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5)

   금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온 진수는 간단한 짐을 챙겼다. 큰 이모가 엄마와 싸워 협상 끝에 얻

어낸 주말 하루였다. 

   "좋아, 그럼 주말 하루는 우리 집에 와서 있게 해."

   "그건... 그러세요. 일주일에 단 이틀예요? 월요일은 틀림없이 학교에서 우리집으로 와야해요."

   "알았어. 아이구, 무섭다 무서워. 그런데 이번 주는 금요일부터 쉰다며? 그럼 금요일에 보내."

   금요일에서 다음 월요일. 3박3일인 셈이었다. 

   챙긴 것은 갈아 입을 옷 한벌과 속옷, 그리고 책 두권, 노트북 PC, 더불어 빼놓을 없는 비밀병

기였다. 이모의 후각을 사로잡을 페르몬 향수와 그녀를 발정나게할 최음제, 그리고 추가로 구입한 

비아그라 몇알, 2시간이 넘게 사정을 지연 시킬 수 있는 독일산 칙칙이... 이모와 섹스를 하게 된

다면 첫섹스를 인상적이게 할 필요가 있었다. 이모와의 첫날밤, 이모를 재우지 않을 작정이었다. 

밤새도록 46살의 농익은 육체를 미치게 만들어 놓으리라. 단 하루밤의 섹스로 이모를 완전히 사

로잡아버리겠다는 야심이었다. 요정을 하면서 수많은 남자를 상대했을 것이었다. 그 중에는 정말 

강적인 변강쇠도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비밀병기를 적절히 잘 사용하기만하면 중년의 이모 몸을 

녹여놓은 일은 그닥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이모는 자신을 아들이라고 말했지만, 진수는 이모의 

남편이 되고 싶었다. '여보. 나 곧 갈게. 조금만 기다려.' 

   "월요일엔 곧바로 집으로 와. 엄마 너 안오면 저녁 안먹고 계속 기다릴 거야. 아침까지..."

   "알았어요, 엄마."

   진수는 현관에서 전송하는 엄마를 돌려 뒤로 안았다. 

   "엄마 젖만지고 싶어서 어떻게 참지?"

   그렇게 말하며 진수는 민영순 여사의 풍만 유방을 물컹 손아귀에 쥐었다. 그리고는 발끈 일어

선 남근을 엄마의 엉덩이에 대고 문질러 버렸다. 하지만 민여사는 그저 귀여운지 빙그레 웃을 뿐 

거부하지는 않았다. 순간 진수는 '이걸 확 지금 먹어 버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눌러 참았

다. 지금은 이모를 위해 몸을 아껴야 할 때인 것이다. 엄마는 언제든지 기회가 있었다. 작은 이모

에 이어 큰 이모, 그리고 외숙모까지 자신의 여자로 만든 다음,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하고 싶

었다. 나이 든 여자들 몸의 성감대와 황홀한 천국으로 보낼 충분한 기교를 익힌 다음, 엄마를 아

버지로부터 뺐을 작정이었다. 

   "우리 엄마 그동안 체중이 늘었나?"

   "그대로야."

   "들어 봐도 되요?"

   "들어 봐."

   그러자 진수는 왼손을 그녀의 가슴, 오른 손을 말릴 틈도 없이 그녀의 고간 사이에 끼우고 번

쩍 들어 올렸다. 오른손에 물컹 그녀의 풍부한 보지 살집이 그대로 잡혔다. 

   "오맛!"

   그녀가 허공에 들려 발버버둥을 치는 동안 진수는 여러차례 엄마의 보지를 주물러 버렸다. 그

녀는 눈을 감은 채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입술을 즈려 물었다. 

   "아우, 이 장난꾸러기... 넌 초등학교 다닐때 하던 장난을 지금껏 하니?"

   허공에서 내려 놓자 그녀는 진수의 가슴을 소리나게 쳤다.

   "다녀 올께요."

   "그래."

