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므하하하하핫!! 오늘이 내 생일이로구나!!!!!"
미쳐버리는 그의 이름 MC몽...
연예계 마당발들을 불러버린 하늘이었다...
술자리는 더욱 광란의 파티로 치닷았고,
성훈의 정신은 더욱 패닉에 빠져갔다.
그들이 연예인이건 뭐건 성훈은 알 수 없었으나,
늘어가는 사람들의 숫자에 안그래도 불편한자리가 더욱 불편해지고 있었다.
'하놔 시팍!! 뭐 이리 사람들이 미친 소떼마냥 몰려온다냐!!'
인상을 찡그리는 성훈...
원투와 MC몽도 성훈의 존재를 눈으로는 확인하였으나,
그들의 정신은 온통 소녀시대와 카라에게 쏠려있었다.
하라옆에 앉는 원투,
그리고 써니의 옆에 딱 붙어 앉는 MC몽...
그들은 진상스킬 넘버1. 치근덕대기를 시전하는중이었다.
성훈이외에 모든 존재들은 알코올의 섭취로 기분이 업된 상태였기에 다들 실성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태들이었다.
성훈에게 술을 따라주며 살짝 미소짓는 니콜...
이곳에서도 성훈의 옆은 니콜이 지키고 있었다.
물론 늦게 들어온 니콜이 처음부터 성훈의 옆에 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처음 성훈의 옆에 있던 제시카와 윤아가....
"소원을 말해봐!!"
[DJ 푸딧 백온!!!!!] X 성훈을 제외한 남자들...
"꺄흑 시카언니 완전 무대매너 대봐악 - !!"
노래방기계로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느라 성훈을 버린틈을 타서 옆자리에 앉은것...
'오빠...이제 오빠옆에 있는 콜이도 봐줄꺼지? 그치? 나 오빠를 위해서라면...."
미소짓던 니콜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스르륵 조심스럽게 열리는 문...
그리고 태연과 부상당했던 티파니가 들어왔다.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당 - 헤헷"
허리를 굽히며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태연과 눈웃음 지으며 밝게 들어오는 티파니...
[우어어어어어!!]
원투와 MC몽은 또다시 발광을 떨며 태연과 티파니의 손을 덮썩 잡더니 자신들의 옆자리에 앉혔다.
순간 그모습을 본 성훈은 알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냥 뭔가 싫었다.
그들이 하라와 써니에게 치근덕댈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태연과 티파니에게 치근덕대자 분노가 일었다.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검은빛의 성훈의 오로라....
눈에 분노를 머금고는 성훈은 고개를 숙여버렸다.
계속하여 태연과 티파니에게 치근덕대는 원투와 MC몽을 본다면 그들을 당장에라도 찢어 죽여버릴것 같았다.
성훈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니콜과 태연 외 다른 타 종족들은 성훈을 쳐다보곤 침을 꿀꺽삼켰다.
'오빠...화내지마...응? 콜이가 옆에 있자너....'
'성훈아...그럼 안돼..여기서 니가 사고치면...난...우린...정말 다시 싸워야해....'
불안한 니콜과 태연...
반면 써니는 그런 성훈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 들어내 루시퍼! 너의 본모습을 보이라고! 너의 본성을 드러내란 말야!'
제시카와 윤아, 유리역시 미소짓고 있었다.
즐거운듯 놀고는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행동하는 그녀들이었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숙소에서 보인 성훈의 태도에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성훈의 마음에 자신들이 아닌 태연이 있음을...
천사들의 수장 가브리엘로 불리우는 태연이 성훈의 첫사랑이었음을....
그리고 바랬다.
천마전쟁을....
하지만 자신들은 트러블을 일으키지 말라는 성훈의 명령을 받았었고,
성훈이 직접 정식 휴전요청을 하였기에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써니의 도발조차 참을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치만 성훈이...
수장 루시퍼가 이곳에서 분노하여 전쟁을 시작한다면 천사들의 수장인 태연과 이어지는것은 불가능하고,
자신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그래서 그녀들은 바랬다.
성훈이 분노하기를...천마전쟁이 일어나기를...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그렇게되면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생기기에...
[퍽!!]
"악!!"
순간 성훈은 등에 엄청난 압력을 받았고 놀란 성훈은 뿜어내던 오로라를 그칠 수 밖에 없었다.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돌아보는 성훈.
그의 눈에 해맑게 눈웃음짓고 있는 티파니의 모습이 보였다.
방금까지 티파니에게 치근덕대던 MC몽은...
"응? 여기 그러니까...아니야 아민아...아니라니깐 - 여자 없어! 정말이야 원투형들이랑 하늘이형이랑 마시는거야 - 응 - 응 나도 사랑해 우리 아민이 - "
구석에서 여친 주아민양에게 전화로 구라신공을 펼치고 계셨다....
그리고 이 사건이 그들의 이별에 작은 불씨가 됬다는 속설이 전해져내려온다.
