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14)

블러디 아이 Bloody eye - 12 -

" 하아...하아아..."

휘리나의 가슴이 일렁이며 무언가 진하게 갈구하는 눈으로 위쪽을 쳐다 보았다.

" 호호홋...귀여운...휘리나...잠시 기다리렴...자...에볼린..."

카나엘의 손에는 하나의 진주알이 들려 있었다.

진주는 작은 열매 정도의 크기...하지만 그 것은 단순한 진주가 아니었다.

" 후후후...왕녀의 눈물...이라는 것이지...예전 대륙 전체를 지배한 암흑제국의 군주가 각국의

왕녀를 노예로 만들때 사용한 '환상의 미약'...후후훗...대다수가 순결을 지니고 있던

왕녀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오직 처녀에게만 효과가 있는 미약을 제조했다고 하지..."

천천히 에볼린은 살짝 입술을 벌려 휘리나의 손에들린 미약...왕녀의 눈물을 머금었다.

그리고...에볼린의 얼굴이 숙여지며 휘리나의 사타구니로 향했다.

" 하아아!"

"......"

어디를 어떻게 한 것일까...휘리나의 몽롱한 눈이 크게 치떠지며 야릇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카나엘은 파르르 떠는 휘리나를 달래듯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내리며 할짝 입술을

축였다.

" 저 것이 네 아랫도리에 들어가 녹으면...처녀상실의 고통이 진한 쾌락으로 바뀌며 기쁜

눈물을 흘리게 되겠지...그리고...휘리나...너는 네 제자이자 첫 상대자인 에볼린을 가슴깊이

받아들이게 될거야...후후훗...그래서...저 것의 이름이 왕녀의 눈물 이란다...쿡쿡쿡..."

아랫도리의 꽃잎이 갈라지며 꿈틀거리는 혀가 비집고 들어온다.

깊이 파고든 혀는 잠시 아쉽다는듯 머무르다 스르르 빠져나갔지만, 무언가 야릇한 이물감을

남기며 서늘한 기운이 점차 퍼져가는것이 느껴진다.

에볼린은 황홀한 눈으로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여 촉촉한 그 부분에

살짝 살짝 입맞춤을 퍼부었다.

" 아흑! 하아악..."

휘리나의 다리가 파르르 떨며 야릇하게 꿈틀거렸다.

서늘하면서도 근지러운 기운이 점차 엉덩이와 아랫배까지 번지며 미칠것 같은 충동이

솟아난 것이다.

어느새 살짝 벌려진 장미꽃잎 새로 진주빛 액체가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에볼린은 다시금 허벅지 안쪽에서 아랫배 배꼽을 거쳐 가슴으로 올라오며 미묘한 터치를

휘리나의 전신에 퍼부었다.

" 흐응...하아아..."

휘리나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능숙했지만 다소 거칠었던 카나엘의 터치와는 전혀 다른 에볼린의 정중하고 섬세한 테크닉

이었다.

성감대에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도 아니고 민감하지만 비교적 약한 포인트를 살짝살짝

깃털이 스치듯 벌이 꽃의 꿀을 따듯 부드럽고 약한 자극을 주는 테크닉 이었다.

하지만 그 것은 전신에 가는 쾌락의 그물이 쳐진듯 전신을 옭아매어 꼼짝할수 없게 하고

있었다.

" 휘리나는 이제 준비가 된듯 하구나...다음은 에볼린...네 차례랄까?..."

카나엘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다가 들었다.

에볼린은 얼굴을 붉힌채로 상체를 쳐들며 고개를 숙였다.

카나엘은 한쪽에 있던 작은 병을 집어 들었다.

병 을 기울이자 안에 반쯤 들어있던 우윳빛 액체가 꿀처럼 흘러 내렸다.

" 자아...어디 볼까나..."

에볼린의 상체가 퍼득였다.

차가우면서도 짜릿한 자극이 아랫도리에 가해졌다.

듬뿍 희뿌연 액체에 적셔진 카나엘의 손이 은밀하면서도 세심한 움직임으로 에볼린의

숨겨진 포인트를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다.

" 하아...하아아..."

추욱 늘어져 할딱이는 휘리나의 뿌연 시야 사이로 에볼린의 그것이 쏘옥 고개를 내미는것이

보였다.

