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52)

"저기? 그만하지?" 미간에 주름을 잡고는 목소리를 까는 성훈..

성훈만의 나름에 경고를 표한것이지만 이 철부지같은 악마는 그 의도를 캐치하지못하고 계속 성훈에게 안길려고 달려들었다

"에이잉- 한번만요? 네?!네?! 드랑이 루시퍼님이 여자를 안으면 저돌적인 짐승처럼 변한다고 했어요-헤헤헤헤 나두요-나두요오--"

드랑을 째려보는 성훈...

'너님! 그런걸 왜 말하고 다니는거냐고!!! 그리고 악마는 서로 교류 안한다더니!!!'

드랑은 고개를 돌리더니 시선을 회피해버렸고, 하라역시 지연의 직설적인 대사가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려버렸다

계속해서 성훈에게 달려드는 지연, 성훈은 그런 지연을 이리저리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우-우-우-웅-- 나도 안아줘요- 나도오-나도오---" 애교농도....수치측정 불가로 무한의 애교를 발산하는 지연양....

그런 지연에게서 도망가는 성훈을 보고는 하라가 못참겠던지 날개를 확 펼쳤다...

"그쯤하죠! 루시퍼님께서 싫다고 안하십니까?!"

그러자 금세 시무룩 모드가 되버리는 지연..

"힝...무섭게 왜그래요....내가 살려줬는데...칫 나빠!..훌쩍...."

방금 헤헤 거리며 웃던 악마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려고 하고 있었다...

므흣한 신체접촉과 함께 여성의 눈물또한 치명적인 성훈의 약점...

지연은 고개를 무릎사이에 묻더니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였다...

'히익!! 안돼 안돼!!!'

성훈은 재빨리 지연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여주었다...

"저기..저....울지마......"

'제길...이름을 모르네....그러고보니 너 이름이뭐니?'

토닥이는 성훈에게 반전의 전개가.......

지연이 성훈의 품에 폭 안겨버린것....그것도 웃으며 말이다....

"에헷! 낚시신공- 쿠쿠쿠 루시퍼님 바아보-히히힛" 행복한듯 미소짓는 지연...

그녀의 눈은 티파니만큼은 아니었지만 사람을 살살녹이는 눈웃음이 만연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성훈의 품에 안겼다는것...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훌륭한 발육으로 성훈에게 므흣한 접촉을 충분히 시켜줘버렸다...

두큰!! 두큰!!! 두큰 두큰!!!

언제나와 같이 찾아오시는 두통님...

'아악!! 지겨워이제 이런전개..... 왜 다들 나한테 신체접촉을 하는거야!!!'

그러나 소용없는 저항...

성욕은 전보다 빠르게..그리고 더욱 크게 몰려왔다...

등이 뜨거워지는 성훈...

유리와 제시카와 정사를 나눌때만큼이나 등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피...피해.....크으윽..." 힘겹게 지연에게 경고를 주는 성훈

하지만 지연은 이미 다 알고있었다는듯 태연이 성훈의 얼굴에 볼을 부비적댔다...

"히히히 루시퍼님 성욕이 일어나지요? 헤헤헷 저한테 푸셔도 돼는데....헤헤" 

성훈은 마지막 힘을 내어서 부비적대는 지연의 얼굴을 밀쳤다..

"저..저리가....난...난 너희가 생각하는것마ㄴ...크아아아아아아아!!!!" 결국 소리를 치며 머리를 감싸는 성훈...

이젠 더이상 저항할 힘도 남지 않았다...

이윽고 고개를 든성훈은 이미 눈의 반쪽이 붉어져있었다....

그모습은 태연히 장난을 치던 지연조차 순간 움찔하게 만들었다...

"루..루시퍼..니임?!"

그러나 성훈은 자신을 부르는 지연의 말에도 그저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랑과 하라역시 지연처럼 잔뜩 굳어있는 상태...

특히 하라는 아직 지영에게 당한 상처가 채 다아물지 못한 상태였다....

혼자의 힘으로는 날 수 없을만큼 그녀의 상처는 중상이었다...

"후우....." 하얀 연기가 성훈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치지직-쫘악!!

이윽고 성훈의 등을 가르며 악마의 날개가 펼쳐졌고, 다른 한쪽역시 나왔으나 전과같이 천사의 날개가 아닌 악마의 날개였다...

'더럽혀!!더럽히는거야!!더럽혀!!!!'

드디어 성훈의 시선이 지연에게 향하였다...

