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노래 43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재경. 아버지와 할머니의 딸인 재경이었다. 셔츠 차림의 재경은 들고 들어온 플라스틱 그릇을 엄마 옆에 놓고 무릎을 꿇었다.
“저.. 언니. 바닥을 닦아도 될 까요?”
늘 그랬듯이 재경은 뒷마무리를 하러 들어온 것이다.
“저.. 고모. 화형이 아직이라. 고모가 화형을 풀어주면 안 돼요?”
엄마가 재경에게 화형의 마무리를 부탁했다. 화형의 좆이 단단히 팽창한 것이 보였다.
“저기.. 언니. 나 아까 언니가.. 아래가 좀 아파요.”
그랬다. 재경이 숙영의 음모를 제거한 후 가졌던 섹스가 너무 열정적이었던 것이다. 숙영은 절정 속에서 재경의 보지를 너무 강하게 빨아댔던 것이다.
숙영의 강한 애무에 현재 재경의 보지는 충혈 되고 조금은 부어 있었다. 아무래도 화형의 좆을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요? 그럼 고모 입을 화형에게 빌려줘요. 화형보고 하라고 하면 되죠?”
숙영의 주문에 재경은 그대로 따랐다. 어느새 재경은 숙영의 여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네. 그럴게요.”
재경은 화형의 앞에 무릎을 꿇고 화형의 좆을 입에 물었다.
“아들 오늘은 고모의 입에다 풀어. 지금 엄만 너무 힘이 빠져서 그래.”
“알았어 엄마.”
화형은 재경의 얼굴을 감싸 쥐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좆이 재경의 입을 드나들 때마다 볼이 불룩하게 솟았다 다시 홀쭉하게 파였다.
“아윽.. 누나. 그렇게 하면..”
화형은 재경의 입놀림에 전율이 온몸을 휘감아 도는 것 같았다. 재경은 입안에서 화형의 좆을 혀고 휘감고 비비며 쉬지 않고 자극을 주었던 것이다.
“고모. 이리 팬티를 젓고 내 얼굴 위에 앉아.”
화형의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흘러나오자 어느새 숙영의 보지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아직 가시지 않은 목마름을 재경의 음수를 마시고 풀려는 것이다.
-쭙.
재경이 화형의 좆을 입에서 빼고는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 버렸다. 그리고 숙영의 얼굴 위로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할짝.. 후릅..
숙영이 재경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하자 다시 재경은 화형의 좆을 입에 품었다.
-수걱.. 수걱..
화형의 좆은 재경의 혀와 한바탕 춤사위를 벌였다. 살사에 비할 지 아니면 탱고에 비할지 좆과 혀는 한 몸이었다가 다시 헤어지고 도 만나기를 반복했다.
“후릅.. 아아.. 고모.. 사랑해.”
“읍.. 읍..”
화형의 좆을 입에 품고 있어서 대답을 하진 못하지만 재경의 마음도 숙영과 다르질 않을 것이다. 이미 재경은 숙영의 여자라고 봐도 무방했다.
“억.. 윽..”
재경은 엄마와 재경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이 정말 기꺼웠다. 그래서 재경의 입에 물린 좆에 더 극심한 쾌감이 몰려왔다.
“아윽!”
울컥.. 울컥..
화형의 좆은 재경의 입안 한가득 자신의 분신들을 토해 냈다. 진하고 걸죽한 화형의 정액을 입안 한가득 머금은 재경은 그대로 조금씩 목으로 넘겨버렸다.
“윽.. 으으..”
어느새 화형의 정액을 모두 삼킨 재경은 좆의 뿌리까지 혀로 훑으며 빨아 당겼다. 조금의 정액도 남기지 않으려는 행동이었다.
“아흐.. 하아∼ 고마워 누나.”
화형은 이렇게 가족의 유대가 깊어지는 것이 너무도 감사했다. 엄마와 재경이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여겨진 것이다.
“고모 고마워.”
“뭘요. 당연한 거에요.”
숙영과 재경의 시선이 뜨겁게 엉켰다. 화형을 매개로한 사랑이 더욱 단단히 꼬아지고 있었다.
“할머니. 엄마하고 고모하고 언제 저렇게 가까워 졌어요?”
“흠∼ 글쎄다. 하지만 저 둘은 워낙 잘 어울리잖니?”
할머니 진숙이 수형에게 둘의 사이를 인정해 주자는 암시를 보였다.
“하지만 고모는 나랑도.. 하여튼 우린 한 방을 쓰는 사이라고요.”
수형의 말에서 질투를 느낀 진숙은 자신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꼈다. 50년 넘게 살아온 세월은 결코 녹녹한 시간이 아니었다. 진숙은 수형의 손을 잡아끌었다.
“왜요?”할머니의 손에 끌려 방으로 들어온 수형의 얼굴엔 서운함이 묻어 있었다. 재경과 엄마의 사랑 고백은 그녀에겐 뜻밖이었다.
“수형아. 재경이 어떻게 태어난 지 몰라?”
어찌 수형이 재경의 출생이 남다른지 모를까. 화형과 엄마의 사이에서 난 성아와 같은 처지가 아닌가.
“재경이 수형이 너를 싫다고 하는 것이 아니잖아. 다만 네 엄마에게 정을 붙이겠다는 건데. 네가 좀 이해해 주면 안 될까?”