"......!"

휘리나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 양성체 성노들에게 사용하는 미약...후후후...원래부터 보통 인간들의 몇배나 강한 성적

능력을 가진 인공 양성체들을 고양시키는 특별한 것이지...들어가는 재료가 귀한 것이라...

상당한 위치의 귀부인이나 왕녀들의 하렘에서 사용되었다는...아무리 나라도 만드는데 꽤

애를 먹었거든?"

여유있는 카나엘과는 달리 에볼린은 조금 괴로운 모습이었다.

금방이라도 입술 새로 고통스런 비명이 터져나올것 같았다.

아랫도리에 숨겨진 '남근'이 엄청난 기세로 부풀어 오르며 터질듯한 고통과 쓰라린 느낌이

전해진 때문이다.

점차 그 부분이 멍멍한 느낌과 함께 불에달군 돌덩이를 매단듯 뜨겁고 묵직해졌다.

" 아...아아아..."

휘리나는 가쁜 숨을 내쉬며 덜덜 몸을 떨었다.

언뜻 보기에도 공포에 질린 표정이다.

검푸른 빛으로 부풀어 올라 나무등걸처럼 툭툭 불거져 나온 그 것은 언뜻 보기에도 상당한

크기였다.

그런것이 가장 예민한 속살을 꿰뚫고 들어온다?...휘리나가 진저리를 치는것도 당연했다.

비록 처녀였고 이런 경험은 카나엘과의 동성 관계가 전부였지만, 각종의 학문을 터득한

휘리나는 성적인 분야 역시 어느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것이 의학과 박물학에 관련된 지식이었지만...

" 아흐...흐흑...시...싫어...무서워...흐흐흑..."

엉덩이와 허리 부분에 물결처럼 퍼져가는 충동과 근지러움...그러나, 그만큼 공포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그런 공포감은 눈녹듯 사라져갔다.

" 스승님...사랑합니다...나의...스승님..."

"...... 에볼린..."

가장 큰 이유는 휘리나를 부드럽게 감싸안고 귓가에 속삭이는 에볼린의 달콤한 목소리와

어디까지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는듯 섬세한 그녀의 손놀림에 있었다.

그야말로 휘리나는 부드럽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동생같은 어린 제자였지만 이미 에볼린의 아름다운 여체나 큰 키는 휘리나를 오히려

압도하고 있었다.

더우기 카나엘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에 못지않는 커다랗고 말랑말랑한 젖가슴...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동경이 강한 휘리나로서는 파묻힐듯 얼굴에 대어져 오는

에볼린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묘한 안정감을 느낄수 있었다.

" 스승님..."

에볼린의 손길이 휘리나의 얼굴을 살짝 감싸안고 쳐들어 올렸다.

시원스런 용모의 얼굴...보기드믄 루비빛 눈동자와 머릿결...길고 아름다운 속눈썹이 눈에

들어왔다.

휘리나는 결국 체념반 욕망 반의 묘한 심정으로 에볼린의 입술을 맞아 들였다.

순간...에볼린의 얼굴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으며 눈을 크게 떳다.

휘리나의 입술이 열리고 향긋한 장미 내음이 물씬 풍기는 가운데 조금은 수줍은듯 뻗쳐

오는 그녀의 혀가 에볼린의 혀와 만나며 사르락 안겨들듯 얽혀왔기 때문이다.

달콤한 타액과 따스한 체온...그리고, 숨결을 나누며 맡아지는 체취...휘리나는 가슴깊이

감동과 기쁨에 넘쳐 벅차오는 것을 느껴야 했다.

' 스승님...'

차박차박 혀가 얽혀들며 깊은 입맞춤이 나뉘어 졌다.

" 으응..."

" 하아아..."

둘 모두 다소 묘한 기분에 휩싸여 있다.

말할수 없는 충만감...동성애...거기에 자매 혹은 가까운 혈연끼리 근친관계를 하는듯한...

특히 휘리나 쪽에서는 그 느낌이 좀 더 심했다.

에볼린의 경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간혹 휘리나와의 그런 관계를 동경해 왔었지만 휘리나

쪽에서는 한번도 이런 경우로는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 하아아..."

