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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변태장에 어서오세요 2장 32화

고모와 누나, 타무라 모녀의 경우 후편 그 6

「도깨비라니」

「그렇게 불렸다고, 마이는」

「어디선가 들었군, 그거」

「그런가. 뭐, 그렇다고 해도 별로 드문 이야기가 아니야. 남매의 근친상간 같은 건 말이지. 옛날부터 타무라는 그렇게 해서 이어져 온 일족이고」

「그런 건가」

 청년은 끄덕였다. 후우, 흰 숨이 나온다.

「피야, 피, 피다. 그런 핏줄이라고, 타무라의 인간은. 근친혼을 반복해 태어난, 친근(身近)한 인간에게 욕정하는 변태 일족이야」

「흐응」

「선녀니, 뭐니 해도 말이지. 별로 대단할 것도 없어, 자신에게 섞인 그저 몇 안 되는 인간의 피에 애태우며, 영원히, 윤회의 지옥을 방황하고 있을 뿐이야」

「그런 건가」

「놀라지 않네」

「그다지 실감이 없네, 꽤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도 들어」

「아마, 전에 들었던 적이 있는 탓이군」

「전에 들었어?」

「아아. 네 기억의 깊은 곳에 있다고.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야. 지금, 이야기의 도중에 기억의 검색이 보였다. 호즈키(法月)라 하던 대학의 선생이 너에게 이야기했다고」

「그런가」

「뭐, 그런 이유야. 네가 친가에 돌아와 인기 있었던 이유도 그거. 별로 네가 특별하다는 게 아니야. 모두, 분가든 먼 친척이든, 천인의 피마저 들어가 있으면 종가 남자에게 이끌리는 거니까 말이지. 네가 아니어도 괜찮아, 종가의 남자라면. ……사실 모두가 근친혼 같은 거야. 자신이 낳은 한 때의 애인과, 다시 섹스하고 싶다는 것뿐이니까」

「과연」

「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남일처럼 느껴져」

「그런가」

 청년은 벌렁, 다다미 위에 드러누웠다.

「뭐, 알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응. ……아아, 이봐」

「뭐야?」

「나와 누나가, 친남매라고 했지」

「아아」

「즉 그 말은 그건가? 나와 누나가 배다르다는 거? 고모가 아버지와 했다고?」

「그렇게 되는군」

「그런가」

「쇼크인가?」

「조금」

「안심하라고, 그건, 사고 같은 것이었으니까」

「무슨 의미야?」

 청년은 손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리면서,

「네 아버지는, 머리가 이상해진 미친사람이었다, 그건 알고 있겠지?」

「아아」

「십대의 무렵부터 마음이 병들어, 쭉 감옥에 갇혀져있었다. 어두운, 격자창이 붙은 데에. ……뭐, 드물지도 않다고. 타무라의 집은, 유전적으로 남자는 병약하기도 하고 정신 질환이 나오기 쉽다. 근친혼을 반복해 온 폐해지. 이상할 정도로, 어쨌든 죽기 쉬워. 너도 조금 신체가 약하군」

「그런가?」

「아아, 그래도 우리 집으로서는 꽤 나은 편이지만」

「그거 남자만?」

「남자만 이다. 여자에게 이상은 나오지 않아. 선녀의 피겠지, 그 근처는 잘 돼있지. 녀석들은 뭘 하든, 아프지 않고, 상처도 나지 않아」

「굉장한데」

「아아, 굉장하다고. 재능도 있고 말이지. 우리들과는 달라. ……그리고, 네 아버지도 예상한 대로, 타무라의 여앙(余殃)을 짊어졌다. 그 녀석은 마음을 의지하던 모친을 잃자, 굉장히 낙담해서 말이야, 자포자기가 되어 어리석은 짓을 반복했다.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죽으려고 하거나」

「그래서 엄마를 강간 했겠지」

「그래, 그것만이 아니야, 자신의 누나도 범했다. 약으로 머리가 바보가 되어버렸으니까 말이지. 본래는 단명을 고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카미모리 산의 영약이지만, 사용법을 잘못하면 역효과가 돼. 녀석은 누나와, 그 때 집에서 일하고 있었던 가정부 중 한 명을 강간해 임신시켰다. 그래서 생긴 아이가 토라노스케, 너와 마이 두 명이야」

