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7)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은정은 아름다워..."

다시한번 아름답다는 말에 은정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고... 고마워요 선배..."

목소리가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은 정수는 

은정을 다시 자신의 노예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다시 만날 구실을 만들어야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언제 다시 한번 만나자..."

"네... 선배... 그럼..."

그렇게 은정은 정수와 헤어졌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 짧은 순간에 성적으로 흥분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면 안돼’ 하면서 은정은 자신의 성기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팬티를 적신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였다.

그렇게 정수와 스치듯 만나고 돌아온 은정은 

다시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수는 은정 몰래 집까지 따라와 어디 사는지 확인했으며, 

다시 한번 은정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마음먹었다. 

일용직만 하면서 먹고사느라 시간이 많았던 정수는 

도시가스 검침원으로 분장하여 은정의 집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은정의 집은 50평쯤 되는 높은 담에 둘러쌓인 마당이 있는 평범한 2층 주택이었고, 

도시가스가 설비된 꽤 괜찮은 집이었다. 

은정의 신랑 인호의 수입이 꽤 괜찮은 것 같았다.

할인마트에서 우연히 만나 

정수와의 변태적인 섹스를 다시 떠올리게 된 은정은 

며칠동안 문득 문득 노예로 지냈던 기억이 되살아나 

불쾌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을 다시 가지게 되었다.

캠퍼스 벤치에서 치마 속으로 양 손을 넣어 

한손으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면서 

다른 한손으로 바이브나 오이같은 걸로 질구를 

무식하게 마구 쑤셨던 기억이 나서 아랫도리가 아련하게 울려왔다.

'이러면 안돼...'

그때마다 은정은 자신을 추스렸지만 

할인마트에서 정수를 만난 이후 문득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고, 

지금은 영화관에서 정수가 자신의 질구에 손가락을 넣고 

영화감상을 하던 기억을 하면서 흥분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도무지 어떤 영화를 봤는지 기억이 안 났다.

"딩동..."

은정이 벨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리고 확인해보니 

도시가스 검침원이 와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고 맞이하였는데...

"안녕하세요?"

그 목소리는 정수의 목소리였다. 

깜짝 놀란 은정은 온 몸이 굳어버렸다...

"선배..."

"어! 은정..."

정수는 놀라는 척을 했다.

"아~ 이거 아르바이트로 하는거야. 여기 은정이네 집이었네. 하하..."

방금 전까지 정수의 손가락삽입에 흥분했던 

음란했던 과거를 회상하였기에 얼굴은 화끈거렸지만, 

모른 척 정수를 맞이하였다. 

"네... 선배... 들어와요..."

"그럼... 실례..."

정수는 도시가스를 검침하는 척 하면서 

부엌과 베란다를 왔다갔다했고, 

은정은 쿵쿵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음료수를 준비하였다.

"아무 이상없네..."

"선배 목 마를텐데 이것 좀 마셔요..."

"응 고마워..."

은정은 거실에 음료수를 놓았고, 

정수는 마치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인 마냥 

거실 소파에 양다리를 쫙 벌리고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불안한 마음에 은정은 옆에 서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음료수를 가져다주고 

다음 지시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은정은 정수 앞에서 복종하는 모양이 되었는데, 

정수는 그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거 좀 상한 거 같은데?"

"네?"

은정은 화들짝 놀랐다. 

마치 무슨 큰 죄를 지은 듯한 기분이 되었는데, 

왜 그런지 자신도 잘 몰랐다. 

음료수는 지극히 정상이었지만, 정수는 괜한 트집을 잡은 것이다.

"아무리 내가 이런 일 한다지만, 너무 하는 거 아냐?"

"아... 아니에요..."

정수는 너무 빨리 기회가 찾아왔지만 

절대 놓치지 않으리란 생각으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은정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했다.

"이거 말구 시원한 물 좀 가져다 줘."

"네..."

은정은 자신도 모르게 종종걸음으로 

정수에게 줄 물을 가지러 부엌으로 갔으며 

고분고분한 은정의 모습을 보고 

정수는 아직 은정이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수수하게 생긴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은정의 모습이 너무나 섹시하게 보였다.

"여기요."

