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1/11)

 복지아파트 502호 - 11부

3. 엄마의 연인

“준석아..여기..”

[찰칵~~]

“우리 준석이 졸업 축하해…”

“자..한번더..여기~~”

[찰칵찰칵~~]

오늘은 준석이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엄마는 물론이고 세명의 이모가 준석의 학교에 찾아왔다.

꽃다발에 앨범..그리고 선물들..

외 할머니가 뛰어난 미모를 가진 분이라 그런지 엄마를 비롯해 세명의 이모들도 모두 빼어난 미인이다.

아빠 없이 홀로 준석을 키운 엄마와 그런 언니를 옆에서 지켜보며 어려울 때 늘 함께 했던 이모들이 오늘 준석의 중학교 졸업식에 모두 찾아왔다.

호들갑 스러운 이모들의 등쌀에 정작 엄마는 준석과 이모들 곁에서 마냥 대견한 준석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만 짓는다.

지금이야 외식거리가 많았지만 90년대 후반 복지 아파트 시절엔 그저 졸업식 후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이 가장 인기를 끌던 때였다.

준석과 엄마 그리고 이모들은 학교에서 나와 집근처 중국집으로 갔다.

준석의 중학교 뿐만이 아니라 근처 학교들이 졸업식이 많아 중국집이 만원이지만 둘째 이모 선영이 미리 예약을 한 터라 중국집 방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호호 우리 준석이 정말 잘생겻다..”

둥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셋째 이모 선희가 물끄러미 준석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야 이년아..형부 처음 봤을 때 기억 안나니? 난 언니가 영화배우를 집에 데리고 온줄 알았잔아..호호호..”

첫째 이모 선숙이도 한 수 거든다.

“호호호 맞어 맞어..그러고 보니 준석이가 형부를 빼닮았어..”

한참을 준석의 외모와 죽은 준석의 아빠 얘기를 하다 준석의 엄마 선주를 슬쩍 바라보더니 호들갑 스러운 이모들이 입을 다문다.

하지만 준석의 아빠가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3년 선주는 남편 광석의 얘기가 나와도 이젠 쓸쓸한 마음보단 먼 추억으로만 기억된다.

“기집애들..괜찬아…자..어서들 먹자..”

종업원이 들고 들어온 청요리를 앞에 두고 선주가 말을 한다.

머쓱해졌던 이모들은 다시금 그 호들갑 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음식을 먹는다.

13년 전 겨울..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오던 준석의 아빠 광석이 눈길에 고속버스가 전복되면서 병원으로 옮겨 졌지만 끝내 두돌을 갓 넘긴 준석과 24살의 꽃다운 아내 선주를 남기고 눈을 감고 말았다.

대학2학년 때 광석을 만나 덜컥 임신을 하자 배가 부르기 전에 서둘러 결혼을 시켜버린 친정 부모님 때문에 선주는 사실 사회 생활을 해본적도 없이 남편이 저세상으로 떠나자 어린 준석을 데리고 막막한 마음으로 일단 친정에 들어가 살다가 정부의 모자 가정 정책으로 복지 아파트에 입주 하게 되었는데 입주 후 준석 아빠가 거액의 생명 보험을 들어 놓은 것이 확인 됐고 그때 받은 보험금이 7억8천만원…..당시엔 엄청난 돈이었다. 물론 지금도 큰돈 이겠지만..

선주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받은 돈을 허투로 쓸 수 없어 그 돈으로 상가를 사서 임대를 주고 임대 수익금으로 살아간다.

복지 아파트는 아주 싼값에 관리비만 주면 살수 있기에 두 모자가 살기 불편함이 없어 그대로 눌러 앉게 되었다.

지금 선주는 탕수육과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들 준석을 보며 오래전 세상을 떠난 광석의 모습을 보는 듯 해 동생들에겐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음 한구석으로 애절한 눈물이 흘러 내린다. 

“우리 준석이..이렇게 멋진 남자가 될줄 알았으면 이모가 애인하자고 졸랐을텐데..호호호..”

내성적이고 수줍어 하는 엄마 선주와는 달리 활달한 둘째 이모 선영의 말에 준석을 피식 웃고 만다.

그러자 옆에서 준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선희가 선영을 흘겨보며 말한다.

“준석이 비웃는거 봐..언니는 준석이 스타일이 아냐..준석아 어때 이모가 더 낫지?”

선영과 선희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준석에게 농을 던진다.

언니를 닮아 조용한 성격의 선숙이만 그런 동생들과 조카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다.

“언니..상가에서 임대료는 꼬박꼬박 잘들어오지?”

“응..그때 준석아빠 보험금으로 상가 구입할 때 중개 해준 부동산 사장님이 우리 준석아빠 팔촌 형님뻘되셔..지금도 건물 관리나 입주한 사람들 관리 해주시거든..그래서 편해.”

