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19)

#06. 가을비 (1)

준희는 학교근처로 자취방을 옮겼다. 자취방은 작은 엄마가 나서서 구했다. 2층집의 한쪽을 개조해서 독립된 살림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건물과 담 사이에 난 쪽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면 주인 집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들락거릴 수 있었다. 제법 넓은 방에는 부엌이 따로 있었고 욕실과 화장실도 있었다. 준희에게는 지나치게 호사스런, 마치 신혼 부부를 들이기 위해서 만든 방 같았다. 전세로 얻었는데 비용은 모두 작은 엄마가 처리했고 평택의 부모님께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간단한 살림 도구도 장만해 주었다. 정희 누나의 눈치가 날로 의심을 더하는 데다가 작은 엄마의 욕정은 갈수록 걷잡을 수 없는 불길로 번지고 있어서 최근에는 어색한 현장을 목격 당하는 일까지 몇 번 있었던 것이다. 정희 누나와 함께 생활할 수 없게 된 것은 섭섭했지만 한 지붕 아래서 작은 엄마와 몸을 섞고 정희 누나에게는 순정을 품는 다는 것이 너무나 어색했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작은 엄마의 뜻에 따랐다. 그녀의 속셈은 단순하지 않았다. 준희와의 섹스도 필요했으며 동시에 딸 정희를 준희와 떼어놓는 것도 중요했다. 준희는 자신의 작은 엄마인 그녀를 범했으니 기회만 주어진다면 딸 정희라고 무사하다는 보장이 없었으며 정희 역시 사촌 동생인 준희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눈치였다. 아직은 순수한 감정이겠지만 남녀간의 문제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것은 그녀 자신만 보아도 그러했다.

그녀는 한 주일에 한 두번 씩 찾아와서 빨래도 해주고 반찬도 만들어놓고 또 뜨거운 욕정을 불태웠다. 2학기가 되면서 준희는 몰라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굵어지고 키도 커졌으며 어깨는 벌어져서 남자다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그러한 준희의 육체를 마음껏 탐닉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지난 수년간을 남자 없이 살아왔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이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단 일주일을 그렇게 생활하는 것 조차 생각하기 싫었다.

준희는 간섭할 사람 없는 자유분방한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고 후암동 해방촌의 거친 아이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진우가 떠나간 이후 새로운 단짝이 된 친구는 최 성준이란 아이였다. 둘은 생일도 같았다. 학년 초에는 진우보다 큰 키여서 뒤쪽에 앉았는데 2학기가 되어서는 비슷해졌다. 성준의 아버지는 의대 교수시고 엄마는 소아과 의원을 경영하는 의사였다. 사십대 중반의 그녀는 안경을 쓴 일면 날카로운 인상의 세련되고 지적인 중년여성으로 약간 신경질 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준희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준희는 그녀의 앞에 서면 기가 죽었다. 한번도 그녀가 소리 내어 웃는 것을 보지 못했다. 상냥하면서도 절도가 있었고 아무리 우스워도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성준의 형제는 제일 위로 미국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형과 음악을 공부하는 누나가 있는데 역시 미국에 유학하고 있었다. 모두들 촉망받는 재원었고 성준만이 그럭저럭 일류 중학에서 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물론이고 누나나 형도 모두 안경을 끼고 있었으며 대체로 창백한 인상에 지적이고 선이 가는 외모인데 반해 성준은 거무스름한 피부에 단단하고 야무진 체격을 소유하고 있었다. 성격도 유들유들했으며 뻔뻔스럽기 까지 했지만 준희에게는 진실되었다. 어린마음에서 였지만 두 사람은 변치 않는 깜보를 맺었다. 여자에 대한 밝힘증도 준희가 질릴 정도로 대단해서 음악과 같은 여선생의 수업중에 뒷좌석에서 수음을 하는 정도였다.

"넌 왜 그러냐. 식구들과는 너무 다르다. 다리 밑에서 줏어왔대냐?"

준희가 그런 말을 했을 때 성준은 "다리 밑에서 왔으면 어떠냐. 부잣집에 잘 들어왔으면 됐지 뭐." 하는 정도였다. 둘은 공부는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오락실이며 미니 당구장에 출입하고 분식점이나 중국 집에서 술과 담배도 배웠다. 방과후엔 둘이서 낙원동과 무교동의 학원가를 돌아다녔다. 준희에게 세상의 모든 여자는 섹스의 대상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너무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 여자를 알아버린 것이었다. 그것도 순수한 애정이나 소년 소녀간의 풋사랑 같은 것이 아니라 성인도 경험하기 어려운 너무나 진하고 뜨거운 육체의 쾌락을 경험한 것이었다. 남녀간의 성행위는 물론이고 여자의 욕정이 무엇인지 알았다. 남녀란 단지 그것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다. 그런 생각은 성준도 비슷했다. 두 사람은 여러 가지로 비슷한 정서를 지니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준희의 주변에는 항상 나이 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준희의 관심을 끌어당겼다. 그것도 엄마 나이 같은 중년여인이 대부분이었다. 아니 준희의 관심이 그런 쪽에만 집중되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준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여자는 친구의 엄마가 대부분이었고 양호선생님이나 분식집의 아줌마도 있었다.