「아버지가, 고모를」

「녀석이 쿄코를 범한 것은, 아츠코를 임신시킨 후다. 호겐도 과연 위험하다고 생각했겠지. 두 번째의 실수다, 엄중하게 녀석을 감금했다.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서. 쿄코에게 매달리게 됐던 그 녀석은, 좋아했던 여자를 상처 입힌 자신과, 그 좋아했던 여자와 만날 수 없게 된 것에 절망해, 최후에는 목을 매고 죽었다」

「자업자득이군」

「그렇고말고」

 청년은 조용히 대답했다.

「하지만, 이걸로 알았겠지. 아츠코는 네 아버지와 맺어진 사이가 아니야. 억지로 범해졌을 뿐이다. 즉 피해자다. 타무라 류노스케는 아무래도 피가 옅었던 것 같고. 아츠코는 흥미를 가질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아츠코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너뿐이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 알고 있나, 너에게 모유를 주고 있을 때, 아츠코는 젖어있었다고」

 청년은 천장을 올려보며, 팔팔 끓는 것 같은 목소리를 질렀다.

 토라노스케는 차가워진 손을 모포 안에서 비볐다. 흰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꽤나 자세하네, 당신」

「뭐 그렇지」

「이봐, 어째서 그렇게 자세한 거야? 당신, 대체 누구야」

「나말인가?」

 청년은 뻔뻔스럽게, 한쪽 뺨을 비뚤어뜨렸다.

「수호령이야」

「수호령?」

「그래, 너의 수호령이야」

「바보취급하고 있는 거야?」

「그렇지 않아. 진짜의?라고 해도, 솔직히, 진짜인지 아닌지 스스로도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말이지. 그런 형태를 한 다른 것일지도 몰라. 단지 뭐, 네 앞에 이렇게 하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은, 역시 그렇다고 생각해. 진짜의 선조님 이라는 거야」

「선조라니」

「아아. 모르나, 내 얼굴, 타무라 저택의 어딘가에 생전의 초상화가 걸어져 있지 않나」

「몰라, 본 적도 없어, 당신의 얼굴 같은 건. 대체로 그 집엔, 남자의 수 자체가 적잖아. 당신이 언제의 사람인가 모르지만, 기록은 분명히 남아있지 않아」

「그런가, 그건 유감이군」

「뭐, 수호령이라는 것은 알았어. 믿을지 어떨지는 별개로」

「믿으라고」

「하지만 어째서, 내 방에 있는 거야? 이런 아무것도 없는, 썰렁하니 추운 방에 말야. 좀 더 천상에서 지켜보는 게 아닌건가, 신님 부처님은」

「지켜보고 있어.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선문답은 싫어한다고」

「말장난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실제 그런 거니까. 나는 어디에든 있어. 실제의 현실에서도 네 곁에 있고, 이렇게 부모님이 태어나기 이전에 자기에게도 돌아올 수 있어. 요점은 네가 눈치 채나 못 채나야」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머리 나쁜 녀석이구만」

「그야 나쁘지, 중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어」

 토라노스케는 강하게 모포를 껴안았다. 기침한다. 조금, 신체가 차가워져 있었다.

「화내지 마, 너를 탓하고 있는 게 아니야」

 수호령이라고 자칭한 청년은 신체를 일으키자, 다시 토라노스케의 앞으로 다시 향했다.

 끼익, 언 유리창이 소리를 냈다.

