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첫 번째 영감 (4)
5. 소연.
“천천히 할게.”
“그, 그치만.”
소연의 몸 위에 포개 누운 상태로 살살 그녀의 몸을 주무른다.
조금씩 긴장을 푸는 소연 나는 다시 한번 보지에 손을 올렸다.
“하읏!”
“괜찮아.”
긴장한 소연을 보며, 손을 천천히 비빈다.
애액이 아직 흥건했지만, 처음이니까조금 더 애무하기로 했다.
업소녀들도 내 물건이 크기 때문에 보지를 잘 풀어줘야 한다고 했고,
큰 물건을 받아야 하니 확실히 풀어줘야지.
“흐으응! 하읏!”
중지 손가락을 넣었다.
와! 빡빡하네.
손가락 하나만 넣었는데도 꽉 조여오는 보지의 조임.
예사롭지 않은 몸이다.
말라서 질 속이 더 좁은가?
나는 천천히 중지로 질 주름을 쓸며보지를 풀어줬다.
“하응, 흐읏 흐으응!”
보지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 들 때 손가락 하나를 더 넣었다.
“하읏! 흐으응.”
소연은 가만히 누워서 얼굴을 가린 채 신음만 흘린다.
조금 재미없긴 한데? 그간 업소녀만 만나와서 그런가?
그래도 엄청 이쁜 처녀니까 이해해 주기로 하자.
내 색으로 여자를 물들여 가는 것도 남자의 로망이니까.
“하읏! 흐으응! 흐읏! 흐아앙!”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꼬는 소연은 충분히 섹시했다.
지금 보니까 허리가 엄청 잘록하네?
게다가 골반은 미쳤다.
엄청 큰 골반은 아닌데, 허리가 잘록하니까 상대적으로 엄청 커 보인다.
꿀꺽하고 침이 넘어갔다. 이미 자지는 더 없을 정도로 발기됐다.
슬슬 넣어봐도 되겠지?
보지는 이미 녹진하게 풀렸다.
고통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니까, 슬슬 삽입을 해보자.
손가락을 뺀 다음 소연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자세를 잡았다.
“하으으, 자, 잠시만. 하긋!”
손을 내려 막으려는 소연을 제지하며, 귀두 부분을 보지에 찔러 넣었다.
“드, 들어왔! 흣!”
“아파?”
“아읏! 조금, 하긋!”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자 고통스러운지 몸을 꼬는 소연.
생각보단 잘 버티는데?
첫 경험이 아프다는 말만 들어봤지, 처음 하는 여자는 처음이라.
얼마나 아픈지는 모르겠다.
조금씩 자지가 들어갈수록 소연의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
다행인가?
“생각보다 안 아프구나. 하으으. 꽉 찬 거 같아요.”
“다행이네.”
자신의 배를 살짝 쓰다듬는 소연. 엄청 귀엽잖아!
“핫! 더, 더 커졌어.”
“네가 예뻐서 그래.”
“하읏! 흐으읏! 흐앙!”
침을 묻힌 엄지로 클리를 살살 자극하며 왕복을 시작했다.
“하으읏! 흐으응! 하으읏!”
업소 언냐들이 알려준 팁이다. 클리를 자극하며 삽입을 하면 약간의 고통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고.
돈 쓴 보람이 여기에 나오네. 후후.
“흐으응, 이상해, 하긋! 흐읏!”
처음인 것 치곤 잘 느낀다.
자세를 바꾸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그냥 정상위로 삽입만 계속했다.
소연은 조금 적응했는지, 알아서 허리를 움직이며 쾌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하으으, 이거, 뭐에요. 흐아앙! 좋은데, 흐읏! 이상해요. 흐아아!”
“후우, 원래 그런 거야.”
소연의 다리를 잡고 천천히 위로 올렸다.
“아읏! 흐응! 부, 부끄러워요. 하으읏!”
11자모양으로 올린 다리 아래 열심히 왕복하는 자지가 보인다.
보지가 이쁘니까 확실히 이 자세가 엄청 꼴린다.
“하읏! 흐으읏! 흐응!”
핑크빛 보지를 무참히 뚫고 들어가는 짙은 갈색의 자지를 보자, 시각적 자극과 삽입의 자극이 합쳐지며 사정감이 올라왔다.
“흐으응! 하읏! 이상해요. 으그읏! 하으으응!”
소연도 슬슬 절정이 가까워 오는 것 같아서 약간 삽입을 빠르게 했다.
“하으으응! 이상해! 흐으응! 오, 온다앗! 하으으으으으응!”
“싼다!”
소연이 절정하며 보지가 자지를 꽉 물었고.
그 상태로 사정했다.
-뷰릇!
“하그으으읏! 들어와아아! 흐응!”
몸이 꺾인 소연은 부들부들 떨며 내 정액을 받았다.
“하아, 하아.”
“괜찮아?”
거친 숨을 쉬는 소연을 살며시 안고 물어봤다.
“네에. 근데 안에 싸신 거죠?”
“미, 미안.”
“임신하면 어쩌죠?”
여기서 코가 꿰일 일은없지.