   집을 나서는데 아직도 오른 손에는 엄마의 그곳에서 느꼈던 물컹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그 

정도 진행 시켰으면 충분히 먹을 수도 있었는데, 아깝다.

   충무로 역에서 내려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다. 요정은 무슨 성채처럼 보

였다. 천평 가까이 되는 너른 평수에 여러채의 한옥 건물들이 들어 서 있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 

그안의 분수대와 연못, 아름드리 나무 사이로 작은 나무들이 아주 잘 가꾸어져 있었다. 진수가 들

어서자 이미 안면을 익힌 수위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안채에 사장님이 계세요."

   "고맙습니다."

   진수는 공손히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 섰다. 그러자 집사 아줌마가 나와 진수를 보고 반색

을 한다. 

   "아이구, 우리 도련님. 어서 오세요."

   요정의 금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때였다. 금요일에 가장 많은 고객들이 찾기 때문이었다.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아주머니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간혹 젊은 호스티스들이 속치마 바람으

로 오가며 몸치장에 바빴다. 안채 쪽으로 다가가자 사무장이 나왔다. 사무장 박여사는 이모와 비

슷한 나이인 것 같았다. 이모 다음으로 이 요정의 2인자였다.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용모도 수려

했고, 풍만한 중년 부인으로서 매력을 한몸에 지니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지적인데가 있어 보

이기도 하면서 어떤 때는 요염한 모습도 보이는 요정의 2인자로서 손색이 없을 여자였다. 

   "어서와요, 진수."

   그녀는 상냥하게 웃으며 진수를 안채로 안내했다. 

   "지금 사장님 결재 중이시거든요. 응접실에 앉아 조그만 기다리세요."

   안채는 100평은 족히 되어 보이는 한옥이었다. 하지만 겉만 그럴 뿐 안은 완전히 양식이었다. 

현관을 들어서면 서재가 있고, 그 앞쪽에 너른 응접실이 있었다. 대리석 바닥과 고급 가죽 소파, 

이태리에서 수입한 상드리에, 대리석을 조각한 탁자들, 그 위에 아름답게 꼽힌 꽃...  진수는 일하

는 여자가 가져온 음료수를 마시며 이모를 기다렸다. 내가 너무 일찍 왔나? 진수는 창밖의 무성

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이모에게는 저녁 무렵 오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조급증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약속 시간보다 2시간이나 먼저 출발 한 것이었다. 

   앉아 있는데, 오줌이 마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화장실은 입구에도 있지만, 진수는 언제나 

안쪽에 있는 화장실을 썼다. 세개의 화장실이 있었는데, 바깥쪽 것은 손님용, 안쪽 것은 가족용, 

안방에 붙어 있는 것은 이모 혼자서 쓰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진수에게는 항상 안쪽 화장실을 

쓰도록 했던 것이다. 진수는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복도 중간쯤 이르렀을 때였다.

   "오머... 어흑!"

   신음소리였다.

   "아우, 미스터 서..."

   이모의 목소리였다. 순간 진수는 온몸이 사그라드는 듯한 충격에 사로잡혀 버렸다. 결재 중이

라더니, 그래서 접근을 못하게 한 거로구나. 소리는 안방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안방에는 방이 

세개였다. 들어가면 이모가 화장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을 

맞는 방이 있고, 그 옆쪽에는 옷방이 있고, 옷방 옆에 이모의 침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침실에서 들리는 소리는 아니었다. 첫번째 방이었다. 온돌에 보료가 깔려 있는... 아마 그 보료 위

에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어헉... 그만, 그만해... 어후, 미치겠어... 그만, 그만... 아우, 돌아버리겠어.... 그만해, 제

발..."

   "......"

   "아우, 죽을 뻔 했네. 미스터 서, 혀 놀림이 아주 좋은데... 아래가 다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

네. 후훗... 자, 이리와. 그만큼 서비스를 했으면 미스터 서도 재미를 봐야지. 난 입으론 못해줘. 알

지? ......... 어우, 크다. 되게 커. 볼때마다 놀래, 난. 이렇게 큰 물건 나 못 봤어."

