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0화 (40/52)

'미영이 어뜨케!!!!!!!!'

한편 병원으로 향하던 소시밴안...

병원으로 향하는 티파니의 얼굴은 계속하여 울상이었다.

"떼떼야 아포 - 히끙...아포..아포...히잉! 성후니 나빠!!"

티파니는 계속하여 코를 부여잡고 투정을 부려댔고,

끊임없는 티파니의 투정에 태연도 슬슬 짜증이 나는 참이었다.

"오빠! 잠실병원 아직도 멀었어요!!"

엄한 매니저에게 짜증을 푸는 태연...

"이, 이상하다...여기 근처에 분명 잠실병원이 있을텐데...어디로 간거야 이병원은!!"

짜증이 나기는 매니저도 마찬가지...

특히 티파니의 부상으로 제일 곤란한건 매니저 자신이었기에...

수만횽의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간다면...

"넌 대체 애들을 어떻게 관리했길래 파니 코가 저지경이야!! 그런식으로 일할려면 당장 사표써!"

라고 할께 분명했기에...

헐크같이 변할 수만횽의 얼굴이 머리속에 또렷히 그려지고 있었다.

예전에 유리와 윤아가 헬로베이비 촬영날 생리통으로 표정이 어둡자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고 심할서를 쓴 경험에 비추어보았을때,

이번 사건에 자신에게 사표를 강요할 확률은...

대략...99.999%...

"태연아 일단 파니 지혈부터 시켜봐! 무슨놈의 피가 논스톱으로 계속 나오는거야?!"

초조함에 태연에게 소리치는 매니저..

태연은 자신에게 짜증을 내는듯한 매니저의 목소리에 살짝 화도 났지만,

타박상으로 치부하기에 태연의 눈에도 티파니의 코피는 이젠 불길할정도로 많이 흐르고 있었다.

게다가 더욱 상황을 심각하게 보이게 만드는것은 머리를 뒤로 젖히면 피맛이 난다며 고개를 빳빳히 세우고 있는 티파니때문에 지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이튼 이 띨파니! 말썽이야!'

"파니야 일루와봐 휴지로 피좀 닦자"

짜증은 나지만 다친게 티파니의 잘못은 아니기에 최대한 상냥하게 태연이 티파니에게 말했고,

티파니도 계속 흐르는 피때문에 옷이 더러워지는것은 속상하였기에 태연에게 순순히 얼굴을 디밀었다.

"떼떼야 나 많이 안좋은걸까? 힝..."

얼굴을 찡그리는 티파니의 표정에서 태연은 두려움과 속상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이상하게도 약간 귀엽게 느껴졌다.

'풋...파니야...넌 정말 뭘해도 귀엽긴 하구나?'

"이그 - 괜찮을꺼야 - 누가 띨파니아니랠까봐...안죽어 걱정마"

티파니를 달래며 휴지로 피를 닦아주는척 태연은 몰래 천사족 능력으로 티파니의 상처정도를 살펴보았다.

태연의 머리속에 스캔되듯 보여지는 티파니의 코의 상태.

'파, 파니야...'

태연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티파니의 콧날부분의 뼈는 완전히 아스라져서 코의 이곳저곳에 뼈조각이 분산되어있었다.

움직일때마다 티파니의 표피를 찌르는 뼛조각들...

도저히 참을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을텐데도 티파니는 그저 투정부리는척하며 모든 고통을 혼자서 참아내고 있었던것이었다.

'이 띠, 띨파니가!!! 이걸 참고 있었단 말야?!'

티파니를 측은하게 쳐다보는 태연...

티파니는 그런 태연을 바라보며 영문을 모르겠단듯한 표정을 짓다 이내 살짝 웃어보였다.

"헤헤 떼떼야 왜?"

".....이 바보같은 띨파니야...."

'파니야 많이 아팠지?'

"우씽!! 파니 띨파니 아니얏!"

볼에 바람을 잔뜩 넣는 티파니...

자신이 삐졌다는걸 알리는 티파니의 전형적인 행동이었다.

