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환이는 엄마가 깨우기 전에 눈을 떴다.
그리고 엄마가 자신을 깨우러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똑..똑..환아……….”
노크를 하면서 들어오는 숙진.
이미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있는 환을 보자 놀라며 얘기한다.
“어머…왜…벌써………”
“쉿~~~~~~~~이리 와 봐………”
“왜…..”
“숙진아….손 봐 봐….”
“응?...아…예….무슨…”
환은 숙진의 왼손을 들어 네번째 손가락을 보았다.
반지가 끼워져있었다.
“밤 새 내내 혹시나 빼지 않았을까 걱정했거든…안뻈네?”
“………….”
“이리와…”
숙진의 목을 잡아 자신의 얼굴로 이끄는 환.
“쪽….”
환은 숙진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쪼….옥…………”
숙진은 물기가 있는 손을 뒤로 돌려 혹시나 자기 자식에게 묻을까 조심한다.
이것도 모르고 환은 그저 숙진의 입술을 빨기 바쁘다..
“으….읍…그만…그만….”
숙진은 환의 입술에서 입을 뗀다.
“밖에 아빠랑 선아 있는데….”
“어차피 모를텐데.뭐….글구…이따가 학교에 전화해서 나 조퇴 좀 시켜줘….”
“응?조퇴?왜?안돼………”
“또 말이 짧아졌네?너 정말….”
“아!미안…미안……조퇴라니….놀라서….”
“그냥…엄마랑 같이 할 것이 있으니까…대충 핑계대고 학교에 전화해서 오전만 하고 나올 수 있게끔 좀 해 줘…알았지?”
“무슨 핑계…요…..몰라………요”
“할머니가 아프시다던가…그런 거 있잖아….”
“할머니 안계신데?...요…..”
“그냥 그래…어차피 몰라….알았지?꼭이다…안그럼 나 화 내……..”
“………….이따가…봐서….요”
“꼭 해…….안 그럼 알아서 해….”
“……………….”
“에구..일어나야지….”
어떻게 꺠우지 않아도 일어서는 것이 용하다.
이것이 여자의 힘일까…
그날도 아무 일 없이 남편은 회사 가고 또 선아랑 환은 학교에 갔다.
혼자 있는 숙진….
혼자서 머리쓰느라 머리가 아프다…
‘무슨 핑계를 대나….아휴,…머리야….또 뭔 일이야….’
‘내가 아이 장래를 위해서라는데 도리어 장래를 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단 오늘까지는 봐주고 나중에 또 이러면…그떄는 어쩔 수 없다..오늘만…..’
혼자서 생각을 마친 숙진은 시계를 봤다.
“어머,어머 벌써 시간이….”
11시였다.
오전중에 전화하라고 했으니 지금 전화해야 했다.
숙진은 전화를 해서 할머니가 아프셔서 그러니 환이의 조퇴를 부탁했다.
아마도 환이에게 전달될 것이다.
숙진은 환이가 올때까지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이 따위 반지…..싸구려….왜 그렇게 끼게 했을까…..’
남자에게 반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여자에게 반지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왜 반지를….하필 반지를…그리고 흰 색 치마는….또 오늘은 왜…?’
혼자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머리가 아프다.
요 며칠 사이 나이를 더 먹은 것 같다.
“삑……삐익..”
문소리가 나 현관을 보니 환이가 왔다.
“엄마…나 왔어….”
“응…왔어..?
“응…누구 있어?”
“아…아니?올 사람이 누가 있나?”
“근데 왜 말이 짧아?야.,…김 숙진…”
“아..미안…미안요….익숙하지 않아서…”
“잘 해라….있을 때 잘 해….”
‘피…없어도 잘한다.아들에게 존대말하기가 쉬운 줄 알아…’
“오늘…어디 가…….요?무슨 일이라도…’
“아….그게 궁금했어?나 씻구 얘기해줄께…”
“응…예….지금 궁금한데…지금 얘기하면….”
“이따가 얘기할께…나 씻을 테니까 여보도 씻어….같이 할까?”
