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23/52)

그러나 써니가 성훈의 앞을 가로막았다.

"거기까지다! 루시퍼 아니 성훈 넌 지금 태연이에게 다가갈 수 없어....아니 다가가선 안돼" 단호한 써니의 목소리...

써니는 성훈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조금이라도 태연을 향해서 움직인다면 바로 공격할 기세였다.

말없이 써니를 바라보는 성훈...

그러나 성훈의 눈에는 공격의 의사는 전혀없었다..

그저 푸른 눈동자 깊은곳에서 전해지는 진심의 속죄감...그리고 슬픔만이 보였고, 느껴졌다.

"써..써니야...잠..잠ㅅ...."

"입닥쳐 김태연 - !" 태연의 말을 자르고 써니는 태연에게...아니 그녀의 수장인 가브리엘에게 쏘아붙였다.

"너! 내가 모를줄알어? 난 알고 있었어...!"

"뭐..뭘?? 뭘 알았다는거야? 뭘?" 태연의 목소리에는 불안감이 가득 담겨있었다.

"하아 - ! 모른척 할꺼라고? 그래! 그럼 말해줄께 - ! 니가 적장인 루시퍼를 사랑했단거 내가 모를줄알았어?!" 써니는 절규에 가깝게 두눈을 질끈감고는 태연에게 소리쳤다.

"그..그거..그건..그건........"

그러나 결국 태연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였다.

쿵 - !

서현이 업고있던 티파니를 떨어뜨리며 태연을 바라보았다.

서현의 눈빛은 놀라움과 배신감이 서려있었다...

"어...언니...아니...가브..리엘님...거..거짓말이죠? 거짓말이죠? 하하하.......그럴리가..그럴리...가..아..아냐..아..아니야...아니야아 - !! 아냐 - !!!!!!!"

머리를 감싸쥐고는 날카롭게 고음파로 소리치는 서현...

그녀의 목소리에는 절망감마저 이제는 담겨있었다...

"..." 태연은 결국 고개를 숙여버렸다...

"..." 성훈역시 그저 인형마냥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만 돌릴뿐 아무말없이 써니와 서현을 번갈아 보기만 하였다.

"난..그래도 널 따랐어...아무리 그래도 넌 우리 천족의 수장이니까...그런데..그런데...다시..우릴 버릴꺼야...?" 

서현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폭발과함께 실종인줄 알았던 가브리엘이 자신들을 버린거라니...!!

"우리....버림..받..은거였어?!" 서현이 망연자실하게 태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태연이 새차게 고개를 흔들면서 부정했다.

"아니야! 아니야!! 난 너희를 버린게 아니야 - ! 나역시 폭발에 휘말렸어....." 그러나 태연은 끝말을 흐릴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태연의 말은 사실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기에.....

"우으음...으음.." 서현의 등에서 떨어지면서 티파니가 일어날려고 하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세명의 천사는 정신이 번쩍들었다.

티파니가 이모습을 본다면 일평생 끔찍한 기억으로 그녀에게 남을것이 분명하기에...

"태연언니 - !" 서현이 태연에게 다급하게 소리쳤고,

태연은 알았다는듯이 손을 들고는 그녀의 최대의 장점인 전체치료를 시작했다.

"From my name - ! REFRESH - !!"

태연의 손으로부터 노란빛의 빛이 흘러나오더니 니콜과 하라 그리고 집안 전체에 퍼져갔다.

성훈의 뺨도 스치던 빛은 아주아주 따뜻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빛은 하라의 목을 한번 돌았다.

빛이 돌고난 하라의 목은 다시금 하얗고 매끈한 그녀의 목으로 돌아왔고,

니콜의 상처도 다 낳은듯 보였다....

방은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서 말끔히 원상복귀가 되었고,

성훈에 의해서 섬뜩하고, 피비린내의 공기만이 가득했던 집안이 이제는 태연에 의해서 따뜻하고 달달한 공기로 가득찼다.

타이밍 좋게 일어나는 티파니...

"우웅...잘잤다...응?? 웅?? 응??? 엉?? 성후닝???" 어리둥절해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티파니...