2학년 2학기가 중반을 넘어서고 추석을 일주일 정도 앞둔 10월의 어느날 이었다. 남영동의 어느 중국 집에서 이웃학교의 불량 학생들과 싸움이 벌어졌고 거기에 함께 있던 준희와 성준은 학교로부터 중 징계를 받게 되었다. 보호자로 작은 엄마가 학교에 출두했고 2주일의 유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준희의 엄마인 자영은 요즘 마음이 어두웠다. 가게 일은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상냥한 성격에 이지적이고도 타고난 아름다움이 손님들의 호감을 사서 단골은 자꾸만 늘어났고 벌리는 것마다 적중해서 이제는 평택의 유일한 제과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남편도 전처럼 힘들게 하지는 않았다. 절에 몇 번 갔다 오더니 많은 것을 깨달은 모습으로 변해서 술도 끊었다. 그녀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은 꿈이었다. 아니 꿈 속의 아들 준희였다. 며칠 전 그녀는 악몽을 꾸었다. 시뻘건 소용돌이 한 가운데 아기가 휩쓸리고 있었다. 갓난 아기였다. 그녀는 그게 준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기가 살려달라는 듯이 손을 허우적 거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안타까웠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흙탕물을 휘저으며 다가가려 했다. 어느새 아기를 안고 있었다. 아기가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갈증으로 아기의 입술이 하얗게 타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유방이 젖으로 충만하면서 부풀어 올랐다. 아기의 입에 젖꼭지를 물렸다. 그러나 젖은 나오지 않았다. 아기는 안타깝게 빨아댔지만 터지도록 부푼 유방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고 있었다. 아기가 그녀의 젖을 뱉었다. 어느새 아기는 성장한 준희로 바뀌어 있었다.

'엄마. 살려줘요..'

그렇게 애원하고 있었다. 준희는 알몸이었다.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있었다. 시뻘건 소용돌이는 어느새 끈적 끈적한 진흙탕으로 바뀌어 두 사람의 몸에 엉키고 있었다. 준희의 사타구니에서 성기가 튀어나왔다.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엄마. 괴로워요. 터질 것 같애요...'

준희가 애원하며 몸부림 치고 있었다.

'엄마가 구해줄게.'

그녀는 준희의 성기를 자신의 음부에 넣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준희의 성기는 자꾸만 부풀어 올랐다. 그녀의 음부는 너무나 작았다. 커다란 귀두가 그녀의 음부 주변을 문지르고 있을 뿐이었다. 준희의 성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핏줄이 불거져 나오고 있었다.

"엄마...."

준희의 몸이 갑자기 둥실 떠올랐다.

"갈래요..."

준희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고 냉정하게 말했다. 순식간에  준희가 저만치 멀어졌다. 그녀는 뛰어 오르며 준희의 성기를 잡으려 허우적 거렸다. 하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준희는 자꾸만 멀어지고 있었다.

"안돼!"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꿈에서 깨어났다.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온몸에 땀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중학생이 된 이후 너무나 변해버린 준희의 얼굴이 떠올랐다. 얼마나 착하고 상냥하며 엄마를 따르던 아이였던가. 언제부터 인가 준희는 변했다. 땀이 식으며 으슬으슬 추웠다. 반듯이 누워 모포를 끌어당겼다. 사타구니가 척척해서 만져보니 팬티가 끈적끈적하게 젖어있었다.

'설마...'

믿을 수 없어서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보니 아니다 다를까 미끈미끈한 애액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회음부와 그 아래쪽 골짜기까지도 질펀하게 젖어 있었다. 손바닥이 클리토리스에 닿는 순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짜릿한 쾌감이 불꽃을 튕겼다. 불현듯 예전의 어느날 밤이 떠올랐다. 남편이 사고를 당하고 이 삼년간 그녀는 무척 힘들었었다. 성 불구가 된 남편은 집에는 잘 들어오지 않고 외지에서 떠돌았으며 들어오는 날에도 술에 취해있었다. 그녀는 아들 준희를 안고 외로운 밤을 견뎠다. 커가는 준희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녀의 처지를 짐작하는 주변의 남자들이 이상한 시선을 던져왔다.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사내도 있었다. 세 들어 살던 최씨는 착한 사람이었다. 그녀도 최씨에게 친절히 대해 주었는데 그런 그녀를 연모하게 된 모양이었다. 그날, 대낮에 용건을 핑계로 찾아온 그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마루로 올라와 그녀를 덮쳤다. 그녀는 저항했지만 그의 완력에 입술을 빼앗겼다. 그이 손길이 유방을 더듬을 때 그녀는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마음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으면서도 몸이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에 당황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정신은 자꾸만 몽롱하게 흐려졌다. 그는 그녀의 가슴을 풀어 헤치고 빨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사타구니로 들어왔다. 남자의 손길이 얼마만 이던가. 이미 흥건히 젖은 그녀의 음부를 그의 손이 마구 주물렀다. 그때 준희가 학교에서 돌아온 것이었다. 준희는 그날 평소보다 일찍 귀가했다. 만약에 평소처럼 한시간 쯤 뒤에 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아니 준희가 5분만 늦게 들어왔다면 무엇을 보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했다.

그녀는 그날의 일을 생각하면서 몸서리를 쳤다. 팬티가 척척해서 기분 나빴다. 벗어서 그녀의 사타구니 젖은 부위를 닦은 다음 돌돌 뭉쳐 발치에 던졌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 준희가 평소처럼 젖가슴을 더듬었을 때 하마터면 그녀는 신음을 낼뻔 했었다.

그녀는 가슴을 더듬어 젖꼭지를 만졌다. 지금도 그때처럼 탱탱하게 충혈되어있었고 만지자 예리한 쾌감이 느껴졌다. 클리토리스가 너무나 팽창해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발기해 있었다.

그날 그녀는 그 통증을 달래기 위해 손으로 쓰다듬었었다. 그것이 더 강한 자극을 부르고 그녀는 잠든 준희의 옆에 누워 본격적인 오나니를 해야만 했었다.

'그때 조금만 자제를 했었더라면...'

그날 이후 준희와의 사이에 골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준희가 깨어서 바라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오르가즘에 몰두하다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준희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그때의 놀라움과 부끄러움이 새삼 되살아났다. 어린 준희는 상황을 잘 모른 채 그녀의 배를 쓸어주었다.

'그때도 늦지 않았었어...'

