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아이 Bloody eye - 6 -
" 하악...하악...스...스승님..."
살며시 열려진 문틈...서로 뒤엉켜 신음하는 두 여인의 요염한 알몸이 엿보인다.
마치 두마리 연체동물이 교미하는듯 자극적이고 음란한 장면이다.
소리가 들릴까 숨죽이며 에볼린은 스스로의 가슴을 드러내어 주무르며 한 손을 치마 속으로
뻗쳐 꾸물 거린다.
" 헉...헉 정말 좋아해..."
" 하악...그만...제발..."
축 늘어졌다 다시 정신을 차린 휘리나...그녀는 카나엘이 쫙 벌린 다리 사이 은밀한 부위를
서로 마찰시키며 압박하자 절망적인 신음을 토하며 도리질 친다.
두 여인의 사타구니가 서로 마찰되며 기름땀에 절어 번들거리는 여체끼리 마구 뒤엉켰다.
또 다시 극치감을 느끼는지 휘리나의 고개가 젖혀지며 온 몸을 경직 시킨다.
" 아아아...안돼..."
" 헉...헉...좋아...좋아..."
창문으로 비쳐드는 달빛에 번들거리는 여체가 서로 뒤엉키며 야릇한 빛을 발한다.
뜨거운 숨소리가 엉켜들고 깊이 끌어안은 여인들의 입술이 부딛치며 깊이 빨려진다.
" 하응...으으응..."
" 하아앙..."
목을 굴리는듯 야릇한 신음과 숨소리...
문틈으로 지켜보던 에볼린이 파르르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슴을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가며 치마 속에서 일렁이던 손길이 바삐 움직인다.
마침내 극치감이 찻아들고...큭큭 숨소리까지 죽여가며 아쉬운 절정을 만끽하던
소녀의 눈에 눈물이 방울져 고였다가 주르르 흘러내린다.
잠시 문 가의 기둥에 푹 기대어 할딱거렸다.
치마속에 뻗쳤던 손을 치켜들었다.
자극적이고 이상한 냄새와 듬뿍 묻은 체액...소녀는 모멸감에 몸을 떨며 몸을 일으켰다.
자신이 더 없이 추해보이고 진절머리 쳐진다.
와락 울음이 터져 나오지만 끅끅 소리를 죽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발소리를 죽여가며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소녀의 양 볼을 타고 길게 맑은 액체가 흘러
내리고 있었다.
어떻게 방에 돌아왔는지 모른다.
눈 앞이 뿌옇게 흐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출렁 침대에 몸을 던졌다.
한참을 숨죽여 참았던 울음을 마음놓고 터뜨렸다.
방안엔 그녀가 설치한 결계가 깔려있어서 소리가 새어나갈 염려는 없을 테니까...
" 흐흑...크흐흑...스승님...죄송해요...흐으으앙..."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
베겟잎을 흠뻑 적시며 흘러내리는 눈물이 흥건하다.
덜덜 떨리는 얼굴을 들어 슬쩍 침대 머리맡을 바라 보았다.
큭큭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올려다본 벽에 조용히 오연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휘리나의 초상이 보였다.
솜씨좋은 화가에게 부탁해서 그려둔 소품 초상...그 것을 위해 그녀는 자신이 직접 제조한
치료약과 약간의 사금을 지불했었다.
원래 지하 실험실에 숨겨두었던 것이지만 이번에 대대적인 공사를 하면서 몰래 자신의 방에
가져다 둔것이다.
초상화의 스승은 자신을 꾸짖는듯 엄한 얼굴이었다.
" 스승님...스승님...흑흑..."
에볼린은 죄스러우면서도 야릇한 충동감을 느끼며 침대위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고개를 숙이며 축 어깨를 늘어뜨렸다.
하지만 그녀의 죄책감과는 상관없이 은밀한 부위로부터 피어오르는 욕망...그 것은 점차
강렬해지며 그녀를 또다시 괴롭히기 시작했다.
에볼린의 얼굴이 곤혹스러움과 모멸감으로 찌푸려졌다.
입술을 깨물며 도리질쳤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점차 강렬해지는 욕망...은밀한 부분에서부터 근질거리는 느낌과 함께 ‘그것’이 고개를
쳐드는감각이 느껴졌다.
"아...아...싫어...제발...하...하악..."
자신도 모르게 치마를 걷어올렸다.
