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21)

주말내내 지은을 몇 번이나 더 품을 수 있을까.

정말 뜨겁고 흥분되는 주말이 될 것 같은 예감이든다.

"안방에서 기다려요. 나도 샤워하고 나올게요"

"저...집에서 자고 다시 올게요"

"네?"

무현의 아내가 올까 불안했다. 이런 차림으로 무현과 단 둘이 있는 걸 무현의 

아내가 본다면 큰일이었다. 그리고 부부만을 위한 공간인 안방에 불청객인 자신이 들어가는 것도 꺼림직했다. 지은이 아직까지 무현을 자신의 안방에 들이지 않은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아무리 무현과 몸을 섞은 사이라지만 같은 침대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도 망설여졌다.

"아무래도 아내분이 올까봐 걱정도 되고..."

"이미 밤 9시가 넘었어요. 아내가 올 리가 없죠. 설마 저랑 같이 있기 싫으신 건 아니죠?"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무현이 지은의 손을 붙잡고 강제로 안방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침대에 눕힌다.

"어머 무현씨 왜 이러세요?"

무현이 얼마나 손목을 꽉 잡았는지 아직도 얼얼하다.

"지은씨가 도망 못가게 조치를 취해야 겠어요"

"네?"

무현은 침대 밑에서 서류가방 같은 것을 꺼낸다. 가방을 열고 무현이 꺼낸 것은 밧줄이었다.

"'무 무현씨 뭐하실려고"

무현이 지은의 양쪽팔을 세게 잡고 침대 장식용 기둥에 묶는다.

지은은 무현의 이런 행동이 당혹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무 무현씨 풀어주세요"

"안돼요. 도망갈거잖아요"

"안 도망갈게요. 제발요 무현씨"

지은이 발버둥치지만 소용없다. 이건 마치 강간당하는 기분이었다.

"무현씨 왜 이러세요? "

무현은 지은의 애원은 들은채 만채 하고선 다시 그 가방을 뒤적거린다.

무현이 꺼내 든 것은 남성 성기처럼 생긴 진동 딜도였다.

"지은씨 이게 뭔지 알아요?"

지은은 고개를 흔든다. 난생 처음 보는 딜도를 보며 깜짝 놀란다. 

부부들중에서 이런 도구들을 사용하는 커플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설마 했었다. 하지만 오늘 그것들을 실제로 사용하는 부부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기구들을 어디서 샀고 왜 샀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

"이게 여성들이 자위할때 쓰는 건데...가끔 제가 와이프 애무해줄때도 쓰거든요. 지은씨도 써 볼래요?"

"저 저는 싫어요"

"왜요"

"이 이상한 거 들어오는거 싫어요"

"그래요? 근데 지은씨도 한 번 넣어보면 좋아질지도 몰라요"

무현은 지은의 엉덩이 사이에 베개를 끼운다. 팬티를 젖히자 음부가 훤희 드러났다.

지은이 다리를 오므리려 하자 무현이 억지로 벌린다.

"무 무현씨 갑자기 왜 이러세요?"

무현이 진동 딜도를 켠다. 그리고 지은의 보지에 밀어넣는다.

"아흑 무현씨"

지은은 난생처음 느껴보는 딜도의 진동에 몸을 떤다. 딜도의 자극이 온몸에 전해져왔다.

"무 무현씨 제발 빼주세요..아흑~~!"

무현은 진동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러면 더 진동을 잘 느낄거에요"

"아흑 무현씨"

무현은 지은의 눈을 눈가리개로 덮어버렸다. 손이 묶여버린 지은은 무현이 하는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무현은 가방에서 에그를 꺼내 지은의 클리토리스에 놓고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그리고 진동 스위치를 켰다.

"아흑~~"

클리토리스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자 지은의 몸이 들썩인다.

"아흑~~무현씨 제발요"

"나 샤워하고 올때까지 이렇게 있어요"

"갑자기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에요?"

지은이 울먹인다.

"도망가려고 했으니까 벌 주는 거에요"

무현은 욕조로 들어가 샤워기만 틀어넣고 다시 나왔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비디오 촬영을 시작했다. 

지은은 무현이 촬영을 하는줄도 모르고 딜도의 진동에 발버둥치고 있었다. 보지속에 들어간 진동딜도의 자극은 견딜만 했지만 클리토리스의 에그는 견디기 힘들었다.

지은의 음부는 금새 축축히 젖어버렸다. 애액은 흘러서 아래에 놓여있는 베개까지 적시고 있었다.

"아흑~무현씨 제발요"

이 자극을 멈춰줄 수 있는 사람은 무현밖에 없기에 지은은 무현을 애타게 찾는다. 무현은 바로 앞에서 지은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무현은 지은의 모습을 카메라에 충분히 담고 나서야 샤워를 하러 들어간다.

15분후.

