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4)

09년 9월 11일 금요일 오후 6시

“어머.. 강사장님~ 왠일이야? 얼굴 오랜만에 보네?”

“요즘 토요일에 자주와서... 진짜 오랜만이네요..”

에르테스의 큰 사장이 반갑게 맞이 한다. 아직 오픈 전이라 직원들이 간단한 식사를 하고 서둘러 출근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큰 사장은 삼십대 초반의 나이보단 훨 어려 보이는 어딘지 모르게 좀 섹해 보이는 여자다. 월급 자체가 없고 매출에서 10%를 가져가는 형태의 계약으로 사장이라고 불러 준다. 성연은 이 여자 밑에서 일하지만 가게에 소속되어 인센이 아닌 월급으로 가져간다. 얼굴 마담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듣기로는 이바의 손님 자체가 큰 사장 손님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4~50대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소문에는 모 기업의 대표 이사의 첩이라는 소리도 있고, 조금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매출은 꾸준하죠?”

승기가 조금은 건조하게 묻는다. 

“뭐 그렇지.. 적당해.. 자리를 좀 잡아 가는 것 같아...”

“덕분입니다.... 같은 종씨끼리 좀 도와야죠..”

“파도 다르면서 무슨~ 나야 내일처럼 하니까 그러지.. 알잖아 내 성격.. 할땐 확실히 하는거..”

어머니는 강사장을 마치 자신의 막내 동생처럼 아꼈다. 어머니가 화류계에서 생활 하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굵직한 룸이나 바를 오래동안 경영해와서 그런지 이쪽 세계를 잘 이해 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승기가 생각 할 땐 직원보다는 동생처럼 대하신 것 같아 조금은 불편한 기색이 없지 않다.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도, 가장 서럽게 울어준 사람 중 하나다. 

“이번 달 카드 매출은 잘 입금 된거지? 그래.. 무슨 일이야?”

“그냥 얼굴 보려고 들렸죠.. 뭐 있어요...? 강사장님 얼굴보러 왔지..”

“그래~ 잘왔어.. 한잔 할래? 오랜만에?”

“그래요.. 한잔 하죠... ”

둘은 바 구석에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가끔가다 강사장을 찾는 손님이 왔을 때는 잠시 자리를 떠나 분주하게 손님을 맞고는 이내 다시 돌아와 승기와 이런 저런 애기를 해준다. 나이는 몇 살 차이도 안나지만, 마치 친 누나나 이모처럼 느껴진다. 강사장이 단골 손님이 왔는지 한동안 자리를 떠나 있자 하늘이라는 직원이 수줍게 목례를 하며 다가온다. 자신의 잔을 세팅하는 모습을 보고 승기가 말한다.

“하늘씨 저 손님 아닌데.. 괜히 술 한잔 할 필요 없어요~ 가뜩이나 매일 술먹는게 일인데 속버리지 말고..”

“사장님은 저랑 한잔 하는게 싫으신가봐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술기운이 오른 기색은 없다.

“아.. 그런게 아니라.. 생각해서 그러는건데... ”

승기는 멋쩍어 하며 하늘의 술잔에 술을 따른다.

“그날 고마웠어요. 덕분에 친구들과 잘 놀다 갔습니다.”

“..........”

하늘은 그날 석근과 성연의 일이 기억 났는지... 말 없이 승기의 눈치를 본다.

“그날 저도 좀 취해서 일찍 가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별일 없었죠? 제 친구도 성연씨도 좀 취했던 기억이 나는데...”

승기는 아무 소리 못 들었다는 투로 슬쩍 하늘을 떠본다.

“친구분이 아무 말씀 없으셨어요?”

“네...? 제 친구가요? 네.. 별소리 없었는데.. 혹시 그 새끼 또 깽판 쳤어요...?”

승기가 연기를 하며 눈을 똥그랗게 떠서 바라보자 하늘이 피식 웃으며 말을 잊는다.

“아니요.. 그런건... 둘이 잘 놀다 가셨어요 나중에..”

“아... 놀랬네요.. 그 놈이 나쁜 놈은 아닌데.. 술먹음 실수를 좀 해요... 생긴거 답지 않게..”

그때 강사장이 승기쪽으로 다가 온다. 하늘은 아까 처럼 짧은 목례를 남기고 다른 손님에게 웃으며 다가간다. 

“쟤.. 어때?”

승기가 강사장에게 턱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묻는다.

“누구.. 하늘이?”

“어.. 전에 친구들이랑 한잔 할때 케어 들어 왔는데.. 곧잘 하더라고.. 어려 보이는게..”

“어려 보여도 선수야.. 이쪽에서 나름 논다 하는 애들 다 겪어 봤어도.. 어린게 다부져...”

강사장이 대견하다는듯 하늘쪽을 바라보다 다시 말을 잊는다.

“쟤 성연이가 대리고 있는 앤데..둘이 사촌지간이거든... 같이 살면서 열심히 버니까.. 금방 지들 가게 차려서 나갈텐데.. 그것도 걱정이네.”

“사촌?”

승기는 석근이 한 소리가 기억이 나 고개를 갸우뚱 한다. 

“벌써 저 애 찾는 손님들이 가게에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하니까.. 조금만 가르치면 잘 할꺼야.. 왜...? 맘에 들어? 쟤가 승기 사장 스타일인가..? 아니지 않아?”

“맘에 들긴.. 그냥 궁금해서.. 잘하더라고 전에 보니까...”

