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화 (23/38)

변태의 일기 7부 1장

 전편에 등장했던 함유희 주인님과 약 한 달여 동안 10여번 만나서 플을 했던 것 같습니다.

플을 할때는 나름 포스도 있으시고 마인드도 좋으셨던 분인데 집안 사정상 시댁쪽으로 이사를 가야 되서

 이사 이후론 몇 번의 전화 통화와 한 번의 만남이 더 있었답니다.

이 내용은 차 후 시간이 되면 하도록 하고,,,

그리고 다시 한 달이 지난 후 제가 회사를 그만 두게 됐습니다. 

장마가 막 끝나고 열대야를 주 무기로 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었죠.

알아서 내가 해야 할 일 하고 월급 주면 받는 월급쟁이 였지만 영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회사인데,

그 부분에 있어 사장과 많은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바람에 사직을 하게 되었고 이 기회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재 충전의 시간도 갖고, 30년 짧은 인생을 되돌아 볼 시간도 갖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책 읽는걸 꽤 좋아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소설 엣세이 자서전 등등 저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시간을 참 좋아한답니다.

암기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한 관계로 그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기억에 남는 명언이나

 좋은 글귀 하나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그 동안 못 읽었던 책들을 왕창 사서 차에 싣고 지도 하나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마음 내키는곳 있으면

 주차를 하고 책도 보고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베스도 원없이 잡았다 놓아주고...

그렇게 일 주일 정도 지났을까?

문득 성욕이 일더군요.

그 순간 이게 머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동안 성관계를 소홀히 한 단순한 성욕인지, 역시 그 동안 못했던 노예 기질이 머리를 드는건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진정 에세머인가? 아니면 변태보다 훨씬 더 한 변태인가?

처음 에셈을 접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섭으로써 살아온 그 동안의 경험들을 되짚어 봤습니다.

정말 더러운 짓도 많이 하고 별의 별 짓 다 해본것 같더군요.

니들이나 하드한 스팽 스캇을 제외하곤 말입니다.

아직 더 해볼게 남았나? 하는 생각까지도...

 (( 지루하시죠? 앞으로 펼쳐질 경험담에 꼭 필요한 설명이라 생각 되어 적고 있는 중이랍니다.

재미 없어도 조금만 참으세용. 스피디하게 갈게요. ))

한 번 더 가보자...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결국 노예로써의 결론을 내리고 말게 되었답니다.

결혼하고 결혼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론이 있기에, 기걸 핑계삼아 결혼 전에 일단 해보자...

차를 돌려 집으로 향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보다 더 한 짓을 해야 한다면 도대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벌어놓은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일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죠.

집에 도착해 인터넷을 뒤져 어떤 일자리들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여자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다보니 말도 안되는 여성전용 단어를 넣어 

 검색도 해보고, 유흥가 주변의 배달 일까지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친구와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모텔에서 나오는 여러명의 여자와 

 반대로 들어가는 여러명의 여자를 보게 됐습니다.

 " 옳지 저거다. "

직업 여성들이 숙소로 많이 쓰고 있는 모텔을 찾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갈 길이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그 쪽 일에 대해서는 뭐 하나 아는게 없으니 말이죠.

결국 숙박업에 관심이 있다는 핑계로 지인의 소개를 받아 전주의 한 모텔에서 일주일 속성으로 일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3d 업종입니다... 카운터 일보는것도 거의 12시간이나 24시간 맞교대로 근무를 하는 형태이고,

청소는 완전 3d 중 3d 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했습니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분야는 별로 없더군요.

열심히 하다보니 2-3일이면 다 배울 일을 일주일 약속을 했기에 정말 열심히 배웠답니다...

일을 마치니 배우는 과정이었지만 수고했다며 30만원을 챙겨 주시는 사장님의 센스.. 멋쟁이^^

이제는 장소를 어디로 정할지가 문제 입니다.

주 활동무대에서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도 있고, 숙박업에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 해봐야 누가 믿어 줄리도 없고,,,

결국 인터넷을 뒤져 하루를 투자해 대전 유성을 1차 목적지로 정하고 우선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무 모텔이나 들어가려고 이 고생을 한 건 아니니 말이죠.

유성에 도착하여 일간지를 몽땅 챙기고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며 어느 모텔에 여자들이 많이 

 들락날락하는지 나름의 조사를 했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이곳 저곳에서 우리 언니들이 하나 둘 나와 출근준비를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5층짜리 좀 낡은 모텔을 들어가는 엄청난 숫자의 무리와 잠시 후 연이어 빠져 나오는

 이쁜 언니들을 보게 됐죠.

모텔을 찾긴 찾았는데 중요한건 제가 들어갈 일 자리가 있느냐 이거였죠.

일간지를 뒤져 확인을 했더니 그 모텔의 상호와 동일한 구인 광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청소 아줌마를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대로 포기 하기에는 언니들의 머릿수가 너무 많아 모른척 전화를 걸었습니다.

 (( 지금 부터는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자꾸 과거형과 현재형이 중복되는것 같아서

 글을 쓰면서도 마음에 걸리네요. ))

 " 네.. ㅇㅇ 모텔입니다. "

 " 안녕하세요? 청소 구한다는 광고 보고 전화 드렸습니다. "

 " 네... 그런데 저희는 아주머니를 구한다고 광고를 냈는데... "

 " 네? 아.. 네 그러시군요.. 저는 그냥 청소 구한다는 내용만 본것 같아서.. "

 " 네.. 이를 어쩐다. "

전화를 그냥 끊지 않고 망설이는 주인 아주머니.

아직 포기 하긴 이르다.

 " 꼭 아주머니여야 하는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

 " 아니, 그런건 아닌데,,, 아무래도 청소다 보니... 혹시 경력은 있어요? "

 " 네.. 있습니다. "

 " 그러면 지금 어디쯤이에요? 우선 한 번 와볼 수 있나요? "

이렇게 해서 우선은 면접을 보기로 한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도 섰고...

그 곳의 위치를 모르는척 대충 설명을 듣고 10 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한 후 근처에 주차를

 하고 면접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잠시 생각한다.

