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17)

-찔꺽... 찔꺽-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무나 음란한 모습이었다. ㄱ자 모습으로 엎드린 은정의 상체는 

삽입운동이 시작되면서 참을 수 없는 쾌락에 힘에 겨워 

도망치듯 식탁위로 조금씩 조금씩 몸을 실었고,

정수는 상관없다는 듯 은정을 쫓아 바이브레이트를 집요하게 밀어붙였고,

은정이 전신을 식탁위에 올리고

두 손을 식탁테이블보를 꽉 움켜쥐는 것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괴롭히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남편 인호는 창밖에서 삽입운동의 쾌락에 젖어들어 신음소리를 내며

식탁위에 엎드려가는 아내의 생소한 모습을 보며 이제는 참을 수 없는 쾌락에 젖어

빠르게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아아... 아... 앗... 앗... 앗....”

은정은 조금씩 조금씩 오르가즘을 향해 

자신의 질구를 왕복하는 삽입마찰감이 불쏘시게라도 된 것처럼 

온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갔다.

그런 은정의 오르가즘에 맞춰 정수는 점점 삽입을 빠르게 했다.

오른 팔이 아파왔지만 이대로 은정이 사정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다.

- 찔꺽... 찔걱... 쩍... 쩍... 쩍... 쩍. 쩍. 쩍. 쩍. 쩍. -

“아... 아.... 아... 아... 아... 앗. 앗. 앗.. 앗. 앗. 아악!!!!!....”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와 함께 드디어 은정의 온 몸이 경련으로 떨었다. 

낮의 길거리에서처럼 억지로 참아내며 간헐적으로 흠칫거리며 

눈을 감고 참아내던 몸짓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의 음란한 욕망의 쾌감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부끄러움을 잊고 마음껏 경련을 참지않고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은정의 아름답고 늘씬한 모습은 삽입운동이 멈춘 것이 아닌데도

마치 갓잡은 고등어처럼 팔딱거렸고

바이브레이터를 물고 있는 은정의 질구에선

오줌을 싸듯 음액이 뿜어져 나와 

바이브레이터는 물론 정수의 팔과 부엌 바닥을 흥건히 적셔갔다.

정수는 그제서야 삽입운동을 멈추고 은근히 힘을 주어 

깊숙이 바이브레이터를 은정의 질구 안으로 밀어넣고

은정이 경련을 일으키며 분출하는 음액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기분좋게 바라보고 있었다.

은정의 오르가즘에 맞춰 은정이 최고의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쾌락이야 말로 진정으로 은정을 노예로 길들이는 미끼였음을 정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은정은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하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깊은 오르가즘의 늪에 빠져있었다.

어느새 남편 인호 또한 그런 은정의 모습을 보며 사정을 하고 있었다.

“아핫~”

한번도 인호는 은정이 사정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마치 오줌을 싸는 듯이 뿜어져나오는 은정의 음액이 엉덩이에서 분출되는

모습은 정말이지 인호에겐 더할 나위없는 음란하고 굴욕적인 모습이었고,

일생 처음보는 구경하는 힘든 귀한 볼거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련을 일으키며 오줌싸듯 사정하는 은정의 모습은 

이율배반적이게도 단아하고 정숙해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그것이 더욱 인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저 심한 몸살을 앓는 표정같은 은정의 얼굴...

그러나 오르가즘에 희열에 빠져있는 은정의 황홀한 표정은 인호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젖어들게 하였다.

“흐흐... 씨발년... 엄청 쌌군... 예전보다 더 많이 싸는데... 흐흐...”

정수의 말은 은정과 인호의 감정과 달리 매마른 듯 느껴졌지만,

정수 또한 은정의 사정하는 모습에 또다시 엄청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 인호는 사정을 하고나서야 제정신이 들었다.

정숙하고 단아한 아름다운 아내의 음란한 사정을 보며 느꼈던 알 수없는 흥분감과

아내의 음란한 본성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

저렇게 추악하고 뚱뚱하고 못난 오타쿠같은 녀석의 노리개가 된 아내...

아니 노예로서 봉사하는 듯한 아내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알 수없는 분노의 정체...

그동안 아내와의 몇 년동안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수줍은 듯 웃으며 자신에게 밝고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던 아내 은정...

아름다운 몸을 가졌어도 늘 정숙하고 단아하고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은정...

결혼하기까지 쌓아왔던 수많은 아름다운 로맨스의 추억들...

그 추억들중에 저렇게 음란한 모습이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아니 결혼후 섹스를 할 때조차도 단아하고 아름다운 아내 은정은

음란하지 않고 그저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섹스했었고,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아내 은정은 오르가즘을 느꼈었다고 

생각하는 인호였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아름답고 단아하고 정숙해보이는 아내 은정의

진짜 모습은 학대받고 명령에 굴복하며 음란한 쾌락에 몸서리를 치는 매조키스트였던 것이다.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남편 인호는 아내 은정이 식탁에 엎드려

오줌을 싸듯 오름가즘의 사정을 하는 동안 자신도 사정해버린 지금 당장의 상황이

너무나 절망적으로 느껴져 자리에 주저앉아 방금 자신이 흘려버린

정액의 흔적을 보며 소리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흐흐... 창녀야~ 이제 너의 성물에 봉사할 시간이야...”

“아~ 네... 주인님...”

