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6화 (137/141)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오마케! 3화

남장의 미인들 그 3

세츠가 스스로, 자신의 새까만 수풀에 손을 댄다.

끈적이며 거무스름한 균열이 가로로 벌어진다.

활짝 열린 꽃밭 한가운데 작은 새끼손가락 끝 정도의 질구가 모습을 보였다.

질구는 남자를 찾듯이 씰룩씰룩, 가련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그 질구에 토라노스케는 페니스의 칼끝을 가져다 댔다.

(이만큼 젖었으면 전희는 필요없겠는데.)

판단대로, 페니스는 거의 저항없이 깊숙이 가라앉았다.

중년 여자의 바기나──.

세츠의 안은 습기가 많았고, 남자를 받아 들일 용의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나이에 걸맞는 부드러움과 불가사의한 갑갑함으로 토라노스케를 몰아세웠다.

여성기는 그동안 토라노스케가 경험하지 못한 감촉으로, 이는 그에게 두더지 집을 연상케 했다.

구불구불한 길이, 땅속에서 가늘게 꿈틀거리고, 또 안쪽으로 나아갈 때마다 상하 좌우로 뒤틀려 가는 듯한…….

그리고 이 구부러진 고기 튜브 벽이 페니스에 짝 달라붙어, 연동하는 것이다.

허어, 하고 토라노스케가 숨을 내쉬었다.

각인각색(十人十色)이라 하지만, 여자의 음부도 모습이 다양하여 각각 흥취와 특징이 있다.

세츠의 경우 구조의 복잡성이 우선이고, 이것은 어쩌면 그녀 자신의 복잡한 심리를 나타내는 것 같았다.

반면 그의 표정은 이해하기가 쉽다.

남자를 바라는, 음란한 여자의 욕구가 보였다.

「읏──」

 세츠의 입에서 아주 희미하지만 뿌연 신음이 새어 나왔다.

보니 그녀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눈썹을 찌푸린 채 입을 한일자로 꾹 다물고 있었다.

(아픈가?)

토라노스케는 궁금해졌다.

입구는 그만큼 축축했고 질 내부도 젖어 있었다.

그런데 세츠의 얼굴에는 어딘지 모르게 답답한 모습도 엿보였다.

「혹시 아픈건가요?」

토라노스케는 걱정이 되어 물었다.

세츠는 흔들흔들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토라노스케의 말을 부정했다.

「그, 그런 것, 없어요.」

 ◆◆◆◆◇◆◆◆◆◇◆◆◆◆◇◆◆◆◆

「혹시 아픈건가요?」

토라노스케에게 추궁당했을 때, 세츠는 내심 (아차 싶었다.)라고 생각했다.

보여서는 안 될 표정을 지어 버렸다, 라고 생각하며 이를 깨물었다.

 ……최근 10년 가까이 섹스를 하지 않은 그녀다.

호색이라 해도 좋을 만큼 성욕이 강했지만, 그 날 밤의 강함 떄문인지 남편에게서 관계를 거부당한 그녀였다.

젊었을 때 나름대로 쓰고 있던 몸도, 섹스리스가 되고 나서는 계속 욕구불만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솔직하게 하는 것은 자존심 상 꺼림직한 일이었다.

토라노스케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세츠였다.

상대에게 허점을 보인다.

이는 오랫동안 정치계에서 살아온 세츠에게 있어서는 골칫거리였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이었다.

설령 상대가 토라노스케라고 해도── 아니, 토라노스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우위이고 싶다.)

라는 것이 세츠의 본심이었다.

그러므로 그에게 한 요염한 이야기도 거짓말이다.

확실히 세츠는 미인이다.

오히려 미모 때문에 구애해오는 남자도 많았다.

하지만, 유부녀인 이상,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은 하지 않았지만.

독신이었을 무렵은, 그런 짓을 한 적도 있었다.

남자에게 부탁받아, 무심코 몸을 내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호의에서였을 뿐, 뭔가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한다거나 남자에게 몸을 제공하는, 이해타산적인 행위는 아니었다.

바람피운 경험도 없었다.

이는 특별히, 여자의 무기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을 이용해서, 일이나 지위를 쟁취하는 것에 기피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 않는 것은 단지 귀찮았기 때문이다.

세츠에겐 좀 더 다른 수단이 많았다.

또 그런, 남들이나 교활한 짓을 할 정도라면,

(자력으로 해결해 버리면 되잖아……)

라는 것이, 세츠의 세상에 대한 생각이었다.

오히려 그 편이 확실하다.

그리고 세츠라는 여자는 그것이 가능했다.

