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화 〉세 번째 영감 (1) (11/450)



〈 11화 〉세 번째 영감 (1)

11. 첫 

“어때요? 피디님?”

시연이 밝은 얼굴로 내게 다가온다.

“대, 대단한데?”

시연은 칭찬해 달라는 듯 머리를 내민다.

시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피디님 생각하면서 연습했더니, 갑자기노래가 잘 불러 져요.”

이것도 노래의 효과일까?

고민에 휩싸였지만, 시연이 가만히 고민하게 두지 않았다.

날 마주 보며 허벅지 위로 올라타 앉는 시연.

“저 잘했어요?”
“그럼. 잘했지.”
“그럼 상 주세요, 피디님.”

시연이 상의를 걷어 올렸다.

탐스런 유방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위아래로튕긴다.

“오우!”
“예뻐요?”

시연의 가슴을 베어 물었다.

“하읏!”

그래 힐링은 가슴이다.

시연을 잠시 내려 두고 선반의 젤을 꺼냈다.

“뭐에요?”
“좋은 거.”

시연의 옷을 벗기고, 뚜껑을 열었다.

“앗, 차가워요.”
“조금 지나면 괜찮을 거야.”

미끈한 젤이 커다란 가슴을 타고 흐른다.

시연의 가슴을 마사지하듯 잡고 천천히 문질렀다.

“하으으, 간지러워요. 흐으으.”

가슴에 젤이  발린 걸 확인하고 시연을 눕혔다.

시연의 몸 위로 올라타 가슴 사이에 자지를 끼운다.

“아으으, 뭔가 부끄럽네요.”

가슴을 쥐어 자지를 압박한다.

“오오, 좋다.”
“좋아요?”
“엄청.”
“헤헷.”

자극이 심하진 않지만, 가슴의 말캉함과 젤의 미끈함이 자지를 감싸오며 은은한 쾌감을 준다.

“그래도 좀 심심하네.”
“그럼 이건 어때요?”
“엇, 좋다.”

시연이 혀를내밀어 귀두가 고개를 내밀 때마다 핥아준다.

“하음, 단맛이 나요.”
“먹어도 되는 젤이니까.”

이래선 사정은 힘들겠다.

뭐, 그래도  정도 느낌이면 온종일 하고 있을 수도 있긴 하다.

“빨아 줄래?”
“네에.”

얼굴을 붉힌 시연이 몸을 일으켜 자지를 입에 문다.

-츄르릅, 츄릅.
“훗.”

엉성한 입놀림에 웃음이 나온다.

“히잉. 죄송해여.”
“괜찮아.”

시연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고 자지를 입에서 빼냈다.

“다음에 연습해 올게요.”
“그래.”

시연의 결심을 응원하며 애무를 시작했다.

“하으으, 하음.”

소연을 그냥 보낸 만큼 욕정에 차 있던 상태라 애무는 대충 끝냈다.

“넣는다.”
“흐으응, 하읏! 흐으읏!”

말과 함께 자지를 힘차게 박아 넣었다.

“헤으읏, 좋아요. 흐으응.”

시연은 눈을 뒤집으며 좋다는 말만 반복했고, 나는 시연을 마구 뒤집어 가며 섹스를 즐겼다.

“하그으으으읏!”

사정과 함께 절정을 맞은 시연의 위로 엎어졌다.

미끈한 젤 범벅의 가슴이 몸을 스치는 느낌이 좋은 여운을 남겨준다.

“피디님.”
“응?”
“안아주세요.”

시연의 말에 따라 시연을 안고 몸을 돌렸다.

내 위로 올라온 시연은 즐거운지 몸을 움직이며 젤 발린 가슴을 비빈다.

“좋아?”
“네, 미끈하고 찌릿찌릿해서, 하으으, 기분이 좋아요.”

시연을 떼어내고 녹음 된 노래를 틀었다.

“하으읏!”

노래가 시작되자 시연은 자신의 보지를 잡고 주저앉는다.

얘 왜 이래?

“피, 피디님.”
“응?”
“하읏, 또, 또 해주세읏, 흐응, 하으읏!”

노래에 자신의 목소리가 입혀져 나오자 시연의 몸짓은 더욱 과감해졌다.

“하으응, 하읏! 피디니임! 흐아앙!”

가슴을 쥐어짜며 보지를 문지르는 모습이 색정적이다.

못 참겠다.

다시 발기한 자지를 시연의 보지에 찔러 넣었다.

“하그읏! 흐그야아아아악!”

삽입과 동시에 절정에 오른 시연, 보지가 자지를꽉 물었다.

“오우!”
“흐앙! 흐아아아아앙! 하그으으읏!”

시연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절정을 이어간다.

이거 괜찮은 거지?

노래가 진행될수록 시연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움직였고.

처음으로 여성에게 정액을 착취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그으으으읏! 피디니이이이이이임!가요오옷! 흐그으으으으으아아앙!”
“나, 나도 싼다. 윽.”

노래의 끝과 함께 사정했고, 시연은 눈이 뒤집혀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하아, 하아, 피디님.”
“응, 그래.”
“노래가 너무 좋아요. 흐읏.”