“어.. 잘해 아주. 단골생기면 밖에서도 슬금슬금 만나주면서.. 관리를 좀 하더라고. 초짜들은 그런거 겁나서 못하거든.. 아예 맘을 다줘서 작살이 나던가 하는데.. 선 딱 그어 가며 살살 꼬슬려 가며.. 어린게 그런거 하기가 쉽지않은데 말이야.”

“그래...? 원래 밖에서 손님들 못 만나게 하지 않아?”

“그런게 어딨어.. 서너번 와서 매상좀 올려 주면 밖에서도 한두번 만나 줘야 다음에 또 오지. 이렇게 몰라서 어디 장사를 하겠어?”

“뭐.. 장사야 강사장이 하는거고.. ”

“둘이 아주 죽고 못살아.. 어찌나 끈끈한지... 저런거 보면 나도 핏줄이 땡겨... 부럽지 머..”

“누구랑 성연씨랑?”

“그래.. 둘이 아주 끔찍이 아낀다니깐...?”

아무리 아껴도 언니 떡치는데 옆에서 구경 하는건 선을 넘은거다. 뭔가 분명히 있다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승기는 몇일 전 이실장이 보내준 아가씨 두명과 색다른 경험을 한 후에는 왠지 한명의 여자로는 만족 못 할 듯한 느낌이 들어 본능적으로 이 두 여자를 파고든다. 입구 쪽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며 중년의 남성들이 몇몇 들어온다. 강사장이 서둘러 손님을 맞이 하러 가려 하자 승기가 강사장의 손목을 잡는다.

“바쁘네.. 갈게.. 그냥.. 담에 한잔 더해.”

“아니.. 왜? 좀만 기달려.. 금방 올게.. 애들이랑 한잔 씩 하면서 애들 얼굴이나 익히고..”

“아니야.. 그냥.. 근처에 약속있어. 오늘은 강사장 얼굴 보러 온거야 진짜..”

“그럴래? 그럼 다음에 또 들려..”

“알겠어.. 수고해...”

승기는 일어나 자켓을 입는다. 강사장이 승기의 자켓을 손바닥으로 펴주며 배웅한다. 

승기는 에르테스를 빠져나와 가로수길을 걷는다. 발레 요원이 어떻게 할까요~라는 표정으로 승기를 바라 본다. 승기는 손바닥을 보이며 나중에 가져오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핸드폰의 전화번호 북에서 성연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컬러링이 없다. 생긴거 답지 않게 수수한 느낌이 든다.

“어머.. 사장님.. 왠일이세요?”

“오늘 성연씨 쉬시죠?”

“네... 오늘 금요일이잖아요~”

“어디세요 지금...?”

“저 집이죠~ 간만에 쉬는 날인데.. ”

“제가 저번에 신세를 좀 져서요.. 에르테스 근처죠? 잠깐 나와요~ 밥이나 먹죠...”

“오~ 사장님이 쏘시는거에요? 그럼 나가야죠.. 근처 맞아요. 제가 빨리 나갈께요. 어디세요?”

“저도 에르테스 근처에요. 집근처 어디서 보져...?”

“아.. 사장님 페이퍼가든 아시죠? 거기서 뵐께요.. 저 준비 하는데 시간 좀 걸리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데이트 하자는거 아니니까... 그냥 대충 하고 나오세요.. 저도 후줄근 합니다. 시간도 없고.. 최대한 빨리 나오세요.. 모자 눌러 쓰고..”

“어머... 너무 딱자르시는거 아니에요? 그래도.. 화장은 해야죠~ 한 30분만 기다려 주세요!”

“빨리 나오세요.. 30분 넘어가면 저 그냥 일어 납니다.”

“네네~ 알겠어요.. 빨리 끊어요 그럼..”

승기는 골목을 걸어 약속 장소로 향한다. 가는 길에 강사장에게 전화를 해 승기의 차를 페이퍼 가든으로 보내 달라고 말한다. 자리를 잡고 한동안 음악을 들으며 주변 사람들을 살핀다. 9월이 넘어가 이제 제법 밤 공기가 싸늘한데도 이 동네 여자들은 아직 옷차림이 한 여름이다. 그녀들의 늘씬한 다리와 성형외과를 다 한 곳만 가는지 인위적인 티가 진하게 나는 비슷하게 생긴 여자들.. 다들 자기가 도도하고 쿨 하다는듯 손짓과 미소를 보이며 앞의 돈좀있어 보이는 남자들에게 구애의 몸짓을 보낸다. 존콜트레인의 마이페이버릿띵스가 흐르며 그들의 모습이 마치 군무처럼 느껴진다. 비슷한 옷차림에 비슷한 생김새의 여자들이 음악에 맞춰 너플거리며 구애를 하는 발레단의 그 무엇처럼 승기의 시야에 쏟아져 들어온다.

승기는 몽롱해 짐을 느끼며 음악과 그녀들에게 빠져든다. 보름달이 뜨려나 보다. 문득 보름달이 생각난다. 마음이 허해진다. 가족이 생각 난다. 승희 때문인지 가슴이 아릿해진다. 약간의 죄책감이 스쳐 지나간다. 

그때 성연이 문쪽으로 들어온다. 그녀의 늘씬한 상체엔 가슴과 허리가 만들어내는 예쁜 굴곡이 드러나 보이는 흰색 나시 소재 반팔티에 굵은 스티치가 들어간 트루 스키니진 차림..

