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1화 (51/55)

다음날.

날이 밝아 일행 모두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에 모였을 때 민정이 현서에게 전화를 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현서가 식당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전날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현서야. 몸은 괜찮은 거니?”

정수가 관심을 가지고 묻자 현서가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하루 쉬었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서울은 내일 갈 건가요?”

현서가 묻자 승욱이 대답했다.

“응. 오늘까지 제주에서 놀고 내일 올라가기로 했다. 현서 너도 우리와 함께 올라갈 거지?”

현서가 그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예. 하지만 지금 있는 방을 내일까지 연장해서 오늘까지 나는 방을 혼자 써야할 것 같아요. 나 혼자 독방을 쓰는 게 좀 걸리는데 괜찮겠어요?”

“아아! 괜찮고말고. 그런 것은 하나도 문제가 되질 않으니까 그저 같이 어울리고 마지막도 같이 끝내자. 올 때 같이 왔으니까 갈 때도 좋게 마무리는 해야 하지 않겠니?”

승욱의 말에 그제야 현서가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몸이 많이 안 좋긴 했지만, 어제 개인행동 해서 미안해요.”

현서가 사과하자 승욱이 손까지 저으며 말했다.

“아니, 아니다. 현서가 그렇게 한 건 충분히 이유가 있어서니까 이해하지. 아무튼 이제 다 훌훌 털어버리고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잘 하자.”

“오늘은 뭐하고 놀까? 현서 넌 가고 싶은데 있니?”

승욱이 현서에게 묻자 그녀가 민정을 향해 말했다.

“민정이 넌 가고 싶은 데 있어?”

“나? 난 제주도에 몇 번 와 봐서 구경할 만한 데는 거의 다 가봤어. 굳이 가고 싶은 데라면 한라산 등반이나 한 번 하고 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계속 놀고먹기만 했는데 마지막날 하루쯤은 산을 타며 건전하게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참, 현서 넌 몸이 안 좋다고 했지? 등산은 무리겠네.”

민정이 의견을 거두려하자 현서가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하루 푹 쉬었더니 지금은 괜찮아졌어. 나도 제주도는 많이 와봤지만 한라산은 한 번도 안 가봤네. 민정이 네가 말하니까 나도 등산하고 싶다.”

현서가 그렇게 말하자 다른 사람도 한라산은 가 본 적이 없어서 일행 모두 만장일치로 한라산등반을 결정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일행은 차를 몰아 한라산 중턱에 있는 휴게소로 갔다.

그곳에서 간단하게 먹을 음식과 음료 등을 산 뒤 배낭 한 개에 담아 진명이 그것을 등에 맸다.

“자. 가 보자.”

승욱이 앞장을 서자 나머지가 그 뒤를 따랐고 진명은 혹시라도 나올지 모르는 낙오자를 위해 맨 후미에서 일행을 따라갔다.

여름 날씨에 한 시간 정도 걷자 모두 얼굴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특히 진명은 배낭까지 매고 있어 땀을 더욱 심하게 흘렸다.

시간이 더 경과하자 걷는 일행들의 간격이 길어졌다.

진명은 여전히 후미에서 걷고 있는데 그의 바로 앞에서 그와 보조를 맞추며 걷고 있던 현서가 목에 두르고 있던 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더니 진명에게 다가와 그의 얼굴을 자신의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어! 땡큐!”

진명이 웃으며 말하자 현서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무겁지 않아요?”

“처음엔 전혀 무겁지 않았는데 이젠 무게가 제법 느껴진다.”

“내가 대신 들어줄 수도 없고.”

현서가 걱정해주자 진명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 현서가 나한테 해주는 이런 게 짐을 들어주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는 거야. 여기다 키스까지 해주면 더 짐이 가벼워질 것 같긴 한데.”

현서가 주위를 살피더니 일행이 아무도 안 보이는 걸 확인하고 진명의 입술에 살며시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음.”

진명은 설마 사람들이 수시로 다니는 이런 곳에서 현서가 키스를 할 줄 몰랐다. 물론 아주 잠깐 동안 입술을 댔다가 금방 뗐지만 현서의 대담한 행동을 보고 진명은 그녀가 하룻밤 사이에 마음이 자신에게 많이 기울었다는 걸 깨달았다.