   "죄, 죄송합니다. 사장님... 다 사장님 덕분이죠."

   "수술 후유증은 없는 거지? 그 비뇨기과 의사 솜씨가 아주 좋다고 소문이 자자해. 나두 작년

에 우리 박여사하고 수술했는데, 정말 감쪽 같이 해주더라구."

   "후유증 같은 건 없어요, 전혀."

   "아우, 되게 커졌다. 두배는 커진 거 같애. 이 정도는 돼야 내가 만족하지. 미스터 서 너무 잘

생긴 미남이라 내게 채용했는데, 고추가 그게 뭐야. 그런데 수술하고는 이렇게 대물이 됐어."

   "죄송합니다."

   "호호호... 뭐가 죄송해. 어서 올라와. 오늘은 칙칙이 뿌렸어?"

   "뿌리긴 했는데... 그것하고는 상관 없는 것 같애요."

   "왜애?"   

   "글쎄요... 다른 여자들하고 할때는 잘 참고 하는데, 사장님하고 하면... 못 참겠어요."

   "호호호..."

   "너무 흥분해서 그러는 모양이예요. 콘돔을 쓰면 조금 낫다고 하던데..."

   "싫어, 난. 콘돔 쓰는 거. 무슨 재미야. 직접 살이 닿아야 맛이 나지. 남녀가 살 섞는다는 게 

뭐야? 맨속살을 비벼야 하는 맛이 나지. 미스터는 지금 나하고 살을 섞는 거야. 그것도 가장 깊이 

있는 속살을... 자, 어서 올라 와. 차츰 나아 지겠지, 뭐."

   잠시 부시럭거리는 소리.

   "참, 나하고 할때 규칙 알지? 키스는 안돼. 저번에 절정에 오르니까, 막하려고 하던데, 다시 그

러면 용서 안할 거야."

   "예 알겠습니다, 사장님."

   "자, 됐어. 허리 꺾어......"

   "뿌직!"

   "아옥! 어머... 커.... 아우.... 정말 크긴 크다. 아오..."

   순간 진수는 자진하듯 무너져 앉았다. 참고 있던 오줌이 나올 것만 같았다. 자신이 먹으러 온 

이모를 다른 녀석이 먼저 차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욕지기가 튀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아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 아니... 그랬다간 산통 다 깨질지도 모른다.

   "질퍽 질퍽  푸쉭, 푸쉭... 질퍽 질퍽... 쫄떡 쫄떡... 뿌직..."

   "아우.... 어머.... 아.... 음....."

   본격적인 방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진수는 더 이상 듣고 있기가 괴로웠다. 진수는 슬그머니 화

장실로 들어갔다. 오줌을 누고 잠시 변기 위에 걸터 앉아 있다가 세수를 했다. 열기를 좀 식히고 

싶었다. 그런채로 한 10분쯤 화장실에 머물렀을까. 그리고 나와보니, 게임은 막바지에 이르러 있

었다. 

   "아우, 미스터 서... 미안, 미안... 조금만 더...."

   "아, 안되겠어요, 사장님...."

   이미 미스터 서는 끝이 났고, 이모는 아직인 상태였다. 아우, 병신. 진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녀석을 밀어내고 자신이 대신 이모의 미진한 정욕을 채워주고 싶다는 욕구가 불쑥 들었다. 

   "죄송해요...."

   "죄송하긴... 나도 어지간히 느꼈어. 저번 보다는 오래 한 것 같은데? 그리고 처음에 미스터 서

가 워낙 잘 해주니까, 괜찮아. 용기 갖어..."

   "고맙습니다. 사장님...."