한숨을 쉬는듯 혹은 체념하는듯 휘리나의 고개가 살짝 뒤로 젖혀지며 에볼린에게 매달리듯

안겨왔다.

은은하게 아랫배 부근에서 묘한 열기를 내뿜으며 마찰되는 남근의 느낌과 은밀한 아랫도리

부근의 간지러우면서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한 묘한 기분이 휘리나를 들뜨게 했다.

휘리나는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랐다.

허리 아랫쪽이 무언가 안달하게 만드는 야릇한 기분...간지러우면서도 무언가를 진하게

갈구하게 되는 묘한 기분...

무언가 어서...어서...하는 식의 기분이었다.

" 흐응...드디어 반응이 오는군...에볼린...슬슬 시작해...밤이 길기는 하지만, 곧 달이 질

때가 다 되어 가니까..."

"......"

화륵 에볼린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말없이 소녀는 상체를 일으켰다.

" 하아아...아아..."

앓는듯한 신음을 내며 마구 허우적 대는 휘리나의 팔을 카나엘이 부드럽게 잡아 위쪽에서

누른다.

" 가만 있어요...마법에 걸린 공주님...쿡쿡쿡...곧 시원하게 될테니까...그나저나 부러운걸?

내 경우엔 신랑(?)이 좀 난폭하게 굴어서 첫날밤을 재대로 즐길수 없었는데...쿡쿡..."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속닥이는 카나엘은 흡사 개구리를 삼키기 직전의 뱀처럼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살짝 휘리나의 허리가 카나엘에 의해 쳐들렸다.

얇은 방석에 부드러운 하얀 천이 감싸여 휘리나의 허리에 받쳐졌다.

자연스레 조금 벌어진 허벅지를 좀 더 넓게 벌려세웠다.

황금빛 체모의 숲 아래 가볍게 하느작 거리는 장미꽃잎 사이로 진주빛 이슬이 배어나와 흘러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에볼린은 슬쩍 입 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무릎을 꿇고 다가섰다.

애처롭게 떠는 스승 휘리나의 처녀지에 검붉게 달궈진 남근이 잇대어 졌다.

파라락 휘리나의 전신이 크게 꿈틀 대었다.

" 아하핫!..."

" 으응...스승님..."

멍멍할 정도로 둔중한 느낌이 된 살 덩어리 끄트머리가 보드라운 조개살에 살짝 파묻혔다.

사라락 앞 머리에 촉촉한 음부의 살점이 달라붙었다.

휘리나는 그 부분에 뜨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거부감보다 얼른 얼른 하고 달뜨는 기분이 더 많았다.

이 뜨겁게 꿈틀대는 무언가가 자신의 은밀한 곳에서 깊이 근질거리는 무언가 알수 없는

불쾌감을 깡그리 날려 버려줄 것만 같은 느낌에 더욱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 하아...어...어서...나...나좀..."

몇차례인가 허리를 작게 움찔움찔하며 앞뒤로 움직이자 촉촉한 꽃잎이 사륵 갈라지며 폭

하고 남근 끄트머리가 반쯤 삽입 되었다.

촉촉하며 매끄러운 기분에 부르르 몸 전신이 떨려왔다.

흐음...하고 가벼운 신음을 내며 에볼린의 허리가 조금 힘을 주어 허리를 슬쩍 밀어 붙였다.

아윽 하는 신음과 함께 휘리나의 눈 가에 고였던 이슬이 또르르 굴러 떨어진다.

그리고, 전해지는 빡빡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희미하게 에볼린의 입 가에 감동의 미소가 지어졌다.

" 스승님...드...드디어..."

환희...그리고, 벅차오는 가슴...에볼린은 살며시 고개를 숙여 휘리나의 목덜미와 입술에

점점이 촉촉한 입맞춤을 퍼부었다.

어디까지나 가볍고 정중한 입맞춤이라 키스마크 같은것은 생겨나지 않았다.

살짝 휘리나의 귓볼을 깨물며 깊숙히 끌어 안았다.

" 사랑...합니다...스승님..."

말과 함께 에볼린의 체중이 분명하게 휘리나에게 실렸다.

순간...휘리나의 눈이 크게 부릅떠졌다.

