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화 (17/19)

#02. 두옥

"성준인 안 들어왔니?"

"예."

조카 은미가 차려주는 식탁에 앉으며 두옥이 물었다.

'그냥 내버려 둬요. 그러다가 말겠지. 너무 다그치면 외려 빗나가는 수가 있으니.'

전화로 걱정하는 두옥에게 남편이 독일에서 말했다. 남편은 자신의 부친을 닮은 성준에게 대범하다. 성준은 호방한 타입(당시의 정서로는..)의 조부를 빼닮았다.

'학교에 한 번 가 볼까.'

준희로부터 성준이의 근황에 관해 계속 듣고는 있지만 아무런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 아마도 핵심적인 것은 감추고 있을 거란 심증이 들었다.

외탁을 한 남편을 닮아 이지적이고 학자 타입인 제 형이나 누나에 비해, 할아버지를 닮은- 더 정확히는 부친을 닮은 것이지만- 성준은 뭉툭하다고나 할까, 과묵하면서도 유들유들한 면도 있고 예민하지 않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머리는 나쁜 편이 아니었고 공부도 곧잘 했다. 건강해서 남들은 거저 키운다고 말 할 정도로 아프지도 않고, 속을 썩이는 일도 없었다.

그러던 아이가 올 들어서 싸워 상처를 입기도 하고, 정학을 받기도 하더니 요즘들어서는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공부 때문에 독서실에서 잔다고 하지만 고입시험도 없어진 마당에 그게 아닌 건 뻔히 알 수 있는 노릇이다.

'남편 말대로 좀 더 모른 체 두고 볼까.'

오랜만에 철준이 왔다. 남편의 동생인 철준은 군인으로 전방에서 대대장직을 맡고 있어, 서울에 오기가 쉽지 않다. 20년 가까이 되지만 그와의 만남은 역시 기쁘고 흥분된다.

아침에 연락을 받고 병원에 조치를 취한 두옥은 미리 집으로 들어와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두옥의 병원은 한 건물에 붙어 있다. 인터폰으로 시동생을 확인 한 뒤 현관문을 열어주는 두옥의 몸에서는 열기가 서서히 보지로 몰리고 있었다.

"웬일이세요, 서방님? 서울엔 언제 오셨어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게 환영한다.

"오늘 새벽에... 형수 보고 싶어서 짬을 냈어요." 하고 대답한 철준은 실내를 두리번거린다.

"성준이와 은미는 학교 갔고 아무도 없어요." 하고, 흥분을 억제하며 두옥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철준은 마치 자신의 집인 듯이 복도를 지나 거실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 모자를 벗어 내려놓고 담배를 물었다.

"성준인 공부 잘 해요?"

"건강해요."

그렇게 대답한 두옥은 시동생의 모자를 옷걸이에 걸고, 주방으로 가 시원한 보리차를 컵에 따라서 거실로 가져왔다.

"서울엔 무슨 일로 오신거예요? 설마 저 때문에 일부러 오진 않았을테고.. 얼마나 머물 거죠? 여기서 며칠은 묵게 되나요?"

두옥은 보리차를 건네주며 스스로 너무 떠들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철준은 보리차를 한숨에 마신 다음

"두시간 정도... , 밖에 운전병이 기다리고 있어요."

두옥의 얼굴에 실망의 기색이 깔린다.

"겨우 두시간이라니, 왜요?"

"갑작스런 출장이라 여유가 없는 스케줄이라서요."

"하지만..."

"...."

두옥은 소파에 등을 대고 고개를 숙인 채 잠자코 있었다. 오랜만에 와서 겨우 두시간이라니, 거기다 밖에는 운전병이 기다리고... 뜨거운 재회를 기대한 두옥은 실망을 숨길 수가 없다.

"싫어요? 내가 모처럼 왔는데?"

"하지만...."

이라고 말했을 뿐 두옥은 말이 막혔다. 그런 두옥의 모습을 살핀 철준은 

"시간이 없을까봐?" 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두옥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그 손위에 두옥은 자신의 또 한 손을 겹쳤다.

"오랜만에 만나서 두 시간이라니."

"전방 생활이라는 게 그래요. 하지만 충분해요."

철준은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철준이 갑자기 입술을 덮쳤다. 두옥의 혀에 자기 혀를 휘감으면서, 스커트 속에 손을 넣었다. 그의 목에 팔을 감으며 두옥의 허벅지가 조금씩 벌어진다. 열렬한 키스가 이어지는 동안 드러난 두옥의 기름진 허벅지가 꼭 붙인 채 조이고 비벼대었다. 한참만에 입술을 떼었어도 손은 여전히 스커트 속을 더듬고 있다. 두옥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살짝 웃었다.