평소같으면 그런 티파니에게 꿀밤이라도 먹일 태연이었겠지만,

오늘만큼은 꿈밤대신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 태연.

"후앙! 파니 그렇게 무서울정도로 징그러워?! 하긴 피가 좀 많이 나오긴 한다 그칭? 헤헷"

태연을 바라보며 눈웃음 짓는 티파니.

티파니의 그런 행동은 오히려 태연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티파니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리고 얼마나 아팠을지 뻔히 보이는데도 멤버들을 걱정시키지 않을려는 티파니의 마음에 태연은 티파니가 세삼 다르게 보이면서 대견했다.

'파니야...너도 마냥 철이 없는건 아니었구나? 이건 내 선물이야...'

"파니야 눈감아 볼래?"

눈물을 훔쳐내며 티파니에게 미소짓는 태연.

"우웅? 왜에?"

"감으라면 감어 띨띨아"

"우씽! 칫 알게써! 자! 감았어!"

두눈을 질끈 감는 티파니...

태연은 티파니가 확실히 눈을 감았단걸 확인하듯 손을 이리저리 휙휙 휘저으며 확인후 성훈을 치료했듯이 손에 노란 불빛을 머금었다.

'In his great name I command...heal!'

티파니의 코에 살포시 손을 올려놓는 태연.

노란 불빛들은 티파니의 코를 감싸듯 막을 형성하였고,

티파니는 태연의 손에서 굉장히 따듯한 온기를 느끼고 있었다.

'우와 - 떼떼손 디게디게 따듯하다 - '

티파니가 온기를 느끼는 동안 티파니의 부서진 뼛조각들은 퍼즐 맞춰지듯이 제자리를 찾아서 재형성 되고 있었다.

'됫다...파니야 이제 안아플꺼야...이 띨띨하고 착한 바부팅아...'

티파니의 치료를 끝내자 손을 때는 태연.

휴지로 손에 묻은 티파니의 피를 닦은후 흐믓한 마음에 티파니를 향해 미소지어 보였다.

"후으으음 - "

마치 깊은 잠이라도 잤다 일어난듯이 눈을 뜨는 티파니.

코에서 느껴지던 욱신거림과 고통이 일순간 사라지자 눈이 땡그래져서는 태연을 놀랍단듯이 바라보는 티파니였다.

"어어?? 떼떼야...안아포...파니 코 갑자기 안아포! 우와! 떼떼가 치료한거야?! 떼떼손 엄마손이구낫! 떼떼도 그 주문 아는거얌?"

"응?!"

티파니의 4차원적인 발언으로 당황하는 태연...

"왜에 - 한국주문에 막 문지르는 주문 있자너 떼떼손 약손이구낫!!"

이것이 무슨 상황인고 하니...

티파니는 아기들이 배탈났을때 한국엄마들이 [엄마손은 약손 - 엄마손은 약손 - ]하며 아기 배를 문질러주는 민간요법을 주문이라 생각하고있었고,

태연은 속으로 외친 자신의 주문이 입으로 흘러나왔는지 확신이 안서며 당황하였다.

그렇다...이것역시 티파니이기에 가능한 해프닝...

역시나 그녀는 미친듯한 백치미의 매력을 소유한.... [하아...오늘따라 너님 폭주가 증가하고 있어....군대 갈생각하니깐 많이 힘들구나?]

크아아아악 - !!! 군대!! Army!! Military!! fuck! fuck!! fuck!!! [워워워 -  easy - there - It's gonna be fine - relax man - ]

흑흑흑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티파니가 자신의 주문을 들었단걸로 오해한 태연은 어떻게든 변명을 지어내었다.

"주, 주문이라니! 그런거 아냐! 그, 그냥 인터넷에 지혈할때 따뜻하게 하면 된다고해서 그런거야 - !"

'호오? 이거 내가 만든 거짓말치곤 너무 그럴듯한데?'

스스로 뿌듯해하는 거짓말에 눈꼽만큼도 재능이 없는 가브리엘 태연님...

