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화 (29/52)

지영은 잠들었고,

남은 멤버는 하라....

마침 하라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지 몸을 수건으로만 두른후 머리를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며 지나가고 있었다...

"하라얌...."

하라를 부른후 슈렉2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 공격을 하라에게 퍼붓는 니콜...

눈으로 '나를 구해줘'하고 무한 반복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었다...

"언니들 또 순진한 콜이 괴롭히는 거야? 하이튼 곱게 늙으란 말야 - "

"뭐얏?!" X 2 

하라를 향해서 약속이라도 한듯이 달려드는 두 언니들...

하라는 우사인볼트도 울고갈 스타팅으로 승연과 규리의 손아귀를 피했지만,

하라가 두르고 있던 수건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슈르륵 - 

아침부터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하라의 알몸...

하라를 가려줄 실한오라기 조차 없었다...

니콜을 달래주다가 늦게 잠든 지영이 잠에 취해서 반쯤감긴 눈으로 방에서 나오다가 알몸이된 하라와 눈이 마주쳤다...

"..."

"..."

"..."

"..."

"..."

정적이 감도는 카라의 숙소...

"변.태" 지영이 하라를 보고 무미건조하게 말하곤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점점 붉어져 오는 하라의 얼굴...

하라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주..주..죽..죽었어..."

"끼야 - !! 도망가자 - !!"

"아하하하 하라야 미안 - !!"

숙소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하라, 승연, 규리...

카라의 숙소는 악마와 천사간의 트러블은 마치 없었던 일인마냥 평소의 카라들로 돌아왔다...

한편 아직 완전히 갈등이 풀리지 못한 소녀시대 숙소안...

태연의 품에 쓰러졌던 성훈은 최악의 악몽을 꾸고 있었다...

절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루시퍼와 가브리엘의 이별의 원인...

그리고..

천마전쟁의 시발점이 된사건....

"루시퍼...당신 어째서 이런일을...왜..대체 왜 그런거예요...왜..."

"시끄러 - ! 이건 그분의 뜻이야! 하찮은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 !"

"거짓말 말아요...당신....당신은 미쳤어 - ! 당신은 더이상 내가 알던 루시퍼가 아냐 - !!"

짝 - !!

가브리엘의 햐얗고 아름다운 뺨에 루시퍼의 손자국이 새겨졌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가브리엘...

"당신...변했어...!" 가브리엘의 눈에 살기가 비쳤다...

"가..가브리엘..미..미안해 내가 잠깐..미쳐..."

가브리엘의 뺨을 어루만져주기 위해서 손을 뻗는 루시퍼..

그러나 가브리엘은 루시퍼의 손을 뿌리치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됬어요! 당신은 변했어...외모뿐만아니라 마음도 변했어..."

"가브리엘 - !!"

'당신은 내가 막을꺼예요 루시퍼...더 타락하기전에 내가 막겠어요...'

한동안 공중에서 루시퍼를 응시하던 가브리엘이 이윽고 루시퍼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가..가브리엘..."

치지지직 - 치지치지 - 치지직 - !

번쩍 - !

성훈이 눈을 떳다..

분홍빛의 천장...

푹신한 침대...

그리고 성훈의 귀를 간지럽히는 따뜻한 숨소리...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태연이....아니 꿈속의 가브리엘이 그때의 그얼굴 그대로 성훈의 옆에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하얀 피부에 붉게 볼이 물들은 태연...

그모습은 꿈속 자신이 태연의 뺨을 때렸던것을 생각나게 하였다.

미안함에 태연의 볼을 쓰다듬는 성훈...

"으음..루시퍼...이제 안놓쳐....으음..."

성훈의 옷을 꽉쥐고 자고 있는 태연...

"기억은 모두...돌아왔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성훈...

드디어 그는 루시퍼로써의 각성이 완성되었다.

태연이 쥐고 있던 기억의 단편을 받음으로써...

침대 맞은편 거울을 쳐다보는 성훈...

어둠속에서도 그의 푸르른 눈이 빛나고 있었다...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타락한 옛 천사시여" 

"...!" 발끈하는 마음으로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성훈...