진명이 밝은 목소리로 현서에게 말했다.

“이거 하나로 정상까지 단숨에 질주다.”

진명이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한 번 만져보며 걷는 속도를 높이자 현서도 미소를 지으며 그와 보조를 맞추며 걸었다.

두 시간이 지나고 거의 세 시간 정도를 걷다 승욱이 멈춰서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뒤를 따르던 사람들이 하나둘 그 앞에 모여 앉아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진명까지 다 모이자 승욱이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야아. 얼마 안 남았는데 지치네. 갈등 생기는데? 여기까지만 할까?”

“야야. 배낭 매고 온 사람도 있다. 이제 곧 정상인데 백록담은 보고 가야지.”

진명의 말에 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나도 힘들긴 하지만 정상까지 가고 싶어요. 만약 안 갈 사람 있으면 둘로 나눠서 머물 사람 머물고 갈 사람은 가죠.”

“아이고. 몸도 안 좋은 현서 양께서 간다는데 가다 죽더라도 올라가야지.”

“좋아.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진명이 일행을 격려하고 올라가 마침내 그들은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아아. 끝내준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네.”

“멋있긴 한데 백록담에 왜 물이 없냐?”

사람들이 백록담과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감탄할 때 진명은 살며시 현서의 곁으로 가서 그녀에게 말했다.

“힘들지 않아?”

진명이 다정하게 묻자 그녀가 그의 얼굴을 보며 미소 지었다.

“아니. 힘은 들어도 기분은 아주 상쾌해요.”

그녀가 많은 땀을 흘리는데 그런 얼굴도 아름답게 보여 진명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말했다.

“현서야. 사랑해.”

현서가 주위를 살피며 듣는 사람이 없나 확인하다 그를 보며 웃었다.

“정말. 시도 때도 없어.”

어느 정도 구경이 끝나자 일행은 함께 모여 평탄하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았다.

자리를 잡고 앉자 진명이 배낭을 내려 그 안에 든 음식을 꺼냈다.

“자. 김밥도 있고 샌드위치, 치킨도 있다. 여기 양주는 승욱이가 담았나?”

진명의 말에 승욱이 웃으며 양주병을 손으로 잡았다.

“산 정상에서 먹는 양주맛이 얼마나 끝내주는 지 모르지? 생각 있는 사람은 말들 하라고.”

승욱이 마개를 열고 종이컵에 술을 따르자 양주 특유의 냄새가 사람들의 코를 자극했다.

“오빠! 나도 한 잔 주라.”

초희가 컵을 내밀자 승욱이 술을 그녀의 종이컵에 따랐다.

초희가 술을 단숨에 다 마시더니 카, 소리를 낸다.

“야. 이거 진짜 맛있네. 이런 데서 마시니까 별미야. 다들 한 잔씩 해봐.”

초희가 권하자 일행 모두 양주를 한 잔씩 마셨다.

진명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 잔 마셔보고 감탄사를 발했다.

“야! 이거 괜찮네.”

산에서 땀을 흘린 뒤 이렇게 마시는 양주가 아주 각별하게 맛있다는 것을 그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산에서 마시는 양주에는 골뱅이가 또 제격이지.”

숭욱이 통조림을 따 골뱅이를 안주로 내놓았다. 그러자 사람들이 앞 다투어 그것을 한 점씩 집어먹었다.

“하하. 산에서 이렇게 노는 것도 괜찮네.”

진명은 한 잔만 마시고 그 뒤로 술은 입에 대지 않았다.

하지만 승욱과 초희는 계속 술을 마시더니 양주 한 병을 금방 바닥내버렸다.

그렇게 술을 마실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할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그들은 한라산 등반을 즐겼고 그들이 산에서 내려와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저녁 무렵이 돼가고 있었다.

저녁을 가볍게 먹고 현서가 일행과 헤어져 자기 방으로 갔다.

현서가 사라지자 진명은 또 금방 서운해 그녀에게 문자를 날렸다.

