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아이 Bloody eye - 13 -
" 자아...에볼린...이번에는 색다른 자세로...즐겨 보도록 해...쿡쿡쿡..."
할짝 입가에 흐른 타액을 핱아 올리며 카나엘이 색기넘치는 음성으로 말했다.
카나엘은 말과 함께 혀 놀림이 소홀해진 휘리나의 머리채를 양 손으로 움켜쥐어 바짝 아랫
도리에 들이대며 허리를 곶추 세웠다.
에볼린은 흐느적 거리며 무릎 걸음으로 다가 들었다.
허공에 우뚝 솟아 흔들거리는 살 기둥이 검붉은 빛을 띈 채로 꿈틀거렸다.
에볼린은 양 손을 내밀어 휘리나의 엉덩이를 한쪽씩 움켜쥐고 쪼개듯 나누었다.
휘리나의 엉덩이 균열에 에볼린의 살 덩이가 닿으며 스르르 미끄러져 내렸다.
" 흐..으응..."
파륵 휘리나의 엉덩이가 꿈틀 치켜올려졌다.
그 바람에 하얀 장미꽃같은 휘리나의 은밀한 부위 주변을 맴돌고 있던 에볼린의 살 기둥의
앞머리가 폭 장미꽃 송이 안에 파묻히고...보드랍기 이를데 없는 느낌과 함께 여러겹의
꽃잎들에 휩싸였다.
" 하아아..."
" 흐으응.."
뜨겁게 달아오른 살 기둥이 하얀 장미꽃잎에 휩싸인채로 빨려 들어갔다.
휘리나의 엉덩이가 야릇한 곡선을 그리며 미묘하게 흔들렸다.
" 스...스승님...아아..." 함뿍 물기를 먹은 백장미의 깊은 안쪽으로부터 은은한 신축감과 흡입감이 느껴졌다.
깊은 수렁에 빠진것 처럼 허우적댈수록 더욱 깊이 빨려들어가는 신비함이 있었다.
질 벽 하나하나가 거머리나 뱀같이 조여대는 카나엘의 꽃잎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조이는 맛은 약했지만 전체적으로 서늘한 점막이 얇게 감싸면서 쭈르륵 빨려
들었다가 놓여지는 깊은 신축감이 있었다.
거기에 맨 안쪽에 빨려든 앞 머리 부위가 마치 독없는 뱀이 먹이를 잡고 조이듯 조금 짙은
살점에 휘감겨 굴려지는 느낌이 굉장했다.
에볼린은 눈을 감으며 턱을 치켜 들었다.
허공을 향해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탄성처럼 미묘한 신음을 내었다.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와 허리가 움직여지며 꽈악 엉덩이를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 호호호...좋은가보네...그럴만도 하지...원래 상당히 좋은 몸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장미의 정수(薔薇의 精水)'가 흡수되었으니...장난이 아닐껄? 쿡쿡...이런이런...휘리나...쉬면
안되지...좀더 혀를 부지런히 놀리렴...하아아!...그래...그렇게..."
카나엘의 말처럼 휘리나의 점막이 주는 서늘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은 최고였다.
비록 카나엘의 짙은 꽃잎이 주는 쾌감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더운 여름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먹는듯한 즐거움에 비견될 정도의 느낌이었다.
검붉은 살 덩이가 하이얀 장미꽃에 파묻혔다가 다시 드러나며 흠뻑 꿀물에 적셔져 번들
거렸다.
휘리나의 사타구니 주변으로 찰랑이는 꿀물과 수액이 흠뻑 배어나와 흘러 내렸다.
" 하아아...굉장해...으응...더...더깊이...세게...호호.."
양 다리를 야릇하게 벌려세운 카나엘이 할딱할딱 숨을 몰아쉬며 도취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서툴게 할짝였던 휘리나의 혀가 한마리 성난 물뱀처럼 카나엘의 점막을 가르며 파고들어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휘리나의 금빛 눈동자에는 묘하게 도취된 빛이 흘렀다.
이전의 소극적이던 태도에서 벗어나 연 보랗빛인 카나엘의 꽃잎을 활짝 벌려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음순을 깨끗이 닦아내듯 혀와 입술로 핱아내었다.