「하, 하아아아아응♡」

 교성을 질렀다.

억지로 느낀다고 보이는 것으로, 세츠는 얼굴의 표정을 속였다.

사실 얼굴빛을 바꾼 것은 통증이 아니었다.

질내를 휩쓸었을 때의 압박이 생각보다 훨씬 선명했기 때문이었다.

(자위로는 안쪽 끝까지 넣을 수 없었으니까.)

손가락과 페니스로는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

게다가 세츠의 자위는 클리토리스를 건드릴 뿐이지 그다지 깊은 곳을 쑤시진 않았다.

그래서 10년 만의 삽입이 세츠에게 난처하게 느껴졌고, 아픔도 쾌감이라고도 할 수 없는 압박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엄청 잘난 체해버리고, 세컨드 버진이라니, 그에겐 말할 수 없어요.)

세츠는 생각했다.

토라노스케는 사랑스럽다.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남자다.

그러나 한편, 그녀는 토라노스케에게 매달릴 필요성까지는 인정하지 않았다.

토라노스케는 “자신들이 지탱한다.” “자신들을 위한” 당주이며, 그 근본에 있는 관계는 어디까지나 대등하다고 세츠는 인식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남 몰래, 「내 쪽이 위……」라고조차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마치 주인과 펫처럼.

물론 말은 꺼내지 않았다.

타무라 본가나 쿠레하의 앞, 카자미야의 인간으로서 표면상 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의 어디선가에서는 언제나 「지고 싶지 않아……」라고 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었다.

누구에게? 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방법은 없다.

단지 그녀 속에 있는 저항심 같은 것이 은근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츠 자신은 타무라의 여자답게 부나 권력이라고 하는 것에 집착은 없다.

그러니 세속의 일도, 대부분의 일은 아무래도 좋았다.

사람의 우열, 입장에도 기본적으로는 흥미가 없었다.

정치가가 된 것은 거의 의무 때문이다.

카자미야의 본가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분가인 세츠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왔을 뿐이다.

라고는 해도, 그걸 괴로워한 적은 없었다.

세츠에게 있어서 정치는 성에 맞고 있었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일도, 이것도 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것이었다.

사물을 뜻대로 컨트롤한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때, 이것이 참을 수 없이 즐거웠다.

타무라의 여자의 성격인 것 같았다.

이기고 지는 것 자체에 관심은 적었지만 무슨 일이든 전력으로 부딪치는 기질이다.

게다가 세츠의 경우, 여기에 특유의 버릇이 붙는다.

즉 상대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싶어한다.

특히 연애의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타무라의 여자는 대개, 누구에게나 그러한 점이 있었지만, 세츠는 한층 더 그런 경향이 강했다.

그 때문에 이혼도 겪었다.

「도련님은 좋은 사람이야, 당신에게는.」

예전에 세츠는 쿠레하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어디가 좋으냐고 세츠는 그녀에게 물었다.

「도련님은, 우리들을 받아들여 주는 사람이니까 말이지이.」

어떨까나, 하고 세츠는 그때 생각했었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말로 하는 것은 간단해도, 그러한 억측은 어긋나서, 뒤집히는 것이다.

세츠의 남편처럼.

하지만 그러한 세츠에게 쿠레하는 「괜찮아요.」라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도련님은 당신을 받아들여요. 그리고 당신의 마음에 들도록, 달콤하고, 달콤한 사랑을 줄테죠. 그것만이 아녜요, 당신의 진정한 소망도, 아마 이뤄줄거에요. 그것이 그 아이의 가장 굉장한 곳이니까 말이죠.」

세츠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분명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빠른 이해를 위해서.

세츠가 토라노스케를 만나려고 한 것은 이때였다.

아직 보지 못한 운명의 당주에게.

바쁜 날들이 계속되서 좀처럼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기회를 마련하자, 라고 세츠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회는 돌연히 찾아왔다.

토라노스케가 폭한에게 찔렸다.

그 제보가 세츠들의 귀에 들어온 것이다.

급하게 일족의 중책있는 사람 전원이 소집되었다.

세츠 또한 불렸다.

이는 일족의 중대사로서 세츠의 사정, 스케줄 등은 일고의 여지도 없었다.

……세츠는 쇼크를 받았다.

의외일 정도의 충격을.

홀대받아서가 아니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세츠가 아니다.

그녀가 충격을 받은 것은 단 하나의 이유.

토라노스케가 찔렸다는 점이었다.

동시에 자신에게 놀라고 있었다.

왜 나는 이렇게 흔들리는걸까.