(보고 싶다. 방에 들어가서 샤워하지 마. 내가 마사지도 해주고 목욕도 시켜줄게. 사랑해.)

금방 답글이 왔다.

(싫어. 나 혼자 할 거야.)

(제발...)

(생각해보고)

(빨리 갈게)

더 이상 문자가 오지 않자 진명은 그녀를 얼른 보고 싶은 마음에 일행에게 말했다.

“나도 여기 사는 친구 좀 잠깐 보고 와야겠다. 옛날에 크게 신세진 친군데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는데 거절할 수가 없네.”

진명이 현서와 문자를 나누는 걸 그 친구와 한 걸로 오해한 일행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놔줬다.

민정은 진명이 어제처럼 또 빠져나가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지만 정수 역시 혼자 남은 상태라 진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일행과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다.

딩동-

“누구세요?”

“응. 현서 애인.”

진명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문이 열리며 현서의 얼굴이 보였다.

진명이 얼른 안으로 들어서며 그녀를 보니 아직 샤워를 하지 않았는지 등산할 때 차림 그대로다.

“샤워 아직 안 했지?”

진명이 웃으며 묻자 현서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지금 막 하려던 참이었어.”

“하하. 그래. 잘했다. 오늘 산 타느라 피곤했을 텐데 나한테 다 맡겨 봐. 내가 운동선수잖아? 간단한 마사지 정도는 할 줄 아니까 뭉친 근육도 풀어주고 샤워도 시켜줄게.”

“난 괜찮다니까.”

현서가 빼자 진명이 먼저 자신의 옷을 벗었다.

“나도 땀을 많이 흘렸더니 몸이 찝찝하다.”

순식간에 알몸이 되자 진명은 현서에게 말했다.

“얼른 옷 벗어라. 같이 욕실로 들어가게.”

진명이 재촉하자 현서가 마지못해 옷을 벗기 시작한다.

진명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현서가 옷을 벗는 동작을 세심하게 지켜보았다.

옷이 하나씩 없어지면서 알몸이 드러나는 현서를 보는 것도 꽤나 진명의 흥분을 부채질했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자, 현서가 그를 보며 말했다.

“이제 됐으니까 먼저 들어가. 따라 들어갈게.”

“아니. 다 벗은 거 보고 같이 들어갈 거야.”

진명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자 현서는 몇 번의 경험으로 그가 이런 표정을 지을 때는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가볍게 한숨을 쉬고 브래지어를 먼저 벗었다.

‘......!’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슴이 드러나자 진명은 그것을 보며 침을 삼켰다.

현서가 가슴을 드러내며 팬티를 벗는데 다리를 올리고 팬티를 벗겨 내리는 모습을 보자 진명의 자지가 대번에 배꼽을 치며 단단하게 발기했다.

“어머!”

팬티를 벗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현서가 가볍게 탄성을 발한다.

마침내 두 사람 모두 알몸이 되자 진명이 그녀에게 다가가 몸을 꼭 끌어안았다.

“현서야. 널 어서 먹고 싶다. 네 보지에 내 거 넣고 싶어 미치겠어. 오늘 넣으면 또 어제처럼 조여줄 거지?”

“몰라.”

진명의 말이 상스럽다고 생각했는지 현서가 새침하게 말한다.

“네가 또 조여줄 거라고 생각하면 기대가 돼서 그냥 넣고 싶어. 하지만 오늘은 참아야겠다. 현서 마사지도 해주고 몸도 씻겨줘야 하니까 그것은 다음에 해야지. 자. 들어가자.”

진명이 현서의 다리에 손을 얹고 그녀의 몸을 불끈 들어올렸다.

“아.”

현서가 탄성을 발하며 진명의 목에 팔을 걸자 그가 그녀의 몸을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로 들어간 진명은 먼저 탕에 물을 틀고 양치부터 했다.

현서도 치약을 칫솔에 묻혀 양치를 하는데 알몸으로 남자 앞에서 양치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진명은 그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더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양치가 끝나자 진명은 현서에게 물었다.

“머리 감을 거지?”

“응.”

“내가 감겨줄게.”

“정말?”

현서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묻자 진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같이 욕조에 들어갔다.

