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화 (27/52)

띠 - 띠 - 띠띠 - 띠리링 - !

니콜이 현관을 열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숙소로 들어왔다...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니콜의 얼굴...

"어랏? 언니 왔어요?" 지영이 니콜에게 밝게 인사했지만

니콜은 지영의 인사를 씹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언니인 니콜이 동생인 지영의 인사를 씹는게 뭐가 문제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잊으면 안된다....

지영은 니콜보다 상위천사라는걸....

지영은 순간 빠직했지만,

순하디 순한 니콜이 저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는것은 뭔가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언니들 나 콜이 언니랑 상담좀...헤헷"

승연에게 눈치주는 지영...

그 눈치는 악마인 하라와 환자인 규리를 잘 감시하라는 것이다....

화해했지만...근본적인 하라가 악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똑 - 똑 - 

"콜이언니 들어갈께?"

끼이익 - 

생각보다는 후진 카라의 숙소....

역시나 생계형 아이돌...

"콜이언니?"

"흑흑흑흑 크흣...흑흑흑 히끙...흑흑흑"

니콜은 숨이 넘어갈듯 배개를 부여잡고는 울고 있었다...

"왜그래...콜리언니 왜그래?"

"지영아..흑흑흑 만약에...흑흑흑 가브리엘님이...돌아...히끙..오시면...히끙...어떻게?" 걱정이 가득한 니콜의 목소리..

니콜은 집으로 귀가하는 중에 머리가 터질듯이 복잡해지면서,

걱정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가브리엘이 돌아왔다...

그것은...어쩌면 천마전쟁의 시작을 알림을 말하는지도 몰랐다...

이제 천사와 악마는 동점...

각자의 실종이었던 수장들을 되찾았다....

그렇담 니콜자신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사랑을 따라서 성훈에게 가야하는것일까?

자신의 종족을 배신하고서라도?

그러면 성훈은 자신을 봐줄까?

성훈에게는 언제나 제시카와 티파니가 있었다....

그렇다고 가브리엘인 태연의 편에 서기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칼을 들이미는 짓이다...

두번다시 니콜에게는 조그만한 희망도 안생긴다...

성훈과의 정사후에...

처음으로 느껴봤던 성훈의 눈길....

처음으로 성훈이 자신을 바라봐준다고 느꼈던 그 순간...

그 순간을...그 감정을...

모든걸 잃는다....

사실 이고민은 니콜에게 언제나 있던 고민이었다...

성훈이 루시퍼임을 안순간부터...

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한 순간부터...

추상적이던 이 고민들이...

성훈의 집앞에서 써니에게 뺨을 맞음으로써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자신이 성훈을 택하면 천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확연히 드러났다....

"지영아...나..나어떻게 해야할까? 헤헤헤" 눈에 눈물을 머금고는 지영을 향해 웃어보이는 니콜..

그러나 그녀의 웃음은 한없이 깊은 슬픔을 머금고 있어서,

바라보는 지영의 가슴마저 미어지게 만들었다.

'어..언니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말없이 니콜을 안아주는 지영...

"흑흑흑흑흑"

지영의 품에 안긴 니콜의 두눈에서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같은 시각 성훈의 집으로 다시 시선을 돌려서....

마음을 진정시킨 크리스탈이 성훈을 툭 건드려보았다.

"..."

반응없는 성훈...

"읏챠....힝..무거워..." 

성훈의 어깨를 잡고는 소녀시대의 숙소로 날아오르는 크리스탈...

태연의 강압적인 명령으로부터 시간이 제법지난시각...

제시카의 안위가 걱정된 크리스탈은 자신을 본 사람을 그냥 죽일 생각으로 저공비행을 했다.

그러나 삼성동이란 출근과 퇴근시간을 빼고는 유동인구따위 거의 없는 동네....

다행히 크리스탈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었고,

빠른 시간안에 크리스탈은 소녀시대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띵 - 동 - !

철컥 - 

기다렸단듯이 소시의 숙소문이 열렸다...

숙소안에 들어가자 태연, 써니, 서현, 제시카, 윤아, 유리가 크리스탈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제시카와 윤아 유리는 이상한 노란빛의 막속에 기절한듯 갇혀있었다...

"루시퍼님 데려왔어요...이제 우리 언니 풀어줘요"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크리스탈...

