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화 (26/30)

-8부-

모두 앉아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환이 모두 거실에 앉아서 얘기하자고 했다.

환이가 먼저 앉고 선아가 먼저 환의 자리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엄마인 숙진이 주방에서 과일을 들고 거실 탁자에 내려놓은 다음 환과 선아의 맞은 편으로 자리를 잡았다.

“엄마…..”

“………예….”

“선아야….”

“예…서방님…..”

선아는 엄마인 숙진 앞에서 어떻게든 밝게 얘기하고 싶었다.

환이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엄마인 숙진도 잘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최대한 밝게 얘기했다.

“엄마 너는 이제 선아랑 나랑 관계 알겠지?”

“………”

숙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선아…너도 엄마랑 나랑의 관계를 알고 있지?’

“예…서방님….”

“엄마 너랑 선아는 이제 내 여자야…나의 사랑스런 아내들이야…알았어?”

“………”

“…….예”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숙진과 힘차게 얘기하는 선아.

둘의 관계는 이제 세명이 있을때는 부부간이지만 선아와 숙진의 입장차는 달랐다.

비록 같은 남자의 자지를 자신들의 보지에 담았지만 숙진에게는 아들이었고 선아에게는 동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인이 된 선아였고 첩이자 둘째 부인이 된 엄마 숙진이었다.

“나는 둘이 우리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둘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내 말 뜻 이해하겠지?”

“….”

“예..서방님…”

“엄마 너는 왜 이렇게 말을 안해?왜?싫어?”

“아…아니….요….아…알…았어…요….”

“알았다고 하니까…다행이네…그럼…집안의 서열은 있어야 하겠지?엄마 너는 내가 말했듯이 나의 첩이야….그리고 선아가 내 부인이 되는거고….알았어?”

그래도 숙진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첩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선아만큼은 몰라주었으면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환의 방금 한 말로 그 희망을 깨져버렸다.

“예…….”

“예…서방님….”

선아는 숙진과는 반대로 아주 힘차게 얘기했다.

자신이 환의 정부인이라고 남편인 환이가 엄마인 숙진 앞에서 얘기를 해 주는 바람에 선아는 앞으로 숙진보다는 자신있게 환을 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이 정부인인데 어디 첩따위가 남편 앞에서 꼬리를 치겠는가.

일년동안 자신의 보지에 남편의 몸을 받으면서 얻은 정부인의 자리다.

겨우 오늘에서야 사랑하는 남편의 몸을 받은 엄마인 숙진따위가 감히 넘볼 자리가 아이었다.

선아는 환이 너무나 고마웠다.

자신을 정부인으로 얘기를 해 주는 바람에 엄마인 숙진에게 꿀릴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둘 다 인정을 하니까 여기서 호칭까지 정리를 하자…선아랑 엄마 너는 나한테 하는 호칭은 똑같아…어차피 둘 다 

내 부인이니까 부부간의 대화를 하면 돼….그리고 선아가 정부인이고 엄마 너는 첩이니까 선아한테 형님이라고

불러…지금처럼 숙진이 너의 딸이 아닌 남편의 정부인으로서 윗사람으로 대우를 해 주란 얘기야…그리고 선아

너도 지금까지는 너의 엄마였지만 나의 첩으로서 엄마에게 대해….너의 아랫사람으로 대하라고..…이거는 의논할

가치도 없는건데 호칭 정리는 해야겠어..알았지?”

“….예?선아가….형님….이요?”

“서방님….그게 무슨….”

숙진과 선아 동시에 말문을 열었다.

숙진과 선아 모두 전혀 생각지도 않은 말을 환이 한 것이다.

자신이 정부인으로서의 자리와 첩의 자리는 알고 있었지만 윗사람이 되고 아랫사람이 된 다는 것은 전혀 생각도 

못한 것이다.

“여…보…..그건….”

먼저 숙진이 입을 열었다.

“그…건….어떻게…선아보고…형님이라고…”

자신이 환의 몸을 받은 것이 언제던가…벌써 2년이 넘어가고 있는데…남편이 되어버린 환의 말에 여태까지 

반대한 적은 없지만 이것만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떻게 딸인 선아에게 형님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겠는가…

자신이 먼저 환의 몸을 받았고 선아가 그 이후에 환의 몸을 받았기에 정상적으로 보면 선아는 자신의 딸이 

되기도 하지만 아들의 아내이므로 며느리도 된다.

그런데 형님이라니…

비록 자신이 선아보다 먼저 몸을 받았다고 얘기를 할 수는 없다.