물론 청소다 보니 남자보다 여자가 하는게 낫긴 하다.

하지만 나름 왠만한 여자보다 깔끔을 떠는 성격탓에 지저분한 꼴을 못보는 스타일이라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걸 내가 아닌 모텔 사장이 알 수 있는 대답을 해야 하는데 이건 말로 설명이 안된다.

차에서 내려 모텔을 들어간다.

얼핏 보니 1층은 전부 주차장으로 된 구조이다. 정문을 밀고 들어가보니 사람이 들어왔다는 신호로

 차임벨이 울린다. 정문과 주창에서 들어오는 문 두개를 양쪽에 두고 가운데에 카운터가 있는 구조.

소리를 들었는지 카운터의 조그만 창문이 열리며 40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머릴 내민다.

 " 어서오세요. "

 "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일자리 구한다고 전화 드렸던 사람입니다. "

 " 아.. 그러세요? 우선 들어오세요. "

카운터 창문 옆에 있는 출입문을 열어 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구조는 일반 모텔 비슷하게 생겼다.

열고 들어가자 마자 왼쪽으로 화장실이 있었고,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이다.

방 안쪽에는 커텐을 쳐서 가려놓은 침대가 보였고 가운데에 조그만 3인용 쇼파가 한 쪽 벽면에 있어

 반대편 벽에 붙어 있는 티비를 보기 편하게 자리가 되어 있다.

나에게 쇼파에 앉기를 권하면서 자기는 카운터 의자를 끌어당겨 내 앞에 마주 앉는다.

 " 아휴... 전화 목소리로도 나이가 많아 보이진 않았었는데, 직접 보니 더 젊어서 걱정이네요. "

 " 아니 왜 그런걸 걱정하세요? "

 " 나이가 어떻게 돼요? "

 " 올해 30 입니다. "

 " 일은 해봤다고 했지만 이 일이 이렇게 젊은 남자가 하기엔 보수도 많지 않고 그래서... "

 " 물론 돈이 필요 없는건 아니지만, 꼭 돈때문은 아니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왜?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런건가? "

 " 이 쪽 일에 관심이 좀 있어서요. 바닥 부터 배우고 싶어서 온거에요. "

 " 아.. 그래요? 모텔 할려고? "

 " 결정을 한 건 아니에요.. 경험 해 보고 싶어서요. "

 " 머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그런데,,, "

 " 네 말씀하세요. "

 " 우리 모텔이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아니에요, 보다시피 건물도 낡았고 요즘 새로 생긴 

 모텔들이 주변에 많아서 우리는 거의 달방으로 운영이 되거든요. "

 " 네... 말씀 하세요. "

 " 머 생각하기 나름이긴한데 청소 시간대도 다른 모텔하고 다르고, 또 여자손님들이 많아요 우린. "

 " 네.. 그렇군요. "

 " 청소야 똑같긴 하지만, 솔직히 걱정이네요. "

 " 어떤 부분이 그렇게 걱정 되세요? "

 " 아무래도 여자들이 많다 보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사소한 마찰같은것도 조금 걱정이 되고 "

 " 사실 조금 불편할 수 도 있겠지만, 그냥 저는 청소하면서 일하면 될 것 같거든요. "

 " 그렇긴 한데... "

 " 또 다른 문제 있나요? "

 " 전에는 노가다 하는 남자 손님들도 받았었는데, 자꾸 옆방 아가씨들 찍접대고 싸우고 해서 지금은 

 아예 남자 달방은 안 내주거든요. "

 " 네.. "

 " 또 돈도 몇 번 떼이고, 남자 손님들하고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네요. "

 " 그런 일도 있으셨군요. "

 " 솔직히 남자가 한 명 있었으면 하긴 해요. 모텔이 오래 되다 보니 여기저기 손 봐야 될 곳도 생기는데,

그때마다 사람 부르면 지출이 너무 많아서,,,, "

 " 그럼 잘 됐네요... 제가 해 볼게요... 저도 남자고, 건설쪽 일도 조금 해봐서 왠만한건 제가 알아서 고치고

 할 수 있을거에요. "

 " 아휴... 그래요. 그럼 우선 지금 아주머니가 사람 빨리 안구한다고 난리니까 내일부터 가능해요? "

 " 그럼요... 내일부터 할 수 있습니다. "

 " 잘 부탁 할게요... 아가씨들 좀 까탈스러울 수 도 있지만, 오히려 또 남자라 어떨지 모르겠네. "

 " 제가 잘 부탁 드립니다. ㅎㅎ "

 " 띵동.. 띵동.. "

 " 잠깐만요. "

카운터 창문을 열자 밖에서 두 명의 아가씨가 들어오는게 보인다. 

 " 이모, 사람 구했어? 아 빨리 좀 구해.. 짜증 나. "

 " 구하고 있잖니... "

 " 아 증말... 저 아줌마 완전 짜증나. "

 " 알았어. 알았어. 올라가 얼른. "

 " 응.. "

마침 1층에 있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 아휴.. 그놈의 가시네들. "

 " ㅎㅎㅎ 근데 왜 이모라고 부르나요? "

 " 아 참 내정신 좀 봐... 사장이라고 하면 이사람 저사람이 자꾸 깎아달라 이런거 저런거 고쳐달래서

 그냥 카운터 봐주는 사람이라고 했으니 나한테 앞으로 이모라고 불러줘요 그냥... "

 " 아.. 그러시군요 ㅎㅎㅎ 알겠습니다. 근데 청소 하시는 아주머니는 지금 일하고 계신가요? 

내일부터 하려면 오늘 인수인계를 좀 받아야 될 것 같은데요. "

 " 그러네.. 아마 지금 5층 청소중일거니까, 나랑 같이 올라 가요. "

 " 네.. 그러죠. "

결국 이렇게 입성에 성공을 했다.

2층(방7개) 3층(방7개)은 일반 손님들을 받는 방인데, 낮에 대실도 거의 없고 평일 손님도 거의 없다고 하고,

금요일과 토요일이나 되어야 다른 주변모텔들 방이 다 찬 이후에 가끔 방이 다 차기도 한다고 한다.