촤악 - 

성훈을 땅에 내려놓고는 날개를 펼치며 나름의 위협을 해대는 그녀였다...

"저..저런 건방진...!!" 써니가 발끈하며 일어날려고했다..

"됫어!" 써니를 가로막는 태연...

"수정아? 저번엔 미안했어...언니가 기분이 나빠가지고 너한테 화내버렸어...미안...헤헤" 순진하게 웃으며 사과하는 태연...

그녀에게선 더이상 저번과 같은 가브리엘의 포스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같은 소속사의 김태연이였다...

"그럼, 우리 언니 풀어줘요..." 태연의 행동으로 날개를 접고는 약간 나긋하게 말하는 크리스탈..

"그래"

[지이잉 -] 

정확히 제시카의 막만이 사라졌다.

".....뭐예요?" 태연을 째려보는 크리스탈...

"응? 뭐가? 제시카 풀어달라며? 풀줬자너...걔가 제시카잖아 니 언니인 정수연, 아니야?" 뻔뻔하게 대답하는 태연...

크리스탈은 분노가 일어났지만,

일단 태연은 가브리엘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그리고 윤아와 유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크리스탈에게 윤아나 유리는 동족이지만 아무 의미도 없었다...

지금은 자신의 언니의 안위가 먼저였다...

"아..알겠어요...시카언니 일단 조금 눕히고 올께요..."

제시카에게 크리스탈이 다가갈려고하자 써니가 기다렸단듯이 일어나더니 제시카의 머리를 걷어찼다.

퍽 - !

크리스탈쪽으로 미끄러져가는 제시카...

"이게 무슨짓이야 - !" 크리스탈이 날카롭게 써니에게 소리쳤다...

"왜? 그정도로 죽겠어? 안죽어 - 걱정마 크크큭 너네 마족은 죽으라고 저주를 해도 안죽는 질긴종족이잖아?" 조롱하듯이 크리스탈을 쳐다보는 써니..

써니의 행동은 같은 천사인 서현의 눈으로도 심하게 보였다...

"언니..그건좀 심했어요..." 써니를 나무라는 서현...

"뭐가? 너도 마족이 좋아? 왜? 성훈이한테 빠졌냐? 너도 저 잘난 루시퍼란놈이랑 정사라도 나누고 싶어?" 서현을 추궁하는 써니..

그러나 태연에게 써니의 말과 말투는 매우 거슬렸다...

다분히 자신들으라고 써니가 일부러 서현에게 나무라는듯이...

원래 죄가 있는자가 뜨끔하는 법...

"닥쳐 이순규" 싸늘한 태연의 눈과 목소리...

"..." 바로 조용하는 써니...

천사나 악마는 역시나 계급주의가 확실했다...

평소에는 태연이나 써니도 '단듀'하며 재밌게 놀았지만,

이렇게 공적인 일에 부딪힐때는 위아래가 확실했다...

"현아..성훈이 내방으로 옮겨..."

"네 언니..."

마치 성훈이 쓰러져서 이곳에 도착할꺼라고 예상이라도 한듯이 태연은 의외로 침착했다.

제시카를 자신의 무릎에 눕히는 크리스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태연...

"..."

"..."

"..."

적막한 침묵속에 크리스탈이 참지 못하고 침묵을 깻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성훈이랑 잤니?" 기다렸단듯이 묻는 태연...

크리스탈은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가브리엘이...대천사인 그녀가 묻는 질문치고는 너무나 단어가 저속했다....

"뭐라고요?" 반항하듯이 되묻는 크리스탈...

어이가 없는 크리스탈이었다....

자신의 언니인 제시카를 방금까지 감금하고,

강압적으로 자신에게 셔틀짓을 시키더니...

성훈과 관계를 가졌냐고 묻는 태연...

"성훈이랑....."

"잤다면요?!" 크리스탈이 태연의 말을 자르고, 태연을 째려보았다...

"후우...."

찌익 - 푹 - !!

태연은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막속에 갖혀있는 유리의 가슴을 관통해 버렸다...

유리의 등뒤로 나온 태연의 팔....

노란막속에 붉은 피가 섞이면서 기이한 색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직 상황판단이 안서나봐?" 섬뜩한 태연의 얼굴...