만난 적도 없는 청년의 생사에 왜 이렇게 겁을 먹고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병원에 있었다.

병원에 가서 세츠는 처음으로 토라노스케를 보았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그녀는 전신에 번개를 맞은 듯한 그런 격렬한 충동을 느꼈던 것이다.

(첫눈에 반했어…….)

침대에 잠든 청년.

초췌한 볼에 맑은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던 청년.

어딘가 옅게, 소년의 모습이 남아 있는 그.

세츠는 떨면서, 이 타무라가 자랑하는 최고의 당주에게 말을 걸었다.

토라노스케는 그런 세츠를 꽃같은 미소를 향했다.

세츠는 확신했다.

이 아이가 틀림없다고.

이 아이야말로 자신이 손에 넣어야 할 운명의 상대라고.

그리고 세츠는 그 날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를 충동질한 것은 사명감.

토라노스케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었다.

그의 피를 남길 필요가 있다.

세츠는 그렇게 카자미야의 장로에게 설파했다.

쿠루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고.

그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자 따위는 토라노스케를 맡겨둘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자신들이 토라노스케를 지키면 된다.

카자미야를 다시 일으켜 자신이 그의 아이를 낳으면 된다.

다행히 세츠에게는 그 힘이 있었다.

금전, 인맥, 지위, 교섭의 힘.

아직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다운 육체도 있었다.

토라노스케의 아이만 낳으면, 카자미야의 세력을 복구하는 것 따윈 쉽다.

세츠는 장로를 설득하고, 그 길로 스스로 일족의 최고 권력자와 맞붙었다.

토라노스케의 고모, 타무라 아츠코에게.

세츠는 아츠코에게 토라노스케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아츠코는 그것에 허가를 내렸던 것이다.

 ◆◆◆◆◇◆◆◆◆◇◆◆◆◆◇◆◆◆◆

「세츠씨?」

말없이 생각에 잠긴 세츠에게 토라노스케가 말을 걸어왔다.

어느새 헐떡이는 것을 그만두고 있었던 것 같았다.

세츠는 정신을 차리자 얼버무리듯 미소를 지으며 토라노스케를 쳐다봤다.

「왜 그러실까?」

토라노스케는 세츠를 안은 채 정면에서 바라보며 말할까 말까, 망설이는 기분이 되어서.

「저기, 세츠씨는 혹시, 최근 엣찌하지 않았나요?」

이렇게 물어봤다.

아픈 곳을 찔린 세츠는 일순간 「읏」하고 대답이 막혔다.

「서,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닌가요?」

「물론이에요. 요전에도 아는 사장하고 한지 얼마 안 됐어요.」

「그건 거짓말이죠.」

토라노스케는 말하자마자 쿵 하고 허리를 한 번 밀어넣었다.

달군 말뚝으로 자궁 입구를 찔려, 세츠는 「우웃」라고 등을 젖혔다.

토라노스케를 노려본다.

「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그건…… 감일까요. 세츠씨는 싼 여자가 아니구나. 게다가 정말로 그렇다면, 분명 당신은 숨겨두겠다, 라고.」

「――――」

세츠는 할 말을 잃었다.

싼 여자가 아니라는 토라노스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얼굴을 가까이 댄 토라노스케가 세츠에게 입맞춤했다.

토라노스케의 혀가 세츠의 입술을 가르고 벌려, 입안으로 침입한다.

잇몸을 핥고, 이빨을 핥으며, 미지근한 침을 흘려온다.

세츠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각.

머릿속이 녹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라기보단 가능하면 저 이외의 다른 남자랑 자는 건 그만둬주지 않을래요?」

「에……?」

「이렇게 보여도, 질투 많아요, 저.」

「읏, 쿠도씨──」

키스를 그만두고, 말한 토라노스케.

그 허리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세츠는 자궁을 중심으로, 뱃속이 저리는 듯한, 그러한 쾌감이 뭉클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 그치만, 당신은 그 밖에 몇 명이나──」

「예에, 전 많이 있어요, 부인들.」

「그렇다면.」

「공교롭게도 탐욕이 있어요. 그러니 반한 여자는 제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려요.」

「바, 반했다……?」

「당신도, 제 것으로 한다는 것.」

이렇게 고했던 순간.

세츠는 자신의 뱃속에서 무언가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뜨거운 맥동의 감촉.

그것은 본래라면, 여자의 질보다도 온도가 낮아야 할 액체. ──토라노스케의 백탁이었다.

(뜨거워──. 이건 사정? 나, 질안에 내어지고 있어……?)

「그, 조루에도 용도는 있어서요.」

괴로운 얼굴로 토라노스케는 말했다.