반대편 침대위에서 써니가 한쪽 무릎에 손을 걸친체 성훈을 째려보고 있었다...

"그래 과거 자신의 애인과의 뜨거운 밤은 즐거우셨나?" 계속하여 성훈을 도발하듯 시비조로 말하는 써니....

"니가 상관할바가 아닐텐데?" 성훈역시 지지않고 써니를 째려보았다...

"크크큭 이거이거 우리 방송국에서의 첫만남과는 완전 딴판인데? 난 니가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타.락.천.사.루.시.퍼"

끓어 오르는 분노를 꾹꾹 참는듯 어금니를 꽉깨물며 써니는 성훈을 노려보았다...

<써니의 과거 - 천마전쟁 당시>

"가브리엘님 - !! 마족들의 공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 !! 루시퍼의 근위대가 이리로 급습할 줄이야 -!! 어서 피하십쇼 - !!"

다급한마음으로 가브리엘에게 소리치는 써니...

그녀는 가브리엘의 직속 하녀천사였다...

그러나 말이 하녀천사지 전투력은 중마족을 웃도는 엄청난 힘...

촤악 - ! 쫙악 - !!

"꺄아악 - !!" X2

두명의 악마가 가브리엘의 본거지로 급습해 들어왔지만,

그들은 써니의 날개에 의해서 머리가 잘려나갔다...

푸취이이이 - !

피를 분출하는 머리잃은 몸통들....

써니는 악마들의 피들을 뒤짚어 썼지만,

그런걸 신경쓸 여유는 없었다...

어서 가브리엘을 피신시켜야 한다는 생각뿐...

"가브리엘님 - 어서요 - !! 어서 이곳에서 나가세요 -!!"

"너..넌..넌 어떻게..."

"시간없어요 어서요 - !!!" 가브리엘의 말을 잘라버리는 써니...

"죽어라! 가브리 - 아악 - !!"

또다른 악마가 뛰어 들어왔으나 써니에게 팔이 꺽인체 잡혀버렸다...

가브리엘은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고 다른 천사들에게 호위를 받으며 그자리를 피했다...

우드득 - ! 빠직 - !!

잡은 악마의 팔을 풍차돌리듯이 꺽어버리는 써니....

그녀의 얼굴에서 아까 죽은 악마의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너네 마족은 깔끔하게 죽이면 안돼! 알어?!" 

잡은 악마의 팔을 뽑듯이 당기는 써니..

툭 - ! 하는 소리와함께 악마의 어깨가 빠져버렸다....

그대로 악마를 던져버리는 써니...

우당탕탕 - ! 쿵 - !

'후우..나도 슬슬 피해야겠어....힘에 한계가 오고 있어....'

써니가 도망칠려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을때에 써니는 뜻밖의...

아니 가장 위험한 상대에게 걸려버렸다....

"니가...이아이를 이렇게 만든건가?" 싸늘하게 써니를 쳐다보는 루시퍼...

써니는 난생처음으로 '공포'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후들후들 떨려오는 다리....

펼쳤던 날개도 공포때문에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으으으...루..루시퍼님...컥컥 - !" 피를 토하고는 동공이 풀려버리는 악마....

팔이 거의 걸레마냥 너덜너덜해보이는게 아까 써니가 공격했던 악마임에 틀림없었다...

루시퍼는 몹시 흥분했는지 검은 오로라를 뿜어냈다.

턱 - !

써니의 목을 움켜쥐는 루시퍼....

써니를 든채로 써니가 방금나온 천막안으로 들어갔다.

악마들의 피로 얼룩진 써니의 얼굴.

그녀의 얼굴에 묻어있던 피한방울이 루시퍼의 손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름답군..."

써니에게 얼굴을 가까이하더니 써니의 볼에 묻은 피를 한번 핥아 올리는 루시퍼.

"저..저리..치..치워!" 목의 압박때문에 제데로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수치심에 써니는 루시퍼에게 소리쳤다...

"후후후 방항하는 여자는 범하는 맛이 있어..."

털썩 - !

써니를 바닥에 떨구더니 써니위에 올라타서는 써니의 얼굴에 바짝 다가가는 루시퍼...

