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52)

은근 얼음공주이신 시카님도 초딩융의 애교앞에서는 약해졌기에....

그렇게 윤아는 성훈을 만나고싶은 마음에 제시카를 배신아닌 배신한것....

물론 윤아도 성훈의 집이 몇호인지는 몰랐으나 태연이 멈춰선 집앞에서 마족의 피비린내가 났기에 일단 태연과 티파니를 피신시킨것...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시선을 난장판인 카라의 숙소로 돌려서...

규리는 이미 중상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

숙소에서는 어깨와 날개에서 피를 흘리는 하라의 거친 숨소리만 들려올뿐이었다...

"하아...하아...하아...큭...컥컥!!" 피를 토하는 하라...

그녀는 이미 지영에게 집중적으로 공격당하여 몸이 말이 아니었다...

니콜과 승연이 잠시말렸지만, 지영의 분노에 그녀들역시 물러나야했다...

천사건 악마건...철저한 계급사회... 인간의 탈을 쓴시절 기억이 같이 공존하기에 말은 '언니' 였지만, 이미 지영은 승연과 니콜보다 높은 존재였다

하라라의 숨통을 끊어버리기위해 지영은 마지막 척살의 주문을 외웠다...

혼까지 모조리 소멸시키는 중위천사이상만이 쓸 수 있는 피니시기술....

"I have no mercy.. with in the greatest name I command your death! Burnning soul!!"

(나에게 자비란 없으니...그분의 위대한 이름으로 너에게 죽음을 내린다! 불타는 혼!)

하라의 몸에 푸른 불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발부터 점점 타들어가는 하라...

"꺄아아아-- 꺄!!! 꺅!꺅!!꺅!!! 끼야---!!"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하라...

이대로 가만히 둔다면 틀림없이 하라는 죽을께 뻔하였다...

그러나 하라는 이곳에서 죽을 운명이 아니었는지, 그녀를 도와주는 손길이 카라의 현관을 부수고 들어왔다...

"I'm the sword of the corrupted angel!!"

(난 타락천사의 검이니!)

천사의 공격주문과 악마의 방어주문은 거의 엇비슷한 속도로 그 호력을 발휘했고, 하라를 뒤덮던 불꽃은 이내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주문을 날린 방향을 보는 지영...

"내년은 뭐냐...마족끼리 서로 돕다니 웃기는군 흥!" 콧웃음을 치는 지영...

그러나 그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피니시기술을 너무나 쉽게 막아내는 저 마족...

생김새나 풍기는 위압감은 분명 자신보다 낮은 계급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최고등 마법을 막아냈다...

지영의 공격을 막은 악마는 차분히 하라를 일으켰다..

"괜찮나요? 보아하니 소마족같으신데.... 상처가 깊네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하라는 고통에 말조차 하기 힘들었지만 자신을 도와준 악마를 쳐다보았다...

"누..누구?"

"인사가 늦었지요? 저는 지연이라고 합니다... 루시퍼님의 명으로 당신들을 감시하던 드랑이 도움을 구해서요...."

하라를 부축하고는 지연은 지영을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당신은 우리 천마종전협정을 깼군요! 여기있는 마족 하라는 루시퍼님의 검! 루시퍼님의 검에 함부로 손을 대다니요! 이것은 선전포고 입니까? 우리마족은 루시퍼님을 찾았어요! 전쟁이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지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지연의 목소리, 그런 지연의 소리에 그동안 가만히 있던 니콜이 나서서 반론을 제시했다

"서..성훈이 오빠는 전쟁안해!! 콜이랑 적이 될리가 없어!! 코..콜이를 사랑한댔다고!!" 불안함에 외치는 니콜..

또다시 성훈이 자신의 곁을떠나서 제시카나 다른 악마의 곁으로 돌아가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언제나 뒤에서 그리고 멀찍이서 성훈을 더이상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 옆에서 누구보다 사랑하고싶은 니콜...

