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노래 45
화형이 여진 세 모녀와 함께 자신의 내력을 토로하는 순간 누나 수형은 안방 문을 열고 들어서고 있었다.
“응. 들어와 딸.”
진숙은 화형과 사랑의 결실인 성아를 안고 다독이고 있었다. 바닥에는 젖병이 놓인 것으로 보아 성아는 금방 분유를 먹은 것으로 보였다.
“성아 트림 해?”
“응. 금방 먹었거든.”
진숙이 젖병을 가리키며 수형에게 눈을 맞춰줬다.
“무슨 할 말이 있어?”
수형을 낳아준 엄마니 누구보다 수형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는 소홀함이 없었다.
“그럼 이제 성아는 엄마 젖을 안 먹나 보네?”
“아무래도 지금 나오는 건 영양분이 거의 없다고 하니까.. 그리고 원래 성아는 모유를 먹으려 들지 않았어.”
“성아가 젖을 먹지 않으니까 오빠가 대신 먹은 거야?”
사실 진숙이 성아를 가진 후 나온 모유는 거의 대부분 화형의 목으로 넘어갔다. 화형이 집에 있을 때는 물론 직접 진숙의 유두를 빨아 먹었고 나머지는 유축기로 짜서 낸동고에 보관을 했다가 아침에 먹고 학교에 등교를 하곤 했었다.
“아니 원래는....”
진숙은 수형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보고 대충 얼버무려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부끄럽고 엄마로 체면을 세울 수 없는 얘기지만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느꼈다.
“원래는 화형을 위한 거였어. 화형을 가졌을 때 아빠가 할머니께 가버렸거든 그래서 너완 달리 모유를 먹고 크지 못했거든 엄마는 화형을 남자로 받아들이고 나서 항상 그게 미안했어. 그래서 성아를 가져야 겠다고 결심한 거야. 그러야 다시 화혀에게 모유를 먹여 줄 수 있으니까. 다행히 성아가 모유를 잘 먹으려 들지 않아서 다행이었고.”“그랬구나. 그래서 화형이 모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던 거였어.”
“응. 그랬어. 그래서 지금도 영양은 없지만 내가 주는 모유를 가장 좋아하는 거고.”
“나도 임신을 하면 모유가 나오겠지?”
“당연히.”
“화형이 내 모유도 먹어 줄 까?”
“틀림없이 그럴 거야. 넌 내 딸이잖아. 네 절만은 곧 나니까 틀림없이 좋아해 줄 거야.”
예전의 수형이라면 이런 노골적인 대화를 하면 곧잘 얼굴이 상기되거나 들뜬 기분이 되곤 했는데 지금은 전혀 얼굴이 변하는 기색이 없었다.
“딸. 왜그래? 므슨 고민 있어?”
진숙이 조심스레 수형의 마음을 떠봤다. 그녀의 눈에도 수형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엄마.”
“응.”
“고모를 사랑해?”
“! ! ”
그랬다. 지금 수형의 마음엔 질투가 가득했다. 화형에게 약속은 자신의 내밀한 곳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재경이 도움을 줬다. 음모를 왁싱 하는 것에서 부터 바닥에 흩뿌려진 오줌을 처리하는 마무리까지.
“수형아 그건..”
“사랑 하냐고!”
수형의 눈물에 습기가 차오르고 있었다. 진숙은 딸의 모습에 약간은 당황했다. 화형과 수형 그리고 성아. 이렇게 살았을 때는 이런 수형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재경 고모랑 그런 거 싫어?”
이럴 때 자신이 재경과의 관계를 어설프게 덮으려 하면 오히려 갈등이 더 커진다는 건 불 보듯 뻔 한 일이었다.
“그냥 대답해 줘 사랑 하는지.”“알았어. 대답할 게. 분명 그런 관계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전제 돼야 하는 게 맞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랑이라기 보단 유대라고 해야 하는 게 맞아.”
“유대?”
진숙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자 수형은 다소 안심이 되었다. 수형도 왜 자신이 이런 감정의 늪에 빠져드는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소중한 것을 잃는 것만 같은 불안감이 그녀를 잠식해 가소 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 그날 화형이 엄마와 함께 하는 건 알고 있었지?”
“응.”
진숙은 백 마디의 말보다 증거가 낳겠다 싶었다.
“화형이 엄마에게 부탁을 했거든. 이거..”
진숙은 성아를 내려놓고 일어서 바지와 팬티를 끌어 내렸다.
“어.... 엄마.”
“그래 재경 고모가 해 준 거야. 화형이 자세히 보라고.”
왁싱한 진숙의 두덩은 매끄럽게 그 신비를 드러내고 있었다. 수형은 엄마가 내보인 뜻밖의 모습에 열기가 온몸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이렇게 고모가 만들어 줬고. 또 그러다 보니 서로 그렇게 된 거야.”
옷을 추스르고 수형의 눈을 마주본 진숙은 살며시 손을 잡아줬다.
“사랑이라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엄마는 그게 화형이나 수형을 배신했다고 생각지는 않아.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화형으로 묶인 사람들이잖아.”