멍하게 촛점이 맞지않는 텅빈 눈동자...언뜻 입술이 살며시 벌어지며 가쁜 단말마의 신음을

내듯 색색 거친 숨결을 내뿜었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차라락 에볼린의 목을 휘감는 하얗고 가는 팔과 다리...덜덜덜 거센

잔떨림이 에볼린에게 까지 전해졌다.

딱딱하게 긴장된 휘리나의 전신이 차락 연체동물처럼 에볼린을 휘감아 왔다.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그리고, 어느 순간...

" 아!..."

"......"

무언가 툭 터지는 느낌과 함께 휘리나의 꽃잎 안쪽으로 파고든 에볼린의 남근이 매끄럽고

촉촉한 살점에 빨려들듯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다.

서늘하면서 매끄럽게 조여드는 신비한 느낌의 질 벽이었다.

" 하아아..."

파르르 떨리는 휘리나의 손이 에볼린의 잔등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가늘고 늘씬한 허리를 휘감은 하얀 다리가 뼈가 없는듯 조여지며 달궈진 돌덩이가 식혀지듯

사방에서 조여드는 서늘한 연체동물의 촉수처럼 신비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 곳을 스르르

미끄러지며 뿌리까지 삼켜졌다.

머리속이 핑그르 돌 정도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느껴지는 야릇한 충만감이 휘리나의 마음속 깊이 묘한 파문을

남긴다.

" 으...으으응..."

" 스승님...저...저는..."

죄책감...충만감...범해선 안되는 금기를 어겼을 때의 등골이 오싹 하면서도 무서운 기분...

에볼린은 그런 느낌과 함께 가슴 벅찬 감격을 느꼇다.

전에 카나엘을 범한 다음날 느꼇던 기분과도 유사한...하지만 이번에는 좀더 진한 감동이

전신을 떨게했다.

그리고, 그 떨림은 멈춰지지 않았다.

투툭 자신도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이 휘리나의 얼굴에 점점이 떨어졌다.

혀를 내밀어 자신이 흘린 눈물 방울과 휘리나의 눈 가에 맻힌 이슬을 핱으며 에볼린은

부드럽게 휘감겨오는 스승 휘리나를 갚이 끌어 안는다.

" 스승님..."

" 아으응...아아..."

"... 드디어...인가? 오랜 기다림 이었군...그건 그렇고...이렇게 지켜보는 것도 괜찮은걸?..."

카나엘은 작게 중얼거리며 빈틈없이 엉킨 사제(師弟)를 바라 보았다.

그녀의 손은 자신의 가슴과 사타구니 부근을 매만지고 있었다.

뒤엉킨 두 사제(師弟)는 모두 아름다운 살결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창백한 휘리나의 팔과 다리가 에볼린에게 엉켜든 모습이 뚜렷이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아담한 체구의 휘리나가 에볼린을 깊이 받아들이며 하얀 뱀이 엉키듯 팔다리를

세차게 휘감았다.

지금껏 고이 간직해온 순결이 깨어지는 순간, 휘리나는 고통보다도 알수 없는 깊은

충만감에 야릇한 감동마저 느끼고 있었다.

" 하아아아..."

커다랗고 물기젖은 황금빛 눈동자가 에볼린을 향한다.

충만감과 감동...그리고, 무엇보다 욕정을 담고서 말이다.

" 에볼린...이상하지만...기...기뻐..."

"...!"

이번에는 에볼린의 루비빛 눈동자가 무언가 충격을 받은듯 크게 떠진다.

가슴이 쿵쾅거리며 절규한다.

덜덜 목소리가 떨려 나온다.

" 스...스승님...?"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이 존재가 스승인지 맞나 의심이 될 정도다.

머릿속이 멍 해지며 텅 빈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호호홋...휘리나...그렇게 좋으니? 하긴...왕녀의 눈물...그 것은 그 자신과 상대방의 기분...

즉, 성감(性感)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니까..."

카나엘이 빙글빙글 웃으며 휘리나의 금빛 머릿결을 사륵 매만졌다.

" 스승님..."

에볼린의 가슴이 터질듯 부풀어 올랐다.

이후에 한 없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견뎌낼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사랑합니다...스승님..."

에볼린은 피를 토할듯 중얼거리며 휘리나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갔다.