수형의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해 지는 것을 보자 한켠으로 측은함이 생겨났다. 아빠와의 사랑을 다 이루지 못해 다시 화형에게 의탁한 할머니가 아닌가.
어쩌면 재경 고모도 할머니의 마음과 같은 허전함이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쉽게 털 수는 없었다.
“그럼. 대신이랄까. 이 할머니가 재경이 대신에 네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마.”
“원하는 거요?”
수형은 딱히 재경에게 원하는 것은 없었다. 물론 두어 번 재경과 레즈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꼭 그것 때문에 서운한 것은 아니다. 그저 자기의 것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은 남의 것이라는 상실감 같은 것이었다.
“그래 뭐든 말만 해. 다 들어 줄게.”
진숙은 재경이 느낀 사랑의 감정을 되도록 오래 지켜주고 싶었다. 그건 드러내 놓을 수 없는 출생과 자랑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이었다.
평범에서 벗어난 사랑이지만 그래도 딸에게 처음 찾아온 사랑이다. 그 대상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알았어요. 할머니 말대로 할 게요. 대신 제 부탁은 뭐든 들어 주시는 거에요?”
“당연하지 수형의 부탁이라면 네 아이라도 낳아 줄 수 있어.”
“네?”
수형은 엉뚱한 할머니의 말에 잠깐 멍했다. 할머니의 웃음소리에 비로 서 농담인 것을 알아차렸다.
“호호.. 뭘 그렇게 놀래. 농담이야. 그러나 수형이 사내라면 꼭 농담만은 아니지.”“할머니는 참. 하지만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 주는 건 진짜죠?”
“그럼. 내 귀여운 손녀에게 뭐는 못해줄까.”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할머니를 보며 수형의 입가에 짓궂은 미소가 감돌았다.
“그럼 나 진짜 할머니의 남편이 되 볼까?”
“에?”
이젠 할머니 진숙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헤헤..”
-딩동댕
수업이 끝나자 화형은 학원으로 가기위해 가방을 챙기고 있었다.
“화형! 나가자.”
어느새 진과 린 쌍둥이 자매가 화형의 반으로 찾아왔다. 전일 할머니 송 회장의 허락을 받은 터라 둘의 표정은 조금 들떠 있었다.
“응? 너희들. 무슨 일인데.”
가방을 들은 화형은 쌍둥이의 뒤를 따라 나섰다. 이미 그녀들이 송여진과의 관계를 아는 이상 선택권은 없었다.
서먹해진 사이를 반증하듯 쌍둥이 자매와 화형은 목적지인 송여진의 사무실에 도착할 때가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엄마 계시죠?”
“응. 진이 린이 구나. 이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셔 들어가 봐.”
이사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으로 화형을 반긴 송여진은 비서를 퇴근 시켰다.
“수고 했어. 차는 내가 직접 운전 할 거니까 기사 퇴근 시키고 최 비서도 들어가.”
“네. 이사장님.”
비서실을 비운 이사장실엔 송여진과 쌍둥이 자매 그리고 화형만 남았다. 이제 그들의 관계를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먼저. 우리의 관계를 어렵게 만든 사람이 엄마니 린과 진 그리고 화형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할게. 미안해 엄마가 욕심 때문에 너희를 힘들게 했어.”
이때만은 린과 진의 엄마로서 모정보다 애정에 마음을 뺏긴 것이 정말 미안한 여진이다. 그래서 그녀의 말엔 진심이 묻어났다.
“어쩔 수 없었다면서. 그게 사랑이라며. 이젠 이해했어. 엄마.”
쌍둥이의 마음은 할머니의 중재로 어느 정도 풀어져 있었다. 이제 진심어린 엄마의 사과는 남은 앙금을 모두 흘려버렸다.
“화형. 어제 우리 가족은 화형과의 관계를 의논한 끝에 결과를 냈거든. 어쨌든 화형이 당사이니 우리의 결과가 어떻든 다라 줬으면 하는데.”
송여진이 본론을 꺼내기 전에 화형의 확답을 원했다. 화형으로선 선뜻 그러마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여진에 대한 마음은 진심인 것이다.
집에 있는 그의 여자들과는 달리 여진은 그야말로 영혼이 묶인 듯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녀와의 나이 차이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탁이야 화형.”
여진의 절실한 음성에 화형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도저히 그녀의 간청을 외면 할 수 없었다.
“알았어요. 그럴게요.”
화형은 하는 수 없이 허락을 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 세 모녀의 안색이 활짝 펴졌다.
“그럼 우리의 결정을 말할게. 음 우리는.. 우리는!”
여진의 목소리가 떨리자 진이 엄마의 말을 받아 이었다.
“우린 모두 화형과 사겨 보기로 했어. 세상의 기준은 무시하고 우리 마음 가는대로 그리고 몸이 원하는 대로 모두 화형과 함께해 보기로 했어.”
“그게 무슨..”
“그러니까 화형 이제 엄마를 만나는 걸 감출 필요 없어. 그리고 우리와 사귀는 것도 엄마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그냥 우리 사겨봐.”
송여진과 진의 말은 화형에겐 뜻밖의 선물이었다. 원치 않 던 원하던 이미 떠안아 버린 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