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7화 (138/141)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오마케! 4화

남장의 미인들 그 4

마키에는 안채에서 조금 떨어진 토장의 옆 도장에 있었다.

그 장소는 옛날 작은 별채가 지어져 있던 곳이다.

별채에는 다다미방 감옥이 있고, 예전에는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 별채가 최근 해체되었고 터에 새로 도장이 들어섰다.

토라노스케의 호위 관계로 무도를 배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을 위한 연습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호위는 기본, 입주자가 교대로 행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도장 건축은 호위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지금까지 트레이닝이라고 하면, 인근을 조깅하거나 가벼운 근육 트레이닝이나 일정한 형식을 사용하는 정도로.

본격적인 수련에는 왕복 2시간이 걸려 일부러 거리로 내려가야 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체술, 검술을 연습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마키에 자신이 토라노스케에게 호신술 지도를 하기도 했다.

쿠도 토라노스케.

마키에가 말하자면 재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였지만, 그러나 무(武)를 향한 흥미만은 대단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키에를 동경의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마키에가 사용하는 중국 권법과 옛 무술의 틀을 보며 눈을 반짝이곤 자신도 모방하려고 한다.

이것이 마키에에게는 무언가,

(기쁜 것 같은…….)

낯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숱한 제자를 길러온 그녀였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늘 혹독한 지도로 제자들에게 두려움을 받아 온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 토라노스케의 스승으로서, 그를 엄청 응석을 받아주며, 과보호라고도 부를 수 있는 애정으로 귀여워해주고 있었다.

마키에의 수제자들은 이러한 스승을 보며 모두 한결같이 질리는 것과 동시에,

「이 사람이 정말로, 그 귀신이라고 불리던 선생님인가……」

라며 놀라고 있는 것 같았다.

마키에는 자신의 심정의 변화가 당황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 또 그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금은 기분 좋다고, 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마키에는 한동안 토라노스케 곁에 있으면서 그의 신변을 경호할 생각이었다.

즉 쿠도 토라노스케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

「흡――」

짧게 숨을 토하는 것과 동시에 팔을 흔든다.

목검이 차가운 밤 공기를 찢었다.

밤의 도장은 정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LED 형광등 하얀 빛 아래, 홀로 도복 차림의 마키에가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하앗――」

판자를 미끄러지듯 걷는다.

짧은 구호와 함께, 차례로 목검이 내질러졌다.

팔쌍(八?)의 자세로부터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허리쪽으로 비스듬히 걸치며, 하단부터 끝까지 올리더니, 한쪽 무릎을 찌르면서 검을 옆으로 휘두른다…….

흐르는 동작은 검에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라도 척 보고 「이것은…」 이라며 숨죽이는 박력이 있었다.

육체의 약동 하나하나에 정신의 충실함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었다.

오랜 세월, 단련해온 자만이 가지는, 합리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마키에는 30분 정도, 그러한 기본의 형을 반복한 끝에, 천천히 목검을 내려놓았다.

이마에는 구슬땀이 배어 있었다.

도복 안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마키에는 마루에 정좌하며 「후우──」하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자 거기에 양복 차림의 남자 한 명이 뛰어들어 왔다.

「선생님.」

라고 소리내어 불렀다.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이 담겨 있었다.

「아스미(明日見)인가. 무슨 일이냐?」

「누군가 산에 들어왔습니다.」

마키에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살짝 얼굴만 아래로 숙였다.

동시에, 농밀한 위험의 기색. ──살기가, 주위에 감돌기 시작했다.

검정 슈트의 남자는 긴장을 다지는 모습으로, 한층 말을 이었다.

「산 북쪽에서 센서의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나치님이 향하고 있습니다.」

「침입자의 수는?」

「두 명, 카메라로 확인했습니다. 한 사람은 북쪽을 올라오고 있는 중이고. 다른 한 사람은 산길에서 꼼짝 않고 있습니다.」

「차에서 대기── 운전수인가.」

「아마도 그렇습니다.」

「알았다, 나도 가지.」

그렇게 말하며 마키에는 일어섰다.

빠른 걸음으로 탈의실로 향한다.

