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세 번째 영감 (2)
12. 가족의 비밀
“뭘 이렇게 많이 차렸어?”
“아들 온다고, 엄마가 힘 좀 썼지.”
“왔니.”
“아빠!”
편한 복장을 한 아빠가 다가왔다.
“우선 먹자.”
아빠를 시작으로 식사가 시작됐다.
“이것 좀 먹어봐.”
“응, 우와 맛있다.”
엄마와 대화를 하며 밥을 먹는 데, 아빠는 심각한 얼굴로 한마디도 안 하신다.
“여보? 무슨 생각 해요?”
“응? 아니. 슬슬 말해주려고.”
“아.”
엄마가 표정을 굳힌다.
“무슨 말인데 그래?”
“우선 밥부터 먹자.”
아빠의 말에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식사가 끝나고 엄마는 과일과 함께 술을 가져오셨다.
딱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위스키.
아빠가 위스키 마개를 열고 내게 한 잔 따라주신다.
배운 대로 향을 한 번 맡고, 입술과 혀를 살짝 적신다.
스모키한 향과 초콜릿 맛이 스친다.
“그래. 기획사를 한다고?”
“네.”
진지한 아빠의 말에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왔다.
“아들, 혹시 첫 경험을 했니?”
“엇!”
“특별한 일도 생겼지?”
숨김없이 모든 이야기를 말씀드렸다.
그간 있었던 악상에 관한 이야기. 조용히 듣고 계시던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셨다.
“그건 네가 특별한 피를 타고났기 때문이다.”
“특별한 피가 대체 뭐야?”
어려서부터 특별한 피 이야기는 지긋지긋하게 들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우리 가문은 특별한 피가 흐른다. 모두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특별한 피가 발현된 아이가 태어나지.”
아빠는 단숨에 양주를 입속으로 털어 넣는다.
“크으, 그 특별한 피의 정체는 나도 모른다.”
“그럼?”
“하지만, 그 피의 작용은 알고 있다.”
엄마가 아빠 옆으로 다가간다.
“여보.”
“괜찮아.”
엄마가 아빠의 어깨를 다독이며안으신다.
“스무 살이 넘어 특별한 피가 발현되면, 특별한능력이 생긴다. 그 능력은 주로 이성 관계와 관련 있지.”
아빠의 눈이 내 몸을 훑었다.
“아마 네가 악상을 떠올리는 것도 그 능력인 것 같구나.”
“그럼좋은 거 아닌가?”
아빠가 슬픈 눈으로 술을 들이켠다.
“그렇지. 능력만 보면 좋지. 너는 우리가 왜 20살 이전에 여자와 멀리하게 했는지 모르지?”
“모르지.”
“죽는다.”
“응?”
아빠는 무서운 눈으로 말했다.
“20살 이전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죽는다.”
“헙.”
놀란 눈으로 아빠를 보자 뭔가 더 할 말이 있으신 것 같았다.
“그리고. 20살 이후에도 대가가 필요하다.”
“대가?”
아빠의 눈에서 눈물이 새어 나온다.
“크으, 미안하구나.”
“그래서 대가가 뭔데?”
“수명이다.”
“수명?”
이 능력이 내 수명을 대가로 한다고?
나 죽어?
“많은 조상의 노력이 있었지만, 능력이 발현되면 사용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럼? 나 죽어?”
“피를 누르는 데 성공했지만, 너처럼 누르지 못한 아이가 탄생하면, 원래는 20살 이전에 죽도록 놔뒀었다.”
원래는 죽을 운명이었단 건가.
“그렇기에, 네가능력을 사용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가 없구나.”
“그러면 어떡해?”
부모님 두 분이 서로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내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다.
이렇게 죽을 순 없잖아.
“후우, 막을 수 없단 말이지?”
“단 한 분. 선조 중에 단 한 분만, 능력을 발현하시고도 장수하신 분이 있다.”
아빠의 말을 숨죽이고 들었다.
“나와 네 엄마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온갖 고서와 기록을뒤져가며 방법을 찾았지.”
아빠의 눈이 빛났다.
“영향력!”
“영향력?”
“그래. 지금까지 선조들은 가문과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만 능력을 사용했다. 세상에 알려지면 위험할 거로 생각하셨지.”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나만 해도 이 능력이 알려지면 어디 끌려가진 않을까 불안하니까.
“오직 그 선조님만 이 능력을 세상을 위해 사용하셨다.”
“어떻게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창관을 열고 유력가를 대상으로 접객을 하셨지.”
창관 업자가 자신의 힘으로 임금의 후궁까지 배출하면서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다른 선조님 중엔 그런 사람이 없었나?”
“모두 자신만의 궁궐을 만들어, 그 안에서 여색을 즐기다단명하셨다.”
“흐음.”
“나는 그런 의미에서 네가기획사를 만드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세상에 연예인만큼 영향력이 큰 이들도 없으니.”
아버지는 가문의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요약하면 선조들이 모아둔 재산이 무지막지해서, 자신은 그 자산을 관리만 하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다.
훗날 날 위해 사용하기로 했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셨다.
“확신할 순 없지만, 우선 영향력을 키워보는 것 말곤 방법이 없구나.”