"형수는 변함이 없군요. 더 물이 오르고 젊어진 것 같애요. 형님이 부러워"

"말로만...? 몇 달 만에 와서 이렇게 해놓곤 그런 식으로 얼버무리려구..."

두옥은 일부러 뒤틀었다. 내심, 시동생이 위로해 주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철준은 일곱살 아래다. 두옥은 예과 2학년, 22세에 결혼했다. 남편은 당시 본과를 졸업하고 인턴 근무를 하고 있었고 철준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

결혼하고 곧 전쟁이 터졌다. 남편은 의무관으로 입대를 했고 친정 식구들이 부산인 시댁으로 피난 와 있었다. 그 황망중에 철준에게 강간을 당하다시피 몸을 허락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남편의 이복 동생 철준은, 모친을 닮아 전형적인 창백한 수재 타입의 형에 비해, 부친을 닮아서, 나이는 어려도 거칠고 남성적이었으며 반면 공부가 뛰어나지는 않은 편이었다. 친모를 떠나 본처 밑에서 냉대를 겪으면서 늘 형에게 열등감과 복수심을 간직하고 있다가 형이 없는 틈을 타서 형수를 정복한 것이었다.

여자는 몸을 허락하게 되면 변한다고 하지만, 이지적이고 차가울 것 같은 인상의 두옥이 신기하게도 그런 철준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어린 시동생에게서 남편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사내다움과 육체적 쾌락을 느꼈다.

"두 시간이라면...아무것도 할 수 없겠네요..."

"아니, 쓰기 나름이죠. 즐길 시간은 충분해요. 최소한 나 두 번, 형수님은... 다섯? 여섯번? 그래도 아무것도 일까요?"

스커트 속으로 손을 깊숙이 들어온 그의 손이 팬티와 함께 보지 둔덕을 감싸 잡으며 다른 손으로 그녀의 안경을 벗겼다. 두옥의 엉덩이가 들리자 스커트 밖으로 핑크색 팬티가 드러난다. 애써 지키던 냉정을 허물어뜨리며 목을 감았던 두옥의 한 손이 내려와 허둥지둥 그의 혁대룰 풀기시작한다. 곧 적동색의 단단한 자지가 드러나고 두옥은 키스를 하면서도 눈을 돌려 그것을 확인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면서 입술과 다른 손도 바쁘게 움직인다. 거실이 뜨거운 숨소리와 두옥의 신음으로 출렁이기 시작했다. 쾌감을 참지 못하는 두옥이 시동생의 자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자 그가 제지한다.

"가만,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형수. 우선..."

철준의 입술이 그녀의 목을 핥으며 내려간다. 손은 여전히 스커트 속에서 움직이며 다른 손으로는 앞섶의 단추를 끌러간다. 내려온 입술에 맞추어 브래지어가 올라가자 마흔 둘, 농익은 유방이 출렁 쏟아진다. 후리후리하게 키가 큰 편인 두옥은 옷을 입으면 드러나지 않아도 알몸의 유방은 상당히 탐스러웠다. 이미 단단해진 갈색의 유두를 그의 입술이 물었다.

"아아... 서방님...!"

그의 자지를 찾는 두옥의 손이 허우적거리다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허벅지 위로 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무성한 보지털이 드러나고 그 속을 드나드는 철준의 손가락은 젖어서 번들거리고 있었다. 두옥의 허벅지가 좁혀졌다 벌려졌다 하면서 어쩔줄을 모른다. 이미 두옥은 한계에 다달해 있었다. 두옥의 양쪽 유방을 침으로 번들번들하게 적셔놓은 철준의 입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두옥은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며 자세를 잡아준다. 스커트를 젖혀 올리고 볼록한 하복부를 핥던 입술로 작은 팬티를 걷어 내려갔다. 반쯤 허벅지에 걸쳐져 있던 얇은 옷을 침대 끝으로 밀어내자 두옥의 발이 바쁘게 움직여 그것을 털어내었다.

"씻지 않았군요, 형수."

활짝 벌려진 그녀의 다리를 꺾어 올리고 그 사이에 얼굴을 묻은 철준이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만족한 말투로 말했다.

"싫어요?"