지영과 지연의 충돌보다...카라의 해체위기보다... 그리고 천마전쟁이 발발할 위기의 순간인 지금 그녀는 단지 한남자의 마음만을 원했다...

니콜은 불안감에 자기위안이라도 삼듯이 씩씩대며 지연에게 더욱 쏘아붙였다

"성훈오빠는 콜이꺼야!! 내꺼라고!! 늬들이 너무 미워!! 너희가 뭔데 성훈오빠가 루시퍼니 뭐니해!! 성훈오빠는 루시퍼 아니야!!!"

그러나 그것은 단지 현실도피일뿐... 이미 니콜역시 성훈이 루시퍼인것은 알았다...

단지 잃기 싫을뿐... 절대 뺏기기싶지 않았다...

지연은 눈앞의 천사의 말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분명 천사의 장점이라면 뛰어난 감지능력... 같은 대학인 니콜이 반각성상태의 성훈이 루시퍼란걸 모를리 없었다..

그런데도 니콜은 성훈을 너무나 깊이 사랑하는듯 들렸다... 그것은..... '배신'

그마음은 지연의 입장에서는 사랑도 뭣도아닌 단순한 천족에 대한 배신행위...

"당신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나요?!"

"내가뭘! 나도...나도 사랑할 권리는.."

"아니(요)!" X 2 지영과 지연이 동시에 쏘아붙이듯 니콜의 말을 잘라버렸다

"언니 미쳤어?! 가브리엘님을 실종하게 만든 장본인인 루시퍼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그 루시퍼가 성훈이오빠인걸 알고도 가만히 있었단 말야?! 미쳤어 정말?!"

실망감과 분노가 느껴지는 지영의 목소리...

그런 지영을 승연역시 죄책감이 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쿠쿠쿠쿠 천족들도 어쩔 수 없군요? 가브리엘도 부재중인데 아주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정말 천족의 단결력이란...존경심이 표해지네요 쿠쿠"

애교와 조소가 섞인 지연의 목소리...

지영은 발끈했으나 지연의 말데로 가브리엘이 부재중인 이때에 천사들끼리 갈라지는것은 좋을께 없었다...

"흥! 건방진년.......당장이라도 죽여주마..." 공격적인 지영의 목소리...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지영은 침묵을 지키며 하라와 지연을 째려보고 있었다...

"여기선 우리가 물러나지요.. 루시퍼님께서는 충돌을 피하라고 하셨다네요... 그럼 하라님은 제가 모셔가도 돼겠지요?"

"맘데로해..." 지영은 하라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흥분이 가라앉자 지영역시 천사인 시절에 비교하면 짧지만 같이 활동했던 하라를 공격한게 후회가 되었다...

하라또한 지영과 같은기분..

천사니 악마니 하지만... 여자는 여자였다.... 인간과 다를바없이 정이란게 존재하였고, 

그들역시 감정이 있는 생물이기에 격한감정과 오해의 골로 공격은 하였지만, 

그것은 순간일뿐 후회감만이 밀려왔다...

지연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하라...

"규리언니 치료해줘... 너희는 치료만큼은 잘하잖아? 그리고 말좀 잘해줘..."

마지막 인사대신 하라는 규리를 남은 카라아이들에게 부탁하고는 그녀들 시선에서 사라졌다...

문밖에서 드랑이 그런 하라와 지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시선을 성훈으로...

성훈은 머리속 의문의 남자와 또다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로 싸우는것이 아닌 흐릿하니 기억의 조각같은 현상...

느낄수는 있었으나 성훈스스로 말은 못하였다...

마치 유체이탈이라도 된듯 자기자신이 큰 빛과 싸우는게 보였다...아니 들렸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크크크 억울하냐? 루시퍼?"

"닥쳐!! 닥치란 말이다!!! 그것은 너의 생각이었어 니 의견이었다고!!"

"후후후 그러나 행동한건 너지 않나? 난 생각만 했지 결국 실천한건 너라고 크크크"

조소섞인 목소리로 성훈을 더욱 자극하는 남성...

