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9)

 -내가 아까 왜 너랑 키스 이상의 벌칙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가며 거부한지 알아?

 그러한 자세로 1분여정도 눈과눈을 마주치며 바라만 보던 성철이 묻는다. 

 말할 때 마다 입술과 입술이 살짝 살짝 스친다. 

 모른다. 뿐만 아니라 어떤 말도 생각이 안 난다. 지금 이순간은.

 - 너의 이 분홍빛 입술을 내가 부르틀 때까지 빨아 먹고, 내 손으로 구석구석 

 더듬을 니 몸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야.

 오늘 처음 만난 남자에게서 듣는 말인데도, 지영이는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뿌리칠 수 없었다. 키스뿐만아니라 몸을 더듬겠다는 엄청난 선언인데도

 도저히 저항할 힘도 의지도 지영에겐 없었다. 그리곤 곧이어 그 선언 그대로

 성철의 입술이 지영의 분홍빛 입술을 거칠게 빨아 들였다. 

 - 읍...!!

 지영의 큰눈이 더 커질수 없을 만큼 동그랗게 떠졌다가 이내 감겼다.

 - 하아..하아..

 열린 입술 사이로 지영이의 신음이 흐르고 그 신음 사이를 비집고 성철의 혀가

 지영의 입속으로 들어와 지영의 혀를 휘감고 마구 핥고 빨았다. 이어서 지영의

 모든 잇몸들 사이에 성철의 혀가 돌아 다니고 입천장을 돌아 혀의 아랫부분을

 빨고 혀뿌리 전체를 휘감아 빨았다. 지영은 미약한 통증과 함께 온몸을 휘감는

 간지러운듯한 쾌감을 느꼈다. 동시에 지영의 은밀한 아래 부분, 그 어떤 남자의

 손길도 타지 않은 깨끗한 지영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안에서부터 고이기 시작해

 이윽고 한방울씩 팬티를 적시기 시작했다. 

 거칠게 지영의 입술과 혀를 빨던 성철은 드디어 지영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 중에서

 오른손을 올려 지영의 왼쪽 가슴을 움켜 잡았다.

 -흐응...

 지영은 안타깝게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가슴을 더듬는 성철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거부하는 힘이 실린 손은 아니었다. 성철은 마음놓고 지영의 가슴을 주물렀다.

 성철이 생각했던 대로 지영의 가슴은 그리 큰 가슴은 아니었다. 하지만 알맞게 부풀어올라

 한손에 딱 맞게 잡히는 가슴은 만지는 성철의 쾌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손에 느껴지는 탱탱한 감촉은 자신의 손에서 이리 주물러지고 저리 주물러지며

 최고의 느낌을 선사했다. 땡땡이 무늬의 하얀 상의위로 만져지는 지영의 가슴도 좋았지만

 이정도로 끝내기엔 너무 아까운 가슴이었다. 성철은 옷위에서 슬금슬금 손을 내려 잘록한

 허리를 더듬대다가 셔츠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

 ‘움찔’ 

 -으응... 오빠... 하아..하아...

 자신의 손길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지영이 맘에 든다. 아다가 분명하다. 아다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자의 손길이 그다지 타지 않은 건 확실한 것 같다. 성철은 오랜만에 여자에게

 사까시를 받지 않고도 자지가 최대치까지 불끈 솟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쉽게 쉽게 

 닳고 닳은 여자들을 상대하느라 웬만한 자극에는 쉽게 서지 않는다. 대신 한번 굳게 서면

 쉽사리 꺼지지 않는 성철이다. 성철이 호빠에서 거의 에이스 대접을 받은 것에는 잘생긴

 외모도 있지만 한번 맛보면 도저히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철의 늠름한 좆대가 있기도 했다. 

 목욕탕에서 만나는 많은 연령대의 많은 종류의 사람들중에서 아직까지 성철은 자신보다

 크고 굵은 자지를 가진 남자를 만나보지 못했다. 또한 단련될때로 단련되어 지속성과

 테크닉까지 겸비한 성철의 심볼은 가히 명품이라 할수 있다.

 그러한 성철의 좆대가 단지 가슴을 만진 것 만으로 최대치까지 빳빳하게 섯다.