세츠는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콸콸 흐르는 사정 직후, 기묘한 열이, 그녀의 전신에 돌기 시작했다──.

「에──……? 뭐, 뭔가요, 이거……?」

세츠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토라노스케를 바라보았다.

생각이 둔해지는 것을 느꼈다.

알코올과 비슷한 고양감.

온몸이 성감대로 변한다.

「이것은 설마 미약?」

세츠는 물어봤다.

토라노스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에, 타무라의 약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약은 향기 뿐이라고, 쿠레하씨가.」

「이것은 저의 약입니다. 저만의 독자 개발로 말이죠.」

「독자, 개발?」

「이야아……. 솔직히, 저도 무슨 핑계인지 모르겠어요. 다만, 아무래도 제 체액에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타액과 정액──. 시도해 본 적은 없지만 땀에도 들어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오보로(朧)씨가 말했습니다, 라고 토라노스케는 장난스레 웃었다.

「그래도 덕분에 넣기만 하면 요즘은 어떤 상대에게도 대체로 유리해져요.」

「거, 거짓말.」

「이런 어중간한 사정은, 별로 기분좋지도 않고, 저도 좋아하질 않는데……. 하지만 고모가 곧 여자를 함락시키는 거라고 했으니.」

「함락이라고요──.」

「아까 펠라로도 마시고 있었고, 지금 질 안에도 넣었으니 곧 효과가 퍼질거에요.」

말하면서 「등 아프시죠.」라며 토라노스케는 세츠를 일으켰다.

마주보고 이어진 채로, 두 사람은 타일 바닥에 다시 앉았다.

대면좌위다.

이 체위가 됨에 따라 세츠의 질에는 점점 육봉이 깊숙히 들어갔다.

토라노스케는 세츠의 허벅지를 잡더니 힘껏 잡아당겨 앞으로 내질렀다.

「앗, 깊어, 이거……」

「어때요?」

「후, 너무 깊엇……. 자궁의 형태가 변하고 있는게 느껴져……! 우우……! 이, 이런거 몸이 이상해져──」

「닿고 있죠, 자궁…….  지금, 아직 사정하고 있어요. 이거. 이렇게 깊은 곳에 얕은 곳까지 골고루 문질러 뒤집어 씌우고, 심지어 자궁 입구까지 스며들게 해서.」

「아, 알아요, 알고 있어요……. 우우……읏. 벼, 벽에 스며들고 있어요♡ 도퓨도퓨, 토해낸 정액, 짓눌려진 자궁에 들어오고 있어……♡ 보○ 찌그러지고 있어…… 앗, 앗……앙 응!」

「어때요? 아픈거, 사라졌죠.」

「간닷, 간닷……! 최고, 최고야……♡ 이, 이런 섹스 처음이야……♡ 녹아요, 보○녹아. 아아……♡♡」

오싹오싹 쾌감이 등골을 기어오른다.

세츠는 점점 자신의 이성이 상실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눈에 관능을 띄우며 대답했다.

토라노스케는 기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아, 슬슬 진심으로 움직일게요. 결정타는 다음 사정이라서요. 그때까지는 세츠씨도 자유롭게 즐겨주세요. 좋아하는 체위라던가, 요망같은거 있으면, 그것도 들을테니까요……. 아, 그리고 그것도 최근에는 이게 평판이 좋은 것 같아서, 한 번은 꼭 하라고 하거든요. 일단 잊기 전에 말해둘게요…….」

토라노스케는 세츠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약간 얼굴을 붉히면서.

「조, 좋아해, 세츠. 사랑하고 있어. 그러니까 내 아이를 낳아줘──」

사랑의 고백

세츠는 쿵쿵, 가슴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고동이 확 빨라지고 땀이 한꺼번에 뿜어져 나온다.

고간의 습기가, 「부왘……」하고 양을 늘렸다.

토라노스케는 수줍은 듯 눈꺼풀을 내리깔고 있었다.

「이건 절대 캐릭터가 아니야.」 이렇게 말하면서.

「쿠도씨……!」

 세츠는 흠칫 반사적으로 토라노스케 뒤로 두 발을 감았다.

다리를 얽히게 하고, 허벅지로 토라노스케를 조금 끼워넣었다.

토라노스케가 작게 목소리를 냈다.

개의치 않고 세츠는 토라노스케의 입을 빨아들였다.

(오늘 밤, 나는 타락한다──)

토라노스케의 여자가 되는 것이다.

세츠는 확신했다.

반짝, 왼손 약지가 조명의 빛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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