" 아...아아아..."

하얀 장미꽃 봉오리를 꿰뚫은 검붉게 달구어진 살 기둥이 크게 움직 거리며 빠져 나왔다.

순간...하얗던 장미송이는 순식간에 붉게 물들고 또르르 흘러내린 처녀의 증거는 휘리나의

엉덩이를 받친 얇은 쿠션을 감싼 하얗고 부드러운 천을 물들이며 번져 나갔다.

잠시 빠져나온 달궈진 살 기둥은 다시 붉게 물든 장미 송이를 유린하며 파고 들었다.

" 아하하아...이...이상해...에볼린..."

아픔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왕녀의 눈물 이라는 그 이름처럼 휘리나의 눈가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에볼린 과의 성감이 이어진 벅찬 느낌일뿐 고통이나 슬픔 같은것은 아니었다.

" 아아...스승님..."

둘은 서로 하나가된듯 깊은 쾌감과 충만감을 느끼고 있었다.

검붉은 살덩이가 부드럽게 유영하며 일렁였다.

또륵 또르르 진홍빛 혈액과 뒤섞인 애액이 흘러 내렸다.

간간이 진주빛 광택의 액체가 범벅이 되어 나오기도 한다.

" 하아아...하아..."

휘리나는 황홀경에 빠진듯 파락 파라락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몸을 흔들고 있었다.

금빛 머릿결이 출렁이며 크게 움직였다.

마치 말랑거리는 젤리를 살짝 얼렸다가 먹는 느낌이랄까...에볼린 역시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쾌감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저절로 허리가 움직 거렸다.

강렬한 느낌의 카나엘보다는 약하지만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의...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안도감을 주는 어떤것이 진하게 느껴졌다.

더구나 휘리나의 살결은 서늘하면서 끈적이지않고 매끄러운 감촉을 전해주고 있었다.

종이한장 들어갈수 없을 정도로 찰싹 휘감은 여체는 얇은 옷을 입은듯 보송보송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 으으으...하아아..."

참으려고 했지만 결국 앓는듯한 신음이 에볼린의 꽉 다움 입술 새로 흘러 나왔다.

흡사 휘리나의 몸이 젤리나 뼈없는 연체동물로 되어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은밀한 부분 에서도 가볍지 않은 쾌감이 파문처럼 번져왔다.

도무지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 헉...헉헉...스승님...괴...굉장해요...아아아..."

한숨처럼 긴 탄성이 흘러 나왔다.

부들 몸을 떨며 턱을 치켜 들었다.

짜리릿 발끝부터 머리칼까지 쭈욱 힘이 들어가며 등줄기를 타고오른 전율스런 쾌감이

머리 속에서 화르륵 터져 나왔다.

" 하아아...뜨..뜨거워...으응..."

파득 크게 몸부림치던 휘리나의 손 끝에 힘이 들어가며 손톱이 세워져 에볼린의 등을 파고

들었다.

꼿꼿이 힘이 들어간 발끝까지 힘이들어가며 숨막힐듯 에볼린의 허리를 휘감았다.

서로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감각이었다.

전신이 툭툭 터져나가는듯 혹은 녹아 흐르는듯한 쾌감이었다.

뿌리끝까지 파고든 에볼린의 일부가 휘리나의 생명의 근원...자궁에 이를 정도로 깊숙히

파고들어 뜨거운 용암을 분출 시켰다.

" 하아아악...좋아..."

" 스승님...아아..."

뜨거웠다...그리고 녹아내릴듯한 감각이었다.

거기에 무어라 말하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 안도감마저 같이 느껴졌다.

깊이 파고든 달궈진 살 덩이를 쭈르륵 흡입해 들이며 붉게물든 장미꽃 송이가 꾸물꾸물

식충식물처럼 에볼린의 일부를 깊이 삼켜 들였다.

" 사랑합니다...스승님..."

에볼린은 휘리나의 몸을 깊이 끌어안으며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흡사 피를 머금어 토하는듯 애절한 느낌이 드는 속삭임 이었다.

" 하아...하아아..."

" 헉...헉..."

한참을 전율적인 쾌감을 만끽하며 그렇게 둘은 서로 엉켜 있었다.