그럼 선아에게 자신은 부도덕한 엄마가 된다.

애들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의 몸을 받았으므로….

그러나 선아를 형님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왜?못 해?엄마 너는 첩이라고..첩….첩으로서 남편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거야?”

“….그래도…그건…..선아를 형님이라고 ……”

“야….그럼 아들을 남편으로 모시는 것은 되고 딸을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안되니?그런 법도 있어?”

솔직히 그런 법은 없다.

어차피 아들을 남편으로 모시는 사람이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겠는가…

물론 예전에 자주 보았던 일본 야동에서 근친상간 야동을 본 적은 있다.

자신이 알아듣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렇게까지는 안할 것이다.

그런데….딸인 선아에게 형님이라니….

“아니…그런 것은 없지만….”

“말이 필요없는거야…엄마 너는 이 집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알고 있으라고…넌 이 집안의 첩이야….

엄마 너는 아빠의 몸도 받잖아….두 남자의 몸을 받으면서 선아에게 형님이라고 부르지도 못해?그럼 너 아빠랑

 이혼하고 와…그럼 내 몸만 받으니까 형님이라고 부르지 않게 해 줄께…”

숙진은 기가 막혔다.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찔러서 얘기하는 환이가 갑자기 미워졌다.

애기 아빠랑 이미 몸을 섞은 것이 언제인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환의 몸을 받은 다음부터는 거의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환이 자신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딸인 선아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까지는 심하다고 숙진은 생각했다.

“야…엄마 너 따라와…안방에서 얘기 좀 하자”

환이가 일어나서 안방으로 들어가자 숙진도 따라서 들어갔다.

선아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기야 엄마한테 존대말까지 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으므로 더욱 더 좋은 것이다.

단지 지금 환이가 많이 화가 난 상태로 보였으므로 환의 눈치만 볼 뿐이었다.

안방으로 환을 따라가는 숙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이 된 것인지….그리고 환이가 왜 대체 이러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환이가 안방에 들어가서 나중에 들어온 숙진을 쳐다보자 숙진은 환이 자신에게 손찌검이라도 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환의 뜻을 거역한 적이 없는 숙진에게 이 상황은 생각지도 못했고 그리고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숙진은 환이가 화가 난 상태였으므로 당연히 자신이 들어가자 마자 큰소리를 낼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숙진 자신만의 생각이었다.

환은 안방의 침대에 앉으며 숙진에게 말했다.

“엄마….여기 앉아봐…”

“…………..”

숙진은 말없이 환의 옆에 앉았다.

“여보….그냥…내가 시키면 그냥 따라해…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그런거야..그리고 우리집의 평화를 위해서 그런거야…”

“………….”

“내가 당신을 첩이라고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지금은 선아를 달래줘야 한단 말이야…만약에 우리가 

예전부터 부부로 있었다고 말하면 선아가 어떻게 될 것 같아?내가…나중에는 당신의 위치를 찾아줄 테니까

지금은 잠시 참아…내가 말 했지?난 항상 당신 편이라고….”

“….그렇지만….선아에게 형님이라고….”

“일단은 그렇게 부르고 있어…내가 기회를 봐서 다시 당신의 위치를 찾아줄 테니까..지금은 선아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니까…그리고 선아가 우리 관계를 알게되면 혹시 아빠에게 일를 수도 있는거잖아…..알았지?

내 말뜻 이해하겠지?여보..숙진아….”

환이가 속삭이듯이 그러나 다정하게 얘기하자 숙진은 지금까지 품고 있었던 서운한 감정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안방에서 단 둘이 봤을때는 환이가 자신에게 큰 소리를 칠 줄 알았는데 막상 다정한 목소리로 자신과 환을 

위해서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위치를 찾아준다는 위로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넘어가 주기로 했다.

여자이니까……

여자는 항상 사랑하는 남자의 말을 따르고 약한 존재이므로….

“………….”

숙진은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자신의 모든 것은 환의 것이므로 환이가 하라는 것은 전부 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내가 마지막에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꾹…참고 꼭 따라줘야돼…알았지?여보…숙진아….”

환이가 무엇을 요구할지는 숙진은 현재 상황에서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무엇을 요구하더라도 딸인 선아를 형님이라고 불러야 될 상황까지 왔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

숙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자….나가자…..선아가 이상하게 생각하겠다..”

환이가 침대에서 일어서자 숙진도 따라서 일어섰다.

숙진이 일어서자 환이는 아무런 말도 없이 숙진을 강하게 포옹했다.

“여보…숙진아…사랑해…..난 당신밖에 없어…고마워….사랑해..여보….”