준석아빠 사망하고 친정에서 살던 2년동안 심적으로 고생한거 빼곤 그럭저럭 선주는 어려움없이 살아왔다.

그래서 인지 37살 마흔을 바라보는 선주는 많이 먹어 봐야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호호 언니는 준석이랑 밖에 나가면 누나 소리 듣는다면서?”

“얘는 누나는…그냥 고모나 이모냐고 묻는 정도지..”

그 소리에 둘째와 셋째 이모틈에서 음식을 먹던 준석이 선숙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에이 무슨소리..전에 백화점에 속옷 코너 가서 엄마꺼 사는데 거기 일하던 누나가 그러던데..누나되시냐고..”

“호호호 우리 언니 아들 데리고 속옷도 사러가나봐..좋겠다..”

선영의 말에 선주는 얼굴이 빨개진다.

사실 백화점에 속옷코너에 준석과 함께 가게 된 건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하니 더 얼굴이 화끈거리고 비밀로 하자고 신신당부 했던 준석이 그 말을 하자 야속한 생각에 준석을 보며 눈을 흘긴다.

엄마 선주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자 준석이 슬그머니 고개를 숙이고 짜장면만 먹는다.

눈치가 9단인 선영이 속옷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붉어지고 준석을 쏘아보는 선주를 보자 무언가 둘만의 비밀이 있겠다는 생각에 무척 궁금했지만 다른 자매들 있는데서 더 파고 들기에는 어려울듯 해서 일단 덮어둔다.

모두들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중국집을 나와 인사를 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선주와 준석만 남아 복지 아파트로 걸어간다.

준석은 좀전에 엄마의 눈빛에 주눅이 들어 쭈뼛쭈뼛 거리며 엄마뒤를 따라간다.

중국집을 나선지 10분쯤 지났을까..말없이 앞서가던 엄마가 갑자기 몸을 홱 돌리며 준석을 쏘아본다.

가뜩이나 주눅들어 말도 없이 엄마를 졸졸 따라가던 준석은 엄마의 눈빛에 가슴이 철렁하다.

평소에 조용하고 내성적인 엄마 선주가 화가나면 토라지고 오래간다는걸 아는 준석은 등에 식은땀이 난다.

“너..엄마랑 비밀로 하기로 철썩같이 약속해놓고 이모들 있는데서 그런말을 하면 어떻해..”

“…엄마…미안해…난 그냥..엄마가 이쁘고 또 젊게 보여서 그만 신이 나서 한말인데..”

“몰라 몰라..엄마 가슴이 얼마나 철렁했는지 알아?”

“..엄마..미안해..앞으로 조심할께…응?”

“흥..몰라..엄마가 그렇게 말조심하라고 했는데..사내가 되서..흥 몰라..다신 너랑 말 안할꺼야..”

“휴우..엄마..그러지 말고..잘못했어..앞으로 안그런다니까…제발…응? 삐지지 말고…나봐다…어서..”

준석은 엄마를 달래느라 진땀이 난다.

한번 토라지면 일주일도 넘게 말도 안하고 찬바람이 쌩쌩 부는 선주가 단단히 화가 났는지 준석을 외면하고 집으로 걸어간다.

준석은 꽃다발과 앨범을 한아름 안은채 엄마 앞에서 옆에서 엄마의 얼굴을 보며 애교를 부리며 어떻하든 집에 도착하기 전에 엄마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엄마는 당최 준석의 행동에 반응이 없다.

“몰라 몰라..앞으로 준석이랑 말안할꺼니까 엄마 귀찬게 하지마..”

말을 마친 선주가 준석을 못본 채 앞서 걸어가자 준석은 더 이상 엄마를 달래는걸 포기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선다.

선주는 토라진척 하고 혼자 앞장서 걸어가지만 준석이 애교를 부리자 맘이 거의 다 풀린상태다. 하지만 철썩같이 약속한걸 그것도 눈치가 보통이 아닌 이모들 앞에서 조심성 없이 얘기한 준석의 행동을 이번엔 고칠려는 생각에 일부러 더 토라진 척 하는중이다.

선주는 앞만 보고 걸어가다 건물 코너를 돌아 가는데 뒤가 허전함을 느낀다.

준석이 따라오며 계속 아양을 떨어야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말이 없다.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에 선주는 슬쩍 뒤를 바라보는데 뒤따라 오던 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선주는 그자리에 멈춰 준석이 어서 뒤따라 오길 바라며 코너를 바라보는데 한참이 지나도 준석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선주는 자신이 너무 토라져 준석이 화가 났나 싶어 오던 길을 되돌아 코너를 돌아가는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선주를 덮친다.

