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화 〉두 번째 영감 (1) (6/450)



〈 6화 〉두 번째 영감 (1)

6. 영감의 조건.

“어떻게 알았어?”

나도 모르게 지애누나를 보자마자 급발진했다.

차에서 계속 생각을 하다 와서 그런가?

나는 지애누나를 보자마자 “혹시 노래해?”

라고 물었고, 지애누나는 엄청 놀란 눈으로 답했다.

“진짜로 노래하는 거야?”
“아, 알고 온 거 아니야?”
“아닌데?”
“아아.”

적당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누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니까 인디 음악으로 데뷔는 했는데.”
“응.”
“생계가 어려워져서 이 일을 하는 거고?”
“그렇지.”

누나의 말은 길게 이어졌지만, 결론은 이게 다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가수 한다고 시작했다가, 데뷔 후 가세가 기울어서 업소에서 일하는 중.

여전히 공연도 가끔 하고, 기회 되면 음원도 내면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내 예상이 맞았네.

불현듯 음악 하는 사람한테만 떠오르나 싶었지.

그렇다면? 오늘 누나랑 하면  한  나타나려나?

첫 만남 이후로  번 만나긴 했지만, 섹스는 하지 않았다.

내 정력은 한정적이고, 다녀야 하는 업소는 많았으니까.

흠흠, 뭐 지금까진 돈 주고 만나지 않기도 했고.

“나는 네가 혹시  유티비 보고 온  알았어.”
“유티비도 해?”
“응.”

지애누나의 유티비는 구독자가 천 명이 안 되는 작은 채널이었다.

자작곡과 커버곡을 올리는 데 업로드 주기가 너무 띄엄띄엄 이라, 크게 될 유티비는 아니었다.

“열심히 하는 건 아니구나.”
“헤헤, 하는 일이 있으니까.”

지애누나는 부끄러운 듯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술도 한잔했고, 우리는 커피를 사서 모텔로 이동했다.

“오늘은 갑자기 웬일이래?”
“누구나 처음은 잊지 못하지.”
“정말?”
“그럴걸?”
“에이, 뭐야.”

누나와 티격태격하며 대화를 나눴다.

“여전히 이쁘네.”
“몰라.”

마주보고 앉아있다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주, 선수 다 됐네.”
“후후.”

지애누나 어깨에 팔을 둘렀고 누나는 내게 기댔다.

“노래 듣고 싶어.”
“불러줄까?”

지애누나가 나긋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누나의 팔을 살며시 다독이며 박자를 맞췄고, 누나는 차분히 노래를 끝마쳤다.

“와! 누나 노래 잘 하네.”
“그럼, 나름 가순데.”

우쭐대는 누나의 얼굴이 예뻐 보여서 키스했다.

-츄릅, 츕.

“침대로 가자.”
“먼저 씻고.”
“안 씻고 나왔어?”
“그건 아니지만.”

지애누나가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오면서 씻었을 텐데, 뭐 그리 철저하실까?

“헤헤, 좀 부끄럽네.”
“응? 헉! 누, 누나.”

지애누나는 하얀 망사 슬립을 입고 나왔다.

“어때?”
“최, 최고야.”

가슴 아래위로 끈이 지나가며, 가슴을 훤히 드러낸 슬립.

팬티도 입지 않아 시스루 아래로 비부가 어슴푸레 보인다.

“코피 날 것 같아.”
“후훗.”

지애누나는 몸을 요염하게 흔들며 다가왔다.

옷이 흔들리며 살짝살짝 보지가 보이는 데, 제모한 모양인지 깨끗하다.

“널 위해 준비했어.”
“이리 와!”
“하앗!”

일어나 지애누나를  안아 들고 침대로 던졌다.

“이런 건 언제 준비했어?”
“헤헷, 그냥.”

지애누나는 내 목을 감싸 안으며귓가에 속삭였다.

“사실, 뇌물이야.”
“뇌물?”
“응.”
“무슨 뇌물?”