“일단열심히 해 볼게.”
아빠와 눈을 마주쳤고, 우리 부자는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조금.”
가족과의 대화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왔다.
쉽게 생각하자. 어려울 건 없다.
단지 내가 영향력을 얻지 못하면 죽는단 사실을 알았을 뿐.
기획사가 망하면 죽는다?
빨리 성공 못 해도 죽는다?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불안하다.
“이대로 나아가면 되겠지?”
불안하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다. 죽으니까.
계획대로, 지금껏 해왔던 대로 하면된다.
성공을 목적으로 달려왔으니까.
조금 더 간절해졌을 뿐이다.
“정말 목숨 걸고 성공시켜야 하네?”
고개를 털어 생각을 털어냈다.
시연부터 시작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대로 해야겠다.
사실, 지금까진 돈도 충분하겠다. 아무것도 안하기 뭐해서 좋아하는 음악을 한 거였다.
일반적으로 우리 가문 어르신들의 평균수명은 90세로 장수 가문이다.
그런데 피가 발현된 선조는 보통 서른다섯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아직, 내나이가 어리니, 시간은 충분하다.
이제부터 계획을조금 앞당겨 빠르게 진행해 보자.
생각난 김에 시연에게 내일 작업실로 오라고 했다.
특별히 이쁘게 하고 오라고도 했다.
“후우, 잠도 안 오네.”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라 그런가? 잠도 오지 않는 밤을 계획을 복기하며 지새웠다.
“나, 갈게.”
“그래. 아들, 조심히 가.”
“들어가.”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회사와 관련된 일은 아빠가 알아서 해주기로 했다.
아빠가 사장직을 맡고, 내가 프로듀서이자 부사장이 되는 방향이다.
귀찮은 일이 모두 해결돼 다행이다.
집에 들러 생각을정리하고 작업실로왔다.
시연이 오기 전, 미리 카메라들을 세팅했다.
뮤직비디오 대신 사용할 생각이다.
카메라 세팅을 마치고 촬영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도중 시연이 도착했다.
“피디님!”
당당히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온 시연은 날 보고 환하게 웃다 카메라를 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촬영 중이야. 우선 이리와 앉아.”
“네.”
바로 태도가 변하는 시연.
역시, 백만 유티버. 앉은 시연을 바라보며 촬영 의도를 말했다.
“뮤직비디오로 사용할 거야. 좀 이따가 부스에서 노래하는 장면도 좀 찍고. 나랑 회의하는 장면도 찍고 하자.”
“네에!”
시연은 텐션을 높여 대답했다.
역시 촬영 텐션은 평소와 다르구나. 근데 뮤비라 음향은 안 들어가는데.
시연은 복장은 노출이 꽤 있었고, 촬영 내내 승천하려는 똘똘이를 애국가를 불러가며 참았다.
부스에서 노래할 땐 일부러 몸을 흔들어 재끼는 시연의 모습이 너무 노골적이라 코피가 날 뻔했다.
내 노래 빼곤 노래가 늘진 않았구나. 할 수 없지. 노래를 더 만들어주는 수밖에.
촬영을완료하고 영상을 보며 편집을 고민할 때 시연이 말했다.
“편집은 제 편집자 언니한테 맡기면 될 거에요.”
“네 채널에도 올릴까?”
“그럼 피디님 채널엔 조회수가 적게 나오지 않을까요?”
“그럼 내가 먼저 공개하는 거로 하자.”
그렇게 말을 끝내고 설치한 카메라를 정리했다.
“피디님.”
“응?”
“우리 하는 것도 찍어보면 안 돼요?”
당황스럽네.
“위험하지 않을까? 유출이라도 되면 큰일이잖아.”
“그, 그치만 찍으면서 할 생각에 이렇게 젖은걸요.”
시연이 치마를 들쳐 팬티를 보여준다.
흠뻑 젖은 팬티는 이미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다.
“오우.”
“피디니임.”
“그래. 대신바로 삭제할 거야.”
“네에!”
간이침대 옆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다.
물론 불안해서 촬영 버튼은 안 눌렀지만.
“아흣, 피디님.”
“응.”
“촬영 버튼 안 눌렸어요.”
“아.”
역시 백만 유티버 바로 걸렸네.
어쩔 수 없이 촬영 버튼을 누르고 왔다.
“하으으.”
“벌써 흥분돼?”
“네. 못 참겠어요.”
시연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옷을 하나씩 벗었다.
침대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니 자지가 바지를 뚫고 나올 것 같았고, 나도 함께 옷을벗었다.
“헤헷.”
시연은 웃으며 내 벗은 몸을 안는다.
“참느라 힘들었어요, 피디님.”
“만난 지 하루 지났는데?”
“그치만, 노래만 들으면 피디님 생각이 난단 말이에요.”
시연의 칭얼거림을 들으며 키스를 했다.
-츄르릅, 츄릅. 츄르르릅.
시연이 키스하며 몸을 돌린다.
아! 카메라에 잘 보이는 방향이구나.
조금 당황했지만, 즐기기로 했다.
“하으읏!”