은정은 여전히 거만하게 양다리를 쩍 벌리고 

두 팔을 소파에 걸치고 앉아있는 정수의 옆에 가서 

고분고분 물 잔을 놓고, 마치 하녀처럼 쟁반을 쥔 두 손을 모으고 서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쟁반에 물컵을 얹고 온 은정은 

남편에게도 하지 않는 음료수 봉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러지. 신랑에게도 물을 떠주진 않았는데...'

은정은 자신의 성기에서 애액이 흐르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 이제 좀 낫네... 휴~"

"..."

은정은 그저 가만히 서있는 거 외엔 무엇을 어떡해야할지 몰랐다. 

왠지 모르게 정수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가 되어버렸다.

"조금만 쉬었다 가도 되지? 이 일이 의외로 힘이 많이 들어..."

"네?... 네..."

은정은 잠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했다.

"..."

"..."

잠시간의 짧고도 긴 침묵이 흐르는 동안 

정수는 음침한 눈으로 집안을 둘러보았고, 

은정은 마치 선생에게 숙제검사 받는 듯한 기분으로 

배가 불룩 나온 정수 옆에 서있었다.

"음..."

정수는 다시 은정을 빤히 쳐다보았으며, 

은정은 차마 정수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눈을 어디다 둘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은정인 여전히 아름답네..."

누가봐도 비상식적인 상황이었지만, 

은정은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생각이 나질 않았다. 

또한 아름답다는 말은 주문처럼 은정일 꼼짝 못하게 했고, 

은정은 그제서야 자신의 팬티가 애액으로 흠뻑 젖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수는 꼼짝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은정일 보면서 

은근슬쩍 자리를 옮겨 은정이 가까이 다가가 앉았다. 

아무 말도 않고 정수는 은정의 무릎 가까이 손을 가져가서 

손끝으로 은정의 무릎을 쓰다듬었다.

"옛날 생각이 나네..."

은정은 정수의 손끝에서 마치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무릎에서 올라오는 전류에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 왜 이래요?"

그러면서 정수의 손 끝을 피한다는 것이

고작 무릎만 살짝 움직이는 것 밖에 못했다. 

은정은 마음깊이 옛날 정수에게 복종하던 

노예의 감정이 조금씩 달콤하게 솟아올랐고, 

걸음을 옮겨 도망갈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 했다.

"기억 안 나? 내가 널 사랑해주던 걸..."

"그... 그건... 옛날 일이에요. 지금은 아니에요..."

그러는 와중에 정수는 치마 안으로 손을 움직여 

무릎에서 허벅지 안쪽으로 손끝으로 쓰다듬었다. 

자연스레 은정의 치마는 조금 올라가서 

우유빛으로 새하얗고 긴 은정의 허벅지가 드러났으며 

그 위로 정수의 손은 움직이고 있었다. 

은정은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는 정수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전류를 느꼈고, 

그 느낌이 너무나 강렬하여 약간의 경련이 

쓰다듬는 허벅지 부위에서 일어났으며 

정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모... 아직도 좋아하는 거 같은데? 남편도 이렇게 해줘?"

"이... 이러지 마세요..."

하지만 은정은 두 손으로 쥐고 있는 쟁반을 더 꽉 움켜쥐을 뿐 

꼼짝도 못하고 다리를 오므리는 저항밖에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너무 부드러워... 네 살결은 아직도 너무나 하얗구나..."

은정은 조금은 부드러운 정수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 안돼요..."

말은 거부의사를 나타냈지만, 

이미 몸은 정수의 의도대로 꼼짝도 못하고 있었고... 

정수는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손끝을 점점 치마깊이 넣어 팬티가까이 허벅지를 만지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곳까지 은정의 애액이 흘려 

정수는 그 애액을 허벅지에 문지를 수 있었다.

"여전히 물이 많군..."

팬티를 스치면서 정수는 음란한 말을 하였다. 

은정은 피해야한다는 생각 속에서도 정수 앞에서 

꼼짝도 못하는 자신이 미웠고, 

그런 무례한 손길에 전율을 느끼는 자신이 한탄스러웠다. 

남편에게는 한번도 이런 음란한 애액을 흘린 적이 없어서 더욱 수치스럽기도 했다.

"헉..."

은정은 숨을 들이마셨다. 

아무 말도 못하고 경련을 일으키며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전율을 참고있는 은정을 바라보며 

정수는 이제 한 고비를 넘긴 편안한 마음으로 

과거에 은정에게 함부로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팬티위로 손가락 끝을 갖다 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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