" 하아아...조...좋아...으으응..."
서툴지만 마치 어린아이를 정성들여 씻기는 어머니의 손길처럼 섬세한 혀와 입술의 움직임
이었다.
샘물을 퍼내듯 꽃잎사이로 스며들어 할짝할짝 혀를 움직이는 느낌도 좋았다.
카나엘은 황홀감에 빠진 얼굴로 휘리나의 머리채를 세게 움켜쥐고 바르르 떨며 허리를
뒤로 젖혔다.
무엇보다 실제적 느낌보다 정신적인 만족감이 더욱 컷다.
순수한 황금을 녹여낸듯 반짝이는 머리칼이 길게 퍼지며 일렁거렸다.
" 스...승님...조...좋아요...하아..."
엎드린 자세로 카나엘의 사타구니를 열심히 핱으며 허리와 엉덩이를 허공에 높이 치켜들고
야릇하게 흔들었다.
처벅처벅 에볼린의 살 기둥이 박혔다가 빠져나올때마다 야릇한 소리와 함께 주변의 꽃잎들이
같이 밀려들었다 빠져나오며 새큰거리는 묘한 쾌감이 번져간다.
쾌감은 주로 장미꽃송이 주변에서 번졌지만, 안쪽에 파고든 뜨겁게 달궈진 살 덩이가 서로
마찰하며 미끈거리면서 뜨겁고 단단한 무언가가 질벽에 조여지며 바르르 떨릴때 마다
아랫배 깊은곳에서 희미하지만 간질간질하고 상쾌한 느낌이 느껴지기도 했다.
" 으...으응..."
원래 경험이 많지 않은 여자가 쾌감을 느끼기는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휘리나의 경우 카나엘의 배려와 에볼린의 섬세한 터치...그리고, 이전에 이미
카나엘에게서 어느정도 단련된 경험이 신비하게 작용하며 그녀를 쾌락의 절정으로 이끌고
있었다.
" 하..으으응...하아아...더이상은..."
휘리나는 결국 엉덩이 주변으로 퍼져가는 쾌락을 견디지 못하고 차륵 턱을 치켜들었다.
허리 아래가 저릿저릿 녹아내리는듯 했다.
아랫배 깊이 파고들고 있는 에볼린의 촉수가 꿈틀거릴때 마다 근지러우면서 뜨거운 느낌에
더이상 카나엘의 난꽃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 아아아...하아..."
날름 혀를 내밀어 입술 주변을 핱으며 쾌락에찬 비명을 내 질렀다.
긴 금발을 출렁이며 엉덩이를 높이 치켜든채 꿈틀 거렸다.
" 스...스승님..."
와락 에볼린이 휘리나의 상체를 번쩍 치켜 올렸다.
마구 흩날리는 금발...출렁이는 가슴과 황홀한듯 몽롱한 표정...
" 이런...좀 허전한데...하지만...호호호...이제 맛을 알게된거로군...그래...그 달콤한 맛을
흠뻑 즐기라구...쿡쿡..."
카나엘은 조금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이내 쿡쿡 기묘한 웃음소리를 내며 휘리나에게 바짝
다가들었다.
냐암 혀를 내밀어 꼿꼿이 곤두선 휘리나의 유두를 흡입해 살짝 물었다.
" 흐응...맛있는걸? 후후...으으응..."
추르르 혀로 한쪽씩 유륜과 젖꼭찌를 입안에서 가만히 굴려대었다.
짜르르 퍼지는 쾌감...카나엘의 혀는 점차 아래로 내려가며 치근치근 매끄러운 살결위를
헤엄쳤다.
" 하아아...조...좋아..."
황홀경에 빠진 표정으로 휘리나의 입에선 연신 달콤한 쾌락의 신음이 흘러 나왔다.
휘리나의 등쪽에서 바짝 스승을 끌어안고 있던 에볼린은 그녀의 팔을 치켜들어 겨드랑이를
드러내게하고 가만히 핱아 올렸다.