숙진은 사랑한다는 말에 급격히 무너졌다.

자신도 모르게 또 한번 눈물이 흘렀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있다.

숙진은 이제부터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환을 믿고 따르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먹었다.

이미 아들과 몸을 통한 근친상간을 한 이상 그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것보다 더 한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걷고 있는 숙진과 선아…그리고 둘의 남편이 되어버린 환이가 아니던가….

“딸칵…..”

문소리가 나자 선아는 문을 쳐다 보았다.

문이 열리고 환이가 앞장 서서 나오고 숙진이 고개를 숙이고 나왔다.

“자….모두 앉아…분위기가 이상하게 되어 가는 것 같은데..내가 엄마한테 얘기를 잘 했거든…….

엄마도 알아 들었을거고….알았지?엄마…숙진아….”

비록 자신이 동생인 환이에게 존대를 하고 있다고는 해도 엄마의 이름을 부르는 환을 선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루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선아는 도대체 이해를 하지 못했다.

자신도 환의 몸을 받아서 그렇기는 했지만 한참동안 저항을 해서 존대를 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렸었던 것을 

기억한 선아는 엄마인 숙진이 이렇게 갑자기 변한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도대체 엄마는 어떤 약점을 환이에게 잡혔길래 이렇게 단 몇시간만에 변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것은 선아가 지금 생각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너무나 복잡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엄마….울었어?”

선아는 숙진의 눈이 충혈된 것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든 무슨 말이든 해야할 것 같았지만 달리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화제를 돌려서 얘기하든 해야하겠지만 이 상황에서 다른 말은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엄마인 숙진이 눈이 충혈되었기에…..걱정되는 말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니…..괜잖아….”

“자….이제 모두 앉아…앉아서 얘기하자”

환의 말에 모두 앉아서 안방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엄마…숙진아…이제 알았지?할 수 있지?”

숙진은 환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이것보다 나쁜 상황은 나올 수 없었으므로…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이 하라고 했으므로….

“……….예…”

숙진은 짧게 얘기했다.

“그럼….선아 한 번 불러볼래?내 앞에서…..나랑 선아랑….우리 부부 앞에서…앞으로 나랑 선아 잘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선아 한 번 불러봐….”

“………..”

“어서…해 봐…..형님….이라고…..”

“…….형…..님…..”

숙진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선아를 보고 얘기했다.

선아는 듣고 말았다.

절대로 들어서는 안되는 소리를 들었다.

세상에 어느 누가 딸에게 형님 소리를 할 수 있을까…

그러나..선아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엄마인 숙진이 자신에게 하는 소리를 들었다.형님이라고…

“다시 해…어차피 해야할 것이고…또 계속 불러야 되잖아….자신있게 얘기해…그래야 너랑 선아랑 둘이 있을 때도 

어색하지 않을 거 아냐….내 앞에서 자신있게 불러 봐…그리고 앞으로 잘 형님께 잘 부탁한다고……얘기하라고…”

“………..”

“엄마…숙진아…..어서….”

“형…님…..앞으로….잘 부탁드릴께요…형…님….’

“그래…잘 했어…선아…너도 숙진에게 뭐라고 해야지?형님이라고 너 부르잖아…”

“……어떻게…어떻게 해야 해요?서방님…..”

“어떻게 하긴….잘 해야지…앞으로 잘 해주겠다는 덕담을 해야지…..선아 너의 아랫 사람이잖아….”

“그래도…엄마한테……”

“야….엄마가 너한테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 싫어?그럼…너가 엄마 얘의 며느리 할래?내가 엄마 아들이니까 

넌 그럼 엄마한테 며느리잖아….집안 일 다하면서 며느리 하던가…”

맞다.

엄마인 숙진에게 환은 아들이니까 선아는 며느리가 된다.

딸이자 며느리가 되는 것이다.

시집와서 온갖 집안 일을 해야 하는 존재가 된다.

선아는 그것은 싫었다.

이제 대학교 2학년인데 벌써 시집살이를 하기는 싫었다.

“아….아니요….그…그럼….엄마한테…뭐라고..불러야….”

“내가 숟가락을 너의 입에까지 넣어줘야 아니?너한테 형님이라고 부르면….뭐라고 해야하지?그렇지…

동서라고 해야하나?하여간…..알아서 불러…동서라고 불러도 되고..너라고 하던가..아님 숙진이라고 이름을

부르던가….선아 너 편한대로 해…그렇지만…나 없을 때 괜히 존칭을 엄마 얘한테 했다가는 넌 알아서 해….