“어.. 왔어요?”

“오래 기다리셨죠?”

“아.. 그런건 아니구요..”

“와.. 이렇게 밖에서 보니까 색다르네요.. 심심했는데.. 고마워요 사장님~ ”

그녀는 애교 스럽게 승기의 앞자리에 착석한다. 그녀의 얇은 팔이 눈에 들어온다. 근처의 몇몇 남자들이 자신의 앞의 여자와 차원이 다른 미인에게 눈길이 돌아간다. 그들의 앞에 앉은 여자들이 눈치를 채는것도 모르고..

“전에.. 제가 좀 실수를 한것 같아서요.. 제 친구들이 워낙에 진상이에요.. 다들..”

승기가 웃으면서 얘기 하자 성연의 눈동자는 잠시 흔들리지만 침착하게 대답한다.

“어머.. 아니에요~ 저희도 잼있었는데요 뭘~”

끊임없는 탐색전.. 마치 서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승기는 다 아는것을 필사적으로 감추려 머리를 굴린다. 

“그때 석근이가 큰실수를 하거나 한건 아니죠? 좀 취해 보이던데.. 그 새끼 제가 잘 아는데.. 아마 성연씨한테 추근덕 거렸을 거에요... 여자 못만난지 한 2년째부터 생긴 술버릇이라.. 고생했겠어요.. 때내느라...”

승기의 말에 성연이 살짝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을 잊는다.

“어머.. 그래요? 저한테는 손끝하나 안거드리시던데... 제가 매력이 없나 보내요~ 앙~ 속상한데?”

“아.. 그랬어요? 그럼 다행이구요.. 저랑 그렇게 친한 친구가 아니라.. 어떻게 된건지 물어 보기도 그렇고... 혹시 실수한건 아닌가 해서 혼자 계속 걱정만 했네요...”

“이야~ 사장님이 제 걱정 해주신거에요? 이거 감동인데요~?”

“당연하죠.. 제가 성연씨 많이 생각하는거 아시면서 무슨 말씀이세요~?”

승기의 능청에 성연의 얼굴이 조금 더 밝아진다. 그때 종업원이 메뉴를 들고 다가온다.

“식사.. 안하셨죠?”

“아.. 아까 간단히 먹었는데.. 그냥 또 먹을래요.. 전 오일파스타...”

승기는 간단히 주문을 마치고 하우스 와인 두 잔을 시킨다. 성연이 말을 잊는다.

“사장님 에르테스 들렸다 오신거에요? 큰사장 봤겠네?”

“네.. 잠깐 들려서.. 얼굴 못 본지도 한참 됐고... 금방 나왔어요...”

“매출 확인 하셨어요?”

성연이 자못 자랑스러운지 대뜸 매출 얘기로 화제가 전환된다.

“네.. 괜찮더군요.. 뭐.. 성연씨 덕분이라고 강사장이 칭찬하던데요...?”

“아.. 무슨 말씀이세요~ 터도 좋고.. 큰사장 단골이 많아요.. 근처에...”

“그래서 말이죠.. 이건 큰사장한테도 말을 안한 부분이니까.. 입조심 할 자신 있으세요...?”

“.......?”

성연이 스모키 화장을 한 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승기를 바라본다.

“음.. 제가 가게 하나를 더 할 생각이라서 말이죠...거길 맡아줄 사람을 찾는데.. 성연씨가 생각이 나서요..”

“진짜요?”

“네.... 이제 성연씨도 하나 맡아서 할때가 된것 같기도 하고... 제가 이번에 꽁돈이 좀 생겨서요..”

사실 갑자기 튀어 나온 얘기다. 요즘 에르테스는 그나마 매출이 나오지만 다른 곳은 점점 매출이 떨어지는 판이고.. 지금도 가게가 많아 정신없는 판이지만 아까 강사장이 성연이 자기 가게를 갖고 싶어 한다는 말에 한번 밑밥을 던져 본다.

“우와~ 우와~ 진짜요? 정말이죠~?”

성연이 어린아이처럼 기뻐 한다.

“아.. 아직 결정 된건 아니에요... 가게 자리도 찾아야 하고.. 인테리어나 직원이나.. 이런 저런 결정할게 많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말씀 드려 보는거에요.”

일이 천천히 진행 될거라는 선을 긋는다. 이런 부분은 시간을 벌기위해 반드시 필요 하다.

“위치는 청담쪽이 좋아요~ 가로수길은 워낙에 바가 많아서.. 청담에도 많지만.. 이쁜애들 쫙 깔아서 하루에 한 두팀만 받아도 술값이 쌔서 매출이 나오거든요! 진짜 저 생각하시고 말씀 하는 거죠? 이렇게 들뜨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입 싹 닦으시면 저 정말 삐질꺼에요~”

“아... 네네~제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자고 실없는 소릴 하겠어요~”

성연의 눈빛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이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성연은 어설프게도 계속 승기의 미끼에 흥미를 강하게 내비친다. 

“예산은 어느정도 생각 하세요?”

“글쎄요.. 가게 위치나.. 세팅에 따라 달라지겠죠...”

“요즘 그나마 경쟁력 있게 갈라면.. 무조건 고급 스럽게 가야 해요~강남 쪽은... 최소한 4~5억은 들텐데.....”

성연이 말을 꺼내 놓고 슬쩍 승기의 눈치를 살핀다...