그뿐 아니다...어느새 카나엘은 휘리나의 쫙 벌려세워진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묻고
에볼린의 살기둥에 꿰뚫린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을 혀로 핱으며 부드러운 손길로 매만지고
있었다.
" 하아앙...하아..."
휘리나의 눈은 크게 치켜떠지며 하얀 흰자위만이 보일정도가 되었다.
그녀의 아랫도리 은밀한 봉우리는 크게 부풀어 활짝 피어난 장미꽃처럼 되었고 카나엘의
진홍빛 혀가 길게 내밀어져 먹이를 찻는 뱀처럼 꾸물거렸다.
차르르 점액 투성이로 변한 꽃잎이 오물오물 진저리치면서도 자신을 꿰뚫은 에볼린의 살
덩어리를 둘러싸고 꿈틀거렸다.
흡사 먹이를 찻는 말미잘처럼 오므렸다 펴지는 장미꽃잎이 촉촉하게 둘러싸며 꿈틀거릴때
마다 파문처럼 쾌감이 번져나오며 등줄기를 타고 올라 전신으로 퍼져갔다.
" 으음...스승님..."
에볼린 역시 부드럽게 감겨오는 휘리나의 속살의 감미로움에 취해 달콤한 장미향을 풍기는
그녀의 상체를 샅샅이 혀로 핱았다.
하늘에 떠도는 구름을 타고 하늘높이 솟았다가 아득히 높은곳에서부터 떨어져 내리는
듯한 느낌...
휘리나의 목덜미와 가슴 부근이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에볼린은 손 안에 움켜쥔 스승의 젖가슴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며 전체적으로 뜨거워
지는것을 느꼈다.
몸을 뒤로 젖히고 턱을 길게 빼며 뼈가 없는듯 휘감겨오던 그녀의 몸이 뻣뻣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에볼린은 휘리나의 몸을 바짝 끌어안으며 자신의 살 기둥을 깊숙히 삽입한 채로 허리를
움직였다.
" 아아아...좋아...좋...아..."
휘리나의 아랫배가 크게 꿈틀거렸다.
그녀의 질과 자궁이 세차게 수축하며 뜨겁게 달구어진 살 기둥을 쥐어짜듯 바르작 거렸다.
마침내...에볼린은 휘리나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부를 온 몸을 떨며 환희에 넘치는 절정을
맞이했다.
뜨거운 분출감...항상 동경의 대상이던 스승의 몸을 소유했다는 도착감과 충만감...그리고,
온 몸의 세포가 튀어나갈듯 감미로운 기분...
" 스승님..."
" 하아아...아아아...뜨거워..."
두 사제의 눈에는 어느새 감미로운 이슬이 맺히며 하나로 녹아드는 진한 쾌감을 만끽했다.
쭈르륵 조여들던 하얀 장미꽃이 미묘한 수축을 보이며 파득 버팅겨졌던 허벅지가 점차
이완되기 시작했다.
한없이 편안하고 감미로운 충만감...다시 에볼린과 휘리나의 입술이 맟닿으며 혀가 서로
얽혀들었다.
" 으음..."
" 하아아...스승님..."
감미롭고 달콤한 긴 입맞춤 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쾌락의 여운에 잠겼던 휘리나와 에볼린의 몸이 축 늘어졌다.
휘리나는 쾌락에 들뜬 얼굴로 카나엘과 에볼린에게 의지한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하아악!"
휘리나의 여체가 크게 꿈틀거렸다.
길고 굵으며 뜨겁게 부푼 에볼린의 검붉은 살기둥이 휘리나의 장미꽃 같은 늪의 입구
에서부터 빠져나와 모습을 드러내었다.
희뿌연 체액이 범벅이 된 검붉은 살 기둥이 빠져나오자 아쉽다는듯 장미꽃 봉오리가 오물
거릴때 마다 주르륵 하얀 체액이 점점이 흘러 침대 시트를 적셨다.
" 이런이런...내일 시트를 갈아야겠네...호호홋...잠깐만..."
카나엘이 그 것을 보고 깔깔 거렸다.
그녀는 흐흥 거리는 콧노래를 흩날리며 요염한 모습으로 자박자박 걸음을 옮겨 한쪽에
준비해 둔 바구니에서 젖은 수건을 하나 꺼내들었다.