4층과 5층(방6개씩)은 큰 방이 네개씩 있어서 세명이나 네 명이서 생활을 하는 방들이 있고 현재 이 두개층을

 달방으로 내어주고 있는데, 지금은 전 객실이 다 찬 상태이고, 여기서 다시 

 손님이 와서 달방을 요청하면 3층도 내어준다고 한다.

가을 겨울에는 3층까지 다 달방으로 내어주는데 여름이라 손님이 조금 빠졌다고 한다.

사장과 같이 걸어 올라가며 각층에 있는 조그만 이불창고 등등 구조를 파악하며 5층으로 가니 아주머니 

 한 분께서 청소중인데 조선족이다.

대충 인사를 하고 방 한 개를 청소하는걸 지켜보니 별 일 아니다.

청소하는 내내 혼자 아가씨들 욕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냥 한 쪽 귀로 듣고 흘려버린다.

혼자 하루에 12개를 청소하는건 아무것도 아니니 말이다. 손님이 가득 찬다 했을때 26개 이니 일 자체가

 그리 힘이 들거나 하진 않을것 같다.

조금 문제가 되어 보이는건 건물이 많이 낡았다는것과, 조금전 청소아주머니를 갈궈대던 아까 

 그 아가씨들, 그리고 또 있을지 모르는 꼴통들의 등장이 조금 우려가 되긴 하지만, 전부 여자다....

이거면 충분하다.

나머지 방 청소를 아주머니가 하고 오늘까지 일 하는걸로 이야기가 됐다.

사장은 6층으로 나를 이끈다.

이럴수가 너무 정성스럽게 꾸며 놓은 6층 옥상엔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파라솔 셋트와 예쁜 화분들...

벤치 프레스등 각종 운동기구도 있고, 바닥도 대리석과 우레탄으로 엄청난 투자를 해 놓았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2년 전에 남편이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고 식물인간이랜다.

드라마에서나 들어오던 단어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과 같이 생활을 하던 옥상이고 지금 청소에게 내어준 옥탑방도 자기들이 살림하는 

 집으로 꾸며놓은거라 크진 않지만 꽤 아담하고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 보인다.

구조는 아랫층 큰방과 비슷해 보이지만, 주방과 욕실도 깨끗하고 랜선도 들어와 있고 지금 내가 사는

 원룸보다 좋은 점들이 훨씬 많아 보인다. 마당과 비교할 수 있는 옥상이 너무도 맘에 든다.

여사장은 한 동안 혼자 옥탑방에서 생활을 했었는데, 자꾸 남편 생각이 나서 카운터로 방을 옮겨 

 생활 중이고, 먹고 자고를 모두 그 곳에서 해결 한다고 한다.

다방 아가씨들과 업소 아가씨들도 있고, 근처 중국 안마시술소에 근무하는 중국여자들 식당에서 일하는

 필리핀과 우즈벡 여자직원들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다국적 손님이 거주중인 이 모텔은 특성상 청소가 

 아침부터 청소를 하는게 아니란다.

업소쪽 관련된 방들이 5-6시 정도 되어야 빠지기 때문에 오후 늦게 아침에 출근한 방부터 청소를 시작해서

 늦게 출근하는 방을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점심때 여사장이 항상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고 해서 12시에 출근을 해서 두 시간정도 카운터를 봐주고

 사장이 돌아오면 조금 쉬었다가 청소를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3시정도 시작해서 8시 전에 모든 일이 다 끝나니 일은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오늘 일을 마치고 짐을 싸서 간다고 하여, 나는 곧바로 다시 전주로 가서 짐을 챙겨

 이곳으로 이사를 하기로 모텔을 빠져 나온다.

손님이 거의 없다보니 주차장도 항상 비어 있고, 주차장 마저도 월주차로 몇 대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내 차를 주차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고, 근무 환경이 우선 너무 마음에 든다.

서둘러 전주로 가서 컴퓨터와 기본적인 옷가지만 챙겨서 다시 유성으로 오니 9시가 다 되어간다.

카운터에 들려 왔다는 인사를 하고 나만의 6층 옥상으로 짐들을 들고 올라간다.

다시 봐도 너무 멋진 옥상이다.

옥상 왼쪽은 아까 말한대로 파라솔과 운동기구가 준비되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엘리베이터실과 기계실 

 그리고 세탁실을 지나 내 방이 위치한다.

들어가는 길에 아치형의 이쁜 빗물받이도 너무 마음에 든다. 

방으로 가는 길에 방창문으로 먼저 방안을 확인 할 수 있는데, 그 창이 큰 것도 너무 마음에 드는것중 하나.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다.

왼쪽으로 싱크대와 냉장고가 있고 맞은편에 욕실이 있으며 오른쪽으로 방이 위치한다.

처음에는 미닫이 두개짜리 문이 자리하고 있었던 흔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 문은 없고 흰색 커텐이

 중간 칸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

어차피 혼자 쓸 공간이니 문이 꼭 필요한건 아니니 말이다.

그러게 방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장농과 티비가 있고 우측 창문아래에 책상, 그리고 맞은편에 침대, 

그리고 또 하나의 조그만 창문이 왼쪽 건물 바깥쪽을 볼 수 있게 나 있다.

에어콘이 있지만, 이 정도면 통풍이 잘 되어 많이 덥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짐 정리를 서두르기로 한다. 전에 일하던 아주머니가 가면서 방 청소를 다시 해준듯 바닥도 깨끗하다.

책상에 컴퓨터를 먼저 세팅하여 부팅을 시켜 놓고 옷장에 옷을 정리하고 욕실 용품까지 정리를 모두 

 마치고 컴퓨터를 확인하니 이상없이 윈도우 창이 떠 있고, 인터넷도 잘 된다.

여인들의 성에 무사히 입성한 기념으로 오랫만에 버디버디라도 해서 진작부터 반쯤 발기된 내 자지의

 성을 좀 풀어 주어야 할 것 같다.

그 전에 샤워를 먼저 하기로 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온다.