그렇지만 성훈의 시선은 감정이라곤 없는 그저 차디찬 눈빛....

성훈은 지연의 손을 잡아당겼다...

"흐읍!!!...읍읍...우읍..츕....츕츕...추읍...."

갑자기 입술을 덮친 성훈의 행동에 놀랐으나, 워낙에 먼저 성훈을 애교로 유혹(?)하던 그녀였기에 곧 눈을 감고는 거부없이 성훈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연이 반항없이 자신을 받아들이자 성훈은 뭔가 흥분이 안돼었다...

"꺼져" 지연을 던져버리는 성훈...

"끼야-악!"

그대로 지연은 드랑이 있는 구석족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리고는 얼어있는 하라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무..무서워!' 

하라는 두렵다는 생각만이 들었지만 극심한 공포에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겁에 질린 여자의 표정은 성훈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였다...

오드아이같이 한쪽눈은 붉은채 다른한쪽은 푸른채 서서히 성훈의 시선이 하라에게 향했다...

흠칫하는 하라...

"오..오빠....아니아니...루시퍼님...제발...제...히익!!"

하라의 말을 까끔히 흘려버리고는 하라의 둔덕을 옷위로서 만지는 성훈...

바지와 팬티가 이미 보호중인데도 오로지 힘만으로 하라의 둔덕을 공략하고 있었다..

"히읏...오..오빠...그..그만...흣!"

둔덕이 만져지자 하라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기분이 야릇해지면서 공중에 뜬것처럼 뭔가 붕뜬 느낌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지연은 질투심이 솟아올랐다...

'칫! 루시퍼님 왜 나를....힝..가슴이 작아서 그런가??'

지연은 다시금 성훈에게 다가가기위해 몸을 일으켜서 성훈쪽으로 걸어갈려는데, 드랑이 나서서 지연을 말렸다..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드는 드랑...

지금의 성훈은 과거 그들의 기억에 존재하던 루시퍼가 아닌듯 하였다...

한편 하라의 웃옷을 벗기는 성훈의 머리에 또다시 의문의 역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흐흐흐 또 먹게? 넌 지치지도 않는구나? 크크크 아무리 노력해도 너의 각성은 이루어지지 않아 포기하지?"

그목소리는 가장처음 성훈에게 말을 걸었던 목소리의 주인이었다...

목소리를 무시하고 하라의 가슴부분의 브레이지어를 내리는 성훈..

"해도 안된다니까 크큭" 계속해서 성훈을 비웃는듯한 목소리

성훈은 목소리의 주인에게 반항이라도 하듯이 하라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겉보기엔 커보였으나 막상 성훈의 손에 들어오자 은근히 아담한 하라의 가슴...

성훈은 그 감촉으로부터 뭔가 아련한 감정이 밀려왔다...

서서히 푸르러지는 성훈의 눈...

눈이 푸르러지면서 정신이 조금씩 돌아왔다...

정신이 들자 성훈의 눈에 들어오는것은 가슴을 드러낸 하라와...손에 느껴지는 감촉...

급패닉이 되어가는 성훈...

'이..이게 어떻게 된거야...니미...또 덮치고 있구나.....역시 나님은 루시퍼가 아니라 강간범이었나벼....흐미...'

성훈의 무표정하던 얼굴에 당황한빛이 돌았고, 하라는 그제야 성훈이 조금은 자신이 알던 루시퍼다워졌다고 생각했다

<하라의 과거편-악마시절>

구하라... 그녀는 성훈의 식사를 담당하던 그저그런 평범한 악마중 한명이었다..

소마족인 하라... 중마족과 대마족이 대다수인 마족사이에서 하라는 그리 강한 존재는 아니었고, 

특별한 능력 역시 없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악마...

그러나 그런 그녀역시 수장인 루시퍼를 동경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았고, 천마전쟁이 발발했을때 동경하던 루시퍼의 뜻을 이루기위해서 과감히 돌격대에 지원하였다

그렇지만 그리 강하지 않던 하라는 이렇다할 공을 세우지 못하였고, 결국은 루시퍼의 식사를 나르는 중요하면서도 뭔가 모양빠지는 일을 담당하였다

그래도 하라는 기뻤다...

그토록 동경하는 루시퍼를 하루에 3번이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루시퍼님 실례하겠습니다...식사하실 시간입니다"

하라의 말을 못들은듯 미간을 찌푸리며 그저 앉아있는 루시퍼..