“아…아니…요….씻어요…”
숙진은 환이가 씻는다는 말에 또 섹스할려고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신혼초기에는 섹스가 많이 좋지 않았던가…
남편도 그렇지 않았는가…
시간만 나면…그리고 틈만 나면 자신을 눕혀놓고 자신의 몸위에서 자신의 몸속에 정액을 쏟아놓기 바쁘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똑 같을 것 같다.
그 아빠에 그 자식일 테니…
갑자기 머리가 또 아파진다.
‘어떻게 또 자식과 섹스를 해야하다니….ㅜㅜ’
“쏴…..아………”
환은 이제서야 샤워를 시작한다.
물소리가 겁난다.
‘물소리가 끝나면 아마도 나에게 덤벼들것이다.’
숙진은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안절부절했다.
“덜컥”
문소리가 나고 바로 환이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나온다.
“이제….엄마도 씻어…깨끗이 씻어…”
“아..응…예……..”
환이는 자신의 옷을 입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숙진은 욕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아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듯 깨끗하게 씻는다.
한참을 씻고 나서 숙진은 몸을 닦고 입을 입은 채 거실에 앉아 있었다.
“어?다 씻었어?”
“….으….예…”
“그럼 ….이리 와 봐…안방에 가서 어제 여보가 산 치마 입구 흰색 블라우스 있다고 했지?그거 입어…”
“응?왜….왜….요?”
“빨리 입어 봐….내가 봐 줄께…아!글구…속옷은 입지 마…알았지?”
“…………..”
“빨리 입고 나와…..나도 옷 갈아 입을 테니…”
“옷?무슨 옷을 갈아입어…요?어디 나가….요?”
“아..글쎄…그런 것 묻지말고 빨리 입고 나와…”
“……….”
말을 마치고 환이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숙진은 환이의 말을 듣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흰색 블라우스를 찾고 다시 어제 샀던 치마를 꺼냈다.
‘대체 무슨 일이야….혹시……….’
숙진은 대충 눈치챈 것이 있었다.
어제 흰색옷을 사고 또 반지까지….
‘어머..정말…..얘가….그거 아니야?어떻하지?어떻해….”
숙진은 옷을 침대위에 올려놓고 안절부절해 있다.
이런 옷과 반지면 이유는 뻔했다.
단지 흰색 옷만 아니면….딱 이유는 뻔했다.
“야…엄마,다 입었어?”
“아니…아니요…..”
“뭐 그렇게 오래 걸려?빨리 입어…스타킹도 할 필요는 없어…속옷도 입지 마…”
“응..알았어….요”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일단 숙진은 옷을 입기 시작했다.
속옷을 입을 필요는 없으니까 옷을 입는 속도가 빠르다.
‘이렇게하고 어떻게 할려구…..어휴….젖꼭지도 다 보이는데…’
“저기…요….”
“어?왜?나 불렀어?저기가 뭐야 저기가….”
“저기….속옷 입으면 안돼요?흰색이라서 위에는 보이는데….나가려면..”
“아..밖에 안나갈거니까…걱정하지마…나만 볼거니까….”
‘헉…밖에 나가지 않는다니..예상대로다….밖에 나가지 않아 젖꼭지가 보이는 것은 괜잖다지만 다른 것이 더 걱정이다..’
“밖에 안나가면 왜…이 옷을….?”
“빨리 옷 입고 나오라니까..왜 이렇게 말이 많아…나 들어가?”
“아…아니…요…나 아직 치마 안입었어요…”
“치마?내가 여보 옷 벗은 것 한두번 봤나?뭐가 창피해?”
“아…아니..그래두…”
“나 들어가기 전에 빨리 나와….”
“…………”
숙진은 환이가 들어온다는 말에 서둘러 옷을 입었다.
그래도 속옷을 입지는 않았어도 옷이라도 입고 자식 앞에 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딸칵…”
숙진은 환이가 얘기한대로 흰색 블라우스에 흰색 치마를 입고 밖으로 나아갔다.
“뷰티풀…..완전 뷰티풀…엄마 이쁜데?화장까지 하면 죽이겠다..”
“헉…왜 정장을?”
환이는 흰색의 옷을 입은 엄마를 보자 감탄사를 냈다.