부드럽던 손길. 준희의 어린 손길에 가라앉던 감각이 다시 살아나고 급기야는 준희의 손길을 이끌어 그녀의 음부를 애무하도록 한 것은 정말 그녀의 실수였다. 준희의 손길이 음부에 닿는 순간 모든 것을 잊고 황홀한 오르가즘에 도달했었다. 그날 이후 엄마를 바라보는 준희의 눈길이 조금씩 변한 것 같았다.

두 다리를 약간 벌리고 편히 누워서 마치 그때 준희의 손길인양 그녀는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어 보았다. 대음순 사이로 또다시 끈적한 애액이 배어나 손가락을 적셨다. 애액이 묻은 손가락 끝으로 클리토리스 주변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곳에서 감미로운 쾌감이 전신으로 번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이후 몸가짐을 조심하려 애썼었다. 준희는 그날의 일을 거의 잊어가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그렇지 못했다. 아주 가끔씩 오나니로 뜨거운 육체를 달래곤 했는데 그때마다 준희의 손길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곤 하는 것이었다. 천진난만하고 착하기만 한 준희를 보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러던 어느날 감기로 열에 들뜬 준희가 그녀에게 매달리며 노골적으로 덤벼들던 모습은 정말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준희는 이미 어린애의 호기심을 넘어선 욕구를 발산하며 그녀의 몸을 탐했으며 그녀의 욕구 또한 그것에 자극 받고 있었다. 준희에게 젖을 빨리면서 준희의 성기를 잡았을 때의 그 놀라운 느낌.

그녀는 그때의 느낌을 되찾으려는 듯이 엄지와 검지로 탱탱한 젖꼭지를 살짝 잡으며 오른 손으로 음부의 계곡을 따라 쓰다듬어 올려보았다.

"아아.. 으음..."

저릿저릿한 쾌감으로 탄성이 절로 나왔다.

뜨겁고 생생한 손안의 느낌을 기억도 희미한 남편의 것과 비교하고 있었다. 어리다고 생각한 준희의 페니스는 손안에 꽉 차면서 생동하고 있었다. 건강할 때는 남편의 것도 그런 느낌을 주었었다고 생각했다. 젖을 빨면서 준희는 그녀의 엉덩이를 끌어안고 괴로운 듯이 몸부림을 쳤다. 모성과 욕정의 사이에서 망설이면서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준희의 육봉을 잡고 애무하고 있었다. 준희의 손이 그녀의 팬티를 들추고 음부를 더듬을 때는 그녀 또한 이성을 잃고 있었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는 이성의 외침 있었지만 타오르는 욕정에 밀려나고 있었다. 유방을 빠는 아들의 머리를 끌어당기고 다리를 벌려 그의 손길에 사타구니를 밀어대면서도 그의 육봉을 움켜잡고 흔들었다. 준희의 손가락이 질구를 헤집고 들어오고 손바닥으로 음핵을 자극하자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느낄 수 없었던 절정을 맞으며 준희가 사정하는 것도 모른 채 신음하고 꿀물을 쏟아내었던 것이다.

"아으으음..."

클리토리스를 손바닥으로 지긋이 누르며 돌리자 정신을 마비시킬 것 같은 쾌감이 확 퍼져나간다. 그날 준희의 손가락이 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올 때의 느낌을 되살리려는 듯이 자신의 손가락을 질 속으로 넣었다. 이미 넘치도록 고였던 꿀물이 회음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한 손으로는 두개의 젖꼭지를 번갈아 비틀면서 손가락을 깊숙이 밀어넣고 천천히 움직였다. 질컥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밀려오는 오르가즘의 파도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날 싱싱했던 정액냄새가 코끝에 되살아 날 때 그녀는 두 다리를 주욱 뻗으며 온몸을 경직시켰다.

"아으윽... 준희야..."

오르가즘을 넘은 그녀는 나른하게 누워서 회상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음날부터 그녀가 보였던 태도는 히스테리칼 한 것이었다. 그녀의 히스테리는 자신의 욕정에 대한 수치에서 비롯되었던 것이지 준희에 대한 비난의 것이 아니었다. 수치와 죄의식으로 혼란에 빠졌던 그녀는 준희를 배려할 여유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과민한 반응은 준희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 같았다. 아직도 입학식이 많이 남았는데 서울로 가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야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고 후회했지만 준희의 결심은 돌이킬 수 없었다. 그녀는 안타까웠다. 남편도 절로 떠나고 준희는 서울로 가버리는 것이다. 떠나기 전날 밤 그녀는 불가능한 줄 알면서 남편의 몸에 매달려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갈증만 증대시킨 꼴이 되었다. 술이 취한 남편은 그녀를 귀찮다는 듯이 밀어내고 코를 골았다. 거기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만 것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준희의 방으로 들어가 위로한다는 게 그를 자극하고 부추긴 결과가 되어버렸다. 애처로운 마음에 안아주고 젖가슴을 만지게 했던 것인데 준희의 입술이 젖꼭지를 빨고 주무르는 동안에 준희보다도 그녀 자신이 흥분하고 달아 올라버렸다. 팬티가 내려가고 준희의 손이 음부로 들어오자 그녀는 이성을 잃고 준희의 입술을 빨았다. 이성의 가닥을 잡으려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음부에 준희의 육봉이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또다시 준희의 입술을 찾았고 혀를 뻗어 그의 입속으로 넣어주었다. 그녀의 타액을 먹여주고 또 준희의 혀와 타액을 빨아 마셨다.

그녀의 몸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오나니로 두 번씩이나 오르가즘에 달했던 적은 없었지만 지금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더욱 질척거리는 질 속에 손가락을 넣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지로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그날의 일을 회상해 나갔다.