성훈은 분노가 일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남성의 말은 사실이였으니까...

"결국 넌 모든걸 잃게될꺼야 흐흐흐흐 너도 나와 다르지 않아, 네놈도 원동력은 우리와 같으니까 크크크크크크크크"

"..."

"왜 말이 없나? 어서 반박해봐 크크크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그러나 그것이 너의 실체니까 으하하하하하 카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듯이 성훈을 비웃는 남성...

성훈은 그런 그남자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크크크크크크크 넌 역시 재밌는 놈이야..정말 재밌어, 너란 놈이 난 참 좋단 말이지 건방지고 지멋대로고 다른 천ㅅ.."

"닥쳐!!" 이윽고 침묵을 깨고 남성에게 위협을 가하는 성훈..

"더이상 그 더러운 혀를 놀린다면 나도 가만히 당하진 않겠다... 니말대로 우린 원동력이 같으니까..."

".....뭘 어쩔려는 거지?" 성훈의 위협에 비웃음만 가득하던 남성의 목소리역시 사뭇 진지해졌다...

"언젠가는 다시 나타나주마... 언젠가는.. 언젠가는 모든걸 내가 바꾸겠어.. 지금의 난 아무것도 못하지만 난 변화시킬꺼다... 그리고 지켜주겠어 난 그들을 지켜줄꺼야..."

"..." 그저 침묵하는 목소리....

"기억해라...언젠가 이 루시퍼가 네놈의 실체를 까발려서 모든걸 원점으로 되돌릴꺼야... 네놈은 단지 '산물'일뿐이야..."

"내가 그렇&^*$^&$%^&*%^*^&(^%*$%&&"

성훈은 자기자신의 말이라 추정되는 말을 끝으로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어둠속에 그저 둥둥뜬 느낌만이 존재하는 성훈...

'난..대체 뭘까? 정말 난 누구인걸까? 내가 정말 루시퍼인가?'

혼자만에 생각에 잠긴체 그는 점점더 칠흑같은 어둠속에 융화되어갔다...

"&&^%$!! $#&%^!! $&%$^!!!!"

'누구지? 날 부르는건가? 저 목소리...들어본적 있는거 같아...누구지...누구였지...?'

"%^#&^%!! %&^%&$%*&!!!! $%^%아!! 눈좀떠봐.!! 제발 눈을 뜨라고 이 바보야..!!"

퍽! 퍽!!

육체적인 고통으로 눈을 뜨는 성훈...

서서히 자기 앞에 한 여성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갔다...

'시카? 시카인가? 유리인가?'

"시카야...?"

퍽!

아니라고 답하듯 다시금 누군가 성훈의 가슴을 쳤다... 

"바보! 어떻게 시카언니랑 내얼굴을 헷갈려 바보 내꺼오빠!"

시야가 또렷해지자 윤아의 얼굴이 보였다....

"윤아야?? 아....머리아픈데 니가 때려서 몸까지 아프다...어디야 여긴?" 그저 얼떨떨한 목소리..

"여기 오빠방이야... 각성했다며? 괜찮아? 왜 몸을 그렇게 떨어...걱정했자너...."

정말 성훈이 걱정됬는지 윤아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지금 윤아에게 변명을 하지 않으면 윤아가 울것이라는걸 느낀 성훈...

여성의 눈물은 그에게는 너무나도 피해야하는 위험한 것이었다...

"응?! 아아아- 원래 내가 좀 잘때 떠는 버릇이 하하하..."

'미..믿어라...믿어줘....믿어야해...난 너를 다시 덮치고 싶지않어....너얼굴 볼때마다 어색해 죽을꺼 같어....'

"아그래? 힝! 걱정했네 키킥"

방금까지 걱정과 수심이 가득했던 눈동자가 반짝 하고 빛났다...

역시 그녀는 천상연기자의 기질이 보이는.....

'나...님에게...낚임?!'