그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아는 두옥은 샤워를 했지만 비누로 씻지 않았을 뿐이다. 물로 씻었어도 흥분이 오를대로 오른 그녀의 보지에서는 물씬한 냄새가 피어나고 있을 것이다. 그로부터 부끄러운 지적을 받은 그녀의 보지는 뜨거운 물을 쏟아낸다.

"헉...!"

철준의 입술이 그녀의 보지를 덮었다. 혀가 꼬물거리면서 구멍을 찾는다. 두옥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넓게 자리잡은 그녀의 보지 털은 울창하면서도 짧고 유난히 곱슬거린다. 그곳을 그의 얼굴에 밀어 붙이면서 머리를 젖혔다. 우선 흥건히 고인 꿀물을 입술을 오무려 빨아들이고 다시 샘솟는 물을 혀로 떠내듯이 보짓살을 가르며 올라가 상단의 돌기를 건드린다. 밀착한 입술로 터질듯이 발기되어 예민한 음핵을 빨면서 혀로 하늘거리자 눈앞이 캄캄해지고 그 속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샤워를 끝낸 두옥은 엷은 장미빛 잠옷만 걸친 모습으로 거실에 흩어진 두 사람의 옷들을 밟으며 침실로 향했다. 소파에는 그녀의 팬티와 브래지어가 철준이 벗겨낸 그대로 구겨져 있었다. 부부가 쓰는 넓은 안방에 화려한 더블베드가 놓여있다. 그 베드 위에, 아래만 파자마차림의 철준이 건강한 상체를 드러내고 누워있다.

"이제서야 오시다니.... 두 달 만에... 응, 두 달 반 만인가요?"

밖에서와는 딴판으로 달콤한 콧소리로 말하는 두옥은 오랜만에,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즐겨야 한다는 것이 염두에 있기 때문에, 거울 앞에서 제대로 손질할 여유가 없다. 피부 손질도 머리 손질도 대충하고 서둘러 연한 장미향의 보디로션을 바른다. 철준은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바디로션의 연한 향은 두옥의 달콤한 체취에 섞여서, 그녀다운 냄새가 된다는 것이다.

화장실로 가서, 손에 묻은 크림을 씻고 침실로 돌아왔다. 철준은 벌렁 누운 채이다. 커튼을 친 다음 얇은 옷을 걸친 채 침대로 들어가 달아오른 몸을 철준에게 응석을 부리듯이 안겼다. 동시에 철준이 두옥 쪽으로 몸을 돌려 가슴 속에 꼬옥 껴안았다.

"아무래도 너무했어요, 서방님. 두 달 반이라니."

철준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전방 대대장 생활이라는 게 그래요. 사랑하고 있어요. 형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아니 영원한 연인이야."

"정말? 다른 여자가 생긴 건 아니죠? 지금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거죠?"

동서는 지금 부산에 와있어 그가 혼자 지낸다는 것을 두옥은 알고 있다.

"물론이예요."

"저, 서방님. 전방에는 그런 여자들이 많다던데 남자들은 바람 피우기 쉽잖아요? 절대로 바람나면 안돼?"

"약속할게요. 그런 일 안한다고."

"아-! 서방님..."

철준이 입술을 포개었다. 혀와 혀가 얽혔다. 두옥의 머리 속이 달콤하게 찌르르 울렸다. 이제 곧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불륜의 시동생에게 닿는 육신을 뜨겁고 안타깝게 했다.

철준이 두옥의 몸을 반듯하게 뉘었다.

입술을 포갠 채 잠옷 단추를 끌러, 두옥의 희고 풍만한 젖무덤을 드러나게 했다. 철준의 입술이 목덜미로부터 유방쪽으로 기어 돌아 젖꼭지를 물었다.

"아아...."

두옥은 달콤하게 신음했다. 젖꼭지를 빨리고 혀끝으로 굴리워지자 감미로운 감각이 달린다. 무릎을 좁히고, 허벅지를 모아 비비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보지가 욱신거린다. 철준의 오른손이 잠옷자락 속의 넓적다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손이 안쪽 허벅지에서 중앙부로 접촉하니까, 두옥은 기대와 흥분으로 한층 헐떡이기 시작한다. 잠옷을 철준이 벗겼다. 하얗고 육감적인 나체가 드러났다. 옷을 입으면 후리후리하고 늘씬한 타입의 두옥은 발가벗으면, 가슴이나 엉덩이가 훌륭할 만큼 잘 발달해서 풍만함을 느끼게 한다. 철준이 천천히 혀를 하강시키면서, 자기도 재빨리 파자마와 팬티를 벗었다.