허브와 꽃의 향기를 배합한 물에 담갔다가 꼭 짜둔 깨끗한 수건에서는 상큼한 향기가
흘렀다.
휘리나는 축 늘어진채 정신을 잃고 있었다.
에볼린 역시 감미로운 휘리나와의 경험으로 거의 정신을 차릴수 없는 상태였다.
카나엘이 상큼 웃으며 눈을 곱게 흘겼다.
" 흐응...좋겠네...하긴...동경하던 스승을 함락시켰으니...호호호..."
선뜻선뜻한 느낌을 주는 젖은 수건이 상쾌한 내음을 풍기며 에볼린의 하체를 스쳤다.
아직 똑똑 하얀 체액을 떨어뜨리고 있던 살 기둥에 차가운 느낌이 스치며 자극적인 느낌을
주자 허공을 향해 꺼떡거리던 살 기둥이 바싹 긴장되며 꼿꼿이 솟아 올랐다.
" 어머나...이런...아직 모자란거니? 쿡쿡...정말 대단하다니까..."
카나엘은 조심스럽게 에볼니의 아랫도리를 닦아준 후, 축 츨어진 휘리나 쪽으로 몸을
움직이며 깔깔 거렸다.
" 어쨋거나 에볼린...앞으로 좀더 노력해야 할거야...어쨋든 나와 휘리나를 가졌으니까...
그 대신 그만큼 우리를 책임져야겠지?...쿡쿡쿡..."
카나엘의 녹색 머릿결이 그녀의 손길에 따라 한쪽으로 넘겨지며 달빛과 은은한 조명을
받아 반짝 거렸다.
휘리나의 몸을 닦아주기위해 구부린 매끄러운 등줄기와 잘록한 허리...그리고 하얗게 빛나고
있는 둥근 달처럼 부푼 엉덩이가 탐스러웠다.
무언가 불끈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다.
자신도 모르게 다가들어 허공에 쳐들려 흔들리는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
" 아앗! 에...에볼린...잠깐!..."
카나엘이 진저리를 치며 꺄악 놀라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어느새 에볼린의 양 손에 움켜쥔 그녀의 엉덩이가 좌우로 쪼개지며 쩌억 음란한
소리를 낸다.
"...!"
에볼린의 눈이 크게 떠지며 놀라는 얼굴을 해 보였다.
부드럽게 갈라진 균열...핑크빛 으로 단단히 뭉쳐진 꽃망울 아래 초롱초롱 이슬을 배어문
채로 오르르 떨고있는 난꽃 한떨기...에볼린은 떨리는 손으로 엉덩이를 좀더 높게 쳐들어
활짝 힘주어 벌렸다.
" 하악!..."
야릇한 기분이 느껴지며 과실이 짝 하고 쪼개지듯 열린 엉덩이 사이 새콤한 내음을 풍기며
벌름거리는 연한 보라빛 살점...자신도 모르게 낼름 혀를 내밀었다.
" 꺄...아아...에...에볼린...너...너무해...으응...시...싫어..."
찰박거리는 소리와 함께 담뿍 이슬을 머금은 난꽃이 혀로 휘감아지며 희롱당하기 시작했다.
상큼한 맛을내는 이슬이 혀에 적셔들며 타액과 뒤섞여 미묘한 맛이 입 안을 맴돈다.
" 하..하아아...제...젠장...방심했어...하아아...에볼린...머...멈춰...원한다면...하게...
해줄테니...먼저...휘리나...부터...하아악!"
팔과 다리로 지탱한채 벌벌 떠는 카나엘이 애원했지만 에볼린은 들은척도 않고 더욱
교묘하게 입과 혀를 놀렸다.
단단히 뭉쳐졌던 항문 주변의 근육이 실룩대며 아우성 쳤다.
어느틈에 에볼린의 손가락이 카나엘의 질액에 흠뻑 적셔져 항문 주변을 맴돌다 깊이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 하윽...그만...싫어...아아아..."
퍼득 머리가 젖혀지며 카나엘의 엉덩이가 높이 쳐들렸다.