시연의 커다란 가슴을 쥐었다.
화면에 잘 보이도록 젖꼭지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오게 잡고 마구 주물렀다.
“흐으응, 하읏, 흐아응!”
시연도 평소보다 큰 신음을 낸다.
아예 시연의 뒤로 돌아가 카메라를 마주 보고 가슴을 마구 주무른다.
손을 따라 모양이변하는 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자지를 엉덩이에 비볐다.
“하읏, 피디님. 흐으응, 좋아요.”
다리를 벌리고 조금 구부려 시연과 높이를 맞췄다.
“엉덩이 좀 빼봐.”
시연이 허리를 꺾으며 내가 삽입하기 좋은 자세를 만들었다.
“넣을게.”
“카, 카메라에 보이게, 하읏.”
시연이 몸을 옆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참지 못하고 삽입을 했다.
“표정을 보이는 게 더 좋을 거야.”
“흐그읏! 하으응, 그렇그읏, 구나앗!”
야동은 내가 전문가나 다름없지.
시연의 양팔을 잡고 뒤에서 마구 박음질을 했다.
보이지 않아도 시연의 가슴이 마구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
“하으응! 흐응! 하긋! 응기잇!”
다리에 힘이 너무 들어가 조금 힘들다. 그대로 침대에 앉았다.
“움직여 줄래?”
“하긋, 네에. 피디님. 흐으응!”
시연은 내 위에 앉은 채로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카메라에 이 모습이 담길 걸 생각하니 자지가 끝을 모르고 불끈불끈한다.
“하으읏! 흐응! 피디님. 가요옷. 저 가버려요옷! 흐아아앙!”
시연이 스스로 움직이다 절정에 달했다.
역시, 여자 조루. 몸을 떨며 자지를 꽉 조이는 시연을 살짝 들어 침대에 엎어지게 했다.
“하응. 흐으응!흐아앗! 그렇게엣! 바로옷! 오곡! 흐그읏!”
절정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시연의 팔을 당기며 뒤치기 자세로 계속 박음질을 이어갔다.
“흐그읏, 하으응! 또, 또가욧! 흐에에에에엥!”
시연의 몸이 꺾이며 내게 등을 맞대왔고, 그 자세 그대로 자지를 놀리며 시연의 가슴을 꽉 쥐었다.
“흐아앙! 가슴, 그렇게 만지며언! 흐으으으응!”
시연의 보지가 쉼 없이 자지를 조인다.
연속 절정으로 계속 강하게 조이는 보지 때문에 사정감이 빠르게 차오른다.
“흐읏, 쌀 것 같아.”
“주, 주세요. 피디님임! 정액! 가드윽! 주세요오오옷! 흐아아으으응!”
말을 하며 시연의 보지가 또 강하게 자지를 쪼였고, 그대로 사정했다.
-뷰릇, 뷰르릇.
“하으으응, 들어와앗! 흐아앙!”
시연은 내게 뒤로 안긴 상태로 몸을 떨며 축 늘어졌다.
“시연아?”
“하으, 네에.”
후, 아직 실신하진 않았네. 다행이다.
물기 가득한 시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연을 똑바로 눕혔다.
“더 할 수 있지?”
“헤으응, 피, 피디니임?”
촬영 중이란 사실도 잊고 광란의섹스를 해버렸다.
“주, 죽어요옷! 죽어 버려요오오옷! 흐아아아아아아앙!”
시연이 정신을 잃고 몸을 떨며 실신해버렸다.
“아, 맞다. 촬영.”
나는 카메라로 다가가 촬영을 정지시켰다.
“지울까? 그래도 시연이가 한 번은 보고 지워야겠지?”
그대로 시연의 옆에서 자려고 했는데.
너무 축축하게 젖어있어서 시연을 안고 같이 소파로 이동해 몸을 뉘었다.
“하으음, 피디님. 더는 안 돼요.”
“그래그래.”
시연의 부드러운 가슴을 마구 주무르며 시연이 일어날 때까지 잠시 쉬기로했다.
“아우우, 배고파요.”
시연이 정신을 차렸고, 바로 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뭐 좀 시켜먹을까?”
“좋아요.”
시연이 먹고 싶단 음식을 시켰고, 시연은 기대하는 눈으로 날 바라본다.
“영상 보고 싶어요.”
“그래. 음식 오면 같이 보자.”
농밀한 스킨십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배달음식이 도착했다.
“어서요, 피디님.”
“알았어.”
음식 포장을 뜯은 뒤 모니터에 카메라를 연결하고 영상을 틀었다.
“허업.”
“우와!”
엄청나게 적나라한 영상이 송출됐다.
이런 거 보면서 밥이 넘어 가나?
“피디님.”
“응?”
“저 이거 보내주세요.”
“위험한데.”
시연은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피디님 없을 때 이거라도 보면서, 하읏. 제발요. 네? 피디님.”
“후, 알았어. 대신 관리 잘 해야 한다.”
“당연하죠!”
시연에게 영상을 보내고, 바로 영상을 지웠다.
“아깝다.”
“너한테 있는 데 뭐가 아까워.”
“그래도 원본이라고 하면 느낌이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