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벅!! 벅벅!! 퍼버벅!!! 퍽퍽 - 퍼억 - 퍽퍽!!!]
'이, 이게 대체....댁들은 누구야!'
평소에는 귀엽고, 착하기만하던 티파니의 눈이 눈웃음끼가 싹사라지곤 먹이를 포착한 매의 눈으로 변하더니
무지막지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제시카의 등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더욱 놀랄일은 변한 존재가 티파니뿐이 아니라는 사실...
게임에 참가한 다른 소시들도 눈이 반쯤 뒤집혀서 미친년들마냥 제시카를 구타하고 있었다.
윤아는 초딩융에서 힘융으로 변신하곤 그녀의 괴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고,
효연은 효크모드로 오크의 힘을...
선천적으로 통뼈로 태어난 수영은 풀파워 강스파이크로 제시카의 등을 뚫을 기세로 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최강은 써니.
각성한 성훈의 눈에는 보였다.
써니의 손을 감싼 노오란 오로라를...
'이, 이딴일에 천사의 힘을 사용하냐?!!'
유리는...
으헝헝헝헝!!"
미친년처럼 웃으면서 제시카를 죽이려 들고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제시카를 그저 톡톡 치는 서현...
'그래...그래도 막내라서 착하....저, 저기..서현아?!! 왜 손가락에 노란오로라가?!'
서열 1위인 제시카에게 정당하게 반항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이것을 놓칠 소녀시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더욱 공포스러운건 엄청난 구타음에도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는 제시카의 정신력...
아랫입술을 꼬옥 깨문체 제시카는 비명지르지 않았다.
'다, 다, 다죽었어...'
어두운 오로라를 마구마구 발산하는 제시카...
제시카의 오로라가 보이는 성훈, 유리, 윤아, 써니, 서현은 등뒤로 싸늘한 땀이 흘렀다.
'거, 걸리면 죽는다!' X 5
'후잉! 어떻게!! 시카 화나게 만들었나봐 히잉...'
예전부터 제시카의 오로라가 보이던 티파니 역시 제시카가 화났음을 알 수 있었다.
"아.프.네?? 자! 시작한다? 팅 - 팅팅...."
곧바로 게임을 시작하는 제시카....
그녀는 복수를 다짐하며 수영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였지만,
이네 천부적으로 게임에 소질을 타고난 수영과
순수하기에 오히려 무서운 티파니에게 협공당하여 또다시 걸리고 말았다.
"에헤헤 - 시카얌 일루와 - ♡"
다시 웃으며 제시카를 엎드리게 만드는 티파니...
제시카에게 이순간만큼은 자신이 아닌 티파니가 악마로 느껴졌으리라...
"흐, 흑기사!!"
목소리까지 갈라져가면서 처절하게 성훈을 바라보는 제시카...
아까의 공격을 본 성훈은 역활갈등에 휩싸였다...
친구이자 악마의 수장인 루시퍼로써 그녀를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과
.........
살고자 하는 생존욕구...
"거, 거절..."
"꺄아 - !!! *&(**&(*&"
흑시사가 거절당했을때는...
그렇다...
2배의 벌칙...
절망의 돌고래 초음파를 내뿜는 제시카였지만,
역시나 웃으며 제시카를 엎드리게 만드는 티파니...
"에헤헤 시카야 일루와 - "
[퍼버벅!! 벅벅!! 파바박!!!]
정말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무자비한 공격들...
한동안 제시카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시, 시카야?? 주, 죽은거니??'
걱정스런 마음에 제시카를 살짝 일으키는 성훈...
"시카야?"
"......겠어..."
중얼거리는 제시카...
그녀의 눈에는 살기만이 가득했다.
'저, 저눈...걸리면 죽는다!!'
"자 시작한다?"
급활짝 웃으면서 말하는 제시카.
그러나 웃기에 훨씬 배가 되는 공포....
"팅 - 팅팅 - 탱 - 탱탱 - 팅팅탱탱 후라이팬 놀이 - ! 성훈 넷!"
"으응?!?! 끄아악!!"
갑작스런 제시카의 공격...
성훈은 예상했어야 했다.