 팬티를 뚫고 나오지 못해 아플지경이다. 지영이의 가슴이 탱탱해서 만은 아니다.

 실로 오랜만에 아다라시 라는 기대감, 그리고 후배놈이 4년이나 쫒아다닌 여자라는

 배경이 성철의 좆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지영이는 성철의 슬픔을 간직한 듯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지만 

 사실 모든 것이 다 성철의 계산대로였다.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면서 여자가 어떤 감정을 원하는지 , 

 어떤 남자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지 성철은 너무도 잘 알고있다.

 물론 클럽의 룸에서 다른 커플이 키스를 할때 일부러 키스를 하지 않은 것도 일부러 

 계산된 행동이다. 또한 so sick 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팝송 1위의 노래이고

 웬만한 여자는 다 알고있다. 그 노래를 부르며 한껏 분위기를 잡은 것도, 

 그 뒤에 이어서한 대사들도 벌써 몇 번이나 다른여자에게 써먹은 적이 있다.

 물론 이러한 장치들이 필요 없는 애들도 깔렸지만 나름대로 성철의 판단에 최상품질이라고 판단되는 타입들은 이정도의 연출을 선사하는 것이다. 백이면 백 여자들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성철을 바라보며 자신이 할수 있는건 다 해주고 싶어한다. 

 ‘크크크 역시 계산대로야. 그나저나 죽여주는 기집애군’

 한편 이렇게 철저한 계산대로 성철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을 죽어도 모르는 지영은

 혀뿌리까지 녹이는 딥키스에 이어 성철의 손이 상의 안으로 까지 들어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자 온몸이 녹아 내리는 기분에 빠진다.

 처음만난 남자에게 입술을 허락한 것도, 가슴을 만져진것도 처음인데다가 

 알수 없는 것이...

 아무런 허락도 구하지않고 마음대로 입술을 빨고 혀로 입안 곳곳을 빨아대며 가슴을 난폭하게 주무르는 이 남자가 지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마치 성철은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아픔을 자신에게 아이처럼 토해내는것 같아서,

 그의 모든 것을 받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처음 만난 남자에게서 이런 마음을

 품을 수 있는지 자신도 모르겠지만 이미 이 남자 성철에게 빠져버린 자신의 마음은 어쩔수

 없다. 

 이렇게 서로 다른 마음을 간직한 두 남녀의 몸뚱아리는 시간이 갈 수록 

 안타까울 정도의 이율배반적으로 엉켜붙고 있었다.

 지금까지 지영이의 무릎위에 자신이 올라탄 형태로 지영의 몸을 탐하던 성철은

 지영을 껴안은 채로 둘의 몸을 360도 돌려 성철이 쇼파에 몸을 기대고 성철의 무릎위에

 지영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대로 두손을 내려 도트패턴의 하얀색 상의의 양쪽 끝자락을

 한쪽식 잡고 여전히 입술은 지영의 입술을 탐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위로 말아 올렸다.

 겨드랑이 까지 셔츠를 말아 올리고 완전히 벗겨내기 위해 지영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었다.

 - 하아..하아...하아... 

 성철의 입술이 떨어지자 겨우 숨을 내뱉고 있는 지영의 입술은 상철의 타액으로 분홍빛

 루즈가 번져 번들거리고 있다. 

 - 팔 좀 위로 올려. 옷 좀 벗기게.

 다소 명령조의 성철의 말에도 지영은 별다른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이 남자의 말투는 처음부터 이랬으니까. 아직은 사랑의 상처가 남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대로 손을 올려 옷을 벗기도록 도운다. 

 브래지어만 남겨놓은 지영의 상체는 눈부시도록 새하얗다. 

 성철은 핑크빛 리본이 달린 브래지어를 벗겨내고 완벽하게 나신의 상체를 보고 싶다.

 두 손으로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는다. 부드럽게 가슴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등뒤로 올라간다. 허리에서 등을타고 브래지어를 향해 성철의 손이 천천히 이동할 때

 마다, 지영이 몸을 ‘움찔’ 거린다. 

 문득 성철은 지영이의 마음이 어느정도 넘어왔는지 가벼운 테스트가 하고 싶어진다.