단단히 버텨진 허벅지에 파르르 힘줄이 돋아나 보였다.
가벼운 절정감이 느껴졌다.
자신도 모르게 허리와 영덩이를 꾸물꾸물 움직이며 쾌락을 갈구하는듯 들썩였다.
" 아하하아...그만..."
길게 여운을 끌며 마악 절정의 문턱을 넘으려던 카나엘은 그러나, 에볼린이 할짝 입술을
핱으며 손과 얼굴을 떼자 털썩 무너지듯 엎드리고 만다.
" 나...나쁜...아이...하악!..."
눈 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번져오는 강하고 뜨거운 관통감에 전율하기 시작한다.
어느새 카나엘의 꽃잎을 꿰뚫은 살 기둥이 앞뒤로 드나들며 점막 하나하나에 스치는 그
진저리쳐지는 쾌감이 번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수천 수만의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쭉쭉 조여드는 통에 은밀한 부위에서부터
가벼운 통증마저 느껴졌다.
" 으흑! 나...난몰라...멈춰지지 않아...하아아..."
에볼린의 허리가 앞 뒤로 움직일때 마다 덩달아서 보랗빛 꽃잎이 살 기둥에 달라붙어 쩍쩍
소리를 내며 삐져나왔다가 밀려들어 갔다.
" 으으으...카나엘...님..."
에볼린 역시 전율스런 쾌감에 몸서리를 쳤다.
그동안 수없이 경험한 것이지만, 진정 신비하고 공포스럽기 까지한 늪이었다.
부드럽고 촉촉하게 감싸는 휘리나의 나긋나긋함과는 달리 팽팽하고 탄력있는 고무공같은
여체의 쫄깃쫄깃한 느낌과 수없이 많은 뱀들에게 조여드는 듯한 강렬한 쾌감이 번져갔다.
와락 카나엘을 껴안으며 바짝 커다란 가슴을 물컹 움켜쥐었다.
" 카...카나엘...님...좋아요...아아..."
" 나...나쁜 아이...하아앙...싫어...미칠것 같아..."
하얀 달빛이 서서히 구름 저편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길 여러번... 카나엘의 전신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고무공 같은 탄력이 더욱 강렬해졌다.
화아 하니 코끝에 느껴지는 카나엘의 입김에 달콤한 내음이 섞여 흘렀다.
" 하아아...좋아...아아앙...나...나...갈것 같아...아학!"
" 카나엘...님..."
에볼린은 카나엘의 젖가슴을 가만히 쥐어짜며 그녀의 상체를 바짝 끌어 안았다.
허리를 힘있게 앞뒤로 움직이며 카나엘의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퍽퍽 야릇한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하얀 섬광이 작렬하며 전신이 툭툭 터져 나온다.
어느순간 에볼린의 하체가 쥐어짜듯 거세게 밀려들며 카나엘의 전신에 파르르 파문같은
떨림이 퍼져간다.
벌겋게 달궈진 쇠기둥에 아랫도리에서 입까지 꿰뚫린듯한 기분...카나엘은 숨막힐듯한
쾌락과 함께 뜨거운 용암이 자신의 자궁벽에 뿌려지는 것을 느끼며 입술을 뻐끔거렸다.
엄청난 충격에 비명조차도 지를수 없었던 것이다.
둘은 한참을 거센 쾌락의 후폭풍을 겪으며 엉켜 있었다.
그리고, 점차 쾌락의 여운이 가셔지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털썩 무너지듯 쓰러지고 말았다.
엎드려진채 서로 겹쳐진 여체가 더운 열기를 뿌리며 엉켜 있었다.
스윽 카나엘의 고개가 돌려졌다.
빠알간 에볼린의 루비빛 눈망울이 들어 왔다.
" 나쁜...아이..."
" 카나엘...님..."
둘은 자신들도 모르게 입술을 마주 댔다.
야릇한 신음이 들리며 마주닿은 입술이 벌어져 끈적이는 혀들이 얽혀 들었다.
" 으으...응...쩌업..."
" 흐응...쩝..."