“우악~~”

“어머나 어머…”

엄마 선주가 코너를 돌 때 까지 자신을 돌아보지 않자 준석은 건물 코너 옆에 바짝 붙어 손에 들은 꽃다발과 앨범을 땅에 내려놓고 숨죽이며 숨어 있었다.

준석은 엄마가 분명히 앞 서 가다가 자신이 보이지 않으면 오던길로 되돌아 올것이라고 확신하고 벽 옆에 몰래 숨어서 엄마가 오면 놀래줄 작정있었다.

역시 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선주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준석이 코너에 숨어있다는걸 까맣게 모르는 엄마는 준석을 찾으러 되돌아 왔고 코너를 도는 순간 준석이 갑자기 나타나 놀래키자 놀래서 땅바닥에 주저 앉는다.

“하하하..엄마 놀랬지? 하하하…엄마가 놀래는 모습이 너무 재밌어..하하하..”

준석은 너무 놀래 땅바닥에 주저 앉는 엄마를 보며 깔깔 거리며 웃는다.

근데 한참을 웃는데 엄마는 땅에서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준석은 웃던 얼굴을 굳히며 또 다시 걱정이 된다.

토라지 엄마한테 장난을 쳐서 집에 가기전에 풀어줄려던 자신의 행동이 오히려 엄마를 더 화나게 만든것같아 안절부절 못하고 여전히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엄마에게 몸을 숙인다.

“엄마..화났어? 많이 놀래서 그래? 일어나봐..어서..”

하지만 선주는 미동도 없다.

차가운 보도블럭에 치마를 입은 선주가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고개를 숙인 뒤 꼼짝 안하는걸 보자 준석은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든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모습에 창피하기도 하고 엄마가 걱정도 되는 준석은 엄마 얼굴 가까이 고개를 숙이는데 엄마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거린다.

저런 모습은 엄마가 울 때 나오는 행동이다.

준석은 자신의 장난에 엄마가 놀래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자 난감한 표정이 떠오르며 어쩔줄 몰라한다.

“엄마..잘못했어..진짜로 안그럴께..엄마 일어나봐..응? 울지말고…엄마..제발…용서해줘..응?”

하지만 선주는 어깨만 들썩일뿐 준석의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는다.

준석은 더욱 더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라 엄마처럼 땅바닥에 무릅을 꿇고 앉아 엄마를 달랜다.

“엄마..차가워 어서 일어나..그리고 엄마 치마속 다보여..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잔아..얼른 일어나..집에 가자..응? 잘못했어..어서…”

사실 바닥에 주저앉은 선주의 치마가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가 검정 스타킹이 허벅지 안 쪽 까기 보이는 상황이다.

지나 가던 남자들이 힐끔 거리는것도 어찌보면 선주의 치마속을 보려고 하는 때문일것이다.

준석의 애원에도 계속 어깨만 들썩이는 엄마에게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엄마의 턱 밑에 넣는다.

그때 였다.

“호호호..속았지롱…”

하며 벌떡 일어나는 선주 때문에 준석은 그만 뒤로 벌렁 나자빠져 엉덩방을 찧는다.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마구 웃는 엄마와 어이 없이 그 엄마를 쳐다보고 있는 아들 준석의 모습이 나이 차이를 떠나 정겨운 연인 사이 처럼 보인다.

툴툴 거리는 준석을 달래고 싱글벙글 웃으며 선주는 준석의 팔짱을 끼고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선주와 달리 엄마의 팔짱을 끼고 걷는 준석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패딩 자켓을 입고 있는 선주지만 두꺼운 옷 위로 탄력있고 탱탱한 유방의 느낌이 전해져서 준석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힘겹게 한발 한발 엄마와 걸음을 맞춰간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와서도 계속 팔짱을 끼려는 엄마와 창피하다고 팔을 빼는 준석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고 지나가던 경비 아저씨의 인사를 끝으로 선주는 먼저 계단을 올라 집으로 향한다.

틈만 나면 자신을 골려주려는 엄마에게 불만도 많았지만 여느 친구들의 엄마와 달리 밝고 화사한 선주가 준석은 마냥 좋기만 하다.

1층 정도 늦게 계단을 오르는 준석의 앞에 선주의 다리가 벌어지며 치마속이 들여다 보인다.

준석은 엄마 몰래 뒤를 따라 올라가며 살이 올라 육감적인 허벅지를 훔쳐보며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간다.

엄마에게 자신의 상태를 들키지 않기 위해 꽃다발로 바지춤을 가리고 올라가면서도 준석의 눈은 엄마의 치마속을 벗어나지 못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직 소녀 같은 마음을 가진 선주의 성품이 집안 곳곳에 들어난다.