네이트온은 당분간 친구와 지인들에게 핑계댈 말을 찾을 동안 접속할 수 없으니 버디버디만 실행을 시켜

 접속을 해 놓고 이제서야 꼬르륵 소리를 내는 내 뱃속을 치맥으로 채울 계획을 세운다.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밖으로 나가는 길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위 아래로 꽤 많은 식재료와 음료수가

 채워져 있다. 캔 커피를 하나 골라 들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1층으로 내려간다.

 " 어... 어서와. 짐 정리는 벌써 다 했어? "

 " 우선 꼭 필요한 것만 가져온 거라서 짐이 많지 않아요. "

 " 아까 보니 컴퓨터도 보이던데? "

 " 네. 컴퓨터야 머 꽂기만 하면 되는거에요 ㅎㅎㅎ "

 " 응, 그런데 왜 내려 왔어? "

 " 저녁 먹는걸 잊어서요. 앞에 편의점 좀 다녀오려구요. "

 " 이사하느라 저녁도 잊었구나? "

 " 그러게요 ㅎㅎ "

 " 내가 뭐 시켜줄게. "

 " 아니에요. 갈증도 나고 시원한 캔 맥주나 두어병 사다가 치킨이나 한 마리 시켜서 먹을게요. "

 " 그래 그럼 가서 맥주 사가지고 와. 치킨은 내가 시켜줄게. "

 " 네.. 감사합니다. "

 " 맥주 사서 올라가 치킨 오면 옥상으로 올려 보내줄게. "

 " 네.... 나갔다 올게요. "

맥주를 사서 방으로 올라온 나는 맥주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치킨이 오기를 기다리며 책상에 앉아 

 접속해 있던 버디에 캠있는 남노예라는 제목의 방을 만들고 여자들을 검색해서 쪽지를 날리기

 시작한다. 적당한 사람을 기다리며 쪽지를 열심히 날리고 있는데,,,

그때 밖에서 왠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 후 들리는 아이러니한 노크소리.

 " 똑 똑 똑 ... 계세요? "

 " 네.. 누구세요? "

난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나갔다.

20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들 둘이서 한 손에 치킨을 들고 한 손엔 라면을 들고 이미 거실로 올라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 다 나풀거리는 짧은 미니스커트에 반팔티셔츠 하나만을 걸치고 슬리퍼를 신고 올라 왔다.

근성 못 버린다. 눈이 마주치자 마자 내 시선은 그녀들의 발로 향한다.

둘 다 관리를 받는건지 딱 봐도 유흥쪽 여자애들인데, 내가 좋아하는 검정색으로 통일을 했다.

두 명 다 손과 발을 말이다.

 " 어머 안녕하세요? "

 "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누구신지? "

 " 아랫층 달방 쓰는 사람인데요, 카운터 이모가 청소하는 분 새로 구했다고 하길래요.. 

그리고 이 닭도 가져다 드리래서... "

 " 아..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려요.. "

 " 저희가 잘 부탁 드려야죠... 이모가 잘생긴 오빠가 왔다길래 뻥치지 말라고 하고 올라왔는데,

와.. 진짜 젊네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저 올해 서른 이에요. "

 " 우왕.. "

 " 진짜 오빠네.. 아저씨 아니고... 반가워요.. "

 " 네 저도 반갑습니다.. 헤헤 "

잠깐의 대화에 느낌이 딱 왔다.

여기까지 날 보러 올라온것도 그렇거니와 이렇게 격하게 반겨주는것도 약간 의아하긴 하다.

얘들이 바로 그 청소 이모를 갈궜던 애들일 것이다.. 라는 느낌이...

 " 와 진짜 이렇게 젊은데도 이런일 하시네요? "

 " 머 어때서요.. 그냥 배워 보는거에요. "

 " 어머 애 우리는 머 좋은 직업이냐? 일 하는게 다 똑같지. "

 "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좀 놀라서 그래. "

 " 신경쓰지 마세요.. 이쪽 일을 좀 배워보고 싶어서 온거니까요. "

 " 네.. 암튼 저희들 잘 부탁 드려요. "

 " 아니에요, 오히려 부탁은 제가 드려야죠.. 앞으로 잘 좀 부탁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에 숙녀분들이 왠 라면을 사들고 오셨어요? "

 " 저희는 요 근처 다방에서 일 하는데 이 시간에 퇴근이거든요. 둘이 친구고 같이 일하구요. "

 " 아 그러세요. "

 " 그리고 참 저흰 여기서 요리 자주 해 먹어요. 라면은 머 항상 끓여 먹구요.

전에 이모는 그거를 이해를 못해서 항상 싸웠거든요. 자기 자야는데 와서 시끄럽게 한다고. "

 " 아 그랬구나.. "

 " 그 전 이모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암튼 이번에 아줌마 성격 조금 이상했어요. "

 " 그런 일이 있었군요. "

 " 오빠는 괜찮죠? 우리도 우리지만 4층 언니들도 그렇고 우리다방 밤에 일하는 애들도 눈치보여서

 자주 못 올라오고 그랬거든요. "

 " 그럼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라면도 맘대로 못 끓여 먹으면 어떡해요. "

 " 역시.. 생긴것도 시원시원한게 쿨 할 줄 알았어. "

 " 그게 머 대단한 일이라구요. "

 " 근데 오빠 키 크네요.. 몇이에요? "

 " 182 에요. "

 " 와 부럽다.. "

 " 부럽긴요... 요즘 애들은 다 커서 ㅎㅎ "

 " 그러게요 요즘 애들 다 큰데 저는 못 크네요.. ㅜㅠ "

 " 키 작지 않은데요. 왜요?