아무런 변화가 없는 태연의 얼굴이었기에 더욱 섬뜩함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그와중에도 써니는 그 모습을 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그..그만..아..안..안잤어요..." 울먹이는 크리스탈...

자신의 괜한 반항심에 자신의 동족이자,

알고 지내던 언니가 죽을꺼란 생각에 크리스탈은 겁에 질렸다.

"그래? 그럼 그렇게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 - " 크리스탈에게 미소짓는 태연...

아까의 공포스런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야누스의 얼굴마냥 바뀌는 태연의 얼굴...

종잡을 수 없는 태연의 본질이었다...

"그럼 난 성훈이와 이야기좀 하고 나올께...그럼 - "

위이이잉 - 쿵 - !

태연이 손을 뻗자 유리와 윤아를 감싸고 있던 막이 사라지더니 유리와 윤아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바닥에 떨어지자 유리의 뚫린 가슴으로부터 바닥과 계속해서 솟아나는 피가 또렷하게 보였다...

"쿨럭 - ! 쿨럭 - !!" 피를 토하는 유리...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였다....

"아...아...아...피..피..피.." 그저 신음만 내뱉는 크리스탈...

그녀는 피만 보면 자신이 죽인 부모가 생각나곤 했다...

"헤헤헤 쫄지마 수정아 - " 상큼하게 웃는 태연...

"Heal - !" 태연의 외침에 옅은 노란빛이 유리를 감싸더니 순식간에 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워갔다...

몇초후 평온한 표정으로 새근새근 잠드는 유리...

"써니...트러블은 안일으킬꺼지?" 확답을 원하는듯 써니를 바라보는 태연...

"응..." 써니는 태연과 눈을 못마주쳤지만,

긍정하듯이 대답은 하였다...

써니의 확답을 얻은 태연은 자신의 방문을 열었다...

성훈을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서현...

"현아...성훈이 괜찮으니까 나가봐..." 달래듯이 나긋하게 서현에게 말하는 태연...

서현은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에로 나갔다...

드디어 태연은 성훈과 둘이 있을 수 있게 돼었다.....

누워있는 성훈에게 다가가는 태연....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태연의 동그란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졌다...

"루시퍼...루시퍼.....흑흑흑"

성훈의 복부로 엎어져서 흐느끼는 태연...

태연의 뜨거운 눈물이 성훈의 옷을 적시면서 성훈은 배에 느껴지는 따스한 감각에 눈을 떳다...

성훈의 시야에 들어오는 이색적인 풍경....

그리고 태연의 흐느낌...

성훈이 꿈틀거리자 태연도 얼굴을 들었다...

영화같은 타이밍으로 서로 눈이 맞는 태연과 성훈...

"..."

"..."

서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성훈을 기다렸던 태연도....

여자의 눈물만 보면 폭주하던 성훈도...

얼어버린듯, 미동조차 없었다...

"보고싶었어...." 입을 여는 성훈...

성훈은 왜 자신이 태연에게 보고싶었다고 말하는줄 몰랐으나,

그냥 그렇게 말해야 할것 같았다..

그야말로 툭튀어나온 말이었다...

"정말이야...?" 의심스럽다는듯이 성훈을 바라보는 태연....

그녀의 눈에는 의심과 경계가 가득했다...자꾸만 흐르는 태연의 눈물...

"으..응..보고싶었어..정말로...." 성훈은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자꾸만 태연을 향해서 그리움이 끌어올랐다...

그 그리움은 성훈의 약점인 여성의 눈물에 반응하던것 마저 삼킬정도로 컸다...

마치 어린아이가 잃어버렸던 엄마를 찾은듯한 안도감과 반가움이 느껴졌다...

"루시퍼 - !" 성훈에게 와락 안겨오는 태연...

태연을 꼬옥 안아주는 성훈...

두큰 - ! 두큰 - !! 두두큰 - !!

아니다를까 각성을 시작하는 성훈....

"성훈아...내가 도와줄께.........추읍 - "

입을 맞추는 태연...

그녀는 역시나 천사들의 수장답게 안기는 순간부터 성훈의 각성을 눈치챘다...

"춥 - 추읍 - 쪽 - " 

입술에 장난섞인 뽀뽀를 하고는 성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태연...