하라는 루시퍼를 부르기위해 어깨를 톡톡 쳤고, 고민중이던 루시퍼는 화들짝 놀라며 하라의 가슴을 스치듯 만졌다..

"저..저..저..저기 미..미..미..미안..."

얼굴이 새빨개지며 하라에게 사과하는 루시퍼는 도저히 대악마라 불리는 수장의 얼굴이라기엔 너무 귀여웠다...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고 박력있는 그의 얼굴이 아닌 잘못한 아이가 부모에게 변명하는듯한 얼굴...

"풋..루시퍼님..왜그러세요~?" 뭔가 장난끼가 발동한 하라...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부끄러워하는 루시퍼의 얼굴이 조금더 보고싶었다...

"아...아니야...아무것도 아니다...나..나가도 좋아...."

딴에는 침착하게 말하고 싶은것 같았으나 하라의 눈에는 루시퍼가 당황하고 있다는게 훤히 보였다

'풋! 루시퍼님 뭔가 귀여우신데 후훗'

"네, 그럼...식사 맛있게 하십시요..." 나가면서 일부러 자신의 가슴을 한번 쓸어내리는 하라..

그런 하라를 보자 루시퍼는 씹던 고기가 입밖으로 분출되었다..

'쿠쿠쿡 루시퍼님 아웅- 너무 귀여우셔 후후후훗 내꺼가 느낌은 좋나?' 

자신의 가슴을 한번 조물딱 거려보는 하라양....

그녀는 그렇게 가끔가다 루시퍼에게 장난을 거는 사이로 발점하였고, 아무도 모르는 루시퍼의 순진한면을 자신만 안다는 뭔가 우월한 느낌마저 들어왔다

그리고 몇년후 루시퍼는 가브리엘과 함께 대폭발후 종적을 감추었다...

오로지 '신'이 말했던 전설만이 전해질뿐...

그녀는 그전설을 굳게믿고 인간계로 가기로 한것이다...

'루시퍼님..보고싶어요...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죠?'

<하라의 과거 - 악마편 끝>

"흐으음-오빠 좋아?" 장난스런 눈으로 성훈에게 말을 거는 하라..

성훈은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야 할지 고심중이었다...

'아악...손을떼기도 뭐하고 어라? 이건 므흣한 접촉이 아닌가? 왜 안미치지? 오메? 두통도 없네? 가슴도 안답답하고...뭐지?'

하라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은체 성훈은 딴생각의 나라로 로그인중...

하라는 성훈의 표정이 멍해지자 아까의 무시무시한 기억이 돌아오면서 몸을 흠칫 떨었다...

하라가 흠칫하자 다시 성훈의 손이 성훈에게 '너님은 여자가슴 만지는중'이란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나 어떻게-----!!'

성훈님께서 이렇게 뭇 남성들이 해보고 싶은 미치도록 부러운 고민중이셨을때 남겨진 카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 이었다.

"..."

"..."

"..."

3명 모두 아무말이 없었다...

카라의 나머지 1명인 규리는 이미 니콜이 치료하여 제운후...

규리는 하라에게 난도질 당하여 피범벅이었지만 상처가 그리 깊지 않았다. 다만 출현이 심했을뿐...

지영의 머리속은 너무나 복잡했다.

하라와 성훈이 악마란것도...그리고 같은 천사인 니콜의 배신이라고밖에는 해석이 안돼는 언행과 태도...

그녀는 중위천사이기에 니콜을 처벌해야 했다....

배신은 곧 죽음....

그러나 이미 정이들때로들어버린 니콜에게 지영은 죽음을 내릴 수 없었다.

'하아..가브리엘님...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좋나요...'

머리가 복잡한건 승연과 니콜도 마찬가지..

'성훈아...일이 너무 커져버렸어...나..역시 널 좋아하면 안돼나봐...'

'성훈오빠...보고싶어...우리 카라도 걱정되는데...오빠 옆에 가고 싶어...나 정말 나쁜아이인가봐...'

이윽고 침묵을 깨고 입을 연건 지영..

"음..언니들...내가 중위천사니까 일단 명령아닌 명령을 내릴께요...우리 일단 이일을 덮어 두죠...그냥 아무일 없었던 거예요 알았죠?" 지영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 X 2

너무나 놀라는 니콜과 승연...

이일을 덮는다는건 일단 하라와의 트러블을 눈감는다는 소리..

금새 니콜과 승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저..정말이야? 지영아 정말이야?!!" 