 " 제 꿈이 160 이고, 제 별명이 60 이에요. "

 " 왜요? "

 " 고1때 159 멈춰서 더 이상 안 자라네요.. 정말 1센티만 어디가서 사왔으면 좋겠는데 "

 " 하하.. 아니에요. 지금도 충분한 키에요. 키 큰 여자 별루 매력 없어요. "

 " 우리 배 고파요. 라면 좀 끓여 먹을게요. "

 " 그러지 말고 그냥 치킨 같이 먹어요. "

 " 그거야 당연하죠... 흐흐. 근데 라면도 먹고 싶어서요. "

 " 아.. 그럼 머 내 방에 온 첫손님 기념으로 라면은 내가 끓여 줄게요... "

 " 정말요? .. 와.. 멋진 오빠 ㅋㅋ "

 " 네.. 라면은 제가 좀 끓여요. "

 " 그럼 고춧가루 살짝 넣고, 꼬들꼬들하게 끓여 주세요. "

 " 어? 나랑 취향이 똑같네요. 나도 라면 불은거 제일 싫어하는데. "

 " 우리 성격 잘 맞나봐요.. 친하게 지내봐요. "

 " 그래요.. 라면 이리 줘요. "

 " 네.. 저희는 방 구경 좀 할게요. "

 " 구경이랄것도 없어요. 아직 이사를 다 못해서요. "

 " 앗, 컴퓨터다. 모니터도 크고,,, 와... 캠도 있네. "

 ' 어.. 보면 안되는데, 버디 방제 보면 안되는데... 쩝.. '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계획했던 약점을 잡히는 기회가 될 수 도 있었다.

하지만 첫날 오자마자 아직 성격파악도 안 됐는데, 어찌 될지 몰라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 오빠 컴퓨터 잠깐 써도 되죠? "

 " 네? 네.. 머.. "

 " 걱정 말아요. 우리가 오빠보다 야동 더 많이 봤을걸요. 야간에 일하는 동생 하나가 

 완전 야동 매니아라 왠만한 남자들보다 우리가 야동 더 많이 봤을거에요. "

 " 네... "

 " 오빠 말 편하게 해요. 우리 22살이에요. "

 " 어? 어.. 알았어. "

대답이 얼버무려질 수 밖에 없다.

 " 오빠도 버디 하는구나. 아이디 알려줘요. 우리도 다 버디해요. "

 " 응.. 응.. 알았어. "

 " 머야? 캠있는 남노예 푸하하.. 아~ 오빠.. 머야 이게 오빠도 이러고 놀아? "

대처를 잘 해야 한다. 

 " 어? 머 남자들 다 비슷하지 머.. "

 " 아휴.. 그럼 그렇지 다 거기서 거기지 머. "

 " 오빠도 캠 있는 여자 찾아갖구, 오빠꺼 보여주고 여자들도 막 자기꺼 보여주고 그러지? 

오빠~ 이거 하면 재밌어? "

 " 어? 어. 머 그냥 "

 " 왜 얼버무려? 괜찮아 말 해봐.. 아까 얘기한 그 동생도 맨날 한다 걱정 마. "

 " 어.. 그래? 재미 있으니까 하지 머.. ㅎㅎㅎ 심심할때. "

 " 심심할때는 무슨 ㅋㅋㅋ 다 안다니까. "

 " 라면 다 되어 가는데, 계란 넣어서 먹어? "

 " 응. 한개만 넣어줘. "

 " 어.. "

오늘 따라 라면은 왜 이렇게 더디게 익는지 모르겠다.

약간 창피하기도 하지만 반바지속 내 자지는 반쯤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플을 하는 상황도 아닌데 말이다. 더 이상 발기가 되면 안된다..ㅠㅜ

" 라면 다 익었어.. 먹자.. 어 그런데 식탁이 없네? "

 " 어.. 오빠 내가 상 펼게. "

옆에서 구경하던 친구가 일어나더니 냉장고와 싱크대 사이에서 상을 꺼내 방으로 들고 들어간다.

 " 들고 와 오빠.. "

 " 응.. "

커텐을 젖혀서 내가 들어가기 쉽게 해주더니 방에 상을 편다.

라면 냄비를 행주로 잡고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여자애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 오빠 오빠.. 나 배고파.. 빨리 와요. "

 " 응.. 다 됐어.. 왔다 왔어. "

 (( 지금부터 호칭을 써야겠네요...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사람이 네 명이 등장하므로 과일 다방 과일 이름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

라면을 가지고 들어가서 상에 내려 놓으려 하자 딸기( 컴퓨터 하던 , 라면 들고 들어온 여자애 ) 가

 상을 뒤로 살짝 빼더니 라면을 바로 내려놓지 못하게 장난을 치려는 듯 하다.

나 : 왜? 배고프다며. 

딸기 : 응.. 오빠 우리 배고프니까 빨리 먹어야 되거든. 그러니까 가만 있어봐. "

말을 마친 딸기가 상을 더 뒤로 빼서 뒤로 놓더니 라면 냄비 밑으로 들어와 앉는다.

굉장히 묘한 자세가 됐다.

양손으로 양은 냄비를 들고 서 있는 내 앞, 그 냄비 바로 밑에 딸기가 양반자세를 하고 앉은 자세.

나 : 왜? 머해? "

딸기 : 오빠 우리도 처음 거래처 가면 신고식이라는걸 하거든... 헤헤 그러니까 오빠도 해야지..

포도 : 맞어 오빠 우리도 항상 하니까 오늘은 우리가 신고식 한 번 받아보자. 

나 : 왠 신고식? 그게 뭔데? 

딸기 : 오빠는 커피 안 시켜먹어봤어? 오빠도 그런거 다 시켜봤으면서. 

나 : 무슨 소리야..? 난 안해봤는데.. 머야 그게?

사실은 안다.

형님들 사무실에 놀러가거나 했을때 커피를 자주 커피를 시켜먹게 되는데, 그때마다 새로온 아가씨가 있으면

 꼭 신고식을 하고 간다.

신고식이래봐야 스커트를 입었으면 스커트를 올리고 팬티를 옆으로 재껴서 자기 보지를 살짝 보여주는거다.

아무래도 남자들이다보니 그런거에 자극적이고, 맘에 드는 형님들은 그 날 모텔로 불러 시간을 끊어준다.

그렇다고 대놓고 안다고 할 수 도 없는 노릇.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딸기의 양 손이 내 반바지 끝을 잡더니 천천히 끌어내린다.

나 : 어? 어? 어? 하지 마... 