도복을 벗어 던지며 그녀는 적의 노림수를 생각해 보았다.

(토라노스케쨩, 인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다.

현재 국내에 적대하는 그룹은 거의 없다.

대규모 전쟁이라고 한다면, 20년 이상 옛날에 한 번 있었을 뿐이지만 그 때 적이 될 것 같은 상대는 대체로 박살냈기 때문에 현재의 타무라 가문 주변은 극히 조용한 것이었다.

새로운 당주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만한 기업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우리와 적대하는 리스크를 무릅쓰면서까지, 걸어올까?)

의문스럽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집안──인가.」

중얼거리며, 마키에는 가슴의 붕대를 풀었다.

휘어지듯 여문, 두 개의 과실이 출렁출렁 떨렸다.

유륜이 큰, 거유라고 부를 수 있는 사이즈의 유방.

마키에는 그 박력있는 젖가슴을 재빨리 브래지어로 감싸며 그 위로 블라우스, 슈트를 입었다.

뒤쪽으로 묶고 있던 머리핀을 풀고, 얼굴을 좌우로 흔들었다.

정리하고 있던 머리가 풀리며, 여느 때와 긴 머리를 풀어헤친,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이 돌아왔다.

검정 가죽 장갑을 낀다.

「짐작가는거라곤 세츠인가.」

오늘 밤 국회의원인 세츠가 저택을 방문했다.

그것이 마키에에게는 신경이 쓰였다.

때마침 지금은 국가 중요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다투고 있을 때다.

반년 후의 총선(?院選)을 앞두고 여당, 야당 모두가 서로의 스캔들을 파헤치려고 기를 쓰고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쥐새끼군.」

마키에는 탈의실을 나와 경비원 초소로 향했다.

초소에는 경비부의 부하가 몇 명, 모여 지도를 펼치고 있었다.

모두 험악한 표정이다.

대부분이 여자였고, 남자는 조금 전에 왔던 아스미라는 사람 한 명 뿐이었다.

부하들은 마키에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바짝 긴장한 듯 자세를 가다듬었다.

마키에가 입을 열었다.

「상황을 보고해라.」

「넷──. 현재, 목표 중 한 사람은 북쪽 경사면을 지나 이쪽으로 향하고 있고, 포인트 계(癸)를 막 지난 참입니다. 또 한 사람, 북쪽 산길의 자동차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하 중 한 명인 금발의 여자가 대답했다.

「나치는?」

「현재, 갑(甲)을 지난 지점입니다.」

「동쪽인가. 풍향은 어떤가?」

「서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좋다, 그럼 그쪽은 나치에게 맡긴다. 아래 차량이 있는 쪽은 내가 간다. 오리가(オリガ), 헬바(ヘルバ)는 저택의 경호. 카네이(金井)와 렌죠우(連杖)는 포인트 무(戊), 기(己)을 경계해라. 연락역은 아스미. 나머지는 대기해라──」

「넷──」

부하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그러자, 그 중 한 사람, 굴곡이 깊은, 금발의 여자가 약간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선생님……」

마키에는 의아한 듯 그 금발의 여자를 바라보았다.

「뭐냐, 헬바.」

「가능하다면 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허락이라고?」

「토라노스케님의 경호를 하고 싶다, 라고요.」

이렇게 헬바가 말한 순간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자들이 제각기 떠들기 시작했다.

「아아~, 치사해 헬바, 새치기라니.」

「공사혼동이야.」

「보아하니 도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선 좋은 인상을 남길 셈이네.」

등의 야유를 퍼붓는다.

헬바는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라고 부인했다.

마키에는 「잠깐잠깐, 침착해라.」라고, 부하들을 한 번 달랜 뒤, 재차 헬바에게 물었다.

「왜 토라노스케의 곁으로 가고 싶은거냐?」

「네, 그건……」

「상관없어, 말해봐. 그 아이랑 뭔가 말했나?」

헬바는 잠시, 주저하더니 이윽고 결심한 듯 고개를 들며──

「저 이전에, 토라노스케님과 개인적인 약속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약속?」

「네. 만약 도련님 주변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근처에 나치, 사치가 없을 때에는 반드시 제가 곁에 가서 옥체를 지키겠다고.」

「그것이 약속인가?」

「네. 도련님께서는 작년 사건 이후 마음이 많이 편치 않으셨습니다. 돌아가실 뻔했으니까요. 필시 무서웠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그 때 저는……」

「몸을 내주었군.」

「네……」

「네가 꾀었겠지?」

헬바는 대답하지 않았다.