그날 밤 준희가 그것을 알았건 몰랐건 간에 그녀는 아들에게 자신의 육체를 열어주고 말았던 것이다. 옥죄는 팬티를 허벅지로 벌리며 준희의 육봉을 맞아들였다. 준희가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일 때 그녀도 엉덩이를 들어 마주 밀어붙였었다. 수 년만에 맛보는 남자의 육봉이 동정인 아들의 것이라도 상관없었다. 아니 그래서 더욱 불타며 순식간에 절정에 도달했는지도 몰랐다.

그것이 마치 그날 준희의 육봉인듯이 질 속으로 손가락을 하나 더 넣어보았다. 팽팽하게 늘어난 질 근육은 더욱 자극되어 쾌감을 높여주었다. 손바닥은 무성한 음모의 줄기를 더듬으며 사타구니를 덮었다. 손가락을 빼어 젖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하복부를 쓰다듬었다. 약간 볼록한 하복부는 부드럽고 기름졌으며 아직도 팽팽했다.

힘찬 육봉을 맞아들인 것은 정말 오래 전이었다. 그녀는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그녀의 손은 다시 미끄러져서 음모의 아래쪽 허벅지의 사이로 들어갔다. 그녀는 부드럽고 유연한 덩어리를 손으로 덮고 손가락을 위로 올렸다. 갑작스런 쾌감의 충격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뜨겁고 작열하는 감각이 다리사이에서 폭발하기 시작하면 그녀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일단 회상을 접어두고 긴장을 풀어 끓어오르는 쾌감을 진정시켰다. 다리를 벌리고 편하게 누웠다. 그녀의 손이 다시 다리 사이로 들어갔고 뜨거운 주름 사이를 따라 위아래로 움직였다. 즉각적으로 그녀의 오르가즘에 불길이 당겨지고 음부의 내부가 활활 타오르면서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클리토리스를 찾아서 다시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을 구멍 속에 넣어 꿀물을 발랐다. 그리고 그 단단한 꼭지를 다시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하복부가 뜨겁고 격렬하게 출렁이기 시작하면서 선명하게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가 바닥에서 떠올라 넘실거렸다. 다른 손은 그녀의 몸을 쓰다듬으며 내려가 음부의 습기를 묻히고 다시 유방으로 올라가 먼저 탱탱하게 솟구친 유두를 젖은 손가락으로 집기 전에 둥글게 둥글게 쓰다듬은 다음 앞뒤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엉덩이는 침대 위에서 꿈틀거렸다. 그녀는 손가락 두개를 뻗어서 질구로 깊게 넣었다. 점점 끓어오르는 쾌감 속에서 흐느꼈다. 손가락 두개로 펌프질을 하면서 엄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의 표면을 문질렀다. 그것은 팽창할대로 팽창해서 터질듯이 발딱거렸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질척이는 구멍과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면서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전기에 감전된듯 연달아 터지는 쾌감 속에서 새로운 물줄기가 그녀의 손가락 사이와 둘레를 적시는 것을 느끼며 다른 손으로 유방의 살덩이를 반죽하듯이 주물렀다.

쾌감이 상승함에 따라 손가락을 더욱 더 찔러 넣으며 마구 펌프질을 했다. 엄지 손가락은 클리토리스를 짓이겨 터트려버릴 듯이 살 속으로 깊이 파묻혔다. 전신이 휘몰아치는 쾌감의 열기에 휩싸이면서 유방을 움켜 잡은 손은 반죽하듯이, 그 말랑말랑한 살 덩어리를 짓이기며 주물렀다. 허리를 활처럼 휘고서 가슴을 위로 솟구쳤으며 두 다리는 활짝 벌렸다. 멈추었던 회상이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준희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준희의 정액이 그녀의 질 속으로 분출되는 것을 느끼며 아득한 쾌감 속에서도 이것만은 안 된다는 외침이 들려왔다.

"안돼..."

그녀는 두개의 손가락과 엄지로 마구 휘저으면서 활짝 벌린 다리로 바닥을 짚고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그날처럼 강렬한 오르가즘이 전신을 덮쳤다.

"괜찮아... 준희야..."

상반된 단어들을 의미없이 내 뱉으며 도리질을 했다. 흰자위를 드러낸 채 입을 벌리고 쾌감으로 울부짖으며 준희를 불렀다. 황홀한 쾌감 속에서 전신을 굳히고 경련했으며 희미한 시야는 빙글빙글 돌았다. 그리고 바닥에 무너졌다. 두 개의 손가락은 아직도 여운 속에 있는 음부에 묻혀있었다. 그녀의 몸이 식어가면서 정신은 서서히 맑아지고 호흡도 안정되고 있었다. 손가락들이 음부에서 빠져나오고 손과 팔이 그녀의 지친 몸뚱이 양 옆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모든 것이 끝난 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자신의 친 아들과 섹스를 해버린 것이었다. 그 후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면서 준희의 방을 나왔다는 것 밖에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준희가 떠나버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또 다른 절망감에 휩싸였다. 다시는 준희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물론 그날 준희가 아주 떠나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준희의 마음은 아주 멀어져 있었다.

그날 오후 내내 그녀의 전신에는 알 수 없는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자영은 그게 무엇이든 무언가 결말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다음날 가게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서울행 버스를 탔다. 준희의 작은 엄마이자 그녀의 아랫동서인 서 윤정은 그녀보다 한 살이 많았다. 서울서 자라고 여고를 나온 그녀가 해방 후 부모님을 따라 평택에 내려와 은행에 다닐 때 장사를 하던 부모를 도와 은행에 출입하던 윤정을 만나 쉽게 친해졌으며 외롭던 객지난 다름없는 곳에서 상냥하게 보살펴 주는 윤정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얌전한 한편 내면으로는 상당한 끼를 지니고 있었던 윤정은 교회에서 동갑인 남편, 준희의 작은 아버지를 만나 연애를 했으며 그녀에게 준희 아버지를 소개해 준 장본인 이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했으며 양쪽 집안이 발칵 뒤집혀지는 난리를 겪은 뒤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던 것도 어제일 처럼 기억에 생생했다. 서울에서 신교육을 받은 그녀조차 무척 부러워했던 정열적인 연애였었다.