송글송글 땀이 맺힌 얼굴에는 기분좋은 나른함이 흐르고 있었다.

스승과 제자는 한참을 그렇게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에볼린의 고개가 살짝 쳐들렸다.

살짝 아미를 찡그린 아름다운 스승의 얼굴이 보였다.

고통이나 괴로움 혹은 불쾌감이 아니라 분명 '쾌락'의 감정을 드러낸 모습 이었다.

촉촉히 젖어든 황금빛 눈동자가 바라 보였다.

마알간 눈동자에는 영혼마저 빨려들듯 아름다운 빛이 흘렀다.

휘리나 역시 정신없이 불타는 에볼린의 루비빛 눈동자의 마력에 붙잡혀 있었다.

영혼마저 빨려드는 기분...천천히 에볼린의 눈동자가 크게 다가왔다.

이어진 촉촉한 느낌...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고 스며드는 따뜻하고 말랑거리는 혀를 깊이

빨아들이며 얽어댔다.

말할수 없이 기분이 좋았다.

츄룩 둘의 입 가로 맑은 타액 방울이 흘러 내렸다.

깊고 깊은 입맞춤 이었다.

한참 만에야 둘의 입술은 떨어졌다.

조용히 감았던 휘리나의 눈썹이 몇차례 천천히 깜빡였다.

아랫도리에서 부터 뜨겁게 꿈틀대는 살 기둥의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 나쁜...아이..."

민망한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와락 눈물이 솟아나며 무언가 북받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천천히 한쪽으로 고개가 돌려지며 주르르 눈물이 흘러 내린다.

" 스승님..."

에볼린의 눈에 안타까운 죄책감이 가득 흘러 내렸다.

조용히 고개를 숙여 휘리나의 볼에 흘러내린 눈물을 핱아 올렸다.

흡사 두마리 흰 강아지가 서로의 상처를 정성들여 핱아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잠시후...휘리나는 망연한 표정으로 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 속이 텅 빈것 같은 느낌이다.

모든 일이 꿈속처럼 느껴지는 기분...그러나 은은하게 저려오는 아랫도리와 정성스레 자신의

몸을 닦아주고 있는 카나엘과 휘리나의 손길은 이 모든 일이 꿈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멍하게 앞을 바라보며 다리를 넓게 벌려세우고 주저앉은 모습이었지만 수치심이나 분노,

슬픔 아니면 불쾌감 같은 감정은 전혀 들지 않았다.

화를 내고 싶어도 가슴속 깊이로부터 밀려오는 이 충만감은 도데체 무얼까...

" 하아..."

살며시 한숨을 내쉬며 넓게 벌려진 아랫도리를 섬세한 손길로 닦아내는 에볼린의 손 놀림을

즐겼다.

섬칫 섬칫 서늘한 느낌과 함께 젖은 수건이 허벅지를 스칠때 마다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 자아...대충 된것 같고...일단 상처를 아물게 한 뒤에...'장미의 정수'를 사용해야지?...

어쨋든 정말 예뻐...후후후..."

사륵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의 엉덩이 부분을 받쳤던 쿠션이 치워지고 붉은 혈흔이 넓게 번진 하얗고 부드러운 천이

벗겨져 쫙 펼쳐졌다.

황홀한듯 바라보는 카나엘의 눈동자에는 감탄의 기색마저 어려 있었다.

" 처녀상실의 증거...후후훗...엘프의 비단으로 만든 천에 처녀혈(處女血)이 묻은것을 태운

재는 훌륭한 '미약(迷藥)'의 재료가 된다고 하던가..."

순간 화륵 카나엘의 손에 불꽃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휘리나의 '처녀의 증거'가 묻어난 흰

천이 타올라 잿가루로 화했다.

잿가루는 허공에서 이상하게 단단히 뭉쳐있다가 카나엘이 작은 단지를 내밀어 뚜껑을 열자

얌전히 단지안에 들어갔다.

" 흐흐흥...이거는 됐고...어디..."

카나엘이 딱 하고 손을 튕기자 단지가 사라지고 어디선가 하얀 장미꽃 한송이가 나타나

얌전히 손에 들려졌다.

사박사박 양탄자를 밟으며 카나엘이 다가 들었다.