길고 미끈한 다리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녀의 양 다리사의 마지막 속옷이 끌어내려 졌다.
뜻밖에도 꿈틀거리며 솟아난 것은 남성의 심볼과 영락없이 닮은 그것...아니 어지간한
남성이 보아도 기가 질릴 정도로 웅건하고 꿋꿋한 살 기둥이
벌겋게 우뚝솟아 허공을 향해 끄떡이고 있는 것이다.
" 제발...흐흑...싫어...흐으응...하아..."
에볼린의 양손이 그 살기둥을 움켜 쥐었다.
그리고, 위 아래로 바삐 움직이며 일렁였다.
빠르게 느리게...손가락에 타액을 묻혀 살 기둥의 앞 머리를 아프게 문질러 댔다.
" 이건...싫어...흐흑...스승님...제...제발...도와..."
애타게 그녀는 초상화 속의 스승을 향해 애원했다.
그러나, 초상화 속의 휘리나가 그녀를 도울수 있는것은 불가능한일...
에볼린은 마침내 욕망에 무너져 갔다.
" 하악...스...스승님...어서...좀더..."
눈앞에 그녀의 스승이 나타나 그녀와 살을 섞는것 같이...에볼린은 그렇게 전신을 떨며
할딱였다.
" 스승님...하아아..."
미친 듯 몸부림치던 그녀의 귓가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 쯧쯧...불쌍한것...어쩌다가..."
흠칫 에볼린의 몸이 경직 되었다.
흡사 찬물을 뒤집어 쓴 듯 퍼뜩 정신이 들었다.
후다닥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의 눈앞...
" 다...당신은?..."
긴 초록빛 머릿결...항상 여유있는 웃음을 머금고있는 그녀의 또 하나의 동경의 대상...
더구나 엄격한 스승 휘리나를 능숙하게 다루는 단 한사람..마도학에 있어서도 스승을
능가하는...신비롭고 알수없는 여자...에볼린의 우상이자 질투의 대상인 그녀...
에볼린의 눈빛이 암울하게 젖어 들었다.
" 카...카나엘님..."
" 바보같은것..."
슬쩍 곡선을 그렸던 그녀의 입술이 열리며 나온 뜻밖의 차가운 목소리...
" 짜악!"
한쪽 볼이 화끈 달아 오르며 돌아갔다.
" 흐윽..."
야릇한 모멸감에 에볼린은 처음에는 원통한...하지만 점차 눈물을 글썽이며 카나엘을 바라
보았다.
" 으으...흐흐흑...흐흐흐흑..."
한쪽 볼을 어루만지며 큭큭 울음을 참고있는 그녀를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바라보던
카나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쪽 머리를 긁적였다.
" 정말...한심한 애야...하아아...아무리 스승이 존경스럽고 좋다고 하지만...자신의 카르마를
송두리채 희생 시키는... 바보같은 짓을...하우우"
살며시 고개를 저으며 살랑살랑 다가선 그녀...
카나엘의 양 손이 천천히 에볼린의 어깨에 얹혀졌다.
에볼린은 몸을 움찔했지만 점차 따스한 카나엘의 체온과 시선을 느끼며 안도하는 기분으로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 바보같은 아이...그래 얼마나 힘들었니...휴우..."
에볼린은 자신도 모르게 카나엘의 품 속으로 와락 뛰어 들었다.
카나엘은 조금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이내 자신의 품안에서 와들와들 떨며 고개를 부벼오는
에볼린을 따스히 감싸 안으며 다독였다.
" 흐흑...흐흐흑...저...저...죄송...해요...흐하하앙..."
" 그래그래...이 맹추야...휴우우..."
카나엘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에볼린의 등을 어루만졌다.
에볼린은 그런 카나엘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더욱 깊이 그녀의 품에 파고 들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카나엘의 가슴 부위의 가운이 온통 그녀의 눈물로 축축했다.
눈과 양 볼에도 축축한 눈물 자국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에볼린은 천천히 얼굴을 들어 카나엘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안쓰러우면서 동정이 간다는 듯한 부드러운 눈빛...카나엘의 두 눈은 푸르고 아름다운
커다란 사파이어 같은 신비한 빛을 뿌리고 있었다.
볼수록 빨려들것 같은 느낌이었다.
" 곤란한 아이네...그런 눈으로 나를...후후훗..."
너무나 노골적인 열망을 품고 있는 에볼린의 시선을 대하자 카나엘은 살짝 얼굴을 붉히며
재미있다는듯 웃음을 지었다.
