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55)

선영의 집에 들어온 후 진명의 생활은 순탄했다.

집에서는 이모와 친해졌고 소미와도 비교적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이모부는 일이 바쁜 것인지 항상 밤늦게 집에 들어와 얼굴 볼 틈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학교생활도 순조로웠다.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됐는데 특히 옆자리에 앉은 주은성이란 여학생과 친해졌다.

은성은 여자치고는 키가 큰 편이었고 날씬한 데다 얼굴까지 예뻐서 따르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자친구는 없고 그녀에게 말을 거는 애들은 전부 여학생들뿐이었다.

전학 한 지 한 달이 지나자 겨울옷을 더 이상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날씨가 따뜻하게 풀려갔다.

진명은 마지막 수업이 끝나자 고개를 돌려 은성이 뭐하는지 보았다. 그녀도 마침 진명을 보고 있던 참이라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

은성이 빙그레 웃자 진명이 물었다.

“오늘 약속 안 잊었지?”

“응.”

“가자.”

진명은 가방을 챙기고 은성과 학교를 나섰다.

“뭐 먹을래?”

진명이 묻자 은성이 대답한다.

“떡볶이랑 오뎅 먹고 싶어.”

“좋아.”

“나 잘 가는데 있으니까 거기로 가자.”

“응.”

은성이 앞장을 서자 진명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여기야.”

은성이 손짓하는 허름한 가게를 보며 진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자.”

외양이 허름한 것치고 가게 안은 제법 넓고 깨끗했다.

은성이 구석진 자리를 찾아 먼저 앉자 진명은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았다.

“먹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라.”

“응.”

은성이 떡볶이, 오뎅, 순대 등을 시키자 진명은 그녀에게 말했다.

“은성이 네가 있어서 그 동안 참 편했는데 앞으로도 종종 부탁하자.”

진명이 전학한 이래 지금까지 노트정리나 진도가 처진 것들에 은성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때문에 진명이 오늘 한 턱 낸다고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이었다.

“그래. 서로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살아야지.”

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데 진명은 그녀의 봄꽃처럼 화사한 얼굴을 보자 갑자기 자지가 서며 강한 성욕을 느꼈다.

“은성이 넌 여자친구들은 많은데 왜 남자친구가 없냐?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데 말이지, 너한테 사귀자는 녀석들이 없더라. 모두 눈이 삔 건지...”

은성이 그 말을 듣고 진명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진명이 무안함을 느낄 정도로 뚫어져라 보고 있다 은성이 툭, 내뱉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외로웠는데 네가 내 남자친구 해 줄래?”

“나랑 사귀자는 거야?”

“뭐, 사귀자고까지 할 건 없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편하게라... 그게 무슨 뜻이지?”

“서로 부담 주지 말자는 말이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면 사귀는 거고 상대가 싫다면 잡거나 매달리지 말고 쿨하게 헤어지는 거지.”

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거 좋은 생각이다.”

진명도 상대가 싫다는데 매달리는 성격은 아니었다.

시킨 음식을 다 먹고 두 사람은 식당을 나왔다.

“어디 갈 데 있니?”

은성이 묻자 진명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일 없으면 집에 가야지. 넌 뭐 더 하고 싶은 거 있어?”

“나도 집에 가야지. 너. 우리집에 같이 갈래?”

은성의 말에 진명이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엄마, 아빠는 모두 직장 다니고 난 외동딸이거든. 저녁때까진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같이 가도 되는데. 어때. 갈래?”

사양할 진명이 아니었다.

“좋아. 가자.”

진명은 은성을 따라 그녀의 집으로 갔다.

은성 역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고 진명의 이모집보다 좁았지만 방이 세 개에 거실도 넓었다.

“여기 앉아. 마실 거 줄게.”

은성이 진명을 거실소파에 앉히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가져왔다.

“너도 혼자 있으면 심심하겠다.”

진명의 말에 은성이 대답한다.

“일주일에 3일은 과외를 하니까 바쁘고 과외를 안 가는 날은 이것저것 하면서 노는 거지.”

“오늘은 과외 안 가는 날이구나.”

“응. 진명이 넌 과외 안 하니?”