에볼린이 휘리나의 등 뒤에서 넓게 허벅지를 벌려 세웠다.

" 자아...얌전히 있어요~ 예쁜이...후후...이건 너를 어떻게 하려는게 아니고...수천 송이의

장미의 정기를 한 송이의 장미에 모아넣은 정수(精水)를 네 은밀한 곳에 흡수시키려는

것일 뿐이야...이렇게하면 네 이곳은 절대 색소가 침작되어 색이 거므스름해지거나 하지 않고

항상 처녀였을때의 순결한 빛깔을 유지하게 되는 데다가 향기마저 풍기게 되니까...호호호..."

카나엘의 손에들린 백장미가 천천히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 가까이 다가 들었다.

에볼린은 무언가 좋지않은 기분을 느꼇지만 이상하게 손가락 하나 까딱할수 없는 무력감에

몸을 덜덜 떨뿐 반항하거나 소리를 칠수조차 없었다.

하얀 장미꽃은 신선하고 아름다운 빛을 띄고 있을뿐 아니라 송글송글 이슬마저 꽃잎에

매달고 있었다.

또륵 장미꽃에 맺힌 이슬이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에 떨어지며 산산히 부서져 내렸다.

" 흐윽!..."

기묘한 떨림과 함께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서늘함이 느껴졌다.

카나엘이 할짝 입술을 핱으며 요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물론...'장미의 정수'를 흡수하게 되면 몸이 상당히 예민해져서 성적인 자극에 쉽게 몸을

열게 되겠지만...말이지...후후후...마도왕국 비전의 미용법으로 국왕의 총애를 받는 후궁이나

귀부인들만이 행했다고 하던가?..."

천천히 장미꽃 송이가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과 맡닿았다.

그러자...기이하게도 눈으로 만든 조각이나 샤벳이 녹아내리듯이 천천히 장미꽃이 녹아

내리며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에 흡수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휘리나의 여체가 안타깝게 몸부림 쳤다.

" 하아...하아아...아...안돼..."

그녀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 조금만 참아...곧 끝나니까...후후...그런 후에...즐겨보는거야...쿡쿡쿡..."

카나엘은 기묘한 웃음을 지으며 장미꽃을 쥔 손을 야릇하게 움직였다.

점차 장미꽃 송이는 어느새 꽃받침과 줄기등만 남기고 스믈스믈 수증기처럼 사라져 갔다.

카나엘은 꽃받침과 줄기만 남은 장미를 들어 쿡쿡 웃다가 툭 아무렇게나 던졌다.

던져진 장미 줄기는 스르르 연기로 변해 사라져 버렸다.

휘리나의 은밀한 부분에 엉겨붙은 장미 꽃잎이 녹아내리듯 흡수되며 그 부분이 흡사 여러

겹의 장미 꽃잎인양 변하여 바람에 나부끼듯 하늘거렸다.

" 아..."

야릇한 신음과 함께 휘리나의 얼굴에 묘한 빛이 어렸다.

그 것은 분명한 욕정...카나엘이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 들었다.

" 나와 에볼린의 정신마법에 걸린데다가...왕녀의 눈물을 사용했고...게다가 장미의 정수 까지

몸에 흡수한 너는...절대...우리들에게서 벗어날수 없어...물론 에볼린이나 내가 어떤

좋지못한 의도로 너를 능욕했다면 모를까...순수한 애정이나, 욕망의 감정으로 널 가진

이상...너는 앞으로 다시는 아무일 없이 혼자 잠들수는 없을거야...후후후..."

카나엘은 바짝 휘리나의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 올리며 입술을 축였다.

요요로운 초록색 눈동자가 휘리나의 눈 앞에 어른 거렸다.

" 밧줄 한가닥으로 묶은것보다 여러가닥으로 묶은것이 풀기 어렵듯이...휘리나...너는 이제

에볼린과 나의 포로야...쿡쿡쿡..."

몽롱한 눈빛을 한 휘리나의 입술이 열리고 사르락 혀가 길게 내밀어졌다.

카나엘은 내밀어진 혀를 맛있게 맞아들이며 쪼옥 쪽 야릇한 소리와 함께 빨아들였다.

휘리나의 등 쪽에서 내밀어진 에볼린의 손에 팽팽하게 부푼 가슴이 쥐어져 주물려졌다.