딸기 : 가만 있어봐 오빠. 다들 이렇게 하는거야. "

더 이상 말을 하고 말고 할 겨를도 없이 두 손을 아래로 쑥 끌어 내리는 딸기.

이미 반쯤 발기 되어 있는 상태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커지게 놔둘 수 는 없는 노릇.

최대한 다르 생각을 하며, 짧은 시간에 커지는걸 막아보려 하지만, 안된다.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가자 불과 몇 초 만에 발딱 고개를 들어버리고 만다.

딸기 : 우와.. 오빠 짱이다.. 머가 이렇게 금방 서? 

나 : 어? 내가 좀 건강해 헤헤... 

웃어 넘겨야지 방법이 없다.

포도 : 오빠 진짜 짱이다... 와... 5초도 안 걸린거 같애.. 

나 : 어... 그랬나? 

둘 다 정말 놀란 듯한 표정으로 내 좆을 바라보고 있다.

포도 : 암튼 머 신고식은 이렇게 하는거야 . 헤헤헤 소문 안 낼테니 걱정 말고. 

나 : 어.. 알았어. 상이나 이제 줘.. 이거 내려 놔야 옷 입지. 

딸기 : 오빠 근데 왜 팬티 안 입고 있어? 두 번 내려야는데 한 번에 보여서 놀랐자나. 

나 : 나 원래 거의 안 입고 지내.. 어릴때부터... 라면 먹어야지. 다 불겠다. 

사실 지금 이런 분위기 너무 좋지만, 처음부터 이런거 좋아하는 티를 낼 수는 없다.

딸기 : 그래 우선 라면부터 먹자.

딸기가 다시 상을 앞으로 놔 줘서 라면을 내려 놓고 바지를 올려 입었지만, 표시가 많이 난다.

사실은 첫날 부터 이런걸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어색한척 자리를 떠서 김치와 그릇을 가져 와

 상에 놓고 일단 앉았다.

딸기 : 오빠 기분 안 나빴지? 

나 : 어.. 괜찮아. 장난인데 머..

포도 : 응 오빠도 우리꺼 신고식 하고 싶으면 옥상으로 커피 시켜 ㅋㅋㅋㅋ 그럼 보여줄게.

딸기 : 그럼 되겠네. 암튼 남자 신고식도 해보고.. 재밌다 히히.

나 : 아휴.. 알았으니 얼른 드십시다.

라면을 각자의 그릇에 조금씩 덜고 치킨도 상 위에 올려 놓려 놓고 같이 먹기 시작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맥주가 생각이 나서 내가 일어나서 가져오자 마치 알고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뻗어 한 캔씩을 받아간다.

세 개를 사지 않았으면 내몫은 없을 뻔 했다.

동그랗게 생긴 조그만 원목색의 상이었는데, 상이 낮아 불편했는지 포도가 양반 다리를 풀고 

 발을 내 앞쪽으로 뻗는데 내 발과 살짝 맞닿는다.

닿자 마자 떼면 어색할것 같아 가만 있었다. 포도 역시 별 신경 안 쓰는듯 그냥 있는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는 나였다.

한창 좋을 나이 것두 나름 둘 다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그 중 한 명의 발이 내 발 끝에 닿아있다.

아까 발기 되었던 자지가 완전 작아진건 아니지만, 다시금 피를 통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치킨과 같이 먹긴 했지만 역시 라면 두 개는 적은 양이다.

한 번씩 떠다가 먹고 둘이서 조금씩 더 가져다 먹으니 금새 바닥을 드러낸다.

딸기 : 아휴.. 잘 먹었다.

나 : 응 덕분에 나도 잘 먹었어.

딸기 : 이제 시작이지. 이제 맥주랑 치킨 먹어야 되잖아. 라면 불까봐 말도 안 하고 먹었네.

나 : 그래서 그랬구나? ㅎㅎㅎ

 딸기 : 응.. 라면 불면 맛 없어 ㅋㅋ

 나 : 맛은 있었어?

딸기 : 응,, 완전 맛있어. 장난 치느라 조금 불었을줄 알았는데 맛있게 잘 먹었어. 고마워. 오빠

 포도 : 나두용.. 잘 먹었어 오빠..

포도가 인사를 하며 발가락을 까딱 까닥 하며 나의 발가락을 건든다.

모랐거나 의식 없이 발을 뻗어 닿은게 아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나 : 응. 다행이네.. 맛있었다니. 

딸기 : 앞으로도 가끔 부탁해.. 정말 잘 끓인다.

나 : 머야? 앞으로 부탁 하려고 맛 있다고 한거였구나. 

딸기 : 아니, 정말 맛 있었어.

나 : 그 거짓말 진짜지?

딸기 : 아니.. 정말로 맛있었어.. 진짜로.. 엄창.

나 : 그렇다고 엄창까지는 ㅎㅎㅎ 암튼 알았어.

딸기 : 신고식이 좋아서 맛있었는지도 모르겠고 하하하하하..

나 : 그만 해.. 창피 하잖아 

 딸기 : 창피하긴 머가 창피해 알거 다아는 나이고, 잠깐 본거 가지고... 

나 : 그래도..

딸기 : 캠으로도 하면서 치.. 

나 : 그거랑은 좀 다르지... 

딸기 : 왜? 캠으로 하는거랑 직접 보여주는거랑 어느게 더 좋았어?

나 : 어? 그냥 머.. 비슷 해.

딸기 : 거 봐.. 안 창피하잖아.. 좋았네 뭘.

나 : 무슨 말이 이렇게 되니? 말로는 못 당하겠는걸

 딸기 : 내가 한 말빨 하징.. 자 이제 건배 한 번 해야지... 건배..

셋은 캔을 부딪혀 건배를 하고 맥주를 들이켰다.

잠깐이지만 냉동실에 넣어둔 효과가 제대로 난다.. 난 이렇게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가 좋다.

딸기 : 아우.. 시원하다.. 왜케 시원해?

나 : 냉동실에 잠깐 넣었다 가져온거야. 내가 원래 이렇게 먹는걸 좋아해서.

포도 : 완전 시원해.. 으음...식도를 타고 위까지 내려가는게 느껴질 정도다.