‘이 여자가 미쳤나.. 뭔놈에 빠에 4~5억? 에르테스를 갖다 팔아도 보증금, 권리금 다 합쳐도 그정도 금액이 안나올텐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그 윗선도 생각 하고 있습니다. ”

그 말에 성연의 눈이 사랑스럽다는 눈길을 보낸다. 이제 반은 넘어 온 듯 하다.

“뭐.. 급하게 할 생각은 없어요.. 가게자리도 중요하고... 인테리어도 아무나 불러서 엉망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에르테스 처럼.. 제가 처음 시작하는 거기도 하고... ”

“에르테스 인테리어 그리 나쁜건 아니에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한 2% 히히..”

“성연씨는 청담이 좋아요? 저는 사실 분당 쪽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쪽에 네이버다 에스케이다.. 온미디어다.. 굵직 굵직한 기업들이 들어와 있어서요..”

“어머 어머! 무슨 말씀이세요! 강남이 돈 되는거 모르시지도 않으면서... 하려면 강남에 해야죠~”

“강남까지 매번 나오는게 조금 힘들어서요.. 제가 첨 하는 가게라 조금더 신경 쓰려고 하거든요..”

“아웅~남자 사장님 계속 있는 것 만큼 가게 분위기 망치는거 없어요~ 손님들이 아가씨들이랑 술마시러 오지.. 사장님 보러 오겠어요? 그냥 지금 처럼 하시면 되요~ 멀...”

있지도 않은 계획에 성연은 이미 자기 가게 인냥 눈치싸움 밥그릇 싸움을 시작 하려 한다. 그 어설픔에 승기도 동참해 준다.

“아.. 그런가요? 흐흐흐.. 뭐.. 그런 부분이야 점차 조율하면 될거구요... 성연씨는 만약에..”

승기가 만약이란 말에 강조를 한다. 아직 확실하게 가는게 아니라는 부분을 재차 짚지만 성연에게는 그런 부분은 들어오지도 않는다.

“만약에 하시게 되면 어느정도 생각하세요.. 에르테스 강사장이 10%니까... 초반엔 어느정도 월급제로 가는게 부담 없겠죠?”

“아니요.. 저도 인센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야 저도 동기 부여가 되죠~”

성연도 월급제에서 후에 인센으로 옮기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걸 모르지 않았다. 보통 업주들이 처음에 월급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인센으로 바꿔주는걸 약속하고는 매출이 어느정도 올라가면 돈 욕심에 지키질 못한다. 

“그러시겠어요? 첨부터 10%는 좀 많은듯 한데....?”

“아잉~ 왜그러세요~ 제가 열심히 해서 매출 많이 올려 드리면 되는데~ 저 잘 할께요~그냥 쓰시는 김에 좀 쓰세용~”

성연이 이미 계약이 되어 내일부터 출근 하려는 듯한 기세다. 

“예.. 생각 좀 해보져... 뭐.. 벌써 결정된것 도 아니고.. 우선 식사부터 하죠 우리..”

“그럴까요?”

성연은 단박에 일을 진행하고 싶은 기세가 역력하다. 승기는 성연의 그 초조함을 적절히 조정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돈이든 뭐든 눈이 돌아가면 서두르는 본능이 있다. 뭘 하든 절대 서두르지 않는게 중요하다. 섹스던.. 사업이던... 승기는 파스타 스푼에 포크를 세워 파스타를 말며 말을 잊는다.

“저도.. 장사꾼이라.. 사실 이거 저거 따질게 좀 많아요.. 여기 저기 알아보니까.. 역으로 컨택 들어오는데도 많고.. 그래도 제가 좀 아는 사람한테 맡기는게 저도 좀 편할 것 같기도 한데... 편하기만 한게 다가 아니잖습니까....”

승기가 혼잣말 처럼 낮은 목소리로 중얼 거리자 성연의 얼굴에 초조함이 더욱 도드라진다.

“뭐.. 사장님이 결정하실 일이지만, 저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에요.. 이쪽 업계 들어온지도 한참 됐고.. 제 경력이면 다른 가게선 벌써 큰사장 자릴꺼에요.. 능력도 어느정도 되구요..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받았는데요....”

“알고 있으니까 제가 성연씨한테 제일 먼저 달려 왔죠.. 오늘 자리 알아 보느라 아는 공인 중계사랑 얘기 하러 나온김에 달려 온겁니다.. 전에 그 일도 있고...”

사실 승기는 하루 종일 자다 나왔다. 

“아... 그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아무일 없었으니까.. 그렇게 친구분이 걱정하신 만큼 실수도 안하셨구요..”

승기는 속으로 비웃음을 날리며 말을 잊는다.

“정말 다행이네요.. 제가 사실 걱정 많이 했거든요.. ”

제의가 들어오는 것도, 능력이 좋사실 성연의 말 그대로 여기저기서 스카웃 은 것도 맞는 말이다. 별로 신경은 안썼지만 틀린 말은 아니어서 구라 친김에 가게를 하나 더 열어 주는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성연의 말대로 4~5억을 들여서 크게 하는건 아니어도.. 분당집 근처에 바를 하나 여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럼 성연씨도 어느 정도 구상은 하고 계세요.. 괜히 여기 저기 말 흘리시면 저도 곤란하구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승기의 말에 성연은 자신의 입을 지퍼 닫듯이 두 손가락을 모아 입술을 주욱 긋는다. 그들은 자연스레 근처 소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란말이와 매운 닭발을 시켜 소주잔을 기울인다. 

