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3화 (43/52)

"헤헤헤 성후니 바아보 - "

방금까지 어른스럽던 티파니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급 다시금 철없고, 귀여운 티파니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황미영양..

그것이 그녀만의 매력이고,

성훈역시 그런 티파니때문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성훈의 따뜻한 미소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 태연...

그리고 멀찌기서 씁쓸히 미소짓는 제시카...

언제나 무뚝뚝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성훈이 따스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존재는 티파니였다.

바로 그순간!

"야이 씨발!!!"

알코올의 섭취로 창렬의 파이터 기질이 용솟음쳤고,

괜히 벽과 맞짱을 뜨기 시작하는 창렬...

아무도 없는 벽에 욕을 해대며 술병을 던지고 있었다.

[쨍그랑!]

술병이 깨지며 파편들이 여기저기 튀었고,

지금 그자리에 창렬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성훈뿐이었다.

창렬보다 형인 하늘은 꽐라...

창정역시 꽐라...

원투는...

그들은 원래 창렬의 샌드백으로써 창렬보다 약한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술도 창렬보다 약하기에 이미 뻗은 상태...

창렬에게 슬금슬금 다가가는 성훈...

순식간에 창렬의 등뒤에서 백허그 형식으로 그를 안으며 창렬을 진정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형님! 왜그러세요! 자자 아무도 없으니깐 참으세요? 네?"

"뭐야 이새끼는?!!"

그랬다...

술취해서 행패부리는 사람은 말리는게 아니다...

버리는거지...

잘못된 판단을 내린 성훈이었다...

성훈의 옷을 잡아끌고는 성훈의 면상에 죽빵을 날리는 창렬...

[퍽!]

창렬의 죽먹과 성훈의 볼이 만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술자리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르륵]

숙여진 성훈의 고개에서 흐르는 피...

[뚝..뚝뚝...]

이윽고 피들은 성훈의 턱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며 바닥을 조금씩 붉게 적시고 있었다.

[퍽!]

술취한 창렬은 성훈이 그러거나 말거나 성훈의 머릴 잡곤 무릎으로 성훈의 안면을 가격하였다.

[쿠당탕탕!]

[꺄아 - ]

성훈은 공중에 피를 뿌리며 구석에 쳐박혔고,

비명을 지르는 수영 그리고 효연...

그러나 인간이 아닌 다른 소시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침묵은 그들이 원하는 침묵이 아닌,

루시퍼인 성훈에게서 뿜어져나오는 검은 오로라와 숨막히듯 옥죄여오는 그의 살기때문...

모르는게 약이란 소리가 있듯이,

성훈의 존재를 모르고, 인간외의 종족의 개념이 없는 수영과 효연은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지만,

천사인 써니와 서현 그리고 제시카를 비롯한 두악마는 숨이 막힐듯한 압박감을 느꼈고,

그것은 천사들의 수장인 가브리엘 태연조차 피해갈 수 없었다.

'크흡...성훈아....!'

꼼짝도 않은체 계속하여 검은 오로라를 뿜어내는 성훈...

[풀썩]

순간 티파니가 쓰러졌고, 

"꺄! 파니야!"

"파니야아!!"

수영과 효연은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티파니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나머지 멤버들은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의 본능이 소리치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움직이면 죽는다]고...

눈하나 깜짝할 수 없는 살기에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고,

성훈의 끔찍한 살기와 오로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농도가 짙어져갔다.

농도가 짙어질수록 오로라의 색은 점차 검은색에서 검붉은 핏빛으로 바뀌어갔고,

고개를 살짝든 성훈의 오른쪽 눈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하아..."

성훈의 입에서 흰 연기같은 숨이 나오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키곤 창렬에게 다가가는 성훈.

그러나 창렬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 없는 그저 술취한 인간일뿐...

주제도 모른체 성훈에게 다시 주먹을 휘두르는 찰라.

[턱!]

창렬의 손을 잡는 성훈.

"같잖은새끼"

[파악!]

성훈은 순식간에 창렬의 머리를 잡곤 그대로 창렬을 테이블에 찍어버렸다.

[턱!] 

[파악!!]

[우지끈!]

[꺄아아악 - !!]

한번더 창렬의 머리를 들곤 성훈이 테이블에 내려찍자 두꺼운 테이블이 부러지면서 끔찍한 소리를 만들었고,

그 소리가 테이블이 부셔지면서 내는 소리인지 창렬의 광대뼈가 부셔지는 소리인지 구별할 수 없을만큼 그 파괴력은 무시무시하였다.

수영과 효연은 변해버린 성훈의 모습에 적응을 못하며 소리를 연신 지르고 있었다.

창렬의 목을 잡곤 공중으로 띄우는 성훈.

"커컥!! 커헉!!"

숨이 막혀 성훈의 손을 치는 창렬에게 성훈은 무자비하게 손에 힘을 더욱 실어 창렬의 목을 계속하여 졸라댔다.

"크허헉!! 컥컥!!"

다리까지 바둥거리며 살고자 발악하는 창렬...

성훈은 그런 창렬을 보며 재밌다는듯이 미소지었다.

"역겨운새끼"

[휙! 퍼억!]

창렬은 다트마냥 벽으로 날라가더니 머리를 부딪히곤 기절해버렸다.

그모습을 말리지도 못한체 떨며 바라보던 태연...

태연은 말없이 수영과 효연을 향해서 한줄기 빛을 쏘았고,

그 빛을 맞은 수영과 효연은 기절하듯 티파니위로 쓰러져버렸다.

"히끅!"