지은은 딜도의 자극에 지칠때로 지쳐버렸다. 시각이 제한된 채 이어진 자극에 지은은 더욱 흥분해 버렸다. 이미 절정에 몇번이나 올랐다가 내려오길 반복했다. 애타게 무현을 찾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남편이라도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씨 어때요?"

"싫어요! 얼른 빼주세요"

"이렇게 흥건히 젖었는데 싫었어요?"

"네 정말 싫었어요"

"그럼 좋아질때까지 좀 더 강하게 해줄게요"

지은은 몸서리친다. 무현은 진동딜도의 자극을 최대로 올린채 지은의 보지에 밀어넣는다. 

"아흑~~! 제발 그만"

"싫다면서요...좋아질때까지 해야죠"

"아흑~~무현씨 제발"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딜도 어땠어요?"

"좋 좋았어요"

"내 자지보다 좋았어요?"

지은이 고개를 흔든다. 무현이 다시 딜도를 밀어넣는다.

"아~~~무현씨 꺼. 무현씨 꺼가 더 좋아요"

"도망갈거에요? 안 갈거에요?

"아흐~~안갈게요. 제발요 무현씨"

"나 사랑해요?"

지은은 망설인다. 정말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다시 딜도의 진동이 가해진다..

"아~~~"

"지은씨는 날 안 사랑하나보네요"

"아흑~~~아니에요. 사랑해요. 정말이에요"

"에이 거짓말이죠"

"아니에요 정말 아~~~이에요"

억지로든 지은에게 사랑한단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무현은 딜도와 에그를 빼주고

지은의 눈가리개도 풀어준다. 지은의 눈은 울어서 퉁퉁 부어있었다.

"무 무현씨"

무현은 밧줄도 풀어주었다. 지은이 말없이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추해보였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눈은 울어서 부어있었다. 손목엔 밧줄로 묶인 자국이 선명했다. 아직도 아랫도리가

얼얼하다. 이젠 무현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거칠지만 부드럽게 자신을 만져주던 무현은 없었다. 무현이 저런 걸 즐기는 남자인 걸 알았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 이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완전히 무현에게 지배당한 느낌이었다.

"괜찮아요?"

세수를 하고 나오자 무현이 묻느다.

지은은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미안해요. 내가 좀 흥분해서 도를 넘은 것 같아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에요. 약속할게요 지은씨"

"네,,,"

"집에 가실래요?"

지은이 고개를 흔든다.

"정말 괜찮아요?"

"네"

의외의 반응이었다. 집에 간다고 할 줄 알았더니...

무현은 옷장에서 아내의 잠옷을 꺼내 건낸다. 

"속옷만 입고 자면 감기 걸려요"

지은은 무현의 아내의 잠옷을 말없이 받아 입는다.

"이리와요"

무현은 침대에 누워 지은을 꼭 끌어앉는다. 

"지은씨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줄거죠?"

지은은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무현의 입술이 지은의 입술과 포개진다.

지은은 무현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무현은 조금 더 나가보기로 하고 잠옷 단추를

풀고 잠옷안으로 손을 넣고 지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지은은 체념했는지 무현의 애무를 말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무현과 지은의 입술이 다시 맞닿고 지은은 들어오는 무현의 혀를 거부하진 않는다, 무현은 지은의 잠옷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벗기고 지은의 보지를 핥는다. 지은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무현은 자신의 것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무현은 자신의 자지를 지은의 보지에 결국 집어넣었다.

지은은 몸을 살짝 들썩일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지은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무현도 힘이 빠진다. 무현은 적당히 허리를 움직이다 그냥 자신의 자지를 다시 빼냈다.

그리고 다시 지은의 옷을 입혀주었다.

"무현씨"

"네 지은씨"

"저 집에 갈게요"

무현은 붙잡을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지은은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고 무현의 집을 나왔다.

무현은 현관문을 나가는 지은의 뒷모습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 날 이후. 지은은 의도적으로 무현을 피했다. 무현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성욕을 채우기 위한 상대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손이 묶이고 눈은 가려진채로 딜도의 진동에 무너져 내렸던 치욕스런 자신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잠시나마

무현의 배려심과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 모습에 마음이 갔던 자신이 실망스러웠다.

무현은 매일 같이 지은에게 전화도 걸어보고 문자도 보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웃 주민들 시선때문에 지은의 집 앞에서 기다릴 수도 없었다. 일도 많아서 지은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학원으로 찾아갈 수도 없었다. 아...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한 번씩 튀어나오는 자신의 변태적 성향이 문제였다. 아내도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였었다. 아내가 자신의 이런 성향을 받아들이는 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지은의 전화에 쌓여만 가는것은 무현의 부재중 통화와 문자였다. 어떻게든 무현을 피하고 싶었다. 무현에게 그런식으로 다시 당하는 것이 싫었다. 이젠 정숙한 유부녀로 돌아가 남편만을 바라보고 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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