그저 태연과의 키스일뿐인데, 

신기하게도 성훈의 각성이 거짓말처럼 멈추었다....

아니 진정됬다고 해야할까?

성욕은 끓었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고,

두통역시 느낄 수 없었다....

"이..이게..." 믿을 수 없다는듯이 태연을 쳐다보는 성훈...

물론 성훈은 태연을 안덮침에 안도하는 마음은 들었지만...

그도 역시 남자다...

알게 모르게 각성을 핑계삼아서 이쁜 여자들과 므흐흐흣 할 수 있으니 은근히 기대는 하고 있었다.....

"헤헤헤 신기해?"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혀를 삐죽내밀고는 성훈에게 기대어오는 태연..

"성훈아...내가...내가 니 기억의 일부를 갖고 있어...."

"뭐..뭐라는거야?"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성훈....

<가브리엘과 루시퍼 - 가브리엘의 다짐>

가브리엘은 사랑하는 남자인 루시퍼를 천마전쟁으로부터 구하고 싶었다...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일부로 루시퍼가 단순한 공격만을 한다는것을...

그는 일부러 전쟁에서 지고자 했다...

천마전쟁에서 진다면 루시퍼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미 모든 천사들의 증오가 루시퍼를 향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신'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것이 비록 루시퍼가 광분할 일이라도,

지금 그녀와 루시퍼를 구할 수 있는 존재는 지존자인 '신'뿐이었다.

"주님...대천사 가브리엘 주님을 알현하기를 원합니다..." 고객를 숙이고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가브리엘...

광명과 함께 신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신'이란 시간도 공간도 아무런 제약없는... 무(無)와 같은 존재..

실체가 없기에 무(無)라 부를 수 있으나,

존재하기에 유(有)한...

한마디로 그는 상식을 초월한...존재였다...

"무슨일이느냐 내딸아..." 자상한 신의 목소리...

"주님...잃어버린 영혼인 루시퍼를 용서해주옵소서....그에게 한번더 기회를 주옵소서...." 

무릎을 꿇고는 빌듯이 가브리엘은 신에게 간청하였다...

이미 대천사라는 명예도 아무것도 없이 단지 사랑만을 위해서 그녀는 신에게 빌었다...

"내딸아 난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때로는 공의의 하나님이란다...루시퍼는 인간에게 해서는 알될 일을 저질렀어...." 근엄한 신의 목소리....

가브리엘은 알 수 있었다.

저것은 신의 입장에선 단호한 거절....

"제..제발..제발 그이에게...한번만...."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가브리엘...

루시퍼를 구할 수 있다면 그년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꺼 같았다...

"그래..나의 사랑하는 딸의 부탁이니 방법을 가르쳐주마..."

그리고 신은 가브리엘에게 루시퍼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기 시작했다.

"딸아...루시퍼는 너무 타락했단다....그리고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범했단다..."

"예..."

"그러나 난 사랑의 하나님이니 한번의 기회를 더 주마...루시퍼를 인간계로 보내마...그러니 니가 루시퍼를 선하게 만들어주겠느냐?"

"예?!"

신의 말은 터무니 없는 말이었다...

악마와 천사의 수장들을 인간계로 보낸다니....

"허허허 뭘 그리 놀라느냐? 난 절대 지존자이자 전능자란다...천마전쟁은 너희가 없다면 충분히 내가 끝낼 수 있단다....딸아 날 못믿는거니?"

태연하게 가브리엘을 안심시키는 신...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차있었서 가브리엘조차 한치의 의심도 이젠 품지 않았다.

신이 가브리엘에게 말한 방법은 기억의 봉인이 아닌 루시퍼의 기억의 분리...

성훈의 각성에 문제가 있었던것은 바로 이것때문에었다...

루시퍼의 기억을 봉인하는 것이아닌 가브리엘이 루시퍼의 기억을 일부 자신에게 봉인함으로써 그가 루시퍼시절의 기억을 찾는것을 차단했던것...

각성을 통해서 돌아올 기억의 일부가 성훈에게는 없었다...

루시퍼가 각성을 하지 못한다면 천마전쟁은 물론이거니와 인간상태일 그를 선하게 이끌 수 있다고 가브리엘은 판단하였다...

가브리엘과 루시퍼가 실종된 그날밤...

가브리엘이 루시퍼를 단독으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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