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7)

"아악..."

은정이 절정에 다달아 큰 신음소리를 내며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다행히 그 과정을 계속 지켜본 행인은 없었지만,

은정이 내뱉은 절정의 비명소리는 작은 소리가 아니여서,

지나가는 행인 둘 셋은 흠칫 다시 쳐다보았다.

그 순간 은정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얼굴을 양 손으로 감쌌고,

정수는 아무 일 없는 듯한 표정으로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행인들은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야외라 별 다른 의심을 더 품지않고 다들 지나가고 있었다.

은정은 꿈틀 꿈틀 온 몸을 휘감는 쾌감에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아직도 멈추지않는

바이브레이터의 진동과 그것을 보지전체에 문지르는

정수의 손길을 감내하며 지속적인 절정의 쾌락에 흠뻑 젖어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남편도 부모도 그 무엇도 떠오르지 않는 은정이었다.

점심시간 야외에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은정의 모습은

그 상황과는 달리 백합처럼 순수해보였다.

절정에 다달아서도 쾌락을 참아내는 은정의 모습은

두통을 참고있는 단아한 여인의 표정이라 

아무도 그 음란한 상황을 눈치채지 못할 수 밖에 없었다.

"흐흐..."

정수는 그제서야 리모컨 스위치를 껐다.

은정은 한동안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으며 절정의 여운을 감내하고 있었고,

팬티는 은정이 흘린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바이브레이터는 질안에 넣고 팬티를 벗어..."

은정은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정수가 시킨대로 

바이브레이터를 질안으로 깊숙히 넣고 자신의 팬티를 벗었고,

다행히 치마는 의자밖으로 나와 젖지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였다.

의자는 팬티에서 배어나온 자신의 애액으로 흥건했다.

"이제 밥먹으러 가까? 가까운데 괜찮은 횟집이 있더라구..."

"네... 주인님..."

은정은 약간 상기된 얼굴로 정수에게 자신의 팬티를 건내며

절정의 여운을 간직하여 음란하고 몽환적인 기분으로 정수를 따라 걸었다.

정수는 흥건히 젖은 은정의 팬티를 주머니에 넣고 만졌다.

손에 은정이 거리에서 사정한 애액이 묻었다.

이제 하늘색 원피스 하나만 입은 은정은 

가벼운 느낌과 아랫도리가 다 벗겨진 시원한 느낌

언제 치마가 들춰져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수치심과 음란한 욕망에 정신이 없었다.

10층 건물의 5층에 있는 정수가 안내한 로바다야끼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둘만이 탄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5층으로 이동하는 십여초 동안

정수는 은정이 엘리베이터 안 손잡이를 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게 한다음 

하늘색 원피스 치마를 들어올려 은정의 백옥같이 하얀 엉덩이를 드러내

다시금 은정의 노팬티를 확인했다.

잘록한 허리때문에 작아도 풍만해 보이는 하얀 엉덩이 사이에

은정의 국화꽃 모양 분홍빛 항문이 드러났고, 그 바로 밑에

회음부를 지나 조금은 검은 빛을 띠는

대음순 사이로 삐어나온 바이브레이터의 전선이 질구안으로 이어져있는 것을 

정수는 탐욕스럽게 바라보았다.

너무나 기분 좋은 광경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예가 생긴 정수는 그 정복감에 다시 기분이 상기되었다.

정수는 뒤에서 살짝 은정의 질구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바이브레이트가 삽입되어있는 것을 확인하며 스위치를 켰다.

은정은 자신의 아랫도리 몸 안에서 은은하게 진동하는 느낌과 

정수의 손가락 장난에 빠졌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서야 

겨우 엉덩이를 뒤로 뺀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어서오세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잠깐 사이 어떤 일이 있는지 모르는

남자 종업원이 반가운 듯이 은정과 정수를 맞이하였다.

아름다운 원피스 차림의 순수하고 단아해보이는 은정의 모습에

조금 흠칫했던 종업원은

그 뒤를 따라 나오는 오타쿠처럼 뚱뚱하고 추악한 정수의 모습에

다시 태도가 바뀌었다.

"예약했습니다. 권은정요..."

"아... 네... 이리로..."

종업원이 안내한 곳은 둘만의 밀실이 되어있는 방으로 된 테이블이 있었고,

로바다야끼식으로 식탁테이블 밑은 빈공간으로 되어 의자에 앉듯 앉을 수 있는 방이었다. 

신발을 벗고 정수는 성큼 성큼 방으로 들어가 테이블에 앉았고,

은정은 자신의 바이브레이터가 진동하고 있는 엉덩이가 드러날까 

조심스럽게 치마를 단속하며 방으로 들어섰다.

종업원이 아직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정과 정수가 마주보고 앉자 정수는 보이지않는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뻗어

은정의 보지를 발가락으로 지분거리기 시작했다.

"예약했던 회 중짜로 하나 주시구요... 소주도 한병 주세요.."

"네... 회 중짜에 소주한병요~"

종업원은 별 의심없이 명쾌하게 방문을 닫고 주문확인하며 이동했다.

방은 방음이 잘 되어있어 조용했다.