제시카의 흑기사를 거절했을때부터 그녀의 공격목표는 순수한 악마(?) 티파니도 아닌,
선천적 게임광 수영도 아닌,
바로 배신자 성훈 자신이었음을...
"에헤헤 - "
또다시 눈웃음이 얼굴의 반을 차지한체로 성훈의 손을 당기는 티파니..
'자, 자비를...'
[퍼버벅!! 퍼벅퍼벅!! 파바박!!!]
자비따위 소녀시대에 존재치 않았다...
'감히 파니한테 연락도 안한죄얌!!'
'흑기사를 거절해?!!'
'루시퍼 뒤져라!!'
[퍼벅벅!! 팍팍팍팍팍 - !!]
자비를 떠나서 완전 사심으로 성훈의 등을 후려치는 소녀...아니 인간이 아닌 타 존재들...
'내꺼 오빠 자꾸 딴여자랑!!!'
'죄송하지만, 오빠때문에 저 힘들었어욧!'
'으헝헝헝 재밌당 - '
다른 소녀들이 갑자기 전보다 훨씬...
비교가 안될정도로 성훈을 때리...아니 구타하자
효연과 수영은 어리둥절하여 차마 성훈을 때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소녀시대내의 악마와 천사들은 또다시 암묵적으로 동맹을 맺고는 성훈을 집중공격하였다...
그리하여...
"아악!!! 사, 살려줘!!!"
이런 상황이 된것....
"자자 - 얘들아 애잡겠다 그만하자 - 오빠 운전하는데 방해도 되고"
성훈에겐 구세주의 목소리였다.
'다, 당신 여자였으면 내가 사랑했을지도...흑흑'
"오빠아 - 우리 쪼금더 놀고 싶은데 헤헷 안돼요?"
눈웃음 만렙의 스킬을 다시금 날려주시는 티파니...
"그, 그럴래? 그래 다치지않게 놀아 - "
'이, 이봐!!!'
"에헤헤 성훈아 자 시작한다 - "
'시, 싫어...'
그후로도 성훈은 소녀들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당하였고,
촬영장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야구고 뭐고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등에 손바닥 자국의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쿨럭...걷지도 못하겠어...이, 이 악마들....'
기듯이 밴에서 내리는 성훈...
다른 소녀들은 성훈을 버려두고는 대선배인 백지영을 비롯한 창정과 하늘, 창렬등에게 인사하러 가야한다며 쌩하니 사라졌다.
'흑흑 난 역시나 버려지는 존재야...'
아직 야구도 하지 않았지만, 성훈은 스탭들의 도움으로 구석에서 만병통치약!
에어파스를 뿌리고 있었다...
[취이익 - 치익 - ]
이미 성훈은 니콜의 연예인 대학가다 시즌3로 어느정도 얼굴이 알려졌기에 스탭들도 금방 그를 알아봤다.
단지 골룸처럼 바닥에 기어서 그가 오리라곤 생각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럼 쫌 쉬시고요. 설정은 지나가시던 길에 친분인 임창정씨와 전화통화후 들어오시는 설정으로 할게요"
'대체 귀찮게 왜 그러는거야?'
"네 그러죠"
"아! 그리고 투수시라던데? 어느정도 던지세요? 아아 - 부담은 가지지 마시고요 하핫"
안그래도 천하무적 야구단은 투수인 지호의 어깨부상과 하늘과 창정의 둘쭉날쭉한 실력, 폭투등으로 다 이기던 게임을 말아먹는 경우가 많았기에 질문하는 스탭의 눈이 반짝거렸다.
누가 보더라도 부담을 엄청나게 주는 눈빛...
PD를 포함. 전 스탭진, 심지어는 편집담당 스탭까지 모두 야구광인 천하무적 야구단 스탭진...
부담감뿐 아니라 기대감까지 눈으로 발사하고 있었다...
'부담을 같지 말라면서 눈은 왜 반짝이는거냐?!!'
"그, 그냥 아마추어 실력입니다...잘 던질땐 시속 130정도 나올까요?"
"아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웃음꽃이 만연하여 PD에게 향하는 스탭...