" 죄...죄송해요...저..."
화륵 얼굴이 붉어진 에볼린이 카나엘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막 카나엘의 품을 박차고 몸을 일으키려는 에볼린의 손목을 카나엘이 탁 움켜
쥐었다.
" 아앗?...으읍!"
크고 늘씬한 글래머인 카나엘의 품에 파묻하듯 안겨들었다.
그런 에볼린을 카나엘은 흡사 커다란 연체동물이 먹이를 휘감듯 감싸 안았다.
" 으응..."
에볼린은 달콤한 살내음과 엄마의 젖내음이 풍기는 듯한 아련한 기분이 드는 카나엘의 품
안에 폭 파묻혀 점점 늪속에 잠겨들어가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와락 카나엘의 가슴에 대고 얼굴을 부볐다.
카나엘은 그 모습을 보며 얼굴을 붉히면서도 흐믓한 미소를 머금었다.
" 하아...정말 곤란해...호호호...휘리나나 너나 내 가슴에 묘한 콤플렉스가 있는것 같단
말야...하긴 그편이 나한테는 유리하지만...자아..."
카나엘의 손이 부드럽게 에볼린의 턱선을 따라 움직이다 슬쩍 소녀의 고개를 쳐들었다.
" 아아..."
달콤한 내음이 섞인 숨결이 훅훅 느껴졌다.
싸악 카나엘의 혀가 할짝거리며 자신의 입가를 핱았다.
카나엘의 손길은 부드럽게 에볼린의 턱선과 살짝 벌려진 입술 가장자리를 따라 미려하게
움직여 갔다.
짜릿짜릿하면서도 간지러운 느낌에 에볼린은 등골이 오싹오싹해지는 것을 느껴야 했다.
어느 순간 몽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에볼린의 눈이 더없이 커졌다.
카나엘이 그녀의 입술을 와락 덮쳐왔다.
" 우응..."
파르르 전신이 떨렸다.
능숙한 혀놀림과 함께 카나엘의 길고 치근거리는 혀가 입안가득 파고들어 꿈틀거렸다.
입안 깊숙히...거의 목구멍 부근까지 깊이 꿈틀거리는 현란한 혀 놀림에 온몸이 공중에
붕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느껴야 했다.
한동안 소녀는 정신이 없었다.
서툰 혀 놀림으로 애처롭게 카나엘의 파도같이 격정적인 입술과 혀를 감당해야 했다.
둥줄기를 타고 짜릿짜릿한 쾌감이 미묘하게 수축하며 화끈 화끈 퍼져갔다.
" 하아아...하아..."
꿈구는듯 몽롱한 표정으로 품 안에 축 늘어진 에볼린을 바라보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끈적이는 은빛 타액의 실이 입술 사이에 스르르 늘어지며 아치를 만들다가 툭 끊어졌다.
" 후후후...곤란한 아이야..."
" 하악 !...카...카나엘...님..."
카나엘의 능숙한 손길이 에볼린의 스커트를 들치고 벌렁거리며 허공을 향해 곶추선 페니스를
와락 움켜 쥐었다.
" 안드로 키라스...이계의 존재에 몸을 맡긴 증표...에볼린 네가 전에 소환했던 혼돈의 존재...
그 것과 합일(合一)에 성공한 거겠지?
후후후...너의 그 가공한 마법습득은 그것에 기인한 것일테고...쯧쯧...바보같은 아이...
이렇게 양성체(兩性體)의 몸이 되면 도저히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육체의 욕망 말이다...
지금까지 미치지 않고 버틴것...칭찬해 줘야하나...아니면...미련하다고 벌을 줘야 하나...
호호홋..."
" 하으윽...제...제발..."
에볼린은 진저리를 치며 몸을 꿈틀거렸다.
그러나 능숙하기 이를데 없는 카나엘의 손길에서 벗어나는것은 애초에 불가능 했다.
에볼린의 하체에 우뚝솟은 살기둥의 앞머리엔 어느새 반짝이는 이슬 방울이 매달렸다가
또르르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하얗고 가는 에볼린의 손이 움켜쥔 남근을 부드럽게 일렁였다.
자신의 손으로 할딱이며 자위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쾌감이 온몸에 퍼져 갔다.
" 아하하...제발..."
에볼린의 그것은 밑둥이 여성기의 윗부분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다.