"어, 정말이야 그러다 입찢어질라 콜이 언니"

지영의 핀잔에도 니콜은 그저 기쁜듯 만세를 하며 난장판인 숙소를 어린아이마냥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후후 콜이도 가만보면 어린애 같다니까...지영아...정말 고마워..." 

니콜과 마찬가지로 승연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진심으로 지영에게 고마워하였다.

"뭐, 됫어요..나도 생명각성이 되어버려서 흥분한것도 없지않아 있으니까요..." 

지영은 승연에게 쿨하게 답한뒤 난장판인 숙소를 정리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벽의 손톱자국과 군데군데 꽂혀있는 깃털들은 승연과 하라의 전투가 나름 치열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영의 눈에 들어오는 바닥의 푹파인 홈...

자신이 하라의 머리를 내리친 자국이었다...

구멍난 홈에는 군데군데 핏자국이 있었다.

'하라언니는 치료를 누가 해줄까? 은근 걱정은 된다...지연이란 마족...마법계는 강한거 같던데..치료는 잘해줬을 라나?'

"From the grearest name...RESET!!"

지영의 주문에 따라 카라의 숙소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니콜양은...................................................아직도 뛰어댕기고 있었다...

카라의 긴장 상황이 이렇게 일단락 되어가고 있을때,

우리의 주인공은...뭐하고 있을까? 

성훈은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라의 가슴에서 손을때고는 시선을 돌렸다.

"큼큼 이..이건 말이지..그러니까..이건...음...그..그러니까..절대로 이게 나의 의도가 아니라..."

성훈이 당황한듯 말을 제데로 못하자 하라는 성훈이 끌어내린 브레이지어를 차며 쿡하고 웃었다.

"쿠쿡 루시퍼님..정말 하나도 안변했네요....쿠쿡" 장난끼 가듯한 하라의 목소리

하라는 성훈이 루시퍼임을 이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성훈이 짓고있는 표정은 과거의 그녀가 알던 루시퍼의 모습 그데로였다.

몸을 일으키고는 옷을 주섬주섬 입는 하라...

하라가 움직이자 성훈도 재빨리 몸을 피해주었다....

고개를 돌리고는 하라와 눈조차 못마주치는 성훈....

드랑은 성훈의 이성이 돌아온것 같자 한시름 놓았다.

"루시퍼님...저 드릴 말씀이.."

혹시나 모르기에 드랑은 조심스럽게 성훈에게 말을 걸었고,

성훈은 지금 이 뻘쭘 창피한 상황에서 구해주는 드랑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려왔다.

"어!! 어서말해봐-!!" 상큼발랄하게 드랑에게 대답하며 하라에게서 몸을 더욱 멀리 떨어뜨리는 성훈..

드랑은 자신에게 갑자기 친절히 말하는 성훈의 목소리에 살짝 부끄러웠지만 일단 하라의 문제가 시급했다.

악마의 입장에서도 하라의 카라숙소네 트러블은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였다.

지영은 분명 하라에게 척살의 주문을 사용했기에...

"루시퍼님..카라의 숙소에서 다름.."

"내가 말할래!! 내가 말할꺼야- 내가 말할래!!" 지연이 애교넘치는 목소리로 드랑의 말을 잘라버렸다.

드랑은 악마중에 최하위 악마이기에 지연의 말에 수긍했다.

"예.."

"에헤헤헤 시퍼오빠! 하라언니 죽을뻔했너 가서 떼찌해줘! 궁뎅이 팡팡 맞아봐야 천족들은 정신을 차려-"

대체 하라를 위해서 천사들을 벌하라는게 목적인지, 지연 자신의 애교를 성훈에게 각인시키는게 목적인지 헷갈리는 목소리로 성훈에게 말하는 지연....어린이...

'내게 어쩌란거냐...젭알...눈웃음 치지마...귀..귀여워...악마랑 천사는 진짜 왜 다들 이리 사기적으로 이쁘거나 귀여운거야 흑'

성훈이 대답이 없자 지연은 애교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듣이의 손발이 오그라들만큼 피살의 애교를 선보였다.

"우-우-우-우-웅- 하라언니 아야야-했어요 천족들 나뽀! 시퍼오빠야가 가서 이노-옴! 해주세요-"

하라와 드랑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애교는 남자를 녹이는 여자의 피살의 무기지만.....뭐든지 과하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는법.

성훈은 살며시 주먹을 쥐었다....

'이..입을...찢어버리고 싶은 이 충동은 뭘까....?'

지연의 살인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치명적인 애교는 결과적으로 성훈의 뇌님을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성훈은 그저 멍하니 서있었다.