잠시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니 눈앞에 성훈이 보였고 카라의 구하라와 미국에서 친하게지낸 동생이자 역시 카라인 니콜이 보였다....

그리고 더놀라운 사실은 니콜과 하라...그리고 성훈의 등뒤에 보이는 이상한 날개들...

그날개는 태연과 써니 서현의 등뒤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우웅? 아 - !!" 뭔가 깨달은듯 소리치는 티파니...

써니와 서현은 이제 돌이킬 수 없음을 직감하고, 티파니를 사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 !! 파니도 파티할래 - ! 헤헤헤 오늘 할로윈이야? 아닌데...?? 뭐양? 무슨 파티야?? 나둥 - ! 파니도 시켜줘 - !!"

그랬다...그녀는 역시나 범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백치미를 자랑하는 여성이었다...

바보아니다..절대 그녀는 바보아니다...그냥 매력적으로 백치미가 넘치는거다...절대 띨한것도 아니다...오해하... [퍽 - ! 퍽 - ! 닥쳐좀 - !!]

쿨럭 - 쿨럭 - ! 본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티파니는 이것을 그저 코스튬 파티로 오해하였다.

미국출신인 그녀가 할 수 있는 오해...오해인거다 절대 띨한거 아니다....진짜다 그녀는... [더맞을까? ㅡㅡ^]

티파니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다가 성훈이 울고있는게 보였다.

"서..성후나?! 울어?? 성훈아 울어??"

한번도 성훈이 우는모습을 본적이 없는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녀에게는 모두의 등뒤에 있는 날개보다 성훈의 눈물이 훨씬 놀라웠다.

"으응? 아..아..그러게 내가 왜 울고있지? 하하" 멋쩍게 웃어보이는 성훈....

티파니의 물음에 답하면서도 그의 시선은 태연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태연의 눈물은 그쳤지만 성훈에게 와닿았던 슬픔의 여운이 아직도 그의 마음에는 남아있었다.

엉뚱한 티파니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써니와 서현....

'후우..파니(언니)가 띨해서 다행이다...' X 2 

그리고 꿈틀거리며 정신을 차리는 하라와 니콜...

역시 태연은 가브리엘이라서 그런지 상처치유의 능력은 최고 수준이었다.

현재 성훈의 집안 상태는 겉보기에는 참으로 아름답고 멀쩡하였지만 공기가 미묘하게 흐르고 있었다.

천사의 수장이자 가브리엘인 태연...

그리고 천사인 써니, 서현, 니콜....

악마의 수장이자 루시퍼인 성훈..

그리고 악마인 구하라...

마지막으로 그저 인간일뿐인 티파니....

이곳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웃을 수 있는자는 티파니뿐이었지만,

그녀역시 성훈이 우는 모습을 보곤 그 보기힘들다는 '시무룩 파니'모드였다.

"..."

"..."

"..."

"..."

"..."

"..."

"..."

아무도 입을 열지않았고 날개를 접지도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날개를 접어버리면 일이 지금보다 더욱 복잡해지기에....

가장먼저 움직임을 보인건 언제나 똑소리나는 서현...

퍽 - !

서현은 티파니의 뒷목을 가격하여 단발에 기절시켰다.

'언니 미안해요...'

소리한번 내지 않고 서현의 품으로 쓰러지는 티파니...

지금 이상황에서는 티파니가 빠지는편이 이야기하기가 수월하였다.

티파니가 기절하자 성훈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갈라졌다.

성훈의 뒤로 서는 하라...

그리고 태연의 뒤로 서는 써니 서현 그리고 니콜...

아무리 성훈을 사랑하는 니콜이라도 일단은 천사이고,

존경하는 자신의 수장앞에서 배신으로 치부될 행동은 할 수 없었다.

잔뜩 긴장하는 하라...

일단 성훈의 뒤로 서기는 하였지만,

아까 그의 행동은 자신이 알던 루시퍼의 모습이 아니었다.

살짝 성훈의 옷깃을 잡는 하라...

서로 마주치는 성훈과 하라의 시선...