“응. 난 안 해.”

“그럼 노는 시간 많겠네.”

“그렇지 뭐.”

“그럼 지금은 뭐하고 싶어?”

은성이 묻자 진명은 속으로 말했다.

‘너하고 씹하고 싶다.’

엄마하고 한 뒤로 배출을 못했으니까 벌써 상당히 몰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무리 대담한 성격의 진명이라도 이 상황에서 섹스를 하자고 들이댈 수는 없다.

‘그래도 이 녀석이 날 이 빈 집에 데려왔다는 것은...’

진명은 은성도 어느 정도는 그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은성이 넌 보통 뭐하는데? 너 하고 싶은 거 하지 뭐.”

“난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보는데. 남자애들은 보통 게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진명이 넌 게임 안 하니?”

“난 게임은 안 해 봐서 못해.”

“그래? 잘 됐네. 그럼 같이 영화나 볼까?”

“영화? 재미있는 거 있냐?”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없는데...”

“좀 야한 거도 괜찮겠는데.”

진명이 살짝 건들어 보는데 은성도 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어른들 보는 거 있는데 한 번 볼까?”

“좋아.”

은성이 컴퓨터와 tv를 켜고 뭔가를 조작하자 큰 화면의 tv에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은성이 진명의 옆에 앉고 두 사람은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

영화는 서양영화였는데 내용은 별 볼 일이 없었지만 남녀 두 주인공이 잘생겼고 초반부터 나체로 엉겨들었다. 남녀 모두 성기까지 노출시키며 섹스에 돌입하자 그렇지 않아도 몰려 있던 진명의 자지가 급속도로 단단해지며 그의 입안에 침이 고였다.

진명은 옆에 있는 은성의 표정을 살폈다.

‘......!’

그녀는 화면에 시선을 주고 영화에 몰입해 있는 표정이었다.

진명은 시도라도 해 볼 생각으로 그녀의 곁에 바짝 붙었다.

서로의 몸이 닿을 정도로 진명이 붙었는데 은성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영화만 보고 있다.

은성이 거부하는 몸짓을 보이지 않자 진명은 쾌재를 부르며 손을 뒤로 뻗어 은성의 반대 쪽 어깨에 댔다.

그러자 은성이 얼굴을 옆으로 돌려 진명을 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진명은 은성의 두 눈을 뚫어져라 보았다.

‘......!’

은성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명의 두 눈을 그대로 받고 있자 진명은 얼굴을 그녀에게 천천히 가져갔다.

그래도 은성은 목석처럼 가만히 있다. 진명은 어깨에 두르고 있던 손을 은성의 머리로 가져가 끌어당겼다.

은성의 얼굴이 다가오자 진명은 그녀의 입술을 단숨에 점령해 버렸다.

“음!”

두 입술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되자 은성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지수와 키스를 한 이후로 제대로 된 키스를 해 본 적이 없던 진명은 은성의 입술을 느끼자 급속도로 흥분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며 입을 약간 벌려 은성의 입술을 안으로 넣고 격렬하게 빨았다.

“으음.”

쭉쭉쭉-

한참을 빨다 진명이 혀를 입밖으로 쑥 내밀었다. 그러자 은성도 입을 열어 그의 혀를 받아 열심히 빨았다.

은성이 적극적으로 키스에 응해오자 진명은 지수와 같이 해 보았던 테크닉을 총동원하여 은성의 입속을 공략했다.

“아아!”

마침내 은성이 긴 신음소릴 내자 진명이 입술을 뗐다.“하아. 진명이 너.”

은성이 가슴을 들썩이며 상기된 표정으로 진명의 얼굴을 보았다.

“키스 많이 해 봤구나.”

“아니. 작년에 잠깐 사귀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애와 몇 번 해 본 것이 전부야.”

“그래? 그런데 진짜 키스 잘 한다. 너 그럼 그것도 해 봤어?”

“뭐. 섹스?”

진명이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은성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 친구랑 딱 한 번 해 봤어.”

“으음. 대부분 처음 할 때는 잘 못한다고 그러던데... 넌 잘 했어?”