하이튼 시선을 다시 성훈을 등짝을 후린후 미소짓는 티파니에게로 돌려서...
"에헤헤헤헤 성.후.닝 - "
미소짓는 티파니의 얼굴이 성훈은 한없이 살벌하게만 느껴졌다.
"미...아니...파, 파니야 아하하 안...녕?"
"에헤헤헤헤"
그저 계속하여 미소짓는 티파니...
'파, 파니야 그렇게 웃지만 말고 뭐라말좀....어, 어이! 왜 손목과 목을 푸는것이야!'
"히히히 성후나? 어떻게 죽.여.주.까? 파니 코 아야하게 만들고!!"
순식간에 분노하는 낯빛으로 변하는 티파니...
그야말로 야누스의 얼굴이 따로 없었다...
[퍽퍽퍽퍽!]
광란의 파티장에 울려퍼지는 살벌한 구타의 사운드...
아주 잠시였지만 파티를 즐기던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는 구석에서 여친 아민에게 구라신공을 펼치던 MC몽조차 잠시 멈짓할정도로 구타의 사운드는 살벌하였다.
반면 때리는 티파니는 미소짓고 있었다.
마치 예전에 제시카와 셋이서 놀던 때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었기에...
티파니에게 구타당하는 성훈역시 고통에 얼굴은 찡그려졌지만 살짝살짝 미소지었다.
즐거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버린듯해서...
자신이 루시퍼인걸 알기전 시절로....
천사와 악마라는 존재를 알아버리기전....
그저 티파니, 제시카, 성훈이라는 친구로써 서로를 알고 지내던 시절로...
성훈과 티파니가 추억에 잠겨있을때 문이 다시한번 열렸다.
그리고 얼굴을 드리미는 젊고, 잘생긴 남성...
그리고 그런 남성을 떠밀며 들어오는 귀여운상의 또다른 남자.
"얼른 들어가 이 허당아!"
"아앗! 형 밀지마세요!"
그들은 다름아닌 MC몽과 함께 1박 2일에서 활약하는 초딩 은지원과 황제 이승기였다.
그렇다 이들을 불러들인건...
"요맨!!! 음므하하하하하핫 나 고맙지?!"
실성한듯 웃어제끼는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가 덜된 MC몽이었다...
방은 이제 사람들로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소녀시대 9명, 카라 5명, 하늘과 창렬, 창정, 원투, MC몽, 성훈에 이젠 은지원에 이승기까지...
2차를 가거나 방을 나누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매니저들이 잊혀진건아니다 단지...
"한잔 받으시죠..."
"크으 - 김실장님도 받으시죠..."
"카아 - 자 여기 다시 잔 받으세요..."
그들은 다른 방에서 불편한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
어느덧 이들이 광란의 파티를 벌인지도 4시간이란 긴 시간이 흘렀고,
천사고, 악마고, 인간이고 관계없이 모두 술이 이빠이 들어간 상태였다.
윤아와 은지원은 어느덧 친해져서는 서로 누가누가 초딩질을 잘하는지 시합이라도하듯 안주로 나온 과일화채를 미친듯이 먹고...아니 들이키고 있었고,
처음부터 광란의 파티를 이끌었던 하늘과 창정은 술이 이미 꽐라상태로 각각 써니와 서현의 무릎을 배고 자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써니는 경멸의 눈빛으로 서현은 당혹의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늦은 시각이라 카라들은 먼저 숙소로 돌아갔다.
라기보단...
카라의 매니저가 억지로 그들을 데리고 돌아가버렸다.
다른 방에서 술을 마시던 매지너들은 술이 들어가자 노골적으로 서로 비난하다 결국 주먹다짐직전까지 치닿은 카라 매니저와 소녀시대 매니저를 떨어뜨려 놓아야했고,
아무래도 카라보다는 소녀시대의 위치나 위상이 더 높기때문에 카라 매니저에게 정중히 돌아가줄것을 부탁하였다.
말이 정중히 돌아가달라는 것이지 쫒겨난것과 다름이 없었다...
매니저의 말에 카라멤버들은 저마다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수많은 남자들도 아쉬워했지만,
인간적으로 룸에 사람들이 너무 과포화상태로 있었기 떄문에 누구도 카라가 떠나는것을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않았다.
떠나면서 몹시 아쉬워하는 카라멤버들...
하라는 성훈에게 몰래 꾸벅하고 인사를 하고 물러갔고,
승연은 윙크를...
니콜은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며 성훈을 계속하여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성훈은 니콜의 눈빛을 볼 수 없었다.
자꾸만 성훈과 친해질려고 노력하는 승기때문에...
"으음...그럼 성훈씨는 아니 제가 형이니깐 말좀 편하게 할께요?"
"그, 그러세요..."
"그러니깐 너 지금 만나는 사람없다 이거지?"
"네...그렇죠..."
'후우....사람은 없죠....다른 존잰 많죠...'
