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52)

약간의 피가 묻어있는 하라의 날개...

승연은 하라가 각성이 끝났다는걸 깨달았지만, 이미 자신은 날개를 접은 상태...

턱!

각성을 끝낸 악마인 하라가 승연의 목을 잡아 올렸다

"후후후 수고했어 날 각성시키느라 승연언~니~" 승연을 비웃듯이 썩소를 지으며 승연의 목을 조르는 하라...

무방비 상태였던 승연은 공중에서 그저 다리만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뭐..천마종전협정이 있으니 죽이진 않을께...후훗"

그러더니 승연의 머리를 벽에 쓸어버리는 하라...

꺼끌꺼끌한 벽은 아니었지만, 승연은 벽과의 마찰열로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끔거렸다

그리고는 역겹단듯 승연을 구석으로 던져버리는 하라

쿠당탕!!

구석에 쓰러지는 승연...반항하고 싶었으나 아까 무시무시한 힘으로 하라가 자신의 목을 조르고,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승연은 아무런 반항도 못하였다...

억울한듯 그저 씩씩대는 승연, 그런 승연을 하라는 가소롭다는듯이 바라보고는 방을 나가버렸다

다시 성훈과 니콜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서...

정사후 성훈은 언제나처럼 이성이 돌아왔고, 다시금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난...정말 쓰레기다...'

그러나 니콜은 정사의 황홀함도 컸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에게 드디어 여자로써 인정받은것 같아 행복에 겨워하고 있었다

두존재는 장시간 그저 누워있었고, 이윽고 침묵을 깬건 성훈의 울리는 휴대폰...

따르릉~따르릉~

"여...여보세요?" 어색한듯이 전화에 답하는 성훈..

"이얏! 루시퍼님 쿠쿠쿠 나 유리에여~" 아주아주 반갑단듯 소리치는 유리...

'유리?? 유리는 뭔데 나보고 루시퍼라고...서..설마...'

"너두 악마니 천사니 그런거야? 제발아니길 바라는 성훈의 마음이었지만, 현실은 언제나 성훈의 편이 아니었다

"웅! 나 마족이야! 헤헤헤 일단 고백은 할려고! 나 유리는 당신의 검이 될것을 약속합니다~!"

성훈이 루시퍼 시절에 항상 악마들을 자신의 검이라고 칭했는지, 언제나 마족이라는 존재들은 꼭 그말을 성훈에게 하였다

이젠 황당하지도, 당황스러울 기운도 없는 성훈...

'대체...인간은 없는거야? 난 정말 이제 살기가 싫어져...'

성훈이 통화할 동안 니콜은 뭐가 재미있는지 쿠쿡 거리며 웃고 있었다

대충 전화를 끊어버리는 성훈, 유리는 뭔가 더 할말이 있는듯 했지만

성훈은 지금 여유가 없었다...나체인체로 엎드려서 성훈을 보고 웃는 니콜을 일단 어떻게 하고 싶었다

"어어어..끄..끊어 이따 말해...툭"

성훈이 전화를 끊자 기다렸단듯이 성훈에게 눈웃음 치는 니콜...

"왜..왜웃어..콜....아.." 니콜을 보고 미안함과 쑥스러움에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는 성훈

그러나 니콜은 전혀 상관없다는듯 성훈에게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빠..헤헤 오빠는 역시 루시퍼든 뭐든 그저 성훈이 오빠야..헤헤헤헤"

뭐가 그리 좋은지 항상 성훈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니콜...

그렇지만 성훈은 악마이기전에 남자...나체인 니콜을 어떻게 봐야할지 심히 쑥스러울 따름이었고,

여동생같은 존재를 덮쳤다는 죄책감만이 밀려오고 있었다...

"저..저기 콜아 이건 그러니까..."

"쉿!" 

성훈의 입을 검지로 막는 니콜...니콜이 일어나면서 성훈의 시선은 자동반사로 니콜의 가슴으로 향했다

'오...옷좀 입어!!' 

머리에 피가 쏠리듯 다시금 흥분이 되어오는 성훈...

이번에 오는 흥분은 각성때문이 아닌, 그저 남자로써의 본능...

"코..콜아..옷좀 입어줘.." 고개를 돌리고는 애절하게 부탁하는 성훈..