살며시 웃은 지애누나는 날 눕히고 바지를 벗겼다.

“이따 알려줄게.”
“으응.”

벗겨진 바지를 던지고 지애누나는 손끝으로 귀두를 쓸었다.

성난 자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승천할 기세로 고개를 들었다.

“엄청 딱딱해졌네?”
“으응.”
-쪽!

귀두에 뽀뽀한 다음 살며시 입에 무는 지애누나.

-쥬붑, 츄르릅. 츕.

누나의 펠라를 받으며 잠시 쾌감을 즐겼다.

옷까지 차려입었는데, 아래만 보고 빨고 있으니까 잘  보이네.

그래도 멈추라고 하진 않았다.

“아으, 턱 아파.”
“이리 와.”

누나의 팔을 잡고 당겼다.

“하읏!”

누나가 의상도 준비한 만큼 제대로 애무해 줘야지.

이마에 두 번. 코에  번. 입술에 한 번.

가벼운 키스를 하며 점점 내려간다.

“흐읏, 하으으.”

한 손으론 젖꼭지를 잡고 비비고 쓸었다.

“흐응, 흐으읏.”

지애누나의 보드라운 살결을 느끼며, 손을 내려 보지에 댔다.

“언제 제모했어?”
“흐응! 저번 주에.”
“좋네.”
“하으응! 흐읏!”

지애누나도 몸을 살짝 돌려 내 자지를 잡는다.

“흐으음, 너 엄청 능숙해졌어.”
“누나가잘 가르쳐준 덕분이지.”
“치이.”

지애누나의 손길을 느끼며 보지에 중지를 넣었다.

“흐읏! 하으읏.”

보지가 이미 충분히 풀려있네.

나는 손가락을 빼고 자세를 잡았다.

“넣을게.”
“응.”

지애누나의 손에서 나온 자지를 보지에 살살 문지른다.

“빨리 넣어줘. 흐잇!”

누나의 말에 맞춰 자지를 팍 찔러 넣었다.

“으으으, 역시 너무 커어.”
“그게 좋은 거지.”
“하으응!”

허리를   튕기며 말했다.

“조금 살살.”
“알았어.”

몸을 숙여 지애누나를 안고 허리를 살살 움직였다.

업소 언냐들 피셜로 들었는데 여자는 파워 섹스보다는 천천히 하는 섹스에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누나의 몸을 살짝 들어 마주 보고 앉았다.

“하으으, 흐음, 하후으으.”

누나가 알아서 허리를 흔들었고, 그 모습이 너무 관능적이라 키스를 참을  없었다.

-츄릅, 츕, 츄브븝.
“하아아, 흐읏.”

마주 보며 허리를 흔들던 누나가 날 지긋이 밀어 눕힌다.

위로 올라온 누나는 승마하듯 허리를 흔들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하으으, 어때? 옷 마음에, 하읏, 들어?”

땀에 젖어 살짝 달라붙은 슬립은 완전 꼴릿했다.

“하읏! 더 커졌어! 응그읏!”
“대답이 됐지?”
“하으응! 흐응!”

무릎을 접으며 허벅지를 살짝 들어 누나가 앞으로 엎어지게 했다.

그대로 케겔 운동하듯 엉덩이를 들었고, 누나의 몸을 안고 강하게 허리를 튕겼다.

“하응, 흐앙, 하으읏! 흐긋! 응깃! 으걋!”
“하아, 하아, 좋아?”
“응! 하으으! 더, 하읏! 흐으응!”

내 몸을  안으며 더! 라고 외치는 지애누나.

몸을돌리며 누나를 눕혔다.

“하으응! 흐읏! 하앙! 흐긋! 하으응!”

정상위로 왕복을 하면서 천천히 누나의 다리를 들었다.

 다리를 붙이고 조금씩 누나의 머리 쪽으로 밀면서 몸을일으킨다.

