조회수 낭낭하구나.
이곳저곳 돌아보며 댓글 관리를 좀 하다 보니 벌써 점심때가 지나있었다.
“시연아 일어나.”
“우우웅, 피디니임.”
“그래그래.”
시연이 팔을 뻗어왔고 그대로 안아서 일으켜 앉혔다.
“몇 시에요?”
“두 시쯤?”
“헤헤. 배고프다.”
-쪽.
“씻고 와, 먹을 것 좀 해 줄게.”
“네.”
비몽사몽 한 시연의 입술에 뽀뽀를 쪽 하고 화장실로 보냈다.
요리하긴 귀찮아서 냉동실에 있던, 냉동 새우 볶음밥을 꺼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그대로 밥을 올린다.
-치익.
맛있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바로 올라온다.
“으음, 이것이 인스턴트의 묘미지.”
밥이 녹으며 풀어졌고, 대충 주걱으로 슥슥 볶아준다.
그 사이 화장실에서 나온 시연이 쪼르르 내게 다가와 백허그를 했다.
“맛있는 냄새. 뭐예요? 피디님?”
“새우 볶음밥.”
“우와.”
등에서 느껴지는 푹신한 감촉이 아주 바람직하다.
대충 비빈다 김치를 조금 덜고, 케찹과 함께 밥을 내왔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
“잘 먹겠습니다.”
시연이 작은 입으로오물거리며 밥을 먹는다.
먹는 모습도 이쁘네.
먹방 해도 되겠는데?
아, 혼자 하기엔 오디오가 너무 비어서 안 되겠네.
시연의 말빨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다.
대화가 안 되는 건 아닌데.
방송 오디오를 채우는 능력은 어지간한 일반인보다 못하다.
“오늘 할 일 없으면 나랑 라이브 방송이나 해 볼래?”
“네. 좋아요.”
“뭔지 묻지도 않고?”
“피디님이랑은 뭘 해도 좋아요. 헤헤.”
환하게 웃는 시연 덕에 자지가 다시 섰지만, 애를 또 재울 순 없어서 참았다.
“아, 배부르니까 졸립다.”
그냥 다시 재워?
“흠흠, 회사로 갈까?”
택배 상자 하나를 챙겨서 회사로 향했다.
카메라 세팅을 하고 유티비 라이브 방송을 켰다.
-1빠
-누구?
-라이브를 켠다고?
빠른 속도로 사람들이 들어왔다.
“아니, 뭐 벌써 천명이 들어왔지?”
-요즘 제일 핫한 채널 이자너.
-말하는 순간 3천 명 돌파.
-레알? 라이브?
“안녕하세요? 여러분?”
-누구? 소연이 내놓으셈.
-작곡가 양반인가?
-설마? 진짜?
“아, 제가 채널의 주인 작곡가 성민입니다.”
채팅창이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