그 뒤 그녀의 몸을 얼굴이 천장을 향하도록 안고 샤워기를 틀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적셨다.

진명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감기자 현서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아아. 기분 좋아.”

탕에 물이 점점 차오르자 진명은 샴푸로 그녀의 머리를 감긴 뒤 깨끗하게 물로 씻겨주었다.

머리를 다 감기고 진명은 물속에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마사지는 나가서 해 줄게.”

“응. 기분 좋아.”

현서가 웃으며 말하는 데 젖은 머리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얼굴이 눈부시게 맑아 진명은 그녀의 얼굴을 당겨 입술에 진하게 키스를 했다.

쭉쭉쭉-

게걸스럽게 진명이 입술을 빨자 현서도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입술을 같이 빨았다.

진명이 키스를 하면서 물속에서 가슴으로 손을 뻗어 탐스럽게 솟은 유방을 주물렀다. 그러다 손가락 하나가 중앙에 달린 유두를 건드리는데 이미 꼭지가 발딱 서 있어 손가락이 미는 대로 이리저리 움직였다.

한참 동안 정신없이 서로의 몸을 애무하며 키스에 열중하다 물이 밖으로 넘쳐흐르자 현서가 입술을 떼고 그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나가.”

“나가서 할까?”

진명이 묻자 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진명이 현서의 몸을 일으켜 세워 타월로 몸을 말려주고 자신도 똑같이 했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몸을 안고 욕실을 나왔다.

현서의 몸을 안고 방으로 나온 진명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말했다.

“이제 마사지 해 줄게.”

“괜찮은데...”

현서가 말은 사양하면서도 몸을 돌려 침대에 엎드린다.

진명은 그녀의 눈부시게 하얀 등을 보았다.

‘......!’

반점이나 얼룩 하나 없는 새하얀 등을 보다 진명은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가느다란 허리 밑으로 위를 항해 볼록 솟은 엉덩이는 절로 손을 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 아래로 쪽 매끄럽게 뻗은 다리는 어떠한가.

정말 신이 내린 걸작품이란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며 진명은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어깨부터 시작된 진명의 부드러운 마사지가 등과 허리를 지나 엉덩이에 이르자 현서가 몸을 꿈틀거리며 반응을 시작했다.

가슴을 애무하듯 엉덩이 두 쪽을 주무르기도 하고 움켜쥐기도 하며 마사지하다 다리로 내려가 허벅지와 종아리를 주물렀다. 마지막으로 발까지 다 한 뒤에 진명이 그녀의 몸을 돌렸다.

자세가 바뀌자 진명은 발부터 시작해 점점 위로 올라왔다. 허벅지까지 와서 보지 부근에 잠시 머무르던 그의 손이 보지는 건너뛰고 아랫배를 거쳐 가슴에 이르렀다.

진명이 가슴 두 개를 손으로 잡고 마음껏 주물렀다.

진명은 자신의 손아귀에 눌려 형태가 짓눌려지는 현서의 가슴을 보며 야릇한 쾌감을 느꼈다. 여행 오기 전만 해도 이런 광경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여신처럼 고귀하고 아름다운 그녀가 지금 자신의 두 손에 가슴을 내맡기며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진명이 가슴을 세심하게 주무르다 손가락으로 발딱 서 있는 젖꼭지 두 개를 동시에 쓰다듬었다.

“흐응. 이상해.”

현서가 신음하자 진명이 물었다.

“기분 좋아?”

현서가 고개를 끄덕인다.

진명이 젖꼭지를 희롱하던 손을 풀고 그녀의 가녀린 목을 쓰다듬었다. 다음에 얼굴로 가서 그녀의 얼굴 전체를 손으로 마사지 한 뒤 몸을 아래로 옮겨 그녀의 두 다리를 옆으로 벌렸다.

“아아. 오빠! 거긴 안 하면 안 돼?”

진명이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힘을 주어 벌리자 보지껍질이 드러나는데 속살은 보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 주변이 젖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진명이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껍질을 벌리자 기다렸다는 듯 안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현서야!”

진명이 놀라 그녀를 부르자 현서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몰라.”