"헤헤헤 오빠아- 헤헤헤 내꺼 오빠-" 방금까지의 [근신+걱정+울꺼임]의목소리가 이제는 애교농도 100%로 성훈에게 들려왔다...

"으응? 왜??"

무언가 엄청나게 바라는듯 애교를 섞어가며 성훈을 쳐다보는 윤아였으나 성훈은 알다시피 둔한남자...

"힝! 자아- 우우-" 입술을 삐죽내미는 윤아...

그러나 이남자는 뇌님은 구성물질이 강철로됬는지 전혀 감도 못잡고 있었다...

"왜에? 뭐?" 정말 모르겠단듯이 윤아를 쳐다보는 성훈..

하지만 윤아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집요하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윤아양....

"으음...오빠가 융이 입술에 굿모닝키스라든가..굿모닝키스라든지...굿모닝키스라고 하는걸...굿모닝키스라도..굿모닝키스를...헤헷"

'결국 굿모닝 키스냐?!!!'

그러나 할리 없는 성훈...

악마와의 므흣한 신체접촉은 그를 미치게 만드는 요인이기에...

그리고 성관계도 싫었지만 무엇보다 관계후 가지는 꿈은 더욱 짜증났다...

미치도록 듣기싫은 목소리... 다신 듣고 싶지 않았다...

성훈의 이런 마음을 깔끔히 무시해주시고 윤아양은 입술을 점점 가까이 가져댔다...

5센티...2센티...자꾸만 가까워지는 윤아의 이쁜얼굴....

이제는 윤아의 속눈섭이 보이는 거리까지 가까워지고 있었다

'지금 필요한건....? 스피드!' 간만에 성훈의 의도를 맞추어주는 성훈의 브레인사마...

성훈은 재빨리 손으로 입을 가려버렸다..

쪽 소리를 내며 성훈의 손과 키스를한 윤아양...

입술과는 다른 촉감에 눈을 뜨고는 성훈의 손바닥임을 확인하는 윤아...

"칫!! 시카언니랑 유리언니랑은 섹스까지하고 난 굿모닝키스도 안돼......요?"

급존칭을 사용하는 윤아....

제시카와 유리의 이름이 들리자 성훈의 반대쪽눈이 붉어져갔다....

"제시카!!! 유리!!! 어딨어!!! 서..설마 내가?!"

마지막 그의 기억으로는 유리에게 느꼈던 분노만을 기억하고, 나머지부분은 블랙아웃이라도 된냥 검고 기억이 없었다...

"네? 아니예요...시카언니랑 유리언니는 숙소로 돌아가셨습니다...루시퍼님...." 계속해서 겁먹은듯 존칭을 사용하는 윤아

성훈은 윤아의 말에 갑자기 존칭이 들어갔다는걸 그제야 깨달았다...

"저기 윤아야? 갑자기 왜그래...?"

'갑자기 존칭사용하니까 더 어색하잖냐!'

성훈이 말하는 동시에 붉었던 눈이 다시 푸르러지고 있었다...

"아..아..아니예요..제가 뭘요?"

윤아가 겁을 집어먹은 이유는 유리가 제시카와 숙소로 다시 날아가기전에 그녀를 경고했던 말때문....

"윤아야..루시퍼님 눈이 붉어져가면 무조건 도망가....알았지? 무조건 도망가야해!!"

'후우...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다... 성훈오빠... 왜우리를 공격한거야? 유리언니 왜 다치게 한거야... 난..난 오빠 믿고 싶어...'

"..."

"..."

"..."

"..."

어색한 기류만이 두사람사이에 감돌았다...

어색함을 쫒기위해서 성훈은 윤아에게 말을 붙였다....

"저기..윤아야.. 근데 니가 여기 왜있어??"

"아..그게요...시카언니랑 유리언니가 숙소로 돌아가신후에 오빠상태좀 보라고해서요...."

'아흑...왜 자꾸 존칭 사용해요 님아...흑"

"저기 우리 말편하게 하자..하핫...오빠가 심히 어색하네.."