둘의 입맞춤은 오래도록 멈추지 않고 있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
섬칫 저리면서 은밀한 부분 깊이 무언가 이물감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벌써 며칠째인지 모른다.
특히 저녁을 먹은 후에는 더욱 심해지는 느낌에 눈 가를 찡그리며 조심조심 발을 내디뎠다.
발이 땅에 닿을때 마다 야릇한 기분이 느껴져 살짝 입술을 깨물어 본다.
흠칫 인기적에 앞을 바라 보았다.
조용히 문을 열고 나온것은 팔 한가득 빨래거리를 들고있는 자신의 제자인 에볼린이었다.
울컥 야릇한 기분이 솟구쳤다.
" 스...스승님...?"
에볼린이 움찔 몸을 떨며 가볍게 몸을 움츠리는 것이 보였다.
"......"
알수 없는 짜증과 분노가 느껴진다.
단정하게 빗어 폭이 넓은 리본으로 묶어내린 붉고 윤이나는 머릿결...잘 익은 복숭아빛
피부에는 티 한점 없이 맑고 아름다운 빛이 흘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시원한 이목구비와 살짝 치켜올라간 눈 가에 크고 아름다운 붉은 루비빛
눈동자...거기에 입고있는 옷 역시 잘 익은 포도주빛의 세련된 모습에 파란 파스텔풍
에어프런을 둘렀다.
이전의 멍~하고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 모습이 아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살짝 겁먹은 표정과 함께 무엇인지 상기된 야릇한 빛이 흘렀다.
짜증나는 시선으로 노려보자 주눅드는 표정으로 움츠리는 그녀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콰앙 문을 닫고 방문을 등지고 섰다.
헉 헉...가뿐 숨이 쉬어졌다.
잠시 괜찮았지만 아랫도리에서 저릿거리는 느낌이 왈칵 밀려오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은 생각뿐이다.
한참 그렇게 서있다가 비틀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끌고 침대에 풀썩 몸을 던졌다.
방금 갈았는지 보송보송한 느낌의 시트에는 상큼한 장미향이 감돌았다.
"......"
푸우...조금 거칠게 숨을 내쉬며 이불을 끌어안고 얼굴을 묻었다.
넓게 금빛 머릿결이 펼쳐지며 출렁거린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날...그 몸서리쳐지는 경험을 한 아침...부드럽고 따뜻한 느낌과 알수 없는 충만감에
잠에서 깨었을 때 그녀는 다사로운 체온과 보드라운 맨살이 닿는 것을 느끼며 퍼뜩 눈을
떳었다.
보이는 것은 하이얗고 아름다운 살결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이었다.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카나엘과 에볼린에게 감싸인채 창가에 비쳐드는 아침해를 맞고있는
자신의 모습...
처음에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의아함 두번째는 희미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는 전날의 기억...
그리고, 충격...몸서리쳐지는 모멸감, 분노...그러나, 이내 그런 감정은 사라졌다.
"......"
보통 휘리나는 밤에 잠을 잘 들지를 못했다.
거기에 간혹 악몽까지 꾸고나면 한참을 뒤척이다 간신히 잠들어 훌쩍 아침무렵을 넘기기
일쑤였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차갑고 외로운 느낌에 이불을 돌돌감고 한참을 그렇게 있기도 했다.
외로움...갈증...거기에 두려움 까지...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알수 없는 충만감...따뜻함...부드러움...살과 살끼리 살짝 마주닿는 기묘한 감각...그
짜릿하고 간질거리는 감각에 얼굴을 붉히며 다시 자신을 감싼 둘의 사이로 파고들어 가만히
몸을 맡겨 보았다.
색색 뿜어지는 서로의 숨결에는 향긋한 체향이 섞여 있다.
잠든 둘의 얼굴...붉은 머릿결과 시원한 이목구비의 에볼린...조금은 늘어진 어미 고양이
같은 표정의 카나엘...자신이 이 둘의 사이에 이렇게 있다는 것이 왜인지 싫지 않았다.
그렇게 있다가 어느새 소르르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났다.
"......"
팔랑 얇은 속옷이 스치는 느낌이 산뜻하다.