준희는 해방촌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한 녀석의 하숙집에서 쓰디쓴 소주 한병을 진로 포도주에 섞어서 나눠 마셨더니 취기가 올라왔다. 담배도 피우면서 낄낄거렸다. 저녁때 자취방으로 갔을 때 문이 열려있었다.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은 준희와 작은 엄마 뿐이다. 문간에 눈에 익은 여자의 구두가 놓여있었다.

"작은 엄마?"

"들어오너라."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문을 열고 보니 어두컴컴한 방안에 엄마가 준희의 책상 앞 의자에 앉아있었다.

"어 엄마.."

"들어와 앉아라."

준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엄마는 준희의 책상에 앉아서 이것저것 들춰보고 있었다. 당황한 준희가 인사도 하기 전에 우선 엄마가 보고 있는 것들을 빼앗다시피 거둬 치웠다.

"웬일이에요?"

"웬일?"

"어떻게 여길... 어떻게 들어왔어요?"

엄마는 준희가 여기서 자취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

"작은 엄마한테 들었다."

작은 엄마가 도대체 무슨 말을 했단 말인가. 엄마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준희의 일기장이었다. 책상 설합이 조금 열려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머리 속의 피가 싸늘하게 발끝으로 빠져나가는 아득한 느낌이었다. 일기장은 중학교 입학한 이후 해마다 정희 누나가 선물하는 것인데 2학년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 그간에 준희의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이며 엄마에 대한 생각까지 낱낱이 적혀 있었다. 더구나 책상 설합 속에는 진우 엄마와 작은 엄마의 팬티가 보관되어 있었다.

"...."

"어디 갔다가 지금 오는 거니? 너 얼굴이 그게 뭐니, 술 마셨니?"

준희의 방에서는 담배냄새도 났을 것이다.

"애들이 위로해준다고 그래서..."

엄마는 한동안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도 못하고 쳐다보았다.

"위로? 네가 위로를 받을 일이라도 했니? 네가 지금 몇 살이냐? 그런 깡패들과 어울리고..."

"죄송해요."

준희의 머리 속에는 엄마가 무엇을 보았을까 하는 것만이 가득차고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 여기가 공부하는 학생의 방이니? 여기서 둘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모두 미쳤어? 너희가 짐승이니? 짐승도 이런 짓은 안 해!"

엄마는 속사포처럼 쏘아댔다. 벽에는 작은 엄마의 제법 야한 잠옷이 걸려있었고 준희의 책상에는 몇 가지 화장품도 놓여있다. 너희라는 말은 작은 엄마와 준희를 말하는 것이며 엄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작은 엄마는 엄마에게 무슨 말을 했으며 무슨 배짱으로 이곳을 알려주고 열쇠까지 주었단 말인가. 자포자기 심정이 되면서 엄마가 두 사람을 싸잡아서 너희라고 부르며 짐승이라고 하자 모멸감이 치솟았다.

엄마가 일어섰다.

"준희야. 도대체 왜 이러니. 열 네살이 담배피고 술 마시는 나이냐? 이제 중학교 2학년이야. 더 크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겠다는 거니?"

다가서서 준희의 어깨를 잡고 올려보며 말하는 엄마의 빨간 입술이 눈 아래 있었다. 엄마는 이제 준희보다 5센티는 작아진 것 같았다. 준희가 그 동안 몰라보게 큰 것이었다.

그 순간에도 엄마의 몸에서 향긋한 향수냄새가 풍겼다. 모처럼의 서울행에 각별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렇게 곱게 화장을 한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았으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얼굴에 노기를 띄우고 바라보는 모습에서 한동안 엄마에게서 잊혀지고 있던 섹시함 마져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오기가 끓어올랐다. 술기운 탓인지도 몰랐다. 아니면 엄마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때문일까. 화난 그녀의 얼굴이 더욱 섹시하게 보였다.

준희의 가슴에 알 수 없는 반항심과 함께 순간적인 충동이 끓어올랐다. 갑자기 양 손을 뻗어 엄마의 얼굴을 감싸 쥐고 입술을 덮쳤다.

"읍...."

생각지도 못한 습격에 당황한 엄마가 준희의 어깨를 잡은 채로 멍하고 있을 때 엄마의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넣었으며 오른 손으로는 엄마의 목을 휘감고 왼손으로는 블라우스 위로 젖가슴을 잡았다. 정신을 차린 엄마가 준희를 밀쳤지만 막무가내로 엄마의 입술을 유린했고 젖가슴을 주물렀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예전의 준희가 아니었다. 엄마는 소리도 못내고 버둥거렸으며 점점 뒤로 제껴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준희에게 매달리는 형상이 되었다. 옆에 개어놓은 이불위로 엄마를 누이면서도 입술을 떼지않았고 왼손으로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열고 있었다. 폭 넓은 스커트가 무릎위로 올라갔으며 그것을 허벅지로 올리면서 엄마의 사타구니로 밀어붙였다. 스커트가 밀려 올라가며 눈부신 엄마의 허벅지가 모두 드러났다. 한동안 버둥거리던 엄마의 저항이 포기한 듯 느슨해지면서 앞니가 조금 벌어지는 틈을 비집고 혀를 밀어넣었다. 엄마의 입안으로 혀를 넣는데 성공한 준희는 타액을 빨면서 손으로는 브래지어를 밀어 젖히고 유방을 잡았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엄마의 젖가슴이었다. 허벅지로는 엄마의  사타구니를 문지르며 짓눌렀다. 느슨해진 엄마의 저항에 방심하고서 머리를 감았던 오른팔을 내려서 매끈한 허벅지를 쓰다듬어 올라갈 때였다. 잠잠했던 엄마가 갑자기 준희를 밀치며 벗어났다. 준희는 옆으로 나뒹굴었고 이어서 눈앞에 불이 번쩍이며 타격음이 터졌다. 엄마의 화난 얼굴이 보였다. 입술의 루즈가 주변에 마구 번져있었다. 그런 얼굴로 그런 눈빛의 엄마 얼굴은 처음이었다. 엄마에게 맞은 것도 처음이었다. 순식간에 술기운이 싸늘하게 식었으며 두려움이 엄습했다. 후다닥 일어나서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준희야! 이리오지 못해?"