순백색의 옷을 입은 엄마가 마치 새신부같았다.
모든 것이 하얗다.
단지…젖가슴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약간 색깔이 검다.
환이는 어제 산 정장에 넥타이까지 매고 있다.
“왜..갑자기 정장을…?밖에 안나간다면서…요…”
“아,..여보랑 결혼하려면 정장을 해야지?”
“겨…결혼….요?”
숙진은 눈이 커졌다.
역시나 그거였다.
흰색의 옷이나 반지나…정장이면 역시나 생각나는 것은 약혼이나 결혼이었다.
단지….흰색 정장이 웨딩드레스면 역시나 결혼식밖에 없다.
단지 웨딩드레스에서 흰색 정장으로 바뀐 것 뿐이다.
“겨…결혼이라니?무슨 결혼?”
“응…엄마랑 나랑….결혼하자고…둘이서….”
“마…말도 안돼……..무슨………..”
“왜 말이 안돼?여보랑 나랑 부부관계까지 하고 나한테 나의 여자라고 까지 얘기했으면서…”
“………..그래두….”
“쓸데없이 시간보내지 말고 이리 와…글구 반지 그거 빼서 다시 나한테 줘….”
“………..”
숙진은 말없이 반지를 빼서 환에게 주었다.
환은 반지를 받아 자기가 보관하던 반지 케이스에 집어넣는다.
“이거..안하면 안돼….요?제발……”
“왜?싫어?”
“어떻게….엄마랑 아들이랑 결혼식을 해…….요,어떻게…”
“그럼 엄마랑 아들은 씹은 어떻게 해?여태까지 나랑 같이 씹했던 사람이 누구야?”
“아니…그래두,…그거랑 이거렁 같아…..요?”
그래도 말끝마다 요자 붙이는 숙진이 환은 귀엽기만 하다.
“그냥….지금처럼 지내도 괜잖을 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내 아내한테 내가 결혼식은 해줘야지….나는 첨이잖아..또……”
“첨이니까 안되지…요,나는 이미 결혼을 한 몸이라구…요,어떻게 또….그리고 어디서 해요?”
“왜…?다른 사람한테 보일 일 있어?여기서…나랑 엄마랑 단 둘이서 하면 되지….”
“……안되…안되요……..절대……..”
“흰색 정장은 웨딩 드레스 대신 하면 되고….식장은 여기 거실에서 거텐 치면 되고…물 한잔 떠 놓구 엄마랑 나랑 하면 되잖아..”
“안돼…안돼요….어떻게…”
“야,엄마…김숙진….너 내 말 안들을거야?정말….이렇게 좋은 날..꼭 나에게서 큰 소리 나와야겠어?”
환의 큰소리에 숙진은 기가 순간 죽었다.
그러나….
“엄마랑 아들이랑 어떻게 결혼을…..”
“내가 지금 엄마 아들로 보여?응?여기 서있는 내가 숙진이 아들이야?”
“그…그럼….요”
“그럼…..”
환이는 순간적으로 숙진의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올렸다.
“헉…..아..아파요……..”
“여기…여기 보지 속에 손을 집어 넣는 사람이 엄마 아들이야?아들이 엄마 보지 속에 손 집어 넣는 사람도 있어?”
“아….아파…..아파요…..그만….”
“이제 말 들을거야…엉?”
“아…아파..예…예…..알았어..알았어…요…제발 손 좀….”
환이의 손이 보지 속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들어가자 숙진은 흥분보다는 아팠다.
비록 약간의 흥분으로 보지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손까지 받아들일 정도로 보지물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이다.
환은 숙진의 말에 다시 보지에서 손을 떼며 다시 숙진의 앞에 서서 자신의 손가락을 내밀었다.
“아들 앞에서 이렇게 보지물을 흘리는 엄마도 있었나?야,김 숙진..너는 내 엄마가 아니야…너는 내 아내야…알았어?이 보지물 숙진이꺼 맞지?”
“…………….”
고개를 숙이며 환의 손가락을 외면하는 숙진.
창피했다.부끄러웠다.