흡사 굳게 뿌리를 내린 겨우살이처럼 꿈틀거리는 뿌리쪽 근육 몇가닥이 움찔거리며
카나엘의 교묘한 손놀림 안에서 점점더 달궈져 갔다.
" 후후훗...나쁜 아이..."
" 하으윽...그만..."
카나엘의 손가락이 에볼린의 살기둥 앞 머리를 헤집어 벌리고 맑고 끈적이는 액체를
방울방울 떨구고 있는 요도 구멍을 헤집으며 파고 들었다.
그녀의 손톱이 민감한 앞 머리와 요도 구멍 속을 슬쩍 긁어댓다.
그뿐 아니었다.
에볼린의 여성기 와음부를 교묘하게 헤집어 깊숙히 손가락을 몇개 삽입하여 꿈틀꿈틀
움직였다.
정교하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에볼린의 남근과 여 성기를 자극해 갔다.
" 아아악...아윽...그...그만...이...이상해져요...하아악..."
카나엘은 요사스런 미소를 머금으며 더욱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에볼린은 미칠것 같았다.
규칙적으로 때로는 엇박자로 움직이는 교묘한 손놀림에 머리속이 텅 비는듯한 쾌감을
느껴야 했다.
한 없이 높이높이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뜨거운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갓다.
" 아아악...안돼!..."
긴 비명소리와 함께 전신이 태양속에 빨려들어 뜨거운 열기와 빛에 휩싸였다.
재조차 남지 않았다.
눈 앞이 하얗게 물들어 갔다.
이중의 절정...곶추선 살 기둥이 주물려지고 교묘히 훝어 오르내려지며 앞머리의 요도구멍이
헤집어 졌다.
흠뻑 젖어든 음부의 꽃잎을 깊이 파고든 손가락 몇개가 방향을 바꿔가며 질 벽을 가볍게
긁으며 외음부의 살점을 강제로 열었다 닫으며 움직거렸다.
" 아아아아악!"
에볼린은 길고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한번도 맛보지 못한 긍극의 절정감...전신이 터져나갈것 같은 지독한 감각이었다.
미쳐버릴것만 같은...온몸이 불타올라 순식간에 녹아버릴것 같은 느낌이었다.
늘씬한 소녀의 온몸이 활시위를 당기듯 휘어지며 파드득 경련했다.
활처럼 휘어진 가는허리...젖가슴이 허공에 단단히 뭉쳐지며 팅팅 울리듯 버팅겨진다.
일렁이던 남근이 꿈틀꿈틀 수축하며 쭈욱 희뿌연 체액을 연신 뿜어진다.
그와 동시에 활짝 개방된 꽃잎 안쪽에서부터 상당량의 분비물이 흘러나와 주르르 카나엘의
손을 적셨다.
그러면서 에볼린의 흠뻑 땀에젖은 몸은 추욱 늘어졌다.
덜덜덜 전신을 떨며 해맑던 눈망울 조차 촛점을 잃은채 의식을 잃어버렸다.
피식 카나엘이 웃음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 대단한 아이인걸? 훗훗 정말 민감한 몸이야...이정도로 느끼다니...아무리 몇배나 더 욕망을
느끼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카나엘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체액이 듬뿍 묻어난 손을 허공에 치켜들었다.
희뿌연 액체가 흥건히 묻어나 손가락을 적시며 주르르 흘러내렸다.
" 뭐 시작은 이정도가 좋겠지? 호호..."
카나엘의 혀가 길게 뻗쳐지며 손등에 흐른 체액을 핱아 올렸다.
초록빛 영롱한 눈동자가 핱듯이 에볼린의 축 늘어진 전신을 훝었다.
" 후후훗...기절하긴 이르지...자...아이야...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란다..."
사라락 카나엘의 늘씬한 몸을 타고 가운이 흘러내리며 눈부신 나신이 드러났다.
싸악 맛있는 먹이를 눈 앞에둔 맹수인양 카나엘의 혀가 입 가를 핱았다.
" 으응..."
무언가 한 없이 부드럽고 따스한 것에 전신이 둘러 싸인듯한 기분이 들었다.
' 기분이 좋아...'
눈을 뜨기가 싫었다.
아련한 어렸을 적 기억인양...부드럽고 따스하고 포근했다.
" 흑..."
짜릿한 쾌감이 슬금슬금 연신 피어 올랐다.