 나름대로 자신의 외모와 여자를 작업하는 스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성철이지만,

 과연 지금까지의 계산과 연출로 이 여자의 마음을 빨아들였는지 호기심이 든다.

 가슴을 향해 올라가던 두손을 다시 허리로 내려 살짝 힘주어 잡고 입술을 지영의 귀로

 옮겨 귓불을 살짝 빤다.

 -아항.. 하아...하악..

 ‘움찔’ 하며 지영이 신음을 흘린다. 그대로 지영의 귀 뒤쪽을 빨다가 귓바퀴에 혀를 넣어

 귀를 청소하듯이 지영의 귀에 성철의 침을 적신다. 그러다가 입을 귀에 대고 달콤하게

 속삭인다.

 - 브래지어좀 풀어봐. 

 애무를 하며 자신이 직접 풀어도 되지만, 지영이 자신의 손으로 브래지어를 풀고 

 스스로 가슴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과연 오늘 처음만난 자신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지...

 확인해보고싶다. 

 여자란 생물은 묘한곳에서 자존심과 명분을 지키고 싶어한다.

 남자가 브래지어를 푼다는건 즉 풀림을 당해서 가슴을 보이고,만지고 빨림을 당하는

 것, 즉 남자가 자신을 원한다는 묵시적인 뜻이고 자신이 스스로 속옷을 벗는 다는건

 만져달라는것, 봐달라는것, 빨아달라는것의 다름아닌 묵시적인 뜻인 것이다.

 그래서 자존심 ,명분따위 지킬 필요 없는 창녀는 시간이 아까우니, 

 스스로 자기 옷을 벗는거고 , 여자친구나 아내는 남자가 자신의 속옷을 벗겨줄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물론 ‘브래지어좀 풀어봐’ 라고 성철이 요구를 했으니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처음 만난 여자에게 브래지어를 스스로 풀어라 라는 요구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법이다. 다만 ‘지영이 나에게 마음도 허락한 상태라면 아마 스스로 풀것이다.’

 이것이 성철의 시험인 셈이다. 

 이러한 더러운 성철의 검은속내를 지영이 알리는 없지만 

 그래도 스스로 브래지어를 푸는것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며 망설인다. 그때에 상철이 다시한번 지영의 귓가에 속삭인다.

 - 너 볼수록 예쁘다. 풀어봐 보고싶어.

 그러면서 쪽하고 베이비 키스를 입술에 하더니 입술과 손을 자신의 몸에서 모두떼고

 쇼파에 몸을 기댄다.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 그럼 눈을 감아. 부끄러우니까.

 - 눈을 니가 감고 풀러봐. 부끄러움이 덜해질테니까. 난 보고싶으니까 

 - 하아... 

 조금 더 망설이던 지영이 드디어 눈을 감고 하얀 손가락을 자신의 등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풀어 쇼파에 내려놓는다.

 - 툭 

 브래지어가 쇼파에 내려지는 소리, 또한 두 개의 새하얀 유방이 세상에 나오는 소리.

 부끄러운지 지영은 눈을 꼭 감고 두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다.

 자신의 무릎위에 걸터 앉아서 눈을 감고 끝내 자신의 손으로 브래지어를 풀어내고

 몸을 조금 떨며 가슴을 가리고 있는 지영의 모습에 상철의 좆대는 터져버릴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걸레들이 사까시 해줄때 담배를 피우던 것 처럼. 천천히 지영의 눈부시게

 새하얀 몸을 감상하며 담배를 물고 싶다. 허나 거기까지 가면 이 여자는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에게서 떨어질것 같다. 정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스킬의 하나다.

 - 손 치워봐

 그래도 여전히 가슴을 가리고 있다. 정신적인 만족을 한껏 채운 성철은 더 참지 않고

 두손으론 지영의 양쪽 귀를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입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 손가락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혀를 내밀어 손가락 하나하나를 조금씩 밀어내고 이윽고 지영의

 손이 힘없이 떨어진다. 핑크빛 젖꼭지가 한껏 돌출 되어있다. 아직 만지지도 않았는데도

 지영 역시 이러한 상황자체가 흥분되는 모양이다. 

 귀를 애무하던 양손을 내려 두손으로 두 개의 젖가슴을 움켜 잡는다. 