「내가 보인다는 것은 분명히 예고야, 토라노스케」

「예고?」

「그래, 예고야, 토라노스케. 네 영혼의 오염이 드디어 심해져 왔다. 아마 아츠코와 마이, 두 사람과 성교한 영향이야. 단번에 진행된 탓으로, 현실 이외의 것이 보이게 돼버렸다」

「현실? 이게 현실이잖아, 뭘 말하는 거야」

「지금의 너에게는 말이지. 내가 말한 것은 ‘저쪽’에 대해서야. 이런 얼어붙은 심상이 아닌, 네가 필사적으로 선의 고리에 되려 하고 있는 저쪽이야. 뭐 좋아, 어쨌든 너는 내가 보이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진 빨라. 그러니까 나는 빨리 전달해 둘 필요가 있어」

「전해? 뭘 말이야?」

「알겠어, 토라노스케. 잘 들어둬, 다른 것은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해둬. 언젠가, 이 앞에 가도 헤매지 않게」

 라고 말해, 청년은 모포의 안쪽에서 꺼낸 손을, 토라노스케의 팔에 두었다.

「잘 들어 토라노스케, 너는 이제 곧--」

 청년이 응시해 온다.

 그 눈 안에는 이상한 빛남이 있었다. 따뜻하고, 깊은, 심연을 닮은 색이 있었다. 토라노스케는 넋을 잃은 채 보았다. 처음 만났음이 분명한 그 누군가가, 뭔가 잊기 어려운 소중한 사람의 등을 생각나게 했다.

「그 생을 끝낸다. 슬프고 비참하게, 초라한 죽음을. 그것을 결코 잊지 말아줘」

 후웅. 눈보라가, 한층 강하게 문을 울렸다.

  ◇ ◇ ◇

「상장폐지? 하는 건가요, 레이코 씨의 곳」

「예, MBO로. 최근, 어디든 불경기잖아, 우리도 꽤 고민하고 있어. 뭐, 그 자체는 별로 상관없지만, 여러 가지 생각해 보았을 때, 조금 장기적인 방침을 찾아두고 싶었던 거지」

「……에에또, 어떤 일을 하고 있었죠, 레이코 씨의 회사는」

「기업용의 소프트 개발이야」

「IT관련 회사라는 거군요. ……멋있겠다」

「뭣하면 준 군도 우리한테 올래? 준 군이라면 한 방에 채용할게, 연고 채용」

「나 참, 들어봐, 심하다구, 사치도 참.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나를 뒤에서 억지로 껴안아 데드 리프트 한 거야. 그것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믿겨져? 어떻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거기가 찢어질까하고 생각했다구, 진심으로. 이봐 나치, 당신 듣고 있는 거야」

「알, 알겠습니다. 알겠으니까요. 다음에 제가 확실하게 혼내둘 테니까. 그러니까 진정해 주세요, 아가씨」

「그냥, 나치도 당해 보라구, 사치의 데드 리프트 식 첫체험. 사치의 육친으로서 나와 같은 아픔을 책임지고 공유해 줘. 토라노스케는 눈가리개 하게 할 테니까, 적당히 사치라고 말해 두면 알 수 없잖아」

「에? 어, 어째서 제가 그런 것을」

「앙갚음인 게 뻔하잖아. 내가 당신의 처녀 상실을 보고 싶은 것뿐이야. 토라노스케에게 푹푹 당하는 것을, 나와 같은 아픔을 맛보게 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그렇네, 이번 마작 대회에는 너도 참가해. 사치와 페어로」

「시, 싫다구요, 그 애는 전츠(全ツ) 밖에 하지 않으니까요. 굉장한 핸디캡이잖아요」

……제각각이, 각자 대화에 꽃을 피우고 있다.

 차나 주스를 한 손에 들고, 느긋히 추억들을 즐기고 있다.

 그런 중에 토라노스케는 눈을 떴다.

 방에는, 냉방의 시원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뺨을 어루만지는 미풍이 있다. 떠들석한 매미의 울음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그 간호사가 결혼하게 된 거야, 크큭, 그리고 그 결혼상대라는 것이, 이게 또 걸작으로--」

「그 거, 전에 료코 선생님이 벌줬다고 했던 애? 헤에, 결혼했구나」

 료코의 시니컬한 웃음에, 아케미가 맞장구를 친다.

 토라노스케는 멍하니, 좋은 심정인 채 몸을 뒤척였다. 이마에, 부드러운 손의 감촉이 느껴져, 그는 실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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