속살 가득 넘칠 정도로 흐르고 있는 애액을 보며 진명은 그녀가 욕실에서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해준 애무로 바짝 달아올랐다는 것을 알고 희열에 몸을 떨었다.

진명이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현서가 이렇게 흥분하니까 나도 기분 좋아. 아아. 이 것 좀 봐라 현서야. 내 자지가 현서 보지에 들어가고 싶어 이렇게 단단해졌어.”

진명이 배꼽에 붙어 있는 자지를 손으로 떼어 현서의 얼굴에 들이댔다.

“아아.”

현서가 손을 뻗어 자지를 잡았다.

“왜 이렇게 뜨거워?”

현서가 묻자 진명이 그녀에게 말했다.

“흥분해서 그래. 현서 보지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이게 안달하는 거지. 현서야. 네가 입으로 이것 좀 식혀 줘.”

“입으로?”

현서가 놀라 그를 쳐다보자 진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입 벌리고 이걸 입속에 넣어. 넣고 빨아봐.”

“나. 자신 없는데.”

현서가 망설이다 입을 조금 벌렸다. 진명이 자지를 무작정 밀자 현서가 엉겁결에 귀두를 입에 담고 빨았다.

“그래. 더 힘을 주고 빨아봐.”

진명의 요구에 현서가 혀와 입술을 사용해서 자지를 빨았다.

진명은 그녀가 자지를 빨게 두고 몸을 아래로 해 자연스럽게 69자세를 취했다.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에 얼굴을 묻은 진명은 껍질을 벌리고 잔뜩 고여 있는 웅덩이에 혀를 밀어 넣어 샘물을 빨아먹었다.

“흐윽!”

현서가 자지를 빨면서 신음소릴 낸다.

혀로 속살을 파헤치다 다시 손가락 네 개를 사용하여 껍질을 넓게 벌리자 붉은 속살이 물기에 젖어 번들거리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진명이 손가락 하나를 클리토리스에 대고 가볍게 문지르자 작은 씨앗 같은 것이 점점 부풀더니 이내 콩알 정도의 크기로 선명하게 자리 잡았다.

진명은 그 콩알에 혀를 정확하게 갖다 대고 원을 그리며 문질렀다.

“하악!”

현서가 몸을 떨며 자지를 뱉어냈다.

“아아. 거긴 너무 자극이 심해. 하윽. 오빠.”

현서가 예민한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엉덩이를 좌우로 비틀자 진명은 혀를 풀어 항문 쪽으로 향했다.

회음부에 머물러 잠시 혀로 핥다가 진명은 다리를 더 넓게 벌리고 국화꽃 모양의 항문을 바라보았다.

‘......!’

국화꽃 모양의 주름진 점막이 안으로 오므라들어 절대로 타인의 침입을 허용 않겠다는 듯 단단한 방어진을 치고 있었다.

진명은 혀를 점막 중앙에 대고 한 번 강하게 밀었다.

“아아. 거긴 아니야.”

현서가 몸서리를 치자 진명이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아. 여기 너무 예뻐 현서야.”

“더럽잖아?”

“하나도 안 더러워. 씻어서 얼마나 깨끗한데. 이것도 혀로 마사지하는 것이니까 힘을 빼고 편안하게 즐겨 봐.”

진명의 말에 현서가 항문에서 힘을 뺐다. 진명은 혀로 그녀의 긴장이 풀린 것을 느끼고 그때부터 천천히 항문을 혀로 핥았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붓으로 쓸어내리듯 부드럽게 점막을 애무하자 현서의 입에서 절로 말이 신음소리와 함께 흘러나왔다.

“아아. 그렇게 하니까... 기분 좋아.”

‘언젠가 여기도 한 번 자지로 뚫어보면 좋을 텐데...’

현서의 항문을 자지로 뚫는다는 상상을 하자 진명은 도착적인 흥분을 느꼈지만 그녀의 이곳 주름진 구멍은 물도 새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똥이 이곳으로 나온다는 것도 상상이 잘 안되었고 더군다나 자신의 커다란 자지로 뚫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항문을 실컷 혀로 애무하고 진명은 고개를 들었다.