시연의 보지가 계속해서 자지를 조인다.

사정 힘이 빠졌지만, 시연의 움직임에 따라 강한 쾌감이 짜릿하게 올라온다.

“어흑.”
“흐으음, 피디님, 사랑해요.”
-츄릅, 츕, 츄브븝.

시연이 열정적으로 키스해왔다.

섹스의 여운이 지나가고 시연은 약간 상기된 모습으로 일어나 말했다.

“피디님. 지금 노래 다시 불러보고 싶어요.”
“응. 그래.”

시연은 알몸으로 부스에 들어갔고,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세상에. 이런 노래가 존재했다니.

노래가 끝나고 여운에 잠긴 시연.

완성된 노래를 틀어줬다.

시연은 부스를 나와 내 곁에서 가만히 노래를 듣는다.

“와아. 제가 부른 거 맞아요?”
“응.”

우리는 마주 보고 밝게 웃었다.

“대박. 이런 노래라니.”
“잘했어.”
“헤헷.”

시연과 침대에 함께 누워 앞으로의 일정을 말해준  잠을 청했다.

“가볼게요, 피디님.”
“조심히 들어가.”

아침에 일어나 일이 있다는 시연을보내고,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유티비에 들어가 시연의 사진을 올리고.

헤피엔딩 시연ver 커밍쑨!

이라고만  올렸다.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반응이 폭발적이다.

아직 노래도 안 들어본 사람들이 난리다.

물론, 남자들만 전폭적인 지지를 한  예상된 결과였다.

“후우, 일단 믹싱이랑 마스터링을 맡겨야지.”

전문 업체에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겼다.

백만 원의 금액이 들었고, 완성은 이삼일 내로 된다고 한다.

“후우, 일단 이건 기다리는 일만 남았고.”

소연의 번호를 띄워두고 고민에 빠졌다.

“아, 연락해볼까.”

사실, 소연을 그렇게 보낸 하나의 실험이다.

처음 만난  섹스했지만, 원래는성적인 장벽이 높았던 소연.

내가  행동이라면, 나와 비즈니스적으로만 이야기하거나, 거절하는  보통의 반응이다.

하지만, 내 곡을 듣고도그럴수 있을까?

그런 호기심이 소연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를 강한 말을 하게 됐다.

“정말로 곡에 뭔가 작용이 있다면.”

소연은 지금쯤 날 떠올리며 자위라도 하고 있지 않을까?

먼저 전화하는 건  그렇지?

-지이잉.

그때 전화가 왔다.

“와우.”

소연이었다.

“여보세요?”
“오빠.”
“응.”
“오늘이나 내일 시간 어때요?”
“오늘 시간 있어.”

소연은 사무적인 어투로 약속을 잡았다.

음, 곡이 효과가 없는 건가?

비즈니스적으로 딱딱하게 말하는 게 느껴진다.

뭐, 그래도 곡은 좋으니까.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안녕!”
“오빠. 오랜만이네요.”
“안녕하세요.”
“흠흠.”

차례대로 여자1, 2, 소연의 반응이다.

여자 1은 여나, 2는 수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이름은 신연화, 김수희라고 한다.

“곡이 너무 좋아요, 오빠. 아니, 이제 피디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맞네. 피디님?”
“하하. 편한 대로 불러.”

여전히 텐션 좋은 여나였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소연이 딱딱한 말투로 말한다.

근데 어투와 표정은 여전히 시크한데, 홍조가 핀 게 묘하게 섹시하다.

얘 뭔가 이상한데?

나는 소연을 집중해 쳐다봤다.

꼼지락거리는 손과 연신 허벅지를 비비는 게 수상하다.

뭐, 여긴 다른 애들도 있으니까 확인해 볼 순 없다.

“일단 너희 노래를 들어보고 싶은데?”
“노래방이라도 갈까요?”
“노래방 좋지! 가자!”
“그러고 보니 아직 들려드린 적이 없네요.”

수희의 의견을 신난 여나가 물었고, 소연도 동의한다.

“내작업실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작업실도 있어요? 와! 멋있다.”

수희가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그렇게 목적지가 결정됐고, 우리는 내 작업실로 향했다.

“헐! 오빠 대박. 이런 작업실을 가지고 있었다니!”
“와. 프로듀서님 맞네.”

여나는 신나서 작업실을 돌아다녔고, 수희가 내 곁에 붙어 온다.

“너희 실례잖아.”

소연이 여나를 불렀고, 수희와 내 사이를 갈라섰다.

호오, 견제하는 거?

씨익 웃으며 소연을 바라봤고, 나는 애들의 편을 들어줬다.

“실례는 무슨, 괜찮아.”
“읏.”
“언니는 둘이 술도 같이 먹었으면서, 너무 딱딱해.”
“맞아. 피디님도 괜찮다고 하시잖아.”

 여인의 압박에 소연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간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래를 부탁했다.

“한 명씩 노래해 볼래?”
“제가 처음으로 할게요.”

수희가 자신 있는 표정으로 부스로 향한다.

알아본 바로는 수희가 메인보컬, 여나가 서브보컬, 소연이 댄스 담당이다.