두려움에 서현은 자신도 모르게 딸국질이 입에서 흘러나왔고,

성훈의 시선은 소리를 따라 서현의 방향에 멈추었다.

한쪽은 푸르고, 한쪽은 붉은 성훈의 눈과 마주치자 서현은 다리에 힘이 풀릴정도의 무시무시한 공포를 맛보아야했다.

'루, 루시퍼...!'

태연은 속으로 루시퍼라고는 외쳤지만,

그녀의 기억속 루시퍼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가 사랑하는 존재인 루시퍼는 아름다운 푸른눈을 지닌 존재.

현재 성훈의 모습과같은 오드아이가 아니었다.

한편 성훈은 태연을 바라보다 태연의 뒤쪽에 쓰러져있는 티파니의 모습을 보게되었고,

갑자기 속에서 엄청난 살육욕이 용속음쳤다.

눈앞의 모든 존재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머리는 파괴욕으로 물들어갔다.

[죽여라! 죽여라!! 죽이는거야!! 모든걸 파괴해라!!!]

머리속에서 계속하여 무언가 공명하듯 울렸고,

그 소리는 살육과 파멸을 원하고 있었다.

모든걸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졌다.

"하아..하아.."

계속하여 흰 숨을 토해내는 성훈...

"큭!"

가슴속에 뭔가 응어리진 느낌이 들어오면서 그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허리를 숙였고,

성훈은 점점 더욱 기이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검붉던 그의 오로라는 이젠 혐오스러울 정도의 붉은 오로라로 변해버렸고,

그의 머리카락도 끝에서부터 점점 은색으로 변해갔다...

"크아아아아!!"

고통때문인지 소리치는 성훈...

[찌지직 - !]

[촤악!]

그의 옷이 찢어지며 날개가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루시퍼를 상징하던 악마의 날개가 아닌,

각성전 그가 보이던 기이한 날개...

한쪽은 천사의...

그리고 나머지 한쪽은 악마의 날개로 보여지는 설명할길이없는 기이한 날개...

"허억...허억...허억..."

성훈은 숨이 찬듯이 헐떡거렸고,

그의 머리는 완전히 은색으로 변한 후였다.

태연은 두려움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용기를 내어 성훈에게 한발짝 한발짝 다가갔다.

"크허억...허억...허억..."

태연이 다가오든 말든 성훈은 숨을 쉴 수 없는 답답함에 계속하여 가슴만 움켜쥐고 있었고,

태연은 그런 성훈이 두려운한편 안쓰러워지면서 덜덜 떨리는 손을 성훈쪽으로 뻗쳤다.

그순간!

[탁!]

성훈에게 다가가던 태연의 손을 쳐내는 제시카...

두려움에 떨던 제시카는 태연이 성훈에게 다가가자 질투심만으로 굳어버린 몸을 움직여 태연의 행동을 저지했던것.

"더이상 루시퍼님에게 다가가는것은 용납할 수 없어 가브리엘"

싸늘하게 성훈을 등진체 태연을 째려보는 제시카...

성훈의 명령에 의하여 정식으로 휴전을 한 천사와 악마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휴전'

종전. 즉 '화해'가 아닌것이다.

휴전이란 전쟁을 쌍방간의 합의하에 잠시 멈추는것.

전쟁의 끝이 아니기에 서로의 앙금이나 미움은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특히나 루시퍼를 사모하는...

성훈을 연모하는 제시카의...윤아, 유리의 입장에선 태연은 여러의미로 그녀들의 적이었다.

적장이기도 하고,

사랑의 연적이기도 한것...

"하악...하악...컥컥!!"

숨을 진정시키지 못하다 결국 피를 토하는 성훈...

검붉은 핏덩이가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큭!!"

성훈의 왼쪽가슴을 찌르는듯한 고통과 머리속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파괴욕으로 정신을 잃을것만 같았다.

"크하하하하하!! 루시퍼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냐?! 드디어 눈을 뜨는 것이냐!"

성훈의 머리속으로 침투하는 '신'이란 존재...

그러나 여느때처럼 그는 신을 쫒아내거나 그에게 반박할 수 없었다.

"고통스럽지? 괴롭지? 크크크크 괴롭더냐? 괴로움이 이젠 느껴지지?"

전에 한번 그에게 찾아왔던 이질적인 목소리...

'신'과는 다른 목소리의 '존재'.

그러나 성훈은 누가 누구인건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이 고통을...

자신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는듯한 이 고통을 어떻게든...

무슨 수로든 잠재우고 싶었다.

그가 느끼던 각성전 고통은 이 고통에 비하면 완전히 새발의 피였다.

"크아아아악!!!"

극심한 고통에 성훈은 소리지르며 이성적판단을 완전히 상실해버렸고,

스스로 자해를 하기에 이르렀다.

[찌이익!!]

성훈의 가슴을 뚫고 들어가는 각성된 그의 손톱...

그러나 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고통조차 그가 속에서 느끼는 고통과 파괴욕을 잠재울 수 없었고,

피로 얼룩진 그의 가슴부분은 한뭉텅이 살점이 떨어져나가 선혈빛으로 끔찍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끔찍한 장면에 태연을 노려보던 제시카도 성훈에게 다가가던 태연도 숨을 죽였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전혀 판단이 안섰다.

'대체 이건...!'

두눈에서 눈물을 떨구는 태연...

그순간 써니가 정신을 추스리곤 성훈에게 달려들었다.

명령을 어기는 것이지만,

지금 이자리에서 정상이 아닌듯한 루시퍼를 자신이 헤치운다면 후에 어떤 벌을 받든 달게 받겠다는 그녀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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