계속하여 승기는 성훈의 나이와 키, 몸무게, 핸드폰 번호등 개인적인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해댔고,
성훈은 술로 인해 정신이 몽롱하였기에 성실히 승기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한가지 특이한점은 질문의 답을 듣는 승기가 마치 필기하듯 핸드폰에 성훈의 답변들을 적는다는게 이상하기는 했지만,
성훈은 몽롱한 정신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곤,
그저 승기가 꼼꼼한 남자라고 판단하곤 넘어갔다.
"흐음..고마워...참! 성훈아 너 소개팅할래?"
"으음...네?!"
순식간에 술을 깨워주는 폭탄발언...
성훈은 살짝 풀렸던 눈에 다시금 힘이 들어가면서 정신이 또릿또릿해졌다.
성훈은 승기가 가수인지 배우인지 아는바가 없지만,
이 광란의 파티에 초대된 사람이라면 일반인이아닌 연예인임이 틀림없다는 추론이었다.
"소개팅 자리 하나 놔주고 싶어서. 너정도 외모에 인터넷에서의 인기정도면 이야 - 딱인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동생 소개해주고 싶어서..."
말을 흐리는 승기...
성훈은 거절의 의사를 밝히고자 했지만,
승기의 말을 엿듣던 태연이 또다시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이며 성훈의 대답을 가로채버렸다.
"오빠 성훈이 꼭 거기 나갈꺼예요 걱정마세요 헤헤"
성훈의 입을 두손으로 봉인한체 승기에게 미소짓는 태연..
승기역시 잠시 당황은 하였지만 이내 웃으며 고맙다는 말을 남기곤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티파니 앞에서 주접을 떠는 MC몽과 배가 터지겠다는듯이 윤아와같이 헉헉대는 은지원을 부축하곤 방을 나갔다.
그리고 나가기전 승기는 성훈을 향해 웃으며 인사하였다.
"그럼 니 핸드폰 번호는 아니깐 내가 소개팅전에 연락줄께 - 멋지게 하고 나와줘 - "
"그럼요 오빠! 성훈이 멋지게하고 나갈꺼예요 그치 성훈아 - ?"
성훈의 입을 봉인한체 미소지으며 대신 대답하는 태연.
"으음!! 으웁!!! 으으으웁!!!"
성훈은 뭔가 잘못되고있다는 이상한 촉을 느끼며 승기에게 대답하고자 했지만,
태연의 힘은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처음부터 성훈의 대답에는 관심이 없었다는듯이 나가버리는 승기.
그제서야 성훈의 입을 자유롭게 해주는 태연이었다.
"파하! 뭐야?! 이게 무슨짓이야!"
발끈한듯 일어서면서 태연에게 소리치는 성훈.
그러자 태연은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눈물로 성훈을 올려다보며...
"미안해 성훈아...그치만 소개팅 상대가 나란말야......."
역시나 울먹여서인지 말끝을 흐리는 태연...
성훈은 태연의 말에 할말을 잃었다.
그녀는 정말 필사적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돼었다.
어떻게든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심정이 성훈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마음이 찡해져왔다.
성훈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태연아...가브리엘...정말...넌....'
"우왁!"
태연과 성훈이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펼치고 있을때 언제나 해피모드인 티파니가 그 둘사이에 끼어들었다.
"뭐야 이 띨파니야!"
뭔가 아쉽다는듯 티파니에게 꿀밤을 주며 구박하는 태연..
"히잉...왜 파니한테 그래! 떼떼미워! 성후낭 - 떼떼 때찌해줘! 안그럼 파니 코가 아플꺼같엉 - "
코를 감싸쥐며 성훈에게 압력을 가하는 티파니...
그녀가 보이는 행동은 절대 띨한 행동이 아니었다.
오히려 고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성훈에게 주는 지능적인 행동...
"윽! 미, 미영아..."
지은죄때문에 짧은 신음만 나오는 성훈...
그러자 티파니는 성훈의 입을 얼른 검지손가락으로 성훈의 입을 막으며 굉장한 속도의 도리도리를 시전하신다.
"쉿! 미영이가 아니라 파니..파니야 파니...티.파.니"
행여 누가 들을세라 성훈에게 속삭이는 티파니...
성훈은 그제야 자신이 술때문에 실수한것을 알았다.
그곳에는 소녀시대뿐 아니라 타 연예인들도 상당수 있었고,
특정 연예인과 성훈이 과거부터 친분이 있다는걸 안다면 성훈이 곤란해질 수 있기에 티파니가 눈치를 준것.
물론 이미 성훈은 [연예인 대학가다 시즌3]에서 니콜과 과거부터 친분이 있음을 들킨후지만,
조심해서 나쁠껀 없었다.
언제나 철없어보이고, 띨해보이는 티파니의 어른스러움에 성훈은 약간 의외라는 눈빛으로 티파니를 바라보았고,
티파니 역시 자기가 한 행동이지만,
자랑스럽단듯이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