“김숙진…너는 내 여자야….너는 내 엄마가 아니야..이제부터…내 아내야…알았어?”
“………….”
“왜 말을 안해?또……….”
환은 또 다시 숙진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하고 있다.
“아…안돼요…알았어…알았다구..요”
숙진은 얘기를 하고 고개를 숙였다.
아까도 아팠는데 지금은 더 아프게 할 것이 뻔했다.
보지에 자지가 들어오는 그래도 괜잖아도 손가락은 너무나 아팠다.
“그냥 말없이 따라오기만 해…알았어?”
“…………..”
“금방 끝나니까…어차피 이거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아무래도 내가 남편으로서 이거는 해야 맘이 편할 거 같아..알았어?”
꼭 결혼식도 안하고 살다가 나중에 결혼식을 올리는 나이먹은 남편이 아내에게 얘기하는 것 같다.
‘대체 이놈 속을 알 수가 없다..어디까지 생각을 한 것인지…고등학생 맞아?’
숙진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결혼을 하던 안하던 자신은 아들에게 남편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자신이 포기하면 다른 여자로 인해 장래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처음 환이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한 직후 이미 자신은 환이에게 남편 대우를 한다고 했었다.
결혼식을 하던 안하던 말이다.
‘이건 아닌데……’
남편도 걸리고 선아도 걸렸다.
사회 통념에서 너무나 벗어난다.
아들과 엄마의 결혼식이라…누군가 해봤을까…누군들 생각이라도…
이런 것까지 생각하는 아들이라니….
아들에게 존대말하는 엄마는 야설에서 많이 봤다.남편이라고 하는 경우도 봤다.
그러나 결혼식까지 하는 경우는 한번도 못봤다.
그것도 실제도 아니고 상상속에서의 야설에서도 못봤는데…그것이 현실이라니…
숙진은 꿈이라면 깨고 싶었다.그러나 꿈도 아니고 현실이었다.
“알았지?그냥 나만 따라와..나도 잘 몰라…안해봐서….”
“…………….”
숙진은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저..아들이 시키는대로…
남편이 시키는대로….
“흑..흑………..”
“왜 울어?”
“그럼,어떻해…눈물이 나는데…흑..흑…..”
“기쁨의 눈물이야?보통 여자들 결혼식에서 눈물 흘린다고 하는데…”
“아냐…아니야…..흑,…흑…..”
“너,또….이번은 봐준다….또 말이 짧아지면 알아서 해…”
“흑….흑…..”
환은 거실의 커튼을 모두 닫았다.
그리고 거실 중앙의 탁자의 중앙에 물 컵을 올려놓는다.
촛 불 하나 또 올려놓는다.
커튼을 닫고 거실과 방의 불을 모두 끄니 그래도 어둡다.
어두운 분위기의 촛불 하나가 켜져있는데 대충 분위기가 있다.
“저기…..”
숙진은 아들을 제대로 부르지도 못한다.
여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고 자기라고 하기에도 이상하다.
그렇다고 또 환이라는 이름을 부르면 또 화낼 것이 뻔하다.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한다.
단지 환이가 바라는 것은 부부관계로서의 호칭뿐이다.
여보..당신…혹시 한번 얘기라도 해 볼까..자기라던가…아님 환이….씨..
이건 아닌데…왜 이런 생각까지 해야하나..라고 숙진은 혼자서 자책감을 갖는다.
얼만 전까지만 해도 이런 고민 자체는 없었는데…
어차피 자업자득이다..
자위하는 것을 걸리지만 않았어도…
“저기…저기….요…”
“응?왜?나를 부르는 거야?”
“으….예…..”
“저기가 뭐야?저기가….부르는 호칭 까먹었어?”
“아..니…저기요………”
“왜?일단 얘기해 봐…”
“꼭 이런 것 해야해…요?굳이 하지 않아도…”
“왜?싫어…?”
“굳이…이런 것 하지 않아도….난 저기를…..”
“저기가 대체 뭐야?저기가….거시기면 몰라도…저기가 대체 어떤 것을 부르는 거야?”
“아…니……저기….그 쪽……….”
“나?나말이야?설마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겠지?”