얼굴을 붉히며 침묵하고 있었다.

「므으」라고 신음하며 마키에는 팔짱을 꼈다.

생각하고 있자 옆에서 눈매가 나쁜 쇼트 헤어의 여자가 참견해왔다.

「아, 선생님. 그런 언약으로 좋다면 저도 하고 있었슴다.」

「카네이, 너도냐.」

「예입.(ういっス)」

마키에가 묻자 카나이라는 여자는 약간 나른한 듯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자 다른 여자들로부터도 몇 가지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마키에는 한숨을 쉬었다.

「알았다, 알았어. 너희들이 호위대상을 마음대로 레이프하고 있는 것은 뭐, 이 기회에 용서해주마. 하지만 공사는 분별해야한다. 헬바도 카네이도 우선 네 일을 해라.」

「하, 하지만, 선생님.」

물고 늘어지려는 헬바에게 마키에는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말대꾸 하지마라, 헬바. 시간이 없어. 더 이상 불평한다면 호위에서 제외하겠다.」

그렇게 말하자, 헬바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초소 안은 단숨에 조용해졌다.

그 명백하게 낙심한 모습의 부하에게, 마키에는 「이런이런.」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대신 지금부터는 가끔 친목회(懇親?)를 마련해주마.」

「친목회, 입니까?」

「아아. 너희들의 위로를 겸한 술자리다. ……토라노스케를 불러서.」

이 말에 술렁술렁(ざわ), 방의 공기가 바뀌었다.

여자들의 눈빛이 달라진 것이다.

마키에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도 꽤나 물러졌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뒤를 이었다.

「오늘은 그걸로 참아라. 그 때가 되면 굽든 삶든 마음대로 하고……. ……아, 아스미, 오늘 밤은 네가 토라노스케 곁에 붙어 있어라. 별동대가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대비해둬야지.」

 ◆◆◆◆◇◆◆◆◆◇◆◆◆◆◇◆◆◆◆

카미모리(上杜)산, 북쪽 경사면──.

심야의 산중을 느릿느릿 두리번거리는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다.

크기는 2미터쯤 될까?

작은 산과 같은 거구를 흔들며, 네발로 기어가는 모습은 무슨 짐승처럼 보였다.

새카만 두꺼운 모피를 껴입고 목덜미에는 흰 초승달 모양의 무늬가 있다.

 ……곰, 이었다.

그 하얀 무늬를 봐서는 아무래도 반달가슴곰 같지만, 그것치곤 꽤나 큰 사이즈였다.

자칫 불곰으로 오인할 수도 있는 그런 훌륭한 체구였다.

곰은 한동안 비탈을 지그재그로 내려오다가 이윽고 산 중턱까지 오자. 「그르릉…」거리며 코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느꼈다…… 라는 듯이 돌연, 잡목의 사이를 뛰어 내려간다.

목표로 하는 곳에는 몇개인가 빛의 점이 있었다.

건축물이, 하얀 인공적인 빛을 발하고 있다.

바로 이 카미모리 산중에 있는 유일한 인가였다.

“타무라(田村) 저택”──.

그 집은 근처 마을에서, 그렇게 불리고 있었다.

저택 바로 옆 어둠 속에 한 남자가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덤불 속에 숨어 웅크리고 있었다.

햇볕에 탄 피부에 몸매가 딱 벌어진 스포츠맨풍.

날쌔고 용감한 얼굴에 턱수염을 길러 야생적인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여성에게 먹힐 것 같이 보였다.

남자는 키시이(岸井)라고 불린다.

주간지 등에 사진을 파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이었다.

「이런 썅, 존내 흐려서 안 보이잖아.」

말하며 적외선(暗視用) 카메라를 고쳐 쥐었다.

들여다본 파인더 안에는 얽히고 설킨 한 쌍의 남녀의 모습이 있었다.