"아..ㄴ응!"

'네'라고 답할려다가 혹시 성훈이 화낼까봐 급히 말을 바꾸는 윤아..

그녀는 성훈이 무서운것이지 싫은게 아니었다...

원래 좋아하는 남성이 싫어하는 일은 피하는 여성의 특징을 인간처럼 갖고 있는 윤아악마님...

"넌 숙소 안가?"

"아..이제 오빠 일어났으니까 가야지....후우..몇시지??"

시계를 확인하는 성훈...

"정확히 오전 6시30분이네... 너 오늘은 스케줄 없어?"

"응? 아...우리 당분간은 휴식을 할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행사는 다닐꺼 같아..."

"피곤하겠다... 어서가봐 루시퍼 일어났다고 애들한테 전해주고..."

"응?! 뭐..뭐...뭐라고?!" 놀람을 금치 못하는 윤아...

그녀가 놀랄 수 밖에 없는게...

성훈이 처음으로 자기자신을 긍정적인 의미로 루시퍼라 인정하였고, 악마들을 신경써주었던것...

언제나 루시퍼임을 부정하고, 회피하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빠...다시한번만 말해 주세요..." 울먹이는 윤아....

감동에 의한 눈물이 나올려고 했으나 성훈에게는 매우안좋은 시나리오...

급히 고개를 돌려버리는 성훈...

"루시퍼가 일어났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넌 어서 숙소로 돌아가!!" 마음이 급하기에 소리치는 성훈

그러나 윤아는 자신에게 소리치는 성훈에게 자신이 뭔가 잘못했다고 판단하고는 쓸쓸히 일어났다...

"그럼 이만 소마족 임윤아 물러나겠습니다...무례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루시퍼님...." 

그렇게 윤아는 슬픈 목소리로 말하고는 창문을 통해서 날아가버렸다...

윤아가 떠났음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돌리는 성훈...

그리고 창문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아놔....창문 또 부셨어...아..나의 노말평범의 휴먼라이프는 끝이구나...."

워낙 많은 해프닝으로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성훈

깨진 창문쯤은 쿨하게 이젠 넘어가버렸다...

성훈은 일단 날이 밝았으니 새마음 새결심으로 학교에 등교준비를 했다..

"그래! 나님이 유일하게 휴먼의 노말평범라이프를 만끽하는 학교만이 나의 유일한 낙이다 이제는!"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어제 빼버린 밧데리를 넣고 다시 키는 휴대폰...

띠리링! 띠리링! X 무수히 많은 횟수

미친듯이 울리는 메시지 도착음...

-성훈아 잘가~ [태연]

-오빠 진짜 가요? 힝 우리 숙소에서 자고 가지...[윤아]

-성후나!! 진짜 떼떼랑 윤아랑 같이 놀면서 밴타고 왔어?! 힝...왜 파니만나러 안와!! 미워미워미워!![티파니]

'노..놀긴...'

-우후후후 기다리라고 위대하신 루시퍼님...쿠쿡[제시카]

'작정을 하고 왔던 것이냐!!'

-우후후후 기다리세요 루.시.퍼.님[유리]

'너님은 창의력이 부족해...쯧'

-오빠 나빠요...후잉...부끄러워욧![서현]

'너님은 맨날 뭐가 이리 부끄러운것이야!!!'

-다음에는 숙소에 올라올것 먹을것을 두손가득들고 훗[수영]

'싫어 네버 절대 죽어도 안가!'

아마도 성훈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온듯보이는 처음 문자들이었다...

그러나 성훈을 긴장하게 만든 문자는 이다음 문자... 

-루시퍼님 저 드랑입니다...전화를 안받으시네요...지금 카라숙소가 극박하게 돌아가는데 어쩌지요?[드랑]

'뭐..뭐..뭐라고?! 그럼 콜이는?!'

드랑에게 신속히 전화를 거는 성훈...

성훈과 같이 그저 기본멜로디의 드랑의 통화열결음...