“어머.. 매운걸 전혀 못드세요?”

성연이 왠지 우습다는 듯이 바라본다.

“네.. 전혀요.. 라면도 잘 못 먹어요.. 매운거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데.. 전 혀가 마비되서 말도 잘 안나옵니다. 크크크...”

“아.. 한번 보고 싶은데... 이거 하나 드셔 보세요~ 여기 닭발 완전 좋아요!!!”

성연이 닭발을 젓가락으로 집어 승기 쪽으로 내밀고 허공을 쿡쿡 찌른다.

“아~ 이러지 마세요! 정말 저 바보 된다니깐! 아~ 하지마~! 안치워?”

승기의 반응에 성연은 끌끌 웃으며 자신의 입으로 가져 간다. 오물거리는 입술 모양이 섹시 하다. 그때 혜정의 문자가 온다. 

오빠! 나 쩡이얌~ ^^

이번 주말이면 보겠

네~ 두큰거려서 잠이

안오겠엄~ 흐흐~

승기가 웃으며 답장을 보낸다.

아놔~진짜우리쩡이

귀여워서 죽겠넹~

ㅋㅋ 후딱 자야지

내일 학교 가지~

오빠 지금 일하는중

흐믓하게 혜정과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성연이 끼어든다.

“여자친구?”

“네? 저요?”

“여자친구 아니냐구요~ 무슨 문자를 그렇게 실실거리면서 보내요~? 질투나게!”

“아.. 동생이요.. 저 여자 없어요.. 그때 봤죠? 우리 승혜.. ”

“아.. 그 아가씨..? 어머니 닮았던데.. 요즘 애들은 워낙에 다 이뻐서.. ”

“아.. 저희 어머니 보셨어요? 제가 성연씨 본게 어머니 돌아가신 뒤라 몰랐네요.”

“제가 처음일 시작할 때 여사님 밑에서 시작했는데요 멀.. 그때만 해도 완전 탱탱했는데!”

“지금도 탱탱하신데 무슨 말씀이세요!”

승기가 성연의 뺨으로 손을 가져가 그녀의 통통한 뺨을 꼬집는다. 그러자 성연은 섹시한 눈길을 보내며 자신의 뺨 위에 있는 승기의 손으로 자신의 손을 가져간다. 승기가 손을 펴 그녀의 뺨을 어루 만진다. 성연이 승기의 손을 잡아 당겨 그의 손바닥에 가볍게 입 맞춘다. 적막이 흐른다. 주변 테이블의 왁자지껄한 소리만 정신없이 터져 나온다. 승기는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귓 볼을 터치 하고 목선을 따라 천천히 내려 온다. 그녀는 간지러운지 고개를 꺽으며 자신의 뺨과 어깨로 승기의 손을 잡는다. 승기의 엄지는 그녀의 쇠골을 쓰다듬다 손을 거둬 술잔을 잡는다. 그녀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술잔을 든다. 가볍게 술잔이 키스하며 서로의 입술로 맑은 소주는 털어져 들어간다. 소주의 비릿한 맛이 느껴진다. 성연의 눈빛은 승기의 어깨에... 그의 입술에 고정된다. 

“일어.. 날까요?”

“........”

그녀는 아무말 없이 그녀의 핸드백을 손에 들고 일어난다. 서둘러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술취한 행인들이 무질서 하게 그들을 지나친다. 밤바람이 제법 차다. 승기가 자연스레 그녀의 어깨를 자신쪽으로 잡아 당긴다. 키가 크다. 승기는 177cm라는 작지 않은 키지만 힐을 신은 그녀는 승기보다 더 크게 보이는 듯하다. 반팔로 드러난 그녀의 팔을 승기가 어루만진다. 부드러운 팔이 야들야들 하다. 

“가자..”

“.......”

그녀는 말이 없다. 승기가 말을 잊는다. 

“대려다 줄게.”

그녀는 말없이 주차된 차에 올라탄다. 

“음주.. 잖아요..? 괜찮겠어요? 이쪽 유흥가라.. 단속 많아요..”

“골목으로 가면 괜찮아.. 집에 대려다 주고 대리 부르면 되겠지..”

“........”

그녀는 말리지 않는다. 성연의 설명을 들어 골목길을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원룸앞의 주차 공간에 파킹을 한다. 

“잘 생각 해봐요.. 저도 잘 생각해볼께요.”

“..........”

그녀가 아무말 하지 않고 승기를 빤히 바라본다. 그 따위 바.. 상관 없다는 연기를 하며 승기의 손을 잡는다. 아니 잡는다기 보다.. 승기의 손위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간지럽힌다. 차문 쪽으로 기댄 그녀는 승기의 손가락 사이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눈길을 보낸다. 승기가 그 손을 거칠게 그녀의 뒤통수에 대고 잡아 당긴다. 성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승기의 입 속으로 혀를 집어 넣는다. 혀가 맵다. 그녀의 오른 팔이 승기의 머리를 감싸 안고 더욱 깊숙이 그녀의 혀를 넣으려 고개를 반대 쪽으로 꺽는다. 매운 혀가 승기의 혀를 자극한다. 매콤한 맛이 좀 신경 쓰인다. 승기가 그녀의 옷위로 가슴을 움켜 잡는다. 브라가 방해가 되어 그녀의 볼록한 가슴을 제대로 느낄수가 없어 답답하다. 계속해서 키스를 하며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거칠게 집어 넣어 그녀의 브라 밑부분을 들어 올려 가슴을 꺼낸다. 성연의 가슴이 오렌지색 나트륨 가로등 불빛을 받아 승기의 눈으로 들어 온다. 짙은 색으로 썬팅된 창문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아무도 그들의 행위를 신경 쓰지 않는다. 