“아..아니….여보….꼭 이런 것 까지…”
“왜?정말 하기 싫어?그래도 해….내가 원하니까…그래야 내가 당신에게 자신있는 남편으로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남편이라니..엄마의 남편이라니…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까….’
“그..그럼요….잠시만 얘기 좀 해…..요…”
“응??뭐??”
“저…기………”
환이는 엄마가 뭔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듣고 나서 해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그럼…해 봐…..저기라는 얘기는 빼고……..”
“…………..”
“할 얘기 있으면 빨리 하라니까?”
”..저기…..”
“저기라는 얘기는 뺴라니까”
환이는 신경질적으로 얘기했다.
잠시 찔끔하던 숙진.
마음을 먹었는지 자신의 맘 속에 있는 얘기를 한다.
“……화 내지 말구…..요,…….응…..”
숙진은 자신의 맘 속에 있는 얘기를 시작한다.
“저….내가…그쪽이랑 이렇게까지 왔는데….”
‘그쪽?그쪽은 나를 말하는건가?’
“잠깐….그 쪽?나를 말하는거야?”
“으…예…어떻게 할 지 몰라서…”
‘그래…잠시만 참아주자…엄마 속얘기를 듣는 것도 좋겠지..’
“응…그래,,일단은 지금 참아줄께…이제 말 안끊을꼐….그리고 말 편하게 해….이번이 마지막이 될 테니까…알았지?말 맘대로 편하게 해…이번만은 내가 용서해 줄 테니까…그래야 말이 끊기지 않을 테니…맘대로 불러…”
“정말?...정말?”
“아…내가 언제 거짓말 한 적 있어?”
하긴 환이가 여태까지 자라면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한 적은 없다.
이것으로만 보면 착한 아들이다.아니…아들이었다.
“저기…내가 그쪽을 따르는 것은 혹시나…내가 이렇게하지 않으면…혹시나 밖에서 아무 여자나 건드리고 하면서…그쪽 장래를 망칠까봐…그래도 아들이 자신의 장래를 망치면서까지 여자를 쫓아다닐 것 같아서야…요….”
“…………….”
“혹시라도…여자랑 자는 것이 너무 좋아서 이러는데…지금 내가 반항하고 그러면 혹시나 밖에서 다른 여자 건드리고..그리고 공부도 안하고 해서 그쪽 장래를 자신이 어둡게 할까봐 지금 그쪽을 따르는 거야..요”
숙진은 편하게 얘기를 하는데도 단 며칠간 아들에게 존대말을 하다보니 지금은 말이 섞이고 있다.그러나 본인 자신은 아직 모른다.
“….그런거였어?”
“응…..예…내 아들을 위해서….환이를 위해서….”
“그랬구나…그럼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나?내 여자라면서?엄마가 직접 얘기했잖아….”
“그랬지…요,하지만..아들을 사랑하는 것은 엄마로서 당연한거구..또….그쪽이 나를 가졌잖아…….요…또 그쪽이 계속 화를 내니까…”
“그럼 나를 사랑하는 거는 맞지?아들로서는…”
“응…예…당연하지….요…근데….”
“그럼 됐어…계속 그렇게 사랑해줘…나도 엄마 사랑할 테니까..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엄마 사랑하니까….’
숙진은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과거에도 사랑하고 지금도 사랑했으면 다행이 잘 풀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굳이 이런거 하지 않아도…또 걱정도 되고…”
“걱정?무슨 걱정?”
“이런 거 하면….또 여자를 함부로 보고…결혼도 함부로 생각하고…장난은 아닌데…”
“아….그런게 걱정된거야?아…..”
“…………….”
“그럼 이제 엄마 얘기 끝난거지?”
“……응….예………..”
“이제..내 얘기 들어…알았지?엄마?”
“………으…응…………예…”
“말이 왔다 갔다 하네….그냥 맘 편히 듣고….엄마가 얘기해..”
“…………”
“엄마가 걱정하는 것은 알았어.그리고 나를 따라주었던…따라 줘?그건 이상하다…나랑 씹한 것이 내가 혹시나 나쁜 길로 갈까봐 그랬다는데…엄마 걱정이 맞긴 맞을거야..엄마가 안된다고 끝까지 저항했다면….아마도…그랬을 수도 있어…”
“…………..”