또다시 니콜을 덮칠까봐 두려워지는 성훈이었다

"에잉~ 뭐 볼꺼 다보고 아까는 그렇게 겪정적으로...히힛" 약간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얼굴이 붉어지는 니콜...

'그..그게 여자가 할 소리니..'

일단 니콜도 약간은 부끄러었기에 성훈의 말에 따라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둘다 옷을 입고나니 조금은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콜아...저기 오빠가 오늘은...미안해.." 

계속하여 성훈은 죄책감에 시달리듯 말하였다

"오빠...나 오빠가 정말 좋은데...오빠가 루시퍼든 뭐든 그런건 중요치 않아...내가 천사고, 오빠가 악마면..난 오빠를 정말 사랑해선 안돼는거야?"

그순간 성훈은 또다시 머리에 전기가 흐르듯 지지직 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번에는 기절하지 않은채 눈앞이 갑자기 하얗게 변했다

"루시퍼..당신이 이제 대천사가 아니더라도...난 당신을 사랑해요..." 루시퍼를 간절하게 바라보는 가브리엘..

이미 성훈은 이러한 환상같은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에, 그녀가 가브리엘이란것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린...이젠 안돼...당신과 난 이미 흰색과 검은색같이 어울릴 수 없는 존재야..." 자조하듯 말을 내뱉는 루시퍼

가브리엘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한뭉텅이 머금고 있었다

'우..울지마 가브리엘...나 같은놈 때문에 울지말아줘...'

"당신이 악마고! 내가 천사면! 왜 사랑할 수 없는데요!! 어째서..어째서....내가슴은 아직도 당신을 보면 이렇게 뛰는데...당신에게만 이렇게 반응하는데...어째서 당신은 그렇지 않은거예요?! 날 사랑한다면서요!!"

루시퍼에게 고함치는 가브리엘...

그러나 루시퍼는 그런 그녀를 두고는 날개를 펼쳐서 떠나버렸다..

떠나는 루시퍼의 날개는 전과같은 희고, 아름다운 날개가 아닌 깃털은 다빠져서 살과 피줄이 비췄고, 혐오스러울만큼 검었다...

다시 니콜이 눈에 들어오는 성훈...

니콜은 잠시 멍해있던 성훈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방금 니콜이 자신에게 고백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는 성훈..

정말 고백이라면 하는것도 받는것도 진저리나게 싫었지만...그주체가 니콜이라서 성훈은 단호히 거절할 수 없었다..

"콜아..오빠두 우리 니콜이 많이 사랑해.....그치만 그럼 안돼자나..." 끝말을 흐리는 성훈

"그러면...뭐가 문젠데 오빠? 오빠가 악마라서? 내가 이 날개에서 깃털 다 뽑아버릴까?" 큰 결심을 하며 성훈을 바라보는 니콜...

천사에게 날개란 자랑중에 하나...희고, 아름다운 깃털이 있는 날개야말로 인간이 천사라는 존재를 성스런존재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며, 천사들 역시 악마와는 다른 자신들의 날개를 자랑스러워하였다

니콜은 성훈의 여자가 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이미 니콜에겐 자신이 천사이고, 성훈이 악마란건 문제가 안돼었다...

그마음은 마치 과거 루시퍼를 향했던 가브리엘의 마음과 같았다...

"그게 아니야...콜아...니가 천사라서 그러는게 아니라...넌 오빠한테..정말 소중한 동생이야..동생을 여자로 사랑하면 안돼는거잖아...?" 니콜을 설득하듯 부드럽게 말하는 성훈

하지만 니콜도 이번만큼은 각오를 단단히 했는지 성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당당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이미 오빠랑 나랑은 오빠동생으로 못지내...!! 그러니까 오빠...이제 날 여자로 봐줘...제발..." 

니콜의 고백...그러나 성훈은 자신의 마음을 줄 수 없었다...

물론 니콜이 언제나 고마웠고, 여자로 안느껴지진 않았다...

미영과 제시카가 자신을 남겨두고 한국으로 갔을때, 자신의 옆에 있어준 니콜이 여자로 보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여자라는 감정보다는 동생이란 감정이 더욱 크게 들었다

"그럼...오빠한테 조금만 시간을 줄래? 지금은 오빠가 너무 당황스럽고...뭐가 뭔지 몰라서...올바른 선택을 못할꺼 같아..." 조심스레 이야기 하는 성훈..