전면 유리벽으로 된 목욕탕에 벌거벗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탐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의 얼굴은 욕조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 때문인지 잘 보이지 않았다.

「안 보여……」

라며 키시이는 투덜거렸다.

목욕탕의 유리창은 가린 것 하나 없이 앞이 훤히 보이는 경관을 확보한 구조다.

단열을 한, 결로가 적은 유리다.

덧붙여 빛의 양(光量)도 충분해 남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 가끔 걸리는 불선명함── 내부의 김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여기서 찍지 않으면 큰 손해다. 어찌됐건 현역 국회의원의 불륜 의혹──. 그것도 그 미인 대신, 카자미야 세츠의 정신정명의 생섹스니까. 이런 특종, 그렇게 자주 풀리는 게 아니니까.」

키시이의 말은 자신에게 타이르는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한발한발 몸을 굽혀 나아간다.

그는 이미 저택까지 겨우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스트로브(Strobe)도 도촬용 발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는 결정적인 사진만 찍으면 될 뿐이다.

「이번 사진은 비싸게 팔릴거다. 오십만엔, 아니 백만엔도 가능해.」

파인더로 들여다보며 키시이는 서서히 덤불 속에서 움직였다.

남녀의 얼굴과 몸이, 가장 선명하게 찍히는 장소로──.

목욕탕 밖에는 실내 욕탕과 연결된 노천탕도 있었다.

지금의 키시이에게 있어서 그 노천탕의 김도 방해였다.

「아앙, 안돼요오♡」

갑자기 욕실의 유리문이 열리고, 거기서 한 쌍의 남녀. ──미녀와 젊은 남자가 나와싿.

여자는 현 내각 각료인 카자미야 세츠.

남자는 키시이가 모르는 저택의 인간. ──쿠도 토라노스케였다.

두 사람은 연결된 채로.

토라노스케는 세츠를 뒤에서 꿰뚫은 모양으로 욕실의 바위 언저리에 손을 대게 하며,

「하앗, 어떻습니까, 세츠씨……!」

그대로 허리를 격렬하게 놀리기 시작한다.

펄펄 끓는 고기 항아리에 말뚝같은 고기 창이 쑤셔박혀 갔다.

세츠의 입에서 곧장 달콤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균열로부터, 푸샤아 하고 애액이 물보라처럼 흘러나왔다.

그것은 육봉에 휘감겨, 순식간에 하얀 질척임으로 바뀌어갔다.

「아아아아아앙! 대단햇! 대단해! 이, 이건? 힛! 아아앙! 너, 너무 대단해서……! 괴, 굉장한 소리 나와버렷! 하웃, 싫어, 부끄러워요……! 힛! 하, 하지만 느껴버려, 보○ 기분조아앗──♡」

입 밖으로 혀를 내밀며 허덕이는 세츠.

눈은 쾌감에 칠해진 채 주위을 보고 있지 않았다.

키시이는 덤불에서 나와 교묘하게 바위 뒤로 숨었다.

등에 긴장의 땀이 배어 있었다.

아직 쌀쌀한 시기임에도 키시이의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다.

「쳇, 여기까지 기분이 묘해지잖아.」

숙성된 여자의 성교.

짐승같은 체위.

그 무시무시함, 스트레이트한 관능에 키시이의 사타구니는 아플 정도로 자극되고 있었다.

파인더 너머로 아름다운 숙녀의 육체가 보인다.

토라노스케에게 백으로 찔릴 때마다 푸릉, 푸릉하며 젖가슴이 흔들린다.

키시이의 기억에 있는 세츠는 항상 슈트 차림이었다.

압도적인 볼륨을 가진 양 가슴도 옷 아래에 처박혀져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 폭유.

악마적인(魔的) 유혹을 가진 폭유가 지금 키시이의 눈 앞에서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팡, 팡!」하고 피스톤이 소리를 낼 때마다, 아랫배에 살짝 붙은 군살이 여자의 수치심을 무시하며, 떨리고 있다…….

절호의 찬스.

키시이는 침을 삼키면서 필사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찰칵찰칵, 스트로보가 희미한 소리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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