이 집의 며느리가 될거야….”

“……..예….”

“그럼…..불러 봐….동서 한번 불러보라고…”

“………….”

“시간 간다….나 졸려……자고 싶어….”

“…..동….서……알았어…..”

“…………”

숙진은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딸이 엄마에게 동서라고 하고 아들은 엄마한테 얘라고 한다.

이런 미친 관계는 세상 천지에 없을 것 같다.

지금 벌어지는 일이 정상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미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이미 아들과의 관계로 인해 숙진은 미친 사람이 되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은 전부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자….이제 서로간의 관계 정리는 끝났지?”

“…..예….서방님….”

“……….예….여보…..”

“그럼….엄마 너가 이제 우리 앉아 있을 테니 앞으로 첩으로서 잘 하겠다고 우리에게 절하고 끝내자….앞으로 

정부인인 선아를 잘 모시겠다고…..모든 것을 형님에게 맡긴다는 의미로 그리고 모든 것을 우리 부부에게

숨기는 것이 없을거라는 맹세의 의미로 옷 벗고 해….”

“헉………….여보…..그거는….”

“빨리 하라니까…..너…..아까도 했잖아…나한테…남편으로 잘 모시겠다고….같은 의미로 해…한번 하기 어렵지…

두번은 쉬울거야….”

“서…서방님….절이라니..엄마한테…”

“야…너도 했잖아…선아 너도…..그럼…너가 옷 다 벗구 우리한테 할래?며느리로서….”

“아…아니요….”

“그럼….선아 너가 엄마한테 얘기해….우리에게 절 하라고….너가 얘기해…”

“…………”

“…………”

선아도 말을 못했고 숙진도 절을 하지 못했다.

선아는 차마 숙진에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엄마인 숙진에게 동서라고 부르기가 뭐했고 거기다가 절을 하라고 말을 하기가 이상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환의 눈에서 선아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숙진에게 종용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위치가 정부인에서 첩으로 떨어질 것을…..

엄마에게 며느리가 되는 것을….

“도….동서…..빨리 해……”

선아까지 재촉을 하자 숙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비록 예전에 절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환이랑 자신 둘만이 있을 때 아내로서의 맹세로 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딸인 선아가 있는 상태에서…자신의 위치가 첩이 되는 것을 인정하는 절을 하라는 것이다.

거기다가…딸인 선아 앞에서 옷을 다 벗어야 하다니….

“도…동서…….”

선아는 자신도 입장이 곤란하다는 듯이 재촉했다.

미처 절을 하라는 얘기는 하지 못하고 단지 호칭만 겨우 말할 뿐이었다.

숙진은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자신이 절을 하면 이 상황은 끝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숙진은 마음을 굳게 먹고 천천히 일어나 선아와 환이 앉아있는 맞은 편으로 가서 뒤를 돌았다.

뒤로 돌아 상체의 옷을 벗고 다시 치마를 벗었다.

선아는 역시나…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도 환과의 관계이후 속 옷을 입은 적이 없기에 엄마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했었다.

선아는 자신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 엄마와는 목욕탕에 간 기억이 없다.

부끄러워서였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 처음으로 엄마의 알몸을 보게된 것이다.

옷을 다 벗은 숙진은 천천히 뒤로 돌았다.

환과 선아는 숙진이 뒤로 돌아 자신들을 보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선아는 자신과 같은 여자인 숙진의 몸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엄마인 숙진의 알몸을 본 선아는 자신의 몸이 엄마를 닮았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다.

자신의 가슴이 엄마를 닮아 쳐지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엄마의 보지털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의아함을 느꼈다.

하긴….아빠가 계시니까 자신처럼 보지털을 없앨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든 것이 순간이었다.

숙진은 천천히 앉아있는 환과 선아 앞에서 큰 절을 했다.

천천히 절을 하며 상체를 굽히고 하체를 벌리자 선아는 엄마의 보지 구멍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같은 여자의 몸을 특히나 절을 하며 벌려지는 보지를 선아는 처음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자신이 환이에게 절을 할때에도 보지가 저렇게 벌려졌을 것이리라…

절을 마친 숙진은 일어서서 말했다.

“혀…형님….앞으로…잘 부탁드릴께요…여…여보…..”

“응…..잘 했어…..이제 옷 입고…들어가….선아…너도….”

“예……”

숙진은 말을 마치자 마자 바닥에 있는 옷을 들고 안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자신의 엉덩이에 꽂히는 두 사람의 눈을 의식한 듯 마치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안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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