뿌듯하면서도 연신 무언가 녹아내리는듯한 쾌감...
' 시...싫어...눈을 뜨면 안돼...'
에볼린은 절대로 눈을 뜨고싶지 않았지만 점차 의식이 또렷해지고 몸의 감각도 점차 분명해
졌다.
" 아앗! 으으응..."
그리고 물결이 들이치고 나가듯이 밀려왔다 사그러지는 간질간질한 느낌에 퍼뜩 정신을
차릴수 밖에 없었다.
"...!"
에볼린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반짝이는 윤기를 내는 녹색 머릿결이 침대 가득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유혹의 덩어리인양 희고 매혹적인 여체...에볼린은 숨을 재대로 쉴수조차 없었다.
에볼린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였다.
대충 양쪽으로 묶었던 머리 역시 풀어져 침대가득 붉은 비단인양 펼쳐져 있었다.
" 아아...안돼...카...카나엘...님..."
흰사슴을 덮쳐 배를 가르고 내장을 먹는 야수처럼 카나엘의 크고 풍만한 가슴 계곡사이
에볼린의 육봉이 끼워져 리드미컬하게 비벼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다...삐져나온 살기둥 앞머리는 가만히 내밀어진 카나엘의 혀에 휘감겨지고
핱아지며 마구 괴롭혀 지고 간혹 입안에 빨려들어 굴려지고 깨물려 졌다.
" 아아...안돼..."
도착적 느낌의 쾌감...능숙하게 리드되는 기쁨...에볼린은 점차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 것을
느끼며 온 몸을 경직 시켜야 했다.
" 호호호...으응..."
차박차박 에볼린의 앞 머리를 압안에 머금은 카나엘이 부드럽게 달래주듯 혀를 놀리며
자극했다.
빠르고...느리게...그리고, 에볼린이 마지막 절정의 문턱을 넘을 즈음 슬쩍 혀를 늦추며
가만히 입안에 머금고 이번에는 양 손으로 가슴을 단단히 압박하며 밑둥부터 문질러간다.
" 아...하흐흑...카...카나엘...님..."
순식간에 여러차례 절정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에볼린은 미칠것 같았다.
" 후후훗...귀여운 아이..."
슬쩍 입안에 머금고 굴려대던 에볼린의 살 기둥을 뱉으며 카나엘이 요사스런 미소를 짓는다.
찌이익...은빛 실선이 길게 이어지며 타다닥 빛을 발한다.
" 제발...어서...저...미칠것 같아요...하아아..."
에볼린은 눈을 하얗게 치뜨며 절정을 갈구한다.
그 마지막 낭떠러지에서 한없이 추락하는 쾌감을 갈구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카나엘은 매몰차게 가슴마저 풀고 상체를 일으킨다.
에볼린은 흐느낀다.
" 흐..흐흑...제...제발..."
또르르 이슬방울이 눈가에서 굴러 떨어진다.
카나엘은 그런 에볼린을 내려다보며 뿌듯한 웃음을 지으며 빙긋 웃었다.
" 후후후...정말 귀여운 애야...새로운 몸의 첫 상대로 정말 딱인걸..."
에볼린은 어느순간 두눈을 크게 치뜨며 덜덜 떨리는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나 놀라 손하나 까딱할수 조차 없었다.
늘씬한 카나엘이 에볼린의 눈 앞에서 양 다리를 야릇하게 벌린채 자신의 손으로 은밀한
부분의 가장자리를 활짝 벌려보인 것이다.
" 호호호..."
연한 보랓빛의 가장자리...그리고, 하늘거리는 꽃잎은 흡사 청초한 난꽃 봉오리를 보는듯
신선한 느낌마저 주는 것이었다.
살짝 윗부분에 자리한 역삼각형의 녹색 숲은 부드럽고 가는 체모로 이루어져 있었다.
" 역시 넌 나도 마음에 두고 있구나...나쁜아이...양다리라니...호호홋..."
카나엘이 곱게 눈을 흘겼다.
하지만 에볼린은 진저리를 치며 뚫어져라 카나엘의 은밀한 부분을 바라보며 헐떡였다.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눈앞이 어질어질 해졌다.
하늘하늘 살아있는듯 움직이는 카나엘의 은밀한 부분은 영롱한 이슬을 머금은채 무언가를
갈구하는듯 하늘거리고 있었다.