워낙에 고백을 싫어하는 성훈이었지만, 니콜의 경우는 달랐다...

이번의 경우는 승연때처럼 그저 모면하기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로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아침에 동생이라고 생각하던 존재를 여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물론 성훈이 그런 존재를 오늘 덮쳤지만 말이다...

"후잉! 알게쏘...대신에 내가 오빠야가 날 여자로 느끼도록 노력 엄청 할꼬얏 헤헤헤" 금방 표정을 풀면서 눈웃음 짓는 니콜..

일단은 완전한 거절은 아니라서 많은 발전이 있다고 느끼는 니콜이었다

니콜의 눈웃음은 성훈에게 언제나 미영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갑자기 미영이 보고싶어졌다

"콜아..? 우리 미영이한테 전화해볼까?" 화제도 돌릴겸 니콜을 꼬드기는 성훈..

"웅! 미영언니 못본지 진짜 오래됬는데 헤헤" 

사실 니콜은 좋지는 않았지만, 성훈이 하자는 일이라 좋단듯 눈읏음치며 대답했다

미영에게 전화를 거는 성훈...

소녀시대의 연결음이 나오고 있었다...

oh oh oh 오빠를 사랑해~ ah ah ah ah 많이 많이해...

고객님이 전화를 받으실 수 없어 메시지...

아름다우신 기계누님의 목소리가 나왔다..

"안받네 미영이..." 실망한듯 말하는 성훈

그런 성훈을 보며 니콜은 질투심이 올라왔다...

'칫 맨날 성훈이 오빠는 미영언니만 생각하는거 같아...'

성훈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해서 카라의 나머지 멤버들 흉을 보며 성훈과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새 니콜은 스케쥴을 하러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후웅...오빠..나 스케쥴가야해...가기 싫다..오빠랑 더 놀고 싶은데...나 가지 말까?" 어리광을 피우는 니콜

"안돼 어서 가세요~ 연예인이 막 스케줄 펑크내면 소문 나빠져요 이가씨야~" 

성훈은 그런 니콜을 달래서 어서 스캐줄에 가라고 했지만, 니콜은 성훈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힝...그럼 나랑 같이 가자! 어차피 라디오니깐 같이 가도돼~"

'니들은 라디오 스케줄만 있니...?'

"싫어..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왜가 거길...."

그러나 니콜은 막무가내였다..방바닥에 엎어지더니, 여기 저기 구르면서 마치 미운 4살아이마냥 땡강을 무려댔다

"가자~ 오빠 가자~~~ 같이가자아~~~~ 같이가~ 가요~ 갈꺼지?! 가는거다아~가는거지요~?!"

성훈은 한국말의 오묘함을 느꼈다....'가다'의 동사가 뭐저리도 변해대는지...

결국 성훈은 니콜을 따라서 같이가기로 했다...

카라의 매니저와는 구면이기에 그닥 어색한건 없었지만, 묘하게 매니저의 기분이 업되어있었다...

카라밴안에서 성훈은 싱글벙글인 두명을 쳐다봐야했다....

운전을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매니저, 자신을 보고는 미영이2세마냥 눈읏음만 무한으로 날리는 니콜...

'왜이래...허파에 바람이라도 들었나....뭐가 저리 좋은것들이야..매니저란 작자가 스캔들도 걱정안하고...여긴 정상인이 없어...쳇'

성훈 혼자서 고민할때 밴은 MBC라디오 방송국에 도착했다...

계속하여 싱글벙글인 매니저...

"자 콜이 내리고~ 성훈이도 구경할래?"

"아..네..뭐.." 약간 떨떠름하게 답하는 성훈

'너님은 니콜이 나랑 스캔들 터져도 방관할넘이야 알아?!'

도대체 카라 매니저란 작자가 이렇게 일반일을 이런대 대려와도 되나 몹시 의문이 들었다...

성훈의 생각과는 다르게 라디오 방송국은 조용하고 유동인구도 얼마없었다

성훈과 니콜일행이 도착한곳은 태연이 진행하는 친한친구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반갑게 인사하는 태연과 니콜...