“올라가요.. 아무도 없어요..”

그녀가 다급하게 말을 한다. 승기는 그녀에게서 떨어져 차 시동을 끄고 문을 연다. 그녀도 따라 내린다. 사이드 미러가 접히고 리모콘으로 문을 잠근 후 원룸 빌라의 문을 열자 복도의 노란 불빛이 켜진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단을 올라가 문의 비밀 번호를 빠른 속도로 눌러 문을 연다. 2846.. 그녀의 아담한 거실에 어지럽게 정돈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승기도 성연도 그런것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서둘러 서로의 옷을 벗긴다. 승기는 선채로 힐을 벗어 조금 작아진 그녀의 허리를 와락 안고 키스를 한다. 브라위로 그녀의 깊은 가슴골이 눈에 들어온다. 허리를 감싼 손을 올려 그녀의 후크를 열어 젖히자 그녀는 팔을 앞으로 뻗어 브라를 미끄러져 떨어뜨린다. 

둘은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소파로 이동한다. 승기가 성연의 바지 단추를 푸르고 바지를 벗기려 하는데 꽉끼는 스키니진은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성연이 자신의 허리와 엉덩이를 조금 흔드며 직접 벗어 무릅까지 내린다. 승기가 도우려 성연을 소파에 앉히고 바지의 허리띠 부분을 잡고 벗기는데 발목에 걸려 뒤집힌 바지가 그녀의 얇은 발목을 잡고 안 놔준다. 둘은 그런 모습이 우습다는듯 킥킥거리며 바지를 벗겨낸다. 팬티만 입은 성연의 몸은 수줍게 소파에 누워 승기를 받아 들이기 위해 꿈틀 거린다. 승기가 승희의 허벅지를 맛사지 하듯 움켜 잡는다. 승희에 비해 탄력은 떨어지지만 놀랄만큼 야들거리는 성연의 허벅지를 쓰다듬자 그녀는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고개를 뒤로 젖힌다. 승기의 손은 성연의 허벅지안쪽을 따라 올라가 성연의 팬티 위를 쓰다듬는다. 성연의 그곳에는 이미 끈적거리는 액이 나와 그녀의 팬티를 적신다. 승기가 성연의 보지 전체를 적당한 압으로 누르며 문지르자 성연의 몸은 더욱 뒤로 꺾이며 자신의 보지를 더욱 승기쪽으로 내밀었다.

“으으음.. 흐음.......하아....”

승기는 성연의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성연의 팬티위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이미 그녀의 체크무늬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의 보지를 감싸는 부분은 그녀의 애액으로 큰 지도가 그려졌다. 승기가 성연의 다리가 나오는 부분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녀의 보지를 한번 쓰다듬자 성연의 벌어진 다리가 급하게 오무라든다. 승기는 그 다리를 양 팔꿈치로 벌리며 팬티위와 속을 번갈아 가며 자극한다. 

“흐으으으으으으응.... 하아.. 하아....”

깊은 숨을 몰아쉬는 성연읜 몸을 비비적거리며 소파위에 자신의 자세를 편하게 교정한다.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누워있어서 그런지 아래로 눌려 있고 그 뒤로 성연의 감긴 눈과 벌어진 입이 보인다. 승기는 팬티 아래로 손가락을 집어 넣어 그녀의 보지속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성연이 단발마의 비명이 터져 나온다.

“아앗....흑.....”

나이가 이십대 후반이라 그런지 작은 움직임에도 굉장히 민감하다. 승희도 많이 민감한 편이지만.. 승희는 간지럼이 많고 본능적이라면 성연은 성감이 잘 발달 되어 있는게 승기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승기가 검지를 그녀의 보짓속에 둔 채로 서서히 몸을 앞으로 기울여 그녀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그녀는 승기의 머리를 힘을 줘 문지르듯 자기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긴다.

“으흐흐으으으음.... 아................”

그녀가 긴 신음을 토해내며 승기의 머리를 천천히 돌린다. 승기도 그녀의 손길에 리듬을 맞춰 혀를 자극한다.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여 그녀의 질입구쪽 벽을 자극하자 그녀는 엉덩이를 들썽이며 더욱 승기를 끌어 안는다. 

“넣어줘.. 그냥.. 넣어줘.. 빨리....”

승기의 얼굴을 자신의 입쪽으로 바짝 끌어 당기며 승기의 귀에 속삭인다. 귀에 그녀의 혀가 느껴진다. 승기는 그녀의 속옷을 거칠게 한번에 벗겨 뒤러 집어 던지고 자신의 단단해진 기둥을 그녀에게 미끌어지듯 집어넣는다. 그녀의 몸이 바짝 승기를 끌어 안으며 신음한다. 온몸의 긴장의 그녀의 야들야들한 피부를 통해 승기에게 전달 된다. 

“아....... 흐윽....... 좋아....요.. 너무.... ”

“좋아...? 어떻게 해줄까....”

승기가 그녀의 귀를 ?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묻는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모...몰라.. 그냥.. 맘대로... 하고 싶은대로 해줘.. 그냥 맘대로 해요...”