신발장 위에 걸어놓은 종이접기 공예 액자부터 티비 테이블 옆에 백합과 안개꽃을 꽂꽂이 해서 올려 놓은 것 까지 비록 모자 가정에게 무상으로 보급한 작은 아파트지만 준석의 마음엔 어딜 가봐도 자기 집만큼 아기자기 하게 꾸며놓은 곳이 없었다.

집으로 들어 오자 선주는 방으로 들어가 두꺼운 겨울 옷을 벗고 평소 집에서 입는 원피스로 갈아 입고 나온다.

그 사이 준석도 방에 들어가 꽃다발과 앨범 등 이모들에게 받은 선물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얇은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나온다.

방문을 열고 나가니 선주도 막 거실로 나오는데 흰색 무늬 없는 무릅 위 까지 내려오는 원피스을 입고 나오는데 준석은 엄마의 모습을 보자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불빛에 비친 엄마의 원피스 너머로 브라와 팬티가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선주는 준석이 자신의 모습을 외면하자 얼굴에 또 다시 개구쟁이 같은 미소가 떠오른다.

준석이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려고 리모컨을 드는 것을 보고 티비 앞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티비 장 문을 열고 무엇인가 꺼내는 듯 허리만 숙이고 장 안을 뒤진다.

머리를 장 안으로 밀어 넣듯 낮게 내리고 허리를 숙인 선주의 모습은 그야 말로 준석의 입에서 헛바람이 나올정도로 육감적이다.

원피스 자락은 숙여진 허리 때문에 허벅지 위쪽까지 올라가있고 맨살의 기름을 발라 놓은 듯 매끄럽고 탄력있는 흰 허벅지가 보이며 팬티가 아슬아슬하게 치마 밑으로 살짝 보이는 그 모습에 준석은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본다.

티비 브라운관을 통해 준석이 고개를 돌리는 것을 확인한 선주는 티비 장식장 앞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한다.

“음..어디뒀더라…”

그리고 준석이 앉아 있는 소파 쪽으로 다가와 무릅을 꿇고 얼굴을 소파 밑으로 향하게 한 뒤 소파 밑을 뒤지는데 준석이 힐끔 보니 엄마의 원피스 위쪽으로 가슴골이 훤히 들어나 풍만한 젖가슴의 윗부분이 보인다.

준석은 멍하니 엄마의 가슴골을 바라보다 바닥에서 고개를 들어 올리는 선주와 눈이 딱 마주치자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다시 창문으로 돌린다.

“어머..너..엄마 가슴 훔쳐봤구나…그렇지?”

고개를 돌리고 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준석은 말을 한다.

아냐..그냥 엄마가 모하나 본 것 뿐이야..”

“흥..준석이 엄마한테 거짓말 안하기로 약속해놓고 지금도 거짓말 하는거 같은데..”

그제야 준석은 붉어진 얼굴로 엄마의 얼굴을 보며 변명을 한다.

“아냐..진짜 엄마 모하나 본거야..진짜라니까..”

“그래? 음..그럼 준석이가 거짓말을 하는지 엄마가 확인 해봐야 겠는데..”

선주는 말을 마치자 바닥에서 일어나 야릇한 표정으로 준석에게 다가온다.

준석은 엄마의 묘한 표정과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소파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저 주춤거린다.

선주는 준석에게 바짝 다가와 준석의 얼굴앞에 자신의 얼굴을 거의 닿을 듯이 붙이고 갑자기 손을 내려 준석의 아랫도리를 확 잡아간다.

“어어…엄마…모야~~”

엄마의 손에 잡힌 준석의 아랫도리는 역시나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 엄마의 손아귀 안에서 부르르 떤다.

그러자 선주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들..이건 모야..엄마 훔쳐본거 아니라면서 이게 왜 이렇게 돼 있어? 엉?”

엄마의 짓굳은 행동에 준석은 말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인다.

허리를 돌려 엄마의 손에서 빠져 나오려 하지만 그럴수록 선주는 준석의 살덩이를 더욱 세게 움켜쥔다.

“엄마..제발…아퍼…”

두툼한 준석의 살덩이가 엄마의 손아귀에 잡히자 준석은 점점 통증이 찾아오며 엄마에게 애원한다.

하지만 선주는 준석의 살덩이를 놔줄 생각이 없는 듯 준석의 코앞에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단내나는 숨결을 토해내며 말을 한다.

“아들..엄마한테 거짓말 햇으니까 벌받아야해 알겠지?”

“….”

아무말도 못하는 준석을 보며 선주는 얼굴을 점점 준석의 입술쪽으로 내린다.

앵두처럼 도톰한 선주의 입술이 준석의 입술을 덮어 가며 준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의 기습 키스를 받는다.

과연 엄마 선주와 준석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선주가 준석에게 비밀로 하자고 했던 내용이 어떤것일까.

준석의 입술을 덮고 있는 선주의 입술이 너무 달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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