 -하응...오빠...

 손으로 오케이 모양을 만들어 엄지와 검지로는 유두를 잡아 천천히 좌우로 돌리고 

 나머지 세손가락과 전체 손바닥으로 가슴을 주물럭 거린다. 

 그리고 입술과 혀로 오른쪽과 왼쪽 번갈아 가며 돌출된 핑크빛 유두를 살짝

 깨물기도 하고 혀로 돌리기도 하며 마음껏 유린한다.

 지영은 성철의 몸짓 하나하나에 온몸을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반응한다. 

 -으응...앗....하아...흐응..응응...

 지영은 분홍빛의 입술만을 벌린채 안타까운 신음소리만 흘린다. 어느샌가 지영의

 양손은 자신의 유방을 핥고 빠는 성철의 뒷머리에 놓은채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 온다. 계속되는 상철의 애무에

 온몸이 ‘움찔 움찔’ 떨리고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영의 보지속 깊은곳에선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나와 이젠

 팬티로는 감당이 안돼서 한방울,한방울씩 또르르 지영의 넓적다리를 타고 흐르고

 있다. 지영은 붉은색 스커트를 입고 있다. 또한 두다리는 벌려진채 성철의 무릎에

 올라타 있는 형태다. 그러다보니 허벅지를 타고 흐르던 지영의 애액은 상철의 바지에도

 조금씩 스며들고 있었다. 정신이 아득할 정도를 애무를 당하면서도 지영은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물이 팬티를 흠뻑 적시고 그것도 모자라 밑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러한 자신의 몸을 성철이 알아챌까봐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때에 성철은 지영의 몸 정 가운데의 틈사이에서 흘러나와 자신의

 바지를 적시는 물의 정체를 알아채고 있었다. 이미 뜨꺼운 습기가 축축할 정도로

 자신의 허벅지에 스며든지 오래다. 

 ‘이것봐라?’ 

 거의 90%이상 아다임이 확실한 지영이 일지라도 몸이 흥분해서 자신도 모르게 흘려내는

 물은 어쩔수 없는가 보다. 또한 흐르는 양을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볼때 많은 편이었다.

 요즘시대에 23살인데 순결한 처녀인 지영의 몸에서 ,

 자신의 애무로인해 물이 흘러내려

 성철의 허벅지를 적시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상철의 자지를 

 전무후무하게 꼴린 상태로 만들었다.

 더욱이 이 여자는 대학교 후배인 태민이 놈이 4년이나 쫒아다녔다는 그 여자.... 

 ‘씨발.. 내인생 최대의 쾌락이다 ’ 

 오늘 반드시 이 여자를 따먹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내 자신이 이년에게 질릴때

 까지 백번 천번 만번 따먹을 것이다. 뿐이냐 보지뿐아니라 입, 항문 비롯한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따먹을 거다. 모든 구멍이 내가 처음이겠지. 펠라도 가르치고 허리돌리는법 , 

 조이느법 키스하는법 애무하는법 모든 것도 내가 가르칠 것이다. 이러한 상상들이 

 더욱더 성철을 꼴리게 만든다. 밥은 익을 대로 익은것 같다.

 가슴을 잡고있던 양손을 풀어 허리를 이번에 강하게 부셔질것 처럼 잡아채고

 핑크빛 유두를 마음껏 빨아대던 입술을 들어 신음을 흘리고 있는 지영의 입술을 

 거칠게 빨아 들인다.

 - 읍...읍..움찔..

 읍..읍..거리며 지영의 신음이 새어나가지 못해 성철의 입에서 맴돌고 부셔질듯이, 

 강하게 잡힌 허리에서의 느낌에 온 몸을 떨며 신음을 흘리는 지영.

 그상태로 애처롭게 온몸을 떠는 지영의 입술을 계속해서 혀로 유린하며 성철은 

 지영의 빨간색 플레어 스커트 뒷부분의 지퍼를 내린다.

 - 찌이익....

 스커트의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 씨벌... 처음볼때부터 저 스커트의 지퍼에 눈길이 갔었다.