승기는 천천히 부드럽게 삽입을 시작한다. 그의 허리가 리듬감있게 점점 속도를 올리자 성연은 자신의 허리를 돌리며 승기의 기둥을 자극 하려고 승기의 리듬을 읽는다. 승기는 너무 깊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리듬을 탄다. 곳이어 성연도 자신의 엉덩이를 원을 그리며 돌리기 시작한다. 예기치 못하게 승기가 강하고 빠르게 깊숭이 삽입하자 그녀의 잠시 진정되었던 몸이 또다시 강하게 뒤로 젖혀진다. 

“아흑!!!! 살살.. 응? 살사알~”

그녀의 애교스런 콧소리가 승기의 귀를 간지럽힌다. 승기가 손을 뻗어 그녀의 중력에 의해 밑으로 퍼져있는 가슴을 모아 움켜 잡는다. 쳐지진 않았지만 탄력이 빠져 그 부드러움이 말도 못 할 정도다. 승기가 허리를 계속 움직이며 그녀의 유두를 입으로 가져가 윗니에 그녀의 유두를 대고 빠르게 혀를 위 아래로 자극한다. 그녀의 승기의 머리를 감싼 손에 또 다시 힘이 들어간다. 

“아...아앙.... 아아~아아~”

승기가 입을 때고 허리를 피고 자신의 골반을 조금씩 깊게 턱턱 치자 그녀는 어쩔줄 몰라 하며 눈을 크게 떳다 길게 감았다 한다. 손은 힘이 바짝 들어가 소파와 그 앞 티테이블을 잡고 몸을 밀어 올린다. 승기가 그녀의 두다리를 앞으로 모아 붙인다. 그녀의 보지가 승기의 기둥을 감싸고 있는게 한눈에 들어온다. 클리토리스가 부풀어 올라 빼족 얼굴을 내민다. 

승기가 허리운동을 멈추지 않고 클리토리스를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돌려 가며 자극하자 그녀의 보지가 승기의 기둥을 강하게 조여 오며 신음을 토해낸다.

“아흑....... 너무... 너...무.... 자극적이야.. 아흑..... 흐윽....좀... 빠르게.. 빠..빠르게 해줘요..”

승기가 그녀의 요구에 맞춰 허리와 손가락의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텁..텁텁..텁...”

승기의 골반이 그녀의 둔부에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승기가 자신의 골반을 성연쪽으로 깊에 밀며 성연의 모여진 두다리 사이로 상체를 파고들어 키스를 한다. 성연은 다시 승기의 등을 끌어 안으며 자신의 입속에 들어온 혀를 비비며 자신의 괄약근에 힘을 넣어 승기를 한번더 조인다. 그 조임이 대단하다. 이미 많은 관계로 평소의 조임은 떨어지겠지만, 괄약근의 힘이 대단해 허리 움직임이 불편해 질 정도다. 승기는 소파에 앉으며 그녀가 빠지지 않게 조심스레 들어 올려 자신의 위에 올린다. 성연은 무릎을 대지 않고 자신의 발 끝으로 몸을 지탱하고 허리를 곧게 피며 자신의 무릅을 벌렸다 오무렸다 하며 승기의 기둥을 자신의 몸 속으로 넣었다 꺼냈다를 반복한다.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대자 바짝 힘이 들어가 있음이 느껴진다. 단단함과 근육의 움직임이 손끝으로 전달 된다. 

그녀가 고개를 숙여 승기의 입술에 입을 가져간다. 승기의 아랫입술을 혀를 원을 그리며 ?으며 눈을 마주친다. 두 손을 승기의 귓 골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손끝으로 만지며 계속해서다리를 벌렸다 오무렸다 한다. 승기는 성연의 엉덩이를 받쳐 그녀의 다리에 오는 피로를 최소화 해주려고 노력한다. 승연은 승기의 입술과 양뺨에 계속해서 키스가 아닌 뽀뽀를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한다. 그녀의 코로 세어 나오는 숨결이 승기의 얼굴을 간지럽힌다. 승기가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당겨 깊숙이 자신의 기둥을 밀어 넣는다.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더니 그녀도 이제 엉덩이를 위로 올렸다 빠르게 삽입하며 강하게 신음한다.

“아흑.. 흐윽...흐읏..... 하아..아흣....”

그녀는 신음을 코로 하는듯 콧소리를 낸다. 승기가 그녀의 엉덩이를 맷돌 돌리듯 돌리자 성연도 승기가 뭘원하는지 알겠다는듯 자신의 골반을 원을 그리며 돌린다. 승기의 기둥이 성연의 깊숙한 곳에 들어가 그녀의 엉덩이의 움직임에 맞춰 자극을 받는다. 승기가 두눈을 감으며 깊은 신음을 흘리자 성연은 승기가 귀엽다는듯 빙긋 웃으며 승기를 바라본다. 그녀의 흣.. 하는 짧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승기도 미소 짓는다. 

“아... 잘하네.. 진짜 잘하네.. 맛있어.. 쫄깃해 아주...”

“어우... 하는 소리가... 으흣...흐음... 저질이야.......아흣...”

“저질...? 저질은 무슨.. 쫄깃 한걸 쫄깃 하다고 하는데.... 찹쌀 보지야.. 찹쌀... 쫄깃해...”