탈퇴한 멤버가 비주얼 담당인 건 좀 아쉽지만,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 부스로 들어간 수희만 해도 탄탄한 허벅지와 잘빠진 다리. 시연에 미치진 못하지만, 큰 가슴으로 건강미를 뽐낸다.

얼굴은 좀 아쉽지만,  못생겼단 소리는아니다.

옆에서 수희를 응원하는 여나는 막내답게 밝은 성격에 귀여운 외모로 흔히 씹덕몰이 상이다.

소연은 이미 본 대로 잘 빠진 모델 같은 몸매에 외모는 내가 본 여자 중 1등이다.

무용을 전공했다고 하고, 뭔가 고급진 분위기? 귀티 같은 걸 가지고 있어 알려만 지면 인기 많을 스타일이다.

탈퇴한 학폭 멤버는 영상으로 봤을 땐 엄청 이쁜 양아치? 일진녀? 분위기를 풍겼는데 진짜 일진이었을 줄이야.

이렇게 멤버들을 나열해보니  망했는지 이해가 안 가네.

내가  성공시켜야지.

“다음은 제가  볼게요.”

수희의 노래가 끝나고, 여나가 나섰다.

수희는 메인보컬답게 시원한 고음과 나무랄 데 없는 깔끔한 노래였다.

여나는 팀에서 조미료 같은 역할이다.

노래도 준수하지만, 특유의 톤이 매력적이라포인트 있는 부분을 부르기 적당하다.

“흠흠.”

여나가 나오자 소연이 목을 풀고 안으로 들어갔다.

소연의 노래는 딱 적당한 정도다.

음정, 박자 딱딱 맞추고 톤도 좋고 발음도 정확하다.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진 목소리의 정석 같달까?

셋이면 어떤 노래도 무난하게 소화할  있겠네.

“다잘 들었어.”

세 여인이 기대감을 담을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우선 기획사를 만들어 볼 생각이야.”
“헉!”
“와! 피디님이 아니라 대표님이었네.”

여나가놀랐고, 수희가 아까보다 훨씬 더 눈을 빛내며 말했다.

얘가 김치녀 기질이 좀 있는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니 수희만 명품 가방을 가지고 나왔다.

주의해야겠어.

우선  데뷔 가수는 시연으로 정했다.

다른 노래는 몰라도  노래 해피엔딩 만큼은 소름 돋게 잘 부르니까.

분명 첫 타자로 손색이 없을 테다.

“혹시 주변에 매니저  사람이나, 아는 사람 있어?”

 여인과 긴 회의를 이어갔다.

소연이 아는 사람이  있었고,

그들과 연락해본다고 한다.

셋에게 노래 파트를 분배해주고, 연습 방법을 알려 줬다.

“안무가를 섭외해야  텐데.”
“소연언니가   있어요.”

여나가 말했다. 나는 소연을 보며 물었다.

“안무도 만들 수 있어?”
“저희 활동할 때, 지원을 너무 안 해줘서 마지막엔 언니가 안무 다 만들었어요.”
“오! 좋네.”

소연은부끄러운  고개만 끄덕였다.

안무도해결됐고.

세 사람의 동의도 얻었고, 이제 정식으로 회사를 차릴 일만 남았다.

긴 회의가 끝났고, 사람을 구하는 일만 남았다.

여기서 아빠 찬스를 사용해야지.

셋을보내고 작업실에 홀로 앉아 전화기를 꺼냈다.

신호가 지나가고 아빠가 전화를 받는다.

“아들?”
“아빠. 통화 괜찮아?”
“그럼. 무슨 일 있니?”
“일은 아니고.”

적당히 안부를 묻고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 밥 잘 챙겨 먹고.”
“응. 그리고 아빠.”
“왜?”
“나 기획사를 차려 보려고.”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설마 반대하시진 않겠지?

부모님은 내가 성인이  이후로 모든 행동에 반대하신 적이없다.

“흐음, 그렇구나. 할 얘기가있으니까. 집에 한 번 와.”
“음, 언제?”
“빠를수록 좋아.”
“알겠어. 그럼 내일 갈게.”

아빠와 통화를 끝마쳤다.

부모님과는 친구처럼 지내왔다.

부모님도 권위적이기보단 내가 편하게 대하길 원하셨고.

그런 아빠가  말이 있다며 집으로 오라고할 정도면,

아주 중요한이야기일 확률이 높다.

집으로 이동하며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해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내일이면 알게 되겠지.

집에 도착해 기획사에 관해 알아보다 잠자리에 들었다.

본가로 가는 길.

부모님은 지방에 사신다.

넓은 땅은 사서 저택 같은 집을 짓고 두 분이 살고 계신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일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어디서 계속 돈이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엄마! 나 왔어.”
“아들 왔니?”

곱게 옷을 차려입으신 어머니가  맞아 주신다.

“아빠는?”
“서재에. 밥 차려 놨으니 밥부터 먹자.”
“응.”

엄마가 주방으로 향하며 아빠를 부른다.

“여보, 성민이 왔어요. 식사하세요.”
“금방 나갈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