“그렇지만…그렇지만..엄마가 다행히 나를 따라줬고..지금까지도 계속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해 줬어..그건 고마워….그리고…나 엄마 사랑해…지금도…그리고 과거에도….”
“………..”
“그렇지만 예전에는 엄마와 여자로서 사랑했지만….엄마와의 일 이후는 여자로서 사랑하기 시작했어…엄마가 내 여자라는 얘기를 했을떄 무척이나 좋았어…정말이야..그리고 그 말이 지금도 사실이었음 좋겠어….난 그렇게 믿을래….”
“………….”
“나….엄마가 내 옆에 있을 동안에는 엄마를 계속 사랑할거야….다른 여자는 싫어….엄마를 사랑해…엄마가 아닌 여자로서….내 여자로서…..”
“……저기….”
“그러니까…여태까지 나를 믿어주었던 것처럼 지금도 나를 믿어 주었으면 좋겠어…절대로 나쁜 짓 안할 테니까…그리고…내가 여자나 결혼 같은 것을 함부로 생각한다고…경솔하다고 한 것은 엄마 말이 틀려…”
“………..”
“엄마와의 일 이후….나 많이 생각한거야…나….엄마랑 결혼할래…나 엄마 남편 할거야…지금부터…평생….혹시나…혹시나..내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때는 엄마에게 허락을 받을께….정말이야..엄마가 허락해주면…그때 다른 여자랑 결혼할꼐…”
“……………”
“그러니까..그러니까…나랑 결혼해…지금…..나 절대로 나쁜 길로 가지않고 엄마 사랑할께….”
“…………….”
“응….?응???”
지금은 예전의 응석 부리던 자식이었던 환이다.
어김없다.예전의 환이다.
“……………….”
“왜 말이 없어?못믿어?”
“…..믿지…난 믿지….”
“그…그럼…하는거지?하는거지?”
“……정말…정말…나 사랑해?”
“응…나 엄마 사랑해…나 당신 사랑해…여자로서…내 여자로서….”
“………………”
숙진은 그 순간은 갈등했다.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엄마와 아들이 결혼을 한다…
그러나 이미 자신은 아들과 성관계까지 했다.절대로라는 것은 이미 깨졌다.
그리고 아들이 자신을 여자로서 사랑한다고 한다.
또 자신이 여자인데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면 허락까지 받는다고 한다.
그때는 그때다.
이미 자신이 자신을 희생해서 아들을 여태까지 따라주지 않았던가…단 며칠이지만….
단 며칠이었지만 아들을 남자로서 자신이 따라주지 않았던가….
믿자…..
믿자……
숙진은 결정을 내렸다.
“끄덕……”
숙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지?정말이지?나랑 결혼하는거지?”
“응…나…믿을께….요…꼭 약속 지켜야…해…요”
“그럼..당연히 지키지…꼭이야….”
“,……..”
“그럼 이제부터 엄마 나랑 결혼하는거다..알았지?알았지?”
“…………”
말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와….나 너무 좋다…엄마가 내 청혼을 허락했어…엄마…너무 좋다….사랑해…사랑해…”
“…..”
“그럼…지금 하자…알았지?알았지?”
“…….응..예…..”
“저기 앉아…나랑 맞은 편에서……”
“…..”
숙진은 말없이 거실의 탁자에…환이의 맞은 편으로 가서 앉았다.
숙진은 심호흡으로 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두번째 결혼식이다.
남편이 지금 한 집에 살고있는데..그 집에서 결혼식을 한다.
그리고 신랑은….자신이 낳은 아들..환이다.
“신랑….이 환은 신부 김숙진을 아내로 맞아 죽을때까지…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엄마…여보…나랑 똑같이 해…”
“…………….”
“어??..왜 그래…빨리 해….”
“…나 김숙진은…신…부 김숙진은 신랑 이…..환을 남편으로 맞아 죽을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흐…흑……”
숙진은 눈물을 흘렸다.
생각지도 못한 눈물이었다.