뒤에서 엄마의 외침이 들렸지만 그냥 뛰었다. 무작정 걸으며 돌아다녔다. 남산으로 올라가 야외음악당 주변의 벤치에 앉았다. 왜 그런 짓을 했을까. 2년전 서울로 도망쳐 올라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왠지 그 일의 연장선에 자신이 놓여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수치스러웠으나 지금은 짓누르듯이 가슴이 무거웠다. 그리고 엄마가 불쌍했다. 친구들 하숙집을 전전하다가 한밤중이 되어서 자취방으로 갔다. 불이 꺼져있었다. 엄마는 아직 내려가지 않고 방에 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무언가 지금까지 와는 다른 따뜻한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 엄마가 벽을 향해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준희는 이불을 들추지 않고 그 옆에 조심스럽게 누웠다.

"밥은 먹었니?"

"...."

"밖에 상을 차려 놨으니까 먹고 자렴."

예전처럼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한순간 긴장이 풀렸으며 안도의 편안함이 밀려왔다.

"친구 집에서 먹었어요."

하지만 대답은 퉁명스럽게 나왔다.

"...."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부시럭거리며 엄마가 준희를 향해 돌아누웠다.

"아팠니?"

"아니."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리 들어오렴."

엄마가 이불을 들어주었다. 준희는 거스를 수가 없어서 비비적거리며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온기가 감쌌다.

"몸이 차구나."

엄마가 바싹 다가와 준희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준희야."

"예."

"엄마를 안아봐."

"....."

"어서."

엄마의 손이 준희의 손을 잡아 끌었다. 준희의 팔이 엄마의 어깨위로 걸쳐졌다. 엄마가 돌아서 반듯이 눕자 자연히 준희의 팔이 엄마의 유방 위에 얹혀졌다.

"엄마는 뭐든지 해줄 수 있어."

"....."

"준희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러면서 준희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유방 위에 놓고는 지긋이 누르며 움켜잡는다. 준희의 손바닥에 브래지어도 하지않은 말랑말랑한 젖가슴과 젖꼭지가 들어왔다. 맨살이었다. 젖꼭지의 그 섬세한 돌기와 피부의 촉촉한 질감까지 손에 전해졌다.

"엄마."

"..엄만 괜찮아..."

"이러지 않아도 돼요, 엄마."

"이제 흥미가 없어졌니?"

"그냥 이렇게 잘께요."

"준희야."

"잘못했어요, 엄마."

준희의 손을 움켜잡고 누르던 엄마의 손에서 스르르 힘이 빠지고 있었다. 준희의 가슴이 정체 모를 아픔으로 아려왔다.

"내일 엄마하고 집으로 가자."

엄마가 돌아 누우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이번에 아버지가 계신 곳에도 같이 가자꾸나."

평택으로 가는 기차에 모자가 나란히 앉았다. 군데군데 추수를 시작하는 논과 칙칙하게 바래가는 산야가 창밖에 스치고 지나갔다. 준희가 엄마의 몸을 탐했던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이미 이년 전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엄마의 손을 통해 최초의 통정을 경험했으며 한번은 그녀의 나신에 -준희는 모르고 있어도 정확히는 그녀의 사타구니와 질 속에- 정액을 쏟아놓기도 했고 그 일로 인해서 모자간에 골이 생기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제의 일은 그것과는 분명히 달랐다. 이미 준희는 제 숙모를 범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으며, 예전처럼 매달리며 애원했던 것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완력으로 엄마를 완벽하게 구속했다. 그 눈빛은 엄마에게 매달리는 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를 암컷으로 바라보며 수컷으로서 지배하려는 욕정의 눈빛이었다. 더구나 밤에 그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준희에게 몸을 열어주려 했을 때 준희는 거부하는 자제력을 보였고 그녀를 수치스럽게 했다. 이미 준희는 그녀의 뜻대로 되는 아이가 아니었다. 2년동안 준희는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컷으로 자라버린 것이다. 그녀는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는 전율과 준희가 영영 떠나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 준희의 작은 엄마 윤정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다만 윤정은 그녀에게 용서를 빌었으며 모든 것은 나중에 털어놓겠다고 애원했다. 하지만 그녀의 추측만으로도 대략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전부 읽은 것은 아니지만 준희의 일기장에서 몇 장 읽은 것 만으로도 더 이상의 충격 받을 일도 없을 정도였다. 일기장의 최근부분을 펼쳤을 때 작은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언급되는 것을 깨닫고 앞부분을 찾아내었다. 대충 훑어보니 

'작은 엄마의 보지는 내 자지를 아프도록 조여 주었다. 명기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 오늘 따라 작은 엄마는 유난히 꿀물을 많이 쏟아낸다.'