"언니이~ 나왔어요 헤헤"

"어~콜이 왔구나?! 게스트 와줘서 너무 고마워 후후후"

서로 인사를 마치고 태연은 카라매니저옆 성훈의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머리색과 눈동자색이 바꼈지만, 그저 염색정도로 가볍게 넘기는 태연..정말 쿨한 그녀였다...

"콜아! 성훈이는 어떻게 온거야?"

"웅? 아~ 헤헤헤 언니두 성훈이 오빠랑 알어? 난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콜이오빠야"

'예전부터'와'콜이오빠'에 힘을 실어서 말하는 니콜 혹시나 태연도 성훈을 좋아할까봐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단걸 알리기 위한 작전이었지만,

이미 미영과 시카님과 같은 멤버인 태연은 그런건 알고 있었기에 별로 타격은 없었다

"아니..그런게 아니라...여긴 왜 온거야?" 약간은 기대감으로 물어보는 태연

'호..혹시 날보러? 알고보니 탱빠?! 히힛' 

니콜이 대답할려는 찰라 카라매니저가 끼어들었다

"아이쿠! 태연양 반가워요!!" 입이 찢어질듯이 미소지으며 태연에게 악수를 청하는 카라매니저...

그렇다...이 인간이 그렇게 기분이 좋았던건..오늘 니콜의 라디오스케줄이 태연의 친한친구였던것...탱빠는 이사람이었다

"아네~네~하하" 약간은 짜증도 났지만 팬같기에 악수를 억지웃음을 지으며 해주는 태연....

니콜과 태연, 카라의 매니저가 부스안에서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있을때..

성훈은 부스밖에서 매우 거북한 인물을 만났다...

'유...윤아야?!!'

윤아역시 태연의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온것이다..태연은 대본연습등으로 부스안에서 연습하고 있을때, 윤아는 나머지 스탭과 떠들며 놀고있었던것..

성훈은 몹시 놀랐지만, 그건 윤아 역시 마찬가지...절대성훈이 올꺼라는 예상도 못하고 있었던 그녀였다...

"..."

"..."

"..."

"..."

침묵만이 감도는 두사람..그저 멍때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윤아는 반갑게 안기고라도 싶었지만, 다른 스탭들의 눈치가 보였고...

성훈은 그저 머리가 패닉..사랑없이 그저 섹스만 했던 여자를 만나는건 그만큼 거북한 일이었다.... 

이윽고 먼저 정신을 차리는건 윤아..연기했던 경험을 살려서 아주 자연스레 연기를 해나갔다..

"오빠 오랜만이네요?" 마치 별로 안친한 사람에게 인사치레로 하는말인냥 물어오는 윤아

그러나 성훈은 아직 패닉이었다, 윤아가 연기하는거라고는 생각지 못하는 성훈...

'여..역시 화가난거야...화난거야 윤아는...어떻게....어떻게...어쩌지...뇌님아 플리즈 앤서미...'

"어..으응...오랜만이네.." 성훈의 뇌님이 당황하여 내버린 대답...

성훈은 너무 당황하여 자신도 모르게 썩소를 짓고 말았다...

그런 성훈의 태도에 놀라는 친친스탭들..

'천하의 윤아가 아는척을 해줬는데....얼마나 잘난 인간인거야?'

'소...소녀시대가 인사를 하는데...썩소를 날려?!'

방송국 기류가 성훈도 모르게 싸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때 성훈을 구해주는 천사같은이가 부스안에서 나왔으니....

성훈의 구세주인 그녀는 태연...

"성훈아...안..녕?" 태연이 약간은 수줍게 성훈에게 인사를 하였다

첫만남이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성훈은 어딘가 분위기가 많이 변해있었다

일단 머리색과 눈동자가 전과 달라져 있었고 전에는 표정이 뭔가 따뜻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뭔가 차가워보였다

전에 자신의 캔에 머리를 맞았던 남자가 아닌듯한 느낌..

태연의 인사에 또다시 피디와 작가는 이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물론 잘생긴 얼굴과 붉은 머리, 푸른 눈동자는 정말 멋졌지만 소녀시대의 꼬꼬마 리더님과 남자가 줄섰다는 윤아님이 먼저 인사하며 친한척 하다니...

약간 과장하여 소녀시대에서 귀여움과 아름다움을 맡으신 두 소녀님들인데 말이다...