은정은 오르가즘의 열기에 아직도 젖어있었고 정수의 명령에

다시금 더러운 정수의 좆을 입안 가득 느끼며 빨수 있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음란한 노예로 만들어 갔다.

바로 지금 창밖에서 남편이 흐느끼고 있다는 것도 모른 체

밖에서부터 오랫동안 지배받은 복종의 쾌락에 젖어 은정은

식탁테이블에 바지를 벗고 걸터 서있는 정수의 다리사이로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았다.

다리가 짧은 정수가 다리를 벌리고 식탁에 기대 선 만큼

꿇어안은 은정의 얼굴앞에 정수의 흉측한 좆이 위치해 있었다.

꿇어앉으면서 은정의 몸을 다시 가리게 된 하늘색 원피스는 

은정을 순수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했고,

상기된 붉은 뺨과 촉촉히 젖은 두 눈의 계란형 얼굴은 

정수를 위로 올려다보며 그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기도하는 듯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어 그 복종에의 쾌락은

더욱 정수로 하여금 흥분으로 몰고 있었다.

도무지 그런 아름다움을 가진 은정과 대조적으로

어울리지않는 정수였다. 

이미 두 겹으로 접힌 불룩 나온 뱃살하며

음탕하게 생긴 게기름이 흐르는 얼굴하며 

디룩디룩 살만 찐 오타쿠같은 모습에 

바지만 벗어 디룩디룩하고 털이 많은

검은 두 다리사이에 검고 흉물스럽고

추악하게 생긴 좆이 살짝 발기해서

있는 모습은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그 앞에 정수의 두 다리 사이에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소중한 듯 정수의 좆에 손을 뻗고 있는

은정의 가늘고 긴 손가락의 하얀 두 손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었지만,

그 전체의 모습은 너무나 음란해 보였다.

주저앉아 울다가 두 사람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면서 

남편 인호는 소리없이 흐느끼며 그 광경을 다시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는 충격보다는 그 음란한 광경에 그저

절망적인 기분으로 쳐다만 보고 있었다.

은정은 정수의 뜨거운 감촉이 느껴지는 좆을 두 손으로 잡았다.

“아~”

정수가 도시가스 검침원으로 변장하고 온 날

마음껏 빨면서 느꼈던 입안 가득한 좆의 느낌과

자신의 입천정을 때리던 정수의 좆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며

다시금 은정은 음란한 기대감에 아랫도리에서 아련한 쾌감의 울림이 떨려왔다.

천천히 그리고 살며시 매우 소중한 것을 음미하듯

은정은 두 눈을 감고 예쁜 앵두같은 입술을 마치 뽀뽀를 하듯

정수의 번들거리는 거무틱틱한 귀두에 대고 있었다.

그 말랑거리는 스펀지같은 느낌의 좆의 감촉을 

앵두같은 입술로 느끼는 복종의 짜릿한 쾌락의 감각에

은정은 천천히 두 입술을 열어 혀를 내어 정수의 귀두 끝을 맛보았다.

혀 끝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귀두의 갈라진 틈새가 느껴지며

은정은 생각했다.

‘그래... 이게 그동안 내가 기다려 온 거야... 아 내게 진정한 쾌락을 주는

내 주인의 것... 아...‘

그 모든 광경을 인호는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었다.

단 한번도 아내 은정의 저런 음란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무릎을 꿇고 남자의 성기를 입에 가져가 정성껏 입술을 갖다대는 

아내의 낯선 모습...

그것도 저렇게 추악하게 생긴 오타쿠같은 남자의 흉칙한 좆을

너무나 사랑스러운 듯이...

절망감의 깊이 속에서 흐르는 눈물 속에서

다시금 분노와 비슷한 욕망에 인호는 사로잡혀갔다.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아름다운 은정이 노예로 봉사하는 것을

음미하고 있던 정수가 말했다.

“흐흐... 노예야... 예전대로 허락부터 받아야지?”

어느새 은정은 과거의 노예로서의 봉사의 말들이 떠오르며

쾌락에 대한 안타까운 갈망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주인님의 성스러운 좆을 이 음란한 노예가 빨 수 있는 영광을 주세요...”

자연스럽게 은정은 음란한 노예다운 말을 뱉었고,

남편 인호는 저속한 아내의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야 확연했다. 오래전부터 아내 은정은 정수의 노예였던 것이다.

저속한 ‘좆’같은 속어도 스스럼없이 내뱉는 저속한 노예였던 것이다.

절망감과 함께 아내 은정에 대한 가학적인 분노가 다시 치솟아 올랐다.

‘더러운 년...’

너무나 급격한 감정변화를 겪는 인호였다.

“흐흐~ 이 음란한 암컷아... 네게 그럴 자격은 있느냐?”

식탁테이블에 기대 선 추악하게 생긴 오타쿠같은 정수의 말은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것이었다. 이렇게 백색의 부드러운 살결을 가진 

아름다운 은정을 품을 자격이 도리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정의 대답은 그와 달랐다.

“주인님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이 노예가 정성껏 주인님을 기쁘게 해드리겠어요.”

“흐흐... 그래... 허락한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은정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오르가즘의 열기와

자신이 내뱉는 복종의 말에 취해 어느듯 그 붉고 예쁜 입술로

정수의 귀두를 품었다. 정수의 좆이 입안가득 들어오는 삽입감에

은정의 온 몸은 쾌락의 전율이 흘렀다.

어느새 은정의 입도 민감한 성기가 되어버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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