치명적인 지연의 애교에서 가장먼저 정신을 차린건 하라...

일단 그녀는 성훈이 혹시나 보복을 하지 않도록 말리고 싶었다.

지금은 적이지만....한때 동료였던 카라다른 멤버들이 다치는건 바라지 않았다.

"루..루시퍼님...저기..그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조심스레 성훈을 불러보는 하라

그러나 성훈은 아직도 내적갈등 중이었다.

'대체 뭘 먹으련 저따구 목소리가 나오는것이지?......그래도 귀엽자나?......귀엽긴?! 끔찍해!!.....잘생각해봐 어린데 지금부터 잘키워서 후훗......변태니? 애한테 뭐하는짓이야?!....니콜은!......그..그래도 니콜은 다컸으니까......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자네?.....아 몰라 닥쳐!!'

성훈의 뇌님은 무한 뻘짓중이었다.

대답없는 성훈...

대답없던 성훈에게 삐진듯 하라는 팔짱을 낀체 성훈에게 소리를 꾁 질렀다.

"루시퍼님!!!"

"어?! 어어- 응??" 화들짝 놀라며 하라를 보는 성훈..

하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성훈에게 단단히 삐졌던듯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아흑흑 날개좀 접어라 아무리봐도 그건 적응이 안되네요...흑'

"저와 카라사이에 있던 트러블...그냥 넘어가주세요....."

성훈의 마음을 모르기에 하라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부탁하였지만,

성훈은 알다시피 천마전쟁은 피하고 싶어하는 1人

당연히 그역시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래..넘어가ㅈ.."

"안돼욧!!!" 지연이 다급히 성훈의 말을 잘라버렸다.

'너님은 루시퍼님이 이야기하는데 마구 말을 자르는구나?' 약간 기분이 언짢아지는 성훈

"왜? 저기...이름이...?"

아직 지연의 이름도 모르는 성훈...

그가 아는 연예인은 소녀시대 그리고 카라가 전부...

"에헤헤헤 특수마족 지연입니당 - !"

'트..트..특수마족? 아..그건 필요없고, 지연?? 지연??..어디서 들어본......아...! 그건 지영이구나....'

"아 그래...지연이? 나보다 어려보이니까 말놓을께....왜 안돼는데?"

"전 특수마족이라 마법은 스페셜리스트거덩요? 근데요- 그 지영이 쓴마법은 척살...영혼까지 불태우는 무자비한 마법이었어요..."

성훈에게 말하며 지연은 하라의 발부분의 바지를 걷었다.

검게 그을린 하라의 다리....발부터 종아리까지 검은빛으로 마치 불탄 고기같았다.

"보이시죠? 이런걸 넘어가 주다니요? 안돼요! 가서 궁뎅이 팡팡 - ! 맞아봐야 정신머리를 차리는거예요- 못된 천족!"

지연은 아주 쉽게 천마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성훈에게 강요하였다.

한마디로 지연은....

어리다....

생각하는 발상자체가 어리고 철이 없었다.

'내가 맞았느니까 너도 맞아라'이런 사고 방식이었다.

성훈은 천마전쟁이 얼마나 심각할지 예상도 못했지만, 일단 '전쟁'이란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라역시 악마...

자신과 동족인 악마였다....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던 존재였다.

그런 그녀의 상처를 보고 침묵할 수 없는 노릇....

이미 자신이 루시퍼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그였기에 하라를 위해서 뭔가 조치는 취해야겠다고 판단하였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일처리를 잘하면서 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

뇌님을 200%돌려보는 성훈....

희번뜩!

갑자기 기발한 생각을 해내는 성훈...

'오오!! 뇌님 너님은 천재심!!!'

성훈이 생각해낸 방법을 알기전에 잠시 잊혀졌던 소시숙소로 시선을....

성훈에게 쫒겨나다시피 숙소로 돌아온 윤아...

이미 창문은 먼저날아온 유리와 제시카가 열어놓은듯 싶었다.

"후우....내가 뭘 잘못한걸까? 힝...성훈이 오빠 미웟!"

윤아가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쇼파에서 미친듯이 몸을 떠는 티파니가 눈에 들어왔다.

발작과 같은 떨림..!!

"언니!! 파니언니!!!! 언니왜그래!!!!!" 놀란마음에 소리치는 윤아

덜! 덜!! 덜!!! 덜!!!! 덜!!!!!!

티파니는 거친 숨을 내쉬면서 발작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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