“흐으응! 하응! 흐아앙! 내, 내려, 흐으응! 찍는, 하응! 거어언! 흐갸아악!”

위에서 내리찍듯 몸을 놀리니까 지애누나는 고개를 마구 저으며 이불을 꽉 쥔다.

슬슬 체력적으로 한계다.

잡고 있던 다리를 놓았더니 지애누나가 다리로 날 감싼다.

“하응! 흐으응! 간다! 가아아! 가버려엇! 흐으으응!”

절정이 오고 있는 모양.

나도 맞춰서 사정하기 위해 남은 체력을 쥐어짜 왕복운동을 했다.

“허억, 허억! 싸, 싼다!”
“같이, 흐아앙! 같이 가아아아아앗! 흐기이이잇! 하으으읏!”
-뷰르릇! 뷰릇!

지애누나가 절정하며 보지를  조였고, 그 자극으로 사정할  있었다.

“하우우, 너, 이제 너무 잘 해.”
“좋았어?”
“응, 엄청.”

내 자지는 작은 편이 아니라, 사정  쪼그라들어도 충분히 삽입한 채로 있을 수 있다.

말하고 보니 서양 대물 같네?

아무튼, 삽입을 한 채로 누나 위로 엎어졌다.

“아우웅, 무거워어.”
“읏차.”

몸을 돌리며 똑바로 누웠다.

후우, 체력을 다  느낌이다.

“잘 거야?”
“응.”
“벌써?”
“피곤하네.”

지애누나가 조금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진짜 더는 힘들다.

사실, 멜로디가 들려오지 않아서 살짝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기 때문인 것도 같다.

한 사람한테는 한 번 만 떠오르는 건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더니 지애누나가 씻고 나와서 물티슈로  닦아 줬다.

“고마워.”
“뭘.”

손길에 자지가다시 서긴 했는데, 금방 죽어버렸다.

“귀엽네.”
“응?”

누나가 내 자지를 잡고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아직 부족한가? 부족하겠지?

모른척하며 눈을 감고 있었다.

“히잉.”

지애누나가 앙탈을부리며 옆으로 들어왔다.

“많이 피곤한가 봐? 잘 안 서네?”
“미안.”
“어쩔  없지.”

몸을 밀착해 누운 지애누나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그, 아까 뇌물이라고.”
“맞다. 무슨 뇌물인데?”
“음, 그, 나, 아우.”
“편하게 말해봐.”

지애누나라면 돈 정도는 빌려줄 수도 있는데, 뭘 이리 뜸을 들이지?

“진짜 미안한데.”
“아직 미안할  없으니까. 빨리 말해줘.”
“곡 하나만 써줘.”
“응?”

눈을 떠 지애누나를 바라봤다.

간절한 눈으로  올려 보고 있는 지애누나.

“저번에 너 녹음했던   엄청 좋더라.”
“아! 들었었어?”
“응. 이런 부탁 좀 그렇지?”
“아니, 괜찮아.”

지애누나의 얼굴이 기대로 차오른다.

“근데, 내가 곡을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얼마나?”
“그걸 정확히 말해  수가 없네.”
“주기 싫은 건 아니고?”
“정말이야.”

지애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로 시간이 좀 걸려. 대신 누나한테 꼭 곡을 줄게.”
“진짜? 약속한 거다?”
“응, 약속.”

누나와 손가락을 걸고 엄지로 도장을 찍었다.

“고마워.”
“뭘.”

지애누나는 한층 밝아진 얼굴로 내게 안겨들었다.

후우, 지애누나랑 하고 나온 곡을 줄 순 없고.

이번에 소연이랑 해서 나온 곡은 누나랑 안 어울리는 거 같은데.

또 어디 가서 영감을 얻어야 하지?

아우!이번에 영감이 떠올랐으면 딱이잖아! 왜! 이번엔  떠오른 건데?

지끈거리는 머리를 쥔 채 잠을 청했다.