하라는 뭔가에 매혹된듯 머리가 멍해졌다.

성훈의 푸른눈은 너무나 깊었다....빠져들듯 우수에찬 성훈의 눈동자...

그리고 눈물이 맺혀 있는 모습은 묘한 섹시함을 풍겼다...

여자의 눈물이 남자의 마음을 흔드는 눈물의 종류라면...

남자의 눈물은 여자에게 감동을 주는 효과가 있기에...

그러나 성훈의 행동은 써니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만만하다 이거야?" 다분히 시비조인 써니의 목소리..

그녀가 화가나는건 이 상황에 고개를 돌리는 성훈의 태도였다.

적의 수장과의 만남...

거기다 지금 천사의 숫자는 악마의 수를 압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적들로부터 시선을때다니...

자신들을 그리고 루시퍼의 힘과 버금간다는 가브리엘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써니는 받아들였다.

"..." 태연은 써니의 기분을 알았지만 성훈을 탓할 수 없었다.

태연만이 루시퍼에게 일어난일의 진실을 알았기에....

"오빠...아니..루시퍼..당신의 날개는?" 서현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훈을 바라보았다.

"..." 대답이 없는 성훈...

아니 정확히는 그는 할말이 없었다...

자신조차 자신이 어떻게 된건지 모르기에...

"내가...누군지 알겠어?" 태연이 조심스레 성훈에게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성훈...

"소녀시대의 김태연말고도 내가 누군지 정말 기억나?" 태연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기대감이 담겨있었다.

그러자 얼굴을 찡그리는 써니...

"아직도...."

"조용히해라"

위엄있는 목소리로 써니의 말을 잘라버리는 태연....

"으..." 써니는 억울한지 잠시 신음을 내질렀지만 이내 잠잠히 성훈을 노려보았다.

"내가 누군지 정말 기억이나?" 부드럽게 성훈을 쳐다보는 태연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슬퍼보였다.

성훈은 다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누군데?"

"가...가브리엘...대천사 가브리엘..." 죄지은 어린이마냥 고개를 숙이고는 답하는 성훈

"그건 기억을 하는구나...다른 기억은 없고?"

"...?" 성훈은 태연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하라는 태연의 문장에서 성훈의 각성에 뭐가 문제인지 알아차렸다.

'기억이?!'

천사나 악마나 인간계로 내려갈때는 한가지 제재가 걸린다.

그것은 바로 기억의 봉인...

신은 세상을 조화롭게 각자의 위치에서 창조물들이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천사나 악마는 인간계에 있어서는 안될 생물이다.

그런 그들이 인간계에 내려간다는것은 확실히 신이 원하는 조화에 위배되는 행동이된다.

그들의 능력과 힘은 인간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기에 그들이 아무런 제재도없이 무분별하게 인간계에 개입한다면,

그들은 인간들위에 군림할것이 뻔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어진것이 기억의 봉인...

각성이라함은 단순히 힘만이 돌아오는건 아니었다.

봉인됬던 천사시절 혹은 악마시절의 기억이 돌아오는것....

각성하지 못한 그들은 인간과 다를바가 없었다.....

각성은 생명의 위험이나 스킨쉽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신의 입장에서는 저정도 조건이면 함부로 그들이 각성을 이루지 못할것이라 생각했다.

그 증거로 과거에 각성을 해낸 존재는 '잔다르크와 엘리자베스 1세'가 유일하였다.

그러나 신도 완벽하지는 못한것일까?

점차 문명이 발달하면서 '연예계'라는 특수한 단체가 만들어졌고,

아무리 인간의 모습이라도 그들은 천사와 악마라는 특수한 존재들...

그 아름다움은 인간의 모습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

연예계에 모이면서 그들은 스킨쉽의 기회가 자연스레 늘었고,

그만큼 각성의 가능성도 높아져갔다.

그것이 현재의 현실세계...

인간들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계는 천사와 악마로 득실거리는 언제든지 천마전쟁이 터질 수 있는 화약고같은 곳이었다.