" 뭐 좋겠지...널 그냥 놔두기엔 너무 위험하고...목숨을 끊자니 아깝고...그렇다면 무언가
굴레를 만들 필요는 있겠지? 후후훗..."
" 하악..."
카나엘이 가만히 손을 내밀어 에볼린의 불끈 달아오른 살 기둥을 어루만지며 움켜 쥐었다.
" 에볼린...혼돈의 원천과 합일한 댓가는 단순히 네 육체가 중성체가 되는것 뿐만 아니란다...
후후후...네가 혼돈의 존재와 합일한 이상...넌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그런 몸으로 변화된 거야...강대한 힘을 지니게되면 그만큼의 댓가는 있어야 하는법..."
카나엘은 가만히 에볼린의 실체를 위아래로 일렁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 나의 새로운 몸을 댓가로...너에게 나의 의지를 심게 되노니...나는 너의 카르마를 지배하게
되리라...호호호홋..."
카나엘이 자신의 아랫도리에 손을 뻗어 난초꽃 같은 은밀한 부위를 한껏 벌려 에볼린의
육봉을 가져다 대었다.
슬슬 즐기듯이 에볼린의 실체 앞머리를 자신의 꽃잎에 문질러 대며 음미하듯 사르르 눈을
감았다.
" 하아아...좋아...호호호...평범한 인간과는 비교를 할수 없는...상위 마족과 관계하는것과
맞먹는다는 쾌감을 몸으로 느껴 보겠군...후후훗..."
카나엘은 요염하게 입술을 핱으며 천천히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붉게 달아오른 살 기둥의 첨단이 하느작 거리는 연보랗빛 살점에 폭 묻혀졌다.
살살 엉덩이를 흔들자 간질거리면서 뜨거운 감각이 느껴졌다.
하아 긴 신음을 내며 할짝 입술을 핱았다.
조금 힘을 주어 아래로 허리를 내렸다.
살풋 카나엘의 아미가 찡그려 졌다.
무언가 두려움 섞인 표정으로 아래를 살며시 내려다보았다.
뜨겁게 달아오른채 끄떡 거리는 살 기둥...무언가 탱탱하게 당겨진 관문이 진로를
막고 있었다.
" 무...무서워? 호홋...이...애가 말이지?...하아아..."
카나엘의 얼굴이 조금 두려움에 물들며 입가에 쓴 웃음이 지어졌다.
아슬아슬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보는듯한 느낌...벌려진 보랗빛 살점 사이 머금어진 검붉은
살 기둥은 하이얗고 얇은 살점에 파묻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점점이 주변으로 애액이 번져가고 있었고, 무언가 아슬아슬 당겨지듯 머금어진 검붉은
기둥에 빽빽이 둘러싸인 광경이 에볼린의 눈에 가득 들어 왔다.
" 헉...헉..."
에볼린은 번들거리는 눈으로 그 적나라한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와락 양 손을 뻗어
카나엘의 가느다란 개미허리를 움켜 쥐었다.
하늘거리고 부드러운 촉감...어느 순간 에볼린이 불끈 치미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크게
허리를 움직여 위로 솟구쳤다.
" 꺄아악! 아흑!...나..나쁜 아이...나...나를..."
무언가 툭 터지는듯한 느낌과 함께 에볼린의 실체가 카나엘의 늪 속으로 깊이 빨려 들었다.
청초한 난꽃을 붉게 물들며 진홍빛 선혈이 살 기둥을 타고 흘러 내렸다.
한 없이 부드러운 느낌...그러면서 촉촉한 동굴벽이 달궈진 기둥을 감싸며 열기를 식혔다.
카나엘은 반대로 은밀한 부분이 달군 쇠로 지져지는듯한 통증을 느끼며 퍼득 몸을 떨었다.
뜨거운 쇠막대가 아랫도리로부터 목덜미께 까지 꿰뚫고 지나가는 듯한 착각이었다.
" 아...으으윽...아...아파...하흐흑..."
카나엘은 아미를 고통스런 표정으로 아미를 찡그리면서도 힘을 주어 엉덩이를 위 아래로
움직였다.
살기둥이 한번씩 카나엘의 꽃잎을 꿰뚫고 파고들었다 빠져나올때 마다 둔중한 통증과 함께
또르르 진홍빛 이슬 방울이 흘러 내렸다.
양 허벅지를 활짝 연채로 움직이는 터라 그 모습은 에볼린의 뇌리에 각인되듯 새겨지고
있었다.