창문에는 엷게 커튼이 드리운채 였고, 아까와는 달리 잘 정돈된 주변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꿈인가...라고 자조적으로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커튼을 걷기위해 한발을 내미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섬뜩한 둔통이 아랫도리에서 느껴진 것이다.
" 아!..."
퍼뜩 아랫도리를 움켜쥐며 짧게 신음을 질렀다.
잠시 그러고 있자니 조심스레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서는 것이 보였다.
' 에볼린?...'
희미한 미소를 짓고있던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 스...스승님...모...몸은...어...어떠신가요?"
"...!..."
에볼린이 바들바들 떨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 가득 죄책감을 담고있는 얼굴로...
휘리나는 그제서야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것이 아니란 것을 확실히 알수 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몸을 움츠리는 제자의 붉은 눈동자.
더구나, 에볼린은 이전과는 다른 얼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 변한 모습...단정하고 산뜻한 옷차림에 동화속의 귀공녀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모습...
갑자기 엄청난 분노가 솟구쳤다.
울컥 울음이 터져 나왔다.
와장창...하고 무언가 깨져나가는 소리...자신도 모르게 주변의 물건을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던지며 난리를 쳤다.
" 나가! 나가란 말이야!"
그 이후부터 냉랭한 분위기가 마법사의 저택에 감돌았다.
무어라고 말을 붙이기도 어려운 분위기였다.
짐짓 명랑하게 이야기를 붙여 보려고 카나엘이 나서 보기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냉랭한
코웃음이 아니면 심지어 공격 마법까지 날아 오기도 했다.
결국 머라를 절레절레 흔들며 물러나고 말았다.
당분간 냉각기를 갖자는 카나엘의 의견이었다.
그야말로 냉각...마법사의저택에는 얼음창고 안에 있는듯 차가운 분위기가 흘렀다.
" 하아아...정말 곤란하네...이상하쟎아? 분명 매혹마법에다 정신계마법, 덤으로 일종의
습관성 미약이라고 할수있는 '장미의 정수' 까지 투여 했는데...말이지..."
탁자 위에 축 늘어진 카나엘이 심드렁하게 중얼거렸다.
휘리나가 7서클의 마력을 완전히 마스터하고 지하 수련장에서 나온 그날은 보름이라
에볼린의 욕정이 강해지는 시기였다.
더구나, 그 전의 5일동안 굉장한 마법력의 진보를 보인 에볼린이 거기에 대한 상으로
' 카나엘의 몸'을 선택해 저녁 무렵부터 둘이서 뒹굴고 있던 상황 이었다.
휘리나는 그런 것을 알지 못한채 지하 수련장에서 돌아왔고, 둘이 관계하는 것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자신들의 정사 모습을 보며 자위하다 축 늘어진 휘리나를 본 카나엘은 둘도없는 기회로
여기고 휘리나에게 걸린 '각인'을 더 강화시켰고, 에볼린 역시 매혹마법을 사용했다.
더구나 한번 흡수되면 몸이 민감해지고 욕망을 참기 어려워지는 미약을 두가지나
사용했는데, 이상하게 이번 만큼은 효과가 '미약'했던 것이다.
혹시나 휘리나가 억지로 참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해서 카나엘이 조금 강력하게 밀어붙여
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야말로 차가운 수십발의 '아이스 애로우'마법 뿐이었다.
" 마법사들에게 전해오는 이야기...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존재는 마법방어력이 높고
어둠의 사술을 꿰뚫어본다고 하더니...그래서 그런가? 하아아..."
카나엘은 길게 한숨을 쉬며 양손으로 턱을 받쳤다.
한쪽에서 휘리나의 방 침대시트와 커튼 등을 갈은것을 정리하던 에볼린 역시 살며시 한숨을
쉬었다.
" 덕분에 요 며칠동안 너랑 밤을 같이 보내지도 못했으니...그나저나 견딜만 하니? 아직
두개의 달이 뜨는 시기라 참기 어려울 텐데..."
에볼린은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 괜찮습니다..."
카나엘은 졌다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 아뭍은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지...곤란한 상황이야...휴우우..."
카나엘은 다시 탁자에 상체를 축 늘어뜨리며 얼굴을 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