부러움과 시샘의 시선으로 성훈을 바라보는 스탭들...

성훈은 자신을 그저 어색한 윤아와의 침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태연이 고마웠다

"어...태연아 안녕?!" 너무 감사한 마음에 샤방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성훈

그러나 그 행동은 윤아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잊은지 모르겠으나, 윤아는 성훈과의 정사후에 [성훈 = 루시퍼 = 나의 남친]이라는 불행한 공식의 첫희생자...

윤아의 질투가 솟아오르자 성훈의 반각성눈에는 이제 선명하게 검은 오로라가 보였다...

예전에 제시카가 미국에서 성훈과 지냈을때, 제시카가 가끔 화를내면 얼핏보이던게 이제는 완전하게 보였다..

성훈이 윤아를 보며 알절부절 못하고 있을때, 니콜이 매니저와 부스안에서 같이나오다가 윤아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약간 멈칫하였다

니콜은 성훈과 윤아를 번갈아보더니 윤아를 향해 희미하게 웃어보이더니 갑자기 성훈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덮썩성훈을 안았다..

두큰!! 두큰!!! 

니콜의 가슴이 성훈에게 느껴지면서 성훈은 두통을 동반한 가슴의 답답함이 다시 밀려오기 시작했다...

니콜이 노린것은 바로 이것...

성훈이 각성의 성욕을 느끼면, 니콜은 성훈이 자신을 대려갈지 윤아를 대려갈지 시험해보고 싶었던것....

사랑에 빠진 여자는 언제나 자신을 향한 남자의 마음을 시험하고 싶어지는것...

물론 성훈과 니콜이 교제하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니콜에 의해서 스위치가 들어가버린 성훈...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고, 숨을 쉴 수 없었다...

"으~!!!으~!! 크으~!!" 거칠게 숨을 들이마시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훈

곧 숨이 넘어갈듯이 숨을 쉬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스탭과 태연 그리고 매니저는 몹시 당황해서 어쩔 줄모르고 있었고, 윤아와 니콜만이 성훈을 침착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으으~!!! 으~!! 아으~!!" 계속해서 숨을 제데로 못쉬는 성훈, 니콜과 윤아조차 이제는 뭔가 잘못됬음을 느꼈다...

성훈의 각성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알게되자 니콜과 윤아도 당황을 금치못했고, 특히 니콜은 패닉이 되어갔다

'성훈이 오빠....콜이가 잘못했어!!제발 숨좀 숴봐...'

'내꺼오빠 왜 각성을 거부하는거야..!!'

니콜과 윤아가 허둥대자, 그래도 팀의 리더였던 태연이 다른이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이..이..일단 성훈아 나가서 바깥공기라도 좀 마셔봐....피디님이랑 작가오빠도 진정하시구요...온에어 3분남았어요...얘..얘들아 부스안에 들어가자... 저..카라매니저 오빠 성훈이좀 부탁해요..."

윤아와 니콜을 대리고 부스안으로 들어가는 태연...

프로답게 온에어가 뜨자마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방송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태연의~ 친한~친구~!! 우아아아 여러분 오늘도 태연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봐요~!!"

태연이 방송을 시작하고 있을때 성훈은 위기였다...

니콜의 질투심에 각성성욕을 느끼는 성훈....

천사나 악마가 필요했다...그러나 라디오 방송국이란 매우 조용한곳...

악마나 천사일 연예인들이 그다지 많은 곳이 아니고, 오더라도 바로 스튜디오로 가기에 쉽게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성훈에게 괜찮냐고 물어오는 매니저...

'다..당신이 여자라면 괜찮을텐데 말이지....'

계속해서 숨쉬기 힘들단듯 헉헉 대는 성훈..

일단 어떻게든 되겠지의 심정으로 억지로 미소지으며 옥상으로 데려다달라고 하였다

"왜? 옥상에가서 뭐할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카라매니저

'옥상가서...제시카한테 도움좀 구할라고!!'

성훈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그가 관계를 가졌던 여자중에서 니콜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구면인 사이...

"아하하..시...시시..시원한 하악하악..공기좀...헉헉" 숨이 점점 막혀오는 성훈...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을 것 같았다...