진명의 애무가 사라지자 현서가 아쉬운 듯, 아니면 해방감을 느낀 듯 탄성소릴 냈다.

“아아. 오빠. 이리 와.”

현서가 두 손을 뻗자 진명이 몸을 올려 그녀의 가슴에 안겼다.

현서가 그의 등을 끌어안자 진명은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맞추었다.

현서도 이제 더 이상 빼지 않고 다리를 벌려 그의 자지를 맞았다.

질퍽하게 젖은 그녀의 보지를 진명의 자지가 뚫고 들어가는데 이번엔 어제보다 더 수월하게 질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아.”

현서가 신음소릴 내며 역시 귀두를 꽉 물자 진명도 그녀의 목을 끌어안으며 자지를 왕복했다.

퍽-퍽-퍽-퍽-

쉬지 않고 조이는 보지의 저항을 뚫고 뿌리까지 밀어 넣은 뒤 진명은 한숨을 돌리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후우.”

크게 한숨을 내 쉰 뒤 진명이 젖꼭지 하나를 찾아 입에 물었다.

“하아.”

현서가 그의 등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덜 아파.”

“그래? 현서 넌 어제처럼 또 조인다.”

진명이 꼭지를 뱉고 말하자 현서가 그를 보며 살며시 웃었다.

“너도 이렇게 조일 때 기분 좋아서 조이는 거 맞지?”

진명이 궁금했던 것을 묻자 현서가 어색하게 웃더니 고개를 흔든다.

“잘 모르겠어.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어떨 땐 아닌 거 갖기도 하고.”

진명도 따라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현서 너하고 난 그게 딱 맞는 거 같아. 내 자지가 끝까지 들어가 있으면 너무 기분이 편하고 좋은데, 넌 어때?”

“약간 아픈 거 빼면 나도 괜찮아.”

현서가 그렇게 말하자 진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엔 점점 더 기분 좋아질 거야.”

진명이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현서가 지금도 많이 느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번이 세 번째라 그런 말을 하기가 쑥스러워 그런 식으로 말할지도 몰랐다.

진명은 문득 그녀의 마음 속에 있는 말을 꺼내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그녀를 섹스로 가게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녀가 가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자신이 먼저 사정해버렸다.

‘이번엔 좀 참아봐야지.’

진명은 다짐을 하고 자지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강하게 조여 오는 근육들에 저항하며 진명이 자지를 점점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퍽-

자지를 움직이는 횟수가 수백 번이 넘어가자 역시 진명의 귀두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진명은 움직이던 것을 잠시 멈추고 그녀의 가슴을 두 손으로 주물렀다.

조금 전 마사지 하듯 가슴을 주무르다 젖꼭지를 입에 물고 부드럽게 빨았다.

“아아.”

현서의 신음소릴 들으며 진명은 계속 가슴을 손과 입으로 애무했다.

귀두가 조금 진정이 되자 진명은 상체를 세우고 그녀에게 말했다.

“현서야. 우리 뒤로 해보자.”

“뒤로?”

“응.”

“이 상태로 자세만 바꾸면 돼.”

진명이 현서의 몸을 한 바퀴 뒤집어 뒷치기 자세로 만들었다.

현서가 개처럼 무릎을 꿇고 굴욕적인 자세로 엉덩이를 내밀자 진명은 탐스러운 엉덩이 두 개를 손으로 잡고 다시 자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

강약을 조절해가며 자지를 움직이다 진명이 손을 아래로 뻗어 현서의 보지를 만졌다.

윗부분에 콩알만한 클리토리스가 만져지자 진명은 손가락 끝으로 콩알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동시에 자지를 움직였다.

“아윽. 오빠. 이상해. 기분이 이상해져.”

퍽-퍽-퍽-퍽-

그렇게 한참을 왕복하니까 귀두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사정할 기미가 느껴졌다.

진명은 사정을 늦추기 위해 흥분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그때 현서의 새하얀 엉덩이가 눈에 들어오자 진명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엉덩이를 세게 때렸다.

찰싹-

“아!”

