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1)

아니야 .. 어제 그일을 본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렇게 자신을 책찍질 하며 집에 들어선 순간, 그는 놀라고 말았다.

은영은 쭈그리고 울고 있었고 딸 희영이는 엄마 울지마...하며

엄마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 여보 애 앞에서 그렇게 울면 어떻해...? 무슨일이야 "

은영이 왠 편지봉투를 꺼내면 보라는 눈짓을 하였다.

봉투 안에것을 꺼내 들자 형철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은 어제의 사고장면을 찍은 사진이었다...

형철의 모습과 은영의 얼굴 그리고 차와 시체를 치우는 장면

누가 보더라도 한눈에 알아 볼수있는 그런 사진이었다...

형철은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 지는 것을 느꼈다.

우선 장모에게 전화를 걸어 딸 희영이좀 봐달란 부탁을 했고...

놀란 은영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 여보 누가 봤을까요...? "

" 괜찮아 누굴진 모르지만 경찰에 신고 안하고 이렇게 사진으로

  보낸걸 보니 분명히 돈을 노린거 같아... "

" 당신 요새 힘들다면서요...? 우리이제 어떻해요..? "

" 걱정하지마... 다 살방법이 나오겠지..... "

그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은영과 형철 둘다 흠칫 놀라고 말았다...

  은영이 나가서 보안구멍으로 확인해 보았지만,

모르는 사람 이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 누구세요 ...? "

" 아...녜...아까전에 특종사진 보내드린 사람이예요..?

  경찰서에 갈까하다 잠깐 들렸습니다..."

형철에게 눈짓을 보냈지만 이미 체념한듯 문을 열라는 시늉을 했다...

" 어이구..안녕하세요..두분다 안색이 좋으시네요...

  다른 한사람은 얼굴이 퍼렇게 떳구만요...쯔쯔.. "

능청스럽게 말을 꺼내며 사진기를 목에 두른채 뚱뚱한 사내가 들어왔다.

" 아따 사람이 왔으면 앉으라 가라 말이 있어야 할꺼 아닌가.."

은영은 자리를 가르키며 이리 앉으라고 안내했다...

형철은 그에게 조건이 뭐냐고 무엇때문에 이런걸 보냈냐고 물었다...

" 워매 징그럽게 급해부내요... 뭐 마실거라도 주고 그러쇼잉..

  사람 잡것소 숨이나 돌리고 얘기 합시다...허허..."

형철은 은영에게 마실것좀 내오라고 시켰다....

그러나 그 사내가 마실건 됐고 술과 안주 거릴 내오라며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거들먹 거렸다

양 준 석......

그는 지역신문인 OO일보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날도 역시 시외의 전원주택과 가격등을 취재차 경기도 부근으로

인터뷰를 나가 촬영을 끝마치고, 근처의 잘한다는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현상을 위해 귀가하던중에 그 사고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는 기자의 본능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었고,

경찰서에 갈까하다 집에 귀가해 사진을 현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비만에 가득찬 몸집을 이끌고, 사진을 바라보며 음흉한 웃음을 짓곤

마일드 세븐을 입에 물었다.

사진을 보며 그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20대 후반쯤 돼 보이고, 남자는 30대 후반에서 40대초 중반 까지

보이는데, 이런 나이차가 많아 보이는 커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사내로서의 질투심이 일곤 했다.

그건 자신도 아직 노총각이고,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아야 이런 젊고 싱싱한

여자를 얻을수 있나하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 그런 상상말이다.

다음날 신문사로 출근을 해 잘아는 관할경찰서 직원에게 차적 조회를 의뢰해

전화번호와 주소를 얻어놓은 상태였다.

그는 그 주소를 보며 한참 생각에 빠졌다. 어찌보면 좋은 기회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하지않고, 취재를 핑계로 신문사에서 나와 곧장 그 주소로

찾아갔다. 그리곤 편지봉투를 사서 어제 현상했던 그사진들을 우체통에 집어 넣었다.

아까 받아 놓았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선거 홍보를 빙자해 그 주소가 맞는지 확인한 다음에

그들이 살고 있는 전원 주택으로 찾아가 우편함속에 그것을 놓아 두었던 것이 었다.

그리곤 근처 커피숍에서 담배를 피우며, 얼마를 요구할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던 것이었다.

저녁 여덟시쯤 되서 다시 그 전원주택의 우편함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우편함은 텅비어 있었고 안방과 거실에 불이 환하게 켜있는걸로 봐선 이미

남편도 귀가를 한걸로 판단이 되자,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 간게 된것이다.

은영과 형철이 그를 맞이 했고, 생각대로 형철은 40이 훨씬 넘어 보였고,

은영은 20대 후반의 성숙함과 싱그러움을 안고 있는듯했다.

속으로 집은 이정도면 억대는 불러도 되겠거니하고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곤 술상을 봐오던 은영이 허리를 굽히며 술상과 안주를 내려 놓을때,

가슴이 푹 패인 옷이 처져 그녀의 젖가슴이 보일땐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그곳에 머물었다.

그는 입맛을 다시며, 남편인 형철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