성훈은 몰랐다.
한국에서,
그것도 아마추어 레벨에서 시속 130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자는 그리 많지 않음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탭들..
남중인 배명중학교는 남고인 배명고등학교와 붙어있기 때문에 남학생들 사이에서 소녀시대가 서포터즈로 온다는 이야기가 순식간에 퍼졌고,
남자들이 때거지로 야구장으로 몰리고 있었다.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터넷에서 화제인 성훈이 투수로 등판한다는 소문이 어디서 흘렀는지,
근처의 일신여상과 정신여중에서까지 여학생들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사람이 개미떼같이 몰려왔다.
[우워어어어어 - !! 소녀시대다!!!]
[탱구니임 - !!!]
[여기야!! 시카양 - !!!]
[윤아 - !!! 윤아 - !! 윤아아아 - !!!!]
[티파니 - !! 미용아 - !! 여기보고 웃어줘 - !!!]
군대에서나 들을법한 굵직한 목소리들로 샤우팅을 시전하는 남자들...
허리부상으로 잠시 누워있던 성훈의 귀를 엄청나게 거슬리게 만드는 사운드들이었다.
'늬들이 저아이들의 정체를 모르니까 그러지.....'
"헤헷 성훈아 - "
큐트한 사운드로 썩어가는 성훈의 귀를 회복시켜 주시는....
"어엇! 니가 왜 여기에?!!"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렸던 성훈의 눈에 승연이 화면에 잡혔다.
그와 동시에 들리는 또다른 샤우팅들...
[우와아아아아 - !! 카라다!!]
[구하라! 구하라! 구하라를 구하라!!!!]
[여신!! 여신!! 여신 규리!!!]
[콜아!!! 오빠 여깄다 - !!]
카라의 도착을 알리는 샤우팅들...
"니가 여기에 어떻게??"
어리둥절, 황당무개, 등등의 감정들이 뒤섞이는 성훈...
아무리 해탈했다고는하지만 보란듯이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만들 그녀들이 몰리자 다시금 당황을 금치못하고 있었다.
"응? 우린 콜이가 같이 가자고해서 헤헷"
성훈의 기분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듯이 성훈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 승연.
천사인 그녀가 악마의 수장인 성훈을, 루시퍼를 바라보고 웃는다는 상황은 아이러니하기만 하지만,
승연역시 성훈을 사랑하는 천사이자 여자...
짧은 만남이지만 한번 관계를 가진 여자의 사랑은 증폭되지 않던가...
'니콜!!!!'
"어랏?! 성훈이오빠아 - "
성훈이 자신을 원망하고 있음을 알리없는 니콜은 성훈을 발견하자 성훈에게 뛰어들었다.
"우왁! 콜아 위험해!!"
"에헤헤헤헤"
혀를 삐죽 내밀며 성훈의 품에 코알라처럼 안기는 니콜...
그리고 그런 니콜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승연...
과 언제들어왔는지 팔짱을 끼고 성훈을 째려보고 있는 태연을 비롯한 소녀시대...
'아주 좋아 죽는구만!'
'콜이? 셩후니....힝! 미워!'
'두고보자 한.성.훈'
'내꺼 오빠.....죽여버릴꺼야...'
'루시퍼 이 더러운새끼'
무시무시한 그녀들의 머리속안...
창정과 구면인 성훈은 창정의 소개로 창렬과 하늘등 천하무적 야구단 고정출연자들과 대강 인사를 끝냈다.
인사를 하면서 눈들이 대부분 성훈이 아닌 서포터즈쪽의 소녀시대와 카라에게 향했지만 말이다...
'저기...인사를 할때는 대상을 쳐다보면서 하는건데 말이지...'
약간은 떨떠름한 기분으로 소녀시대의 밴으로 향하는 성훈.
스탭의 말처럼 그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위기때 창정의 우연을 가장한 전화의 연출로 출연하기로 하였다.
한가지 문제라면 아직도 욱씬거리는 등짝과 허리...
'고, 공이나 덜질 수 있으려나..'
성훈이 남몰래 파스투혼을 펼칠때 밴의 문이 급작스럽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