“왜 그래….울지 마….뚝…..뚝”
“….”
“신랑…이 환은 신부 김숙진을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예…”
자기가 얘기하고 자기가 응답한다.
아주 자신있는 목소리지만 긴장한 것은 숨길 수 없다.
“그럼…신부 김숙진은 신랑 이 환을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
“여보,…엄마…..얘기해……”
“……..”
“왜…왜…그래?”
환은 순간적으로 겁이났다.
아니라고 하면…아니라고 하면……
“예…….예…하겠습니다….흑…..”
숙진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참 기구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을 남편으로 맞다니…그리고 아들과 결혼식까지….
“이상으로 신랑 이 환과 신부 김숙진의 결혼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신랑..신부에게 반지를 끼워주세요…”
사회도 하고 신랑도 한다.환이가 오늘은 아주 바쁘다.
환은 어제 산,그리고 미리 숙진에게 받아 놓은 반지를 반지케이스에서 꺼내서 숙진의 옆으로 간다.
“엄마….여보….사랑해…사랑해….”
숙진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환이 얘기한다.
“흑…흑………….”
울면서 손을 내밀며 반지를 받아들이는 숙진.
울고있는 숙진에게 환이는 말없이 키스한다.
눈믈을 흘리며 환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숙진.
“쪼..옥….쪼…….옥………..”
여태까지 한 키스중에서 가장 깊고 가장 길었던 키스였다.
강압적이나 위협이 아닌 숙진이 아들을 남편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허락하는…신부가 신랑을 남편으로서 받아들이는 키스였다.
“흡…흡….쪼….쭈…웁….”
환은 입술을 숙진에게서 떴다.
어느 순간….숙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숙진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여보….사랑해….”
“………………….”
“여보.,……”
“사랑해…요…..”
숙진은 대답했다.
신부로서……엄마가 아닌 신부로서 대답했다.
“고마워….결혼해줘서…..이제 숙진은 내 여자야…내 아내야….”
“…네…..사랑해요…사랑해요…환….여보….”
이제 숙진은 남편으로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들 환을….이제 결혼을 마치고 아들을 남편으로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이제부터 자신은 남편이 둘이다.
환이 아빠랑 환이….
그러나 남들에게 얘기할 수 없는 남편이다.
단 둘만이 있을때만의 남편이었다…환이는…
“절대로 모르게….아무도 모르게…..여자로서..내 아내로서 당신 사랑할께..”
“…예…예…..사랑해요…”
긴장되었던 결혼식이 끝났다고 숙진은 생각했다.
생각지도 않고 상상하지도 않았던 아들과의 결혼식은 끝났다.
적어도 숙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여보….숙진아…….”
‘응…아…네……..”
“저기…거실 끝에 가서 서서 나를 봐,…..”
“………..”
왜 또 이럴까….하며 숙진은 환의 말대로 거실 끝의 발코니 앞에 섰다.
흰색옷에 반지를 끼고 있는 새신부….숙진…
앞에는 양복 정장을 입고 있는 새신랑…환….
“와…숙진이….예쁘다…역시 내 신부야…내 아내야…역시 내가 아내는 잘 골랐어…”
환의 말에 숙진은 고개를 숙였다.
환은 다시 말없이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한다.
그리고…옷을 다 벗고 숙진에게 얘기한다.
숙진은 어찌할 바를 몰라 고개만 숙이고 있다.
“여보…이제 당신도 벗어…”
“……….”
“응?여보도 벗어…..아무것도 당신을 가리지 말고…다 벗어…”
숙진은 말없이 환의 얘기를 따른다.
이미 암마가 아닌 아내가 되기로 한 지금 다른 얘기를 해야 소용없는 일인 것을 안다.
말없이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환이가 벗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벗는다.
뒤로 돌아 자신의 블라우스의 단추에 손을 대는 숙진.
“앞을 보고…나를 보고 벗어….”
“헉….그…그냥..여기서….”
“나를 보고 벗어….여보..응?”
“………..”
말없이 돌아서서 블라우스 단추를 떼고 다시 블라우스를 벗는다.