 어떤 놈이 디자인 했는지 몰라도 그 놈은 천재가 분명했다. 엉덩이 골부터 시작해서 스커트 상단 부분까지 이어지는 지퍼라니...!! 

 이글을 읽고 뒤에 지퍼달린

 스커트가 불티나게 팔린다면 디자이너는 ‘혀니리’ 에게 감사의 포상금을 줘야한다!!^^ 

 - 하악... 오빠..! 

 성철의 손이 기어코 스커트의 지퍼를 내리자, 놀란 지영이 황급히 입술을 떼고 

 손으로 성철의 손목을 잡는다. “안돼” 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가슴을 제지하던 손의 힘과는 비교도 안되게 강하다. 

 ‘싫다기 보단 당황스럽겠지.’

 성철은 지영의 마음도 이젠 거의 꿰뚫어 보고 있었다. 실제로 지영은 싫다는 느낌보다는

 당혹스러운 마음이 더컸다. 물론 아까 이 룸 에서 얼굴과 얼굴이 마주하고 코가 닿을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볼때, 키스도 하기전에 이 남자에게 순결을 주는 영상이 뇌리에스치긴 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까지의 성철에 대한 마음과 자신의 육체의 상태로 보아, 비록 오늘 처음 만나긴 했지만 언젠가 이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걸 주게되리라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그래도 처음만난날, 그것도 여기 노래방에서 이런식으로 끝까지 가고자 하는 상철의

 행위는 당황스럽다. 적어도 아직 그에게서 ‘사랑한다’ 라는 말도 못들었다. 

 그리고 또한 지영의 마음을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는 성철. 사실 해법까지도 알고 있다.

 아마도 그녀가 원하는건 내 진심어린 사랑한다는 고백 , 그리고 자신을 존중해 주는 마음.

 지영의 태도나 짐작되는 마음으로 봤을때 사실 여기서 끝까지 어느정도 힘으로 밀어붙여도

 어쨌든 깃발을 꼽고 나면 자신의 여자가 될 확률은 99.99% 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꼭 여기서 끝장을 보지 않아도 된다...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해도 되고. 

 모텔아닌 고급 호텔로 데리고 가도 된다. 다만 여자라는 요상한 존재... 이미 거의 70%이상

 자신에게 넘어왔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여기서 만들어진 분위기가 한번 깨지고 나면, 

 그래도 자신을 따라 갈것인지. 

 물론 오늘이 아니고 다음을 기약한다면 100% 자신이 있다. 뭐 여행지같은 곳으로 데려가면

 거의 100% , 게다가 여자로 하여금 적어도 처음 만난날 따먹혔다 라는 ‘쉬운여자’ 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욕망도 채워줄수 있고. 문제는 성철 자신이 지금 미친듯이 꼴려있다는거다. 정복감이든 뭐든 오늘 꼭 먹어야 겠다. 이 순결한 아다라시 의 최상급 여자를 

 처음 만난 오늘 따 먹고 싶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통에 성철은 지영과 키스만을 지속하며 손은 팬티 안으로 넣지않고

 다시 허리에서 대기 타고 있다. 노래방의 큰 공간에는 퍼져나가는 신음소리를 막기위해

 성철이 미리 선곡해 놓은 곡들이 흘러나와 노래소리와 쭙쭙...

 지영의 입술이 빨리는 소리만

 흐르고 있다. 

 그때 지영의 핸드폰이 소파에서 울린다. 

 - 받지마.

 - 오빠.... 집에서 전화 온것 같아. 생일파티 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나가서 조용하게 안받아도 되 잠깐만 받을게.

 안그래도 이 다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성철은 오히려 집에서 온거 같다는

 지영의 전화에 퍼뜩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다만 좀 모험적이긴 하지만 

 성공하면 이 여잔 오늘 따 먹을 수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지영이 자신에게 얼마나 넘어왔는지가 변수다.

 - 만약 집에서 부모님이 전화 한거라면 집에 언제 올꺼냐 또는 지금 오라는

 전화겠지? 

 - 아마도...

 - 잘들어. 한번만 말한다. 나, 니가 좋아질 것 같다. 

 니가 느꼈을지 모르지만, 난 첫사랑의 상처로 지난 몇 년간 여자를 사랑해 본적이 없어.