 라든가

'끝나고 난 뒤 작은 엄마는 젖은 내 자지를 입으로 깨끗이 핥아주었다. 작은 엄마는 정말 뜨거운 여자다. 내 자지는 금방 또 섰다. 나는 작은 엄마를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박았다.'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내용들이 널려있었다. 며칠 만에 몰아서 쓴 일기는 여러 장에 걸쳐서 마치 포르노 소설을 보는 듯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눈이 부끄럽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계속 읽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 내용을 돌이키면 얼굴이 화끈거렸다. 처음 윤정을 마주했을 때부터 모종의 의심은 갔었지만 일기로 확인하고 보니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었다. 어린 준희를 농락하고 그 음탕한 유희를 지속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치스런 방까지 얻어준 윤정이 가증스러웠다. 남편이 외지에서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어린 조카와의 음탕한 유희에 쏟아 넣은 윤정이 음귀처럼 무섭기까지 했다. 그러나 하루 밤을 보내면서 그녀의 생각은 많이 누그러져 있었다. 윤정은 원래 몸이 뜨거운 여자였다. 밝히는 체질에 일찍부터 섹스를 알고 한창 나이에 남편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윤정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었다. 과부마음은 과부가 안다고 그녀 역시 남편과 섹스 없이 수년을 지내고 있는 처지가 아니던가. 더구나 준희가 알건 모르건 간에 그녀 자신은 친 아들과 섹스를 한 처지였다. 윤정에 비해 정숙하다고 자부했던 자신 조차 육체의 갈증을 못이기고 아들에게 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그래도 윤정을 향한 분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윤정은 준희의 몸과 마음을 그녀로부터 빼앗아버렸다. 어제 밤 준희가 그녀의 제의를 거부했던 일을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눈을 감고 있는 준희의 옆 모습이 낯선 사람처럼 느껴졌다. 코밑에는 거무스름한 수염이 자라나고 있었다. 체중을 슬며시 옮겨서 기대어 보았다. 뽕을 넣은 교복의 어깨는 그녀가 머리를 기대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높았다.

준희는 엄마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이미 작은 엄마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 무언가 그 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굴레에 쌓여있었다가  벗어난 듯 개운했으며 마치 다른 세상에 온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엄마는 준희에게 그녀를 안아도 좋다고 했다. 준희만 원한다면 무엇이든 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어제는 그 말이 형벌처럼 가슴을 저미는 아픔으로 들었는데 자꾸 음미할수록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진우 엄마나 작은 엄마와의 일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일인 양 희미하게 퇴색되었고 엄마가 의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엄마를 사랑했었다. 하지만 무언가 달라졌다. 그의 어깨에 의지하고 잠든 엄마가 가련했다. 지금까지의 크고 높은 존재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불경에 재미를 붙였는지 심심하면 절로 들어가서 몇 달씩 지내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전처럼 술로 엄마를 힘들게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엄마는 제과점을 당분간 친척에게 맡기고 준희의 뒷바라지에 정성을 쏟아주었다. 아침 저녁으로 한약도 다려주었다. 그런데 준희는 무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침에 이부자리에서 비스듬히 일어나 엄마가 내미는 약사발을 받았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그윽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앞에서 자리에 든 채로 약사발을 비우고 다시 누우면 엄마는 이불을 올려주고 입가에 묻은 설탕을 털어주었다. 자신이 지은 죄는 벌써 희미해지고 스스로 이 집의 어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준희는 엄마의 시중을 당당하고 여유 있게 받아들였으며 엄마는 왠지 다소곳하면서 무언가 두려워하는 듯 조심스런 몸가짐이었다. 자취방에서 엄마는 준희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 수 있다고 말했었다. 엄마는 늘 준희의 주변에서 머물고 있었다.

다음날 오전. 토요일이다. 준희는 식사를 하고 툇마루에 앉아 신문을 보았다. 하지만 눈길은 빨래를 하는 엄마를 보고 있었다.  

하루 사이에 엄마는 더욱 싱싱하고 아름다워진 것 같아보였다. 준희의 더운피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빨래를 주무를 때마다 들썩이는 둥그런 히프가 육감적이었다. 치마위로 팬티라인이 삼각형으로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었다. 준희의 페니스는 어느새 서서히 팽창하며 팬티의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빨래를 널기 위해 일어섰을 때 치마가 풍만한 엉덩이 골짜기에 끼워졌다가 떨어진다. 준희의 망막에 또다시 떠오르는 모습. 엄마가 한밤중에 소변을 보는 모습을 훔쳐본 적이 있었다. 돌아 앉은 채 소변의 수증기 위에 환상적으로 떠있던 보름달같이 둥글고 허연 엉덩이! 

준희의 성기가 바지 속에서 텐트를 친다.

그녀는 빨래를 하면서 내내 준희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다. 빨래를 다루는 손길이 자꾸만 헛돌고 이리저리 움직일 때 발끝이 땅에 걸려 비틀거렸다.

"뭘 그렇게 바라보니? 엄마 몸에 뭐가 붙었어?"

마침내 그녀가 빨래를 널고 돌아서서 물었다. 준희가 당황하며 고개를 숙였다.

준희는 일어서서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의 뒤로 조용히 다가갔다.

"엄마-."

낮게 부르면서 엄마의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가슴을 껴안았다.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전혀 놀라지 않으면서도 말로는 

"아이 깜짝이야. 준희니? 얘는 간 떨어지겠다." 하면서 자신의 가슴에 둘러진 준희의 팔을 껴안으며 머리를 준희에게 기대었다.

"아- 엄마- 죄송해요."

준희는 양손에 엄마의 젖가슴을 느끼고 있었다. 쉐타 위로 물컹한 게 작은 엄마만큼이나 풍만하고 탄력 있는 것 같았다.

"무슨 소리야. 갑작스레..."

그녀는 부드러운 말로 타이르듯 말했으며 애써 비난하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했다. 유방에 닿은 손길은 아이의 손길이 아니었고 엉덩이에는 준희의 사타구니가 닿아 있었다. 누가 보아도 정상적인 모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준희는 손을 쉐타 속으로 파고들려 했다.

"왜 이러니? 누가 보면 어쩌려구."

부드럽게 말하면서도 준희의 양팔을 잡고 힘을 주어 떼어놓는다. 준희의 손은 쉐타의 겉으로 끌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아- 엄마 사랑해요!"