숙진의 젖가슴이 노출됐다.
긴장된 탓인지 젖꼭지가 튀어나왔다.
숙진은 다시 치마 지퍼를 내리고 치마를 내렸다.
속옷을 입지 않았기에 바로 보지가 보인다.
숙진은 옷을 다 벗고 한손은 가슴을 한 손은 보지를 가렸다.
여자로서의 최소한은 가리려 했다.
“손 내려…”
“……………..”
환의 말에 자신의 가슴과 보지에서 손을 떼는 숙진.
환은 숙진이 손을 떼자 거실의 바닥에 숙진을 마주보고 앉았다.
“이제…아내로서…엄마가 아닌 아내로서….그리고 내 연상이 아닌 아내로서…남편을 잘 모신다는 의미로 나에게 큰 절해…..”
“으..응?헉…..그건…..”
여태까지 자신이 큰 절을 한 적은 없다.
자신이 결혼식과 그리고 일년에 몇번있는 제사때난 큰 절을 했다.
그리고 설에는 자기 자식인 환에게 세배를 받은 것은 있다.
그러나,…아들에게 절을 하라니…그것도 큰 절을 하라니….
“나는 이제 숙진이 아들이 아니고 숙진이 남편이야.남편을 자기의 연하가 아닌 남편으로서 모시겠다고 생각하면서 큰 절해….다시는 아들로서 나를 무시하지 않겠다고…평생 남편으로서 모시고…존대말을 하면서…아내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맹세의 의미로….”
“……………….”
“여보…해 줘……….”
여기까지 생각했다니…숙진은 환이가 결혼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했음을 그때 알았다.
큰 절로서 자신은 아들이 아니고 남편이다..라는 생각을 숙진의 머리속에 각인시키려 한 것이다.
위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큰 절을 하는 경우가 있겠는가…
아니다…
항상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는 것이다.
자신은 아내로서 남편을 모셔야 하는 것이다..
엄마인 숙진이 아들인 환이를 남편으로서 맞이하며 큰 절을 하라는 것이다.
“………….”
숙진은 말없이…앞에 앉아있는 환이에게 큰 절을 했다.
엄마가 아들에게 절을 하는 것이다.
아니,엄마가 아들이었던 환이에게 여자로서 숙진이 새로운 남편인 환이에게 절을 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아니 아들에서 자신의 남편이 되어버린 환이에게 나이라던가 자신이 엄마였던 사실은 그때부터 없어졌다.
39살인 숙진이가 자신의 아들이었던 17살 환이에게 22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큰 절을 하는것이다.
자신이 아내로서 남편에게 큰 절을 하는것이다.
절을 하며 자신의 보지가 환이에게 완전히 노출되는 것은 의식하지도 못했다.
단지 아들에게 절을 한다는 것에 대한 자극을 받았다.
환은 절을 받으며 숙진의 보지가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보지가 벌어지며 보지물이 흘렀던 것은 환이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엄마였던 숙진이 여자로서…자신의 아내로서 앞으로 자신을 남편으로 존중하며 같이 살겠다고 맹세하며 큰 절을 하는 것이다.
환은 엄마가 아닌 자신의 아내로서 숙진이 자신에게 큰 절을 하는 것을 바로 앞에서 말없이 바라보았다.
절을 하고 일어서는 숙진…
환은 일어서서 숙진의 앞에 가서 숙진을 말없이 안았다.
“숙진아…여보….사랑해…평생 사랑할꼐….평생 당신에게 잘할꼐…”
숙진은 또 눈물을 흘렸다.
아들에게 절한 것에 대한 눈물을 흘렸는지 아니면 기쁨인지 자신도 몰랐다.
단지 아들이 자신을 평생 사랑한다고 얘기는 얘기에…눈물을 흘렸다.
“자..우리 신방으로 갈까…”
환은 자신의 방으로 숙진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그리고….
환이가 신방이라고 말했던 그곳에서 숙진과 환은 첫날밤을 보냈다.
어두워진 밤이 아닌 대낮이었지만 환은 첫날밤이었다.
방금 새로 결혼한 신랑 이 환과 신부 김 숙진의 첫날밤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