진명은 이렇게 대놓고 섹스 애길 하는 은성이 참 대담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 역시 거칠 것 없는 성격이라 은성의 그런 말들이 부담되지 않았다.

“난 잘 했는데? 다만 지수가 너무 아파해서 충분하게 하진 못했던 것 같다.”

“여친 이름이 지수야?”

“응. 만약 시골에서 계속 살았으면 그 애랑 잘 됐을 텐데 이렇게 서울로 이사를 와서 이젠 힘들게 됐지.”

“진명아.”

“응?”

“너 나하고 한다면 그 애랑 할 때처럼 날 아프게 할 수 있겠어?”

은성이 눈을 반짝이며 묻자 진명이 대답했다.

“지수는 처음이었으니까 피도 나고 무척 아파했지. 그런데 너도 처음이냐?”

진명이 묻자 은성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나도 너처럼 작년에 처음으로 사귀던 남자친구하고 한 번 한 적이 있어.”

“그래?”

진명은 처음이 아니라는 은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그다지 안 아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보다 내 그게 더 커졌으니까 아플지도 모르지. 은성이 넌 하면서 아픈 게 좋냐?”

“아니. 기분 좋은 게 좋지. 하지만 아파야 기분이 좋다면 약간 아픈 것도 참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

“그럼 지금 나하고 해 볼래?”

진명의 말에 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명은 지수와 너무 다른 은성이 약간 낯설었지만 지금 잔뜩 몰려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와 주는 은성이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었다.

“좋아. 하자.”

진명이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하자 은성도 옷을 하나씩 벗었다.

진명이 마지막 남은 팬티까지 모두 벗고 알몸이 됐을 때 은성은 마지막 팬티를 벗고 있는 중이었다.

‘......!’

은성은 키가 크고 날씬한 반면 가슴이 거의 없었다. 지수와 비교하자면 지수보다 키는 10cm이상 더 길었지만 가슴은 지수보다 훨씬 작고 그 중앙에 달린 꼭지도 어린애 같이 연약했다.

진명이 은성의 벗은 몸을 감상하는 동안 그녀가 남은 팬티를 걷어내고 알몸이 되면서 진명의 몸을 보았다.

은성의 눈이 진명의 아랫도리에 가 멎는 순간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진명이 너......”

은성이 자신의 자지를 뚫어져라 보고 있자 진명은 고개를 숙여 그것을 보았다.

‘......!’

아랫배를 칠 정도로 자지가 바짝 서 있는 데다 그 끝이 위로 약간 휘어져 있어 자신이 보기에도 위풍당당해 보였다.

진명은 손을 밑으로 뻗어 귀두를 잡았다. 반쯤 까진 껍질을 완전히 뒤로 젖혀 분홍빛 알맹이를 노출시키고 은성에게 보여주자 은성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그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꿀꺽-

진명이 소파에 앉아 있는 은성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얼굴에 자신의 자지를 바짝 들이댔다.

“한 번 만져볼래? 이게 들어가면 아플 것 같냐?”

“으응. 아플 것 같아.”

은성이 손을 뻗어 진명의 자지를 잡았다.

“으음.”

“음!”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뜨거워.”

은성이 메마른 소리로 말하자 진명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주문했다.

“그거 한 번 빨아볼래?”

은성이 진명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자지를 입속에 담았다.

“아.”

귀두가 축축한 입안에 담기자 진명은 가볍게 탄성을 발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기대감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진명은 잠시 후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은성이 귀두를 입속에 넣고 있다 가볍게 빨기도 하고 혀로 문지르기도 하는데 어째 성이 차질 않았던 것이다. 저번에 엄마가 해 줬을 때는 혼이 나갈 정도로 좋았었는데 은성은 기술이 약한 건지 영 신통치가 않았다.

잠시 기다려도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지가 않자 진명은 은성의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물기에 젖어 번들거리는 귀두를 한 번 본 뒤 진명은 몸을 굽혀 은성의 가슴에 입술을 댔다.

가슴이 작아 애무하기가 불편했지만 진명은 참고 그녀의 가슴을 혀로 문질렀다.

“아아.”