철준이 두옥의 포동포동한 허벅지를 벌리고, 하복부 위로 굽어들었다. 달콤한 신음소리가 두옥의 입에서 내뿜어졌다. 철준이 혀 끝을 놀려서 그녀의 보지 입술을 갈랐다.

"아,아아, 그거, 좋아..."

또다시 혀의 유희가 시작되자 달콤하게 녹아드는 듯한 쾌감이 밀어닥쳐와, 두옥은 헐떡이면서 허벅지로 그의 얼굴을 끼워 좁혔다. 가늘고 높은 신음을 흘렸다. 이번에는 보지 안쪽의 꽃잎 속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철준은 넘치는 꿀을 떠내듯이 꽃잎 사이를 훑어올린다.

"으응...서방님...있잖아...아- 아아-"

애타는 듯한 쾌감이 두옥을 에워싸고 있었다. 철준이 혀 대신 손가락을 넣었다.

"미끈미끈한 꿀물이 가득해요. 형님은 요즘도 여전히 그런가요? 굉장히 뜨겁고 속이 벌름거리고 있어."

두옥은 헐떡이면서,

"그런 말... 싫어... 넣어줘요..."

라고, 흥분한 콧소리로 말하며, 철준의 어깨에 두 손을 뻗쳤다.

"무얼 넣어줘야 좋겠어요?"

철준이 덮치면서 속삭인다.

"흥, 심술쟁이."

뜨겁고 단단한 것을, 그는 보지 입술에 대고 갈라 내려갔다. 둥근 귀두가 꿀물에 미끄러지면서 짜릿한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아- 그래요..아아..어서..."

"좋아, 형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철준이 흥분된 귀두를 부드러운 보지 입술 사이로 미끄러뜨려 꿀물이 샘솟고 있는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 아-"

시동생의 굵은 좆기둥이 보지 속을 가득 채우고 들어오는 동안, 두옥은 그의 등에 돌린 팔에 힘을 주었다.

"멋져요! 행복해요! 서방님과 이렇게 하나로 녹아버리는 것..."

"형수는 그 사이 더 예민해진 것 같애요."

철준이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옥의 첫경험은 19세때로서, 상대는 남편이었다. 황홀감을 안 것은 아이를 낳은 다음이다. 그때까지도 남편의 애무에 환성을 올렸었고, 그 행위가 점점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

여자는 출산 후, 성감이 깊어진다고 한다. 두옥도 그랬었다. 스무살에 첫 아이를 낳은 뒤 시동생인 철준의 자지를 받아들이고서, 선명하고 강렬한 감각을 알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황홀감을 맛본 환희와 감격은, 철준의 강간을 쉽게 용서할 수 있게 했다.

애무를 흠뻑 받으면 절정에 도달하기 쉽다. 철준은 피곤할 때도 전희를 생략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셋째인 성준을 낳고부터, 전희 도중에 빨리 넣어달라고 조르는 그녀가 되어버렸다. 물론 애무도 멋지다. 그 녹아드는 것 같은 감각에 둘러싸이면서, 한층 강렬한 감각을 탐하게 되어 삽입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두옥의 육체가 철준에 의해 연마되고 성숙되어온 증거일지도 모른다.

성준은 철준의 아이였다. 그것은 두 사람만 아는 비밀이다.

두옥의 두 손이 철준의 등에서 허리로 옮겨졌다. 동시에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안타까워진다. 헐떡임은 더욱 격렬해져 유방이나 복부가 상하로 물결치고 있다.

"아- 아아- 여보... 좋아... 좋아요..."

"형수가 좋아지면 나도 좋아져요. 여기가 꽉..."

흥분된 목소리로 철준은 무의식중에 말하고, 허리의 움직임을 강하게 했다. 그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흔들며, 두옥은 재차 철준의 등을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순간 새로운, 그러나 더욱 강렬한 오르가즘이 끓어오른다. 감미로운 황홀감이 덮쳤다.

"사랑해요...!"

미칠듯한 움직임과 함께 철준은 두옥을 격렬하게 껴안고, 열락의 신음을 하며 사정했다. 시동생의 뜨겁고 힘찬 정액을 자궁 속까지 뒤집어쓰자, 보지 속으로부터 뜨겁게 마비되는 감각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심장의 고동이 서로의 가슴을 격렬하게 두들기고 있다.