딸기 : 라면도 맛있고, 치킨도 맛있고, 맥주도 시원하고, 잘생긴 오빠도 생겼고, 발기도 잘되고,

나 : 머야? 잘 나가다가 

 딸기 : 머 어때? 다 사실인데, 내 평생 그렇게 빨리 발기되는거 첨 봤어.

나 : 그래도.. 아휴.. 창피 하단말야.

딸기 : 창피하긴 머가 그렇게 자꾸 창피하대? 남자가 ㅋㅋㅋ 나도 보여줄까?

나 : 아냐 아냐. 알았어.

딸기 : 뭘 그렇게 놀라? 정말로 보여 줄게...

말하며 상 옆으로 나오더니 치마를 위로 올려 팬티가 보이게 한다.

노란색 삼각 팬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나 : 아휴. 정말 괜찮다니까...

딸기 : 걱정도 팔자셔.. ㅎㅎㅎ 장난이거든.. 

나 : 알았어 알았어.. 

나도 조금 세게 나가보기로 한다. 

나 : 아휴. 정말 ㅋㅋ 니들 자꾸 이렇게 약올리면 정말로 바지 벗고 있는다.

딸기 : 정말? 벗어 벗어. 누가 머래 ㅎㅎ 우리야 좋지.

나 : 니들 못 이기겠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변태라고 하고 못 벗게 해야지... 머야 이게..

딸기 : 머가 변태야? 입으나 벗으나 생각하기 나름이고, 앞으로 우리는 이 방을 우리 방처럼

 드나들텐데, 그런거 신경 안쓰고 좋지 머. 

나 : 알았다. 알았어.. 술이나 마시자.. 먹고 자야 내일들 출근하지?

포도 : 오빠 우리 내일 쉰다 ㅎㅎㅎㅎ 

 나 : 어? 쉬어?

딸기 : 응.. 한 달에 두 번 쉬는데 내일이야 헤헤 그러니까 그런 걱정 마시고 바지 벗어.

나 : 니들은 어떻게 처음 본 남자한테 벗으란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

딸기 : 처음본 사이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봐야 될 사이지..

나 : 딸기 너는 학교 다닐때 국어 공부 대게 잘 했나보다.. 

딸기 : 아니.. 개꼴통이었는데 ㅎㅎ

 나 : 아냐, 정말 잘 했을거야.. 아니면 소질이 많은데 안 했던지.

벗고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첫 날부터 이런 이미지를 심을 수는 없다. 어쩔 수 없거나 정말 마지 못해 하는 상황이 나오면 모를까.

딸기 : 우리도 버디 하면서 벗고 막 보여주는 남자들 많이 봐.. 오빠.

나 : 그래? 버디에 좀 많긴 하지.

딸기 : 좀 많긴 ㅎㅎㅎ 거의 다지.

나 : 그런가? 난 남자라 여자만 찾다 보니 남자 방은 잘 안봐서.

포도 : 아까 말했던 동생은 매일 한다.. 남자꺼 보고 지꺼 보여주고... 미친년.

화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나 : 정말?

포도 : 응.. 정말로.. 우리 둘이서 아랫층 401호 쓰고 그 동생이 동갑네기 친구랑 402호 쓰는데,

걔 친구가 맨날 와서 우리한테 얘기 다 해주거든. 흐흐

 나 : 그렇구나... 여자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딸기 : 오빠는 얼마나 자주 해? 지금 여자친구 없어서 그런거야?

나 : 머. 지금 여자친구 없는건 없는거고, 자주 하는건 글쎄 ㅎㅎ

 딸기 : 이정도 생겼고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발기도 잘 되는데 왜 없을까?

나 : 또 발기야? 

딸기 : 조루야? 오빠 혹시 토끼?

나 : 아 놔... 다른건 다 몰라도 토끼는 아니야 ㅎㅎㅎㅎㅎ

 딸기 : 그렇게 금방 서는데 금방 쌀지도 모르지.

나 : 어..? 정말 아니라니까.

딸기 : 이런 강한 긍정은 부정인데.. 의심스러워.

나 : 정말 다른건 몰라도 토끼는 아냐.. 나도 엄창 엄창..

딸기 : 알았어 알았어.. 그럼 확인 해보자..

나 : 머야 또.. ㅎㅎ

 딸기 : 오빠가 자꾸 오바하니까, 더 장난치고 싶잖아.. 하하하하.. 자 건배.

나 : 오바가 아니라 방법이 없잖아. 벗으랜다고 벗을 수 도 없고.

딸기 : 오빠 이거는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다.

나 : 응..

딸기 : 오빠도 버디로 캠 자주 하지?

나 : 응? 머 가끔 하는 편이지.

딸기 : 보통 어떤거 해? 아까 보니까 캠 노예 라고 써 있길래 궁금해서 그래.

나 : 음.. 그냥 노예라고 쓴거지.. 그래야 호기심 갖고 잘 들어오거든.

딸기 : 이런식으로 대답하면 또 갈군다.

나 : 아냐. 정말야.

포도 : 오빠 ㅋㅋㅋㅋ 우리도 버디 자주 한다니까 그러네... 노예라고 써진 애들이랑 우리도 해봤어.

진짜 별의 별 사람 다 봤다.. 궁금해서 그런거야.

딸기 : 응.. 정말로 궁금해서 그래.. 우리가 머 결혼할 것도 아니고 평생 볼 사람들도 아닌데,

이런거 서로 편하게 물어보고 대답도 하고 그럼 좋잖아.

나 : 흠.. 정말 대꾸를 할 수 없게끔 말을 잘한다.. 딸기 너..

딸기 : 내가 말 좀 한다니까.

나 : 음.. 나 너랑 결혼 하고 싶은데.. 헤헤

 딸기 : 머니 그게.. 어설프게 흐흐흐.. 자자 한 잔 더 하고 얘기를 계속 합시다. 자 건배..

포도 : 건배...

나 : 그래 술이나 마시자.

셋이서 시원하게 나머지를 들이킨다.

딸기 : 어.. 나 술 없다.. 술 사와야겠다.