혀로 가슴 전체를 문지르자 은성이 신음소릴 내며 반응을 보이는데 그러다 진명의 혀가 중앙에 달린 작은 꼭지를 쓰다듬자 은성이 몸을 움찔, 떨며 소리쳤다.

“아응. 이상해.”

가슴과 꼭지가 작은 데도 은성이 훨씬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진명은 그 작은 꼭지를 집중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쭉- 쭈읍- 쭉쭉-

젖꼭지가 너무 작아 입안에도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진명은 열심히 작은 돌기를 빨고 핥았다.

“하아. 아아. 너무 이상해.”

두 개의 가슴을 번갈아가며 빨던 진명은 이제 자지를 넣고 싶은 욕구를 더 이상 참기 힘들어 고개를 들고 은성의 몸을 소파 뒤로 밀었다.

털썩-

은성이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자 진명은 그녀의 다리를 양손으로 벌리고 그 사이로 들어갔다.

은성이 순순히 다리를 옆으로 벌려주며 진명이 손을 떼도 다리가 벌려진 그 상태를 유지해주자 진명은 잔뜩 발기한 자지를 손으로 잡고 은성의 보지에 갖다 댔다.

닭벼슬처럼 주름진 입구를 귀두로 몇 번 밀자 보지 안에서 물기가 흘러나오며 진명의 자지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도왔다.

“아아.”

자지가 점점 깊숙하게 들어가자 은성의 입에서 떨리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진명은 처음 지수와 할 때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맸던 것을 기억하며 귀두를 약간 밑으로 해 밀어보았다.

“아아. 조금만 더 아래.”

은성이 주문에 진명은 귀두를 더 밑으로 해 가볍게 밀어보았다.

“아아. 거기야. 아아. 하면 아플 것 같아.”

은성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지며 귀두가 좁은 어딘 가로 미끄러지듯 들어가려하자 진명은 그곳을 향해 주저 없이 귀두를 밀어 넣었다.

“하악!”

진명의 귀두가 드디어 질속으로 삽입되자 진명이 느끼기도 전에 은성의 입에서 거칠고 짧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들어갔다.’

좁디좁은 동굴속을 귀두가 들어가자 역시 근육들이 아우성치며 조여 온다.

진명은 귀두에 전해지는 그 아찔한 감촉을 음미하며 길게 신음소릴 내뱉었다.

“으음.”

귀두만 삽입을 시킨 채 진명은 은성의 얼굴을 살폈다.

‘......!’

은성이 얼굴을 찌푸리고는 있지만 고통스러운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아프지 않냐?”

진명이 묻자 눈을 감고 있던 그녀가 눈을 떠 진명의 얼굴을 보았다.

“약간. 네 것이 커서 약간 아프긴 한데... 아니. 사실 딱 좋아. 아아. 조금만 더 밀어 봐.”

은성의 말에 진명은 안심이 되었다. 지수 때와 같이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펌프질을 하지 않아도 은성은 충분히 자신의 자지를 감당할 것 같았다.

진명은 귀두를 약간 뒤로 물린 다음 그 상태로 왕복운동을 하며 점점 자지를 은성의 자궁 쪽으로 진입시켰다.

“아으. 점점 더 커진다. 조금 아파.”

진명의 자지가 다 들어갈 무렵 은성이 몸을 비틀며 진명의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끌어당겼다.

쭉- 쭉-

은성이 진명의 얼굴을 끌어당겨 키스를 퍼붓자 진명은 그녀에게 얼굴을 맡긴 채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왕복하기 시작했다.

퍽퍽퍽퍽-

“아아. 진명아.”

은성의 신음소릴 들으며 진명은 계속해서 자지를 움직였다.

이삼 분 정도를 쉬지 않고 움직이자 귀두에 피가 몰리며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진명은 계속해서 움직이면 곧 사정을 할 것 같아 조금 쉬기로 했다. 그러자 잠시 잊었던 영화에 의식이 갔다.

“아아. 허니.”

“아아아. 베이비!”

뒤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자 진명은 자지를 꽂은 채 몸을 돌려 화면을 보았다.

‘......!’