두통과 답답함이 점점더 심해지더니 유체이탈을 하듯이 성훈자신이 공중에 붕뜬거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찾아라..." 갑자기 머리속이 공명하듯 울리더니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찾아라 루시퍼여...찾아라...." 계속해서 말하는 목소리

"뭐야?! 넌 누구야?!" 극심한 고통에 성훈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꾸하였고, 정체불명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계속해서 성훈을 끌고 카라매니저가 옥상으로 향하였다..

"넌 멀쩡하게 생긴놈이 왜이렇게 약골이야?! 픽픽 쓰러지기나하고, 알다가도 모를놈이야 넌, 알어?!"

카라매니저가 씩식거리며 성훈에게 불평을 하고 있었다

성훈이 의문의 목소리와 대화(?)하고 있을때에 이미 성훈의 숨은 많이 나아진 상태...

성훈때문에 태연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못보는게 너무 아쉬운 카라의 매니저란 이분....

성훈을 옥상 밴치에 앉히고 카라매니저는 성훈에게 약이라도 사온다며 내려갔다

슬슬 숨은 쉴 수 있었지만, 성욕은 없어지지 않았다....두통과 가슴의 답답함을 성욕이라 표현한다면 말이다...

제시카에게 전화를 걸기위해 통화버튼을 누르는 성훈...

이미 카라의 매니저가 다시온다고 한말은 잊어버렸다...

너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느라 양심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성훈앞에 니콜이 있다면 니콜을, 승연이라면 승연을, 윤아라면 윤아를 무조건 덮칠것 같았다...

각성성욕을 느끼고 최장시간 관계를 갖지 못하자 성훈은 그누구라도 자기와 섹스만 해준다면 좋겠다는 섹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통화연결음에 이어서 기계누님의 달콤한 속삭임....

'아악!!! 나 미칠꺼 같아...여기는 아무도 없는거야?! 누구라도 좋아 아무나 와줘!!!'

그때 누군가가 앉아서 머리를 쥐어뜯고있는 성훈의 어깨에 손을 대더니 반갑게 인사를 했다

"오빠! 성훈오빠 맞죠? 헤헤 염색해서 못알아볼뻔 했네요~ 안녕하세요~! 히힛 나 기억하죠?"

설리가 성훈을 보고 귀엽게 미소짓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성훈에게, 설리는 다가가면 안돼었다...

설리의 손을 확잡아끌더니 자신의 무릎에 설리를 눞히는 성훈, 지체없이 설리의 입술을 먹듯이 포개었다

너무놀란 설리는 미처 방어도 못하고 입술을 뺏겨버렸다...

읍..읍으읍!! 으흐읍!!! 츕...츕츕

설리가 뭔가를 깨닫기도 전에 성훈의 혀가 설리의 입으로 친입했고 성훈의 타액이 설리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설리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왔지만, 성훈의 힘이 너무 강했다...

꿀꺽..꿀꺽...츕츕...츄읍

성훈은 설리의 입을 어느정도 맛보자 능수능란하게 설리의 가슴쪽에 손을 대었다...

"흐읏! 오..빠...아..안..안돼요.." 성훈의 손을 잡으며 부탁하는 설리..

설리의 눈에는 두려움으로 눈물이 고여있었고, 목소리도 심하게 떨렸다...

최악의 조건....

가뜩이나 각성성욕으로 성훈의 머리는 깨질듯이 아팠는데, 이젠 여자의 눈물을 봄으로 머리가 부셔질꺼 같았다

슬픔을 느끼는 성훈...미치지 일보직전이었다

성욕을 느끼는데 슬퍼오고, 머리는 차리라 깨졌으면 편할만큼 아프다못해 이젠 시려오고있었다...

설리를 밀쳐버리는 성훈...놀란 설리는 자기에게 못된짓을 했을뻔한 성훈에게 괜찮냐고 묻다가...

성훈과 눈이 마주쳤다...푸른눈...성훈의 눈에는 깊은 슬픔이 서려있었다...

멍한 성훈의 눈....그눈에서 차라리 눈물이 흘렀다면 가슴이 조금은 덜 아팠으리라..

설리는 성훈의 푸르고 슬픈눈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설리 자신이 뭔가 위로라도 해주고 싶을만큼 성훈의 눈은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설리는 성훈이란 남자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것이 잘못된 행동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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