"성훈아...정말로..정말로 루시퍼시절 기억이 모두 기억나니?" 태연은 조심스럽게 성훈에게 다시금 기억의 여부를 확인했다.

"..." 답할 수 없는 성훈...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의 기억은 끊긴듯 단편적으로만 보여질뿐 선명하게 기억이 안났다.

기억을 억지로 할려고 하면 머리는 전기가 흐르듯 그것을 막았다.

"그..그렇담..오빠는 각성을 안한거야?!" 하라는 태연이 적이라는 사실도 잊은체 태연에게 질문을 했다.

"안한게 아니야...못한거지...아마 못할꺼야...나때문에...." 태연은 또다시 끝말을 흐렸다...

태연이 끝말을 흐린덕에 다른 천사들도 성훈측도 '태연때문'이라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태연조차 설명할 길이 없는것은 성훈의 기이한 날개...

"우우음...벌레벌레벌레벌레...으으움...떼떼야....." 티파니가 잠꼬대하듯 웅얼거렸고,

그제야 악마와 천사무리들은 그곳에는 티파니도 있음을 다시 자각하였다.

티파니의 존재를 망각할정도로 상황은 매우 극박한것이었다.

지금당장 천마전쟁이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우린...공격할 의사가 없어 성훈아...대화를 하고 싶어서 온거야...." 태연이 성훈에게 살며시 자신들의 온 목적을 밝혔고,

태연의 말을들은 니콜과 서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써니는 얼굴을 대놓고 일그러뜨렸다.

"저는 인정못합니다. 지금이라면 루시퍼를 확실히 처치할 수 있습니다. 각성하지 않은 그는 쉽게 제거할 수 있을터 명령만 내리시면 당장...!"

써니는 강하게 자신의 뜻을 내비췄고,

태연의 말에 긴장을 조금은 풀었던 하라가 써니의 말에 발끈하였다.

"흥! 누가 성훈오빠를 그렇게 쉽게 내줄줄알고?! 덤벼봐 - !"

"기고만장한년 죽을 준비나 해라 - !" 

위협을 가하며 써니는 날개를 활짝펴서 공격할려고 하였고,

하라역시 지지않고 날개를 펼치며 손톱을 길게 늘렸다.

그러나 두존재의 트러블은 발생할 수 없었다.

써니를 가로막는 누구보다 큰 태연의 날개,

그리고 하라를 손으로 제지하는 성훈...

성훈은 하라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까 피범벅인 하라를 기억하기에 성훈은 하라에게 미안한 마음만이 가득하였다.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자신이 그랬을꺼라는 판단이었다.

성훈은 또다시 누군가 다치는건 어떻게든 피하고자 했고,

때마침 태연이 자신들과 싸울 의사가 없다는걸 밝힌것...

"일단 우리는 돌아갈께...성훈아..그래도 니가 루시퍼니까...나중에 제시카랑 애들한테 말좀해줘...." 태연은 풀이죽은듯이 말하고는 다른 천사들과 돌아갈려고 하였다.

"..."

성훈역시 묻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상황이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티파니를 안아들고는 문밖으로 나가는 태연과 니콜 그리고 다른 소녀시대 두천사들...

집안에는 하라와 성훈만이 남았다.

고요한 집안...

무슨말을 누가 먼저해야하나 둘다 고민중이었다.

'어색해...뭐가 뭔지...하아...노말라이프...에효..이제 포기다...'

'성훈오빠나뻐...나빠..나빠...미워...힝....'

계속되는 정적...

결국 정적을 깨는건 역시나 성훈....답답함은 참지 못하는 그였다.

"저기 하라야...몸은 괜찮니?"

"네" 갈략하게 말하는 하라....

그녀는 자신과의 정사후 가브리엘의 이름으로 부른 성훈에게 단단히 화가나있었다.

그나마 성훈이 루시퍼이기에 목숨을 보존하는거지,

둘이 그냥 인간이었는데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장담컨데 남자는 최소 죽음...최대...후덜덜....

'아놔...단답형...내가 공격한거였나?'

"하라야..배고프니?" 하라에게 질문하고 혼자 흠칫하는 성훈...