포도 : 우리 술 더사다가 먹으면서 자두한테 커피 시킬까?

나 : 자두? 그게 아까 말한 그 동생이야?

딸기 : 응.. 존나 밝히는 년.. 징그랍게 밝힌다 진짜.

나 : 내가 가서 맥주 사올게.. 얼마나 사면 돼? 술들 잘 먹는것 같은데.

딸기 : 아냐.. 그냥 분위기에 따라서지 잘 마시는건 아냐. 오빠는 얼마나 마셔?

순간 대답을 잘 해야 된다는 판단이 선다. 오늘이 첫 날이긴 하지만 이대로 술을 더 마시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노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온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노출 이후에 수습을 위해서 술이 좀 과했다는 핑계를 대면 딱 좋을것 같았다.

나 : 나도 잘은 못 마셔.. 맥주 두 병 정도? 가 딱 좋아.

딸기 : 머야? 남자가.. 그것밖에 못 마셔?

나 : 더 마실 수 있긴 한데... 더 마시면 오바 해서 다음 날 후회하는 일이 꼭 생기더라고.

포도 : 후회를 해? 왜? 어떤걸로?

나 : 내가 안해도 되는 계산을 했다던지 하는 그런거.. 분위기를 좀 타는 편이라.

딸기 : 아... 난 또, 술먹고 개 된다고..

나 : 왜이래? 술 먹고 개 된적은 없어. ㅋㅋㅋ 필름이 끊긴 적도 없고.

딸기 : 그럼 분위기 좋게 마시면 되지 머..

나 : 적당히 마시지 머 우선 맥주부터 사올게.

포도 : 그러지 말고 셋이 같이 다녀오자.. 바람도 쐴 겸..

딸기 : 그래.. 그러자 오빠~ 같이 나가 우리.

나 : 그럴까?

셋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내 자지는 아직도 죽지 않고 어느 정도의 발기 상태가 유지 중이라 바지 위로 튀어나와 보인다.

우리 셋 모두 무의식중에 눈길이 그 곳으로 향한다.

나 : 아휴.. 미안해. 나 팬티 입고 가야될 것 같다.

딸기 : 괜찮아 그냥 나가.. 입긴 멀 입고 누가 본다고?

나 : 표시 나잖아.

딸기 : 괜찮아. 괜찮아.

나 : 안 돼.. 이러고 편의점 가면 진짜 욕 바가지로 먹는다.

딸기 : 알았다 알았어.. 빨리 입어 그럼.

나 : 응..

팬티를 챙겨오긴 했는지 모르겠다.

옷장으로 가서 뒤져 보니 다행히도 두 벌 챙겨오긴 했다.

팬티를 한 장 꺼내 들고 뒤를 힐끗 본다.

딸기 : 하이구.. 안 보여요 안 보여.. 갈아 입으세요.

나 : 알았어... 이상해서 그러잖아.. 뒤에서 보고 있으니까...

그녀들을 등 뒤에 두고 나는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입고, 다시 반바지를 입는다.

나 : 됐다.. 가자.

딸기 : 오케이.. 갑시다.. 고고

 셋은 같이 나와 엘리베이터에 올라 1층으로 내려간다.

이모의 어디가냐는 질문에 맥주 사러간다는 딸기의 한껏 들뜬 목소리에 이모의 표정이 밝다.

우려했던 일이 생기지 않을것 같다는 안도의 표정으로 보인다.

술에 왠수를 진건 아닌것 같은데 맥주 패트병을 3개나 집어들고, 오징어를 비롯한 과자도 여러개

 챙겨 계산대로 모였다.

난 당연히 내가 계산을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지갑을 꺼내자, 딸기가 밀치고 들어오더니 포도에게

 나를 잡으라고 시키고는 결국 자기가 계산을 하고야 만다.

딸기 : 오빠~ 이건 우리가 사야 돼... 다음에 오빠가 사.

나 : 알았다.. 으이그..

뒤에서 내 팔에 자기 팔을 엮어 끌어당기는 포도의 가슴이 오른팔에 느껴진다.

이미 계산을 딸기가 하기로 한 상황임에도 포도는 낀 팔장을 빼지 않고 오히려 더 바짝 붙어서

 나에게 자기의 가슴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는 착각마저 일 정도다.

나 : 이리 줘.. 드는건 내가 할게.

딸기 : 당연하지... 우리가 뭔 힘 있다고 ㅋㅋㅋ

 다시 방으로 올라와 셋이 마주보고 상에 앉아 새로운 술 상 세팅을 한다.

확실히 처음보다는 확실히 편해진 자리이긴 하다.

어느덧 맥주 패트 한 병이 없어졌다. 서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온지 얼마나 됐는지 등등

 그 동안 서로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며 건배 몇순배 돌자 첫 번째 병이 바닥을 드러낸다.

두 번째 병을 마시기 위해 다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주 패트 한 병을 다시 꺼내오면서 

 이제는 내심 기대를 하게 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해서 다음 날 후회 할 짓을 한다는 운을 띄웠으니

 이제부터는 슬슬 그녀들이 시키면 벗고 보여줄 작정을 한다.

그런데 너무 오랫만에 팬티를 입고 있으니 조금 불편하다.ㅡㅜ

 일단 화제를 바꿔야 된다. 언제까지 옛날 얘기만 할 순 없다...

난 머리를 돌려 컴퓨터를 살짝 바라본다. 

딸기 : 왜? 

나 : 응? 아냐.. 버디 꺼 놓을까 해서.. 자꾸 대화 신청 오는것 같아서.

딸기 : 아휴.. 대화 오면 하면 되지...

나 : 뭘 해? ㅋㅋㅋㅋㅋ

 딸기 : 뭘하긴? 오빠 좋아하는거지. 노예. 캠 노예

 나 : 그만 약올려 ㅋㅋ 술 먹으면 더 생각난단 말야.

딸기 : 거 봐.. 자기도 하고싶으면서..

이제 슬슬 본색을 드러내도 될 것 같다.

나 : 머. 솔직히 하고 싶긴 하지만,, 니들 있는데 어떻게 하냐?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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