그러나 코의 욱신거림이 사라진 티파니는 그저 신이난듯 태연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있었다.

"오빠! 떼떼손 엄마손이다 - 알고 있었어?!"

운전자석으로 얼굴을 드리밀며 매니저에게 자랑하듯 말하는 티파니..

그러나 매니저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잠실병은 대체 어딘거야?! 무슨 동네가 이래...사장님이 아시면 난 짤리는걸까?...이대로 파니랑 태연이라도 대리고 납치후 협박이라도? 아니야 그건 범죄야....그치만 여기서 짤리면 난 갈곳도 없는데...어쩌지?! 아악!! 잠실병원은 대체 어딘거야?!"

그는 완전히 패닉상태였다....

그시각 성훈은...

"이야 - !! 마셔마셔!! 오늘은 우리 죽어보자!!"

"폭탄주 제조 들어갑니다 - !!!"

"요 - 디제이 -  뽕디쑤 파뤼 - !!"

"이 여신님께서 폭탄주를 제조 하겠어요!"

"어허! 이런건 소시의 식신이라 불리우는 이 최수영님이 만들어야 제맛이지!"

소녀시대, 카라와 함께하는 광란의 파티 현장에 몸담고 계셨다...

모든건 이하늘을 믿은 성훈의 작은 실수때문이었다.

천하무적 야구단 촬영을 마친후...

아니 성훈의 입장에서는 야구가 끝난 시점이리라.

성훈은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으나,

타고 왔던 소녀시대의 밴은 티파니의 부상으로 사라진후...

누누히 강조하지만 성훈은...

교환학생이다...

가뜩이나 교통이 복잡한 대한민국에서 평생을 미쿡이란 나라에서 살던 그는 집으로 갈 방법이 없었다.

물론 날아간다는 옵션이있지만,

[평범노말한 삶]을 추구하는 그에게 그것은 없는 옵션이나 마찬가지...

카라의 밴을 타자니 니콜과 승연의 얼굴을 보기 거북해지니, 

이역시 아웃오브 옵션...

남은것은 그나마 티끌같은 친분이 있는 창정에게 부탁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실수였다.

하늘과 이야기중인 창정에게 조심스레 말을 거는 성훈..

"저어..선배님?"

"그러니깐 그때 내가!....응?! 왜?"

자신의 활약상을 과장하며 말하던 창정은 뜨끔하여 성훈을 놀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저어...죄송한데...제가 타고갈 차편이..."

이것이 실례란것을 알기에 성훈은 말끝을 흐리며 창정이 제발 자신의 의도를 눈치채주기를 바랬다.

"아아 - 그러고보니 너 소녀시대밴을 타고 왔었구나! 어어?!"

"어어엇!!"

순간 창정과 하늘의 눈빛이 빛나더니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후 뭔가를 깨달았단듯이 이상야릇하니 웃어보였다.

이들의 뇌의 연산을 잠시 살펴보자면...

[성훈은 소녀시대의 밴을 타고왔음 → 티파니의 부상으로 현재 소녀시대의 밴은 없음 → 촬영장에 남아있는 6명의 소녀들은 교통편이 없음 → 짜잔 - ! 구세주로 소시를 밴에 태우고 숙소에 데려다준다는 그럴듯한 말로 유인후 뒷풀이라는 그럴싸한 이유와 함께 술집으로 고고씽!!! → 여자와 마시는 달콤한 알코올타임♡]

나, 남자란...

정말이지 이런데론 멘사회원도 울고갈 뇌의 사용을 보여주시는 창정...

"그럼그럼! 당연히 성훈후배는 내가 데려다줘야지! 날 뭘로 보는거야 하핫"

또다시 사람좋은 웃음과 함께 성훈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창정...

창정의 시커먼 속을 모르는 성훈은 기분좋게 자신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는 창정을 무한 감격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흑흑...당신은 정말 복받을꺼예요!!'

그러나 하늘이 누구던가...

늙은 사자로 칭해지지만 어쨋든 사자는 사자다...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의 아이큐를 무시하면 안됀다.