볼을 시작으로 입술을 살짝 비켜가게 핥아 내려가던 루시퍼가 써니의 목부분에서 잠시 멈칫하였다...

"으으으...차라리..죽여...흑흑흑" 수치심으로 써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계속하여 써니의 목을 쳐다보는 루시퍼....

잠시간 써니의 목을 보던 루시퍼는 갑자기 써니의 목의 체취를 맡기 시작했다...

"킁킁킁...너....설마....." 놀란눈으로 써니를 바라보는 루시퍼..

그러나 이미 눈물범벅인 써니의 눈에는 루시퍼가 자신을 바라보는지 뭘하는지 알 수 없었다...

"죽이라고...흑흑흑" 절망적으로 말하는 써니...

"너...가브리엘의 측근이었나?" 루시퍼의 목소리에 뭔가 기대감이 들어있었다.

"그렇담..어쩔꺼지...말하지만..난 가브리엘님을 배신하지 않아....죽어도..."

"아니..배신을 원하는게 아니야...."

루시퍼는 써니에게서 몸을 일으켰다....

"이말을 전해줬음 좋겠군...약속의 땅에서 그대를 기다리노라고..."

퍽 - !

루시퍼는 자신의 말만 전하고는 써니의 복부를 강타했다...

"윽!" 의식을 잃는 써니....

찌이익 - !!

루시퍼는 최대한 써니가 공격당한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써니의 웃옷을 찢고는 천막에서 나갔다.

한참후 정신이 드는 써니...

찢겨진 웃옷과...

자신을 핥던 역겨운 루시퍼의 행동....

"힘을..힘을 기르겠어...가브리엘님도..지키고....루시퍼 당신을 꼭 내손으로 죽여주겠어....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널 절망에 빠지게 만들겠어 루시퍼 널 저주한다"

써니는 가브리엘을 찾아서 날아올랐다...

하늘에서 보이는 끔찍한 광경들...

천사니 악마니 가릴것없이 모두 시체가 되어 쓰러져있었고,

땅은 그들의 피로 물들어있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그것이 천마전쟁이었다.

써니는 이 전쟁의 원흉인 루시퍼를 언젠가 자신이 꼭 죽일것이라고 다짐했다.

<써니의 과거 - 천마전쟁 끝>

"저기 말이지...눈좀 풀래? 뭐가 그리 불만인지 모르겠지만..." 부담스러운듯 써니를 쳐다보는 성훈...

완벽히 루시퍼로써의 각성이 완성된 성훈은 자신이 써니보다 강한존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지금은 가브리엘님의 엄명때문에 아무짓도 하지 못하지만....기억해라...내가..내가 꼭 널 죽여주마..."

성훈을 한없이 째려보는 써니...

'하아...니 맘데로 하세요....' 

포기해버리는 성훈...

"..."

"..."

잠시 흐르는 정적...

"아!" 가만히 있던 성훈은 드디어 중요한 사실을 캐치했다....

자신이....

남자인 성훈이.....

금남의 성지인 소녀시대의 숙소에서...

그것도 모든 연령층의 팬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는 태연과....

동침!!!

"저..저기 써니...나 얼마나 잔거야?"

이곳에서 성훈이 질문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태연은 잠들어있고...

나가자니...너무 두려워지고...할 수 없이 써니에게 질문하는 성훈...

"오래" 간단명료하게 써니가 답해버렸다...

'하놔...시파파...저년 죽여버려?'

"하하하...니가 내가 싫다는건 알겠는데....좀 구체적으로 말해줄래?" 참고 참으며 써니에게 다시 정상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성훈...

"내가 왜그래야 하지?" 역시나 차가운 써니의 반응...

'그래...니 잘났다....아놔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지는데?'

할 수 없이 일어날려는 성훈....

꼬오옥 - 

일어날려는 성훈의 옷깃을 태연이 계속하여 꼬옥 쥐고있었다...

"으웅..." 옹알이하며 계속하여 성훈의 옷깃을 잡고는 안놓아주는 태연...

'후후후 귀엽구나..태연이는...가브리엘때도 이렇게 사랑스러웠지...'