화면속에서 남녀가 섹스를 하는데 공교롭게 그들도 진명과 은성처럼 소파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진명이 하는 것과 조금 달랐다. 남자가 앞에서 열심히 하다 여자의 한 쪽 다리를 옆으로 세운 뒤 몸은 반대로 눕게 했다. 그러면서 옆으로 체위를 바꿔서 하는 것이 아닌가.

퍽퍽퍽-

“아우.”

여자가 환호하듯 신음소릴 높이자 진명은 자기도 저들처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성의 한 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은성아. 우리도 저렇게 해 보자.”

은성도 마침 영화를 보고 있던 중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잡는다. 옆으로 은성을 돌려 눕힌 뒤 진명은 옆에서 그녀의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퍽퍽퍽퍽-

“아아.”

자지를 움직이자 은성이 다시 신음소릴 냈다.

진명은 한 동안 그렇게 움직이다 약간 자세가 불편함을 느꼈다. 화면을 보니 그들도 불편했는지 남자가 여자의 몸을 한 번 더 바꿔 개처럼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 쪽에서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면속의 여자가 좋아죽겠는지 더욱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하는 것이 진명의 눈에 보였다. 은성도 그것을 보고 있었고 진명은 은성의 몸을 뒤로 눕혀 개처럼 엎드리게 했다. 은성이 순순히 엉덩이를 대 주자 진명은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움직였다.

퍽퍽퍽퍽-

‘......!’

진명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했다.

‘뭐야. 이게 훨씬 편하네.’

이렇게 은성의 뒤에서 자지를 찌르는 게 훨씬 하기가 편했고 자지도 더욱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 신기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자세도 편하고 이렇게 한다면 훨씬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진명은 신이 나서 열심히 자지를 움직였다.

퍽퍽퍽퍽퍽퍽-

진명이 강하게 움직이자 은성이 엉덩이를 돌리며 호응해왔다.

“아아아. 이상해. 갈 것 같아. 아아.”

은성이 반응을 보이자 진명은 그녀가 뭔가 느끼려 한다는 것을 짐작했다. 지수와 할 때는 그것을 몰랐었지만 엄마와 할 때 진명은 여자가 흥분하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경험했었다.

지금 은성이 그랬다. 엄마처럼 강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한지 조금 전과 확연하게 다른 신음소리를 내고 행동도 달랐다.

“아아아. 난 몰라. 진명아.”

은성이 고개를 돌려 진명의 얼굴을 보려하자 진명은 그녀의 등에 자신의 가슴을 딱 붙이고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갔다. 그러자 은성이 고개를 뒤로 꺾어 진명의 입술을 찾았다.

쭉-쭉-

은성이 진명의 입술에 키스하자 진명은 두 손을 앞으로 뻗어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가슴이 작아 손안에 들어오는 것이 별로 없자 진명은 집게손가락으로 가슴 중앙에 달린 작은 젖꼭지를 손가락 끝으로 동시에 문질렀다.

“아응. 이상해.”

은성이 몸을 떨자 진명은 손가락으로 꼭지를 애무하며 자지를 계속해서 움직였다.

퍽퍽퍽퍽퍽-

그 상태로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자 진명의 등에서 땀이 죽, 흘러내렸다. 은성의 등에서도 땀이 흐르는지 그와 맞닿은 진명의 가슴 쪽은 흥건히 젖을 정도로 축축했다.

쉬지 않고 움직인 탓일까? 사정할 기미를 느끼자 진명이 은성에게 소리쳤다.

“은성아. 나 곧 나올 것 같은데. 더 해 줄까?”

“아니. 그냥 해. 나도 이젠 더 못할 거 같아. 아아.”

“안에다 해도 돼? 임신 하면 안 되잖아?”

지수와 했을 때가 생각나 진명이 말했다.

“괜찮아. 해 봐. 안에다 해.”

“응.”

진명은 질내사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크게 흡족했다. 만약 밖에다 싸게 되면 마지막 사정할 때의 쾌감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은성아. 싼다.”

진명이 은성의 몸을 꽉 틀어 안고 자지를 거칠게 움직였다.

“아우. 미치겠어.”

은성도 엉덩이를 움직이며 진명과 보조를 맞췄다.