   진수는 그쯤에서 물러나 응접실로 되돌아 왔다. 음료수 잔을 들고 두 모금째 마셨을까. 그때 

안방 문이 열리며 사내가 나왔다. 사내는 응접실을 지나치며 흘깃 진수를 보았다. 새로온 이모의 

비서였다. 이모는 항상 남자 비서를 곁에 두고 있었다. 자주 바뀌는 편이었지만, 어느때는 일년 

넘게 있는 경우도 많았다. 그제야 지수는 이모의 비서가 자주 바뀌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모

의 욕정을 제대로 채워주지 못할때 이모는 비서를 갈아 치우는 것이다. 틀림 없었다. 그럼 혹시 

운전 기사도? 이모의 운전기사를 진수는 잘알고 있었다. 30대 후반의 그는 지금 3년째 이모의 운

전기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는 간혹 바뀌었었다. 

   사내는 20대 후반쯤 되어 보였다. 후리후리한 몸매에 미남형이었다. 체격도 큰편이고... 이모가 

집에 왔을때 '무술 유단자야. 경호용역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것을 스타웃 해왔지. 미남이지?' 그렇

게 말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났다. 

   잠시 그렇게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안방 문이 열리며 호들갑스러운 이모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오머, 오머... 우리 진수.... 아이구, 내 새끼 왔구나..."

   아마 방에서 인터폰으로 연락을 받은 모양이었다. 한다름에 긴 복도를 달려온 이모는 일어선 

진수를 끌어 안았다. 그리고 연신 볼에 키스를 퍼부었다. 귓가에 뿌려둔 페르몬 향수... 잘한 짓이

었다. 

   "아우, 내 새끼..."

   이모는 지금 성적으로 고조된 상태다. 남성의 체취에 굉장히 예민해 있을 때... 이때 진수의 몸

에서 페르몬 향을 맡는 것은 여러모로 진수에게 유리했다. 진수도 이모를 꽉 끌어 안았다. 이모의 

몸에서 진한 살냄새가 훅 끼쳐 왔다. 몸이 뜨거워져 있어서 그럴 것이었다. 조금 전 사내와 한덩

어리로 엉켜 있었던 이모... 이모의 보지에는 아직 사내의 정액이 남아 있을 것이었다.  

   "안녕하셨어요, 이모."

   "그래, 내 새끼... 아우, 기운도 세고... 이제 어엿한 남자 다 됐구나."

   남자라고? 햐, 이거...

   "음료수 좀 마시고 있어. 이모 샤워 좀 하고 조금만 일 보면 되니까. 한 시간쯤만 기다려. 그

리고 참 이리 와봐. 가방 가지고..."

   이모는 가방을 든 진수를 끌고 복도를 따라 들어 갔다. 그리고는 안방 맞은 편에 있는 방문을 

열었다. 

   "자, 여기가 이제 니 방이야."

   방은 이미 잘 정돈 되어 있었다. 가구를 새로 들여 놓은 것 같았다. 커다란 방에 침대와 그리

고 옷장, 고급 가죽 소파와 탁자... 냉장고... TV와 오디오... 탁자 위에는 꽃이 꼽혀 있었다. 이모

는 성큼 성큼 안으로 들어가더니 옷장을 열었다.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이모가 오늘 오전에 나가서 잠옷이랑, 니 속옷, 그리고 입을만한 옷들 

좀 샀어. 여기 두고 입어. 알았지?"

   "예. 고마워요, 이모..."

   "고맙긴... 넌 이모 새끼야. 여긴 너희 집이고... 이모가 돈 열심히 버는 것도 다 너를 위한 거

야. 너 대학 졸업하면 유학보내서 경영학 하게 할 거야. 그리고 재벌기업에서 몇해 일 좀 배운 다

음에 이모 벌어 놓은 돈으로 사업하는 거야. 넌 분명히 성공할 거야. 이몬 알아." 

   "이모두 참..."

   "자, 여기서 좀 쉬고 있어. 목욕하고 싶으면 목욕하고..."

   "예."

   진수는 침대 위에 벌렁 누워 버렸다. 진수네 집도 누릴만큼 누리는 집이지만, 이 정도는 아니

었다. 갑자기 왕자가 된 기분... 한 2십분 그렇게 누워 있는데, 다시 노크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

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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