에볼린의 시선은 완전히 정지되어 있었다.
자신의 육체의 일부이면서 제어할수 없는 살 기둥이 또 한사람의 스승이자 애증의 대상
카나엘의 중요한 부분을 마구 유린하며 진홍빛 앵혈이 기둥을 타고 또르르 흘러 내리는
모습...그 것은 충격이었다.
그녀는 완전히 기계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카나엘을 관통해 갔다.
" 하아아...으응...아파...아프다구...흐윽..."
아프다...카나엘의 머리 속에는 오직 고통스런 느낌 뿐이었다.
하지만 점차 은밀한 부위로부터 스멀거리며 야릇한 열기와 지근거리는 근지러움이 퍼져
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첫경험부터 쾌감을 느끼는 여성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관능적인 육체를 가진 카나엘과 불가사의한 에볼린의 양성체 로서의 힘은 어느새
카나엘의 고통을 잊게 만들며 쾌락으로 그녀를 물들여 갔다.
처음에는 고통인지 쾌락인지 모를 야릇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점차 고통스런 감각을 밀어내고 불가사의한 쾌락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 하아아...으응..."
점차 쾌감은 전신에 퍼져갔다.
영혼이 빠져나갈것 같은 가공할 감각이었다.
엉덩이 전체가 녹아내리는듯 했다.
뜨거운 기류가 물결을 그리며 퍼지는 느낌...자신을 아래로부터 관통한 살 기둥이 주는
불가사의한 느낌에 카나엘은 점차 엉덩이를 힘차게 위 아래로 움직이며 온 몸을 출렁거렸다.
" 아아아...굉장해...하아아..."
커다란 그녀의 가슴이 음란한 곡선을 그리며 일렁였다.
철퍽철퍽 야릇한 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 헉...헉..."
촛점잃은 눈으로 에볼린은 카나엘의 그런 모습을 올려보며 기계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뚝뚝 흘러내린 앵혈이 주르르 침대 시트를 물들이며 번져갔다.
하지만 두 여인의 미친듯한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 아하아...굉장해...하으으..."
어느순간 카나엘이 전신을 경련하며 허리를 뒤로 활처럼 젖혔다.
전신이 터져나갈것 같은 쾌감이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눈 앞에 새하얀 빛이 폭발하듯 작렬했다.
그것은 에볼린 역시 마찬가지였다.
" 헉...헉...엄마...흐으윽..."
헛소리처럼 그녀는 텅빈 눈으로 카나엘을 바라보며 진저리치듯 몸을 떨었다.
에볼린의 살 기둥이 전체적으로 뜨거워지며 크게 부풀어 올랐다.
벼락치는듯 강렬한 쾌감...카나엘의 은밀한 부분을 파고들어 꿈틀대는 살 기둥은 그녀의
자궁 입구를 꿰뚫고 지나가며 강렬한 쾌감과 고통을 아울러 주었다.
그리고, 뜨거운 분출...
" 으하하학...너...너무해...흐윽..."
카나엘의 눈가에 찰랑이던 이슬방울이 한데엉키며 주르르 흘러 내렸다.
그러나, 흡사 마법인것 처럼 카나엘의 엉덩이의 화려한 율동은 멈추지 않았다.
흡사 방아질치듯 희고 둥근 엉덩이가 위 아래로 일렁일때마다 야릇한 물기젖은 소리와 함께
드믄드믄 희뿌연 체액이 섞여진 진홍빛 앵혈이 에볼린의 살 기둥을 타고 흘러 내렸다.
" 하아악...굉...굉장해...하아아..."
" 헉...헉헉...엄마...헉..."
땀에절어 미끈거리는 카나엘의 여체가 축 늘어지며 에볼린을 덮쳤다.
에볼린은 자신도 모르게 팔을 뻗어 카나엘을 감싸 안았다.
두 여자의 입술이 겹쳐지며 혀가 얽혀 들었다.
차박차박 타액이 교환되며 달디단 입맞춤이 계속 되었다.
" 으응..."
" 하아아..."
창으로 비쳐드는 달빛과 방 안에 켜진 부드러운 조명을 받으며 에볼린과 카나엘...둘은
언제까지나 깊고 격정적인 관계를 멈추지 않을듯이 격렬한 관계를 계속하고 있었다.
민망한듯 달빛이 으스름한 구름 사이로 슬쩍 얼굴을 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