 그런데 , 오늘 널 만나서 몇 년만에 나... 다시 사랑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니가 이대로 지금 가면, 솔직히 모르겠다. 내 마음을 고백하고도 잡지 못했는데

 다시 널 볼수 있을지 없을지. 만약 니가 가지 않고 남는다면 어쩌면 오늘 너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처음 만난 내가 사랑을 이야기 하는게

 우스울 지도 모르지만. 음악 볼륨을 줄일테니 스피커 폰으로 통화를 해. 

 나는 듣고만 있을게. 너도 내게 사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면 조금 늦겠다고 말해. 그게 아니라면 늦은시간이니까 가도 좋아.

 절대 잡지 않는다. 전화 받아.

 조금 망설이는 지영이. 하지만 사실 성철은 지영이 내릴 답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사실 여기서 그만 돌아가는게 더 웃기는 거다. 가지 않고 남으면 널 오늘 가질거다!

 도 아니고, 사랑을 고백할지도 모른다는데 자신에게 분명 어느정도 마음을 뺏긴 지영이

 도중에 집에 갈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갈등을 일부러 지영에게 준것은 

 명분을 취하기 위해서다. 

 일단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본인 스스로 부모와 통화를 

 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오늘 생겨도 ‘엄하신 부모님 때문에’ 라는 기집애들의 단골

 변명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여자로 하여금 남자가 자신의 몸때문이 아니라 ,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같이 있는 거다 라는 자존심을 세워 줄 수있다. 

 마지막으로 여길 나가서 더 분위기 잡기 좋은 장소로 그것이 어디든 이동할 명분이

 여자에게 생기는 거다. 가령 여기서 나간뒤 성철이 우리집으로 가자, 든 호텔로 가자,

 등 어떤 말을 해도, 여자는 통념상 ‘우리집’ ‘호텔’ 이 주는 몸을 주기위한 장소로 

 가는 것이 아닌, ‘사랑을 고백받기 위한 장소’ 로 가는 것이다. 

 여자에게 명분은 중요하다!!

 명심하도록!(누가? 여러분들이~ㅎㅎ^^ 전지적 작가시점) 

 지면의 생각은 길었지만 실제 흐른 시간은 찰나.. 아직 전화벨은 울리고 있다.

 이윽고 마음의 결정을 했는지 전화를 받는 지영이.

 -지영이니? 그래 아빠다 언제쯤 들어오니?

 -네 금방 들어갈께요.

 ‘어라??!!’ 급 당황한 성철 ... 하지만 뒤이어 지영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 조금만... 더 있다가요.

 - 그래 친구 생일이라면서 조금만 더 있다 오려므나, 너무 늦진 말아라. 엄마도 올라오셨다.

 -엄마도 올라오셨어요?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갈께요. 엄마한테 잘 말씀해 주세요.

 -그래 알았다. 재밌게 놀다 들어오너라.

 ‘크크크 그러면 그렇지’

지영의 통화가 끝나고, 

 -오빠 나 잠시 , 화장실 좀.

 -그래

 지영은 조금 부끄러운지 화장실을 가겠다고 자리를 비운다. 그사이

 성철은 피날레를 장식할 장소를 잠시 생각해 본다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성철

 "ring~ "

 - 어, 형 거기 아직 파티 중이야?

 - 거의 끝나가는 분위긴데.

 - 아 상관없어. 그래 , 나 여자한명 데리고 갈테니까 보면 알아서 잘 띄워주고.

 잠시 후 지영이 방으로 들어오고 둘은 밖으로 나간다.

 말없이 지영의 손을 잡고 이끄는 성철

 - 어디로가 오빠?

 - 호텔.

 - 호텔? 

 지영이 잠시 멈칫한다. 사랑... 고백.... 성철의 이런 말들로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 남았는데 별다른 말도 없이 호텔로 간다는 성철의 말에 실망감이 든다.

 -잠깐만, 오빠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걸음을 멈추려던 지영

 -택시~ 

 아랑곳하지 않고 지영을 끌며 택시를 잡는 성철

 택시가 서고 지영은 길거리에서 실랑이 하기도 뭐해서 일단 따라 탄다.

 - 기사님 L호텔이요.