달칵 "여보세요?! 루시퍼님?" 의외로 차분한 드랑의 목소리

"드랑!! 드랑이지!!! 콜이는!! 콜이는 어떻게 됬어?!!! 다쳤어?! 어?!!" 다급하게 니콜의 안부를 묻는 성훈

언제나 동생같던 니콜과 정사후 성훈은 동생이상 그러나 애인이하의 어중간한 감정이 니콜에게 있었다...

"저어...하라양은 괜찮습니다만...."

"뭐라는거야!!!! 니콜괜찮냐고 내가 묻잖아!!!!" 흥분해서 드랑에게 성훈은 계속 다그쳤고,

결국 언제나 충성을 맹세하던 드랑도 이제는 그런 성훈의 태도에 화가나버렸다

"루시퍼님! 너무하시는거 아닙니까?! 저희 동족인 하라양이 상처를 입었는데! 어떻게 천족인 니콜의 안부만 물으실 수 있지요?! 저희가 루시퍼님을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어떻게...어떻게...."

울먹이는 드랑의 목소리...

악마인 그녀의 입장에서는 성훈이 정말 너무 야속하기만 했다...

같은 악마인 자신이나 하라, 지연의 안부는 묻지않는 성훈에게 섭섭함만이 몰려왔다...

그러나 드랑의 울먹임에도 성훈은 니콜의 걱정만이 앞섰다...

"다시 묻는다 니콜은 괜찮나?" 자신도 모르게 드랑에게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는 성훈...

흥분한 성훈의 주변에서는 검붉은 오로라가 나오고 있었다...

"네...니콜양은 괜찮아요..." 겁에질린듯 목소리를 떠는 드랑...

전화임에도 성훈이 화가났음을 그녀는 직감할 수 있었다.

드랑은 서운함과 두려움이 뒤섞이며 감정이 조금 복잡해져갔다...

대화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망설이는 드랑...

그때 지연이 드랑의 전화를 낚아채더니 성훈의 기분도 모른채 대화를 시도했다

"루시퍼니임- 저 지연이예요! 소마족입니다!! 꼭 뵙고 싶은데 그리로 가도될까요?" 사뭇귀엽게 말을 잇는 지연

"맘데로해..." 성훈은 급격히 기분이 나빠졌기에 그저 만사가 귀찮았다...

전화를 끊고 몇분후... 

시무룩해보이는 드랑과 얼굴에 작은 상처가 군대군대 보이는 하라 그리고 뭔가 신이난듯 미소지으며 들어오는 지연...

"..."

"..."

"..."

서로 어색하기에 말없이 그저 멍한 성훈,하라,드랑....

쿡..쿡..쿡

누군가 성훈을 쿡쿡 찌르며 킥킥대고 있었다...

"이야- 진짜 실체시네요?! 헤헷 루시퍼님이다-루시퍼님-" 성훈을 와락 끌어안을려는 지연..

성훈은 그런 지연을 기겁을 하며 피해버렸다....

일단 처음보는 여자였고, 귀여웠으며, 날개까지있었다...

악마와의 므흣한 신체접촉이 일어난다면 가뜩이나 기분이 아름다운 성훈이 색마로 변할꺼기 때문에 황급히 피했던것...

드랑과 하라와 안그래도 어색한 성훈으로써는 이보다 안좋은 분위기는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성훈의 기분따윈 안중에도 없는듯 계속 성훈에게 장난을 거는 지연...

"루시퍼니임- 루시퍼니임- 헤헤헤 우와-! 진짜 잘생기셨네요?! 전 막 울그락 불그락 근육남에 얼굴도 도깨비같을 줄 알았는데 히힛"

성훈은 처음보자 마자 자기를 살갑게 대하는 지연이 뭔가모르게 티파니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애교를 부리는 여자만 보면 티파니가 생각나는 성훈...

'너님은 내가 루시퍼라는걸 알고도 장난질이냐? 난대체 루시퍼로써 어떤 존재였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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