진숙이 그윽한 목소리로 수형을 다독이자 그늘진 표정이 부드럽게 풀리고 있었다.
“수형도 나중에 화형의 아이를 낳을 거지?”
“응. 당연히.”
“그럼 재경은? 할머니도 화형의 아이를 낳으려고 호르몬 요법을 처방 받았잖아.”
“고모도 화형의 아이를 낳을 까?”
“말하지 않아도 그러려고 하지 않을 까? 재경은 워낙 말이 없으니 모르지만 엄마는 그럴 거라고 생각해.”
“으음....”
“그럼 우리는 모두 화형의 아이를 가진 엄마가 되는 거고 그러면 어쩜 우린 한 몸인 거나 마찬가지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어?”
할머니 숙영이 있지만 그녀는 재산과 경제권을 모두 진숙에게 넘기고 조용히 화형의 여자로 살기 시작했다.
당연히 진숙은 두 집 아닌 두 집 살림을 이끌어야 하는 상화이다 보니 스스로 먼저 경계를 허물어야 했다.
재경과의 섹스는 그런 내제된 감정의 표출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재경이 어느 정도 성 정체성이 여자 쪽으로 기울어진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하나로 묶였다.... 참. 좋다 엄마.”
수형의 얼굴이 이젠 완전히 풀어졌다. 본래의 안색을 회복한 것이다.
“그럼.... 나도 엄마랑 하나겠네?”
“수형이 너?”
이젠 진숙이 살짝 당황했다. 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선이 자신의 둔덕에 고정이 되어 있었고.
“....”
수형의 시선이 진숙의 다리사이 둔덕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좀 전에 보았던 매끈한 둔덕의 모습에 수형의 가슴이 쿵쾅 거리고 있었다.
“정말 그러고 싶어?”
진숙은 마냥 거부한다고 될 일이 아님을 느꼈다. 여태 자신이 한 말을 바로 뒤집을 수는 없었다.
“엄마. 난 엄마랑 유대가 아닌 사랑이 하고 싶어.”
“수형아. 내 딸.”
사랑을 갈구하는 수형을 진숙이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사랑엔 진숙도 목이 말랐다. 아들과의 사랑도 이젠 여럿으로 나눠야 했다.
질투를 한다고 또 그런다고 나아질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남이라면 떼어 내기도 하련만 그녀들 모두는 혈연으로 묶인 가족들이 아닌가.
심지어 그녀들은 집안에서도 사랑싸움도 제대로 하지 못할 팔자인 것이다.
“그래 이젠 모자란 사랑을 이렇게 채워야 하는 지도....”
진숙이 수형을 턱을 들어 올렸다. 도톰하고 촉촉한 수형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이미 그녀도 화형과의 사랑에 익숙해진 여자인 것이다.
“으음∼”
진숙의 혀가 수형의 치아를 벌리고 들어오자 수형이 바로 자신의 혀를 휘감으며 맞아 들였다. 침샘에서 분비된 끈끈한 액체를 그녀들은 조금씩 나눠 마시며 서로의 혀를 탐닉했다.
“사랑해 엄마.”
“사랑해 줘서 고마워 딸. 나도 사랑해.”
진숙의 손이 수형의 옷을 하나하나 떼어냈다. 아직은 중학생의 나이다 보니 덜 여문 태가 역력했다.
“이런 몸으로 화형을 잘 받아내고 있었구나.”
이제야 수형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졌다. 수형은 섹스가 목마른 것이 아니었다. 단지 사랑에 목이 말랐던 것이다.
“이젠 억지로 화형을 받지 않아도 돼. 엄마가 화형에게 잘 말해 줄 게. 나중에 완전히 준비가 되면 그때 화형과 사랑을 나눠 그리고 아이도 갖고 응?”
“응. 고마워 엄마.”
수형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읽어주는 엄마가 너무 좋았다. 화형의 좆이 자신의 질을 파고들 때 느끼는 고통은 아직 익숙해 지지 않았다.
어쩌다 몸이 달아오를 때도 자신은 음핵을 조금 만져주는 것으로 충분했다. 화형의 좆을 받아들이기에는 자신의 몸이 무르익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절감하고 있던 차였다.
“이젠 엄마에게 와. 엄마가 해줄 게.”
“어.... 엄마.”
수형이 진숙의 몸에 매달렸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가 너무도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예쁘구나 내 딸.”
어느새 수형의 몸엔 실오라기 하나 남지 않았다. 진숙은 수형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자신의 딸 수형의 둔덕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쪽. 사랑해. 사랑해.”
진숙의 혀가 잔잔히 누워 있는 수형의 솜털들을 적셨다. 그녀의 혀가 계곡을 가르고 오똑하니 솟은 수형의 음핵을 건드렸다.
“아학..엄마.”
수형이 진숙의 머리칼에 손가락을 박아 넣었다. 잔잔히 다가오는 전율이 점점 그녀의 다리를 오므려 갔다.
“예쁘구나 수형의 보지는.”
수형을 자리에 눕힌 진숙은 서서히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아직은 옅은 음모의 숲이 샘에서 솟은 샘물로 촉촉이 졌어 반짝이며 진숙의 손길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