 태연하게 호텔로 가자고 기사에게 말하는 성철. 지영은 괜히 얼굴이 달아오른다. 

 무언가 성철에게 말하려던 지영

 - 지금 거기 가든 홀에서 와인파티가 열리고 있어.

 와인 마실줄 알아?

 애초부터 지영의 갈등을 알고 있는 성철은 이런저런 말 없이 와인파티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반면 지영은 그제서야 '아...' 하는 안도감이 들며 마음이

 풀어진다. 

 - 조금. 그런데 몇 번 마셔 보진 않았는데... 와인 파티는 처음이야.

 대답을 하면서 지금 입고 있는 의상이 조금 신경쓰인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들어봤던 파티. 그것도 왠지 '와인파티' 라고 하니까 성철은 말끔한 블랙 수트를 입어서

 괜찮겠지만 자신의 의상이 안 어울리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된다. 

 - 기대는 많이 하지마. 와인 파티란게 별거 없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 차려놓고,

 음악듣고 춤도 추고 이야기하고 그런거야. 마침 니가 입은 붉은색 스커트가 와인빛깔이랑

 어울리기도 하고 해서 괜찮겠다 싶어서 가는거야. 아는 사람도 있고.

 성철이 지영의 걱정을 알기라도 하듯 담담하게 이야기 해준다. 사실 성철의 속내는

 와인파티 보다 '호텔' 안으로 지영을 자연스럽게 데리고 가는데 있다. 

 어차피 파티도 끝나간다니, 더 좋다. 

 지영이 같은 남자랑 데이트경험도 별로 없고 아직 순진한 타입일 수록 고급스런 코스가

 더 잘 통한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순진한 여자일수록 담백하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것이 정석인 줄로 알지만, 어림없는 얘기다.

 100번 소주 먹을돈 아껴서 한번 고급스러운 곳 가는게 만배 낫다.

 '파리의 연인' 이란 드라마가 답을 제시해준다. 극 속의 이수혁은 한기주 보다 잘생겼고,젊다. 이야기도 잘들어주고 친구처럼 다가와 '내안에 너있다' 라며 진심의 고백을 한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한기주가 한짓이라곤 파리 리스의 고급스러운 저택에서 

 데이트도 아닌 비즈니스 임무라며 고용을 해가선 거대바이어 앞에서

 거짓으로 애인인척 해달라며, 고급스런 식사와, 재즈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그런뒤에 그날 결국 ' 계약을 망친건 너고, 니가 길거리에서 담배말고 또 뭘팔았는지

 내가 알게뭐야~' 라며 개 성질을 낸다. 

 그러나 ,,, 극중 착하고, 연애경험 많지 않고, 성실하고, 고집도 있고, 매력도 있는 

 여주인공이 누굴 택하는 가? 

 태민이 놈이 4년이나 지영을 쫒아다니며 했을 뻘짓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크크크... 병신같은 태민이놈이 4년이나 쫒아다니면서도 지영의 아다를 간직해준 덕분에

 성철은 너무 고맙다.

 호텔앞에 택시가 멈추고 자연스럽게 성철은 지영의 어깨를 안고 호텔 안으로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파티가 열리고 있는 7층의 가든홀로 향한다.

 지영은 난생처음 와보는 호텔의 파티장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입구앞에서 입장하는 여성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장미 한 송이를 지영에게 선물한다.

 지영의 기분이 한층 더 좋아진다.

 음악이 흘러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이나 벽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고 스테이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연인인 듯한 사람들이 춤을 추거나 하고 있다. 

 성철은 지영을 자연스럽게 빈테이블로 이끈다.

 깔끔한 디자인의 핑크톤 테이블 장미를 컵에 꽃아 앙증맞게 놓여져있고

 냅킨 마져도 꽃으로 포인트를 준채로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다.

 -어, 성철이 왔냐? 오 ~ 미인이랑 같이왔네 누구냐?

 -어 재민이형 내 여자친구 지영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자연스럽게 자신을 여자친구 라고 지인에게 소개하는 성철. 지영도 부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재민이란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다. 

 -왜 이리 늦게 왔냐? 여기 이제 파하려는 것 같은데. 시간이 늦어서.