퍽퍽퍽퍽퍽-

“아아. 나온다.”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던 진명이 몸을 부르르 떨며 자지를 은성의 몸 깊숙하게 꽂아 넣었다. 그리고 이제껏 참았던 정액을 마음껏 쏟아내기 시작했다.

쿨럭-쿨럭-쿨럭-

“아으.”

진명이 정액을 배출하는 동안 은성도 몸을 떨며 묘한 신음소릴 냈다.

“후우!”

마지막 남은 정액을 모두 배출한 뒤 진명이 긴 한숨을 쉬며 몸에 힘을 뺐다.

은성도 힘이 다 빠졌는지 진명에게 몸을 기댄 채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었다.

어느덧 영화도 시간이 다 됐는지 검은 화면에 알아들을 수 없는 글씨들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내 몸 무겁지?”

흥분이 가라앉고 약간 어색한 기운이 감돌자 은성이 어색함을 무마하려는 듯 그렇게 물었다.

“아니. 별로. 이제 뺀다?”

“응.”

은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진명이 그녀의 엉덩이에서 자지를 빼냈다.

“아!”

자지가 빠지자 은성이 몸을 떨며 짧게 신음소릴 내더니 몸을 돌려 진명과 정면으로 마주 보았다.

쭉-

은성이 진명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 한 뒤 그에게 말했다.

“진명이 너. 진짜로 잘한다.”

“그래? 내가 잘하는 거야?”

“응. 너 이번이 두 번째라며?”

“그래.”

진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는데 엄마랑 했던 것은 말할 수가 없었다.

“나도 경험은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 나이에 너처럼 잘하는 애 드물 것 같아.”

진명은 은성이 만족했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의 몸에서 떨어졌다.

팬티를 찾아 입으려다 문득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나자 진명은 은성에게 물었다.

“나 여기서 좀 씻어도 되지?”

“응. 저기 화장실에서 씻으면 돼. 참. 나랑 같이 씻을까?”

“좋지. 가자.”

진명이 은성에게 손을 내밀자 그녀가 진명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화장실에서 물을 뿌리고 비누로 서로의 몸을 씻겨주었다.

은성의 매끄러운 등을 비누로 문지르다 보니 어느새 진명의 자지가 다시 꿈틀거리며 발기하기 시작했다.

진명은 단단하게 선 자지를 지수의 엉덩이 사이에 비벼대며 말했다.

“은성아. 나 또 섰는데 한 번 더 할까?”

“정말?”

은성이 몸을 돌려 진명의 자지를 보다 탄성을 발한다.

“어머. 너 진짜 대단하다.”

은성이 손을 뻗어 진명의 자지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난 아까 충분히 좋아서 더 안 해도 되는데 진명이 네가 이렇게 돼서 어떡하니?”

“넌 이제 더 하고 싶은 마음 없어?”

“응. 그래도 네가 원하면 더 할 수는 있는데 어쩌면 우리 엄마가 들어올 지도 모르거든.”

“그래? 그럼 안 되겠네.”

“아니. 아직 엄마가 돌아올 시간은 아닌데 가끔 가다 일찍 올 때가 있어. 그리고 우리가 늦게까지 하다 혹시라도 엄마한테 걸리면....”

“야. 됐다. 엄마한테 걸리면 안 되지.”

“그래. 혹시라도 걸릴 일은 안 하는 게 낫겠지? 대신 모레 또 하자. 내일은 과외하니까 모레 우리집에서. 어때?”

은성이 눈을 고양이처럼 빛내며 웃는데 진명은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좋아. 모레.”

샤워를 마치고 진명이 은성의 집에서 나오는데 주위가 벌써 어두워져가고 있었다.

“오늘은 이모 혼자서 시장 갔겠네.”

진명은 그제야 이모에 대해 생각이 미쳤다. 처음 이모네 집에 이사 온 이후로 이모가 시장을 갈 때면 항상 진명이 따라갔고 저녁을 먹고 나면 진명이 설거지를 맡아 하며 이모를 도왔다. 그런데 오늘은 그만 은성과의 섹스에 정신이 팔려 이모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후우. 우리 이모. 나한테 삐진 것은 아니겠지?”

집으로 향하는 진명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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