뜨겁게 달구어진 루비빛 눈동자가 야릇한 빛을 발했다.

에볼린의 혀가 휘리나의 길고 우아한 목덜미를 유영하다가 살짝 이빨로 깨물었다.

하이얀 목덜미에 엷은 이빨자국이 생겨나며 퍼득 휘리나의 몸이 떨려왔다.

" 스승님..."

묘한 울림의 목소리와 함께 에볼린의 입술이 이빨자국이 생긴 목덜미를 할짝였다.

" 하아아..."

휘리나는 쾌락에 찬 콧소리를 내며 바르르 몸을 떨었다.

갑자기 카나엘에 의해 상체가 거칠게 엎어지며 팔과 다리로 지탱한 모습이 된 휘리나는

어린 새끼 고양이처럼 덜덜 떨며 팔 다리를 바르작 거렸다.

이 것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수치스러운 형상이었다.

하지만 왜인지 불쾌한 느낌 같은 것은 들지 않았다.

카나엘의 손이 와락 휘리나의 금빛 머리칼을 움켜 쥐어 쳐들었다.

" 아악..."

" 흐응...역시 귀엽다니까...거기에 괴롭히는 재미역시 있을것 같아...후후후..."

카나엘은 다른 손으로 우아하게 휘리나의 턱선을 따라 매만지며 빙글빙글 웃었다.

휘리나는 멍한 얼굴로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비명을 지른것 조차 잊어버린듯 몽롱한 얼굴로 지켜보기만 할뿐 반항같은것은 할수가

없었다.

카나엘은 조금 거친 손길로 휘리나의 머리를 천천히 자신의 사타구니로 향하게 했다.

" 핱아..."

휘리나는 촛점없는 얼굴로 카나엘의 사타구니를 바라 보았다.

보드라운 초록색 체모의 숲 아래 살풋 자극적인 향기가 배인 난꽃처럼 보이는 그곳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까의 자위행위의 흔적인지 새콤한 내음과 함께 촉촉한 물기가 어린 꽃잎이 움찔움찔

움직이고 있었다.

천천히 내밀어진 카나엘의 양 손이 턱을 받쳤다.

힘없이 눈을 감으며 혀를 낼름 내밀었다.

할짝할짝...갓난 새끼고양이가 우유가 담긴 접시를 핱듯이 서툴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

이었다.

카나엘이 쿡쿡 짜내는듯한 웃음을 지었다.

" 귀여워...호호호...하아아...좋은...기분이야..."

환한 표정을 지으며 자르르 허리를 살짝 젖혔다.

스윽 카나엘의 양 손이 뻗쳐졌다.

" 거기다가...정말 탐나는 몸이야...후후후...허리도 가늘고...게다가...이 엉덩이...쿡쿡쿡..."

카나엘은 매끄러운 등줄기를 지나 잘록한 허리에서 아름답게 부풀어 오른 엉덩이를 한쪽씩

움켜쥐고 그 촉감을 느끼듯 가만가만 주무르며 일렁였다.

살짝 치떠진 카나엘의 눈이 에볼린을 향했다.

" 에볼린...너도 즐겨야지...설마 아까의 한번으로 끝내려는것은 아니겠지?"

홀린듯한 표정으로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에볼린이 퍼뜩

정신을 차렸다.

카나엘은 할짝 입 안을 혀로 굴리며 타액을 모았다.

" 으응..."

갑자기 휘리나의 어깨가 파륵 떨리며 등줄기가 미묘하게 휘어졌다.

카나엘의 양 손이 벌어지며 에볼린의 엉덩이가 짜악 균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러난 엉덩이 사이의 균열...츠읍 카나엘의 입술이 벌어지고 입 안에 머금었던

타액이 투두툭 흘러 내렸다.

자잘한 거품섞인 타액이 주르르 엉덩이 사이의 균열을 따라 흘러 내렸다.

다시 합쳐진 엉덩이가 서로 비벼지고...휘리나는 고개를 숙여 카나엘의 사타구니를 할짝

이면서도 퍼득퍼득 엉덩이께를 흔들었다.

짜르르 휘리나의 허리와 엉덩이의 맨살에 도르르 소름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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