진명의 손에 제법 힘이 들어가 손을 떼니 엉덩이에 붉은 자국이 났고 현서도 놀라 얼굴을 뒤로 돌리려 애쓰며 그에게 물었다.

“오빠! 왜 그래?”

“응. 미안. 곧 사정할 것 같아서 참으려고 이렇게 한 거야. 많이 아팠어?”

“아니. 참을 수 있는데 좀 놀래서...”

“조금 더 때려도 되지?”

“응. 오빠가 하고 싶으면... 그런데 너무 아프게는 하지 말아줘.”

“알았다. 현서 너는 정말로 날 미치게 한다.”

진명이 자지를 움직이며 한 번씩 엉덩이를 내리쳤다.

찰싹- 찰싹-

몇 번을 반복하자 금방 그녀의 엉덩이가 발갛게 달아올랐다.

퍽퍽퍽퍽퍽퍽퍽-

수분 동안 자지를 움직이자 진명은 한계에 도달한 것을 느끼고 그녀의 몸을 다시 뒤집었다.

정상위로 돌아와 진명이 그녀의 몸을 안으며 말했다.

“현서야. 이제 곧 될 것 같아. 싸도 되지?”

“응. 오빠가 원하는 대로 해.”

“고마워. 네가 너무 좋아.”

진명이 현서의 몸을 꼭 안고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퍽퍽퍽퍽퍽퍽퍽-

진명이 거세게 자지를 왕복하자 현서가 그의 등을 안고 좆질을 받았다.

퍽퍽퍽퍽퍽퍽퍽-

“으윽. 현서야. 사랑해.”

진명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사정을 시작했다.

쿨럭- 쿨럭- 쿨럭-

날마다 섹스를 하는 데도 정액의 양은 조금도 줄지 않고 하염없이 그녀의 자궁으로 들어가는데 진명은 사정을 하는 중에도 잠깐 그녀가 임신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였고 그녀의 보지가 귀두를 꽉 조여오자 진명은 남은 정액을 쥐어짜듯 그녀의 보지 깊숙이 쏟아 넣었다.

사정이 다 끝나자 진명의 머리에 조금 전 잠시 들었던 임신 생각이 났다. 지금까지 진명은 한 번도 현서에게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보지 않았고 현서도 질내사정을 피하지 않았다.

진명은 임신기간이 아니니까 현서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만약 현서가 자신의 아기를 임신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

너무 기쁠 것 같았다.

지금 진영이란 딸이 하나 있지만 자신보다는 이모가 원해서 낳은 딸이다. 물론 이 세상에서 딸 진영이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식을 보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면 가장 일순위의 여자는 바로 현서였던 것이다. 사실 진명이 현서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사정을 마음껏 하는 이유도 사정할 때 쾌감뿐 아니라 이런 이유가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진명이 젖꼭지를 부드럽게 빨자 현서가 그의 등을 쓰다듬었다.

유두를 실컷 빨고 진명이 고개를 들어 현서의 얼굴을 보았다.

‘......!’

붉게 달아오른 얼굴,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보고 있던 그녀가 진명의 시선을 느끼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현서야. 사랑해.”

진명이 또 고백을 하자 이번엔 현서도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나도 오빠가 좋아.”

“우리 씻지 말고 이대로 자자. 내거 현서가 가득 담고 잤으면 좋겠어.”

“그렇게 해.”

현서가 순순히 그의 말을 따르자 진명은 기분이 날아오를 것처럼 좋았다. 섹스를 하고 나면 그곳이 찝찝해서 씻지 않고 자는 것이 쉽지 않은데 현서는 지금 진명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진명은 자지를 빼고 그녀의 곁에 누워 그녀에게 팔로 베개를 해 주었다.

현서가 품에 안겨오자 진명은 눈을 감고 그녀의 지금까지 행동을 곰곰이 되짚었다.

그녀의 처녀를 뺏은 뒤로 미안하다는 말만 했지, 계속 진명이 그녀에게 뭔가 요구를 했고 현서는 입으로만 싫다고 하면서 결국 그의 말을 다 따라주었다.

현서가 고맙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진명은 그녀의 몸을 꼭 안아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현서야. 네가 정말로 좋아진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나 어쩌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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