거리의 소음도 들리지않았고, 종업원의 기척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정적이 감싸는 동안

은정은 자신의 성기를 지분거리는 정수의 발가락이 주는 음란함과

조용히 들리는 들릴 듯 말 듯한 몸안에서 울리는 바이브레이터의 여운에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조금 앞으로 빼어 보다 편하게 정수의 발이 움직이게 하였다.

거리에서 지속된 치욕감과 음란한 상상

벤치에서 도달한 오르가즘, 엘리베이터에서도 이어진 정수의 음란한 행위에

은정은 단아한 모습과 달리 무척이나 대담해져있었다.

그 시간 남편은 회사 계약처 사람들과 점심을 먹기위해 같은 로바다야끼로 들어오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남편이 예약한 자리는 은정과 정수가 자리한 바로 옆방이었고,

남편 인호는 은정이 자신의 다리를 벌리고 추악하게 생긴 정수의 발가락으로

자신의 보지를 지분거리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주문하신 회 들어갑니다."

은정과 정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세를 고쳐 잡았지만, 여전히 정수는 발가락으로 촉촉히 젖은

은정의 보지를 지분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은정의 질안에선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작동된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이 울리고 있었지만,

문밖의 소음때문에 종업원은 듣지 못했다.

종업원이 회를 셋팅하는 동안

바깥소음중에서 바로 옆방으로 들어가는 남편 인호의 목소리를 은정은 들을 수 있었다.

흠칫 놀란 은정은 온몸이 경직되어지는 듯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성기에서 올라오는 쾌락은 피할 수가 없었다.

"여기 회가 맛있습니다. 오늘 박사장님께 대접할려고 특별히 모시고 왔죠..."

"하하... 네...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분명 남편의 목소리였다. 바로 옆방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남편의 굵직하고 따뜻한 목소리...

다행히 방음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방문을 닫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겠지만,

은정은 가슴 깊이 죄의식이 느껴졌다.

지금 자신의 보지를 발가락으로 지분거리는 추악하게 생긴 정수의 모습을 토끼눈으로 바라보며

은정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할 지를 몰랐다.

언뜻 생각해보면 모른 척 하면 그만이지만,

은정의 마음은 너무 여린 편이라 

쾌락에 젖어 죄의식을 잊고 있었던 은정에겐 생각지도 않았던 강력한 죄의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래?"

발가락으로 은정의 보지를 지분거리던 정수는 은정의 약간 이상한 태도를 놓치지 않았다.

"아~ 아니에요... 밖에 사람이 있어서 긴장해서..."

"시내에서도 그래놓구선 뭘 또..."

은정은 남편이 듣지못하게 작은 목소리로 정수만 들을 수 있게끔 대답했다.

정수는 아직 은정의 남편 인호의 목소리를 알지못했기에 

옆 방으로 들어가는 손님때문에 은정이 그러리라 생각했다.

"맛있게 드십시요."

종업원은 추악하게 생긴 정수와 아름다운 은정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모든 음식을 내려놓고 물러났다.

한상가득 회와 쯔기다시(밑반찬)가 놓여져있었고, 소주 한병이 놓여있었다.

방문이 닫히자 다시 밖의 소리는 조금도 들어오지 않았다.

정수는 빙긋이 웃으면서...

방문의 고리를 걸어잠구었다.

이곳은 그러고보니 5층 창문밖으로 보이는 거리의 모습을 제외하곤 

완전히 폐쇄된 공간이었다. 연인들이 음란한 행위를 눈치채지 않고 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그제서야 은정은 종업원의 의미심장한 미소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종업원이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섹스도 하면서 식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완전한 비밀이 보장되는 것을

확인한 은정은 내심 마음이 놓였지만,

종업원에 대한 수치심과 함께

남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은 쉽게 사그러 지지 않았다.

하지만 조용해진 방안에서 여전히 자신의 몸안에서 진동하고 있는 바이브레이터의 진동과 

정수의 지분거리는 발가락 움직임에서 올라오는 쾌감은

거리에서 사정을 했던 오르가즘의 여운이 지워지지 않은채로

자신을 다시 흥분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여보... 미안해요...'

은정은 옆방에 남편이 있음을 의식하면서 죄의식과 함께 더욱 음란해져만 갔다.

"자 노예야... 이제... 예전에 했던 대로 자세를 취해봐... 저기 창문쪽으로 얼굴을 두고..."

"네 주인님.."

은정은 차분히 일어나 정수의 명령대로

아무것도 입지않은 치마를 들어올리고 거리가 내다 보이는 창문을 내려다보며

정수가 앉은 테이블 가까이 꿇어앉아 두 손을 짚고 개처럼 엎드렸다.

은정의 새하얗고 긴다리는 어깨넓이로 벌려져 있었고,

새하얀 엉덩이는 치마에 가려진 잘록한 허리에 대비되어

더욱 풍만해 보였다.

은정의 음액으로 번들거리는 대음순 사이로 삐져나온 바이브레이터 전선줄을 따라

진동소리가 은은하게 울려왔고 정수는 그것을 스르륵 뽑아서 스위치를 끄기전까지 은정의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아학..."

은정은 남편에 대한 죄의식과 종업원에 대한 수치심이 다시 옅어지며 

자신의 보지를 관통해 올라오면서 몸을 지배하는 쾌락에 집중하고 있었다.

"역시 먹음직 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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