여체를 안고 자려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와중에도 잠은 잘 왔다.

아침이 왔고, 잠에서 깼다. 지애누나는 여전히 내게 안겨있다.

지애누나의 살결이 유난히 보드랍다.

이런 게 힐링인가? 기분 좋다.

손을 내려 지애누나의 엉덩이를 잡았다.

“우움, 일어났어?”
“응.”

지애누나를 깨우며 엉덩이를    쥐고 화장실로 향했다.

지애누나와 아침부터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퇴실 시간이 다가왔다.

“갈까?”
“응.”

모텔을 나오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

“밥 먹고 갈래?”
“아니, 할 일이 있어.”
“그래. 연락해.”
“알겠어, 누나.”

누나의 식사요청을 거절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유티버 시연을 만나는 날. 조금 꾸미고 나가기로 했다.

적당히 옷을 차려입고, 머리도 만진 다음 작업실로 향했다.

“노트북 챙기고.”

혼자 중얼거리며 챙길 걸 챙겼는데, 너무 들떴는지 약속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다.

“너무 빨리 준비했네.”

나는 웃으며 유티비에 들어갔다.

“오우. 그새.”

조회수가  늘었다.

“정해졌다고 공지라도 써야 하나?”

아니, 아직 정해진 아니고.

일단은 면접 정도니까.

시연을 만나 보고 싶었던 거긴 한데, 곡을 줄지는 만나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그래, 공지는 써 두자.”

더는 댓글이나 메일로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를 쓰고, 아예 곡을 내릴까 하다가 조회수가 아까워 그냥 뒀다.

“다음 곡도 올려버릴까?”

두 번째로 완성된 곡은 ‘첫 느낌’ 이란 제목이다.

흐음, 조금만 더 고민해 보고 올리자.

유티비의 다른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자 약속 시간에 가까워졌고, 작업실을 나섰다.

만나기로 한 카페에 조금 미리 도착해서 커피를 마시며 시연을 기다렸다.

-지이잉!

도착했다는 문자가 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입구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시연이 보였다.

다가가려다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서 자리와 복장을 대충 답장으로 보냈다.

“안녕하세요!”
“아! 오셨어요.”

시연이 다가와 인사한다.

“일찍 오셨네요?”
“시연씨도요.”

시연은 방긋 웃으며 첫인사를 했고, 나도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펑퍼짐한 옷이라서 영상에서 보이던 무브먼트는  수 없었지만,

충분히 예쁜 얼굴이라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다.

“작곡가님 잘 생기셨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다분히 아부성 넘치는 칭찬이지만, 기분은 좋네.

나는 노트북을 꺼내며 말을 하려 했는데, 시연의 진동벨이 울려 그녀가 커피를 받으러 일어났다.

시연이 일어나 몸을 숙여 진동벨을 잡는데, 옷 속이 보인다.

헙!  덩어리가 흔들흔들 아니, 눈을 올려 시연의 얼굴을 봤다.

“헤헷.”

그녀는 순진한 얼굴로 웃고만 있다.

내가 본  모르는 건가? 아니지, 분명 의도한 거 같은데?

시연은 내 생각보다 더 여우일지도 모르겠다.

하긴, 100만 구독자를 모으는 건 보통 성격으론 힘들지.

그간 성희롱이나 구설에 휩쓸린 게 몇 번인데.

순수할 거로 생각한 내가 바보다.

노트북을 켜고 이어폰을 꽂아 준비했다.

시연이 커피를 가지고 왔고 나는 이어폰을 건넸다.

“우선 들어보시겠어요?”
“저 영상으로 엄청 들어봤어요.”

나는 말 없이 웃으며 이어폰을 건넸다.

시연의 느낌에 맞게 곡을 조금 편곡했거든.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곤 이어폰을 받아 귀에 꽂았다.

음악 파일을 실행했고, 노래를 듣는 그녀의 표정이 점점 놀람으로 변했다.

“흡!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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