하늘은 창정보다 머릴 조금더 썼으니...

[성훈은 소녀시대의 밴을 타고왔음 이것은 성훈이 소녀시대와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 티파니의 부상으로 현재 소녀시대의 밴은 없음 → 촬영장엔 아리따운 소녀시대가 6명이나 교통편이 없는체로 있음! → 성훈을 자신의 밴에 태워준다면 소녀시대들도 거부감없이 따라 탈 가능성 농후!! → 성훈에게 감사한다는 이유로 클럽 고고씽!! with 소녀시대!! → 소녀시대와 함께해요 - 이슬과 처음처럼타임♡]

무시무시한 계산력...

하늘은 바로 창정의 손을 치워버리더니 자신이 성훈과 어깨동무를 하여다.

"성훈군..아니 내가 훨씬 연장자고 형이니깐 말 놓을께? 여기서 최고 연장자는 나고, 오늘 승리에 빛나는 주인공은 바로 너야. 고로 너를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킬 책임은 바로 나한테 있는거야. 내가 널 태워줄께"

사뭇 진지하게 성훈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하늘....

눈치라곤 벼룩의 똥만큼도 없는 주인공 성훈님은 하늘의 말에 창정의 말보다 더한 감동을 받으며 하늘의 말에 동의한체 하늘의 밴에 올랐다.

성훈이 하늘의 밴에 오르자 억울한듯 탄식하는 창정...

"아아 - !! 형! 이럴꺼야?!"

그러나 하늘에게 억울한듯 따지는 창정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체 성훈을 차에 태운뒤 소시에게 접근하는 하늘...

"저어 - 제시카양?"

멍때리는 제시카를 부드럽게 부르는 하늘...

제시카는 순간 흠칫하며 '이건 뭐야?'라는 눈빛으로 하늘을 쳐다보다가 그가 가수계로 따지면 대선배급이란걸 깨닫곤 금세 미소지었다.

"아! 네 선배님"

나름의 눈웃음과 함께대답하는 제시카..

하늘은 또다시 언어술사의 능력으로 제시카를 낚기위해 혀를 풀로 돌려댔다.

"지금 소녀시대 밴이 없어서 이동을 못하시잖아요? 성훈이 데려다줄겸 소녀시대 여러분도 제가 숙소까지 모셔다드릴께요. 쪼금 좁지만 그래도 타실 수는 있을꺼예요. 어떻게 괜찮을까요?"

제시카와 하늘의 말을 안듣는척하며 엿듣던 다른 소녀들도 처음에는 친분도 없는 하늘의 밴에 신세를 진다는게 그닥 내키지 않았지만,

이내 성훈의 이름을 듣곤 하늘의 예상대로 경계를 완전히 푼체 하늘의 말에 제시카가 수락해주길 바라는 눈빛으로 하늘쪽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아 정말요? 그래주시면 저희는 너무 감사하죠"

"정말 감사해요 오빠!"

성훈의 이름을 듣곤 제일 기뻐하며 반응하는 윤아...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윤아의 행동에 하늘은 살짝 눈이 풀리며 입이 헤버러져버렸다.

'오빠...오..빠...오빠래..오빠....소녀시대가 오빠래....'

잠시 멍하던 하늘은 이내 머리를 흔들곤 가출한 정신을 억지로 찾아온후 소녀시대를 자신의 밴에 태웠다.

"쫍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하핫"

자신은 잰틀하고 배려심 있는 남자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위해서 밴의 문을 닫아준후 앞좌석에 올라타는 하늘...

[끼 - 끼끼끼기 - 부르릉 - ]

약간은 오래된 엔진소리를 내며 밴이 출발하자 하늘의 얼굴에 음흉한 미소가 번져갔다.

핸드폰을 꺼내들곤 같은 멤버이자 친구같은 창렬과 이미 같은 생각을 품었었던 창정에게 문자를 보내는 하늘.

-신천역 5번 출구 방면 SKY클럽 VIP룸 2번방으로 집합! Alcohol with Girls!!!

그리고 즉각 오는 답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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