태연에게 다시금 사랑의 감정이 밀려오는 성훈...

태연의 햐얗고 말랑한 볼에 뽀뽀라도 하기위해서 성훈은 천천히 몸을 숙였다...

쉬익 - ! 팟 - !

성훈의 얼굴을 스치며 벽에 박히는 하얀 깃털...

성훈의 뺨이 살짝 찢어지면서 피가 스며나왔다....

"어디다가 그 더러운 입을 댈려는거야?" 계속하여 시비조인 써니...

그러나 자신의 피를 본 성훈은 반폭주상태에 돌입하였다....

"내.피.가.나.왔.구.나."

스멀스멀나오는 검은오로라...

점점 그 양이 많아지더니 이윽고 방안을 검은오로라로 가득채웠다...

"커..컥 - !!" 숨이 막혀오는 써니...

그녀와 성훈의 계급차이...그리고 힘의 차이는 절대적이었다...

분노한 성훈의 압박감도 버티기 힘든 써니...

빡 - !

누군가 성훈의 뒷통수를 가격하였다....

"우씨...왜 써니괴롭혀!" 태연의 삐친듯한 목소리...

그렇다...

반폭주상태로 방안이 가득차도록 오로라를 뿜어댔으니...

자고 있던 태연이....

그것도 가브리엘이라서 감지는 다른 천사들에 몇십배는 강한그녀가....

못느낄리 없었다....

"..." 

말없이 계속하여 오로라를 내뿜는 성훈...

자신의 피를 본 성훈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칫...일루와봐..."

성훈에게 다가가는 태연....

할짝 - 

성훈의 얼굴을 잡더니 성훈의 뺨에 난 상처의 피를 태연이 핥아 올렸다...

"됫지? 히힛" 귀엽게 성훈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태연...

성훈은 언제 화가났냐는듯이 얼굴이 붉어져갔다...

어서 주제를 돌리고 싶어지는 성훈..

"큼큼...써니야...우리 싸우지말자...응?" 

성훈은 써니에게 화해를 요청하지만, 써니는 계속하여 성훈을 째려보았다...

"^&%" 알아들을 수 없이 궁시렁 거리는 써니...

"써니야 뭐라고?" 태연이 궁금한듯 써니에게 되물었다.

"강.간.범.이라고요" 성훈에게서 시선을 떼지않고 역겹단듯이 말하는 써니...

"뭐어?!" X 2

동시에 소리치는 성훈과 태연...

성훈은 도무지 무슨소리인지 알 수 없었고,

태연은 그저 '강간범'이라는 단어에 충격을 받았다...

"조심하세요 가.브.리.엘.님" 

일부러 태연을 가브리엘이라고 부르곤 나가버리는 써니...

"..."

"..."

어색한 침묵만이 방안에 돌고 있었다...

'아..내가 뭘 어쨋다는거지? 나 각성전에 써니덮친적 있나? 없는거 같은데...뭐지...?하아...태연이가 오해하면 어쩌지...'

'바보...성훈이 바보....성훈이 멍청이...성훈이 바람둥이....성훈이 진짜 미워....나뻐..나뻐...나뻐....'

"저기" X 2

동시에 입을 여는 태연과 성훈...

"먼저..." X 2

"그럼 니가..." X 2

둘은 계속하여 드라마같은 타이밍으로 동시에 입을 열었다...

결국 먼저 말하라고 손으로 가르키는 성훈...

"성훈아...우리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자신이 말하면서도 태연은 불안한지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금방이라도 울듯이 불안해보이는 태연의 표정..

"아..그게..." 성훈은 선뜻 답할 수 없었다...

물론 그는 루시퍼시절의 기억이 돌아와서 완전한 각성도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가브리엘인 태연과 자신이 보통사이가 아님도 기억해냈고,

지금도 그는 태연을...가브리엘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사랑...

그녀는 고귀한 천족의 수장...

자신은 더럽고 추한 악마의 수장....

이루어져서도...이룰수도 없었다...

그리고 또하나 그의 마음에 걸리는것....

그것은 니콜의 고백...

각성을 한다고해서 각성전의 기억이 사라지는게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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