성연은 자신의 입술로 승기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녀의 혀가 승기의 입술을 마구 잡이로 ?는다. 성연이 자신의 두 손을 승기의 무릅에 올리고 몸을 뒤로 젖혀 자신의 골반을 앞 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마치 파도가 치듯 묘한 라인을 그리며 허리를 움직인다. 쾌감이 승기의 머리 끝까지 전달된다. 맛있고 없고를 떠나 이 여자는 섹스를 즐긴다. 승희와의 섹스는 본능에 휩싸여 강하고 동물적으로 한다면 성연은 천천히... 여유롭게 정말 즐긴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그녀의 배가 근육하나 없이 가파른 굴곡 하나 없이 부드럽게 뽀송해 보인다. 

“몸이.. 참 예뻐.. 성연씨.. 귀여워.. ”

그녀는 아무말없이 미소띤 얼굴로 자신의 골반을 앞뒤로, 마치 놀이 공원의 바이킹 처럼 움직인다. 성연의 가슴은 말 그대로 탄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절대 쳐지지 않는 모양이다. 크기도 적당히 크고 몸을 움직일때마다 적당히 출렁이는....그 모습이 탐스러워 승기가 그녀를 바짝 끌어 당겨 유두를 입에 문다. 힘을 줘 강하게 흡입하자 성연이 승기의 어깨를 가볍게 민다. 입을 때지 않고 더욱 강하게 흡입한다. 성연은 포기하고 다시 허벅지에 힘을 줘 마찰을 시작한다. 그녀의 묶은 머리를 거칠게 잡아 빼자 그녀의 머리가 철렁이며 승기의 어깨와 가슴을 자극 한다. 성연이 귀찮은듯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 넘기고 머릴 기울인다. 

승기가 성연의 안에 들어간 채 성연을 들어 올려 일어나 성연을 소파에 올린다. 성연이 소파의 등받이를 잡고 자신의 둔부를 승기에게 들이 민다. 승기가 앞에 놓인 티테이블을 밀어 제끼고 왼쪽 다리를 소파에 올리고 뒤에서 성연의 구멍을 찾아 자신의 귀두를 문지르자 금세 그녀의 구멍이 벌어진다. 천천히 밀어 넣어 끝가지 집어넣자 그녀의 고개가 위로 들린다. 

“아흑... 흠.....”

그녀가 자극이 강한지 한손을 들어 벽에 손바닥을 대고 지탱한다. 승기가 살짝 뺐다가 다시 빠르고 깊게 삽입하자 입에서 신음이 튀어 나온다.

“아아......하아... ”

승기가 마치 155m자주포의 포격모습처럼 뒤로 살짝 엉덩이를 뺐다 깊숙이 삽입을 반복하자 그녀의 몸을 앞으로 죽죽 밀리며 자지러진다. 승기는 그녀의 얼굴이 벽에 부딪칠까 쿠션을 그녀의 머리 앞에 위치해준다. 더욱 깊고 강하게.. 그러자 승기의 고환쪽에서 사정의 기운이 몰려온다...속도를 멈추지 않는다. 임박해온 기둥을 급하게 뽑아 그녀의 곳게 핀 등쪽 허리에 사정한다. 조금은 멀건 승기의 정액이 그녀의 어깨 부근까지 튀어 나간다. 그녀는 헐떡이며 등이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엉덩이가 움찔거리며 그 여운을 즐긴다. 승기가 테이블 위에 있던 곽티슈를 몇장 뽑아 정성스레 자신의 좃물을 닦아 준다. 다 닦았다는 듯이 성연의 엉덩이를 토닥이자 그녀가 소파위에 털썩 몸을 뉘운다. 승기는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있는 그녀를 바라 보다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려 그 밑에 주저앉는다. 그녀는 여전히 숨이 가쁜지 가슴을 팽창했다 수축하며 헐떡인다. 몸이 가늘게 떨리는게 느껴진다. 승기가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움 가득한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른다. 손가락을 모아 그녀의 유두를 비비자 성연은 귀찮단듯 그 솟을 밀어낸다. 승기는 다른 손을 들어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손끝으로 간질이듯 쓰다듬자 이내 그녀의 몸이 움찔 거린다.............

“다시.. 올게...”

승기가 신발에 시선을 고정한채 신으며 얘기 한다....

“응... 언제든지 오고 싶을 땐.. 와..”

트레이닝복 차림의 그녀가 사랑스런 목소리로 얘길 한다. 

“어.. 자주 와도 되는거지?”

승기가 고개를 들어 처다보며 얘기하자, 그녀는 이쁘게 웃으며 대답한다.

“그럼.. 언제든지.. 낮시간엔 항상 집에 있어... 알지? 몇시에 출근하고.. 퇴근하는지...”

“어... 전화할게.. 쉬어...”

승기가 몸을 돌려 뒤도 안돌아보고 문을 닫는다. 승기의 계단을 내려가는 발 걸음이 빨라진다. 머릿속으로 어떻게 할까....잠시 고민한다. 이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바를 할것 같은 액션을 보여 주든지.. 실제로 하나 차려 주든지 해야 한다. 

‘될대로 되라지.. 어떻게든 되겠지 머...’

성연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 하늘이란 애를 끌어 들어야 한다.... 아직은 쌩까고 씹을 때가 아니다.... 승기는 조만간 하늘이 있을때 방문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차에 올라탄다. 술기운은 이미 말끔하게 빠져나가고 집에 가서 눕고 싶은 생각만 든다. 분당 방향으로 차를 돌려 출발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