“괜찮아, 나 불임이야.”
아버지가 20살이 되자마자 강제로 불임 수술을 받게 했지.
정 불안하면 미리 받아둔 진단서를 보여줄 수도 있다.
업소에서 노콘 질사하려고 받은 뒤 사진으로찍어놨다. 후후.
“정말요?”
“응.”
“다행이네요.”
정사가 끝나니 소연은 차분해진 것 같다.
여자도 현자 타임이 있나?
소연이 내 몸을 꼭 안는다.
부드러운 감촉과 따듯한 체온이 느껴진다.
“너무 좋았어요.”
“나도.”
내게 안긴 채로 소연은 잠이 들었다.
그때 멜로디가 들려왔다.
“영감?”
저번과는 다른 조금 더 상큼하고 악기가 많이 추가된 멜로디.
소연이 깨지 않게 조심히 폰을 집어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녹음했다.
“무슨 조건이 있는 건가?”
아무튼, 다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다.
녹음을 모두 마치고, 나도 눈을 감았다.
심장이 떨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금방 잠이 들 수 있었다.
“음냐, 음냐.”
눈을 뜨자 이쁘게 생긴 소연이 입맛을 다시며 자고 있다.
와! 얘랑 결혼하는 남자는 좋겠다.
아침에 눈 떴는데 이런 비주얼이 앞에 딱 있으면, 모닝섹스 각이지.
소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깨웠다.
“슬슬 일어나.”
“아으으, 조금만 더요.”
“퇴실 시간 얼마 안 남았어.”
“퇴실? 앗! 엇! 읏!”
갑자기 놀라서 눈을 크게 뜬 소연은 잔뜩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한다.
“괜찮아.”
나는 가볍게 그녀를 안아줬다.
“이, 이런.”
“왜?”
“자, 잠시만.”
나는 소연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명목으로 먼저 화장실로 가 씻고나왔다.
“저도 좀 씻을게요.”
“그래.”
그동안 생각정리가 된 것인지 멀쩡해진 소연이 화장실로 들어간다.
소연이 씻고 나왔고, 우린 번호를 교환했다.
모텔을 나가서 자연스럽게 헤어진 다음, 작업실로 가려고 했는데,
소연이 대화 좀 하자면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래.”
택시를 타고 소연이 사는 동네로 이동했다.
“술 마신 다음 날은 국밥이지. 괜찮아?”
“네. 좋아요.”
소연은 다시 시크한 모습을 회복했지만, 생각보다 털털했다.
“크, 국물 좋다.”
“여기 맛집으로 조금 유명해요.”
“그래?”
소주가 당기는 맛이었지만, 소연의 눈치가 있어 참았다.
“소주 한잔하면 딱이겠죠?”
“엇?”
내가 놀라자 소연이 웃으며 소주를 주문했다.
그렇게 우리는 해장술을 마시며 대화를 이어갔다.
“후우.”
“왜 이렇게 한숨을 쉬어?”
“사실.”
소연의 말이이어졌다.
“네가 아이돌 그룹 멤버라고?”
“네. 인지도는 없지만요.”
소연과 함께 있었던 여자 둘은 함께 데뷔한 걸그룹이란다.
“가뜩이나 스케쥴도 없는데, 멤버 한 명이 학폭이 터지는 바람에.”
“아이고!”
소연의 말을 요약하자면,
4인조로 데뷔했는데, 3년간 폭망하던 중,
멤버 한 명이 직캠으로 조금 알려졌는데, 그 멤버가 학폭 가해자라 완전 그룹이 쫄딱 망해버렸단다.
어제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너무 스트레스받아 셋이서 놀러 나온 거라고.
“오빠가 절 쉬운 여자로 생각할까 봐.”
소연이 소심하게 말했다.
시크한 표정으로 부끄러워하며 말하는 모습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다.
와! 이래서 여자는 일단 이뻐야 하는 거야.
첫 경험을 내게 줬는데, 쉬운 여자라고 생각할 리가 없지.
아니? 있나? 첫 경험을 이렇게 쉽게줬다고?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다. 막 첫눈에 반하고 그런 건가?
“사실, 어제는 좀 제정신이 아니었어서.”
“후회돼?”
“그, 그건 아니구요.”
서로 생각이 많았었는지 조용한 분위기로 남은 밥을 먹었다.
“연락할게.”
“네.”
소연과 헤어지고 바로 작업실로 왔다.
여전히 멜로디는 명확하게 떠올랐고.
또 그렇게 한 곡이 탄생했다.
“후우, 이번 곡도 너무 좋은데?”
첫 곡은 몇 명이나 들었으려나?
유티비를 켜고 첫 곡의 조회 수를 확인했다.
“음, 백회 예상보다 적은, 헙!”
백회가아닌데? 백만?
백만뷰라고?
“말도 안 돼.”
댓글을 확인했다.
-작곡가죽었냐?
-와! 노래는 별론데 곡 때매 소름 돋긴 처음이네.
-저요! 저 잘 부를 수 있어요.
ㄴ 헐 찐임.
ㄴ 올리자.
-레알 띵곡 이자너.