한동안 겹쳐져 있던 철준이 살짝 떨어져 나갔다. 두 사람의 가슴 사이에 땀이 흠뻑 배어있었다. 두옥의 머리카락도 땀으로 젖고 이마랑 볼에도 흐르고 있다. 그 자세로 아직도 펄떡이는 기둥을 움직거리자 두옥이 다시 바르르 떨어댄다.

이윽고 헐떡임이 가라앉자 철준은 부드러워진 자지를 빼내고, 두옥은 힘겹게 일어나서 티슈로 우선 자신의 보지를 덮고, 철준의 흠뻑 젖은 자지를 닦고 나서, 정액과 꿀물이 뒤섞인 채 줄줄 흘러나오는 자신의 보지를 정성껏 닦았다. 흠뻑 젖은 티슈를 보아가면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정액의 양에 감탄한다. 그리고 허벅지, 하복부를 닦은 다음 침대 옆에 준비된 물수건으로 철준의 가슴에 묻은 땀까지 씻어준다. 자신의 목덜미와 유방도 닦고나서, 눈을 감은 철준에게 응석을 부리며 안겨들었다.

"피곤해?"

"조금."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어요."

두옥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속삭였다.

"바로 하자는 거예요?"

눈을 뜨고 철준도 웃으면서, 두옥의 이마를 두 손으로 끼고 쪽 하고 키스를 했다. 두옥은 킥킥 웃으면서 몸을 아래로 미끄러트려, 물렁물렁하게 시들은 자지에 입술을 밀어댔다.

"금방은 안될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힘이 없으니까..."

"고맙다는 키스를 한 것 뿐이에요."

"잠깐 쉬어야해요. 목이 마르다."

"맥주, 괜찮지? 기다려요."

두옥은 알몸에 잠옷을 머리 위로부터 뒤집어 쓰며 입었다. 흩어진 머리를 조금 만진 다음, 방을 나와 부엌으로 갔다.

그 때 문 밖에서 '딸깍'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긴장한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올 사람은 없다. 병원에는 후배를 박아놓았고 그녀가 외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집으로 올 사람은 없는 것이다. 잠시 귀를 기우리다가 아무 더 이상 기척도 없자 서둘러 냉장고를 열었다.

미리 냉장시킨 캔 맥주를 두 개 가져온다.  두 사람은 마른 목을 축였다. 침대의 헤드보드에 기대어 담배를 피고 있는 철준의 허리를 껴안았다. 오른 손으로 철준의 하복부 아래에 있는 자지를 가만히 잡았다.

"서방님 이것, 작아져 버렸어. 귀엽고 좋아요."

"형수는 그것만 제일 좋지요. "

"심술쟁이. 그런 소리 하고... 서방님을 좋아하기 때문이야. 이렇게 귀엽게 오그라 들어버렸으니..."

두옥은 되풀이하여 입술을 눌러대었다. 그리고 유방을 일부러 눌러대며 장난하듯이 비벼댔다. 그러던 중, 철준의 자지가 그녀의 손 안에서 조금씩 부풀어올랐다. 두옥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어머나 좋아, 아 멋져요."

그녀의 보지 속에서 꿀물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었다가 티슈로만 닦아낸 그것을 두 손으로 감싸며 입술 사이로 머금었다. 살살 빨아가며 혀를 휘감으니 급격하게 입안을 채우며 단단해져간다.

"굉장해...멋져요, 서방님..."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끈 철준은 두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형수님."

"왜?"

그녀의 침으로 반들거리는 철준의 자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만지고 바라보는 두옥의 입에서는 달콤한 목소리로 대꾸가 나온다.

"이번에 형님이 교환교수로 독일에 가면 얼마나 있게 되죠?"

"2년. 왜요?"

자지를 두옥에게 맡겨 둔 채 철준은 담배를 깊게 빨아들이고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이 되었다.

"...성준인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죠?"

"뭘..."

문득 애무를 멈추고 올려다 보는 그녀의 눈빛이 변한다.

"제 처는 애를 낳을 수 없나 봐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예요?"

"2년이면... 감쪽같이 애를 낳을 수도 있겠군요."

"왜 또 이래요. 우리 시간 낭비 하지 말기로 해요, 서방님. 오랜만에 만나서..."

하지만 철준은 아무래도 결심을 한 듯이,

"형수님이 한가지만 양보 하세요. 성준인 내 아들이잖아요. 아니면 다시 하나만 낳아 주시던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