하라와의 관계를 갖게된 계기도 김밥을 먹다가였다....

"아뇨"

'아흑흑 하라야....두렵다고....'

"그럼..이제 넌 어떻게 할꺼야?"

"..." 처음으로 하라가 대답조차 하지 않고는 고개를 숙였다.

숙인 하라의 얼굴은 홍시마냥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하라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성훈은 답답함과 난감함만이 증가해갔다.

"어...어떻게 할꺼야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는.....힘들겠지?"

"..." 더욱 발그래해지는 하라의 얼굴...

'아씨..뭐라 말좀해봐라!!!'

"....을래요..." 작게 속삭이는 하라..

"응? 뭐라고??? 미안 안들렸어..."

".....기...을래요....." 아까보다는 커졌지만 여전히 하라의 소리는 작았다.

"하라야...좀만 크게 말해줘..."

"여기에....오빠랑 같이....있을래요..." 부끄러운듯 고개를 더욱 숙이는 하라...

'아 - 아 - 여기에 있겠다고...난또 뭐라고.................응?!!! 뭐라고?!!!'

"아하하하...하라야 뭐라고?? 내가 잘못들었나?? 뭐라고??" 잘못들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램이 목소리에 진하게 녹아들어있었다.

"여기서 오빠랑 있을래요..." 하라의 목소리에는 이제 약간의 결의가 느껴졌다.

'아 - !! 아 - !!! 신님 넌 진짜 길에서 나 만나지 마쇼.....확 죽여버릴려니까 - !!!'

"이..일단 생각을 좀 해보자...." 일단 하라를 진정시키고 천천히 설득할려는 성훈의 작전이었다.

"오빠는 나랑 같이 살기 싫어요?" 하라의 눈망울이 물기로 촉촉히 젖어오면서 간절한 눈빛을 성훈에게 쏴대고 있었다.

'크흡 - !! 젭알...너님은 모르니? 너진짜 너무 이뻐서 그런 표정지으면...이성이....이성이...'

"아니..아니지 - 오빠도 좋은데...그러니까..에....아그래 - ! 넌 연예인이니까..남자랑 같이 살면..."

"상관없어요!" 결의에 가득찬 하라의 목소리...

'하놔...일이 왜케.....'

"저기 하라야..조금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너무 감정적이야 지금은...."

어떻게든 하라를 설득해볼려는 성훈...

그러나 하라의 태도는 단호했다.

성훈과의 동거를 강하게 결심한듯 물러서지 않았다.

하라는 자신을 계속하여 설득할려는 성훈에게 피니쉬 기술을 선사했다......

자신의 목을 쓰다듬는 하라...

"아..목이 조금 아플려고 한다....흑....아포..."

"쿨럭...쿨럭쿨럭 - !" 예상치 못한 하라의 행동에 당황하여 헛기침만 나오는 성훈...

'치...치사하다...'

언제나 노말평범의 일개 소시민을 꿈꾸던 성훈은 이제는 여자 연예인과의 동거라는 커다란 위기를 맡이하고 있었다.....

한편 태연과 같이 성훈의 집밖으로 나간 니콜....

짝 - !

니콜의 머리가 옆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뺨을 부여잡고는 자신을 때린존재를 쳐다보는 니콜....

"뭘쳐다봐 - ! 꼽냐?"

"아..아니예요..." 니콜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고개를 숙였다.

니콜을 때린 존재는 바로 써니...

그녀는 성훈의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쾌쾌한 꽃내음과 집안 사정을 보고는 니콜이 성훈과 관계를 맺었음을 추론해냈다.

"미친년...할짓이 없어서 적의 각성을 도와 - ?!" 써니는 니콜을 계속하여 잡아먹을 듯이 쏘아봤다.

착하고 순수하다고 알려진 서현도 니콜에게 고운시선을 보내진 않았다...

"생각이 없나봐요..." 조근조근하게 독설을 날리는 서현양...

태연은 말리고 싶었지만 써니와 서현의 말에 틀린점은 없었다.

성훈은 루시퍼고 명확한 천사들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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