-누가 불러도 대박 나겠는데?
-신인 같은데 곡 장난 아니다.
댓글은 이미 난리가 나 있었다.
어떡해야 하지? 이런 상황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머리가 멍했다.
일단 공지를 올려야겠다.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고, 그간 바빠서 잊고 있다가 지금확인했다.
댓글이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이 어려우니,
곡을 받고 싶으신 분은 메일로 연락 바란다.
조건은 여성이면 된다.
정도의 글을 올렸다.
“알람을 켜둘 걸 그랬나?”
알람을 켜자 엄청난 속도로 댓글 알람이 와서 다시 꺼버렸다.
“와, 실화냐?”
메일 창에 빨간 테두리 안 숫자가 몇백이 넘어갔다.
스팸도 이렇게는 안 받아 봤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메일을 확인했다.
“어? 여기서?”
생전 처음 보는 기획사부터 나름 이름있는 회사까지 다양한 메일이 와있다.
제대로 된 기획사에서 온 연락은 없네. 기획사는 넘길까?
이미 유티비를 통해 공개한 곡이라 기획사에 보내는 건 이것저것 처리할 일이 많을 것 같단 말이지.
“어? 이 사람은.”
노래하는 시연티비에서 메일이 와있었다.
“찐인가?”
다른 유티버와 교류가 없기로 유명한 채널인데 메일이 와 있으니 의심부터 들었다.
-안녕하세요. 작곡가님. 노래하는 시연티비에 시연입니다.
작곡가님의곡을 듣고 꼭 제가 부르고 싶어 연락드립니다.
연락처를 남길 테니 꼭 연락 주세요!
연락처까지 남겼는데? 일단 연락해 볼까?
구독자 97만으로 곧 100만을 바라보는 노래 유티버 시연.
그녀는 노래 실력도 노래 실력이지만, 다른 거로 더 유명했다.
-꿀꺽!
그녀의 영상을 보자 절로 침이 넘어간다.
기타 위에 걸쳐진 커다란 살덩어리.
QnA영상 보니까 F컵이라던데. 후우, 만져보고 싶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흔들리는 슴부먼트는 구독 버튼을 자동으로 누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연락이나 해봐?”
엄청난 가슴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청순하면서도 약간 맹한 얼굴을 보며 연락을 결심했다.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진 않으니까.
비슷한 레벨의 외모여도 착하게 생긴 사람이 쎄 보이는 사람보다 다가가기가 쉬워, 고백을 훨씬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청순하게 생겨서그런지 100만 유티버 치고, 어려운 느낌이 들진 않았다.
번호를 누르고 신호를 기다리길 잠시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안녕하세요. 시연님 맞으세요?”
“네, 맞는데 누구시죠?”
영상보다 목소리가 더 좋은 것 같다.
“아 저는 성민의 악상티비 성민인데요.”
“저, 합방 문의는, 앗! 작곡가님?”
“네, 그 메일 주셨길래.”
“우와아아아아!”
시연의 함성이 들렸고, 나는 잠시 폰을 귀에서 떼고 기다렸다.
“찐짜? 진짜에요? 정말로?”
“네네.”
밝은 성격인 거 같네. 나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만나서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 가능하신가요?”
“당연하죠. 당장이라도 갈 수 있어요.”
“그럼 내일 보시죠?”
“네네!”
자세한 건 메신저로 연락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후, 정신없어.
해야 할 일을 대충 끝냈으니까 좀 쉴까.
작업실 구석에 마련해둔 침대로 올라갔다.
“크으, 간이침대지만 참 잘 샀어.”
엄청 푹신하진 않지만, 작업 하다가 늘어질 수 있는 게 좋다.
그나저나, 누우니 영감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도대체 정체가 뭐지?
아니 정체는 모르더라도 조건이 뭐지?
첫 경험, 첫 헌팅. 처음이 조건인가?
그러면 다른 업소에서는 왜 안 떠올랐지?
지애누나와 소연이의 공통점은 뭘까.
처음으로 간 풀살롱의 지애누나와는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
오빠라고 불러서 동생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누나였단 사실만 빼면 딱히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데.
음, 혹시?
나는 지애누나에게 연락했다.
-누나, 바빠?
-아니, 왜?
바로 답장이 온다.
지애누나는 바쁠 때 아니면, 언제나 칼답이다.
매일 폰만 보고 사나?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많았지만, 정리가 잘 안 돼서 일단 만나자고 했다.
-오늘 저녁에 일 나가?
-당연하지.
-내가 바로 잡을 테니까, 나랑 보자.
-오오! 박력! 알겠어. 실장님한테 말해 둘게.
바로 백만 원을 입금했고, 조부장에게 문자가 왔다.
-아이고! 형님 감사합니다. 괜찮을 애들 준비해둘 테니까, 한 번 들러주세요.
가뿐히 무시하고 대충 씻고 밖으로 나왔다.
약간 피곤한 몸으로 택시를 탔다.
후, 요즘 매일 섹스하니까 운동을 좀 해야 할 거 같단 말이지.
지애누나랑 만나기로 한 장소.
지애누나는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왔어?”
“응, 누나.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