 -아 그래? 우리 생일파티 있어서 거기 있다가 왔어.

 형 여기 잠깐 지영이랑 얘기좀 하고 있어. 난 간단히 마실것좀 가져오게.

 성철은 재민을 앉혀놓고 뷔페식으로 마련된 음식테이블로 향한다.

 지영은 재민이 하는 가벼운 농담들을 들으며 성철을 기다린다. 음식을 가지러간

 성철에게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인사를 건넨다. 성철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지,

 예쁜 여자들도 성철 가까이로 와서 웃으며 인사를 한다. 지영은 조금 질투심이 생긴다.

 여자들이 하나같이 다 예쁘고 세련됐다. 

 이윽고 자리로 돌아온 성철

 스테이크 , 샐러드 같은 갖가지 요리들과 색색깔의 치즈케익들, 그리고 과일들을 

 가져왔다. 그리고 핑크빛와인 한병을 와인쿨러에 담아 가지고 온다.

 -이 파티가 '보졸레누보' 출시일에 맞춰서 열린 파티라... 

 사실 그렇게 풍미가 깊은 와인은 아니야. 

 그러면서 성철이 지영의 잔에 와인을 채우고, 자신의 잔에도 채운다.

 지영도 들어본 와인이다. '이 파티가 보졸레누보 출시기념 파티였구나...'

 -어? 형은 왜 아직도 여기 있어? 

 -니가 자리좀 지키라며?

 -어. 내가 왔잖아, 이제. 센스하고는. 쯧쯧...

 -후훗, 알았다 임마 지영씨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아,네. 또 뵈요.

 - 맛은 괜찮아?

 -응. 

 한모금 마시고 잔을 놓으며 지영이 말한다.

 -벌컥벌컥 ~

 성철은 지영과 달리 마치 맥주마시듯 글라스의 보졸레누보를 벌컥벌컥 단숨에 비운다.

 -이 와인은 원래 차가운채로 단숨에 마시는게 특징이야. 그래서 와인쿨러에 담아온거고.

 너도 한번 그렇게 마셔봐. 

 그러면서 씨익 웃는 성철. 혹시 자신을 놀리는 것은 아닌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성철처럼 벌컥~ 마시는 사람들이 꽤있다.

 - 벌컥~벌컥~ 

 지영도 한 번 따라서 빠르게 와인을 마셔본다. 왠지 아까보다 달콤한향이 조금더 느껴지는

 듯한 기분도 든다. 

 - 와인은 죄다 천천히 부드럽게 마시는 건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시는 와인도 있네. 재밌다 .. 히히~

 -물론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셔도 되지. 와인은 각자 나름대로 즐기는 것이니까.

 와인 마시는 법대로 따라마셔도 좋지만 방법이 정해져 있는건 아니니까.

 -정말 그런것 같아.

 - 사랑도 마찬가지야. 천천히 시간을 들여 상대를 알아가는 것도 사랑이지만 ,

 마치 이 보졸레누보를 마시는 방법처럼 단숨에 상대방에게 빠져드는 것도

 사랑인 거지.

 말을 마치고 지영을 빤히 바라보는 성철. 지영은 무언가 바로 대답을 하기에는

 부끄러워서 잠시 시선을 마주하다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성철은 능숙하게 다른 가벼운 주제들로 화제를 바꾸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이끌어 나가고 , 지영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귓가에 흐르는 재즈의 선율에 취하고, 둘 사이에 오고가는

 이야기들에 취하고, 와인파티장에 있는 주위 커플들의 자연스러운 애정표현들에

 취해, 둘사이는 점점 가까워 간다. 테이블 밑으로 마주잡은 손의 온기는 점점

 따뜻해 진다. 

 문득 지영은 만난지 하루 밖에, 불과 몇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성철이란 

 남자의 다양한 면을 봤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순영의 생일파티장에서 

 서로의 첫인상에 호감을 느끼고, 거칠은 말투나 거침없는 스킨쉽에 당황도하고

 근처에 노래방에서 지나간 사랑의 상처로 슬픔을 간직한 상철의 옆모습에 반하고,

 이어서 이어진 짜릿한 스킨쉽. 그리고 여기 와인파티장에선 부드럽게 자신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드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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