준희는 더욱 달라붙으며 밀착했다.

"이러지마, 준희야. 누가 봐...."

준희는 아랑곳하지않고 엄마의 목에 얼굴을 부벼댄다. 부드러운 수염이 간지르자 목을 움츠리면서도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다.

"이제 엄마한텐 관심 없는 줄로 아는데... 갑자기 흥미가 생겼어?"

"늘 생각했어요."

"남들이 봐."

단호한 손길로 준희를 떼어놓으며 말했다.

"들어가 있으렴. 엄마가 사과 깎아줄게."

엄마는 준희의 행동 그 자체 보다는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오늘 엄마를 안고 싶다...'

방에 들어가 누우니 그런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과를 깎아 준다던 엄마는 무엇을 하는지 새삼 부엌의 문을 꼭 닫은 채 나오지 않고 있었다. 한참만에 부엌문이 열리더니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준희야!"

대문에서 준희를 부르는 목소리가 울렸다.

"누구니?"

준희가 마당에 내려설 때 엄마는 사과를 바구니에 담아서 부엌을 나오던 참이었다.

"저예요. 종민이. 안녕하셨어요?"

"웬일이니? 학교에 안갔어?"

"오늘은 자습했어요. 준희 있어요?"

엄마는 그 새에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홈 드레스 같은 것으로 준희가 처음 보는 것이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번 비가 그치면 추워질 것 같았다. 그녀는 빨래를 걷을 생각도 잊은 채 과일 바구니를 들고 마당에 서서 친구와 함께 대문을 나서는 준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밑물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무엇 때문인지는 자신도 몰랐다. 그저 준희가 부엌에서 안아올 때에 아침에 용변을 보았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지저분한 옷이 거슬렸었다. 무언가 자꾸만 어긋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준희의 방에서 잠들어 있었다. 준희의 이불이며 베개가 한쪽에 새 것으로 정리되어 있는 걸로 미루어 겉창을 바꾸어주고 누워 기다리다가 잠이 든 모양인지 아무 것도 덮지 않은 채 베개를 베고 모로 누워있었다. 잠든 엄마의 앞에 앉았다. 방바닥은 따뜻했다. 긴 드레스가 접혀서 무릎이 드러나있었고 그 아래 하얗고 날씬한 종아리가 나란히 겹쳐져 누워있다. 갑자기 입안이 메말라왔다. 엄마의 얼굴에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주었다. 하얀 목덜미와 섬세한 귓바퀴가 드러났다. 짙은 곤색의 빌로드 천은 엄마의 몸매를 우아하게 다듬어 내고 있었다. 어깨는 가냘펐으며 허리로 잦아들다가는 골반에서 볼륨있게 부풀어 올랐다가 허벅지로 내려가는 곡선이 매혹적이었으며 허벅지가 만나는 중심부위와 아랫배의 융기도 떠오르듯 부드러운 음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준희의 페니스가 뿌듯이 바지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를 써도 페니스는 꾸역꾸역 부풀어서 빳빳해지고 욱신거렸다. 준희는 마른 침을 삼키며 바라보다가 조용히 그 옆으로 몸을 뉘었다. 이마에 돋는 땀이 따뜻한 방바닥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런 날씨에 또다시 누가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황은 더 없이 좋았다. 엄마의 머리맡에는 과일 바구니가 놓여있고 그 옆에 빈 접시가 있었다. 접시에는 과도와 포크가 두개 놓여있었다. 깨끗한 이불과 과일 접시 위에 놓여있는 포크두개를 보는 순간 애처로운 마음에 가슴이 저려왔다. 낮에 부엌에서 끌어안던 용기가 사라지고 조금 풀이 꺾였다. 그래도 페니스는 기세를 잃지 않고 욱신거렸다. 갑자기 그제 자취방에서 맞았던 뺨이 스멀거렸다. 하지만 그날 밤 엄마는 안아도 좋다고 했었다. 그건 무슨 뜻이었을까. 비난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상반되는 생각이 교차했다.

'화장실에 가서 손으로 해버릴까.'

일단 일어나서 방을 나왔다. 딱딱하게 팽창한 성기를 꺼내어 소변을 보아도 줄어들지 않는다. 눈을 감으며 심벌을 잡았다. 예전 목욕할 때 보았던 엄마의 사타구니가 떠올랐다. 빨갛게 열려있던 그곳, 그리고 둘레의 무성하고 까아만 음모. 한밤중에 손바닥으로 느껴보았던 기름진 하복부와 무성한 음모, 불룩하게 튀어나온 불두덩과 틈새로 묻어나던 애액. 그때는 그게 무엇인지도 몰랐었다. 소변을 보던 달덩이 같던 엉덩이와 그 아래에서 피어 올라오던 수증기. 그리고 엄마의 입술, 혀, 타액. 육봉을 잡고 훑어주던 엄마의 손길. 준희의 손길에 넘실거리던 허리. 다른 상상을 하려해도 자꾸만 이어지는 영상은 엄마의 나신이다. 진우와 그의 엄마가 떠오른다.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야. 후회할거야.'

결심을 하고 그냥 빳빳한 성기를 바지 속에 밀어넣고 화장실에서 나와 수도를 틀어 물을 마셨다.

'뭐 처음도 아니잖아. 될 대로 되는 거지.'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마는 이전과 달리 벽을 보고 돌아 누워 있었다. 그 모습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엄마의 등 뒤에 나란히 누웠다. 오른손을 들어 엄마의 어깨에 올렸다. 순간, 마치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엄마의 어깨가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죽은 듯이 자고 있다고 생각한 엄마가 준희의 손길이 닿는 순간에 돌아누우며 딸려오듯이 준희의 품으로 들어온 것이다. 준희는 엉겁결에 엄마의 어깨를 끌어 안았고 엄마역시 준희의 목에 손을 둘러 힘껏 당겨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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